【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항만공사(IPA)는 설 연휴를 맞아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방문하는 귀성객·여행객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 주차장 명칭을 변경하고 출입구 확대 설치 등 시설을 개선했다고 7일 밝혔다. 공사는 8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특별수송 기간 여객·차량 증가에 대비하고 터미널 이용객의 원활한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옹진행, 제주행’ 주차장의 명칭을 ‘제1주차장, 제2주차장’으로 변경하고 17곳의 안내표지판을 개선했다. 또 연안여객터미널 주차 대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주차장 입구를 기존 1개에서 3개로 늘리고 각 주차장 진입도로의 유도선과 터미널 내부 주차 안내선을 도색·개선하는 등 주차장 혼잡도 개선에 만전을 기했다. 김상기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이번 주차장 시설과 안내표지판 개선으로 기존 귀성객뿐 아니라 처음 연안여객터미널을 방문하는 고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2-07 11:10:59【파이낸셜뉴스 안양=노진균 기자】 경기 안양시가 지역내 비개방 학교수목원인 '서울대 관악수목원'을 서울대와의 협의 끝에 10월 19일부터 11월 17일까지 29일 동안 시범 개방한다고 7일 밝혔다. 안양시에 따르면 이번 개방은 시민들이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단풍 시기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이 기간에 수목원에 방문하면 진달래길·소잔디원·수생식물원·관목원·참나무속 관찰로·무궁화원 등 다양한 산책로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수목원을 찾은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시범 개방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지난달 서울대 측과 실무협의를 통해 올가을에는 역대 최장기간 동안 개방하기로 했다. 다만, 방문객에게 쾌적한 수목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청소 등 재정비를 위해 11월 4일은 개방하지 않는다. 또 수목원의 고유 기능이 저해되지 않도록 ▲수목원 내 반려동물 입장 ▲음식물・음료・돗자리 반입 ▲식물채취 ▲쓰레기 투기 등은 금지된다. 이번 개방기간 동안 산림치유(아로마오일 마사지 등), 목공체험(컵받침 만들기), 숲 해설 등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수목원 내 주차는 불가하며, 차량 이용 시 예술공원 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수목원 시범 개방은 서울대 관악수목원 명칭 변경과 추후 전면 개방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며 "수목원을 찾는 안양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07 13:42:07【 오산=장충식 기자】 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이 민선8기 핵심사업으로 추진했던 '오산도시공사' 설립이 내년 출범을 목표로 본격화 된다. 17일 오산시에 따르면 오산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오산도시공사 설립 조례안 등 3개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오산도시공사 설립을 위한 법적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앞서 시는 민선 8기 역점 사업의 하나로 2022년 10월 도시공사 설립 적정성 검토를 시작하는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지난해 9월 시의회에 상정한 관련 조례안이 부결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오산도시공사 자본금 99억원 출자 동의안을 처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관련 조례는 부결되면서 도시공사 설립이 지연돼 왔다. 하지만 이번 조례 통과로 시는 올 하반기까지 관련 후속 절차를 마친 뒤 내년 상반기 중 오산도시공사를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시는 민선8기 이 시장 취임 이후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통한 난개발 방지와 개발사업의 주체권 및 공공성 확보, 개발이익 공공지분율의 최대화를 통한 수익의 지역 내 환원 등을 위해 현 오산시설관리공단의 도시공사 전환을 추진해왔다. 시가 추진하는 도시공사는 기존 오산시 시설관리공단 조직에 개발사업 기능(개발사업팀)을 추가한 후 명칭을 '오산도시공사'로 변경해 공사와 공단의 혼합형 지방공사를 설립하는 것이다. 신설되는 도시공사는 현재 시설관리공단 조직(1본부 7팀)에 1개 팀을 신설해 1본부 8개 팀으로 확대하고, 정원도 160명에서 163명으로 3명이 증원된다. 또 시설관리공단의 재산, 채권·채무, 고용관계 등 제반 권리와 의무를 포괄 승계하고 개발 및 대행사업 기능을 추가하게 된다. 이 경우 오산도시공사는 기존 시설관리공단에서 맡았던 체육시설·공영주차장 운영, 쓰레기 종량제봉투 판매 사업 등은 그대로 이어가고, 여기에 관내 공공건축과 기반시설 확충 등 건립대행사업과 계획 중인 개발사업 참여 등 초기 기능이 추가 된다. 향후 일정 규모 자본력이 형성되면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해 수익성을 높이거나, 타 지역 역점사업에도 참여하게 된다 오산도시공사의 첫 프로젝트는 '운암뜰 AI시티' 프로젝트로, 시는 지난해 통과된 99억원의 자본금을 바탕으로 오산시가 보유한 해당 사업의 지분 19.8%를 오산도시공사로 이관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공공시설물 공사, 기반 시설 공사, 산업단지 조성, 도시재생 및 재건축, 내삼미동 유보 용지 개발, 세교1지구 터미널 부지 개발 등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오산도시공사 설립은 이권재 시장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사업이다. 그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지역개발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갗추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이 시장은 "오산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오산시도공사 설립 동의안이 의회를 통과했다"며 "신속행정을 통해 하루 빨리 출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산도시공사는 오산 발전을 위한 현안사업들에 대해 하나하나 철저한 계획과 설계를 통해 오산시 미래발전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며 "각종 개발사업의 주도권 및 공공성 확보를 통해 난개발을 방지하고 공공지분 최대화로 개발수익을 우리 오산에 다시 환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특히 "이제 시작이다. 우리 시민들이 살기 좋은 편리한 도시 인프라 구축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2024-06-17 18:14:32【오산=장충식 기자】 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이 민선8기 핵심사업으로 추진했던 '오산도시공사' 설립이 내년 출범을 목표로 본격화 된다. 17일 오산시에 따르면 오산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오산도시공사 설립 조례안 등 3개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오산도시공사 설립을 위한 법적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앞서 시는 민선 8기 역점 사업의 하나로 2022년 10월 도시공사 설립 적정성 검토를 시작하는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지난해 9월 시의회에 상정한 관련 조례안이 부결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오산도시공사 자본금 99억원 출자 동의안을 처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관련 조례는 부결되면서 도시공사 설립이 지연돼 왔다. 하지만 이번 조례 통과로 시는 올 하반기까지 관련 후속 절차를 마친 뒤 내년 상반기 중 오산도시공사를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시는 민선8기 이 시장 취임 이후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통한 난개발 방지와 개발사업의 주체권 및 공공성 확보, 개발이익 공공지분율의 최대화를 통한 수익의 지역 내 환원 등을 위해 현 오산시설관리공단의 도시공사 전환을 추진해왔다. 시가 추진하는 도시공사는 기존 오산시 시설관리공단 조직에 개발사업 기능(개발사업팀)을 추가한 후 명칭을 ‘오산도시공사’로 변경해 공사와 공단의 혼합형 지방공사를 설립하는 것이다. 신설되는 도시공사는 현재 시설관리공단 조직(1본부 7팀)에 1개 팀을 신설해 1본부 8개 팀으로 확대하고, 정원도 160명에서 163명으로 3명이 증원된다. 또 시설관리공단의 재산, 채권·채무, 고용관계 등 제반 권리와 의무를 포괄 승계하고 개발 및 대행사업 기능을 추가하게 된다. 이 경우 오산도시공사는 기존 시설관리공단에서 맡았던 체육시설·공영주차장 운영, 쓰레기 종량제봉투 판매 사업 등은 그대로 이어가고, 여기에 관내 공공건축과 기반시설 확충 등 건립대행사업과 계획 중인 개발사업 참여 등 초기 기능이 추가 된다. 향후 일정 규모 자본력이 형성되면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해 수익성을 높이거나, 타 지역 역점사업에도 참여하게 된다 오산도시공사의 첫 프로젝트는 '운암뜰 AI시티' 프로젝트로, 시는 지난해 통과된 99억원의 자본금을 바탕으로 오산시가 보유한 해당 사업의 지분 19.8%를 오산도시공사로 이관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공공시설물 공사, 기반 시설 공사, 산업단지 조성, 도시재생 및 재건축, 내삼미동 유보 용지 개발, 세교1지구 터미널 부지 개발 등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오산도시공사 설립은 이권재 시장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사업이다. 그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지역개발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갗추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이 시장은 "오산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오산시도공사 설립 동의안이 의회를 통과했다"며 "신속행정을 통해 하루 빨리 출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산도시공사는 오산 발전을 위한 현안사업들에 대해 하나하나 철저한 계획과 설계를 통해 오산시 미래발전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며 "각종 개발사업의 주도권 및 공공성 확보를 통해 난개발을 방지하고 공공지분 최대화로 개발수익을 우리 오산에 다시 환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특히 "이제 시작이다. 우리 시민들이 살기 좋은 편리한 도시 인프라 구축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6-14 12:46:05【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의 시장은 전통시장 45곳, 상점가 16곳 등 총 61곳이 운영되고 있다. 점포 수는 모두 합쳐 약 5100개, 여기에 종사하는 상인은 약 4500명에 이른다. 전통적인 상업도시가 아니었던 울산은 1960년 정부의 울산공업지구 개발과 함께 상업도 발전하기 시작했다. 출발이 늦어진 탓에 오랜 전통을 지닌 이름난 시장은 적지만 대신 문화, 관광, 역사 등 지역 특색과 연계하려는 특성화 사업이 꾸준히 시도되고 있다. 이 가운데 50년의 역사를 가진 울산 '수암시장'은 요즘 들어 울산을 대표하는 가장 ‘핫한’ 전통시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고기, 고기”를 연신 외쳐대며 숯불 위에 구워지는 최고급 한우를 배부르게 먹어보고 싶어 하는 MZ들에게는 꿈이 현실이 되는 곳이다. ■울산 공업화와 함께 발달한 수암시장 수암시장은 야음동에서 분리된 울산 남구 수암(峀岩)동에 위치하고 있다. 야음(也音)은 ‘잇기 야(也)’ 자와 같이 생긴 마을 뒷산에서 소리가 난다고 하여 ‘야음’이라 부르게 되었다. 조선 숙종 때 기록에 지명이 나타난다. 수암동은 야음동 신선산의 북쪽 지역을 부르는 이름으로, 바위가 수려하다는 데서 유래한 지명이다. 처음에는 야음동에 속한 지역이었다. 그러다가 1985년 야음2동이 야음2·3동으로 분동했고 2007년에 야음3동을 수암동으로 행정동 명칭을 개칭했다. 수암시장은 1970년초에 당시 야음동에 지상1층, 2905㎡의 상가 건물로 시작했다. 이후 주변에 점포가 늘어나면서 제법 큰 시장을 형성했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점포수는 150여 개며, 주요 취급 품목은 농수축산물, 의류 등이다. 수암시장의 발전은 공업도시 울산의 태동과 맞물려 있다. 산업수도 울산의 태동은 1962년 울산공업센터 지정과 함께 시작됐다. 이후 1970년대까지 철도, 항만, 교량, 공업용수 댐 등 기반 시설과 산업시설의 건설이 집중됐다. 대표적인 산업시설은 현대자동차와 현대조선소, 석유화학단지이다. 울산 북구 양정동 일대 현대자동차 설립에 이어 울산 방어진 인근 미포지구에 현대조선소가 들어섰고 현재의 수암동과 가까운 울산 남구 상개동 지역에 석유화학단지가 조성됐다. 태광산업 정유공장, 한국석유, 영남화학, 한국비료, 한국 흄관, 동양나일론, 선인섬유, 태원물산, 조선비료, 삼양특수강, 대한 알루미늄, 영남화력, 선경합섬, 고려화학, 진양화학, 삼성석유화학 등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유명 기업이 이곳에서 공장을 건설했다. 울산은 개발 초창기인 1960년대까지만 해도 대체로 농촌이 기반이었고 장생포와 방어진이 어업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던 작은 지방 도시였다. 하지만 1962년 1월 울산공업지구 확정에 이어 1963년 제5대 박정희 대통령의 취임으로 울산개발이 본격화됐고 1960년 중반부터는 산업구조가 농어업에서 제조업으로 점차 변경됐다. 이와 함께 인구도 빠르게 늘어 신설된 신정동과 야음동 등의 인구는 기존 구시가지 수준으로 늘어났다. 외지에서 많은 노동력이 유입된 것이다. 이때 기업들이 직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마련한 것이 사택이다. 석유화학공단과 인접한 야음동이 대표적인 사택 밀집 지역이었고 지금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수암동에도 공단 직원들의 거주지로 대단위 아파트와 기업들의 사택들이 형성됐다. 하지만 새롭게 개발된 지역이다 보니 편의시설이 부족했다. 야음시장과 수암시장이 생격난 게 이때였다. 야음시장은 1976년 개설한 야음상가시장과 ㈜야음의 두 단체가 전통시장 등록돼 시장을 형성해 왔는데 최근 ㈜야음이 주상복합 건립과 관련해 자진 폐업하고 상인회도 해산해 전통시장에서 제외됐다. 야음상가시장만이 남아 있다. 그동안 수암시장과 함께 야음동 양대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아 왔던 야음시장이 이처럼 반 토막 나자 수암시장은 새로운 기회를 잡고 있다. ■국내 유일의 한우 야시장수암시장은 그동안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객편의 시설 설치와 아케이드 개보수 등으로 시장 현대화를 추진해 왔다. 그러다가 한우를 앞세운 울산 최초의 야시장을 개장하면서 조금씩 이름이 알려졌고 외지 방문객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수암시장의 특성을 한마디로 축약하면 ‘즐기는 시장’이다. 즐기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먹거리와 맛을 보장하는 한우 야시장, 그리고 다양한 이벤트들이다. 지난 15일 저녁, 수암시장은 말 그대로 ‘불타는 금요일’이었다. 아케이드 거리 한 중간에 줄지어 차려진 식탁에는 1등급 한우 갈비가 빨갛게 피어오른 숯불 위에서 노릇하게 익어가고 있었다. 맛있는 냄새가 시장 안을 가득 메웠다. 데이트를 즐기러 나온 연인, 할아버지와 아이들까지 함께 온 일가족이 한우 야시장 야외 식탁에 둘러앉아 한우 구이를 즐기고 있었다. 끝자리 식탁에서는 회사원 4명이 외치는 "원샷"소리가 들려왔다. 퇴근 후 오랜만에 회식을 나왔다고 했다. 이곳의 한우 구이가 유명한 것은 국내 유일의 한우 야시장이기 때문만이 아니다. 오래 전부터 수암시장 곳곳에 자리 잡은 ‘식육식당+초장집’ 형태의 한우 구잇집들이 생겨나면서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식육식당의 한우 구이는 직장 회식이나 월급날 직장인들의 애환을 풀어주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노동자들이 즐겨 찾는다고 품질을 의심해서는 안 되는 곳이다. 울주군 언양과 두동면 봉계가 국내 유일의 한우 불고기 특구로 지정돼 있을 정도로 울산은 예로부터 한우와 인연이 깊은 고장이다. 지역 축산농가에서는 고품질의 한우를 생산하면서 관련 대회에서 자주 대통령상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울주군에서 생산된 한우 한 마리가 경매가 8177만원이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우는 품질의 차이가 명확히 드러나는 식품 중 하나다. 평소 질 좋은 한우 고기를 자주 맛보다보니 일부 울산 사람들은 타지에서 한우를 사먹지 않을 정도로 '한우부심'이 강하다. 수암시장은 무엇보다 품질 좋은 한우를 제공한다. 울산이 부자도시로 알려진 것은 그만큼 노동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좋은 한우를 많이 공급하더라도 그 만큼 수요가 뒷받침해 주고 있다. 야시장이 서는 금,토요일 아니더라도 평일에 얼마든지 시장 내 식육식당에서 한우 구이를 즐길 수 있다. 행정안전부 공식 8호 야시장으로 인정받은 수암시장 한우 야시장은 지난 2016년 4월 1일 개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을 쉬었다가 올해 봄 재개했다. 7~8월 혹서기에 잠시 중단했다가 9월 들어 하반기 운영에 들어갔다. 총 310m 거리에 3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51개 매대를 운영 중이다. 운영기간은 야외에서 시식이 가능한 11월까지 3개월 간이며 매주 금, 토 오후 7시~11시 열린다. 한우 야시장 이용은 아주 쉽다. 식육점과 가판에서 먹고 싶은 고기를 구입한 뒤 거리 한 가운데 차려진 야외 식탁에 앉으면 된다. 식탁은 1인당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밑반찬과 숯불, 석쇠 등 구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또 원하는 술을 제공하기 위해 아이스박스에 각종 술을 가득 담은 수레, 이른바 ‘술차’를 운영한다. 술차가 지나가면 원하는 술을 꺼내서 마시고 나중에 계산을 하면 된다. 한우 야시장라고 해서 한우 구이만 팔지 않는다. 요즘 유행하는 야시장 메뉴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잡채, 파전, 각종 튀김, 닭튀김, 큐브스테이크, 와플 등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함께 열리는 플리마켓에서는 아이들과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수공예품이 판매되고, 타로점도 운영된다. 이곳 야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매주 실력 있는 가수들이 출연하는 흥겨운 공연 무대다. 흥을 돋우기도 하고 관객들의 눈망울을 적시는 감동 있는 노래들도 선사하기도 한다. 크게 신이 날 때는 관객과 가수가 어우러져 춤판이 벌어진다. 인근에서 전자제품 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전통시장이라면 으레 식재료가 중심이 되고 있지만 이곳은 완성된 제품을 파는 곳이 많다”라며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음식들이 많다 보니 젊은이들의 발길도 잦다”라고 말했다. 그는 “깨끗한 화장실과 백화점 주차장 부럽지 않는 최신식 주차장은 전통시장의 인식을 새롭게 바꾸는데 일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끝없는 경쟁... 시장 디지털화 추진수암시장의 인기가 높아지자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약 2년 전 바로 옆에 '수암회수산시장'이 들어선 것이다. 수암회수산시장은 울산시민들이 애용하는 울산 농수산물시장 회센터처럼 활어회와 초장집으로 구성돼 있다. 울산 남구에서 공모한 ‘2023 골목형상점가 특화지원 사업’에도 선정됐다. 횟집과 초장집을 합쳐 38곳이 상가건물 1층, 2층에서 장사를 하는 제법 큰 규모의 현대식 수산시장이다. 최근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하지만 기존 수암시장 내 횟집들로서는 불쾌한 일이다.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어쩌겠어요 단골손님들 믿고 장사해야지요.” 그동안 수암시장에서 40년 동안 부산횟집을 운영해 온 여사장님의 말에는 섭섭함이 진하게 배어있었다. 하지만 40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쌓아놓은 신뢰는 무엇보다 큰 경쟁력이라며 자신하고 있었다. 수암상가시장 상인회 임용석 회장은 “현재로서는 상생하는 길만이 유일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라며 “수암회수산시장 상인회 회장과 늘 소통하며 계속해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덧붙여 수암시장의 발전을 위해 현재 상가 디지털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울산에서 가장 젊은 시장으로 평가되는 게 괜한 소리가 아니었다. ulsan@fnnews.com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9-22 13:01:49[파이낸셜뉴스 포천=노진균 기자] 경기 포천시는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안전총괄과의 명칭을 시민안전과로 변경했다. 이는 조직 내 ‘시민안전’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통해 시는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여름철 종합대책을 추진해 자연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안전한 여름나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는 앞서 교량 등 재난취약시설 67개소에 대한 집중안전점검을 완료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관계 공무원, 포천시 안전관리 자문단과 함께 사고 발생 위험이 큰 대형 공사장과 내촌교, 장암저수지 등 재난취약시설을 꼼꼼히 살폈다. 집중호우로 하천 범람이 우려되는 관내 하천변 산책로와 주차장 출입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상습 침수우려지역을 점검했다. 상황관리체계를 정비하고,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사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 외에도 읍면동과 자율방재단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재난 예.경보시스템을 활용해 시민에게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했다. 연속된 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 취약지역과 붕괴 우려 경사지 등을 살피고, 시설물을 재정비하는 등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시는 올해 사방대 정밀점검 용역을 완료했으며, 산사태 매뉴얼 현행화 등 재해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있다. 도로에 생긴 포트홀(도로패임)로 인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도로변 순찰을 강화하고, 도로 보수 작업도 진행 중이다. 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시민안전과를 중심으로 폭염 상황관리 합동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한다.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행동요령을 포천시 누리소통망, 전광판 등을 활용해 홍보하고 있다. 홀몸어르신, 거동불편자 등 폭염취약계층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실내 231개소, 실외 4개소의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경로당, 마을·복지회관 등에 냉방비를 지원하고 있다. 주요 도심지 내 그늘막 77개소, 스마트 그늘막 15개소도 운영 중이다. 또한, 지난 2월 난방비 긴급 지원에 이어 긴급 냉방비 지원에 나선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냉방비 부담이 커진 취약계층 가계의 부담을 덜기 위해 예비비를 투입했다. 이번 지원은 경기도 냉방비 지원사업 대상자에서 제외된 차상위 계층 750가구와 저소득 한부모 가정 150가구 등 총 900여 가구이며, 읍면동별로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호우 피해 복구작업 및 야외 작업장 근로자 보호를 위해 건강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환경미화원, 도로보수원 등 폭염에 쉽게 노출되는 옥외 기간제 근로자 500명에게 온열질환 예방물품을 지원했다. 또한, 집중호우, 폭염 등 피해가 우려되는 농가를 중심으로 농작물 현장기술을 지원하고, 축산농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가축 관레 요령 등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한편, 시는 휴가철 물놀이 안전에도 신경 썼다. 이달 말까지 관내 하천 및 계곡 등 물놀이 관리지역 9개소에 물놀이 안전관리 전담 인력을 배치해 물놀이 안전 지도 및 시설 점검을 하고 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세심한 시민 안전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시민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8-04 12:17:20【파이낸셜뉴스 강릉=서백 기자】 강릉시는 그동안 여러 명칭으로 관리되어 오던 중앙시장 주변 공영주차장 명칭을 오는 16일부터 단일화한다고 5일 밝혔다. 5일 강릉시에 따르면 이번 명칭 단일화는 지난 7월 김홍규 강릉시장과 중앙·성남시장 상인 간담회에서 나온 상인들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상인회는 시장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에게 남대천 둔치주차장, 월화거리 노상주차장, 월화거리 타워주차장 등 주차장 명칭 이원화로 주차장을 이용하는데 혼란을 가중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었다. 이에, 주차장 명칭은 기존 남대천 둔치주차장을 중앙시장 제1공영주차장으로 하고, 월화거리 타워주차장을 중앙시장 제2공영주차장으로, 월화거리 노상주차장을 중앙시장 제3공영주차장으로 변경된다. 강릉시 관계자는 “이번 명칭 단일화로 중앙·성남시장을 방문하는 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주차장 이용에 대한 편리함을 제공하고, 더불어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백 기자
2022-08-05 07:24:00오는 11일부터 원룸형주택(도시형생활주택)의 명칭이 '소형주택'으로 변경되고, 주거전용면적도 소형 아파트(전용 60㎡ 이하) 수준으로 확대한다. 국토교통부는 8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주택법 시행령'과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들은 오는 11일부터 시행된다.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원룸형주택의 규제 완화다. 명칭을 '소형주택'으로 바꾸고, 소형주택의 가구별 주거전용면적 상한을 소형 아파트 수준인 60㎡ 이하로 확대한다. 일반 아파트와 같이 침실 3개와 그 밖의 공간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해 아파트 공급 부족의 대안을 마련한 셈이다. 다만 주차장 등 부대시설 및 기반시설의 과부하 방지를 위해 침실이 2개 이상인 가구는 전체 소형주택 세대수의 3분의 1 이내로 제한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2-02-08 18:21:23[파이낸셜뉴스] 오는 11일부터 원룸형주택(도시형생활주택)의 명칭이 '소형주택'으로 변경되고, 주거전용면적도 소형 아파트(전용 60㎡ 이하) 수준으로 확대한다. 국토교통부는 8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주택법 시행령'과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들은 오는 11일부터 시행된다.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원룸형주택의 규제 완화다. 명칭을 '소형주택'으로 바꾸고, 소형주택의 가구별 주거전용면적 상한을 소형 아파트 수준인 60㎡ 이하로 확대한다. 일반 아파트와 같이 침실 3개와 그 밖의 공간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해 아파트 공급 부족의 대안을 마련한 셈이다. 다만 주차장 등 부대시설 및 기반시설의 과부하 방지를 위해 침실이 2개 이상인 가구는 전체 소형주택 세대수의 3분의 1 이내로 제한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2-02-07 15:11:3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일제강점기 때 건립된 근대문화자산인 인천우체국을 보존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사실상 방치돼 있는 인천우체국을 매입해 역사체험 및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옛 인천우체국은 일제감점기인 1923년에 건립됐으며 건립 당시 명칭은 '인천우편국'이었으나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해 해방 이후 1949년 8월 인천우체국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 건물은 1982년 인천시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옛 인천우체국 건물은 2018년 실시한 건물 정밀안전진단 결과 보수·보강이 시급한 'D등급' 판정을 받아 같은 해 인근 인하대병원 옆 정석빌딩으로 이전했다. 이후 건물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인천시에 매각을 추진 중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옛 인천우체국을 인천시에 매각하는 대신 신청사 부지를 요구하고 있다. 인천시는 CJ대한통운이 소유한 중구 항동4가 5003㎡ 면적의 토지와 건물 2동을 120억원에 매입을 추진키로 하고 최근 인천시의회에 '2021년도 제6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출했다. 시는 올해 안에 CJ대한통운 측과 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입비 120억원은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했다. 시는 매입 예정지 일부를 중동우체국 신축 부지로 제공하고 나머지 땅에는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인천이 서울과 함께 근대 우편제도의 발상지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미 대전에 우정박물관이 있기 때문에 우편 관련 콘텐츠로만 활용하기에는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인천아트플랫폼과 개항장 거리 등과 연계한 활용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옛 인천우체국을 확보하면 리모델링을 거쳐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역주민과 문화예술계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통해 용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1-22 10:5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