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술자리에서 알게 된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여성을 두고 검찰과 법원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검찰은 “(상대)남성을 형사처분 받게 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신고해 무고하다”고 판단했지만 법원 판단은 달랐다. 경찰·검찰 "걸어가며 애무 등 스킨십..합의한 성관계" 지난 1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30대 여성 A시(31)는 2021년 6월19일 늦은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야외 주차장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그는 집에 돌아온 뒤 자정을 넘긴 0시4분 112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피해사실을 신고했다. A씨는 경찰서에서 “번호를 교환했던 남성이 골목으로 자신을 유인해 성관계를 시도했으나 주변 사람들로 인해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며 “수차례 시도 끝에 결국 야외 주차장에서 성관계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해 제대로 거부할 수 없었으나 거절 의사는 명백히 밝혔다”며 “꼭 잡아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진술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사건 발생 이틀 만에 A씨는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가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남성은 강간 및 강제추행 사건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됐다. 경찰은 “A씨는 남성과 합의로 성관계를 했을 뿐 강간을 당하거나 강제추행을 당한 사실이 없다”며 “A씨가 이 남성을 형사처분 받게 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신고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 "무죄..성관계 언제든 동의 번복 가능하다" 그러나 법원 판단은 달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박민 판사는 지난 1일 무고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A씨와 이 남성은 사건 당일 이태원의 한 바에서 처음 만났다. 함께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다가 서로 호감을 느껴 연락처를 교환했다. 바에서 나온 이들은 밤 거리를 배회하며 스킨십을 나눴고 이는 고스란히 CCTV 등에 담겼다. A씨는 법정에서 “처음엔 스킨십이 기분 나쁘지 않았다”라며 “이런 상황이 처음이다 보니, 내가 너무 매력적이거나 괜찮으니까 이 남성이 이런 행동을 하는건가 생각했다”고 했다. 다만 “남성의 행동 수위가 점점 높아져 급기야 노상 주차장에서 알몸으로 성관계를 갖게 되니 자괴감과 수치심이 들었다”며 “성관계를 갖기 싫었는데 힘이 없어 소리를 지르거나 거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일관되게 진술했다. 재판부는 이 같은 A씨 법정 진술을 참작해 “피고인은 신체의 자유와 자기 결정권을 갖는 주체로서 언제든 그 동의를 번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예상하거나 동의한 범위를 넘어서는 신체접촉에 대해서는 이를 거부할 자유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사건 당일 처음 만난 이 남성에게 호감을 느껴 연락처를 교환하고 서로 스킨십을 나누었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사정만으로 불특정 다수인이 왕래하는 개방된 장소에서 옷을 벗고 성관계를 하는 것까지 흔쾌히 동의하거나 이를 승인했다고 추단함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CCTV 영상엔 주저앉아 울고 있는 여성 모습 담겨 또 이 사건 당시 CCTV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성관계가 이뤄진 야외 주차장에 들어갔다가 약 8분 뒤 도로변으로 나와 그대로 주저앉는 장면이 확인됐다. 남성 역시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도로변으로 나오자마자 갑자기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아울러 이 남성은 울고 있는 A씨에게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달라 해 잠금을 해제하고 A씨 휴대전화에 저장된 자신의 발신통화 기록을 삭제한 뒤 현장을 벗어났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성관계 직후 A씨가 보인 이와 같은 행동은 서로 합의해 성관계를 가진 사람의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편 검찰은 이 같은 1심 판결에 불복하고 지난달 12일 항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04 11:15:42[파이낸셜뉴스]서울 관악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10대 여학생을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하고 목격자까지 폭행한 20대 남성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미수)과 상해 혐의를 받는 A씨(22)를 검찰에 넘겼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10시30분쯤 관악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10대 여학생 B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또 이를 목격하고 도움을 요청하려 소리를 지른 40대 여성 C씨까지 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의 도주 방향을 확인했고 범행 현장 건너편 도로에서 A씨를 체포했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가해 남성은 검거 직후 경찰차 안에서 피해자들을 보고 혀를 내미는 등 조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판사는 지난달 25일 김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11-02 10:48:21[파이낸셜뉴스]서울 관악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이를 목격한 40대 여성까지 폭행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25일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아동·청년소년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22살)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3일 오후 10시30분쯤 관악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10대 여학생을 마구 폭행한 뒤 성폭행하려다 실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를 목격하고 도움을 요청하려 소리를 지른 40대 여성 B씨까지 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의 도주 방향을 확인했고 범행 현장 건너편 도로에서 A씨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가해 남성은 검거 직후 경찰차 안에서 피해자들을 보고 혀를 내밀고 약을 올리는 등 조롱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10-25 21:15:57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10대 여학생에게 성폭행을 시도하고 이를 목격한 여성까지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전날 강간 미수와 상해 등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를 벌였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관악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B양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를 목격하고 도움을 요청하려 소리를 지른 40대 여성도 폭행하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피해자들은 얼굴과 머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 여학생을 마구 때려 저항하지 못하게 만든 뒤 지하주차장 안에서 옮겨 다니며 성폭행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 남성은 검거 직후에도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목격한 목격자 B씨는 "경찰차 안에 있는 모습을 봤는데, 저를 보고 혓바닥을 내밀며 웃고 약을 올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0-25 06:23:59여자 초등학생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청소년으로 추정되는 한 남자에게 성폭행 당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월 19일 오후 7시 45분께 A양이 뿔테 안경과 갈색 외투를 착용한 남자에 의해 자신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끌려가 성폭행 당했다. 당시 아파트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에는 이 남자가 아파트 1층에서 A양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자신의 가방에서 벽돌로 추정되는 물건을 꺼내 A양을 위협한 뒤 청테이프르 A양의 입에 붙여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했다. 이 남자는 이후 A양을 지하주차장으로 끌고가 성폭행을 하고 달아났다. 이 남자는 마스크와 모자, 코트 등을 착용해 CCTV에 범행 당시 정황이 포착됐으나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찰 관계자는 “동종 전과가 있는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2008-04-02 13:57:55[파이낸셜뉴스] 평소 삼촌이라 부르며 따랐던 아버지의 후배로부터 성폭행당한 충격으로 4살 지능으로 퇴행했다 끝내 사망한 20대 여성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딸을 떠나보낸 유족은 법정에서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절규했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대전지방법원 논산지원(재판장 이현우)에서는 유가족 증인 심문으로 재판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서 피해자 모친 A씨는 고인이 된 딸의 영정사진을 가슴에 품은 채 피해 당시 딸이 입고 있던 옷을 그대로 입고 출석해 재판장을 숙연케 했다. A씨는 “존경하는 판사님! 우리 딸 소원을 들어주세요. 우리 딸 갈 때도 눈을 못 감고 눈뜨고 갔어요. 딸이 눈을 감았으면 오늘 법정에 오지도 않았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그의 절규에 엄중했던 재판장은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다. 증인 심문에 참석한 성폭력상담소장 C씨는 “피해자인 B씨를 처음 대면했을 때 빵을 먹다가 침을 흘리는 등 이미 24살 성인으로 보이지 않았다”며 “유아 퇴행까지 가는 것은 처음 봤을 정도로 피해자의 상태는 심각했다”고 증언했다. 피의자 혐의를 받고 있는 D씨는 B씨 아버지의 지인으로 B씨가 삼촌처럼 따르던 이였다. 모친 A 씨는 "아이 아빠와 제가 일을 하느라 부재 중일 때가 많았고 보험 일을 하던 D씨가 생활에 많은 부분을 도와줘 평소 가족처럼 지냈다"며 "친지들과 왕래가 없었기 때문에 2005년부터 가족보다 친한 사이였다"고 설명했다. 피해 사실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 A씨는 “관내 노성산성 인근 주차장에서 도로운전 연수를 핑계로 뒷좌석에서 강제로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들었다”며 “그 당시 딸아이가 차량 손잡이에 머리를 부딪쳐 상처를 입은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세상을 모두 준다고 해도 B씨와 합의할 생각이 전혀 없다”라며 “그에게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분노했다. B씨의 안타까운 사연은 지난 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다뤘다. '4살이 된 24살-흩어진 증언과 다이어리'라는 제목의 방영분에서 B씨는 승무원 취업을 꿈꾸던 대학 졸업생이었다. B씨는 성폭행을 당한 뒤 부모를 알아보지 못할 만큼 상태가 나빠졌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4살 수준으로 인지능력이 퇴행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B씨는 지속적인 치료와 부모의 보살핌 속에서 조금씩 상태가 호전되는 듯했으나, 지난해 6월 마트에서 우연히 D씨와 마주친 후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고 두 달 후 사망했다. 현재 D씨는 지난 6월 강간치상,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2021년 11월 충남 논산시에서 B씨를 5차례 성폭행하고 그 충격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다음 증인심문은 내달 1일 열릴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5 20:35:55[파이낸셜뉴스] 약 10년간 의붓 손녀를 성폭행하고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옮긴 혐의를 받는 50대 태국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8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6세 소녀는 지난달 28일 의붓 할아버지인 누칸 푸앙깨오(59)를 성폭력 혐의로 고소했다. 두 사람은 방콕 사이마이 지구에 있는 집에서 함께 살았는데 피해자의 친할머니가 외출한 틈을 타 푸앙깨오씨가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아이는 "7세 때부터 할아버지가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했다"면서 "당시 너무 어려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그저 아프고 무서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할아버지는) 나를 오리 우리에 가두고 사창가에 팔아버리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에 신고하는 게 두려웠다"며 "피임기구를 사용한 적이 한번도 없어 HIV에 감염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태국 경찰은 관광버스 운전사로 일하고 있는 푸앙깨오씨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지난 28일 한 주차장에서 체포했다. 푸앙깨오씨는 마약 관련 범죄로 2년 간 감옥에서 복역한 전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손녀와 6차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은 인정했으나 강간 혐의는 부인했다. 푸앙깨오씨는 되레 "아이가 유혹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에게 HIV를 감염시킨 사실도 부인했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변호사·법조전문기자
2024-06-01 15:52:53'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33)가 21일 오후 경찰에 비공개 출석했다. 김씨 측은 경찰에 자진 출석해 국민들에게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예고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각종 범죄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유명인들이 공개출석한 것과 대비돼 논란이 예상된다. ■ 취재진 피해 경찰서 들어가김씨는 이날 오후 2시 4분께 서울 강남경찰서 지하주차장을 통해 경찰서로 들어갔다.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을 타고 경찰서로 들어온 김씨는 정문에 모인 수십명의 취재진을 피해 지하로 향했다. 경찰은 지하에서 김씨를 기다리던 취재진을 밀어내며 막았고 차량에서 내린 김씨가 경찰서로 들어갔다. 김씨는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비공개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측은 음주를 시인한 이후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씨 측을 대리하는 조남관 변호사는 "수일내 경찰에 자진 출석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김씨가 비공개로 경찰서에 들어가면서 이런 입장이 지켜지지 않은 모양새가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한 유명인의 사례를 보더라도 김씨의 비공개 출석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말 메이저리거 선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협박한 혐의로 입건된 전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28)은 피의자로 소환되면서 정문을 통해 경찰서로 들어갔다. 경찰은 임씨를 기다리는 취재진을 막지 않고 자유로운 취재를 용인했다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사태 관련 업무방해 등 혐의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도 지난해 10월 정문을 이용해 취재진과 마주했다. 성폭행 혐의에 대해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가수 김건모씨 역시 강남경찰서 지하를 통해 출석했지만 취재진을 피하지는 못했다. 강남경찰서는 김씨의 출석 과정에서 특혜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축 경찰서는 설계부터 피의자를 지하에서 올라갈 수 있도록 동선이 짜여 있다"며 "피의자에게 특혜를 주거나 특별히 요청해서 진행된 부분이 아니다. 어떤 방식으로 들어올지는 사전에 협의하지만 특별한 의견이 없으면 평소대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 3대 블랙박스 행방 묘연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사고 당일 김씨가 마신 술의 양과 술을 마시고 차를 몰게 된 경위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음주 사고를 은폐하는데 김씨가 얼마만큼 관여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조사는 김씨가 음주 운전을 인정한 뒤 첫 소환 조사다. 앞서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세차례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10일 진술조서, 12, 15일 신문조서 등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소속사를 추가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1차인 스크린골프장에서 음식점으로 향할 때 이용한 BMW 차량을 비롯해 3차 유흥주점에서 귀가한 뒤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벤틀리 차량, 매니저가 사고 현장에서 김씨를 경기도 호텔로 이동하면서 이용한 법인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모두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김씨는 사고 뒤 현장을 이탈해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사고 3시간 뒤 김씨 매니저는 김씨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본부장은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이들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 계속 부인해오던 김씨는 사고 관련 각종 정황이 드러나자 지난 19일 "음주운전을 했다"고 시인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5-21 18:18:06[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33)가 21일 오후 경찰에 비공개 출석했다. 김씨 측은 경찰에 자진 출석해 국민들에게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예고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각종 범죄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던 유명인들이 취재진을 피하지 못한 것과 대비돼 논란이 예상된다. 취재진 피해 경찰서 들어가김씨는 이날 오후 2시 4분께 서울 강남경찰서 지하주차장을 통해 경찰서로 들어갔다.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을 타고 경찰서로 들어온 김씨는 정문에 모인 수십명의 취재진을 피해 지하로 향했다. 경찰은 지하에서 김씨를 기다리던 취재진을 밀어내며 막았고 차량에서 내린 김씨가 경찰서로 들어갔다. 김씨는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비공개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측은 음주를 시인한 이후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씨 측을 대리하는 조남관 변호사는 "수일내 경찰에 자진 출석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김씨가 비공개로 경찰서에 들어가면서 이런 입장이 지켜지지 않은 모양새가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한 유명인의 사례를 보더라도 김씨의 비공개 출석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말 메이저리거 선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협박한 혐의로 입건된 전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28)은 피의자로 소환되면서 정문을 통해 경찰서로 들어갔다. 경찰은 임씨를 기다리는 취재진을 막지 않고 자유로운 취재를 용인했다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사태 관련 업무방해 등 혐의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도 지난해 10월 정문을 이용해 취재진과 마주했다. 성폭행 혐의에 대해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가수 김건모씨 역시 강남경찰서 지하를 통해 출석했지만 취재진을 피하지는 못했다. 강남경찰서는 김씨의 출석 과정에서 특혜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축 경찰서는 설계부터 피의자를 지하에서 올라갈 수 있도록 동선이 짜여 있다"며 "피의자에게 특혜를 주거나 특별히 요청해서 진행된 부분이 아니다. 어떤 방식으로 들어올지는 사전에 협의하지만 특별한 의견이 없으면 평소대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3대 블랙박스 행방 묘연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사고 당일 김씨가 마신 술의 양과 술을 마시고 차를 몰게 된 경위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음주 사고를 은폐하는데 김씨가 얼마만큼 관여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조사는 김씨가 음주 운전을 인정한 뒤 첫 소환 조사다. 앞서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세차례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10일 진술조서, 12, 15일 신문조서 등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소속사를 추가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1차인 스크린골프장에서 음식점으로 향할 때 이용한 BMW 차량을 비롯해 3차 유흥주점에서 귀가한 뒤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벤틀리 차량, 매니저가 사고 현장에서 김씨를 경기도 호텔로 이동하면서 이용한 법인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모두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김씨는 사고 뒤 현장을 이탈해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사고 3시간 뒤 김씨 매니저는 김씨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본부장은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이들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 계속 부인해오던 김씨는 사고 관련 각종 정황이 드러나자 지난 19일 "음주운전을 했다"고 시인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5-21 16:17:32[파이낸셜뉴스] 한밤중 여성 2명을 잇달아 폭행, 옷가지 등을 빼앗아 달아난 20대가 구속됐다. 14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살인미수와 강도 상해, 유사 강간 등의 혐의로 A씨(28)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4시쯤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상가 주차장에서 한 여성을 폭행하고 옷가지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10시간 가량 지난 이날 낮 12시30분쯤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 A씨의 폭행으로 인해 얼굴과 머리에 큰 상처를 입은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 인근에서는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속옷이 혈흔이 묻은 채로 발견됐다. 특히 A씨는 범행을 저지르기 30여분 전인 같은 날 3시30분쯤에도 길 가던 여성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가까스로 현장을 벗어난 여성의 신고를 받고 사건 현장 일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했다. 그사이 A씨는 주차장에서 추가 범행을 저질렀고, 이날 오후 8시30분쯤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조사결과 그는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실형을 선고받고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세였던 2015년 5월 새벽 시간 버스정류장에 혼자 있는 시민을 습격하는 등 며칠 사이 여러 차례 범행를 저질렀다. 피해자 중에는 70대 노인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술을 마시고 길을 가던 중 노인과 어깨를 부딪쳤고,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30여 분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강도상해와 성폭행 상해 등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2년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신상 정보 공개 등록 대상이 됐으나, 전자발찌 부착은 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피해 여성들을 겁탈하려 범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그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15 08:3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