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고소고발로 얼룩지고 있다. 특히 오는 28일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어 갈등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을 장악한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와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반대 세력인 모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여동생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신동국 한양정밀 회장(3자연합) 측에 대해 고소·고발장을 지속적으로 보내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형제측의 이어지는 고발에 맞서 3자연합은 고소·고발이 이어질 때마다 언론 대응 자료를 통해 고발의 부당성을 비판하는 사례가 계속 반복되고 있다. 형제측은 최근 3개월 사이 4건을 고발했고 이중 3건이 엿새 사이인 지난 13일, 15일, 18일에 이뤄졌다. 지난 9월 4일 임종윤 이사는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가 최근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본인이 북경한미 주식회사의 동사장이라고 허위 보고한 사실이 있다며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 지난 13일에는 형제측의 한성준 코리그룹 대표가 송 회장과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15일에는 한미사이언스가 3자연합과 이들의 의결권 권유업체를 형사 고발했다. 그리고 18일에는 한미사이언스, 박재현 등 임원 4인과 라데팡스파트너스 김남규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및 횡령) 및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을 진행했다.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그룹 경영권 분쟁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주총 날짜가 다가오면서 양측의 반목과 분쟁은 계속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시 주총의 핵심은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 장악 여부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는 3자 연합이 제안한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에 대한 안건과 신 회장과 임 사장의 이사 선임 안건이 올라갔다. 정관 변경은 주총의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고, 이사 선임은 출석 의결권의 과반이 찬성하면 의결된다. 정관이 변경되고 이사 선임도 의결되면 현재 형제측이 5대 4로 우세인 이사회 구도가 5대 6으로 3자연합이 앞서게 된다. 만약 정관을 변경하는 안이 부결되고 3자연합이 제안한 이사 후보 중 1명만 선임되면 이사회의 구도가 5대 5로 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게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처럼 이번 임시 주총에서의 표 대결 결과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앞으로 방향이 사실상 정해지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것이다. 이날 3자연합 측인 한미약품은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핵심 자회사 한미약품을 상대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방식으로 압력을 가하며 지주회사의 지위를 이용해 임직원에 대한 고소·고발을 무차별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미사이언스의 이 같은 방식은 '자해'에 가까운 것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약품 관계자는 언론에 대해 "매일 쏟아지는 한미 관련 뉴스에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한미약품은 지주회사를 상대로 먼저 공격을 한다거나, 또는 고발을 하거나, 언론을 통해 선제적인 비판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언론도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약품은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비춰지지 않기 위해 적극적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고 법의 테두리 내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무고함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9 18:23:26[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고소·고발로 얼룩지고 있다. 특히 오는 28일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어 갈등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을 장악한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와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반대 세력인 모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여동생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신동국 한양정밀 회장(3자연합) 측에 대해 고소·고발장을 지속적으로 보내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형제측의 이어지는 고발에 맞서 3자연합은 고소·고발이 이어질 때마다 언론 대응 자료를 통해 고발의 부당성을 비판하는 사례가 계속 반복되고 있다. 형제측은 최근 3개월 사이 4건을 고발했고 이중 3건이 엿새 사이인 지난 13일, 15일, 18일에 이뤄졌다. 지난 9월 4일 임종윤 이사는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가 최근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본인이 북경한미 주식회사의 동사장이라고 허위 보고한 사실이 있다며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 지난 13일에는 형제측의 한성준 코리그룹 대표가 송 회장과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15일에는 한미사이언스가 3자연합과 이들의 의결권 권유업체를 형사 고발했다. 그리고 18일에는 한미사이언스, 박재현 등 임원 4인과 라데팡스파트너스 김남규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및 횡령) 및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을 진행했다.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그룹 경영권 분쟁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주총 날짜가 다가오면서 양측의 반목과 분쟁은 계속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시 주총의 핵심은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 장악 여부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는 3자 연합이 제안한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에 대한 안건과 신 회장과 임 사장의 이사 선임 안건이 올라갔다. 정관 변경은 주총의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고, 이사 선임은 출석 의결권의 과반이 찬성하면 의결된다. 정관이 변경되고 이사 선임도 의결되면 현재 형제측이 5대 4로 우세인 이사회 구도가 5대 6으로 3자연합이 앞서게 된다. 만약 정관을 변경하는 안이 부결되고 3자연합이 제안한 이사 후보 중 1명만 선임되면 이사회의 구도가 5대 5로 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게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처럼 이번 임시 주총에서의 표 대결 결과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앞으로 방향이 사실상 정해지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것이다. 이날 3자연합 측인 한미약품은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핵심 자회사 한미약품을 상대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방식으로 압력을 가하며 지주회사의 지위를 이용해 임직원에 대한 고소·고발을 무차별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미사이언스의 이 같은 방식은 '자해'에 가까운 것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약품 관계자는 언론에 대해 "매일 쏟아지는 한미 관련 뉴스에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한미약품은 지주회사를 상대로 먼저 공격을 한다거나, 또는 고발을 하거나, 언론을 통해 선제적인 비판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언론도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약품은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비춰지지 않기 위해 적극적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고 법의 테두리 내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무고함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9 15:00:17[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현재 보유 중인 1.4%의 자사주를 어떻게 처분할지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1500억원 정도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완료했다"며 "1.4% 자사주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결정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이 부분이 왜 논란이 되는지 의아스럽다"며 "10월 30일 이사회에서 처분 방법이 논의된 바가 없는데, 억측과 허위 정보가 적법하지 못한 방법으로 퍼져 정보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뜩이나 주가가 혼란스럽고 불안정한 상황에 기여하고 있어 유감스럽다"며 "적법한 방법을 결정해 말씀드릴 것"이고 밝혔다. 한편 임시주총 소집에 대해 법원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 회장은 "임시주총 소집 건에 대해서는 법원이 11월 27일 변론 기일을 잡았고, 상대방 의견도 듣고 저희 의견을 말해 법원에서 말씀하신 대로 따를 것"이라며 "당연히 주주총회를 열어 주주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13 16:59:01고[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지난달 30일 제출한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13일 철회했다.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두고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제동을 건 지 일주일만이다. 고려아연은 13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마친 뒤 유상증자 철회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할 당시에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주주와 시장 관계자의 우려 등을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이를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계획대로라면 청약은 다음 달 3∼4일 진행되며, 신주는 같은 달 18일 상장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한 조달 금액은 2조5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2조3000억원이 차입금 상황 목적에 쓰인다고 고려아연은 공시했다. 만약 유상증자가 성공한다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은 우호 지분 3∼4%가량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 이후 시장에서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며 주당 89만원에 자기주식을 공개매수한 직후, 이와 반대되는 성격의 유상증자를 갑작스럽게 발표한 것이 석연치 않다는 점에서다. 특히 영풍·MBK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지분율 우위를 점하기 위해 회사가 돈을 빌리고는 주주에게 빚을 갚게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지난 6일 금감원이 고려아연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두고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라고 제동을 걸었고, 일주일만에 철회 결정을 내린 것이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23일 자기주식 취득 공개매수가 끝난 뒤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등 시장의 예측을 벗어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불안정성이 극도로 심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공시한 이후 시장 상황 변화에 대해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등의 우려가 있었고, 금감원으로부터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등이 있었다"며 "이는 당초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할 당시에는 충분히 예측하기 어려웠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용으로 내세운 최대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이 무산되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이르면 연말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대결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종료 후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 1.36%를 추가로 취득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과의 지분 격차를 5%포인트 넘게 벌린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9.83%다. 최윤범 회장과 우호 지분은 약 34.65%로 추산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약탈적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적자 제련 기업 영풍이 강행하고 있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협력사, 시장의 이해 관계자, 국민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겸허한 자세로 의견을 경청해 주주총회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증 철회 결정에 대해 MBK 파트너스·영풍 측은 입장문을 내고 "애시당초 진행되지 말았어야 했다"며 "자본시장에 큰 혼란을 끼치고 기존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힌 후에야 뒤늦게 철회된 점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 이사 선임을 통해 이사회를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MBK 파트너스·영풍은 "최윤범 회장의 전횡으로 인해 고려아연의 운영 및 감독 체계인 ‘거버넌스’가 얼마나 훼손됐는지를 직접 목격했다"며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통해 신규 이사들을 선임해 유명무실한 고려아연 이사회 기능을 정상화하고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겠다. 새롭고, 투명한 거버넌스 체제를 신속하게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13 13:58:25[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이 1일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영풍과 연합을 맺고 있는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상법에 따라 이사회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으나, 고려아연이 아직까지 그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청구 후 이틀 만에 이사회가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기존 주주들에 대한 피해는 물론, 회사 주주구성과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임시주총이 신속히 개최돼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공개매수를 통해 의결권 지분 5.34%를 추가한 고려아연 최대주주 MBK와 영풍은 앞서 지난 28일 신규 이사 14인 선임 및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개정을 회의 목적사항 및 소집 이유로 하는 임시주총 소집을 고려아연 이사회 측에 청구한 바 있다. 또 경영에 관한 의사 결정, 결정된 사항의 집행, 집행에 대한 감독 권한이 모두 이사회에 집중돼 있는 현 고려아연 지배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지배구조(거버넌스)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집행임원제는 회사에 대한 감독과 의사결정권한을 이사회가 보유하고, 실질적 경영은 대표집행임원(CEO), 재무집행위원(CFO), 기술집행임원(CTO) 등이 담당하는 체제다.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는 흔한 사례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LG전자, 포스코홀딩스 등 일부 대기업이 이사회 의장과 CEO를 분리하고 사외이사 또는 기타비상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 사실상 이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는 게 MBK 측 설명이다. MBK 관계자는 “고려아연 거버넌스는 심각하게 훼손돼 있다”며 “법원은 이러한 사정을 살펴 신속하게 허가결정을 내려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01 15:49:33[파이낸셜뉴스] 대양금속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10월31일 업계에 따르면 대양금속은 지난 10월 30일 충남 예산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비비원조합의 주주 제안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고 10월 31일 공시했다. 비비원조합은 KH그룹이 적대적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공시에 따르면 비비원조합 주주 제안 안건인 '의장 불신임 및 임시의장 선임의 건', “감사수 변경',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해임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이 모두 부결됐다. 이로써 대양금속은 KH그룹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로부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비비원조합은 지난 6개월동안 지속적으로 장내 지분매집을 통해 17.87%의 지분을 보유, 경영진의 16.69%보다 1%P 가량 높은 지분을 확보하면서 결과를 알수 없는 치열한 대결구도를 이어왔다. 임시주총 결과 주주들의 표심은 KH그룹이 아닌 기존 경영진으로 향했다. KH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거래정지가 되는 등 부실화되면서 경영능력에 불신임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대양금속 관계자는 “수년 동안 채권단 관리기업이었던 회사를 2019년 인수한 이후 정상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20년 매출 1405억원에서 23년 2010억원으로 성장했고 기술우위, 글로벌시장 확대, 지속 가능경영이라는 3대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0월 30일 오전 10시에 시작된 임시 주주총회는 오후 8시에 종료될 만큼 파행을 겪었다. KH측이 제시한 위임장 50만 여표가 허위인 것으로 발견돼 검사인의 출석 주주 및 위임장 전수조사가 불가피했다. 또한, KH측이 임시 주주총회 안건이 가결되기 전인 30일 오전 9시경 자신들의 안건을 충남 예산 등기소에 등기신청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10-31 10:56:10[파이낸셜뉴스]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캐스텍코리아가 주주총회를 열어 투자유치 및 사내이사 선임 등을 도모한다. 캐스텍코리아는 오는 11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10월 31일 공시했다. 이번 임시주주총회 권리주주 확정 기준일은 지난 16일이다. 캐스텍코리아는 주물 생산기술력을 핵심 역량으로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터보차저 터빈하우징, 센터하우징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해 온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 생산기업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신규 사업 추진과 대규모 외부 투자유치를 위한 정관변경 안건과 이사 선임안 등이 상정될 예정이다. 정관변경 안건에서는 소액주주 우대를 위한 차등배당 규정 개정도 포함돼 있다. 사내이사 후보는 이사회 추천인 조청휘 엠엔티 대표이사, 신준수 멜론파트너스 대표이사(2명)와 주주제안 추천인 최경선 선경툴텍 대표이사다. 신 후보자는 연합자산관리(UAMCO) 출신으로 기업 구조 개선과 사업 전환에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캐스텍코리아 관계자는 “다시 성장궤도에 오르기 위해 사업구조의 혁신적 전환과 대규모자금 조달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동안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의 과정을 겪었고 현재 신뢰할 수 있는 유력한 기관 투자사와 사업전환과 대규모 자금 유치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스텍코리아는 중국 경쟁사들 가격 파괴, 코로나19, 원자재 가격 급등 등 대외적 악재가 겹치며 경영난을 겪어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31 10:12:15[파이낸셜뉴스] 영풍제지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가 발의 안건이 통과됐다. 반면 KH그룹이 제안한 안건은 모두 부결돼 향후 대양금속 임시주총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제지는 경기도 평택시 본사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회사가 발의한 정관변경 및 신규 이사선임 건이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해 통과됐다. 특별결의 요건은 총 주식수의 3분의 1이상, 출석주주의 3분의 2이상 확보해야 가능하다. 반면 KH그룹이 포함된 제이브이씨조합 주주 제안은 모두 부결됐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주주들이 KH측을 불신하면서 현 경영진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영풍제지 임시주총 결과는 30일 예정인 대양금속 임시주주총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10-29 16:52:18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초박빙의 지분 경쟁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최씨일가 측과 MBK 측의 공개매수가 모두 마무리된 이후에도 지분율 격차가 3%가량에 불과해 힘의 균형이 깨지지 않고 있어서다. MBK파트너스 측이 고려아연 이사회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지만 양측 다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경영권 향방은 시계 제로다. 공개매수 자사주 물량 소각시기, 기존 자사주(2.4%)의 향방, 국민연금 선택 등이 관건으로 꼽힌다. ■자사주 소각, 연내 불투명 28일 고려아연은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총주식의 11.26%인 233만1302주를 사들인 것으로 공시했다. 이 중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는 9.85%(204만30주)이고, 경영지분으로 분류되는 베인캐피탈은 1.41%(29만1272주)이다. 이에 따라 최 회장측 우호지분은 기존 33.99%에서 베인캐피탈 지분을 합쳐 35.4%로 높아졌다. 앞서 MBK 측은 공개매수로 5.34%를 확보해 38.47%를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예고한 대로 자사주 공개매수 물량을 전량 소각 시 최씨일가는 39.27%, MBK 측은 42.67%로 높아져 지분격차는 기존 3.07%에서 3.41%로 더 커진다. 다만 최 회장 측은 자사주 소각 시기를 못 박지 않았다. 주주명부(내년 정기주총 주주 기준) 폐쇄 이후로 미루거나, 전량 일시 소각이 아니라 분할소각 가능성도 열려 있다. 소각 후 지분격차가 0.34%p 확대돼 최씨일가 측에 유리할 게 없기 때문이다. MBK 측도 해당 물량을 당장 소각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자본시장법상 마지막 자사주 취득일로부터 6개월간 자사주를 처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6개월이 되는 2025년 4월 28일까지 자사주 소각은 불가능하다는 게 MBK 측의 판단이다. 다만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는 차입금 담보주식이기 때문에 차입금을 해결하면 당장 소각이 가능하다. MBK 측이 자사주 소각 후 지분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같은 논리를 내세운 건 고려아연이 보유한 기존 자사주(2.4%)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보유 자사주를 우호세력에 넘겨 의결권을 부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최씨일가 측은 자사주 소각 이전을 기준으로 37.8%로 높아져 MBK 측 38.47%와 지분격차가 0.67%p로 급격히 좁혀진다. 현재 고려아연의 자사주 2.41%는 1, 2차 자사주 신탁계약을 통해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1차분은 6개월이 되는 11월 9일께 처분 가능하지만, 올해 8월에 시작된 2차분은 반년이 지나는 내년 2월에나 처분할 수 있게 된다. 내년 3월 주총은 올해 12월 말 주주명단이 확정되는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내년 정기주총에 참여할 수 없다. 다만 우리사주조합에는 6개월 안에 넘길 수 있다. 그러나 우리사주조합이 주당 100만원 넘는 가격에 살 것이냐가 문제다. 자금마련도 어렵지만, 이슈 소멸 후 주가하락 부담도 만만치 않아서다. ■국민연금 선택 주목 현재 양측 지분으로는 어떤 경영의사 결정도 쉽지 않다. 이날 MBK 측은 고려아연에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했다. 이사회는 감독하고, 회사의 경영은 집행임원들이 실행하는 것으로 사실상 현 이사회의 경영참여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고려아연 현 이사회가 임시주총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1~2개월이 소요되는 법원 판단에 맡겨야 한다. 임시주총이 열려도 해당 안건은 특별결의사항으로 출석주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양측만 모두 참석 시 총지분은 73.8%로 이 중 3분의 2는 49.3%로 이사회 문턱을 넘을 수 없다. 국민연금(7.83%)이 의결권을 행사할 경우 총지분은 81.7%로 늘어나 54.5%가 찬성해야 하지만, 지분이 더 많은 MBK 측 지분과 합쳐도 46.3%에 불과하다. 자사주 소각 이후 기준으로도 국민연금 지분이 8.68%로 높아지지만 최씨일가 측, MBK 측 지분 중 어느 쪽과 합쳐도 3분의 2를 넘기기 쉽지 않다. 다만 국민연금이 MBK 측의 손을 들어주면 고려아연의 새로운 이사진 선임 가능성은 열려 있다. 출석주주 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 출석, 출석주주 과반이 찬성하면 되기 때문이다. 현 지분 기준으로 MBK 측과 국민연금 지분을 합치면 46.3%이다. 다른 기관들을 설득하거나 장내매집을 통해 나머지 3.6%를 확보할 경우다. IB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국민연금 투자위원회 또는 수책위가 고려아연의 경영권 향배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사안이 첨예한 것을 고려해 의결권 행사를 기권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28 18:28:42[파이낸셜뉴스]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청약 결과가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은 곧바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MBK와 영풍은 이르면 이날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할 방침이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결제일로 청약 결과가 공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연합은 고려아연이 지난 23일까지 진행한 자사주 공개매수 청약 결과를 보고 의결권 지분을 확인한 뒤 임시주총 소집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상법상 의결권 지분 3%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는 임시주총 소집 청구가 가능하다. 다만 영풍 측이 고려아연 임시 주총 개최를 시도하면, 최 회장 측이 현재 장악 중인 고려아연 이사회는 임시 주총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영풍 측은 법원에 임시 주총 허가를 신청을 넣을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하고 결정을 받아내는 절차에는 최소 1∼2개월이 걸려 주총이 실제 개최되는 시기는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MBK·영풍 연합은 주총을 소집한 뒤 이사회를 장악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장형진 영풍 고문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최 회장 측 인사다. MBK·영풍이 신규 이사 12명을 추가 선임하면 고려아연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광일 MBK 부회장과 강성두 영풍 사장 등이 이사 후보로 나오는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MBK·영풍는 기업 경영과 이사회 감독 기능을 분리하는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정관변경 안건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임원제를 채택한 회사는 집행임원이 실질적인 경영을, 담당하고 이사회는 감독 역할을 맡으며 경영 관련 의사결정에는 개입하지 않는다. 집행임원제를 도입하면 최 회장은 이사회 구성원으로만 남고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게 된다. 다만 정관 변경은 상법상 주총 특별 결의 사항으로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주총 개최가 확정된다면 양측은 치열한 위임장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MBK·영풍 연합과 최 회장 등 어느 한쪽도 의결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안건을 통과 또는 저지하기 위해서는 제3지대에 있는 주주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현재 7.83% 지분을 가진 '캐스팅보트' 국민연금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은 지난 3월 열린 고려아연 주총에서 고려아연 경영진이 낸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며 고려아연 손을 들어줬다. 다만 국민연금의 고려아연 지분 보유 목적이 ‘단순 투자’이기 때문에 중립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달 18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장기적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27 15:5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