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당분간 신규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빌라 등 비(非)아파트 시장을 활성화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24년 부동산 시장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현경연은 2024년 부동산 시장 특징을 △신규 주택공급 부족 우려, △주택 매매시장 지역별 양극화 지속,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 심화, △전세 시장 강세, △상업용 부동산 시장 반등 가능성 등 5가지로 제시했다. 우선 신규 주택공급 부족과 관련해 착공에서 준공까지의 공급시차를 고려하면 향후 수요자 거주 선호에 부합하는 주택유형의 입주 물량 공급은 한동안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수도권, 특히 서울 중심의 주택 거래량 및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지역별 양극화 추세도 지속될 걸로 봤다. 전국 주택 거래량과 가격 회복세는 서울의 상승세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 심화로 신축 아파트 중심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 연구진은 "주택 준공 감소세를 고려할 때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수요와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비슷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또 서울 사무실 시장 등 일부 유형 및 지역을 중심으로 반등 가능성이 점증하면서 소폭이나마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소는 이런 특징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며 주거 안정 및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주택 공급 확대 정책들이 인허가부터 준공까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수도권과 지방에 투트랙(Two-track) 부동산 정책을 고려하고, 비(非)아파트 시장이 활성화되도록 정책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1-22 16:40:03인천 주택시장에서 학세권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며 청약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안심통학’이라는 프리미엄 요소로 평가되는 학세권은 학령기 자녀를 둔 30~40대 세대의 주요 주거지 선택 기준으로 자리잡으며, 단지 내 초등학교 유무에 따라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청약 경쟁률이 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학세권 아파트는 역세권과 함께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프리미엄 주거지 유형으로, 인근에 학교가 위치해 통학 거리가 짧고 안전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점에서 높은 선호도를 받고 있다. 특히 교육환경보호법에 따라 학세권 단지 주변은 일정 수준의 쾌적성과 안전이 확보돼 있어 학부모 세대의 선호가 꾸준히 높다. 부동산 조사기관 부동산R114가 올해 4월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5,046명의 응답자 중 약 30%가 거주지 선택에서 교육환경을 최우선 요소로 꼽았다. 이는 역세권을 중시하는 응답자 비율인 약 25%보다 높은 수치로,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이 주택 선택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함을 보여준다. 특히, 인천 지역 청약시장에서 학세권 단지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인천에서 청약을 받은 단지 중 경쟁률 상위 5곳은 모두 초등학교가 인접한 학세권 아파트들로, 대표적으로 검단신도시의 ‘제일풍경채 검단Ⅲ’와 ‘검단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는 각각 44대 1과 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연수구 송도에 위치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과 ‘힐스테이트 레이크송도5차’도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가까운 학세권 단지로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 이처럼 학세권이 인천 부동산 시장에서 주요 요소로 부각된 가운데, 인천 중구 사동 일대에서 새롭게 분양을 예고한 ‘e편한세상 동인천 베이프런트’가 주목받고 있다. 이 단지는 인천여상주변구역 재개발을 통해 지어지는 아파트로, 66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580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시공을 맡은 DL건설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도보로 접근 가능한 ‘12년 안심통학’ 환경을 갖춘 점을 강조하고 있다. ‘e편한세상 동인천 베이프런트’는 교육환경이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단지에서 약 200m 거리에 신흥초와 송도중이 있으며, 이 외에도 인성초, 제물포고, 인성여고, 인일여고 등이 인접해 있어 학부모 세대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이사하지 않고 자녀 교육을 이어갈 수 있는 학세권 입지는 학부모들의 교육 환경 선호도를 충족시키며 단지 가치를 높이는 요소가 되고 있다. 교통 접근성도 우수하다. 수인분당선 신포역이 도보 약 1분 거리에 위치해 초역세권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신포역을 통해 약 7분 거리에 있는 송도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송도역에는 인천발 KTX와 월곶-판교선이 예정되어 있어 광역 교통망이 크게 확장될 전망이다. 또한, 용산행 급행 및 특급 열차가 정차하는 동인천역 역시 도보로 이용 가능해, 서울과 인천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단지 위치는 인천항 내항과 인접해 일부 세대에서 바다 전망이 가능하며,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면 단지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e편한세상 브랜드는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 안정적인 주거지 선택을 원하는 수요층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e편한세상은 소비자가 뽑은 신뢰 브랜드 대상을 다수 차지하며 높은 브랜드 파워를 입증해왔다. 현지 공인중개사 A씨는 “동인천에서도 손꼽히는 입지로, 풍부한 생활 인프라와 오션뷰를 갖춘 매력적인 단지”라며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혜택을 받는 수혜단지로 자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e편한세상 동인천 베이프런트 주택전시관은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애뜰광장 인근에 마련될 예정이다.
2024-11-13 11:03:25서울 강남구 청담동 옛 효성빌라 부지에 위치한 고급 주거 단지 ‘에테르노 압구정’이 최근 착공에 들어갔다. 시공은 국내 고급주택 시공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온 장학건설이 맡아 기대를 모은다. ‘에테르노 청담’의 시공을 담당했던 현대건설이 이번에도 프로젝트 관리사(PM)로 나섰다. 이로써 에테르노는 청담동에 이어 압구정에까지 고급 주택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에테르노의 시공사로 선정된 장학건설은 고급 주택 시장에서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자랑하는 기업이다. 1994년 설립된 이래 한남동, 성북동 등 국내 대표 부촌에서 대기업 오너 주택 및 전직 대통령 거주지를 시공하는 등 프리미엄 주거 공간을 창출해 왔다. 이러한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장학건설은 국내 고급 주택 건설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져왔으며, 최근 11년 연속으로 건축명장에 선정되는 등 업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에테르노 압구정의 설계 역시 이목을 끈다. 스페인 출신의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가 설계를 맡았으며, 그의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독창적인 주거 공간이 압구정에 조성될 예정이다. 모네오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거장으로, "시간을 초월한 영속성"을 건축의 중심으로 삼는 철학을 에테르노 압구정에 반영했다. 단지 외관은 고급스럽고 강렬한 디자인을 통해 기하학적 조형미를 갖추었으며, 수직 기둥과 가로 선의 조화가 이루어내는 외관이 강남의 새로운 고급 주거지로 자리할 전망이다. 입지적 조건도 압구정과 청담의 강점을 살렸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압구정로, 도산대로, 올림픽대로 등 서울 주요 도로망과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인근에 청담 명품 거리와 현대백화점, 갤러리아 백화점 등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다. 또한 청담아트센터와 같은 문화시설과 청담공원, 도산공원이 인접해 쾌적하고 풍부한 문화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도 높다. 서울시는 최근 압구정2구역을 최고 70층 규모로 재건축하는 정비계획 변경안을 공람 공고했으며, 압구정 2~5구역이 이미 설계사 선정을 완료한 상태다. 이러한 정비사업 추진에 따라 압구정 일대의 가치 상승 가능성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지하 6층~지상 15층 전용면적 237~949㎡ 총 29가구로 구성되며, 세대당 평균 주차 대수는 약 5.48대로 주차 공간을 넉넉히 확보했다. 복층형과 단층형을 포함한 지상 1~2층 코트야드 맨션(복층형) 3가구, 지상 3~9층 테라스 맨션(단층형) 21가구, 지상 10층 디럭스 펜트하우스(단층형) 2가구, 11~12층 그랜드 디럭스 펜트하우스(복층형) 2가구, 지상 13~15층 슈퍼펜트(복층형) 1가구 등 각기 특색있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설계된다.
2024-11-07 11:07:59현대건설이 호주 차세대 에너지 및 건설 시장 진출로 확장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계동 본사에서 남호주 주정부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및 주택 사업 분야 협력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 사업부장과 조 삭아치 남호주 무역투자장관을 비롯한 양측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남호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인프라 개발 및 신성장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해 주정부 관계자와 민간 기업 대표 등 경제사절단의 방한을 계기로 이뤄졌다. 현대건설과 남호주 주정부는 △수소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주택 개발·시공 등의 사업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남호주는 2023년 기준 사용전력의 74%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 중이며 2027년 탄소중립,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 100% 달성을 목표로 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소 프로젝트에 대한 규제 절차를 간소화하는 수소 및 재생에너지 법안을 발표했으며 총 AUD(호주달러) 210억달러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계획·추진 중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파트너십을 토대로 남호주 주정부와 수소, 태양광, 해상풍력, 전력망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설계, 시공, 금융조달, 투자, 운영관리 등 사업 전반의 영역에서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또 급격한 인구 증가로 교통망, 전력망, 학교, 병원 등 기반시설 공급과 주택 보급률 제고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인프라는 물론 주택 개발 및 시공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4월 호주 시드니 지사 설립을 통해 현지와 밀접하게 커뮤니케이션 가능한 전초기지를 마련하고 호주 시장 진출 저변 확대에 매진해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0-22 18:04:15[파이낸셜뉴스] 미국 주택담보금리가 3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며 8주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을 인용해 이날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지난주 6.32%에서 6.44%로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8월 22일(6.4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금리인하 여파로 30년 주담대 금리가 2년 만의 최저 수준인 6.08%까지 떨어지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3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담대 금리가 높아지면 주택 구매자들의 비용 상승으로 구매력이 감소된다. 또 기존 낮은 금리로 주택을 구매한 주택 소유주들이 새 주택을 구매를 위해 현재 집을 매물로 내놓는 것을 꺼리게 하는 요인이 된다. 실제 이 같은 이유에서 주택 시장은 금리가 인상되기 시작한 2022년부터 거래 급감을 경험하고 있다. 주담대 금리는 2022년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다 지난해 5월엔 7.22%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처럼 다시 상승하는 주담대 금리가 살아날 조짐을 보였던 주택 시장에 다시 제동을 걸 수 있지만, 금리 인하 시기와 맞물려 장기적으로는 하락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리얼터닷컴의 수석 경제학자 랄프 맥러플린은 "장기적으로 모기지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변동성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18 14:45:28【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당국이 부동산기업에 1조7700억위안(약 340조원)의 추가 지원을 포함해 연말까지 4조위안(약 767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자금난을 겪는 우량 기업들의 프로젝트에 대해 선별 지원하겠다는 입장으로 부동산가격 부양이라기 보다는 시장의 안정을 위한 조치이다. 부실기업의 파산 유도 등 건설시장의 구조조정은 중단없이 진행해 나가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니훙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장(장관)은 17일 국무원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연말 이전에 '화이트리스트'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 규모를 4조위안(약 767조원)까지 늘릴 것"이라며 "조건에 부합하는 모든 부동산 프로젝트를 화이트리스트에 넣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말 자금난에 빠진 우량 부동산기업을 대상으로 화이트리스트 정책을 도입했고 리스트에 포함된 기업에 대해서는 신용대출을 비롯해 채권, 주식 등을 통한 자금 지원을 결정한 바 있다. 또 당국은 시중 은행이 화이트리스트 기업에 적극 대출하도록 독려해왔다.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샤오위안치 부국장은 회견에 배석해 "상업은행이 지금까지 부동산 화이트리스트 프로젝트에 2조2300억위안(약 427조8000억원) 대출을 승인했다"라고 설명했다. 1조7700억위안(약 340조원)의 대출을 연말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니 부장은 이날 도시내 낙후지역을 의미하는 성중촌과 낡고 위험한 주택 개조 사업 등을 통해 100만호를 새로 짓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전국 35개 대도시에만 개조가 필요한 주택이 170만호가 있고 다른 도시에도 개조가 필요한 낡고 위험한 주택이 50만호는 있다"면서 "우선 조건이 성숙한 100만호에 대해 정책 지원 강도를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1∼9월 청년과 농민공 등 도시 이주민을 위한 보장성 주택(취약 계층을 위한 저렴한 주택)을 148만호 공급했으며, 연말까지 입주하는 사람이 450만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 부동산은 일련의 정책 역할 아래 3년 동안의 끊임없는 조정을 거쳤고 시장이 이미 바닥을 다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화이트리스트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건설 프로젝트가 '시공 중'인 상태(자금 지원 후 즉시 공사 재개·완공 가능한 상태)여야 하고 담보물이 적합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도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를 통해 '부동산 리스크' 기업으로 지목된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과 룽촹(수낙차이나), 스마오, 뤼디(그린랜드), 쉬후이(CIFI) 등도 최소 수십 건씩의 사업을 화이트리스트에 넣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시장 침체가 경제 침체의 구조적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는 국내외 지적 속에서도 부동산 거품 등을 우려, 대대적인 부양 정책은 펴지 않고 있다. 이번 조치도 중국 경제 둔화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 부동산 부문의 침체를 막겠다는 것이지만, 가격 부양 등과는 거리가 있다. 지속적으로 가라앉고 있는 부동산시장의 파국을 막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부동산시장 침체속에서 중국은 내수와 투자, 외국인직접투자(FDI) 위축이 이어지면서 5.3%로 출발했던 올해 1·4분기 성장률은 2·4분기 성장률 4.7%로 대폭 꺾였다. 지난해 5.2%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올해 역시 작년과 동일한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설정한 상황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17 13:56:49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자, 입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고금리 기조와 분양가 상승 등이 맞물려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도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품은 ‘多세권’ 아파트는 뚜렷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과거에는 개발호재 등 미래가치를 아파트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두었지만, 최근에는 교통·교육·문화·녹지공간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多세권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다. 업계는 고금리, 고분양가 현상이 지속되자 수요자들이 실용성을 중시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한다. 이렇다 보니 多세권 아파트는 지역 시세도 이끌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남양주시 다산동에 위치한 ‘다산한양수자인리버파크’의 3.3㎡당 평균 매매가(2024년 9월 기준)는 2,937만원으로 다산동 평균 가격 2,197만원보다 33.68%(740만원) 높은 가격이다. 이 단지는 주변으로 지하철 8호선 다산역, 다산가람초등학교, 현대아울렛, 다산수변공원, 다산체육공원, 왕숙천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자리한다. 이러한 가운데,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이 경기 이천시 증일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이천역’을 분양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눈길이 모이고 있다. 단지는 중리신도시현대지역주택조합, 중리신도시현대지역주택조합2 사업을 통해 총 2개 단지, 지하 4층~지상 29층, 15개 동, 전용 60~136㎡P, 총 1,82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314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314세대로 60㎡ 29세대, 60㎡S 34세대, 74㎡ 91세대, 84㎡ 76세대, 84㎡S 76세대, 126㎡P 3세대, 127㎡P 1세대, 136㎡P 4세대다. 전세대가 중·소형과 희소성 높은 펜트하우스 타입으로 구성되며, 수요자들의 니즈에 맞춰 전용 60㎡와 74㎡, 84㎡ 같은 선호 타입을 반영했다. 단지는 경강선 이천역이 근거리에 있어 이매역까지 33분, 판교역까지는 38분이면 도착 가능하기 때문에 오피스가 밀집한 판교 및 분당으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또한, GTX-D 노선에 이천역이 포함돼 개통 시 삼성역까지 약 40분대에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며, 남사 반도체국가산업단지와 원산 반도체클러스터, 이천까지 연결하는 반도체선도 예정돼 있다. 도로교통망도 좋다. 경충대로, 중부대로가 가까워 시내로의 이동이 용이하고,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 영동고속도로 이천IC 등을 통하면 판교신도시와 서울 강남 등 타지역으로도 이동이 수월하다. 이밖에도 ‘성남~장호원간 전용도로 개통’ 등 교통호재도 있다. 교육, 편의, 문화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우선,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단지 북측에 있는 중리택지지구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예정 부지가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단지 반경 2km 이내에 이천중, 설봉중, 이천양정여중, 증포중, 이천양정여고, 이천제일고, 이천고, 이현고 등 다수의 중·고교가 있어 우수한 교육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롯데마트, 이마트, 이천아트홀 등 대형 쇼핑 및 문화시설이 가깝고, 이천시청, 이천세무서, 경기이천경찰서, 농업기술센터 등 관공서도 인접하다. 단지 바로 옆에 근린공원이 계획돼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직주근접성도 뛰어나다. 단지 인근에는 SK하이닉스 본사를 비롯해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AT 세미콘, 팔도 등의 다수의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이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췄다. 한편 ‘힐스테이트 이천역’ 견본주택은 이천시 율현동 일원에 있으며, 입주는 2026년 7월 예정이다.
2024-10-02 17:19:10【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임대 주택과 분양 주택 두 가지 방식으로 분리해 운영해 나가려 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미한 수준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에는 최소 2년 이상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싱가포르 렌허자오바오는 24일 천보 중국 랴오닝대 초빙연구원 등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중국 부동산 시장이 임대주택과 일반 분양주택의 투 트랙으로 재편되면서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싱가포르 모델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보 교수는 "이런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중국 내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임대 주택을 짓는 것이 중국 부동산 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유기업의 미분양 재고주택 매입은 아직 초기 단계 광둥성 주택정책연구센터 리위자 수석연구원도 국유기업의 재고주택 매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정책 시행의 효과가 미미하고, 실제 이뤄지는 프로젝트도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개발자와 국유 기업이 적정한 구매 가격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 주요 이유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황타오 광저우 중원부동산그룹의 총매니저도 중국 중앙 정부의 의지에도 불구, 국유기업들이 팔리지 않는 재고 주택을 인수하려는 의지는 아직 강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이 악순환에서 선순환으로 나아가려면 최소 2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부동산이 중국 경제를 이끌었다면, 앞으로는 전반적으로 경제가 나아져야 부동산이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천 교수는 "중국 부동산 시장은 과거 홍콩 모델로 완전히 시장화됐지만, 이제는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어 왔다"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시장, 본격 지각 변동, GDP대비 부동산 비중 및 지방 재정 비율 감소" 렌허자오바오는 학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및 인터뷰를 근거로 "중국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지각 변동을 겪고 있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동산 비중이 줄어들고, 지방 정부의 토지 재정에 대한 의존도도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팔리지 않고 있는 미분양 주택을 공기업이 매수를 통해 사들인 뒤 임대 주택 등으로 전환해 서민들에게 장기 임대 형식으로 싼값에 팔거나 저소득층에게 임대 방식으로 숙소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세워놓고 있다. 앞서 중국 공산당 정치국은 올해 4월 30일 회의를 열어 팔리지 않는 재고 주택을 국영기업들이 매입해 임대주택 등으로 전환할 것 등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5월 17일,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1차로 3,000억 위안(56조7,390억원) 규모의 임대주택 대출기금을 설립하고 금융기관들이 지방 국유기업을 지원해 미분양 상업용 주택을 인수하도록 독려했다. 또 지난 7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3중전회에서도 임대를 위주로 한 보장형 주택의 건설과 공급을 확대해 근로자들의 주택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택 공실률, 평균 15%, 일부 지역은 25~ 30%" 추바오싱 전 중국 주택건설부 부부장은 2022년 싱크탱크 포럼에서 "주택 공실률이 평균 15%에 달하고 일부 성은 25% 또는 30%에 달한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중국 내 부동산전문 싱크탱크인 중즈연구소는 중앙은행이 추렴해 만든 3,000억 위안의 주택 재대출 기금으로는 약 7,161만㎡의 팔리지 않은 상업용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황타오 총매니저는 "지난해에만 중국의 전국 분양주택 판매액이 11조 위안이었다"면서 "중앙은행이 제공한 임대주택 재대출 기금 규모 3000억 위안은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24 10:45:41【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부동산 시장이 한 해 가운데 최고 성수기라는 중추절 휴일 기간마저도 탄력을 받지 못한 채 곤두박질 쳤다. 중국 주요 12개 도시의 추석 연휴 신규 주택 거래량이 43.2% 급감하는 등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매이르징지신문 등은 23일 부동산 전문 조사 기관인 린핑 주거빅데이터연구원 등의 자료를 인용, 지난 15~17일 사흘 동안 중점 모니터링한 주요 12개 도시의 신축 상품 주택은 하루 평균 557 채가 거래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래가 43.2% 감소하며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인덱스를 발표하는 전문기관인 중즈연구소에 따르면, 같은 기간 대표 도시 25곳의 하루 평균 신규 주택의 분양 면적도 지난해 연휴에 비해 약 29% 줄었다. 중국의 4개 대표 도시에 속하는 광저우와 상하이의 추석 연휴 신규 주택 거래량도 감소했다. 광저우에서는 전체 청약이 1만4000㎡로 하루 평균 청약량이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상하이도 올 추석 연휴 기간 신규 거래 면적이 3만8000㎡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4대 도시를 제외한 각 성의 수도인 '2선 도시'의 판매 상황도 기대를 미치지 못했다. 우한의 신규 주택 시장은 누적 약 3만7000㎡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허페이도 거래도 4,000㎡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7% 줄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물이 쌓여 있어 시장 기대는 더 나빠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린핑 주거빅데이터연구원은 공식적으로만도 일주일(10월1~7일)인 긴 국경절 연휴를 계기로 중고 부동산 매매를 둘러싸고 매기가 살아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회사의 판촉이 강화되고 중고 주택이 지속적으로 예전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가격 교환'이 이뤄지면서 거래가 회복할 수 있다고 보았다. 앞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국가통계국은 지난 14일 올 8월 주요 70개 도시의 신축 주택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5.3%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낙폭은 2015년 5월이래 9년 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2023년 6월 이후 14개월 연속 내렸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23 13:55:3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20년 장기임대주택' 도입에 나선 것은 안정적인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현재 임대시장이 다주택자를 비롯한 개인 위주로 고착화돼 전세사기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 것으로 보고 기업 참여를 활성화해 장기간 거주 가능한 임대주택 공급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를 위해 임대료 규제를 대폭 풀고, 금융·세제 혜택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시장에선 실수요자들은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고, 기업들은 기존 악성 미분양 등을 활용한 임대 사업 등 포트폴리트 다변화에 일조할 것으로 봤다. 다만, 규제 완화에 따른 임대료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간임대주택법 개정을 위해 국회문턱도 넘어야한다. 28일 정부는 과도한 임대료 규제와 세제 중과로 규모 있는 임대전문기업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임대차 시장은 공공이 20%(186만가구), 민간이 80%(658만가구)를 공급하고 있다. 이중 민간임대시장에서는 등록임대가 144만가구, 비등록임대가 514만가구다. 민간임대시장의 영세화로 장기간 안정적 거주가 가능한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은 부족하고, 시장 상황에 따른 높은 재고 변동성은 전세가 상승 등 임대차 시장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공공임대 역시 재고율은 8.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7%(2022년 기준)을 웃도는 등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수요가 높은 도심지 공급 부지 확보 어려움과 사업성 부족 등 한계가 있었다. 정부가 '20년 장기임대주택' 모델을 새롭게 도입해 임대료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금융·세제 혜택도 주겠다고 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사업 모델은 자율형·준자율형·지원형 3가지로 구분해 임대료 규제와 정부 지원을 차등 적용하는 게 특징이다. 임대료 규제를 많이 받을수록 정부 지원을 강화하는 구조다. 기업형 장기임대주택 활성화를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역대 정권에서도 다양한 이름으로 사업이 추진돼 왔지만, 번번히 시장의 외면을 받아왔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중산층에게 분양 아파트 같은 품질의 임대주택을 리츠 방식으로 공급하는 '뉴스테이'가 추진됐지만, 첫 임대료 책정에 규제가 없다보니 '고분양가 논란'이 제기됐다. 업체들은 임대 의무기간 8년간 임대료나 보증금을 올려받지 못해 공급에 소극적이었다. 이후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뉴스테이 명칭이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전환됐고, 임대료 규제를 다시 부활시켰다. 하지만 집값 급등기와 맞물린 임대 사업에 대한 사업성 부재로 기업들의 참여 열기가 식으면서 외면받았다. 역대 정부의 기업형 임대 주택을 보강해 이번에 새롭게 도입하는 것이 '20년 장기임대주택'인 셈이다. 시장에선 기존 악성 미분양 등을 활용한 임대 사업 등 포트폴리트 다변화를 꾀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기업들은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을 때 기업형 임대 통해 현금 흐름을 창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분양 수익과 임대주택은 현금흐름, 자금구조가 다른 만큼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실수요자 입장에서 전세사기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오랜 기간 거주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들은 장기 사업으로 갖고 갈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임대료 규제가 완화되는 만큼 임대시장의 임대료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료 규제가 완화되는 만큼 임대시장 전반에 임대료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며 "적정 수준에서 임대료가 산정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제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성석우 기자
2024-08-28 14:0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