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한국주택금융공사는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에게 가입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고객의 불편사항 등을 접수하는 ‘해피콜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주택연금 신규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상품 가입 내용(담보제공 방식, 월지급금 등) 확인 △보증약정 철회 제도 안내 △기타 불편사항 접수 △상담부터 이용 단계까지 고객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가입고객의 권익을 보호하고 서비스 개선에 활용한다. 주택연금은 55세 이상의 주택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내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동안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주택연금 담보제공 방식은 가입자 소유주택에 공사가 1순위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저당권방식과 주택을 공사에 신탁등기(소유권이전)하는 신탁방식 등 두 가지로 구분한다. 주택연금 가입 이후 최초 보증부대출 실행일(최초 월지급금 수령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공사에 가입 철회의사를 표시하고, 대출잔액을 상환하면 약정 철회가 가능하다. 철회절차를 완료하면 공사는 보증료(초기보증료+연보증료)를 고객에게 환급한다. 김경환 주금공 사장은 “고객이 안심하고 주택연금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해피콜 서비스를 도입했다”면서 “앞으로도 서비스 품질개선과 고령층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금공은 주택연금 상품을 체계적으로 안내하기 위해 누리집에 ‘주택연금 백문백답’과 공사 유튜브 채널에 ‘HF주택연금 오해와 진실‘ 등의 동영상을 게시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7-07 09:25:33이재명 대통령이 내놓을 '주택연금' 정책이 연금 개혁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다른 공적·사적연금에 비해 제도 개선이 더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8일 페이스북에 "맞춤형 주택연금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16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18년 만에 변화가 생겼다. 여야간의 '모수개혁' 합의로 보험료율(내는 돈)은 현행 9%에서 2033년 13%로 올라가고, 소득대체율(받는 돈)은 평균 소득의 43%가 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기금 소진 시점은 2057년에서 2065년으로 8년 미뤄졌다. 그러나 2060년대 중·후반에는 결국 기금이 고갈될 것으로 추정되면서 국민들의 불안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 새 정부는 모수개혁을 기반으로 구조개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의 연금 구조개혁에서 주택연금이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른 연금에 비해 개선이 용이하고 국가 재정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주택연금은 고령자가 갖고 있는 집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 매달 연금 형태로 돈을 받는 제도다. 만 55세 이상 국민, 부부합산 기준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주택 소유가 가입 조건이다. 부부가 모두 사망하면 공사가 주택을 팔아 그동안 지급했던 연금을 충당한다. 처분한 집값이 지급된 연금보다 많으면 차액은 상속되고, 반대로 적으면 손실은 국가가 부담한다. 주택연금은 상품 설계만 보완하면 가입하려는 사람이 많고, 성장과 분배에 모두 도움이 된다. 반면 퇴직연금은 기업과 이해관계가 맞물려 논의가 복잡하다. 개인연금은 개별 소득에 따라 들쭉날쭉해 효과성이 떨어진다. 주택연금으로 물꼬를 틀어 다른 연금과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황인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연구실장은 "조사 결과 주택연금 가입 의향이 있는 55세 이상 276만여명이 가입할 경우 연간 주택연금액은 34조9000억원에 달한다"면서 "이는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최대 0.7% 올릴 수 있다. 노인빈곤율을 5%p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연금은 고령층 자산을 가지고 운영하기 때문에 국가 재정이 적게 든다"며 "다른 연금에 비해 제도적으로 쉽게 새로운 상품을 내놓을 수 있고, 부작용도 적다"고 말했다. 문제도 있다. 주택연금 가입률이 낮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13만3364명이다. 요건 충족 가구의 1.89%에 불과한 수준이다. 연구기관들은 가입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택연금 가입 후 주택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상품 출시 △상속요건 완화 △세제혜택 강화 △민간상품 활성화 등을 꼽았다. 고령자 가구 자산 중 60% 이상이 부동산 등 실물 자산인 상황에서 주택연금 규제를 더 풀자는 데 방점이 있다. 정혜진 입법조사관은 "주택가격 상승기에 주택연금 가입의 중도 해지를 방지하고 주택가격 상승 차익을 가입자가 누릴 수 있도록 일정 주기로 주택가격 변동을 반영해 월 수령액을 조정하는 옵션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연금 관련 논의는 멈춘 상태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는 지난 4월 30일 이후 열리지 않았다. 같은 달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논의를 지원하기 위한 범부처 차원 태스크포스(TF)가 출범했지만 1차 회의에 그쳤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연금 개혁을 위해 움직이려고 해도 특위와 상의가 필요하다. 현재 특위가 돌아가지 않고 있어 재개가 필요하다"며 "국무조정실에서 전 부처 간 다층 연금체계를 협의할 수 있는 조직을 둬야 한다. 연금 구조개혁은 한 부처에서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사적연금에 대한 부분은 고용부 등과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6-16 18:49:34[파이낸셜뉴스]한국주택금융공사는 주택연금 제도 홍보활동을 함께 할 ‘주택연금 명예홍보대사’를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모집인원은 △부모 세대(1975년생 이전) △자녀 세대(1976~2005년생)로 구분해 각 100명 이내 규모로 뽑을 예정이며, 오는 20일까지 지원하면 된다. 지원방법은 한국주택금융공사 누리집에 있는 지원서를 작성해 우편 또는 이메일(silver100@hf.go.kr)로 제출하거나 지사로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최종 선발 결과는 6월 중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주택연금 가입자(가입자의 배우자, 자녀), 금융·언론·노인복지 분야의 경력이 있으면 선발 시 우대한다.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되면 오는 7월부터 12월 말까지 온·오프라인에서 주택연금 홍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고, 공사는 연말에 우수 활동자를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공사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6-02 13:27:40앞으로 공시가격이 12억원 초과하는 주택이나 2채 이상 보유한 사람은 민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민간 주택연금은 시니어 세대가 은퇴 후 맞게 되는 소득 절벽과 거주 안정성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하나금융그룹이 신탁과 자산관리, 연금보험 등 그룹 역량을 집중해 기획한 하나더 넥스트의 '시그니처' 상품이다. 은퇴 이후 연금생활자가 더 윤택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그룹은 내집에 살면서 매월 정해진 연금을 받는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역모기지론)'을 26일 선보였다. 이 상품은 하나은행과 하나생명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바 있다. 내집연금은 본인의 주택을 신탁방식으로 하나은행에 맡기고, 하나생명이 본인은 물론 배우자까지 매월 정해진 종신형 연금을 지급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본인이 사망하더라도 배우자에게 주택과 연금에 대한 권리가 자동 승계된다. 배우자가 자신의 주택에서 거주하면서 같은 연금액을 평생 지급받을 수 것이다. 내집연금은 또 연금 지급총액이 집값을 초과해도 평생 연금을 지급하고, 책임 범위를 신탁주택으로 한정하는 비소구 방식으로 차별점을 뒀다. 부부가 사망하고, 주택을 매각한 뒤에도 상속인에게 부족한 금액을 청구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주택 매각 후 남은 재산은 상속인에게 상속된다. 아울러 연금지급 유형을 △매월 동일 금액을 지급하는 '정액형' △가입 초기에 더 많이 수령하는 '초기 증액형' △기간마다 수령액이 증가하는 '정기 증가형' 등으로 다양화했다. 금리는 고정형으로 이달 기준 3.95%다. 연금 상품으로 중장기 안정성을 고려, 10년 만기 국고채의 직전월 평균금리에 1.3%p를 가산했다. 본인 명의나 부부공동 명의로 2년 이상 소유하고 거주 중이라면 가입할 수 있다. 가입 가능 연령은 만 55세 이상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시니어 손님들이 미래를 준비하실 수 있는 든든한 해답으로 이 상품을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과 채널을 마련해 시니어 손님들의 여유롭고 당당한 인생 2막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시니어 세대를 위한 전문 서비스 채널 '하나더넥스트 라운지'를 서울 을지로와 선릉역, 서초동 등 주요 거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올해 영등포에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하나더넥스트 라운지'에서는 거래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무료로 △은퇴 준비사항 점검 △은퇴 자산 설계 △세대간 자산 이전 준비 등 1대 1 맞춤 상담을 통한 금융 솔루션과 디지털 트렌드, 취미·여가, 취업 등 시니어 특화 세미나를 통한 비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5-26 18:17:42[파이낸셜뉴스] 앞으로 공시가격이 12억원 초과하는 주택이나 2채 이상 보유한 사람은 민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민간 주택연금은 시니어 세대가 은퇴 후 맞게 되는 소득 절벽과 거주 안정성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하나금융그룹이 신탁과 자산관리, 연금보험 등 그룹 역량을 집중해 기획한 하나더 넥스트의 '시그니처' 상품이다. 은퇴 이후 연금생활자가 더 윤택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그룹은 내집에 살면서 매월 정해진 연금을 받는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역모기지론)'을 26일 선보였다. 이 상품은 하나은행과 하나생명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바 있다. 내집연금은 본인의 주택을 신탁방식으로 하나은행에 맡기고, 하나생명이 본인은 물론 배우자까지 매월 정해진 종신형 연금을 지급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본인이 사망하더라도 배우자에게 주택과 연금에 대한 권리가 자동 승계된다. 배우자가 자신의 주택에서 거주하면서 같은 연금액을 평생 지급받을 수 것이다. 이를테면 65세에 가입한 손님이 26억원의 주택(강남3구 평균 기준)을 보유한 경우 이 손님은 매월 주택연금으로 약 470만원을 받을 수 있다. 25년 후 주택가격이 40억원일 때 손님이 사망한다고 가정하면 상속자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대출금리를 약 4%로 계산해서 대출잔액을 차감하고, 약 8억8900만원 수준이다. 내집연금은 또 연금 지급총액이 집값을 초과해도 평생 연금을 지급하고, 책임 범위를 신탁주택으로 한정하는 비소구 방식으로 차별점을 뒀다. 부부가 사망하고, 주택을 매각한 뒤에도 상속인에게 부족한 금액을 청구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주택 매각 후 남은 재산은 상속인에게 상속된다. 아울러 연금지급 유형을 △매월 동일 금액을 지급하는 ‘정액형’ △가입 초기에 더 많이 수령하는 ‘초기 증액형’ △기간마다 수령액이 증가하는 ‘정기 증가형’ 등으로 다양화했다. 금리는 고정형으로 이달 기준 3.95%다. 연금 상품으로 중장기 안정성을 고려, 10년 만기 국고채의 직전월 평균금리에 1.3%p를 가산했다. 본인 명의나 부부공동 명의로 2년 이상 소유하고 거주 중이라면 가입할 수 있다. 가입 가능 연령은 만 55세 이상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시니어 손님들이 미래를 준비하실 수 있는 든든한 해답으로 이 상품을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과 채널을 마련해 시니어 손님들의 여유롭고 당당한 인생 2막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시니어 세대를 위한 전문 서비스 채널 '하나더넥스트 라운지'를 서울 을지로와 선릉역, 서초동 등 주요 거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올해 영등포에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5-26 14:40:36[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고령층을 겨냥한 주택연금 제도 강화 공약을 발표했다. 1주택자를 기준으로 현행 공시가격 12억원인 주택연금 가입 기준을 폐지하는 등 가입 허들은 낮추고, 부모가 연금으로 쓴 신용카드 사용액은 자녀의 소득공제 항목에 포함시키는 식으로 혜택을 늘리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를 통해 노인인구의 실질소득과 가계소비를 높여 노후보장 효과를 도모하는 한편, 자녀들의 부양 부담도 경감시키겠다는 목표다. 이 후보는 이날 제19호 공약으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내집연금 플러스' 제도를 소개했다. 2025년 기준 국내 노령인구가 1000만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20% 이상을 기록하고 있고 있는 동시에 노령층의 자산 대부분이 주택에 묶여 있는 점을 감안했다. 이 후보 캠프는 이번 공약을 통해 주택연금 가입 및 활용 기준을 대폭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현행 1주택자의 주택연금 가입 기준인 공시지가 12억원 제한을 폐지, 다주택자는 합산 공시지가 20억원까지 허용하도록 한다. 주택연금 가입 기준 공시지가를 상향하는 데 따라 대출한도도 기존 6억원에서 10억원까지 허들을 낮춘다. 이 후보 측은 이 같은 주택연금 공시지가 가입 기준 완화가 부자 중심의 혜택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주택연금 제도는 고령화·장수 리스크가 커질수록 부채 부담이 증가하고, 우대형 상품에 해당하는 저가주택 가입이 늘어날수록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고가의 상품성 높은 주택이 주택연금에 편입될수록 우량한 담보 자산이 증가하고 대수의 법칙에 따라 리스크는 더욱 줄어들어 주택연금 운용에 더 많은 안정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 후보 측은 중병 치료 등으로 제한됐던 주택연금 목돈 인출 사유를 자녀 결혼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공약에 포함시켰다. 아울러 자택을 유지하면서 실버타운·요양시서롤 이주하거나 기존 주택에서 소형 주택으로 이사할 때도 연금 수령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이 후보 측은 이번 공약을 이처럼 주택연급 가입·활용 기준을 완화하면서 혜택은 강화하도록 설계했다. 부모가 연금으로 쓴 신용카드 사용액을 부채가 아닌 소득개념으로 전환하고, 이를 자녀의 소득공제에 포함시키도록 개선해 가처분소득 및 가계소비 촉진과 자녀의 부양 부담 경감을 동시에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외 혜택에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재산세 감면을 통한 세 부담 완화 방안도 언급됐다. 이준석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 관계자는 "내 집 마련과 자식 키우기에 일생을 바치신 어르신들이 빈곤문제를 겪는 것은 큰 문제"라며 "평생 지급받을 수 있는 소득원을 추가해 노후를 당당하고 생활을 여유롭게 만들어 드리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19 13:42:46[파이낸셜뉴스] 주택연금에 가입할 의향이 있는 가계가 모두 주택연금에 가입할 경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7% 상승하고 노인빈곤율이 5%p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주택가격 변동분을 연금액에 반영하거나 상속 요건을 완화하는 등 주택연금 가입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민간 역모기지의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BOK이슈노트 '주택연금과 민간 역모기지 활성화를 통한 소비 확대 및 노인빈곤 완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주택연금 가입률은 가입요건을 충족한 가구(55세 이상이며 공시가격 12억 이하의 주택 보유)의 1.89%에 그쳤다. 반면 주택연금 잠재수요는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전국의 55~79세 주택보유자 38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5.3%가 현행 주택연금에 대해 향후 가입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상품설계를 보완하거나 주택연금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한 경우에는 가입의향이 41.4%까지 높아졌다. 특히 주택가격 변동분이 연금액에 반영되도록 개편하거나(39.2%), 상속이 용이하도록 개편하는 경우(41.9%), 가입 후 집값이 올라도 손해가 아니라는 정보를 제공한 경우(43.1%)에 가입의향이 크게 높아졌다. 높은 가입의향에도 불구하고 실제 가입을 기피하고 있는 요인으로는 △손실 우려(받는 연금 총액 < 집값) △주택가격 변동이 연금 수령액에 반영되지 않는 구조 △주택의 상속 희망 등이 꼽혔다. 한은이 한계소비성향과 거시계량모형을 활용해 가입의향을 지닌 가계가 모두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낙관적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약 276만 가구가 신규 가입해 매년 34조9000억원의 연금소득이 창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5~0.7% 증가했고, 노인빈곤율은 3~5%p 하락해 약 34만명이 노인빈곤에서 탈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높은 가입의향 대비 그간의 낮은 가입률이 앞으로도 이어진다고 가정하는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는, 앞선 수치의 20분의1 이하의 효과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시나리오로 영국 수준으로 가입자가 늘어날 경우(총 37만명 신규 가입) GDP 규모는 0.1% 증가하고 노인빈곤율은 약 0.5~0.7%p 하락했다. 이에 한은은 주택연금에 대한 높은 잠재수요가 실제 가입으로 이어지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주택가격 변동분을 연금액에 반영하는 상품을 출시하고, 이용된 주택의 상속 요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 홍보를 강화해 주택연금 가입으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고 세제 혜택 등 가입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고 봤다. 보고서를 작성한 황인도 한은 경제연구원 금융통화연구실장은 “다만 주택연금 활성화 시 공적 기관인 주택금융공사가 부담하는 보증 리스크가 커진다”며 “주택연금의 직접적 혜택은 유주택자만 누린다는 한계도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민간 금융기관의 역모기지도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풀고 지원해야 한다고 봤다. 한은의 설문조사 결과, 장점이 있다면 공공상품인 주택연금 대신 민간 역모기지를 택하겠다는 비중이 19%, 무차별하다는 비중이 29%로 나타나 민간 상품에 대한 잠재수요도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은은 민간 역모기지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가계부채 규제를 주택연금 수준으로 완화하고, 해외 사례와 주택연금처럼 종신 지급, 비소구형 상품의 출시가 필요하다고 봤다. 또 종신 금융상품 운용 경험이 풍부한 생명보험사의 시장 진입을 장려하고, 시장 인프라 조성을 위해 정부와 민간 협회가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황 실장은 “최근 금융위원회는 ‘12억 원 초과 주택보유자 대상 민간 주택연금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고 신청한 보험사가 종신·비소구방식의 역모기지론 취급 시에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대해 예외를 부여하기로 했다”며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되, 보다 전면적인 규제 완화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5-15 11:31:3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맞춤형 주택연금·주치의제도 등 안정적인 노년생활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며 "국가가 어르신의 노후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운 선진국으로 만든 기반에는 어르신들의 헌신과 피땀이 있던 만큼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제대로 보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어르신 돌봄 국가책임제 시행 △간병비 부담 공공책임제 △의료 취약 계층을 위한 주치의제도 확대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연령 하향 등 구체적인 정책을 거론하며 국가 차원의 노년층 보건 복지 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100세 시대 어르신이 일하실 수 있도록 권장해야 하고 어르신 부부가 좀 더 여유롭게 지내시도록 돕겠다"며△일하는 어르신 국민연금 감액 개선 △기초연금 부부감액을 단계적 감축 등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 후보는 △맞춤형 주택연금 확대 △노년층 대상 공공신탁제도 도입 등도 거론하며 "어르신들의 노후 소득을 안정시키고 재산관리를 용이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어버이날 #노인공약 #6.3 대선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5-08 09:35:09[파이낸셜뉴스] 다음달부터 폐업을 앞둔 소상공인은 주택연금 개별 인출을 통해 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을 갚을 수 있게 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다음달부터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주택연금 제도를 개선하고 개별인출금 사용처를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소상공인 대출 상환용 주택연금은 소상공인인 본인이나 배우자가 주택연금 개별 인출금으로 국가나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을 갚을 수 있도록 개별인출 한도를 대출 한도의 50% 초과~90% 이하로 확대했다. 주택연금 개별 인출은 주택연금을 이용하다가 목돈이 필요한 경우 대출한도의 일정 비율 이내에서 자금을 인출할 수 있는 제도다. 기존 주택연금 가입자는 대출한도의 50% 이하로 목돈을 인출해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었다. 신청인이 소상공인 확인서로 소상공인 자격을 증빙하면 주택연금 첫 수령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수시로 대출 상환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 다만 소상공인인 본인 또는 배우자는 주택연금 첫 수령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폐업 신고를 해야 하고, 인출한 금액은 대출 상환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 주택연금 이용 고객의 담보주택이 재건축 등 정비사업 대상이 돼 분담금을 납부해야 하는 경우에도 대출한도의 70%까지 개별 인출을 할 수 있다. 개별 인출금으로 납부할 수 있는 분담금은 개별 인출 신청일 이후 납부 예정인 것으로, 신청인은 개별인출 실행 후 1개월 이내에 분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주금공 관계자는 "이번 제도개선으로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분과 정비사업에 참여하는 주택연금 가입자분들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시는 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령층 노후생활 지원을 위한 주택연금 제도 운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3-31 14:09:27[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임팩트 디벨로퍼 엠지알브이(MGRV)가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 Investments)와 손잡고 임대주택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조인트벤처는 약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지분의 5%는 엠지알브이가, 95%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가 보유한다. 이번 협력은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의 한국 주거 시장에 대한 첫 직접 투자다. 양사는 조인트벤처의 시드 프로젝트로 최대 1330억원을 투입해 서울의 주요 업무지구와 대학교 인근의 임대주택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는 세계 10대 연기금 중 한 곳으로 운용자산(AUM) 규모는 2024년 9월 기준 총 6751억 캐나다 달러(한화 약 685조 원)에 이른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상장 및 비상장 주식, 부동산, 인프라 등에 투자하고 있다. 조강태 엠지알브이 대표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한국 임대주택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과 엠지알브이의 글로벌 경쟁력이 입증됐다"며 "커뮤니티 중심의 공간을 확대 공급해 나가며 생태계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피 반 우스터롬(Sophie van Oosterom)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 부동산 부문 대표는 "이번 조인트벤처 결성은 한국 주거 시장에 진출하는 좋은 기회로 인구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 지역에서 고품질의 주거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경험이 풍부한 현지 파트너인 엠지알브이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고무적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1-24 17:2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