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의 국내 기간통신사업 진출 준비를 둘러싸고 위성통신 장애시 대응 지연, 전파 간섭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 스페이스X가 위성통신 관련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수 있도록 강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T그룹의 위성 전문 자회사 KT SAT은 16일 위성전파감시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밝히면서 스페이스X의 국내 진출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다. 스페이스X가 신규 사업자로 들어와 주파수 간섭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대응이 지상망 통신 대비 어렵다고 우려했다. KT SAT은 "특정 국가에서 스페이스X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 기준치를 넘어서 전파를 송출하고 있다는 일부 연구가 있다"며 "스페이스X가 국내에서 규약을 지킬 것으로 기대하지만, 선의에만 기대기는 어렵기 때문에 국가도 사업자도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가 과도한 전파 송출로 기존 위성통신 사업자의 주파수 대역을 침범할 경우 통신 장애 등의 전파 간섭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스페이스X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신청한 상태다. 국내 별도 법인을 통해 올 2·4분기부터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지상망 통신이 닿기 어려운 음영 지역 또는 국가 사업에 활용되고, 6세대이동통신(6G) 상용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위성통신은 주파수 간섭 방지 및 감시 기술이 중요하다. 동일한 주파수 대역에 다른 신호가 들어오는 등의 간섭으로 통신 오류·중단이 발생하면 지상망 대비 즉각 대응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KT SAT 관계자는 "가장 우려되는 건 위성통신 간섭이 일어났을 때 즉각 조치를 취하지 않고 법적 소송으로 갈 경우"라며 "고객들이 피해를 다 보고 소송에서 이겨봤자 아무 소용이 없는만큼 강력한 규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지궤도사업자들은 수십년 간 지켜온 ITU 규약 및 관행이 있지만, 신규 사업자들은 이런 것들을 충분히 접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KT SAT은 위성통신 교통이 복잡해지는 추세에 따라 위성전파감시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와 같은 민간 기업이 우주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현재 500대 수준인 위성 수가 수년 내 10만대로 증가하고, 10년 내 수천만대의 위성이 한반도 상공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비정지궤도(NGSO) 위성 간섭회피 기술 개발 연구 △대용량(HTS) 위성망에서 망운용, 위성망 감시 방안 연구 △기존 시스템에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를 결합한 시스템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KT SAT 관계자는 "저궤도 위성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파 간섭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우주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 및 산업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전파감시 및 주파수 자원을 보호하는 제도, 체계 정비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1-16 18:34:39[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스티커처럼 붙여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5G 주파수 필터'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필터가 외국산 제품보다 성능이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해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통신사 간 주파수 간섭을 개선해 5G 통신품질을 높여줄 '5G 주파수 필터'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융합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필터를 상용 수준의 5G 안테나와 결합해 테스트했다. 그결과 외국산 필터보다 대역폭, 손실특성, 주파수 선택특성 등에서 더욱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 융합연구진이 개발한 '5G 주파수 필터'는 명함 두께 4분의 1인 50㎛(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정도로 매우 얇은 필름 형태다. 연구진에 따르면, 필터와 안테나를 연결하는 추가 공정이 필요한 외국산과 달리, 단일층 금속판 형태로 제작돼 유연하고 스티커처럼 탈부착할 수 있다. 홍영표 박사는 이날 "융합연구진이 개발한 필터는 고성능, 저비용, 획기적 설계방법으로 5G 주파수 필터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경쟁력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홍 박사는 또한 "이 기술은 5G 안테나 빔포밍 기술뿐만 아니라 국방 스텔스 기술 등에도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필터는 '메타표면 필터'라고 하는데, 2차원 표면에 미세하고 복잡한 단위 구조를 주기적으로 배열해 전자파나 빛의 반사, 굴절, 투과 등의 성질을 조절하는 구조이다. 이번 연구 완성을 위해 개발된 요소기술은 통신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IEEE Access)에 지난 2월 게재됐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설계기술은 특허로 출원됐다. 한편, 5G 통신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파수 상호간섭을 최소화하는 고성능 필터가 필요하다. 5G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밀리미터파 5G의 통신 성능을 향상하려면, 통신사별로 주파수 대역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이상적인 필터는 특정 주파수 사이에서는 신호를 모두 통과시키고 그 외의 주파수 대역에서는 신호를 완전히 차단한다. 대규모 다중입출력 기술을 활용하는 5G 기지국 통신장비에는 안테나 수만큼 많은 필터가 사용된다.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한 외국산 제품의 경우, 안테나와 필터를 연결할 때 체결 및 접합 같은 조립 과정이 필요해 필터 간 품질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3-30 14:31:50【대전=조석장기자】 국내 연구진이 인공위성에서 사용 중인 한정된 주파수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송·수신 주파수를 중첩시키고, 중첩된 주파수에서 단말 신호를 분리할 수 있는 기술로써 기존 대비 2배의 추가 채널을 할당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주파수 사용효율을 최대 2배까지 향상 시킬 수 있는 위성통신 주파수 자기간섭제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ETRI는 지난달 말, 위성 방송 국제표준기반 소형단말모뎀(VSAT)장비 및 Ka대역 천리안 위성을 이용, 중심국 간섭제거 시험을 통해 송·수신 주파수를 공유하는 위성통신 주파수 중첩 전송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기존 위성통신의 경우 데이터를 송신하는 중심 기지국에서 신호를 보낼 때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스펙트럼)과 이를 수신하는 단말에서 중심국으로 응답할 때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스펙트럼)이 서로 다르다. 이는 중심국에서 순방향으로 송신하는 신호가 단말에서 역방향으로 송신하는 신호보다 강하기 때문에 같은 주파수 대역(스펙트럼)을 사용하면 주파수가 겹쳐 단말의 신호는 수신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TRI 연구진은 중심국과 단말이 같은 주파수를 이용해 신호가 중첩되더라도 단말의 신호를 추출할 수 있는 ‘자기간섭제거기술’을 개발했다. 중심국이 수신한 중첩된 신호는 기존에 중심국이 순방향으로 송신했던 신호와 단말이 역방향으로 송신한 신호가 섞여있다. 본 기술은 이 중첩 신호에 기존에 송신했던 신호를 분리함으로써 단말이 송신한 신호만을 추출하는 기술이다. 현재, 중심국 간섭제거 기술은 세계적 수준의 위성 기술 기업들만 보유한 첨단기술로, 국내 위성장비 제조업체는 자체 기술이 없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ETRI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 이상의 자기 간섭제거율과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것으로 확인돼 주파수 중첩에 의한 간섭신호로부터 원하는 신호를 안정적으로 검출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상.하향 링크 주파수를 다르게 사용하는 기존 위성통신 시스템 대비 2배의 추가 채널 할당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위성통신 중계기 사용 비용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추가 채널을 확보해 다량의 데이터와 고품질의 데이터를 한정된 주파수를 사용해 송·수신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본 기술을 활용하면 송·수신 주파수를 중첩해 사용하기 때문에 ‘자기간섭제거기술’이 탑재되지 않은 시스템은 통신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통신 보안이 필수적인 국방 통신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ETRI 오덕길 위성기술연구그룹 PL은 “외산 장비 의존도가 높은 국내 위성장비 제조업체 시장에서 자체 기술력을 통해 위성통신 시스템의 주파수 사용 효율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기술 확보와 관련장비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본 기술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동일 위성채널 전송 및 주파수 공유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3년간 진행되었다. 연구진은 본 기술 개발로 논문 10편, 기술이전 1건, 국내·외 특허 7건을 출원했다. 향후 ETRI는 본 기술을 군 통신 및 위성통신 장비 제조업체 등에 추가 기술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며, 올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8-08-14 09:16:07SK텔레콤이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최대 용량을 확보한 데 이어 상대적으로 혼간섭에 자유로운 대역을 할당받았기 때문이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 결과 3.5GHz 대역에서 블록당 968억원에 SK텔레콤과 KT가 각각 100MHz 폭을, LG유플러스는 80MHz 폭을 할당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3.5GHz의 위치 결정 결과 3.42~3.5GHz는 LG유플러스, 3.5~3.6GHz는 KT, 3.6~3.7GHz는 SK텔레콤이 차지했다. 그 결과 3.5GHz 대역의 최종 낙찰가는 SK텔레콤이 1조2185억원, KT는 9680억원, LG유플러스는 8095억원이었다. 28GHz의 경우 1번째 라운드에서 경매가 종료됐으며, 블록당 259억원에 이동통신 3사가 각각 800MHz 폭씩 할당 받았다. 위치 선정결과 KT는 26.5~27.3GHz, LG유플러스는 27.3~28.1GHz, SK텔레콤은 28.1~28.9GHz 순으로 결정됐다. 최종 낙찰가는 SK텔레콤 2073억원, KT 2078억원, LG유플러스 2072억원이었다. SK텔레콤은 "이번 주파수 경매의 핵심인 3.5GHz 대역에서 '최대 총량'인 100MHz폭과 함께 '노른 자위'로 평가되는 C대역(가장 오른쪽)을 확보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선도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C대역은 주파수 확장이 용이하고 간섭 이슈와도 무관해 안정적인 5G 서비스 품질을 위한 최적 대역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또 "가장 넓은 주파수 폭'과 '최고의 위치'를 함께 확보한 SK텔레콤은 5G 서비스 상용화 시점에 가장 빠른 속도의 5G 서비스를 가장 많은 가입자들에게 가장 안정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8-06-18 18:25:25SK텔레콤과 노키아 구성원들이 커버리지가 큰 매크로 기지국과 커버리지가 작은 소형 기지국들이 혼재된 상황에서 양측의 간섭 현상을 조정해주는 '차세대 주파수 간섭 제어(eICIC)'을 28일 광주광역시에서 최초로 상용화했다. SK텔레콤 직원들이 기지국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노키아와 손잡고 '차세대 주파수 간섭 제어(eICIC·enhanced Inter-Cell Interference Coordination)' 기술을 상용화하며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로 진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eICIC는 커버리지가 넓은 대형 기지국과 커버리지가 좁은 소형 기지국들이 섞여 있는 이동통신 망 상황에서 기지국·중계기 간 간섭 현상을 조정해주는 솔루션이다. SK텔레콤과 노키아는 eICIC의 상용화를 통해 대형·소형 기지국 혼재 지역에 위치한 주파수 전파 간섭을 기존 대비 15% 정도 개선해 고객의 체감품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ICIC는 안정적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 서비스 제공을 위해 주파수 간섭 현상을 제어하는 기술이지만 차세대 네트워크 환경에서 대형 기지국과 소형 기지국의 혼합해서 구축하는게 필수적이어서 5G 시대를 위해 꼭 필요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SK텔레콤은 eICIC 기술을 현재 광주광역시 네트워크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단계적으로 전국에 확대 적용할 계획으로 전국망 적용 시점은 내년 상반기쯤으로 예상된다. 황상욱 기자
2015-01-28 17:53:26KT가 900㎒ 주파수의 대역을 약간 이동해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의 주파수 간섭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4일에서 6일까지 900㎒ 대역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심사를 실시한 결과, KT를 900㎒ 대역 할당대상법인으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주파수는 KT가 LTE 서비스의 보조 주파수로 이용 중인 900㎒ 대역에서 발생하는 혼.간섭 문제 해소를 위해 할당된 것이다. 이에 따라 KT는 기존 905~915㎒ 대역에서 제공하던 LTE 서비스를 904.3~914.3㎒로 0.7㎒ 이동해 제공하게 됐다. 이를 통해 가정용에서 사용 중인 아날로그 무선전화기와의 간섭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 LTE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양형욱 기자
2014-02-11 16:58:2816일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 KT 안양지사에서 KT 측정요원들이 차량을 타고 이동하며 자사의 900㎒ 주파수가 품질이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KT의 이날 시연회는 자사가 보유한 900㎒ 주파수 대역이 전파간섭으로 인해 경쟁사가 이미 시행하거나 조만간 시행계획을 밝힌 LTE-A에 부적합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서동일 기자 KT가 롱텀에볼루션(LTE)에 이용하기 위해 확보해 놓은 주파수(900㎒)의 위치를 조정해 달라고 미래창조과학부에 공식 요구했다. 시중의 무선기기와 혼신을 일으켜 주파수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게 이유다. 미래부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T의 요구가 받아들여져 주파수 조정이 이뤄질 경우 LG U+의 LTE 서비스에도 일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KT는 16일 경기 안양시 달안동 KT안양지사에서 지하철 4호선 평촌역까지 약 5㎞ 구간에서 900㎒ 주파수 간섭현상을 보여주는 시연회를 진행했다. 이번 시연회는 KT가 LTE 서비스의 주력 주파수 외에 보조 주파수용으로 확보한 900㎒의 혼신이 심하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시연 결과 전자태그(RFID) 간섭으로 인해 업로드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또 통화 중 무선전화기 간섭이 발생하자 전화가 끊어지기도 했다. LTE 서비스는 따로 떨어진 2개의 주파수 대역을 결합하는 주파수결합기술(CA)을 이용하면 현재보다 2배 빠른 LTE-어드밴스트(A) 서비스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26일부터 LTE-A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LG U+도 이번 주부터 LTE-A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KT는 900㎒가 시중의 RFID 및 무선전화기와 혼신이 발생해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LTE 주파수 경매를 앞둔 상황에서 유리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KT가 900㎒ 문제를 부각시키는 '꼼수'를 부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T는 "RFID의 경우 2011년 6월 이후에 출시된 신형 장비는 문제가 없지만 다수의 구형 장비는 900㎒와 간섭이 심각해 전송속도 저하를 야기한다"며 "무선전화기의 경우 통화끊김, 전송속도 저하, 기지국 커버리지 및 용량 감소 등의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KT는 자사가 할당받은 900㎒ 주파수의 위치를 왼쪽으로 1㎒ 옮겨달라고 요구했다. 이 경우 무선전화기와의 혼신은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부는 현재 KT의 요구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KT의 요구대로 900㎒ 주파수를 왼쪽으로 1㎒ 이동할 경우 LG U+가 LTE에 이용하는 주파수와 1㎒ 더 가까워지는 결과가 초래된다. 지난 6월 4일 미래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KT, LG U+가 함께 900㎒ 위치를 조정할 경우 벌어질 상황에 대해 현장검증을 했는데 일부에서 LG U+의 LTE 서비스와 문제가 발생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 관계자는 "900㎒ 위치를 조정해주는 것으로 내부 정리가 끝난 것으로 안다"며 "곧 확정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설영 기자
2013-07-17 04:21:3416일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 KT 안양지사에서 KT 측정요원들이 차량을 타고 이동하며 자사의 900㎒ 주파수가 품질이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KT의 이날 시연회는 자사가 보유한 900㎒ 주파수 대역이 전파간섭으로 인해 경쟁사가 이미 시행하거나 조만간 시행계획을 밝힌 LTE-A에 부적합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서동일 기자 KT가 롱텀에볼루션(LTE)에 이용하기 위해 확보해 놓은 주파수(900㎒)의 위치를 조정해 달라고 미래창조과학부에 공식 요구했다. 시중의 무선기기와 혼신을 일으켜 주파수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게 이유다. 미래부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T의 요구가 받아들여져 주파수 조정이 이뤄질 경우 LG U+의 LTE 서비스에도 일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KT는 16일 경기 안양시 달안동 KT안양지사에서 지하철 4호선 평촌역까지 약 5㎞ 구간에서 900㎒ 주파수 간섭현상을 보여주는 시연회를 진행했다. 이번 시연회는 KT가 LTE 서비스의 주력 주파수 외에 보조 주파수용으로 확보한 900㎒의 혼신이 심하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시연 결과 전자태그(RFID) 간섭으로 인해 업로드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또 통화 중 무선전화기 간섭이 발생하자 전화가 끊어지기도 했다. LTE 서비스는 따로 떨어진 2개의 주파수 대역을 결합하는 주파수결합기술(CA)을 이용하면 현재보다 2배 빠른 LTE-어드밴스트(A) 서비스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26일부터 LTE-A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LG U+도 이번 주부터 LTE-A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KT는 900㎒가 시중의 RFID 및 무선전화기와 혼신이 발생해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LTE 주파수 경매를 앞둔 상황에서 유리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KT가 900㎒ 문제를 부각시키는 '꼼수'를 부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T는 "RFID의 경우 2011년 6월 이후에 출시된 신형 장비는 문제가 없지만 다수의 구형 장비는 900㎒와 간섭이 심각해 전송속도 저하를 야기한다"며 "무선전화기의 경우 통화끊김, 전송속도 저하, 기지국 커버리지 및 용량 감소 등의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KT는 자사가 할당받은 900㎒ 주파수의 위치를 왼쪽으로 1㎒ 옮겨달라고 요구했다. 이 경우 무선전화기와의 혼신은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부는 현재 KT의 요구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KT의 요구대로 900㎒ 주파수를 왼쪽으로 1㎒ 이동할 경우 LG U+가 LTE에 이용하는 주파수와 1㎒ 더 가까워지는 결과가 초래된다. 지난 6월 4일 미래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KT, LG U+가 함께 900㎒ 위치를 조정할 경우 벌어질 상황에 대해 현장검증을 했는데 일부에서 LG U+의 LTE 서비스와 문제가 발생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 관계자는 "900㎒ 위치를 조정해주는 것으로 내부 정리가 끝난 것으로 안다"며 "곧 확정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설영 기자
2013-07-16 17:11:40KT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에서 보조 주파수로 이용할 예정인 900㎒ 대역 주파수 간섭이 심해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KT는 16일 900㎒ 대역에 대한 무선인식전자태그(RFID), 무선전화기 등과의 간섭현상을 실내 모의실험 및 현장검증을 통해 시연했다. 현장검증은 경기 안양시 달안동 KT안양지사에서 지하철 4호선 평촌역까지 약 5㎞ 구간에 걸쳐 진행됐다. KT는 RFID의 경우 2011년 6월 이후에 출시된 신형 장비는 문제가 없으나, 다수의 구형 RFID는 900㎒와 간섭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KT는 "908.5~914㎒ 대역을 쓰고 있는 구형 RFID는 이동통신용 900㎒의 업링크 대역(905~915㎒)과 중첩 되고 있다"며 "이는 기지국과 단말기 간의 정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해 업로드 단절은 물론, 다운로드 속도까지 정상치의 최대 50% 이상을 감소시키는 피해를 야기시킨다"고 밝혔다. 무선전화기는 휴대장치(휴대형 수화기)가 914~915㎒, 고정장치가 959~960㎒를 쓰고 있다. 이는 KT 900㎒(상향 905~915㎒·하향 950~960㎒) 대역에서 기지국과 단말기간 자원할당, 전력제어, 데이터 수신 응답 등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제어채널과 중첩을 일으킨다. 무선전화기의 장치 종류 및 900㎒ 휴대전화 이용자와의 거리 등에 따라 통화 끊김, 전송속도 저하, 기지국 커버리지·용량 감소 등의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KT는 "900㎒ 간섭문제가 이처럼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주파수 확보를 노리고 900㎒ 이슈를 부각시킨다'는 경쟁사의 주장은 KT의 진정성을 왜곡시켜 자사에 유리한 논리를 만들고자 하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올해 900㎒ 대역에 4천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려는 계획도 지연되고 있는 만큼 주파수 간섭문제 해결을 통한 인프라 확보가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900㎒ 대역의 전파간섭 이슈가 본격화 된지 10개월이 지났지만 문제해결 진척 정도는 여전히 더디다고 KT는 주장했다. KT는 900㎒ 기술기준이 확정된 2012년 3월부터 즉시 장비개발과 시험망 구축, 단말기 출시 등을 추진했다. 같은 해 9월 현장 테스트에서 전파간섭을 최초로 인지하고 이를 즉시 과거 방송통신위원회에 알렸지만, 아직까지 900㎒ 상용화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KT는 "지난해 9월 이후 지금까지 구 방통위, 현 미래부에 종합적인 해결책 마련 건의와 합동점검 등을 수 차례 진행했고, KT 스스로 500여명의 인력과 3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구형 RFID 조치 등 미래부의 전파간섭 해소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강남과 서초, 종로, 중구 등 서울 주요 4개 구의 구형 RFID 조치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못했고, 무선전화기 간섭만 하더라도 해결방안 도출 후 이를 실제로 적용하기까지는 최소 4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KT는 LTE 가입자가 6월말 현재 606만이라고 밝혔다. LTE 주파수 대역폭은 경쟁사의 절반인 20㎒만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으로 인해 연말에는 서비스 품질 개선, 신규고객 유치 등에 차질이 생겨 LTE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게 된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6월 26일부터 기존보다 최대 2배 빠른 LTE 서비스 경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LG U+도 이달 중 서울과 수도권 등에서 2배 빠른 LTE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 KT는 "세계 최초로 LTE 펨토셀을 개발해 현재 전국에 1만개를 설치하고 연말까지 2만개로 확대하는 등 트래픽 부하분산과 서비스 품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급격히 증가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현 상태로 계속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라며 "'2배 빠른 LTE' 시대를 맞아 공정한 서비스 품질 경쟁으로 고객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900㎒ 간섭문제 해결, 신규 주파수 확보 등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3-07-16 10:58:33KT가 지난 2010년 할당받은 900㎒ 주파수를 혼선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며, 자사가 보유한 1.8㎓의 인접 대역을 할당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이동통신 업체들 간 '주파수 전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KT의 900㎒의 혼선 문제가 서울 지역에서는 해결이 돼 사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KT는 14일 이동통신 3사의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보유 상황이 불공정해 자사가 1.8㎓ 인접대역을 받지 않으면 '시장 퇴출' 위기에 몰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KT는 1.8㎓와 900㎒ 대역에서 각각 20㎒ 폭을 LTE 주력망과 보조망으로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900㎒의 경우 주파수 혼선 문제로 상용화 가능 시기가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KT 측은 "900㎒의 경우 시중의 무선인식전자태그(RFID), 무선전화기 등과의 전파 간섭 문제가 있어 당장 LTE에 적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KT는 지난해 10월부터 500여명의 인력과 3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정부와 함께 문제해결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서울 주요 4개 구조차 적용이 불가능하며 향후 정식 상용화 일정도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LTE 서비스는 SK텔레콤이 현재 800㎒ 대역의 20㎒ 대역폭을 주력망으로, 1.8㎓를 보조망으로 제공 중이다. LG U+는 800㎒ 대역 20㎒를 주력망으로, 2.1㎓ 대역을 보조망으로 사용하고 있다. 두 회사는 주력망과 보조망을 합쳐서 이용하는 기술을 적용해 하반기부터는 전국 84개시에서 최대 150Mbps 속도의 LTE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KT의 주장은 "경쟁사가 올 하반기에 지금의 2배 속도로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데, 자사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공정경쟁을 위해서는 자사가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1.8㎓ 인접대역을 할당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KT 고위 관계자는 "경쟁사들은 올 하반기부터 LTE 속도를 지금보다 2배 높일 계획인데 만약 KT가 1.8㎓ 인접대역을 할당받지 못하면 경쟁사가 자동차로 고속도로를 달릴 때 KT는 자전거를 타고 오라는 것과 같은 셈"이라며 "LTE 서비스에 40㎒ 대역폭을 당장에 활용할 수 있는 경쟁사에 비해 KT는 20㎒ 폭밖에 사용할 수 없는 현 상황 자체가 불공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래창조과학부는 KT가 보유한 900㎒ 주파수의 간섭문제가 서울 지역에서는 해결이 됐기 때문에 이를 LTE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1.8㎓를 주력망으로, 900㎒를 보조망으로 이용해 서울 지역에서 40㎒를 LTE 서비스에서 먼저 제공한 뒤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900㎒ 주파수에 간섭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 지역에서는 900㎒를 LTE 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이설영 기자
2013-05-14 16:5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