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6일 주한미군사령부가 한국의 코로나19 관련 수치 하락에 따라 영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한국의 코로나19 관련 수치들이 미 국방부 기준상 '보통' 수준으로 나타남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는 주한미군시설과 사령부, 부대 등에서 더 이상 요구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주한미군은 영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는 대신, 매점, 은행, 체육관, 상점 등 영내 밀집시설 내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하는지 여부는 해당 시설 관할 지휘관이 결정하도록 했다. 특히, 주한미군은 주한미군 관할 시설이나 부대를 벗어난 영외와 한미연합군사활동이 이뤄지는 지역에서는 한국의 보건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실외 마스크 의무화 조치는 미국, 영국, 일본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 대부분 해제됐으며 미국은 현재 대중교통에서만 마스크를 쓰도록 요구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4-26 11:55:09【파이낸셜뉴스 평택=장충식 기자】 경기도 평택시는 주한미군사령부가 시상하는 ‘2020 좋은 이웃 상(2020 Good Neighbor Award)’ 수상단체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지난 1일 미8군 사령관 집무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평택시를 대표해 ‘2020 좋은 이웃 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한 ‘좋은 이웃 상’은 주한미군 사령관이 수여하는 가장 의미 있는 상으로, 한미친선, 상호 존중 및 이해를 증진하는데 아낌없이 헌신을 한 기관・단체 및 개인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오늘 이 자리는 좋은 이웃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과 미국이 맺은 훌륭한 우정의 표시이며, 2020년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였지만 좋은 이웃 프로그램에 기여해 주신 기관 및 관계자에게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리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영광스러운 수상을 계기로 평택시와 주한미군이 더욱 돈독하고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평택시는 올해에도 시민과 미군의 상생협력을 위한 한미친선프로그램인 ‘굿네이버 사업’을 온오프라인 다각도로 진행할 예정이며, ‘평택-주한미군 우정의 날’ 제정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02-02 14:36:33[파이낸셜뉴스] 주한미군사령부가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오는 4월 1일로 예정된 무급휴직에 대한 30일 전 사전 통보를 시작했다. 28일 주한미군 사령부는 "누가 무급휴직에 해당되는지에 대한 미 국방부의 결정을 계속 분석하면서 미국 법에 따라 9000명의 한국인 근로자게 무급휴직 관련한 한달 전 사전 통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사령관 로버트 에이브람스 대장은 "방위금 분담금 협정의 부재로 인한 잠정적 무급휴직을 지연시키기 위해 권한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선택사항을 모색했다"면서 "무급휴직이 시작 되기 전은 물론 무급휴직 기간 동안에도 대안을 계속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은 지난해 10월 1일 전국주한미군 한국인 직원노동조합에 잠정적 무급 휴직 6개월 전 사전 통보와 일정을 통보했다. 지난 1월 29일에는 주한미군은 모든 한국인 직원들에게 잠정적 무급휴직 60일 전 사전 통보를 한 바 있다. 주한미군은 한국인 직원들에 대한 고용 비용 분담에 대한 한국의 지속적인 약속이 없으면 한국인 근로자들의 급여와 임금을 지불하는데 드는 자금을 곧 소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브람스 사령관은 "그들의 부재는 준비태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불행히도 방위비 분담금협정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잠정적 무급휴직에 계속해서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오는 4월 1일부터 한국인 근로자들의 무급휴직을 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여섯차례 진행됐지만 대폭인상을 요구하는 미국측과 수용가능한 수준이어야 한다는 우리측 주장이 맞서며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0-02-28 13:39:11주한미군사령부가 73년 간의 서울 용산 시대의 막을 내리고 평택에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1945년 일본 조선군사령부의 자리에 터를 잡은 주한미군사령부는 29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사령부 청사 개관식을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했다. 주한미군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유엔군 및 주한미군 사령부 청사 개관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 초대 연합사령관 존 베시의 아들 데이비드 베시 등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 한국군·미군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송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반도 동북아 정세는 냉전의 극멸한 대립에서 평화 공존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며 "북한 핵은 반드시 제거돼야 하며 남북은 새로운 교류협력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도 축사에서 사령부 청사 이전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상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캠프 험프리스는 10년의 시간과 10조8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됐다"며 "대한민국은 비용의 90% 이상을 부담했다. 그 90%를 위해 미국은 100%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령부 청사 개청식을 두고 한·미 간의 소통 부족이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행사 취재와 관련해, 주한미군측은 행사장까지 취재진의 개별 이동을 사전에 통보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기자가 "이른 시간에 대중교통으로 행사장까지 이동하려면 어려움이 있다"면서 국방부의 취재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는 취지의 말을 꺼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즉답을 피하며 "'미군측이 한국 기자들이 단체로 몰려오는 것에 난색을 표하는 등 여러가지 복잡한 이유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한미군 관계자는 "한국기자들이 버스로 단체로 오는 것은 국방부가 주관할 무제다. 주한미군이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 단체로 오는것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적이 전혀 없다''면서 "다만, 버스가 사령부 영내까지는 들어 올 수 없는 사항이라고 언급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개관한 새 청사는 4층 규모 본관과 2층 규모 별관, 연병장, 강당 등을 갖추고 있다. 새 청사의 이름은 초대 연합사령관 존 윌리엄 베시 주니어 전 합참의장의 이름을 따 '존 베시 유엔군사령부 겸 주한미군사령부 본부'라고 명명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8-06-29 15:33:27[파이낸셜뉴스] 최근 한미일 3국간 대북 공조 강화와 특히 한일간 군사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군사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북중러의 위협이 사라질 때까지 한미일 3국의 군사·안보 협력체제는 반드시 강화해야 하며, 한반도 유사시 주일 미군 기지와 연결된 일본에 위치한 유엔사 7개 후방 기지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진단하고 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은 유사시 생사를 같이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게 조금은 불편한(?) 진실이라고 짚었다. 이 같은 상황을 살펴본다. ■한반도 유사시 주일 미군 기지의 역할 주일 미군기지는 6·25전쟁(한국전쟁) 때부터 때부터 유사시 한반도에 전력을 투사할 수 있는 발진기지로 역할 해 왔다. 당시 한반도에 출격한 미 전투기 대부분은 주일 미군기지를 거쳐 날아왔으며 미 본토에서 지원된 지상병력과 해군 전력도 일본은 거쳐 한반도에 투입됐다. 지금도 한국의 전시 상황에선 주일미군 기지가 주한미군 기지와 다름없는 중요성을 가진다. 또다시 한반도 유사 상황 발생시 한국이 제대로 싸우려면 일본의 주일 미군기지가 제대로 가동돼야 하며, 반대로 일본의 육해공 기지 사용에 제한을 받게 된다면 한미연합의 전쟁 수행 능력에 결정적 불리함을 가져올 수밖에 없단 얘기다. 미일안보조약 제6조에는 일본의 안보뿐 아니라 극동지역의 국제평화와 안보(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in the Far East)를 위해 미국은 일본에 존재하는 육해공 기지를 사용할 권리를 허가받았다. 안보조약 부관(附款)에는 일본 안보가 아닌 지역 안보를 위해 일본의 미군기지를 사용할 경우 미국은 일본과 사전협의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한반도 컨틴전시(Contingency) 상황에선 주일 미군에 대한 일본의 기지 제공은 미일 동맹의 사전 협의 대상에서 배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에 대한 일본의 기지 제공이 UN 차원에서 제도화된 것으로도 해석된다. 1950년 6·25전쟁 발발 후 창설된 유엔사는 한반도 유사시 별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없이 17개 회원국의 전력(戰力)을 즉각 제공받게 된다. 미국을 비롯한 회원국들의 병력과 장비 등 전력이 들어오는 통로가 바로 일본에 위치한 유엔사 후방 기지들이다. 이처럼 일본은 한반도 유사시 후방기지 역할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리스크를 부담하고 있다. 다만 일본 영토 내에 있는 만큼 후방 기지의 효율적인 운영에 관해 일본이 편의를 제공하지 않으면 적시에 충분한 기능을 받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일본 본토에 있는 유엔사 7개 후방 기지는 주일 미군이 위치한 △요코스카 해군 기지 △요코다 공군 기지 △캠프 자마 육군 기지 △사세보 해군 기지와 오키나와에 있는 △가데나 공군 기지 △화이트비치 해군 기지 △후텐마 해병대 기지 등이다. 요코스카엔 미 핵 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 등 7함대 소속 이지스 순양함·구축함 10여 척이 상시 배치돼 48시간 내에 한반도에 긴급 출동할 수 있다. ■후방기지 역할에만 머물 수 없는 일본 세계 2차 대전 종전 후 패전국으로서 만신창이가 된 일본 경제를 기사회생시킨 일등 공신은 6·25전쟁이었다. "이것은 일본을 위한 천우신조(天佑神助)다!" 1950년 한국에서 전쟁이 터지자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당시 일본 총리가 무릎을 치며 이렇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중심의 유엔군은 한국전쟁에 투입된 전쟁 물자와 서비스 등을 조달하기 위해 일본을 병참기지로 활용했다. 미군은 전투 중 파괴된 차량의 80%, 무기의 70%를 일본으로 옮겨와 수리했다. 군수물품 생산을 전담한 일본 내 공장도 860곳에 달했다. 일본 경제안정본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전쟁 발발 직후 1년 동안 한국전쟁 병참기지 역할을 하며 일본이 누린 경제적 이익은 3억1500만달러에 달했다. 기계·자동차 등 물자 부문에서 2억2200만달러, 기지 공사·병참 수리 등 용역 부문에서 9300만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일본은 이후 베트남전에서도 '전쟁 특수'를 맞아 경제 재건에 큰 도움을 받았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도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각종 무기체계는 고도화를 거듭해 주일 미군 기지들을 수용하고 있는 일본은 한국전쟁 당시와 달리 유사시 중국·북한으로부터 공격받을 위험성은 한국 못지않다. 한반도와 일본 열도간 물리적 거리는 한국전쟁 당시와 변함이 없지만 무기체계의 정밀도·파괴력·사거리의 증대 뿐 아니라 속도에 있어서도 북중러가 개발했거나 개발 중인 마하 5 이상의 극초음속 미사일 등으로 사실상 시공간의 범위는 상대적으로 좁혀져 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 주변 동북아에서 전쟁이 벌어진다면 일본이 후방 병참기지 역할에만 머물게 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분석했다. ■양적 질적으로 더욱 공고화 되는 미일동맹 일본 해상자위대는 보유한 항공모함 형태의 헬기탑재 호위함(DDH) 4척 가운데 최신형인 이즈모함과 가가함 2척에 대해 F-35B를 탑재, 운용할 수 있는 항모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일본은 가가함의 제1차 특별개조공사를 완료하고 이즈모함도 갑판 내열성 강화 작업을 마친 상태로 수년내 시험과 훈련을 거쳐 본격 운용될 예정이다. 일본은 최종적으로 항모 탑재형 42대의 F-35B와 105대의 F-35A를 포함해 모두 147대를 보유, 미국을 제외한 F-35 최대 운용국이 될 전망이다. 일본은 현재 F-35A를 인도받고 있으며 2024년 말에 첫 번째 F-35B를 인도받을 계획이다. 미국은 지난달 초 중국과 북한의 위협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주일 전투기 전력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현대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일본 혼슈 북부 아오모리현 미사와 공군기지에 배치된 노후 F-16 전투기 36대를 F-35A 전투기 48대로 교체해 전술 항공기 역량과 전투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사와 공군기지는 미국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F-35A를 배치하는 첫 해외 기지가 된다. 아오모리현 미사와 기지는 일본 본섬 최북단에 위치해 유사시 이곳에 F-35A 스텔스 전투기가 대량 배치되면 북한 위협에 대처 가능한 역량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미 국방부는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된 노후한 F-15 C/D 전투기 48대를 최신 F-15EX 전투기 36대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가데나 기지는 대만과 불과 700km 남짓한 거리에 있어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즉시 대응이 가능한 기지다. 이 같은 조치들은 미일동맹의 군사역량의 질적 강화로 읽혀지며 그 속도 또한 급격한 가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화되는 한미일 군사안보협력 체제 지난 6월 말 첫 한미일 3국 연례 합동훈련인 제1회 프리덤 엣지 훈련이 열렸다. 7월 하순엔 주일 미해병 항공대(Marine Corps Aviation, USMCA) 기지에서 이륙한 스텔스 전투기 F-35B와 F/A-18 전투기들은 수원공군 기지 등으로 이동해 한국 상공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펼쳤다. 이는 유사시 주일 미해병대 전력이 한반도에 투입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주일 해병대는 일본 곳곳에 10개의 기지가 있으며, 오키나와 캠프 포스터에 사령부를 두고 1만8000명 규모의 정예 병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주한 미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같은 시기 독일·프랑스·스페인 전투기들이 주일 미 공군기지에 합류해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지난달 28일엔 한미일 3국 안보협력 프레임워크(TSCF) 협력각서(MOC)가 체결됐다. 3국 국방당국이 체결한 이번 첫 MOC는 협정(Agreement)이나 조약(Treaty)은 아니지만 양해각서(MOU)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구체적인 협력 사항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근거를 마련했다고 국내외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구체적인 체결 내용의 핵심은 3국 간 △고위급 정책협의 정례화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3자 훈련 강화 △국방교류협력 등이다. ■타이완·한반도서 유사시 한미일 연결돼 있어 중국의 입장에서 추구하는 양안의 통일 즉 타이완의 흡수 합병, '하나의 중국 실현'은 명실상부한 절대과제로 간주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중국은 타이완 통일이 단지 장기적인 비전과 계획이 아닌 오늘이라도 실행 가능하다면 결행하고자 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2027년 내외 중국의 타이완통일 실행 예고 시기와 맞물려 북한을 사주해 한반도에서 군사적 상황을 일으키게 할 가능성이 높다는 잇단 분석과 경고를 내놓고 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부족한 재래식 전력과 인적 요소 보충, 미국의 힘을 묶어 놓은 유리한 국면 조성을 위해 북러동맹을 복원하는 한편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을 촉발할 수 있는 뇌관을 심어 놓는 작업에 한 발을 걸치고 있다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 집권 13년 차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한국에 대한 호전적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그는 북한의 핵 능력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급속한 진전에 힘입어 북한 헌법에서 평화 통일 목표를 삭제하고, 한국을 괴멸시킬 권리가 있다고 선언했다. 일부 저명한 분석가들은 김정은이 실제로 전쟁 준비를 진지하게 하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 시작했다. 타이완과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 발생시 선제적으로 주한미군과 한국군뿐 아니라 주일 미군 전력, 일본 자위대 전력을 묶어 놓은 것은 북중러의 전략적 이익에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한반도에서 충돌 발생시 주일미군 동원과 일본 후방기지 가동을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북한 또는 중국의 일본 영토 공격이 감행되면 일본 또한 자위권을 발동해 북한과 중국을 상대로 한 원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최근 유력한 군사연구소들의 진단이다. 지난 7일 중국은 30대가 넘는 군용기와 군함들을 동원해 타이완 상공과 수역을 침범했다. 이 같은 일은 1년에 무려 200회가 넘게 벌어지고 있다. 중국은 많을 때는 타이완 상공과 해역에 전투기와 정찰기, 폭격기 등 100~200대의 항공전력과 항공모함과 구축함, 전투함 등 해상 전력을 동원하기도 한다. 최근 중국의 폭격기와 함대 전력을 한국과 일본 부근으로 투사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북중러 등 독재 진영은 군사적 강압과 전형적인 프로파간다적 선전선동술을 동원한 정치적 분열과 갈등 조장, 한미일의 군사협력을 깨려는 전략 전술을 이어가고 있다. ■한일 간 이해 상충문제, 소통·신뢰로 풀어야 한반도 유사시 한국 안보에 대한 미국의 관여는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의 연계를 통해서 전개된다. 미일동맹의 틀에서 일본의 안보적 역할이 증대되면서 지역 분쟁에 대한 미일 협력이 제도화되는 것은 한국 안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일본의 군사적 역할들이 한국의 이해관계와 상충하는 지점도 존재한다. 헌법 3조에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한반도 유사시 일본이 북한으로부터 군사적 물리적 타격을 받는 경우,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있어서 우리 헌법상 한국의 영역에 속하는 북한 지역에 자위대가 진입할 가능성은 한일 간에 논쟁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한반도 전시 상황을 가정한 것이지만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 여부는 평시부터 한미일이 북한 문제를 두고 소통하며 신뢰를 축적했는지에 달려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 대표적 성과는 한미 동맹 강화, 한일 관계 개선, 글로벌 경제 협력 등 다양한 외교적 도전에 대응하며 국제적 입지를 넓히고 있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한국은 북중러에 대응한 한미일의 군사·경제적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한편으론 평시 한일 간의 역사 문제나 영토 분쟁 등 민감한 문제를 분리, 접근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군사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우리 국방·외교 정책 당국이 이를 한미일 간의 강력한 대북 공조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 요인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25 19:00:13[파이낸셜뉴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오는 19일부터 올 후반기 정례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를 실시한다. 유사시 한반도 방어와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한 이번 UFS는 북한의 핵공격 상황을 가정한 정부 연습이 처음으로 실시된다. 한미 군당국당은 12일 국방부 청사에 열린 공동 브리핑에서 한미연합 군사연습 훈련을 19일부터 29일까지 1·2부로 나뉘어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1부 훈련은 19~23일에 정부연습(을지연습)과 연계해 진행하고, 2부훈련은 26~29일 우리 군 단독 훈련으로 각각 진행한다. 이에 앞서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 동안 UFS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연습(CMX)이 군 차원에서 실시된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번 UFS는 유사시 대한민국 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우리 군은 다양한 도발에 즉각·강력히·끝까지 대응할 확고한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UFS 기간 중 미군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돼 우리 전력과 연합훈련 가능성도 있다. 다만 라이언 도널드 주한미군사령부·한미연합사령부·유엔군사령부 공보실장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전략자산 전개 관련 발표는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우리 군 장병은 지난해 규모와 비슷하게 1만9000여명이 참여한다. 북한의 GPS 전파 교란 및 사이버 공격 등 대응을 위해 미국의 우주군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UFS엔 유엔사회원국이 참가하며,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관찰한다. 다만 지난 2일 유엔사회원국으로 가입한 독일은 당장 이번 UFS엔 참가하지 않는다. 이번 UFS는 고조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및 사이버 공격, 지상·해상·공중에서의 위협과 최근 전쟁 양상 등 현실적 위협을 이번 UFS 시나리오에 반영하기로 했다. 우리 군은 사이버 공격 및 테러 대응, 국민안전지원 등 정부 부처의 전시대비연습과 실제훈련을 지원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국가총력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1부 정부 부처 차원의 전시대비연습 과정에서 22일쯤엔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상정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도 진행된다. 이와 관련 국무총리 주재로 '북핵 대응 주민보호본부'가 운영되며, 우리 군의 관할 지역 책임부대가 해당 훈련을 지원할 예정이다. 2부 때는 쌍룡연합상륙훈련, 통합화력훈련을 비롯해 지상·해상·공중 영역에서 실기동 및 사격훈련 등 총 48건의 외기동훈련(FTX)이 실시된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대응에 중점을 둔,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다영역작전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UFS 기간엔 오는 10월 창설 예정으로 우리 군의 전략적 능력을 통합운용하게 될 전략사령부의 지휘통제본부가 편성돼, 전략사 창설 거증을 위한 임무수행능력 최종평가도 이뤄진다. 한미 연합연습 때마다 '북침전쟁 연습'이라고 주장, 반발해 온 북한이 이번 UFS 기간 도발할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앞서 지난 5월 16일 UFS에 대해 "조성된 정세나 그 성격으로부터 이미 '핵공격 연습'으로 불리고 있다"라며 "재앙적인 후과에 대해 먼저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UFS 땐 '남반부 전 영토 평정'을 목표로 전군 지휘훈련(8월 28일)과 전술핵 공격 훈련(8월 30일 및 9월 2일)을 진행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12 14:01:00[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함상에서 미 해군 장병들의 특별한 진급식이 열렸다. 해군작전사령부와 주한미해군사령부는 2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 부산작전기지 부두에 정박 중인 신형 호위함 '경남함'(FFG-Ⅱ) 함상에서 한미 해군의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한 주한미해군사 장교들을 대상으로 진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진급식은 71년 한미동맹 역사상 최초로 미 해군이 대한민국 해군 함정 위에서 진급식을 한다는데서 의미가 있다. 미 해군은 전통적으로 자국 함정 위에서 진급식을 한다. 이번 함상 진급식은 군인으로서 가장 명예로운 순간을 한미 해군 장병들이 함께 기념하는 동시에, 동맹 발전에 추동력을 제공하겠다는 진급 대상자들의 요청을 양국 사령부가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이날 진급식 주인공은 미 해군 소속 데메트리오 카무아 중령, 조너선 박 소령, 존 폴 멀리건 대위로 이들은 각각 1계급씩 진급했다. 데메트리오 카무아 대령은 지난 2024년 2월 주한미해군사 작전계획담당으로 부임, 한미 해군의 연합작전 계획 수립에 기여하고 있다. 주한미해군사 작전참모 조너선 박 중령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주한미해군사 의전장교로 근무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이후 미 해군의 해·육상 보직을 두루 역임한 박 중령은 2023년 12월 주한미해군사 작전참모 직무대리로 부임하면서 한국과의 인연을 다시금 시작하게 됐다. 올해 5월부터 주한미해군사 작전참모 임무를 수행하게 된 박 중령은 공해상에서 최초로 시행된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Freedom Edge 훈련 계획 수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존 폴 멀리건 소령은 2016년 미 해군 장교로 임관, 미 해군 강습상륙함(LHD), 이지스 구축함(DD.G) 등에서 근무했다. 2020년 12월부터 유엔사 군사정전위 공동일직장교로 부임하게 되면서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멀리건 소령은 “명예로운 진급식을 대한민국 함정에서 치를 수 있도록 해준 양국 사령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 행사를 통해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가슴에 깊이 새긴 책임감을 기반으로 한미동맹 발전에 헌신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작사와 주한미해군사(CNFK)는 2016년 2월 주한미해군사가 용산미군기지에서 부산작전기지로 이전하게 되면서 유기적인 연합근무체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연합근무체계를 기반으로 연합해양작전본부를 구성, 한반도 면적의 2배에 가까운 넓은 해역에서 다양한 해양안보 상황을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02 14:46:21[파이낸셜뉴스] #2024년 7월8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열린 현지 동포 만찬 간담회에 들어서기 전, 대한민국 대통령이 왔다는 소식에 미국인들이 100여 미터 줄지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다. #7월9일, 윤 대통령이 미국 하와이 인도·태평양 사령부 로비에 격려사를 하러 입장하는 순간, 400여명의 미 장병들은 큰 함성과 함께 박수를 보내며 윤 대통령을 환영했다. 이 자리에서 인태사령부 소속 장성과 주한미군사령관 등 4성 장성 5명은 일제히 두손을 모아 윤 대통령의 격려사를 경청했다. #7월11일,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간 핵협의그룹(NCG)이 1년 만에 완성한 '한미간 한반도 핵 억제·핵 작전 지침(공동지침)'을 승인했다. 이로써 지난해 4월 미 국빈 방문에서 나온 워싱턴 선언은 이행 단계 궤도에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진행된 방미 순방은 강화된 한미동맹의 위상을 확실하게 보여준 자리로 평가된다. 숨가쁘게 지나온 2박5일간 일정 속에 윤 대통령이 보여준 행보들은 한미동맹이 이제 정상화를 넘어 더 높은 단계로 업그레이드 됐음을 대외적으로 알렸다는 것이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북한간 군사협력에 대한 32개 나토 회원국과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의 강력한 규탄을 비롯해 국제연대라는 성과를 낸 윤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 재확인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尹 보러 모인 미국인과 美 별들첫 순방 장소인 호놀룰루에선 윤 대통령을 보고자 현지 미국인들과 인·태사령부의 장병들이 대거 모여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측의 호응도를 보여줬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일 호놀룰루에서 현지 동포 간담회 행사장 입구에 도착하자 군복 입은 미국인들과 일반 미국인들이 100여 미터 줄지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알로하, 환영합니다'라고 환영 인사를 건넸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대통령님 내외의 하와이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과 함께 많은 동포들이 윤 대통령을 환영했지만, 미군과 미국 현지인들도 나서 함께 환영 인사를 전한 것이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의 지난 9일 인·태사령부 방문은 업그레이드 된 한미동맹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미국 4성 장군 40명 중 10%에 해당하는 4명이 상시 근무하고, 별을 단 장성만 50명 안팎이 근무하면서 지구면적 52%, 40여개국을 담당하는 인·태사령부는 미국 지역별 통합군사령부 중 가장 크고 오래된 사령부다. 인태사 소속 장성들은 평소에 전 세계를 누비며 작전을 수행하지만, 특별히 윤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까지 참석해 5명의 4성 장군이 한자리에 모이자, 인·태사령부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별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펜타곤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미국 측에서 윤 대통령의 방문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은 윤 대통령에게 "비전과 용기를 가진 지도자"라면서 "한국 내 일부 저항에도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한일 관계를 개선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이끌어 냈다. 과거에 얽매이기보다 이런 비전과 용기를 발휘해 동북아, 인도 태평양은 물론 글로벌 안보에 기여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핵기반 한미동맹 "美 여야 모두 지지"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 11일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열어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 후 가동된 한·미 NCG 논의 결과물이 1년만에 공동지침으로 현실화된 셈이다. 이번 공동지침으로 기존 재래식 전력 중심의 한미동맹이 핵전력 기반으로 격상됐고, 미국의 핵 자산이 평시에도 한반도 임무로 배정된다. 특히 미국이 핵자산 전개 여부를 결정하고 제공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한반도 핵 운용 과정에 우리의 조직·인력·자산이 미국과 함께하는 확장억제로 진화됐다는 것에 대통령실은 의미를 뒀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한국과 핵 관련 민감 정보 공유를 확대할 것이고 이를 위한 보안 절차와 보안 체계도 도입했다"면서 "한미동맹은 핵과 재래식 통합을 통해 양자 차원서 직접 핵 작전을 논의하는 선구적인 사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같이 공고해진 한미동맹은 미국 정치권의 지형 변화와 관계없이 이어질 것이란게 대통령실 관측이다. 장호진 안보실장은 13일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요즘 미국 민주당이나 공화당 의원들이 굉장히 많이 방문을 하는데 한미동맹에 대해선 미국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탄탄한 지지기반이 있다"면서 "트럼프 진영 인사들도 우리 측에 '한미동맹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더 강화할 것'이라고들 얘기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미국 측 인사들은 "한국에 어떤 정부가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음을 언급한 장 실장은 한국 정부의 일관된 한미동맹 추진 자세가 중요함을 피력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7-14 02:18:03【 호놀룰루(미국)·서울=김학재 김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현직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29년만에 방문했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강화를 정면 비판한 윤 대통령은 강력한 한미동맹 의지를 보이기 위해 주한미군사령부를 지휘하는 인·태사령부를 찾아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우리의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이번 인·태사령부 방문에 미국 측에선 주요 장성들이 집결, 한미동맹에 대해 미국 측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화답했다. 한미 도합 장성들의 별의 총합이 50개가 넘었다. ■尹, 한미 50개 별들 앞에서 러북 겨냥 "무모한 세력"윤 대통령은 이날 미 인·태사령부를 찾아 400여명의 장병들 앞에서 격려사를 갖고 인·태사령부 역할론에 힘을 실었다. 러시아와 북한이 조약 체결을 통해 군사나 경제적으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한 윤 대통령은 "이러한 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 경제적 번영을 지켜내기 위해선 강력한 힘과 함께 가치공유국 간의 연대가 필수"라고 말했다. 한미동맹을 통한 강력한 능력이 역내 질서를 수호하는 원동력이 되고, 이러한 원동력의 근간에 인·태사령부가 있다고 윤 대통령은 추켜세웠다. 인·태사령부는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북부, 남부, 인도태평양, 유럽, 중부, 아프리카) 중 가장 넓은 책임지역, 지구 총 면적의 52%를 담당하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를 지휘하는 등 한반도 안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인태사의 이 같은 거대한 규모에 따라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을 비롯해 찰스 플린 태평양육군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사령관, 스티븐 �g러 태평양함대사령관 등 4명이 미국의 40명뿐인 4성 대장들이다. 윤 대통령은 인·태사령부에 도착해 환영행사 이후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 집무실로 이동, 파파로 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했다. 해당 훈장은 파파로 사령관이 앞서 3년간 태평양함대사령관으로 재직 시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대한 기여를 인정해 우리 정부에서 수여한 것이다. 이후 파파로 사령관에게서 인태사 현황과 한미 양국과 우방국들이 참여하는 림팩(RIMPAC) 훈련 상황을 포함한 안보브리핑을 받았다. 윤대통령은 인태사 작전센터에선 인태 지역을 비롯 전 세계 정세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한반도·일본·대만 등 동북아와 동남아, 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서태평양, 북태평양 각 지역별 현황 보고가 이뤄졌다. 이후 윤 대통령은 인태사 관계자들과 직접 토론에 나섰다. 북한 정세와 인태 지역 잠재적 위협, 사이버안보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총 50개가 넘는 별들을 단 한미 장성들이 참석했다. ■"같이 갑시다" 장성 400여명 환호윤 대통령의 이번 인·태사령부 방문에 별만 50개 이상이 모이며 한미간 상징적인 안보 현장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평소에는 각지로 퍼져 작전을 수행하는 인태사 소속 장성들이 윤 대통령을 맞이하고자 이례적으로 한 데 모인 것이어서다. 이렇게 많은 장군들이 모이는 건 펜타곤에서나 가능했다는 게 미 측의 전언이다. 윤 대통령이 파파로 사령관 등 미 장성들과 기념촬영을 할 때에도 파파로 사령관은 주먹을 쥐면서 "We go together,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고, 윤 대통령도 "We go together"라고 따라서 주먹 쥐며 말하며 화기애애한 장면도 연출됐다. 윤 대통령의 격려사가 있기 30여분 전부터 현장에 모인 미 인·사령부 내 400여명의 장병들은 윤 대통령이 내려오자 우뢰와 같은 함성으로 환영하기도 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직접 윤 대통령을 '비전과 용기를 가진 지도자'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즉각적인 지원과 국내 저항에도 한일관계를 개선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이뤄냈다는 점을 들면서다. 그는 "과거에 얽매이기보다 비전과 용기를 발휘해 동북아와 인태는 물론 글로벌 안보에 기여해주신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2024-07-10 18:20:37【 호놀룰루(미국)·서울=김학재 김윤호 기자】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 "무모한 세력에게서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 경제적 번영을 지켜내기 위해선 강력한 힘과 함께 가치공유국 간의 연대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 군사협력을 경고한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위협에 맞설 국제사회 연대에 있어 인태사령부가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음을 강조, 이를 통해 한미동맹이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미국 호놀룰루 인태사를 방문한 의미에 대해 "엄중한 국제정세와 한반도 안보상황 속에,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우리의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태사령부는 주한미군사령부의 상급부대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제공과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버팀목과 같은 곳으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의 이번 인태사 방문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29년 만의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 직전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에게서 안보브리핑을 받은 것을 언급,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 있어 인태사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확실히 느꼈다"며 "인태사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대들보"라고 말했다. 지난달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해 군사·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지적한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을 싸잡아 "무모한 세력"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일정을 끝으로 윤 대통령은 이후 미 워싱턴DC로 이동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hjkim01@fnnews.com
2024-07-10 18:1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