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보성=황태종 기자】전남 보성군이 군민 탄소중립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에너지 절약·자동차 주행거리 감축 실천 시 최대 10만원을 지급한다. 보성군은 군민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2025년 탄소중립포인트제'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탄소중립포인트제'는 세대별 에너지 절약과 자동차 주행거리 감축 두 가지 분야로 운영되며, 실천 여부에 따라 최대 10만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세대 가입은 연중 신청 가능하며, 가구의 세대주 또는 세대 구성원 중 1명이 가입할 수 있다. 대상은 가정의 세대주뿐만 아니라 학교, 상업시설의 실제 사용자, 5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 학교장, 건물 관리자 등도 포함된다. 참여를 원하는 군민은 탄소중립포인트제(에너지 분야) 누리집에서 직접 신청하거나 신청서를 작성해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가입자에게는 전기, 상수도 사용량 절감 실적을 기준으로 전년도 대비 감축률 5% 이상일 경우 연중 2회에 걸쳐 1만원에서 최대 10만원 상당의 현금 혜택이 지급된다. 자동차 분야는 지난 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일정으로 1차 모집에 이어 4월 7일부터 11일까지 2차 모집이 진행된다. 차량 소유자는 본인 소유 차량의 번호판 및 계기판(누적 주행거리) 사진을 촬영해 탄소중립포인트제(자동차 분야) 누리집에 등록해야 한다. 참여자는 신청일부터 10월까지의 일평균 주행거리 감축률에 따라 최대 10만원(최소 2만원)의 현금 혜택을 12월 중에 받을 수 있다. 보성군 관계자는 "최근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 현상이 증가하는 것은 온실가스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탄소중립포인트제에 많은 군민이 동참해 일상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12 12:38:41[파이낸셜뉴스] 충남도는 오는 10일부터 ‘자동차 탄소중립포인트제’ 참여자 3024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제도는 자동차 주행거리 감축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으로, 참여자의 주행거리 감축실적에 따라 최대 10만원을 지급한다. 인센티브는 감축률 기준 0~10% 2만원, 10~20% 4만원, 20~30% 6만원, 30~40% 8만원, 40% 이상 10만원이다. 감축량 기준으로는 0~1000㎞ 2만원, 1000~2000㎞ 4만원, 2000~3000㎞ 6만원, 3000~4000㎞ 8만원, 4000㎞ 이상 10만원이며, 감축률과 감축량 중 유리한 유형으로 지급한다. 대상은 충남도에 12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용·승합차량을 등록하고 있는 소유주이며, 소유주 기준으로 1인당 1대만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자동차 탄소중립포인트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뒤 문자로 전송된 링크를 통해 차량전면사진(번호판 포함), 누적 주행거리가 표시된 계기판 사진을 제출하면 된다. 20일까지 시군별 선착순으로 접수받으며, 마감되지 않은 시군에서는 4월 7일부터 잔여 차량만큼 추가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사업용 차량과 친환경차량(전기·하이브리드·수소 등)은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김영명 충남도 환경산림국장은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는 자동차 탄소중립포인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면서 "전기·상수도·도시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 절감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에너지 탄소중립포인트제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3-06 08:40:4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자동차 주행거리 줄이고 인센티브 올리세요." 광주광역시는 올해 '자동차 탄소중립포인트제'에 참여할 차량 3149대를 오는 14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탄소중립포인트제'는 자동차의 주행거리를 감축해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면 감축거리와 감축률에 따라 현금으로 특전을 제공하는 전 국민 온실가스 감축 실천 제도다. 신청 자격은 광주광역시에 등록된 12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용·승합 자동차이며, 사업용 자동차와 친환경 자동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는 제외된다. 과거 누적 일평균 주행거리와 참여 기간(가입일~2025년 10월 말)의 일평균 주행거리를 비교해 감축 실적에 따라 최대 10만원까지 현금으로 12월에 지급한다. 참여 희망자는 '자동차 탄소중립포인트제' 누리집에서 회원가입 후 차종 확인이 가능한 차량 전면 사진과 계기판 사진을 전송된 문자링크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지난해 광주지역에서는 3137대가 참여해 1879대가 1억3500만원의 특전을 받았다. 이는 온실가스 787tCO₂-eq를 감축해 30년산 소나무 8만6000여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다. 나병춘 광주시 기후대기정책과장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유류비를 절감하고 온실가스도 감축하면서 동시에 현금까지 받을 수 있는 '자동차 탄소중립포인트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04 14:16:52[파이낸셜뉴스]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캐롯)이 고객 데이터와 주행 기록을 기반으로 분석한 ‘캐롯 리포트 2024’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캐롯 자동차보험은 지난해 기준 누적 가입 234만건을 기록했으며, 고객들의 누적 주행거리는 115억km에 달했다. 이는 지구를 약 28만6000바퀴 도는 거리다. 특히 신규 가입자의 주행 패턴이 달라지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2022년 신규 가입자의 연평균 주행거리는 7357km였으나 지난해에는 8275km로 2년 만에 12.5% 증가했다. 기존에 캐롯 자동차보험이 ‘적게 타는 운전자’를 위한 보험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주행거리가 긴 고객들도 캐롯을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캐롯의 데이터 기반 안전 주행 프로그램도 도로 위 안전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보험 갱신 1회차마다 평균 사고율이 5.92% 감소했으며, 캐롯이 운영하는 ‘주차 스쿨’ 프로그램 참여 고객의 사고율은 7.6% 줄었다. 아울러 지난해 기준 긴급출동 서비스 고객만족도가 95.7%를 기록하며 2023년 대비 0.7% 상승하는 등 캐롯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일반적인 국내 등록 차량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1.8톤인 데 반해, 캐롯 운전자의 연간 배출량은 약 1톤 수준으로 국내 평균 대비 45% 낮았다. 이는 캐롯 운전자의 주행 거리 및 주행 습관 변화가 단순한 보험료 절감 차원을 넘어, 친환경 운전 문화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캐롯은 안전 운전을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리워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2024년 캐롯 퍼펙트그린카드 최다 발급자는 총 2263장을 적립받았으며, 주행적립카드를 통해 보다 많은 고객이 안전한 운전 습관을 형성하고 있다. 캐롯 관계자는 “캐롯 드라이버들의 운전 습관 변화가 더 안전한 도로 환경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긍정적인 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2-19 11:52:17[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정경민 교수팀은 한번 충전으로 서울~부산 왕복이 가능한 배터리 전극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건식 공정으로 기존보다 5배 두꺼운 배터리 전극을 개발함으로써 배터리 용량은 늘리고 빠른 충전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 공정은 화학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전극을 배터리에 적용하면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약 14% 늘릴 수 있다. 정경민 교수는 "기존 전기차 배터리로는 서울-부산간 왕복 주행이 어려웠으나, 이번 기술을 적용하면 600㎞ 이상의 주행이 가능해져 1회 충전으로 서울 부산 왕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전극의 활물질과 도전재, 바인더가 결합된 합제층 밀도는 3.65g/㎤에 이른다. 합제층 밀도는 용량과 직결되는 원료 물질의 밀도다. 전극의 면적당 용량도 상용 전극의 5배에 해당하는 20 ㎃h/㎠다. 또 이 전극은 전도성이 뛰어난 다공성 구형 도전재가 들어가 배터리 충전 속도도 빠르다. 일반적으로 전극이 두꺼워지면 리튬이온이 이동하는 거리가 늘어나 단위 시간당 뽑아낼 수 있는 전기량인 출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출력이 떨어지면 충전 속도 또한 느리다. 다공성 구형 도전재 같은 특수소재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 할 수 있지만, 기존 습식 공정에서는 사용하기가 까다로운 소재였다. 제1저자인 오혜성 연구원은 "코인셀 수준의 실험실 단계를 넘어 대규모 생산 공정에 적용 가능한 1Ah급 파우치셀에도 성능을 검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술은 환경 친화적인 건식 전극의 용량 증가와 성능 향상을 동시에 실현한 혁신적인 성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배터리 전극을 에너지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에너지와 환경(Energy & Environmental Science)'에 발표했다. 이 학술지는 연구 성과 우수성을 인정해 후면 표지논문으로 선정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2-02 12:06:09[파이낸셜뉴스] 한국전기연구원(KERI) 전기변환소재연구센터 이동윤 박사팀은 금속 섬유 천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감싸 겨울철 주행거리를 늘렸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열선 방식보다 균일하게 열을 발생해 최대 30%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동윤 박사는 "금속섬유는 실과 달리 뻣뻣해 직조가 매우 어려웠는데, 직물 생산·가공 업체인 송이실업과 협업해 금속섬유 전용 직조기, 그리고 제직 패턴을 개발했다"며, "금속섬유만으로 면 형태의 발열체를 제작한 건 세계 최초이며, 우리의 성과를 통해 기업들의 에너지 비용 절감과 범국가적 탄소중립 실현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특허 출원까지 완료했으며, 국내 최정상 반도체 대기업을 대상으로 금속섬유천 면상 발열체 표준화 테스트까지 통과하는 등 성능 검증을 마쳤다. 현재 5건의 기술이전을 완료했고, 추가로 전기차와 반도체 등 관련 수요 기업을 발굴해 시제품 제작 및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반도체 생산 장비 및 화학 플랜트 배관, 기계 발열장치 등 제조업과 안마의자, 전기담요, 레저용 난방기 등 생활용, 의료용, 군용 등 균일한 발열이 필요한 다수 산업군에 적용 가능하다. 연구진은 "이들 분야의 기업들이 금속섬유천 면상 발열체를 활용하면 10~30%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영하 7도의 환경에서 전기차 전비가 34% 떨어졌고, 주행거리도 영상 24도 대비 57%나 줄어든다. 현재 발열체로는 '과전류보호소자(PTC)'가 사용되는데, 빠른 난방과 자체 온도 조절 기능에 따른 과열 방지, 소형화·저소음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부피가 크고 무거우며, 높은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전기차에 적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연구진은 과거 옷감형 태양전지, 발열 의류 기술을 개발한 노하우를 활용해 금속섬유로 천을 만들었다. 이 기술은 실을 가로, 세로로 엮어내 천을 짜는 직조기에서 시작한다. 높은 열 전도성과 내구성을 자랑하는 50μm(머리카락 굵기 절반 이하 수준)의 아주 가느다란 '스테인리스강 미세 와이어(SUS316L)'로 천을 만들고, 이것이 발열체로 적용될 수 있도록 세부 기술을 복합적으로 적용했다. 그리고 여기에 전기를 흘리면 금속이 가진 내부저항에 의해 최대 500도까지 발열이 일어나게 되는 구조다. 금속섬유천은 선이 아닌 넓은 면 형태를 띄어 온열 기능에서 고른 온도 분포를 보이고, 유연성도 뛰어나 차량 내부 곡면 어디에도 손쉽게 붙일 수 있다. 또한, 같은 양의 전기를 발열체에 흘렸을 때 기존 열선 방식 대비 금속섬유천이 10~30% 높은 발열 성능을 보이는 등 효율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무엇보다 섬유천의 특성상 사용 중에 단선이나 부분 손상이 발생해도 성능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발열한다는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1-14 10:01:54[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소비자들이 중고차 수리 이력을 볼 때, 사고 이력이 아닌 차량수리 정도에 따라 구분해 볼 수 있게 된다. 대형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고급형 택시로 쓸 수 있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논의를 거쳐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경쟁제한적 규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매년 관계 부처와 협의를 통해 기업의 혁신성장을 저해하고 국민 불편을 초래하는 각종 정부 규제를 발굴해 개선책을 발표한다. 올해 발굴한 경쟁제한적 규제는 22건이다. 우선 중고차 성능·상태 점검기록부에 사고 이력과 주행거리 표시가 개선된다. 중고차 사업자가 소비자에게 주는 기록부에는 '사고 이력'이 인정되는 경우를 차량 주요 골격 부위에 수리가 있었던 경우로 한정했다. 차량의 주요 골격 부위 외 수리는 기록부에서 정의하는 사고 이력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러한 사정을 알기 어려운 일반 소비자들은 기록부 표지의 '사고 이력 없음'을 '무사고 차량'으로 오인할 위험이 컸다. 실제 이는 다수의 소비자 분쟁 발생 원인이 됐다. 앞으로는 사고 이력이 아니라 차량수리의 정도에 따라 중대 또는 단순수리 등으로 구분 기재해야 한다. 또한 주행거리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차량 성능·상태 점검 시의 주행거리와 '자동차 365'의 최종 주행거리를 함께 표기하는 한편, 점검 장면 촬영 사진에 계기판 사진도 첨부하도록 할 계획이다. 심재식 공정위 시장구조개선정책과장은 "중고자동차 관련 소비자 분쟁 가능성을 줄이고 중고차 시장의 소비자 신뢰 제고 및 중고차사업자의 경쟁력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급택시에 대한 규제도 개선했다. 친환경 고급택시는 배기량(2400cc) 또는 출력(160kw) 기준 이상의 차량으로만 운행이 가능해 최근 출시되는 저배기량 하이브리드 대형차량은 고급택시로 운행할 수 없었다.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대형 하이브리드 차량은 소수의 수입차밖에 없어 소비자와 택시사업자의 차량 선택범위를 지나치게 제약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공정위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별도의 기준을 신설해 대형 하이브리드 차량도 친환경 고급택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정부가 관리하는 '정부양곡'에 신규사업자가 진출할 수 있도록 진입규제도 완화한다. 현재는 부정 유통 등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도정공장 120개만 참여할 수 있는데, 신규 진입을 허용해 경쟁을 통한 정부양곡의 품질 향상이 기대된다고 정부는 기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2-05 11:23:11[파이낸셜뉴스] 포르쉐코리아가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친 신형 타이칸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를 기존 모델 대비 65% 늘린 점과 충전 속도를 절반으로 줄인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지난해 1805대의 타이칸을 판매한 세계 5위 시장"이라며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형 타이칸, 거리·속도·가속력 모두 개선포르쉐코리아는 22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공식 출시 행사에서 기존 모델보다 주행 거리, 충전 속도, 가속력 등에서 앞선 신형 타이칸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게어만 대표 외에도 케빈 기에크 포르쉐AG 세단 부문 총괄 사장, 알렉산더 파비그 포르쉐 AG 개인화 및 클래식 부문 총괄 사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늘어난 주행거리다. 기에크 사장은 "모델에 따라 주행 가능 거리는 기존 모델보다 197㎞ 증가한 최대 500㎞"라고 설명했다. 포르쉐코리아에 따르면 500㎞는 환경부 인증 거리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시간도 절반으로 줄였다. 신형 타이칸은 800볼트(V) 직렬(DC) 급속충전기 사용 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8분여(15도 기준)가 걸린다. 이전 모델은 37분 가량 소요됐다. 가속력도 이전 모델보다 더 높다. 제품 포트폴리오 양단에 위치한 타이칸과 타이칸 터보 S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각각 기존 대비 0.6초와 0.4초 단축된 4.8초와 2.4초, 타이칸 4S와 타이칸 터보는 각각 3.7초, 2.7초 걸린다. 韓 한정 판매 모델 공개...전동화 계획 수정 가능성도포르쉐코리아는 이날 국내 한정 모델 '타이칸 터보 K-에디션'도 함께 공개했다. 파비그 사장은 "이 모델은 10년 동안 포르쉐와 함께 해온 한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상징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젊고 활기찬 도시 풍경부터 엄숙한 전통 문화 유산까지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K-에디션은 한국 문화와 자연에서 영감 받은 5개 외관 색상과 2개의 클럽 레더 인테리어를 조합할 수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색상 별로 10대씩을 생산, 국내에 50대 한정 판매한다. 이날 공개한 루비 레드 메탈릭 외에도 오크 그린 메탈릭, 이파네마 블루 메탈릭, 마카다미아 메탈릭, 알렉스 그레이 색상은 올해 10월 공개 예정이다. 모든 타이칸 모델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다. 신형 타이칸, 4S, 터보, 타이칸 터보 S의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1억2990만원, 1억5570만원, 2억980만원, 2억4740만원이다.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은 3억2300만원부터다. 인도는 내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게어만 대표는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생한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희가 해야 할 업무들이 여러 가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것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신뢰를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전동화 계획 속도는 기존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향후 전기차 출시 일정에 수정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8-22 15:26:18[파이낸셜뉴스] 최근 5년간 전기차 1만대당 화재·폭발에 의한 사고 건수가 0.93대로 비전기차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가 증가하면서 화재 피해도 급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화재, 폭발에 의한 전기차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담보) 사고 건수는 53건으로 전기차 1만대당 0.93대 꼴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비전기차 화재·폭발 사고 건수는 6256대로, 1만대당 사고 건수로 따지면 0.90대였다. 화재·폭발사고 건당 손해액도 전기차는 1314만원, 비전기차는 693만원로 집계돼 전기차가 1.9배에 달했다. 앞서 2018∼2022년에 발생한 사고 분석에서는 화재, 폭발에 의한 전기차 자차담보 사고 건수가 29건으로, 전기차 1만대당 0.78대 꼴이었다. 자차담보는 상대 운전자 없이 자동차를 소유·사용·관리하는 동안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자동차에 직접적으로 생긴 손해를 보험가입금액 한도로 보상한다. 지난해까지 5년 간 전기차의 전체 자차담보 사고 건수는 6만2266대로 전기차 1만대당 1096대 수준이었다. 역시 1만대당 880대 수준인 비전기차보다 사고 건수가 1.25배 많았다. 전체 사고 건당 손해액도 전기차는 296만원으로 비전기차(178만원)보다 1.66배 높았다. 결국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화재 사고도 잦아진 것인데, 실제로 지난해 12월 환경부가 발표한 '전기차충전 인프라 확충 및 안전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기차 대수는 55만3155대로 나타났다. 소방청에 의하면 전기차 화재는 △2018년 3건 △2019년 7건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3건 △2023년 72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전기차 사고율이 비전기차보다 높게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평균 주행거리가 길어 사고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라며 "급가속이 가능한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보험료는 내연기관차보다 7%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이 28%로 가장 많은 삼성화재는 최근 실적설명회(IR)에서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주행거리가 길어서 사고 발생률이 높아 전체적으로 손해율이 높은 차종"이라며 "내연기관차의 1.4배가량의 보험료를 받는 상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인천 대단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피해를 본 차주들의 자동차 보험사를 상대로 한 자차담보 처리 신청은 7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는 IR에서 자차 처리 신청이 360대 접수됐고, 이에 따른 손해액이 22억원가량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보험업계는 추후 화재 원인에 대한 책임소재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구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18 15:31:27삼성전기는 17일 전기자동차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용 2000V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MLCC는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 PC, 정보기술(IT)기기, 가전제품, 자동차, 5세대(G) 통신, 사물인터넷(IoT) 관련 제품에 두루 사용된다. 특히 자동차에는 동력전달, 안전,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파워트레인 등에 최소 4000개에서 2만개의 MLCC가 탑재된다. 전기차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은 배터리의 전류, 전압, 온도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내연기관 자동차의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한다. 전기차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주행거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용량을 높이는 추세다. 높은 용량의 배터리를 빠르게 충전하기 위해서는 사용전압을 지속적으로 높여야 한다. 삼성전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LCC 내부에서 높은 전압을 안정적으로 분배할 수 있는 전압 분배 안전 설계를 적용했다. 또 독자적인 원자재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전체 미립화를 통해 MLCC 제품 신뢰성을 확보했다. 삼성전기가 고전압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은 2종이다. 2000V를 보증하는 3216크기에 1나노패럿-용량(nF) 및 2.2nF 이다. 삼성전기는 원자재를 독자 개발하고 내부전극의 구조를 변경해 높은 전압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MLCC를 개발했고, 자동차 전자부품 신뢰성 시험 규격인 AEC-Q200 인증을 취득했다.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 최재열 부사장은 "2000V 고전압 제품 개발을 통해 삼성전기의 자동차용 MLCC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삼성전기는 앞으로 전기차 트렌드 및 시장 수요에 맞춘 적기 개발로 전장용 MLCC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민권 기자
2024-07-17 18:2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