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포르쉐코리아가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친 신형 타이칸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를 기존 모델 대비 65% 늘린 점과 충전 속도를 절반으로 줄인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지난해 1805대의 타이칸을 판매한 세계 5위 시장"이라며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형 타이칸, 거리·속도·가속력 모두 개선포르쉐코리아는 22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공식 출시 행사에서 기존 모델보다 주행 거리, 충전 속도, 가속력 등에서 앞선 신형 타이칸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게어만 대표 외에도 케빈 기에크 포르쉐AG 세단 부문 총괄 사장, 알렉산더 파비그 포르쉐 AG 개인화 및 클래식 부문 총괄 사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늘어난 주행거리다. 기에크 사장은 "모델에 따라 주행 가능 거리는 기존 모델보다 197㎞ 증가한 최대 500㎞"라고 설명했다. 포르쉐코리아에 따르면 500㎞는 환경부 인증 거리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시간도 절반으로 줄였다. 신형 타이칸은 800볼트(V) 직렬(DC) 급속충전기 사용 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8분여(15도 기준)가 걸린다. 이전 모델은 37분 가량 소요됐다. 가속력도 이전 모델보다 더 높다. 제품 포트폴리오 양단에 위치한 타이칸과 타이칸 터보 S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각각 기존 대비 0.6초와 0.4초 단축된 4.8초와 2.4초, 타이칸 4S와 타이칸 터보는 각각 3.7초, 2.7초 걸린다. 韓 한정 판매 모델 공개...전동화 계획 수정 가능성도포르쉐코리아는 이날 국내 한정 모델 '타이칸 터보 K-에디션'도 함께 공개했다. 파비그 사장은 "이 모델은 10년 동안 포르쉐와 함께 해온 한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상징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젊고 활기찬 도시 풍경부터 엄숙한 전통 문화 유산까지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K-에디션은 한국 문화와 자연에서 영감 받은 5개 외관 색상과 2개의 클럽 레더 인테리어를 조합할 수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색상 별로 10대씩을 생산, 국내에 50대 한정 판매한다. 이날 공개한 루비 레드 메탈릭 외에도 오크 그린 메탈릭, 이파네마 블루 메탈릭, 마카다미아 메탈릭, 알렉스 그레이 색상은 올해 10월 공개 예정이다. 모든 타이칸 모델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다. 신형 타이칸, 4S, 터보, 타이칸 터보 S의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1억2990만원, 1억5570만원, 2억980만원, 2억4740만원이다.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은 3억2300만원부터다. 인도는 내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게어만 대표는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생한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희가 해야 할 업무들이 여러 가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것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신뢰를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전동화 계획 속도는 기존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향후 전기차 출시 일정에 수정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8-22 15:26:18[파이낸셜뉴스] 최근 5년간 전기차 1만대당 화재·폭발에 의한 사고 건수가 0.93대로 비전기차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가 증가하면서 화재 피해도 급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화재, 폭발에 의한 전기차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담보) 사고 건수는 53건으로 전기차 1만대당 0.93대 꼴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비전기차 화재·폭발 사고 건수는 6256대로, 1만대당 사고 건수로 따지면 0.90대였다. 화재·폭발사고 건당 손해액도 전기차는 1314만원, 비전기차는 693만원로 집계돼 전기차가 1.9배에 달했다. 앞서 2018∼2022년에 발생한 사고 분석에서는 화재, 폭발에 의한 전기차 자차담보 사고 건수가 29건으로, 전기차 1만대당 0.78대 꼴이었다. 자차담보는 상대 운전자 없이 자동차를 소유·사용·관리하는 동안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자동차에 직접적으로 생긴 손해를 보험가입금액 한도로 보상한다. 지난해까지 5년 간 전기차의 전체 자차담보 사고 건수는 6만2266대로 전기차 1만대당 1096대 수준이었다. 역시 1만대당 880대 수준인 비전기차보다 사고 건수가 1.25배 많았다. 전체 사고 건당 손해액도 전기차는 296만원으로 비전기차(178만원)보다 1.66배 높았다. 결국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화재 사고도 잦아진 것인데, 실제로 지난해 12월 환경부가 발표한 '전기차충전 인프라 확충 및 안전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기차 대수는 55만3155대로 나타났다. 소방청에 의하면 전기차 화재는 △2018년 3건 △2019년 7건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3건 △2023년 72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전기차 사고율이 비전기차보다 높게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평균 주행거리가 길어 사고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라며 "급가속이 가능한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보험료는 내연기관차보다 7%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이 28%로 가장 많은 삼성화재는 최근 실적설명회(IR)에서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주행거리가 길어서 사고 발생률이 높아 전체적으로 손해율이 높은 차종"이라며 "내연기관차의 1.4배가량의 보험료를 받는 상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인천 대단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피해를 본 차주들의 자동차 보험사를 상대로 한 자차담보 처리 신청은 7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는 IR에서 자차 처리 신청이 360대 접수됐고, 이에 따른 손해액이 22억원가량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보험업계는 추후 화재 원인에 대한 책임소재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구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18 15:31:27삼성전기는 17일 전기자동차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용 2000V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MLCC는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 PC, 정보기술(IT)기기, 가전제품, 자동차, 5세대(G) 통신, 사물인터넷(IoT) 관련 제품에 두루 사용된다. 특히 자동차에는 동력전달, 안전,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파워트레인 등에 최소 4000개에서 2만개의 MLCC가 탑재된다. 전기차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은 배터리의 전류, 전압, 온도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내연기관 자동차의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한다. 전기차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주행거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용량을 높이는 추세다. 높은 용량의 배터리를 빠르게 충전하기 위해서는 사용전압을 지속적으로 높여야 한다. 삼성전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LCC 내부에서 높은 전압을 안정적으로 분배할 수 있는 전압 분배 안전 설계를 적용했다. 또 독자적인 원자재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전체 미립화를 통해 MLCC 제품 신뢰성을 확보했다. 삼성전기가 고전압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은 2종이다. 2000V를 보증하는 3216크기에 1나노패럿-용량(nF) 및 2.2nF 이다. 삼성전기는 원자재를 독자 개발하고 내부전극의 구조를 변경해 높은 전압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MLCC를 개발했고, 자동차 전자부품 신뢰성 시험 규격인 AEC-Q200 인증을 취득했다.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 최재열 부사장은 "2000V 고전압 제품 개발을 통해 삼성전기의 자동차용 MLCC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삼성전기는 앞으로 전기차 트렌드 및 시장 수요에 맞춘 적기 개발로 전장용 MLCC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민권 기자
2024-07-17 18:24:27[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는 17일 전기자동차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용 2000V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MLCC는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 PC, 정보기술(IT)기기, 가전제품, 자동차, 5세대(G) 통신, 사물인터넷(IoT) 관련 제품에 두루 사용된다. 특히 자동차에는 동력전달, 안전,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파워트레인 등에 최소 4000개에서 2만개의 MLCC가 탑재된다. 전기차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은 배터리의 전류, 전압, 온도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내연기관 자동차의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한다. 전기차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주행거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용량을 높이는 추세다. 높은 용량의 배터리를 빠르게 충전하기 위해서는 사용전압을 지속적으로 높여야 한다. 삼성전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LCC 내부에서 높은 전압을 안정적으로 분배할 수 있는 전압 분배 안전 설계를 적용했다. 또 독자적인 원자재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전체 미립화를 통해 MLCC 제품 신뢰성을 확보했다. 삼성전기가 고전압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은 2종이다. 2000V를 보증하는 3216크기에 1나노패럿-용량(nF) 및 2.2nF 이다. 삼성전기는 원자재를 독자 개발하고 내부전극의 구조를 변경해 높은 전압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MLCC를 개발했고, 자동차 전자부품 신뢰성 시험 규격인 AEC-Q200 인증을 취득했다.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 최재열 부사장은 "2000V 고전압 제품 개발을 통해 삼성전기의 자동차용 MLCC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삼성전기는 앞으로 전기차 트렌드 및 시장 수요에 맞춘 적기 개발로 전장용 MLCC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7-17 10:52:53[파이낸셜뉴스] "EV3는 기아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시대의 가장 중요한 차종입니다. EV3를 통해 전기차 시장이 대중화 될 것입니다." 기아는 지난 16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더 기아 EV3 테크 데이'를 열고 전동화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EV3 개발을 담당한 12명의 현대차·기아 소속 연구원들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기아가 이전에도 테크 데이를 개최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로 연구원들이 직접 참여한 사례는 없었다. 이날 연구원들은 아이 페달 3.0,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 차세대 열관리 시스템, 신규 전기차 전원 제어 등 더욱 만족스러운 전기차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기아 관계자는 "EV3가 그만큼 중요한 차종이란 방증"이라면서 "고객에게 사랑받는 차량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원들의 진심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00㎞대 주행거리 확보 EV3가 시장의 주목 받는 까닭은 가격을 보조금 포함 3000만원대로 낮추면서도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501㎞에 달할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실제 주행가능거리는 이보다 더욱 길다는 것이 현대차·기아 연구원들의 설명이다. 이날 시연 영상에선 경기도 파주에서 부산까지 434㎞의 실주행 이후에도 112㎞ 가량의 주행거리가 남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강석원 배터리전략팀 연구원은 "동급 최대 수준의 81.4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가능 거리를 500㎞대로 확보했다"면서 "배터리셀 에너지밀도도 니로 EV 대비 22% 향상됐다"고 말했다. 또 배터리 팩 내부를 구성하는 여러 전장품을 2단으로 탑재해 추가 공간을 확보하고 이 공간에 배터리 셀을 추가해 니로 EV 대비 25% 더 많은 셀을 탑재했다. EV3에 들어가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인도네시아에 세운 HLI그린파워 제품이 사용된다. 세계 최초 기술 대거 탑재 개선된 공력 성능도 주행가능거리를 연장한 비결로 꼽힌다. 손창수 공력개발팀 책임연구원은 "EV3의 공기저항계수는 0.27로 국내서 판매되는 동급 SUV 전기차 중 최고 수준의 공력 성능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EV3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지만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도 처음 개발한 기술을 대거 적용해 실내 공간도 이전의 동급 차량 보다 더욱 넓어졌다. EV3에 적용된 새로운 공조시스템은 상하 크기를 33% 줄여 콕핏(대시보드 부품 모듈) 하단부로 공조 시스템이 노출되는 영역을 최소화하고 승객 발 거주 공간을 동승석 기준 6㎝ 더 넓혔다. 아울러 외기 열원과 구동 열원을 모두 활용하는 동시 흡열 방식을 적용해 히트펌프 성능을 강화했다. 두 가지 시스템 모두 EV3에 세계 최초로 적용된 기술들이다. 아울러 EV3에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주행 가능 거리 가이드'를 적용해 고객이 전비에 도움이 되는 운전을 하도록 돕는다. 기존의 주행가능거리 외에도 운전 스타일에 따라 도달할 수 있는 최대·최소 주행 가능 거리를 추가로 클러스터에 표시해준다. 회생 제동 기술도 개선했다. EV3는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 감속, 정차가 가능한 아이 페달 기능을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작동시킬 수 있도록 했다. 후진 시 아이 페달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EV3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다. 또 시속 9㎞ 이하에서는 자동 감속이 되지 않던 기존과 달리 정차 상황까지 자동 감속이 가능해 운전 중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하는 빈도를 줄였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17 08:09:16[파이낸셜뉴스] 기아의 첫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전기차 EV6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외관 디자인은 기아의 최신 패밀리룩을 적용해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했고, 새로운 배터리를 넣어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494㎞까지 확장했다. 상품성이 이전 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가격은 동결했다. 기아는 더 뉴 EV6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EV3, 내년에는 EV4와 EV5 등 신형 전기차를 계속 투입할 예정이다. 기아는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부분변경 모델 '더 뉴 EV6'의 계약을 14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원정 기아 부사장(국내사업본부장)은 전날 서울 강남구 '기아360'에서 열린 더 뉴 EV6 미디어 행사에서 "더 뉴 EV6는 완전변경 수준의 디자인 변경으로 스포티한 디자인을 한층 강화했으며 소비자의 핵심 니즈인 주행가능거리 증대 등을 통해 더욱 진보된 전기차 라이프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더 뉴 EV6는 전기차를 넘어 '에너지틱 비히클'(Energetic Vehicle)로 새롭게 정의하고자 한다"며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것이 사실이지만 기아에게 올해는 전기차 대중화로의 전환을 이끌 반전의 해이기도 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현장에서 살펴본 더 뉴 EV6의 가장 큰 강점은 디자인이었다.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완전변경 수준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손봤다. 전면부는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 룩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주간 주행등(DRL) 덕분에 먼 거리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실내도 파노리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들어갔고, 스티어링 휠 디자인도 세련되게 바뀌었다. 특히 기아 로고가 스티어링 휠 중앙이 아닌 오른쪽으로 치우치게 만든 것도 인상적이었다. 디자인만 변경된 것이 아니라 성능도 개선됐다. 에너지 밀도를 높인 84킬로와트시(kWh) 4세대 배터리를 넣어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기존 475㎞에서 494㎞(롱레인지 2륜구동)로 늘어났다. 거친 노면에서의 승차감을 개선했고, 후륜 모터의 흡차음 면적을 넓혀 정숙성을 강화했다. 이밖에도 B필러의 두께를 증대하는 등 차체 강성을 보강하고 2열 측면 에어백을 추가한 10 에어백 시스템을 적용했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를 넣었고, 기존 내비게이션에서만 가능했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의 범위를 제어기까지 확장했다.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사용 가능한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도 탑재됐다. 기존 EV6와는 완전히 다른 차량으로 탈바꿈했지만 가격은 인상하지 않고 동결했다. EV6는 주요 정부 부처 인증을 마친 후 6월 중 출시될 예정이며,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 혜택이 적용될 경우 롱레인지 2륜구동 기준 5260만~5995만원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실 구매가는 더 낮아진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5-13 20:21:48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6가 최근 독일에서 진행된 장거리 주행 평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독일 전기차 전문지 '일렉트릭 드라이브'의 전기차 장거리 주행 평가인 ED1000에서 아이오닉6는 항속 거리, 충전 성능, 주행 성능, 디자인, 실내 공간 등 차량 전반에 걸쳐 뛰어난 성적을 받았다. 이번 아이오닉6 장거리 운행 평가에서 일렉트릭 드라이브는 2주간 총 2000㎞를 실제 도로 상황에서 테스트하며 디자인, 실내 공간, 주행 성능, 충전 성능 등을 집중 분석했다. 그 결과 아이오닉6는 항속 거리, 충전 속도, 주행 성능, 승차감, 품질, 편의 사양 등 총 6가지로 이뤄진 평가항목에서 만점에 가까운 평가로 종합 평점 5점 만점을 받았다. 일렉트릭 드라이브는 아이오닉6에 대해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전비(항속 거리)와 충전 성능은 구매에 결정적인 요소로 아이오닉6는 이 두가지 요소가 뛰어나고 소비자들에게 후회없는 선택이 될 완벽한 전기차"라고 했다. 특히 다양한 도로조건에서 고속, 추월 등 전비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가혹 조건으로 운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비가 뛰어나 경제적인 차라고 강조했다. 800V 고전압 시스템, 충전소 안내 기능이 포함된 내비게이션이 탑재된 아이오닉6의 충전 편의성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실내외 디자인, 주행 성능 등 차량 기본기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4-17 18:06:56[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은 지난 12일 충청남도 당진에 위치한 당진공장에서 고속 프레스 ‘적층 프레스’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시연회에는 12개 고객사 및 관련사들이 참석, 적층 프레스 구동 과정 등을 살펴봤다. 프레스는 금속에 힘을 가해 원하는 모양으로 바꾸는 설비다. 자동차의 차체 및 각종 부품류를 바꾸는데 주로 활용하고 있으며 압축력을 발생시키는 구조에 따라 기계식 프레스, 유압식 프레스, 서보 프레스 등으로 분류된다.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적층 프레스는 고속∙고정밀 기계식 프레스에 해당한다. 이는 전기차에 적용되는 고효율 모터 코어를 생산하는 설비다. 전기차 모터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엔진과 같이 차를 움직이게 하는 회전력을 만든다. 이 가운데 모터 코어는 전기차 모터의 동력을 담당하는 구성품으로 주행거리 및 가속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적층 프레스는 얇은 강판을 여러 층으로 겹쳐서 모터 코어를 생산하는 설비다. 특히 강판이 얇을수록 모터의 효율이 향상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적층 프레스는 설비의 균형을 맞춰주는 '동적 발란스' 장치를 탑재해 분당 최대 300SPM(Stroke Per Minute)의 고속 공정에서도 높은 정밀도를 확보했다"며 "프레임에 진동을 흡수하는 주물 소재를 적용해 일반 용접 프레임에 비해 설비의 진동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또 높은 품질 확보를 위해 적층 프레스에 ‘4 포인트 슬라이드 구조’를 적용했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기존 2 포인트 슬라이드 구조 대비 공정 횟수를 늘린 대형 사이즈 금형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이번 적층 프레스 국산화를 통해 해외 경쟁사 대비 빠른 납품이 가능하고 고객 서비스 대응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날 배터리 캔 고속 프레스인 '커핑 프레스'도 함께 선보였다. 배터리 캔 고속 프레스는 음료 등의 각종 캔 뿐만 아니라 전기차 원통형 2차전지 배터리 ‘캔’을 생산하는 설비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기존에 보유한 기계식∙유압식∙서보 프레스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이번 적층 프레스 설비 개발이 가능했다”며 “전기차 모터와 배터리 관련 부품 등 업계 수요에 최적화된 프레스 제품군을 확보해 시장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13 09:33:50현대자동차·기아가 바퀴 내부에 기존 구동 부품을 통합시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차·기아는 28일 '유니휠 테크데이'를 개최하고 기존 차량 구동 시스템에 변화를 불러올 '유니버설 휠 드라이브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유니휠은 전기차의 주요 구동 부품을 휠 내부로 옮겨 실내 공간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기능 통합형 휠 구동 시스템이다.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구조의 구동 시스템을 고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은 엔진과 변속기를 거친 동력이 드라이브 샤프트, 등속(CV) 조인트를 통해 바퀴로 전달된다. 전기차 역시 엔진과 변속기가 모터, 감속기로 대체됐을 뿐 구동 전달 시스템은 동일하다. 이 때문에 지금의 자동차 구조상으로는 실내 공간을 큰 폭으로 늘리는 것은 차체를 크게 만드는 것 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 특히 휠과 휠 사이 동력 계통의 필수 부품이 있는 공간은 그 어느 업체도 크게 손 댈 수 없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이날 현대차·기아가 공개한 유니휠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에 사용할 수 없었던 공간을 고객에게 돌려줄 수 있다. 유니휠은 기존 구동 시스템의 CV 조인트와 드라이브샤프트, 감속기의 기능을 바퀴 안에 넣고 동시에 바퀴 사이에 자리하던 모터를 소형화해 각 바퀴에 직결해 공간 활용성을 크게 확장한다. 이에 따라 기존의 차량 레이아웃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가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운전자를 중심으로 설계된 지금의 좌석 배치를 탈피해 완전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디자인도 가능하다. 또 해당 공간을 배터리 탑재 공간으로 활용한다면 주행 거리가 향상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즉 차체 크기를 늘리지 않더라도 대형 전기차 이상의 주행거리 확보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고객 탑승공간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부분의 전기차 배터리는 차체 바닥에 배치되는데, 유니휠을 적용하면 승객의 탑승 공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량뿐 아니라 더 나아가 휠체어, 자전거, 배송로봇 등 다른 종류의 모빌리티에도 적용할 수 있다. 대상 모빌리티의 요구 조건에 따라 4~25인치 이상의 휠에 탑재할 수 있도록 유니휠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11-28 18:52:12[파이낸셜뉴스]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하 캐롯)은 자사 퍼마일자동차보험의 누적 가입이 150만 건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캐롯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월 처음 출시된 퍼마일자동차보험은 출시 후 약 3년 8개월만에 누적 가입 150만 건을 돌파했다. 누적 가입 50만 건, 100만건 달성에 각각 2년, 3년이 걸렸던 것을 감안했을 때 150만건 달성 속도가 더 빨라진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캐롯은 오랜 기간 고착화된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고객이 직접 방문 후 선택해야 하는 비대면(CM) 채널을 통해 이뤄내고 있는 성과이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퍼마일자동차보험은 주행거리와 관계 없이 연납으로 보험료를 결제하는 기존 자동차보험과 달리 고객 차량의 주행거리를 자동 측정, 주행한 만큼만 매월 후불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선보이며 출시 직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신규 가입뿐만 아니라 높은 재가입률도 캐롯 퍼마일자동차보험의 성장률을 견인했다. 실제 지난 8월과 10월 퍼마일자동차보험의 재가입률은 역대 최고 수치인 91.3%을 기록했다. 양운모 캐롯손보 모빌리티본부장은 “퍼마일자동차보험의 성장세를 동력으로 삼아 플러그 데이터에 기반한 혁신적인 보험상품을 내년 내 출시하며 혁신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그 밖에도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1-09 11:0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