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제약사 머크는 세계보건기구 (WHO)에 기부한 주혈흡충증 치료제 프라지콴텔 수량이 5억정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아디드잔에서 북서쪽 25㎞ 에 위치한 학교에서 머크 대표단, 세계보건기구, 아이보리 코스트 보건부가 함께 아이보리 코스트에서의 의약품 공급 시작을 발표했다. 머크의 주혈흡충증 치료 활동은 2007년도부터 시작되어 아프리카 35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주로 학생들을 포함한 약 1억명 이상의 환자들이 지금까지 치료를 받았다. 머크 보드 멤버이자 헬스케어 사업 CEO인 벨렌 가리조는 "우리는 이 치명적인 질병이 박멸될 때까지 매년 2억5000정의 의약품을 공급할 예정으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까지 프라지콴텔 5억정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주혈흡충증은 전세계적으로 약 2억6000만명이 앓고 있는 질병이다. 특히 어린이의 감염률이 높고, 그 영향은 심각하다. 기생충으로 인한 질병은 성장을 저해하고 학습 장애를 초래하며 빈혈을 초래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6-11-02 08:09:24머크는 열대 풍토병인 주혈흡충증 퇴치 제제인 프라지콴텔을 케냐 전역에 무상공급해 주혈흡충증 퇴치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6일 발표했다. 주혈흡충증은 말라리아에 이어 아프리카에서 유병률이 두 번째로 높은 열대병이다. 감염자는 2억명 이상으로 추산되며, 아프리카에서만 매년 20만명이 이 질환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케냐는 주혈흡충증 유병률이 전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나라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치료가 필요한 케냐 국민은 1100만명으로 이들 중 대부분이 어린이들이다. WHO와 머크는 지난 11월 30일부터 나이로비 북동부에서 80km 떨어진 곳에 있는 한 학교를 시작으로 프라지콴텔의 무상공급을 진행했다. 어린이들은 신장에 따라 1인당 1정에서 5정을 받았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치료제를 연 단위로 몇 차례 반복 복용해야 한다. 머크는 현재까지 프라지콴텔을 주성분으로 하는 정제를 매년 최대 2500만정씩 WHO에 무상 공급해왔다. 머크는 중기적으로 기부 규모를 지금보다 10배 많은 연간 2억500만정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머크 세로노 사업부 대표인 스테판 오스만은 "1억정 돌파는 WHO와 함께 한 기부 프로그램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면서 "머크가 5년 전 WHO의 주혈흡충증 퇴치 프로그램을 지원한 이래 현재까지 11개 아프리카 국가의 2800만명의 어린이들이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마크 보르 케냐 보건위생부 차관은 머크의 이같은 지원을 대해 "머크의 후원은 감염된 어린이를 돕는 것은 물론 케냐의 보건 시스템을 튼튼하게 할 수 있다"고 환영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2-12-06 10:16:35[파이낸셜뉴스] 유럽 인기 휴양지를 중심으로 민물 달팽이에 서식하며 인간, 조류 등의 피부를 뚫고 침투해 알을 낳는 기생충이 확산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기생충에 감염된 채 귀국한 영국 여행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라며 민물 수영을 즐기다 민물 달팽이에 서식하는 흡충류 기생충에 감염된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생충은 피부를 통해 인체에 침투한 뒤 수천 개의 알을 낳아 장기 곳곳에 퍼뜨려 ‘달팽이열병’으로 불리는 주혈흡충증(Schistosomiasis)을 유발한다. 문제는 과거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에 국한돼 있었던 이 질환이 최근에는 남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주혈흡충증 감염자는 2억5000만명 이상이며 이 중 90%가 아프리카에 집중돼 있고, 1만2000여명이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일부 지역 등의 민물 호수와 강에서도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아프리카 여행자들을 통해 유럽에 유입된 기생충이 기후변화로 인해 확산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주혈흡충증은 초기 증상이 가벼운 발열, 발진, 설사, 근육통, 기침 등으로 다른 질환과 혼동하기 쉽고, 무증상 감염도 흔하기 때문에 감염성이 높다. 그러나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불임, 실명, 방광암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촉구된다. 이에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는 감염 예방을 위해 민물에서 수영하거나 발을 담그는 행위를 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감염 사례가 발생한 휴양지에 다녀온 여행객 중 이상 증세가 있는 사람은 즉시 병원에 방문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15 14:53:04[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25일 큐라티스에 대해 신약개발 전 과정을 내재화할 수 있는 백신 개발 플랫폼 바이오 기업이라며 해당 기술력에 주목했다. 큐라티스는 지난 2016년 설립 후 '백신 개발 플랫폼 기술'을 통해 연구개발(R&D)부터 임상, 생산, 사업화의 신약개발 전 과정을 내재화할 수 있는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백신인 'QTP101' 및 차세대 메신저 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QTP104', 주혈흡충증백신 'QTP105'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백신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면역반응을 높여주는 면역 증강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큐라티스는 재조합 단백질 및 repRNA를 백신 항원생산 시스템으로 확립했고, 체액성 및 세포성 면역반응을 강력히 활성화하는 합성면역증강제 'GLA-SE'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감염됐다고 추정되는 결핵은 영아기 때 접종하는 BCG백신을 제외하고는 아직 예방 백신이 없다. BCG 효능 기간은 약 10여년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BCG를 재접종할 경우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BCG를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결핵백신의 개발이 시급하다. 김 연구원은 "큐라티스는 BCG로 형성된 생체의 면역반응을 부스팅하는 청소년, 성인용 백신인 QTP101에 대해 현재 글로벌 2b/3상을 진행 중"이라며 "동남아 5개국를 중심으로 2025년 품목 허가가 목표다"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큐라티스는 주혈흡충증백신 QTP105 임상1a상을 진행 중이다. 주혈흡충증은 전 세계 약 2억5000만명의 감염자와 매년 20만명 이상 사망하는 질병으로 현재 개발된 백신이 전무해 세계보건기구(WHO)는 말라리아 다음으로 심각한 열대성 감염병으로 지정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국제기구와 협력을 통해 임상 개발이 진행 중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아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큐라티스는 연간 10억도즈(dose) 규모의 액상 및 동결건조 주사제 생산이 가능한 바이오 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주력 파이프라인의 상업 생산 이전에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 사업으로 조기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9-25 09:33:09[파이낸셜뉴스] “한국은 여전히 결핵 후진국이다. 상장을 통해 백신 사업화를 가속화하고, 2025년까지 성인 및 청소년 결핵 백신과 코로나19백신 품목 허가 목표를 달성하겠다.”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주력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한다”며 “대한민국의 백신 주권 확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결핵 백신 및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큐라티스는 면역 관련 백신 개발 전문 기업으로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 생산(CDMO)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주력 개발 품목은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 백신 ‘QTP101’과 차세대 mRNA 코로나 백신 ‘QTP104’다. QTP101은 지난 2021년 국내에서 성인용 임상 2a상과 청소년용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받았다. 조 대표는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2020년 기준 결핵 발병률 1위”라며 “유아기 때 접종하는 결핵 백신인 BCG를 맞고, 청소년기 혹은 성인 때 큐라티스의 백신을 맞으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QTP101은 쉽고, 빠르고,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기존 백신의 연령 제한 한계점 극복했다“며 ”단 3회 접종만으로도 백신 효용 극대화 했다“고 강조했다.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도 주목할 요인이다. 조 대표는 “앞서 언급한 QTP101과 QTP104 외에도 차세대 결핵 백신 ‘QTP102’,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를 개발하고 있다”며 “빌게이츠 재단이 출자한 RIGHT FUND 지원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큐라티스는 독자적인 생산이 가능한 자체 생산 설비 구축도 완료했다. 큐라티스의 오송 바이오플랜트는 미국, 유럽, 한국의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인 GMP 인증을 받은 생산 인프라 공장으로서 액상 및 동결건조 주사제 생산이 가능하다. 조 대표는 “약 6000평 규모로 향후 생산될 백신을 상용화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큐라티스의 매출은 매년 성장세다. 지난 2020년 1억1100만원이던 매출액은 지난 2022년 84억900만원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손실 역시 지난 2020년 132억원 수준에서 214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2025년에 결핵 백신이 상용화되면 영업이익 역시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2025년에는 481억원 수준의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큐라티스는 공모 자금을 ‘QTP101'의 임상 2b/3상 수행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280억원이다. 큐라티스의 청약 일정은 오는 6월 5일부터 7일까지다. 오는 30일에서 31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확정될 예정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350만주로 공모 희망 밴드는 하단 기준 6500원에서 상단 기준 8000원이다. 대표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5-26 12:28:37"빌 게이츠 이사장은 국제백신연구소(IVI)에 대한 강력한 지지자 역할을 해주고 있다." 24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 사진)은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하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실제 그는 빌 게이츠 이사장이 지난 15~17일 한국 방문 당시 만나 백신 개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 사무총장은 "게이츠 이사장과는 라이트펀드(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와의 미팅 이후 5분 남짓 만남을 가졌다"며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이 바이오 분야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면서 놀라움을 표했다"고 전했다. 또 "현재 국제백신연구소가 개발하고 있는 콜레라 백신과 E형 간염 백신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국제백신연구소는 국내에 본부를 둔 세계 유일의 백신 개발 국제기구다. 개발도상국 국민들을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백신 개발과 보급을 맡고 있고, 코로나19 확산 이후엔 '백신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과 함께 제약사에서 진행하는 임상시험에 대한 '면역원성 평가'를 지원하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는 게이츠 재단과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 왔다. 김 사무총장은 "게이츠 재단은 지난 2000년부터 지속적으로 국제백신연구소를 후원해오고 있다"며 "현재는 콜레라 백신, 장티푸스 백신, 주혈협충증 백신 등의 연구를 지원하고 개발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재단이 현재까지 국제백신연구소에 지원한 후원금만 2억4000만 달러(약 3000억원)에 달한다. 김 사무총장은 "게이츠 재단은 백신뿐 아니라 세계개발협력 분야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660억 달러의 투자를 집행했다"며 "지난해엔 백신 및 보건 분야에만 약 17억 달러(약 2조2789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실제 게이츠 이사장은 백신의 발전과 보급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 때는 국제백신연구소가 연구 중인 E형 간염에 대해서 협업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사무총장은 "E형 간염은 세계적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3만~6만명 수준이지만 치명률이 40%에 달하는 굉장히 위험하고 특히 임산부에게 치명적인 전염병"이라며 "중국의 이노백스사에서 높은 예방효과를 지닌 백신을 개발했는데 이 백신이 WHO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게이츠 재단과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사무총장은 게이츠 이사장이 향후 20년 이내 다음 팬데믹이 발생할 가능성이 50% 내외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크게 동의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2009년 이미 신종 인플루엔자가 발생했고 이젠 신종 감염병이 발생하는 게 드물지 않게 됐다"며 "기후변화, 환경파괴, 인구증가 등으로 팬데믹 가능성이 훨씬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항생제에 대한 각종 세균의 내성이 증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에 대한 각종 세균의 내성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것이 또 다른 팬데믹이 되고 있다"며 "항생제 내성은 2050년까지 총 100조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백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백신은 내성이 생기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다양한 감염질환에 대응하기 위해선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며 "현재 국제백신연구소에선 장티푸스 백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백신, 주혈흡충증 백신 등 다양한 백신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 같은 경우에도 국내외 기업들과 계속 협력을 통해 개발하고 있다"며 "아직 초기지만 향후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할 수 있을 범용 코로나 백신도 임상을 맡아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2-08-24 18:11:44[파이낸셜뉴스] "빌 게이츠 이사장은 국제백신연구소(IVI)에 대한 강력한 지지자 역할을 해주고 있다." 24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 사진)은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재단 공동 이사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실제 그는 빌 게이츠 이사장이 지난 15~17일 한국 방문 당시 만나 백신 개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 사무총장은 "게이츠 이사장과는 라이트펀드(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와의 미팅 이후 5분 남짓 만남을 가졌다"며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이 바이오 분야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면서 놀라움을 표했다"고 전했다. 또 "현재 국제백신연구소가 개발하고 있는 콜레라 백신과 E형 간염 백신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국제백신연구소는 국내에 본부를 둔 세계 유일의 백신 개발 국제기구다. 개발도상국 국민들을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백신 개발과 보급을 맡고 있고, 코로나19 확산 이후엔 '백신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과 함께 제약사에서 진행하는 임상시험에 대한 '면역원성 평가'를 지원하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는 게이츠 재단과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 왔다. 김 사무총장은 "게이츠 재단은 지난 2000년부터 지속적으로 국제백신연구소를 후원해오고 있다"며 "현재는 콜레라 백신, 장티푸스 백신, 주혈협충증 백신 등의 연구를 지원하고 개발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재단이 현재까지 국제백신연구소에 지원한 후원금만 2억4000만 달러(약 3000억원)에 달한다. 김 사무총장은 "게이츠 재단은 백신뿐 아니라 세계개발협력 분야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660억 달러의 투자를 집행했다"며 "지난해엔 백신 및 보건 분야에만 약 17억 달러(약 2조2789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실제 게이츠 이사장은 백신의 발전과 보급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 때는 국제백신연구소가 연구 중인 E형 간염에 대해서 협업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사무총장은 "E형 간염은 세계적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3만~6만명 수준이지만 치명률이 40%에 달하는 굉장히 위험하고 특히 임산부에게 치명적인 전염병"이라며 "중국의 이노백스사에서 높은 예방효과를 지닌 백신을 개발했는데 이 백신이 WHO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게이츠 재단과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사무총장은 게이츠 이사장이 향후 20년 이내 다음 팬데믹이 발생할 가능성이 50% 내외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크게 동의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2009년 이미 신종 인플루엔자가 발생했고 이젠 신종 감염병이 발생하는 게 드물지 않게 됐다"며 "기후변화, 환경파괴, 인구증가 등으로 팬데믹 가능성이 훨씬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항생제에 대한 각종 세균의 내성이 증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에 대한 각종 세균의 내성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것이 또 다른 팬데믹이 되고 있다"며 "항생제 내성은 2050년까지 총 100조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백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백신은 내성이 생기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다양한 감염질환에 대응하기 위해선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며 "현재 국제백신연구소에선 장티푸스 백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백신, 주혈흡충증 백신 등 다양한 백신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 같은 경우에도 국내외 기업들과 계속 협력을 통해 개발하고 있다"며 "아직 초기지만 향후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할 수 있을 범용 코로나 백신도 임상을 맡아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2-08-24 14:00:49[파이낸셜뉴스]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는 올해 신규 연구비 지원사업 프로젝트 10개를 선정해 약 136억원의 기금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라이트펀드는 개발도상국의 감염병 관련 공중보건 문제 해결의 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그리고 국내 생명과학기업들이 출자해 설립한 비영리재단이다. 라이트펀드는 우리 정부 및 기업들의 출연 기금이 증액되면서 국내 우수한 기술력 활용을 통해 세계 공중보건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라이트펀드가 올해 상반기에 선정한 신규 연구비 지원사업은 제품개발연구비 과제 3건(백신 2건, 진단기술 1건) 및 기술가속연구비 과제 7건(백신 2건, 진단기술 3건, 치료제 1건, 디지털헬스 1건)등이다. 보레다바이오텍, 수젠텍, 에스디바이오센서, 연세대학교, 유바이오로직스, 인테라, 젠바디, 텍사스공과대학교 의과대학, 파인헬스케어,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 국내외 총 10개 기업 및 연구기관이 수행한다. 구체적인 프로젝트 내용을 살펴보면 △고감도 결핵 형광면역 진단기술 △단백질 나노입자 기반 비복제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모바일 앱과 연동된 코로나19 진단기기 △약제내성 결핵 신약 후보물질 △장티푸스 접합백신 △재조합 소아마비 백신 △저개발국 의료진의 감염병 진단 정확도 향상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주혈흡충증 백신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신속 진단기술 △치쿤구니야 열병 바이러스 신속 진단기술 등이다. 라이트펀드 김윤빈 대표는 "코로나19를 겪으며 감염병은 특정 지역이나 국가의 문제가 아니며, 전인류의 생명 및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체험하고 있다"면서 "라이트펀드는 대한민국의 혁신기술을 활용하여, 현재 및 향후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는 연구 부문을 찾아내고 아낌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트펀드는 2018년 설립이래, 이번 신규과제를 포함 32개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선정 및 지원하였으며 현재까지 약정된 연구지원금 총액은 약 415억원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7-27 14:59:55이집트의 유명 여가수가 나일강 물을 마시면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가 법원에서 징역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BBC뉴스 2월 27일(현지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소송은 이집트 가수 쉐린 압델 와하브가 콘서트 중 나일강 물을 마시면 주혈흡충증에 걸릴 수 있다고 말한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며 지난해 11월 시작됐다. 쉐린은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아랍권에서 유명한 가수다. 문제가 된 영상은 1년여 전 아랍에미리트 공연 때 촬영됐다. 쉐린은 한 팬으로 부터 자신의 곡 '나일 강물을 마셔본 적 있니'를 불러달라는 팬의 요청에 "나일강 물을 마신다면 나는 주혈흡충병에 걸릴 것"이라며 "대신 에비앙(프랑스 생수)을 마시라"고 말했다. 주혈흡충병은 작은 기생충이 혈관 속으로 파고드는 질병을 말하며 실제로 나일강 인근에서 오염된 물을 마신 주민이 많이 걸리기도 했다. 동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커지자 쉐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리석은 농담"이었다며 "사랑하는 이집트에 고통을 안긴 데 대해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집트 카이로 법원은 이날 쉐린이 "가짜뉴스"를 유포해 국가를 모독했다며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이집트 사법당국은 쉐린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여 항소심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 앞서 이집트 음악인 연맹은 소송 이외에도 쉐린이 이집트에 대한 부당한 조롱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국영 방송국은 더는 그의 노래를 텔레비전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8-03-01 10:49:35해외여행 중 아프지 않으려면 ..모기 조심하고 날음식·수돗물 피하세요 동남아시아의 유명 여행지나 대도시를 여행이나 출장으로 방문할 때는 각종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인도, 중국, 중남미, 아프리카 등의 여행은 출발하기 최소 2주 전에는 여행의학클리닉을 방문해 예방접종과 사전 질병정보를 얻은 후 여행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정두련 교수는 25일 "열대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50%의 여행객이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고 약 40%에서 여행자 설사라는 세균성 장염이 발생하며 약 6%는 침대에 드러누울 정도가 된다는 통계가 있다"며 "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여행 지역·기간, 여행지에서의 활동 정도 및 평소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동남아에서 발생하는 질환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벌레나 모기에 물려서 생기는 질환들로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일본뇌염, 수면병, 리슈마니아증 등이 있다. 둘째는 음식이나 물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여행자 설사,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주혈흡충증 등이 있다. 셋째는 성 접촉에 의한 질병으로 후천면역결핍증(AIDS), 매독 등이 포함된다. ■음식물이나 물과 관련된 질환 음식물이나 물과 관련된 질환은 여행자 설사, 콜레라, 장티푸스, 식중독, 세균성 이질 등이 있다. 가장 흔한 것은 이른바 여행자 설사(traveler's diarrhea)다. 지역과 여행 기간, 여행 방식(배낭여행은 빈도가 더욱 흔함) 등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개발도상국을 여행하는 경우 주로 문제가 되며 30~50%까지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설사나 복통, 구토 등의 형태로 나타나며 장티푸스나 세균성 이질은 심한 발열이 동반될 수 있다. 콜레라는 발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적고 설사의 양이 매우 많을 수 있어 어린이나 노인은 짧은 시간 내에 위험한 수준의 탈수에 이를 수 있다. 이런 질환은 익히지 않은 음식이나 물이 원인이다.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물과 날것은 섭취를 피하고 수돗물을 마시지 말며 이동 중에는 생수를 사서 다니는 것이 좋다. 호텔 음식이라고 해서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니므로 틈나는 대로 손을 자주 씻고 화장실에서 공용수건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루에 3회 이하의 양이 많지 않은 설사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여행 일정에 지장을 초래할 경우 미리 준비한 지사제를 복용할 수 있다. 설사 횟수가 많아지면 수분 보충을 늘리고 전해질을 보충하며 준비한 항생제를 복용한다. 이온음료는 물보다 조금 낫지만 적절하다고 할 수는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방식은 물 1L당 소금 1티스푼, 설탕 6티스푼을 섞어서 마시는 것이다. 고열이 있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지사제를 사용하면 안 되고 병원에 가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모기나 벌레에 의한 감염 모기에 의한 질환은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주혈흡충증 등이 있다. 이 질환은 대부분 발열과 오한의 형태로 나타난다. 가장 흔하고 문제가 되는 것은 말라리아다. 동남아나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중동, 아프리카, 중국, 동남아시아에 많은 주혈흡충은 민물에 존재하며 피부를 통해 직접 감염될 수 있으며 피부나 몸속 여러 장기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일부에서는 수년 후 발병할 수 있고 간경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예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능하면 야간에 활동하는 것을 피하고 모기가 있을 만한 산림지역에 함부로 들어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 호텔과 리조트에만 머무르는 경우는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이 필요치 않으나 시골이나 산림지역을 가게 되는 경우는 여행 1주 전부터 귀국 후 4주 후까지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해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예방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완전히 안전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주혈흡충증을 예방하려면 강이나 호수 같은 곳에서 수영하거나 목욕하지 말아야 한다. 심한 발열이나 오한, 발진 등이 있을 경우 병원에 가 진료를 받아야 하고 귀국 후에도 발병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최상호 교수는 "동남아 지역을 여행할 때는 음식물과 관련된 질환, 모기나 벌레에 의한 감염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해외에 가기 전 그 나라의 전염병 유행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미리 병원 진료를 받고 상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3-01-25 13: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