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법원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유효' 결정에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처분을 신청한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서는 "더 이상 (가처분 신청을)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직격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법원이 이 전 대표가 신청한 가처분을 각하·기각한 데 대해 "정당의 자율적인 결정을 사법부가 관여해서는 안 된다. 이번 결정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가처분도 잘못된 것이다. 우리가 (가처분 인용 결정에) 항소해서 다투고 하는 동안에 당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다투기 어려운 사정이지 (이번 결정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비대위 효력정지,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등에 대해 사법부에서 다루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의 비판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를 향해 "이 대표가 이제 더 이상은 그걸 안 했으면 좋겠다"라며 추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비판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오후 이준석 전 대표가 신청한 정 위원장과 6명 비대위원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정진석 비대위 체제'를 의결한 당 상임전국위원회에 대한 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정진석 비대위 체제가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2022-10-06 15:11:12[파이낸셜뉴스] 우여곡절 끝에 이번 주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한 국민의힘이 이번에는 비대위원장 인물난에 맞닥뜨렸다. 새 비대위 수장 후보군 1순위로 불렸던 주호영 의원이 6일 위원장직을 고사하면서 당도 발등에 불똥이 떨어졌다. 새 후보군 하마평에는 여러 중진 의원들 뿐 아니라 원외 인사들까지 오르내리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르면 7일 새 비대위원장을 발표한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며 당내 의견수렴에 나섰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으로부터 다시 비대위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제가 맡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좋겠다는 취지에서 훨씬 더 좋은 분을 모시도록 당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주 의원으로부터 비대위원장직 고사 입장을 사전에 받았느냐는 질문에 말을 아꼈다. 하지만 주 의원의 고사는 사실상 '도로 주호영호(號)'라는 비판을 피해야 한다는 당 지도부 일각의 판단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법원이 이미 한차례 '주호영 비대위원장'에 대한 직무정지 처분을 내린 상황에서, 또다시 주 전 위원장을 내세우는 것에 대한 부담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2차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심리는 오는 14일로 예정돼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당이 또다시 주호영 체제로 간다면, 국민에게는 법원과 싸우려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게 될 거란 우려가 있다"며 "완전히 새로운 얼굴의 비대위로 가는 것이 당 전체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선수별 간담회를 열어 새 비대위원장에 대한 당내 의견을 취합했다. 방향성은 '원내 의원이 될 것인가, 혹은 원외 인사를 선임할 것인가'에 이목이 쏠려있다. 원내 의원 하마평에는 3선 이상 중진인 김태호·김상훈·윤재옥·홍문표·정진석 의원 등이 올라있고, 원외 인사 중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선수별 간담회에서는 원내 위원장과 원외 위원장의 장단점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송석준 의원은 재선의원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원외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분위기가 있었다"며 "비대위를 원만하게 출범시키기 무난한 분이라면 원외도 좋지 않겠나 정도(의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당의 3선 이상 중진 및 초·재선 의원들은 새 비대위원장 인선 권한을 권 원내대표에게 일임했다고 밝힌 가운데, 권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임명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가) 8일이니까 내일(7일) 늦게나 8일 아침에 (비대위원장을 발표)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 의견 수렴이나 새 비대위원장의 최종 수락 등에 시간이 소요될 경우 추석 연휴 전 비대위 출범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2022-09-06 15:35:54[파이낸셜뉴스] 주호영 위원장과 함께 출범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이 5일 전원 사의를 밝히고 총사퇴했다. 비대위 공식 해산은 지난달 16일 출범 이후 20일 만으로 이번 주 새로운 비대위 출범을 앞두고 길을 터주는 차원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재출범과 관련한) 향후 절차를 위해 현재 비대위원 9명 중 전주혜·이소희 위원을 제외한 7명이 사퇴 의향을 밝히고 사퇴서를 작성했다”며 “전 위원과 이 위원도 이날 중 사퇴서를 서면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이날 오전과 오후 전국위와 상임전국위를 잇따라 열어 비대위 재출범을 위한 마지막 절차를 마무리했다. 오전에 열린 전국위에서는 당의 비대위 전환 요건인 최고위 기능 상실을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이상의 궐위’로 구체화한 것이 핵심인 당헌 개정안이 가결됐다. 또 ‘비대위가 출범하면 최고위가 해산된다’는 규정도 ‘비대위가 출범하면 당대표와 최고위원 모두 지위와 권한을 상실한다’로 바꿨다. 이 전 대표 호칭을 ‘전(前) 당대표’로 확실히 하겠다는 것이다. 그 뿐 아니라 △당연직 비대위원 규정 신설 △상임전국위 유권 해석 범위 확대 △비대위 존속 기한 6개월 제한 및 1회 한정 연장 단서 조항 신설 △전국위 의장의 지체 없는 소집 의무 조항 신설 등이 개정안에 담겼다. 오후에 열린 제7차 상임전국위에서는 당이 현재 ‘비상 상황’이라는 유권 해석이 내려졌다. 윤두현 전국위의장 직무대행은 상임전국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상임전국위원들은 현재 당이 처한 상황이 비대위 설치 요건에 해당하고 설치 필요성도 있다고 해석하고 판단했다”며 “만장일치로 가결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비대위 재출범을 위한 주요 절차를 이날로 모두 마치게 됐다. 새 비대위원장에는 주호영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오는 7일이나 8일 최종 인선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주 위원장이 새 비대위원장을 맡느냐는 질문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비대위원장 인선안 발표에는 "목요일에 전국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수요일 오후 늦게나 목요일 오전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주 위원장이 다시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에는 당내 이견을 넘어야 하는 데다 누가 되더라도 비대위가 이 전 대표의 추가 가처분 신청에 다시 발목이 잡힐 가능성에 우려도 교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이준석 전 대표의 성 접대 의혹 수사와 관련 핵심 참고인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등을 상대로 막바지 법률 검토 중으로 조만간 결론을 낼 것으로 보여 여당 내분 사태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공소시효가 있어 이 대표 수사가 이달 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9-06 08:25:06[파이낸셜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당의 갈등과 분열이 생긴 일, 갈등과 분열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법정까지 가게 된 일 등을 모두 국민과 당원들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비대위 정식 출범 직후 열린 첫 회의에서 "화합과 단결로 다시는 국민에게 당 운영 문제로 걱정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분열한 조직은 필패하게 된다.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당대표가 궐위되거나 최고위원회 기능이 잃거나 그밖에 이에 준하는 상황에 비대위를 하게 돼 있다. 비대위를 하지 않는 정상적인 당 운영이 바람직하고 가급적 비대위는 하지 않고 하더라도 빨리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런 점에서 오늘 첫 회의에 대단히 마음이 무겁고 착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 갈등과 분열이 생긴 뒤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법정까지 간 일, 민생을 잘 챙겨 유능한 집권당이라는 인식을 조기에 국민께 드리지 못하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 일, 새 정부를 제대로 견인해 조기 안착시키고 신뢰받도록 하는 데 소홀함이 있었던 점을 모두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들에게 "첫 회의에 모두 일어나서 '우리가 잘못했고 앞으로 잘 하겠습니다'라는 취지로 인사드리고 시작했으면 한다"고 제안했고, 비대위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그는 또 "출발에 앞서 다짐하겠다. 초심을 되찾고 잃지 않겠다"면서 "오로지 국민만 보고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을 실행하겠다"고 했다. 이어 "민심 창구인 당은 민심을 적극 수용해 정부에 전달하고 정부가 민심과 괴리되는 일이 있을 때는 빠른 시간 안에 고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혁신과 변화로 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무조건 단합을 호소하지는 않는다"며 "서로 역지사지하고 조금 양보해서 당 조직 전체가 흔들리거나 무너지면 모든 것이 잘될 수 없다는 절박감, 집권당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어려움에 처한 국민에 대한 책임감 등을 역지사지하고 양보하면 당의 단합을 조기에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의힘은 비대위 회의에 앞서 비대위원 8명을 대상으로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비대위원에는 당연직인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엄태영·전주혜 의원, 정양석 전 의원,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 최재민 강원도의원, 이소희 세종시의원 등이 인선됐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2022-08-18 09:30:41[파이낸셜뉴스]5선 중진 주호영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진통 끝에 9명의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고 16일 공식 출범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대위 출범으로 이준석 대표 직무 정지 이후 거듭된 혼란을 매듭짓고 정상 궤도에 오를지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 당장 하루 뒤인 17일 이 대표의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따른 법원 심문을 앞두고 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이이서 상임전국위원회 임명 의결 절차까지 마무리했다. 비대위원에는 주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3인이 당연직으로 포함됐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선 의원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으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그동안 이번 당 위기 책임론이 거세지면서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 참여하는게 맞느냐는 비판론이 많았다. 비대위원에는 현역 가운데 충청권 초선 엄태영(충북 제천·단앙), 여성 비례대표 출신 전주혜 의원이 참여했다. 원외 인사로는 서울 강북갑 재선 출신의 정양석 전 의원, 6.1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에 출마한 주기환 전 대통령직인수위 정무분과 위원이 함께 했다. 또 과거 청년위 부위원장을 지낸 최재민 강원도의회 의원, 변호사 출신인 이호희 세종시의회 의원이 1980년대생 청년비대위원으로 인선됐다. 주 위원장은 "분열된 조직은 필패하는 것을 너무나 많이 봤다"며 "우리가 야당 시절 절박했던 심정으로 돌아가서 뜻을 합쳐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날 출범을 시작으로 18일 첫회의를 열어 당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다만 비대위 출범에도 당의 운명은 아직 한치 앞도 예측이 어려운 위기 상황이다. 오는 17일 이준석 대표가 법원에 제출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을 앞두고 있어서다. 심문은 이날을 시작으로 몇차례 열리 것으로 보이지만 당일 결론이 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만일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비대위의 법적 효력이 정지될 경우 여당은 극심한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준석 대표의 법적 정당성이 인정되면서 두개의 지도부가 일시적으로 한지붕 두가족을 이루는 대혼란 양상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반대로 법원이 비대위 손을 들어두면 일단 이 대표 직무 정지를 둘러싼 법적 혼란은 종식될 전망이다. 하지만 비대위의 활동 범위와 역할을 두고 아직 교통정리가 필요한 만큼 이를 둘러싼 진통도 불가피해 보인다. 비대위가 전대 준비를 위한 관리형 역할로 가닥이 잡힐 경우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대 준비에 역할이 한정될 전망이다. 대략 앞으로 두 달여 단기 활동이 예상된다. 다만 관리형 대신 쇄신형 역할로 결론이 날 경우 전대는 내년으로 순연되고 하반기 내내 당 쇄신과 국민 신뢰 회복을 통한 지지율 반등에 역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8-16 16:21:51[파이낸셜뉴스] 국민 10명 중 7명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전국의 유권자 1001명을 대상(응답률 4.9%)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비대위가 '성과를 내지 못할 것'으로 보는 부정적 평가는 69.6%에 달했다. 긍정적 평가는 28.3%로, 긍부정간 차이는 41.3%p였다. 지역별, 연령별 조사에서도, 전 지역·전 연령에서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를 압도했다. 지역별 부정 평가는 서울 66.3%, 경기·인천 70.0%, 대전·세종·충청 68.1%, 광주·전라 79.4%, 대구·경북 68.4%, 부산·울산·경남 67.5%, 강원·제주 72.1%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부정평가가 71.7%, 30대 70.1%, 40대 78.5%, 50대 76.3%, 60대 이상 58.3%였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가 56.1%로 부정평가(42.7%)를 앞섰다. 이번 조사는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수는 1001명(총 통화시도 20,270명, 응답률 4.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 임명을 의결하면 공식 출범하게 된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인준이 되면 18일에 첫 비대위 회의를 열겠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8-16 11:08:3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업무를 시작한 첫날 이준석 대표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 비대위원 구성이 마무리되면 대표직을 자동 상실하는 이 대표는 10일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여당이 다시 혼돈에 빠져들 가능성이 커 주 위원장은 이 대표 설득 방법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공방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가처분 신청 전자로 접수했다"고 밝혔다. 절차상 문제가 있으니 비대위 전환에 대한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요구다. 이 대표 측은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배현진 의원과 윤영석 의원이 최고위에 참석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한 것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만약 법원이 이 대표의 손을 들어줄 경우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비대위는 곧바로 문을 닫아야 한다. 이 대표 측은 만약 법원이 신청을 기각하더라도 가만히 당 대표직 상실을 지켜보는 것보다 낫다는 계산이다.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태 최고위원은 9일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다고 해도 법원에서 '절차적 민주주의 훼손을 정황상 인정했다' 등 이런 형태의 기각은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정치적 명분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법원이 아무 문제없다고 판단할 경우 이 대표의 입지는 오히려 더 좁아질 수 있다.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은 늦어도 이달 안에 내려질 예정이다. 이에 주 위원장은 일단 이 대표 설득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 대표와의 회동 계획에 대해 "다각도로 접촉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의 전면전 선언과 별개로 주 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여권 내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권 원내대표의 거취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원내대표는 당연직 비대위원이지만 당 일각에서는 "권 원내대표가 비상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며 권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을 유지하더라도 비대위에서는 빠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주 위원장은 권 원내대표가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포함될지 여부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배제론'에 대해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11 07:50:55[파이낸셜뉴스]국민의힘 당 대표직에서 자동 해임 된 이준석 대표가 10일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강행했다. 전날 당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추인한 지 단 하루 만으로, 빠르게 법적 대응을 위한 전면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여기에 이 대표 지지모임도 11일 비대위 전환의 법적 효력을 발생하게 한 전국위원회 의결 효력 정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내홍 수습이 시급한 주 위원장도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접촉을 시도 중인 가운데, 비대위 공식 출범 전 회동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가처분 대상은 비대위나 비대위 수장인 주호영 위원장으로 출범부터 정치적 명운이 법원의 판단에 맡겨지는 등 거센 격랑에 빠지는 형국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가처분 신청을 전자(방식)로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남부지법도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 접수 사실을 공지했다. 법원에 따르면 가처분 대상은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다. 이 대표는 전날 당이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한 비대위원장 선임안 등을 가처분 신청 내용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전환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다. 비대위가 이르면 12일 공식 출범할 예정인 만큼, 늦어도 11일에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친이준석계'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주도하는 이 대표 지지 모임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도 이 대표에 이은 후속 대응에 나선다. 국바세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내일(11일) 비대위 전환 효력 정지를 위한 집단소송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국바세는 온라인을 통해 집단소송 착수 희망자를 모집했고, 1700여명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가 법적 대응에 착수한 만큼, 내홍 봉합을 위해 긴급 투입된 주 위원장의 첫번째 과제는 '이 대표와 회동을 통한 갈등 수습'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권의 지지율 하락 속에서 당내 법적 공방 등 혼란의 장기화를 막은 후, 전당대회 준비 및 국정 운영 동력의 재확보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다. 주 위원장은 이날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다각도로 접촉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 대표 및 이 대표측 인사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실제 회동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이 대표는 복잡한 셈법에 따라 회동 자체의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만큼, 12일이 회동의 데드라인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주 위원장의 '러브콜'에도 법적 대응을 강행한 만큼 물밑협상은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친이준석계의 저마다 다른 행보에도 눈길이 쏠린다. '이준석 키즈'로 불리던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근무하기로 한 사실을 알렸다. 박 대변인은 '배신자'라는 일각의 비난이 나오자 '배신자'란 표현은 사람에 충성하는 이들의 언어다. 저는 단 한 번도 사람에게 충성한 적 없고, 따라서 사람을 배신한 적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2022-08-11 07:25:07[파이낸셜뉴스] 집권여당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이 9일 공식화됐다. 21대 총선 참패 이후 들어선 ‘김종인 비대위’ 이후 1년 2개월 만에 당은 다시 비상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비대위원장에는 당내 최다선인 5선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임명됐다.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전국위에서 “ARS 투표 결과 전국위원 재적 707명 중 511명이 투표에 참여하셔서 성원이 됐다”며 “찬성 463명에 반대 48명으로 당헌 제96조에 의거, 비대위원장 임명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진행한 첫 번째 ARS 투표에서는 당대표 직무대행(권성동 원내대표)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이 찬성 457명, 반대 52명으로 가결됐다. 이후 권 대행이 주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 줄 것을 제안했고, 주 의원은 의총에서 동의하면 본인도 수락하겠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화상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73명이 참석한 의총에서, 주호영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는 것에 반대 의견이 한 분도 없이 100% 찬성한 상태에서 동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주 비대위원장은 전국위가 끝난 직후 같은 장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비대위원 인선과 성격·기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주 위원장은 “제가 지난 토요일 오후에 비대위원장을 제안받아 아직 비대위원 인선에 착수하지 못한 상태”라며 “비대위원은 저와 당연직 비대위원 2명을 포함해 9인 정도로 구성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흔히 비대위가 관리형이냐, 혁신형이냐 이런 얘기가 많은데 우리 비대위는 혁신과 변화를 꾀함과 동시에 전당대회도 관리해야 해서 저는 비대위 성격을 ‘혁신형 관리 비대위’로 명명하고 싶다”고 했다. 또 “가급적 비대위 체제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헌에 비대위는 비대위를 설치하게 한 ‘비상상황’이 끝나면 전당대회를 열어서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돼 있다”고 했다. 이어 “그 비상상황이 언제 해소됐을 거냐고 보느냐는 비대위원과 의원, 당원들의 뜻을 모아서 향후 일정을 정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일찍이 비대위원장 임명 의결 즉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힌 이 대표는 여전히 법적 대응에 대한 입장이 확고하다. 이 대표는 이날 주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최종 임명되기 직전 페이스북에 “가처분 신청합니다. 신당 창당 안 합니다”라고 썼다. 이 대표는 또한 오는 13일 기자 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 및 향후 거취 등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등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도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이 대표 측은 힘이 많이 빠진 상태다. 친이준석계로 꼽히는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순간 무엇이 국가와 국민 그리고 당을 위해 중요한 것인지 고민했다”며 “저는 효력정지 가처분은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정미경 최고위원과 한기호 사무총장 등 친이준석계 인사들이 잇따라 당직 사퇴를 선언했다. 정 최고위원은 결사 항전을 시사한 이 대표를 공개적으로 만류하기도 했다. 그는 "어찌 됐든 이 대표 본인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이 지점에서 이 대표가 멈춰야지,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든 아니든 법적인 얘기를 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전민경 기자
2022-08-10 06:25:50[파이낸셜뉴스] 집권여당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이 9일 공식화됐다. 21대 총선 참패 이후 들어선 ‘김종인 비대위’ 이후 1년 2개월 만에 당은 다시 비상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비대위원장에는 당내 최다선인 5선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임명됐다.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전국위에서 “ARS 투표 결과 전국위원 재적 707명 중 511명이 투표에 참여하셔서 성원이 됐다”며 “찬성 463명에 반대 48명으로 당헌 제96조에 의거, 비대위원장 임명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진행한 첫 번째 ARS 투표에서는 당대표 직무대행(권성동 원내대표)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이 찬성 457명, 반대 52명으로 가결됐다. 이후 권 대행이 주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 줄 것을 제안했고, 주 의원은 의총에서 동의하면 본인도 수락하겠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화상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73명이 참석한 의총에서, 주호영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는 것에 반대 의견이 한 분도 없이 100% 찬성한 상태에서 동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주 비대위원장은 전국위가 끝난 직후 같은 장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비대위원 인선과 성격·기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주 위원장은 “제가 지난 토요일 오후에 비대위원장을 제안받아 아직 비대위원 인선에 착수하지 못한 상태”라며 “비대위원은 저와 당연직 비대위원 2명을 포함해 9인 정도로 구성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흔히 비대위가 관리형이냐, 혁신형이냐 이런 얘기가 많은데 우리 비대위는 혁신과 변화를 꾀함과 동시에 전당대회도 관리해야 해서 저는 비대위 성격을 ‘혁신형 관리 비대위’로 명명하고 싶다”고 했다. 또 “가급적 비대위 체제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헌에 비대위는 비대위를 설치하게 한 ‘비상상황’이 끝나면 전당대회를 열어서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돼 있다”고 했다. 이어 “그 비상상황이 언제 해소됐을 거냐고 보느냐는 비대위원과 의원, 당원들의 뜻을 모아서 향후 일정을 정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일찍이 비대위원장 임명 의결 즉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힌 이 대표는 여전히 법적 대응에 대한 입장이 확고하다. 이 대표는 이날 주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최종 임명되기 직전 페이스북에 “가처분 신청합니다. 신당 창당 안 합니다”라고 썼다. 이 대표는 또한 오는 13일 기자 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 및 향후 거취 등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등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도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이 대표 측은 힘이 많이 빠진 상태다. 친이준석계로 꼽히는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순간 무엇이 국가와 국민 그리고 당을 위해 중요한 것인지 고민했다”며 “저는 효력정지 가처분은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정미경 최고위원과 한기호 사무총장 등 친이준석계 인사들이 잇따라 당직 사퇴를 선언했다. 정 최고위원은 결사 항전을 시사한 이 대표를 공개적으로 만류하기도 했다. 그는 "어찌 됐든 이 대표 본인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이 지점에서 이 대표가 멈춰야지,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든 아니든 법적인 얘기를 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전민경 기자
2022-08-10 06:2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