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삼성 계열사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렸다. 진통을 겪던 삼성 회비 납부가 준감위 문턱을 넘어서며 4대 그룹의 한경협 본격 활동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준감위는 26일 삼성생명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서 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 등 4개 관계사의 한경협 회비 납부 여부를 자율적 판단에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관계사의 한경협 회원 가입 당시 권고한 바와 같이 향후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 목적을 벗어나 사용될 경우 즉시 탈퇴할 것을 다시 한번 권고했다. 준감위는 "한경협의 정경유착 고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면서도 "다만 위원회는 그동안 한경협이 투명한 회비 집행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과 회원으로서 의무인 삼성 관계사의 회비 납부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재계에는 SK그룹의 한경협 회비 납부 소식도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4대 그룹에선 두 번째다. SK그룹은 지난주 한경협에 총 35억원의 회비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도 회비 납부를 내부검토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준감위가 삼성 4개 계열사의 회비 납부 안건을 논의한 만큼 내부적으로는 납부에 대한 의견이 조성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호 장민권 기자
2024-08-26 21:12:07[파이낸셜뉴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삼성 계열사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렸다. 진통을 겪던 삼성 회비 납부가 준감위 문턱을 넘어서며 4대 그룹의 한경협 본격 활동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준감위는 26일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서 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 등 4개 관계사의 한경협 회비 납부 여부를 자율적 판단에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관계사의 한경협 회원 가입 당시 권고한 바와 같이 향후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사용될 경우 즉시 탈퇴할 것을 다시 한번 권고했다. 준감위는 "한경협의 정경유착 고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라면서도 "다만, 위원회는 그동안 한경협이 투명한 회비 집행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과, 회원으로서 의무인 삼성 관계사의 회비 납부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진통을 겪던 삼성의 한경협 회비 납부가 준감위 문턱을 넘어서며 4대 그룹의 한경협 본격 활동에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재계에는 SK그룹의 한경협 회비 납부 소식도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4대 그룹에선 두 번째다. SK그룹은 지난주 한경협에 총 35억원의 회비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4개 계열사가 가입돼 있다. LG 그룹도 회비 납부를 내부 검토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준감위가 삼성 4개 계열사의 회비 납부 안건을 논의한 만큼, 내부적으로는 납부에 대한 의견이 조성됐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LG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한경협의 '재계 맏형' 위상 회복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장민권 기자
2024-08-26 19:46:09[파이낸셜뉴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26일 삼성 계열사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관계사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며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렸다. 준감위는 "앞으로 한경협에 납부한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 목적을 벗어나 사용되지 않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즉시 탈퇴할 것 등을 관계사에 다시 한번 권고했다"고 밝혔다. 한경협에 합류한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4곳이다. 이들 계열사는 추후 준감위 권고안을 바탕으로 이사회 보고 등을 거쳐 회비 납부 여부와 시점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26 19:26:23[파이낸셜뉴스]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 회비 납부가 미뤄졌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은 22일 삼성의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결론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에 대해 위원들의 근본적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준감위는 이날 회의에서 한경협 회비 납부 안건을 정식으로 다뤘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관련 논의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삼성은 준감위가 지난해 8월 한경협 가입 권고안에 따라 회비 납부 전 준감위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이 위원장은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한경협으로 변한 이유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한 취지였는데, 지금 상황이 인적 구성이나 물적 구성에 있어 정경유착의 고리가 끊겼는지에 대해 근본적 의문이 있다"며 "한경협 스스로 한 번 검토해 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선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경협은 지난 4월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에 35억원의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다. 한편, 이찬희 위원장을 포함한 준감위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보험·삼성화재) 대표이사와 간담회를 한다. 간담회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7개 계열사 CEO가 참석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7-22 09:17:202년간의 활동을 마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다음달 3기 체제에 돌입한다. 3기 출범이 2주 가량 남은 상태에서 새로운 후보 거론이 없어 이찬희 위원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2기 준감위의 숙제인 지배구조 개선과 컨트롤타워 부활 여부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해 3기 위원회로 공을 넘겼다. 23일 오전 이 위원장은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준감위 2기 마지막 정기회의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연임 의사에 대해 스스로 밝히면 이사회의 독립적인 의사결정에 오히려 누가 될 것"이라며 "이사회가 가장 객관적인 입장에서 준감위 2기에 대한 평가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삼성 준감위원장의 선임 권한은 7곳의 삼성 관계사(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에게 있다. 관계사 등에서 추천한 후보를 이사회가 찬반 투표를 거쳐 결정하는 구조다. 오는 26~31일까지 관계사들이 향후 2년간 3기 삼성 준감위를 이끌어갈 위원장 인선 등을 의제로 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면서 삼성 준감위 3기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위원장의 경우 연임이 가능하며, 위원장이 위원을 선임한다. 3기 체제가 당장 2주 뒤면 시작되는 상황에서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가 없어 재계에서는 이 위원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기 준감위에 대한 내부 평가에 대해 이 위원장은 "1기가 아주 긴급한 큰 수술을 했다라고 한다면 2기는 체력을 회복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시간"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삼성 전반의 준법경영 문화의 정착과 준법경영에 대한 인식 확산을 성과로 꼽았다. 삼성 관계사의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 논의에 있어 "정경유착 고리 끊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 존재감을 보인 바 있다. 2기 준감위의 '숙원 사업'이었던 삼성 지배구조 개선과 컨트롤타워 부활 등에 대해선 "노력이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지배구조 개선'을 기치로 출범한 2기 준감위는 결국 답을 내리지 못하고 공을 3기에 넘기게 됐다. 이 위원장은 2020년 취임 일성으로 "지배구조개선 문제는 삼성의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2017년 미래전략실(미전실) 폐지 이후 컨트롤타워 부활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삼성이 국내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세계적 기업이 돼야 국민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컨트롤타워라는 함장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1-23 18:21:47[파이낸셜뉴스] 2년간의 활동을 마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다음달 3기 체제에 돌입한다. 3기 출범이 2주 가량 남은 상태에서 새로운 후보 거론이 없어 이찬희 위원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2기 준감위의 숙제인 지배구조 개선과 컨트롤타월 부활 여부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해 3기 위원회로 공을 넘겼다. 23일 오전 이 위원장은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준감위 2기 마지막 정기회의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연임 의사에 대해 스스로 밝히면 이사회의 독립적인 의사결정에 오히려 누가 될 것"이라며 "이사회가 가장 객관적인 입장에서 준감위 2기에 대한 평가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삼성 준감위원장의 선임 권한은 7곳의 삼성 관계사(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에게 있다. 관계사 등에서 추천한 후보를 이사회가 찬반 투표를 거쳐 결정하는 구조다. 오는 26~31일까지 관계사들이 향후 2년간 3기 삼성 준감위를 이끌어갈 위원장 인선 등을 의제로 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면서 삼성 준감위 3기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위원장의 경우 연임이 가능하며, 위원장이 위원을 선임한다. 3기 체제가 당장 2주 뒤면 시작되는 상황에서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가 없어 재계에서는 이 위원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기 준감위에 대한 내부 평가에 대해 이 위원장은 "1기가 아주 긴급한 큰 수술을 했다라고 한다면 2기는 체력을 회복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시간"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삼성 전반의 준법경영 문화의 정착과 준법경영에 대한 인식 확산을 성과로 꼽았다. 삼성 관계사의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 논의에 있어 "정경유착 고리 끊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 존재감을 보인 바 있다. 2기 준감위의 '숙원 사업'이었던 삼성 지배구조 개선과 컨트롤타워 부활 등에 대해선 "노력이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지배구조 개선'을 기치로 출범한 2기 준감위는 결국 답을 내리지 못하고 공을 3기에 넘기게 됐다. 이 위원장은 2020년 취임 일성으로 "지배구조개선 문제는 삼성의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2017년 미래전략실(미전실) 폐지 이후 컨트롤타워 부활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삼성이 국내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세계적 기업이 돼야 국민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컨트롤타워라는 함장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다음달 5일로 연기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1심 선고에 대해서 이 위원장은 "준감위의 기본적 역할 수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선고 결과에 따라) 어느 부분에 더 중점을 둬야 할지에 대해선 약간의 고민과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1-23 14:53:03[파이낸셜뉴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지난 3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사업장 현장 방문에 이어 두 번째 현장방문지로 충남 천안시 삼성SDI 천안캠퍼스를 선정했다. 준감위는 21일 배터리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준감위 측에서 이찬희 위원장과 위원 전원이, 삼성SDI 측에선 최윤호 대표이사 등 경영진과 제조현장 및 컴플라이언스 책임자가 참석했다. 이날 위원회와 삼성SDI는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 추세에 발맞춰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기후위기 대응 방안과 배터리 재활용 확대 등 순환경제 체계구축 계획을 공유,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찬희 위원장은 "전기차 배터리 교환 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 등 ESG 관점에서 필요한 기술이 뒷받침돼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면서 "위원회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ESG 중심 경영이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조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 경영진은 "배터리 재활용 소재 비율을 높이면 환경 보호 뿐 아니라 원가 경쟁력도 제고할 수 있다"며 "차세대 배터리와 친환경 기술 우위를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 6월 배터리 업계 최초로 제품 2종에 대해 카본 트러스트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았고, 원재료 채취부터 제품 생산·사용·폐기에 걸친 환경 영향을 정량화하는 '전과정평가(LCA)'를 실시하는 등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2-21 17:04:33[파이낸셜뉴스] '지배구조 개선'을 기치로 출범한 2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의 임기가 두 달여 남은 가운데 이찬희 위원장은 최대 성과로 삼성 내 준법경영 문화 정착을 꼽았다. 임기 두 달여를 남긴 이 위원장은 연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위원장은 19일 삼성생명 서초사옥 정례회의 출근길에 2기 준감위의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2기를 거치면서 준감위가 회사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게 정착됐다"면서 "자연스럽게 삼성의 준법경영문화가 체질화됐다는 게 2기의 가장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내년 2월 출범할 3기 준감위 구성을 묻는 질문엔 이 위원장은 "결정된 바 없다"면서 "관계사와 여론이 2기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는 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연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시험은 학생이 치지만, 채점은 교수님이 한다"며 재차 말을 아꼈다. 삼성 준감위원장과 위원은 임기 2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1기 위원장인 김지형 전 대법관은 연임 의사가 없음을 임기 만료 전 수차례 밝혔으나, 이 위원장은 공식적으로 연임에 대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2기 준감위는 출범 이후 삼성 관계사 내 준법경영 의식 확산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 4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 위원장과 만나 향후 준감위의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독립적인 활동 보장을 약속했다. 또 같은해 10월 위원회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 회장은 준법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전했다. 삼성 관계사의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재가입 논의에 있어 "정경유착 고리 끊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의견을 내는 등 독자적인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한편, 출범 당시 지배구조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으나, 2기 임기 내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지난 2022년 1월 26일 이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지배구조 개선의 문제는 삼성이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 "어떤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위원회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고, 삼성의 준법문화 정착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8월 공개한 삼성 준감위 2022년 연간보고서에서 이 위원장은 "아직도 명쾌한 해법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위원회와 회사 모두 다양한 모델을 연구 검토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고심 중임을 밝혔다. 또 주요 의제로 꼽힌 2017년 미래전략실(미전실) 폐지 이후 컨트롤타워 부활도 2기 준감위 임기 내 결론을 매듭짓지 못하고 공을 3기로 넘길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삼성이 국내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세계적 기업이 돼야 국민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컨트롤타워라는 함장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2-19 15:15:07[파이낸셜뉴스] "제가 얼마나 잘했는지 모르기 때문에 평가를 받아보겠습니다." 2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의 임기가 두 달여 남긴 가운데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19일 삼성생명 서초사옥 정기회의 출근길에 연임 계획과 2기 준감위의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말을 아꼈다. 지난 2022년 1월 26일 이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지배구조 개선의 문제는 삼성이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 "어떤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위원회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고, 삼성의 준법문화 정착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날 이 위원장은 2기 준감위 활동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2기를 거치면서 준감위가 회사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게 정착됐다"면서 "자연스럽게 삼성의 준법경영문화가 체질화됐다는 게 2기의 가장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3기 준감위 구성을 묻는 질문엔 "결정된 바 없다"면서 "관계사와 여론이 2기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는 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의 연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시험은 학생이 치지만, 채점은 교수님이 한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 준감위원장과 위원은 원칙적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1기 위원장인 김지형 전 대법관은 연임 의사가 없음을 임기 만료 전 수차례 밝혔으나, 이 위원장은 공식적으로 연임에 대한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 최근 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이 연이어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한 데에 대해서는 "검토 할 시간이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팰리서 캐피탈과 또 다른 헤지펀드 시티오브런던인베스트먼트,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화이트박스어드바이저스 등이 주주서한을 보내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 배분 요구 등 압박에 나선 바 있다. 한편, 2기 활동이 마무리 되는 가운데 이 위원장이 최우선 과제로 꼽은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묘수가 발표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 준감위 2022년 연간보고서에서 이 위원장은 "아직도 명쾌한 해법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위원회와 회사 모두 다양한 모델을 연구 검토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10월 정례회의에서 이 위원장은 "선임사외이사제도는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방안 중 하나다"라며 "삼성의 수평적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에 대한 논의도 2기 내에 매듭짓기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이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돛단배에는 컨트롤타워가 필요 없지만, 삼성은 어마어마하게 큰 항공모함"이라며 "많은 조직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 한 컨트롤타워가 없으면 효율성과 통일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국내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세계적 기업이 돼야 국민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컨트롤타워라는 함장이 필요하다"고 거듭 컨트롤타워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삼성은 그룹 차원의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미전실)을 2017년 2월 폐지했다. 현재 삼성은 △사업지원TF(삼성전자) △금융경쟁력제고TF(삼성생명) △설계·조달·시공(EPC) 경쟁력강화TF(삼성물산) 등 사업 부문별로 쪼개진 3개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2-19 14:27:05[파이낸셜뉴스]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정착되고 여러 기업과 경제단체들이 준감위와 같은 기구를 만들고 있다. (삼성의) 준감위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최고 경영진의 확고한 준법 경영에 대한 신념과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그런 점들을 법원에서 충분히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개최된 삼성준법위 정기회의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내려진 검찰의 구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의 불법 주식 시세 조종 의혹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하면서 '삼성 준감위'를 벤치마킹한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도 지난달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국정농단의 이미지를 벗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검찰이 구형한 형량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 "판결을 앞두고 준감위원장으로서 어떤 의견을 말씀드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검찰 구형에 관계없이 사법부가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지난달 삼성이 도입한 '선임(先任) 사외이사제'에 대해 이 위원장은 수평적 지배구조의 대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선임 사외이사 제도는 대표이사나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경우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 사외이사를 선출해 적절한 균형과 견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로, 이사회의 독립성과 위상을 높인다는 취지다.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카드·삼성자산운용·삼성물산 등 8개사는 이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재계에서는 지배구조 체제를 개편해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와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위원장은 "여러 모델이 있는데 그중 어떤 모델이 적합할지 많은 검토 끝에 적용을 하기 결정했다"면서 "준감위와 관계사가 충분히 그런 제도(선임 사외이사제)에 대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준감위 2기의 임기가 3개월여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 위원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2월 초 끝난다. 준감위 위원장과 위원들의 임기는 2년이고 연임할 수 있다. 삼성 준감위는 이 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 등을 주문한 것을 계기로 2020년 2월 출범했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삼성 7개 주요 계열사의 준법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1-21 14:3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