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독한 삼성인', '사즉생(死卽生)' 주문에 대해 "최선을 다하자는 내부의 의견이 모인 것 아니겠나"라고 풀이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전 이같이 말했다. 또 삼성의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제에 대해 이 위원장은 "회장님 말씀에 모든 게 담겨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전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한 일명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이란 명칭의 임원 교육에서 "위기 때마다 작동하던 삼성 고유의 회복력은 보이지 않는다"며 "경영진부터 철저히 반성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라는 내용의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삼성 내·외부에서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 후 조직 간 소통 부재, 사업부별 각자도생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실적에도 영향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조만간 삼성의 컨트롤타워 부활 논의가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위원장도 지난해 말 준감위 연간 보고서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영 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타워의 재건, 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컨트롤타워 재건 관련 논의가 나오고 있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이날 "계속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이 회장의 '사즉생' 메시지에 이어 삼성전자 경영진이 주주들에게 위기 극복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18 16:16:10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신경영 선언을 할 때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것을 바꾸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삼성이 변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많은 분이 공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준감위는 변화 과정에서 준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더 철저히 준법감시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내년 준감위 중점 목표를 묻는 말에 최근 탄핵정국을 고려한 듯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들이 발생했고, 그런 국내외 변수 가운데서 삼성 관계사들이 준법의 테두리 안에서 어떻게든지 성장할 수 있는 조언을 하는 것이 내년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삼성글로벌리서치(옛 삼성경제연구소)에 신설된 사장급 조직인 경영진단실에 대해선 "경영진단실은 준감위 관계사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도 "삼성 전체의 큰 틀에서 준법 업무 수행 측면에서 경영진단실 업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달 말 삼성글로벌리서치에 관계사 경영진단과 컨설팅 기능을 수행하는 사장급 조직인 경영진단실을 신설하고,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을 신임 경영진단 실장(사장)으로 임명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과거 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의 경영진단팀이 수행했던 기능이 2017년 2월 미전실 해체 이후 약 7년9개월 만에 부활했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 위원장은 준감위원장 임명 이후 줄곧 미래전략실과 같은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그는 지난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2023년 연간 보고서' 발간사를 통해, 현재 삼성에는 "경영 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타워 재건, 조직 내 원활한 소통을 방해하는 장막 제거, 그리고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와 같은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경영진단실과 관련해 "그것이 컨트롤타워 역할이라면 준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는지 같이 살펴볼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최윤호 사장은 이미 업무 수행 능력이나 추진력에서 인정받은 분이기 때문에 삼성을 변화시키는 데 역할을 하시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와 관련해선 "준감위는 삼성 관계사와 독립기관"이라며 "뼈를 깎는 노력이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남 여부에 대해선 "직간접적으로 많은 소통을 하고 있고, 준법감시 업무를 포괄적으로 보는 광의의 업무까지 여러 안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며 "다양한 소통 방식이 있으니 잘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2-17 18:16:18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삼성 계열사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렸다. 진통을 겪던 삼성 회비 납부가 준감위 문턱을 넘어서며 4대 그룹의 한경협 본격 활동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준감위는 26일 삼성생명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서 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 등 4개 관계사의 한경협 회비 납부 여부를 자율적 판단에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관계사의 한경협 회원 가입 당시 권고한 바와 같이 향후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 목적을 벗어나 사용될 경우 즉시 탈퇴할 것을 다시 한번 권고했다. 준감위는 "한경협의 정경유착 고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면서도 "다만 위원회는 그동안 한경협이 투명한 회비 집행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과 회원으로서 의무인 삼성 관계사의 회비 납부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재계에는 SK그룹의 한경협 회비 납부 소식도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4대 그룹에선 두 번째다. SK그룹은 지난주 한경협에 총 35억원의 회비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도 회비 납부를 내부검토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준감위가 삼성 4개 계열사의 회비 납부 안건을 논의한 만큼 내부적으로는 납부에 대한 의견이 조성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호 장민권 기자
2024-08-26 21:12:07[파이낸셜뉴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삼성 계열사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렸다. 진통을 겪던 삼성 회비 납부가 준감위 문턱을 넘어서며 4대 그룹의 한경협 본격 활동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준감위는 26일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서 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 등 4개 관계사의 한경협 회비 납부 여부를 자율적 판단에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관계사의 한경협 회원 가입 당시 권고한 바와 같이 향후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사용될 경우 즉시 탈퇴할 것을 다시 한번 권고했다. 준감위는 "한경협의 정경유착 고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라면서도 "다만, 위원회는 그동안 한경협이 투명한 회비 집행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과, 회원으로서 의무인 삼성 관계사의 회비 납부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진통을 겪던 삼성의 한경협 회비 납부가 준감위 문턱을 넘어서며 4대 그룹의 한경협 본격 활동에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재계에는 SK그룹의 한경협 회비 납부 소식도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4대 그룹에선 두 번째다. SK그룹은 지난주 한경협에 총 35억원의 회비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4개 계열사가 가입돼 있다. LG 그룹도 회비 납부를 내부 검토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준감위가 삼성 4개 계열사의 회비 납부 안건을 논의한 만큼, 내부적으로는 납부에 대한 의견이 조성됐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LG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한경협의 '재계 맏형' 위상 회복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장민권 기자
2024-08-26 19:46:09[파이낸셜뉴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26일 삼성 계열사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관계사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며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렸다. 준감위는 "앞으로 한경협에 납부한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 목적을 벗어나 사용되지 않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즉시 탈퇴할 것 등을 관계사에 다시 한번 권고했다"고 밝혔다. 한경협에 합류한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4곳이다. 이들 계열사는 추후 준감위 권고안을 바탕으로 이사회 보고 등을 거쳐 회비 납부 여부와 시점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26 19:26:23[파이낸셜뉴스]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 회비 납부가 미뤄졌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은 22일 삼성의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결론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에 대해 위원들의 근본적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준감위는 이날 회의에서 한경협 회비 납부 안건을 정식으로 다뤘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관련 논의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삼성은 준감위가 지난해 8월 한경협 가입 권고안에 따라 회비 납부 전 준감위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이 위원장은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한경협으로 변한 이유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한 취지였는데, 지금 상황이 인적 구성이나 물적 구성에 있어 정경유착의 고리가 끊겼는지에 대해 근본적 의문이 있다"며 "한경협 스스로 한 번 검토해 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선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경협은 지난 4월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에 35억원의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다. 한편, 이찬희 위원장을 포함한 준감위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보험·삼성화재) 대표이사와 간담회를 한다. 간담회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7개 계열사 CEO가 참석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7-22 09:17:202년간의 활동을 마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다음달 3기 체제에 돌입한다. 3기 출범이 2주 가량 남은 상태에서 새로운 후보 거론이 없어 이찬희 위원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2기 준감위의 숙제인 지배구조 개선과 컨트롤타워 부활 여부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해 3기 위원회로 공을 넘겼다. 23일 오전 이 위원장은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준감위 2기 마지막 정기회의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연임 의사에 대해 스스로 밝히면 이사회의 독립적인 의사결정에 오히려 누가 될 것"이라며 "이사회가 가장 객관적인 입장에서 준감위 2기에 대한 평가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삼성 준감위원장의 선임 권한은 7곳의 삼성 관계사(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에게 있다. 관계사 등에서 추천한 후보를 이사회가 찬반 투표를 거쳐 결정하는 구조다. 오는 26~31일까지 관계사들이 향후 2년간 3기 삼성 준감위를 이끌어갈 위원장 인선 등을 의제로 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면서 삼성 준감위 3기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위원장의 경우 연임이 가능하며, 위원장이 위원을 선임한다. 3기 체제가 당장 2주 뒤면 시작되는 상황에서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가 없어 재계에서는 이 위원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기 준감위에 대한 내부 평가에 대해 이 위원장은 "1기가 아주 긴급한 큰 수술을 했다라고 한다면 2기는 체력을 회복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시간"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삼성 전반의 준법경영 문화의 정착과 준법경영에 대한 인식 확산을 성과로 꼽았다. 삼성 관계사의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 논의에 있어 "정경유착 고리 끊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 존재감을 보인 바 있다. 2기 준감위의 '숙원 사업'이었던 삼성 지배구조 개선과 컨트롤타워 부활 등에 대해선 "노력이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지배구조 개선'을 기치로 출범한 2기 준감위는 결국 답을 내리지 못하고 공을 3기에 넘기게 됐다. 이 위원장은 2020년 취임 일성으로 "지배구조개선 문제는 삼성의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2017년 미래전략실(미전실) 폐지 이후 컨트롤타워 부활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삼성이 국내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세계적 기업이 돼야 국민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컨트롤타워라는 함장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1-23 18:21:47[파이낸셜뉴스] 2년간의 활동을 마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다음달 3기 체제에 돌입한다. 3기 출범이 2주 가량 남은 상태에서 새로운 후보 거론이 없어 이찬희 위원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2기 준감위의 숙제인 지배구조 개선과 컨트롤타월 부활 여부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해 3기 위원회로 공을 넘겼다. 23일 오전 이 위원장은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준감위 2기 마지막 정기회의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연임 의사에 대해 스스로 밝히면 이사회의 독립적인 의사결정에 오히려 누가 될 것"이라며 "이사회가 가장 객관적인 입장에서 준감위 2기에 대한 평가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삼성 준감위원장의 선임 권한은 7곳의 삼성 관계사(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에게 있다. 관계사 등에서 추천한 후보를 이사회가 찬반 투표를 거쳐 결정하는 구조다. 오는 26~31일까지 관계사들이 향후 2년간 3기 삼성 준감위를 이끌어갈 위원장 인선 등을 의제로 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면서 삼성 준감위 3기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위원장의 경우 연임이 가능하며, 위원장이 위원을 선임한다. 3기 체제가 당장 2주 뒤면 시작되는 상황에서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가 없어 재계에서는 이 위원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기 준감위에 대한 내부 평가에 대해 이 위원장은 "1기가 아주 긴급한 큰 수술을 했다라고 한다면 2기는 체력을 회복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시간"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삼성 전반의 준법경영 문화의 정착과 준법경영에 대한 인식 확산을 성과로 꼽았다. 삼성 관계사의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 논의에 있어 "정경유착 고리 끊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 존재감을 보인 바 있다. 2기 준감위의 '숙원 사업'이었던 삼성 지배구조 개선과 컨트롤타워 부활 등에 대해선 "노력이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지배구조 개선'을 기치로 출범한 2기 준감위는 결국 답을 내리지 못하고 공을 3기에 넘기게 됐다. 이 위원장은 2020년 취임 일성으로 "지배구조개선 문제는 삼성의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2017년 미래전략실(미전실) 폐지 이후 컨트롤타워 부활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삼성이 국내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세계적 기업이 돼야 국민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컨트롤타워라는 함장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다음달 5일로 연기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1심 선고에 대해서 이 위원장은 "준감위의 기본적 역할 수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선고 결과에 따라) 어느 부분에 더 중점을 둬야 할지에 대해선 약간의 고민과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1-23 14:53:03[파이낸셜뉴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지난 3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사업장 현장 방문에 이어 두 번째 현장방문지로 충남 천안시 삼성SDI 천안캠퍼스를 선정했다. 준감위는 21일 배터리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준감위 측에서 이찬희 위원장과 위원 전원이, 삼성SDI 측에선 최윤호 대표이사 등 경영진과 제조현장 및 컴플라이언스 책임자가 참석했다. 이날 위원회와 삼성SDI는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 추세에 발맞춰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기후위기 대응 방안과 배터리 재활용 확대 등 순환경제 체계구축 계획을 공유,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찬희 위원장은 "전기차 배터리 교환 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 등 ESG 관점에서 필요한 기술이 뒷받침돼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면서 "위원회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ESG 중심 경영이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조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 경영진은 "배터리 재활용 소재 비율을 높이면 환경 보호 뿐 아니라 원가 경쟁력도 제고할 수 있다"며 "차세대 배터리와 친환경 기술 우위를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 6월 배터리 업계 최초로 제품 2종에 대해 카본 트러스트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았고, 원재료 채취부터 제품 생산·사용·폐기에 걸친 환경 영향을 정량화하는 '전과정평가(LCA)'를 실시하는 등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2-21 17:04:33[파이낸셜뉴스] '지배구조 개선'을 기치로 출범한 2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의 임기가 두 달여 남은 가운데 이찬희 위원장은 최대 성과로 삼성 내 준법경영 문화 정착을 꼽았다. 임기 두 달여를 남긴 이 위원장은 연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위원장은 19일 삼성생명 서초사옥 정례회의 출근길에 2기 준감위의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2기를 거치면서 준감위가 회사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게 정착됐다"면서 "자연스럽게 삼성의 준법경영문화가 체질화됐다는 게 2기의 가장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내년 2월 출범할 3기 준감위 구성을 묻는 질문엔 이 위원장은 "결정된 바 없다"면서 "관계사와 여론이 2기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는 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연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시험은 학생이 치지만, 채점은 교수님이 한다"며 재차 말을 아꼈다. 삼성 준감위원장과 위원은 임기 2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1기 위원장인 김지형 전 대법관은 연임 의사가 없음을 임기 만료 전 수차례 밝혔으나, 이 위원장은 공식적으로 연임에 대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2기 준감위는 출범 이후 삼성 관계사 내 준법경영 의식 확산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 4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 위원장과 만나 향후 준감위의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독립적인 활동 보장을 약속했다. 또 같은해 10월 위원회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 회장은 준법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전했다. 삼성 관계사의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재가입 논의에 있어 "정경유착 고리 끊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의견을 내는 등 독자적인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한편, 출범 당시 지배구조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으나, 2기 임기 내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지난 2022년 1월 26일 이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지배구조 개선의 문제는 삼성이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 "어떤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위원회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고, 삼성의 준법문화 정착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8월 공개한 삼성 준감위 2022년 연간보고서에서 이 위원장은 "아직도 명쾌한 해법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위원회와 회사 모두 다양한 모델을 연구 검토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고심 중임을 밝혔다. 또 주요 의제로 꼽힌 2017년 미래전략실(미전실) 폐지 이후 컨트롤타워 부활도 2기 준감위 임기 내 결론을 매듭짓지 못하고 공을 3기로 넘길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삼성이 국내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세계적 기업이 돼야 국민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컨트롤타워라는 함장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2-19 15: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