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화재가 지난 2일 신라호텔에서 'GA 준법감시인 내부통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금융당국은 제2차 보험개혁회의에서 법인보험대리점(GA)의 불완전판매 책임과 내부통제 규율 강화를 논의한 바 있는데, 이에 삼성화재가 소속 설계사 수 500인 이상인 대형 GA의 준법감시인 대상으로 세미나를 운영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세미나는 최종수 손해보험협회 소비자서비스 본부장, 손영훈 보험GA협회 준법채널 본부장이 참석해 GA준법감시인 세미나를 축하했으며,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장, 소비자정책팀장 및 주요 제휴 대형 GA 43개사의 내부통제 책임자가 참석했다. 법무법인 지평의 최병문 변호사가 금융소비자 보호법 핵심 사항 및 대형 GA 내부통제 중요성을 강의했고, 삼성화재 전략영업마케팅팀 홍성희 팀장은 삼성화재와 GA간 내부통제 협업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홍 팀장은 "GA대리점 내부통제는 원수사와 GA간 긴밀한 협조 없이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GA 모집질서를 확립하는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최근 금융당국이 GA내부통제 강화 움직임에 발맞추어 업계와 상생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GA업계 정도영업 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06 16:27:10▲ 박수근씨 별세· 박승배씨(유안타증권 준법감시팀 부장) 부친상=28일 고려대안암병원호, 발인 30일 오전 6시. (02)923-4442
2024-08-28 13:21:11'자본시장의 감시자'가 가상자산 거래소의 준법감시를 맡았다. 그는 "더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라며 '친근한 준법감시'를 내세웠다. 1일 만난 빗썸의 최희경 준법감시인(부사장·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최 부사장은 약 10년을 금융감독원에서 일하다 2년 전 빗썸에 합류했다. 자본시장조사국에 오래 있었던 그가 가상자산 시장의 리스크를 관리하게 됐다. 회계법인과 금감원 등 전통 금융권에 오래 몸담았던 최 부사장에게 빗썸은 '역동적인' 조직이었다. 그는 "역동성이 빗썸과 가상자산 업계의 특징"이라며 "정보기술(IT) 인력이 많기도 하고, 젊은 산업에 속하다 보니 의사결정도, 임직원들의 업무 방식도 유연하다"고 전했다. 최 부사장은 '친근한 준법감시'를 강조한다. 준법감시인은 회사의 내부통제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새로운 서비스나 사업에 법규 위반 가능성은 없는 지를 검토하는 한편 내부통제를 구축하고 모니터링하는 등 리스크를 관리한다. 그는 "준법감시라고 하면 딱딱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현업 부서에 더 친밀하게 다가가는 준법감시 부서가 빗썸의 특징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실제로 빗썸은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최대 3억원의 불공정거래 신고포상금 제도가 눈에 띈다. 지난달에는 준법감시인 산하에 시장감시실을 새로 만들었다. 최 부사장은 "지난달 온체인 분석 전문가, 증권업계 시장예방조치 업무 경력자, 금융당국 출신, 자금세탁방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시장감시실을 신설했다"며 "높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각자의 관점에서 시장감시 업무를 준비한다는 점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됐다. 최 부사장은 "자본시장에서 한국거래소가 하던 기능을 가상자산 거래소가 맡도록 한 '거래소 이상감시 의무'가 거래소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정책"이라며 "거래소가 자정 노력을 충분히 한다면 외부의 신뢰를 구축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빗썸은 지난해 1월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24시간 내내 이상거래를 탐지한다. 최 부사장은 "법에서 규정한 기준에 맞는 이상거래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빗썸은 외부 자문위원이 포함된 여러 위원회를 기능별로 다양하게 구성해 운영한다. 특히 시장감시위원회의 경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을 위해 금융당국 출신의 외부 자문위원을 위촉, 지난 15일 발족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최 부사장은 "시장감시위원회는 이상거래 상시 감시와 관련 각종 내부 정책을 결정하고, 이상거래를 금융당국에 통보할지도 결정한다"며 "시장감시위원회의 역할은 기존 자본시장의 공적 기관 업무와 유사하다. 시장의 신뢰를 스스로 조금씩 쌓아간다는 의지로 책임감 있게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영준 기자
2024-08-01 18:09:04[파이낸셜뉴스]우리은행이 내부통제 강화 방안의 하나로 영업점 실태를 점검하는 '미스터리 쇼퍼' 조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은행들은 고난도금융투자상품의 불완전판매를 잡아내기 위해 '미스터리 쇼퍼'(비밀 평가원)를 운영해왔다. 우리은행은 최근 잇따른 횡령 사고와 주가연계증권 불완전 판매 논란 속 내부통제의 철저한 강화를 위해 관련 조직을 상설 조직으로 강화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일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준법감시인을 교체한 우리은행은 내부통제 시스템 전면 재검토에 돌입했다. 지난 인사에서 우리은행은 부행장급인 준법감시인을 전격 교체하고, 우리금융그룹의 준법감시인도 바꿨다. 우리은행 본점 준법감시실에 부장대우급 직원 7명을 신규 발령해 조직의 규모도 더 키웠다. 더 강력한 내부통제를 위한 조직 개편도 검토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서 본사가 가맹점의 음식 조리상태, 친절도 등을 상시 점검하기 위해 '미스터리 쇼퍼'를 파견하듯 우리은행 본부 조직에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암행순찰단을 꾸릴 전망이다. 우리은행 암행순찰단이 신설될 경우 영업점 직원의 불만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새 조직이 단순 불완전판매 적발을 넘어 일선 영업점의 준법 사항 전반을 확인할 경우 근로강도의 상승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내부통제 강화는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의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 행장은 지난달 19일 경남지역 한 영업점에서 발생한 100억원대 금융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는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7-11 15:56:04[파이낸셜뉴스]잇따른 횡령 사고로 논란을 빚은 우리은행이 준법감시인을 전격 교체했다. 준법감시인은 내부통제 업무를 책임지는 직책이다. 우리은행은 5일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박구진 준법감시인의 후임은 우리금융그룹의 전재화 준법감시인이 맡았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발생한 횡령 사고와 관련한 전·현직 결재 라인에는 모두 강력한 인사상 책임을 물었다고 설명했다. 소관 영업본부장과 내부통제지점장 등이 후선배치됐다. 우리은행은 이번 내부통제 라인에 대한 인적 쇄신과 함께 시스템 전반을 밑바닥부터 다시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사고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이례적으로 실적 하위 본부장 4명과 지점장급 21명에 대한 직무배제와 후선배치도 이뤄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조병규 행장이 평소 강조해온 ‘탁월한 성과에는 분명한 보상, 부진한 성과에는 단호한 책임’이라는 성과중심 인사원칙이 전격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승진 66명, 이동 150여 명 등 지점장급 인사를 통해 다소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다잡고 임직원 모두가 영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인사발표 이후 조병규 행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올바른 마음가짐과 책임감”이라며, “은행장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고객신뢰와 영업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주사 준법감시인에는 지주사 정규황 감사부문장이, 감사부문장에는 정찬호 부사장이 선임됐다. 또한 실적이 부진한 본부장과 지점장들을 대거 인사조치하는 등 성과중심 인사문화 확립 의지를 분명히 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7-05 18:37:18[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자산운용사 준법감시인 300여명을 소집해 임직원 사적이익추구 행위가 끊임 없이 적발되고 있다며 내부통제 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금감원은 24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시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4년 자산운용사 준법감시인 워크숍’에서 이 같이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약 250개 운용사에서 준법감시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금감원은 최근 운용사 검사에서 대주주·임직원 사적이익추구 등 불법행위 및 부실한 내부통제 건이 계속해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주요 유형과 사례를 안내하고 재발 방지, 내부통제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주요 불법행위 유형으로는 △OEM 등 펀드 운용 관련 불법·부당행위 △사모운용사의 단순·반복적 위반 △불법 대출중개 등 기타 신종 불법행위 등이 거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지배구조법 등에 따른 보고의무를 설명하고 신설 운용사의 경우 임직원 교육 등을 통해 보고 관련 법규·절차 숙지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운용업계와 금융투자협회는 부서별 업무특성을 고려해 세분화된 리스크 인식·평가·감시체계를 마련한 모범사례를 공유했다. 빅데이터 분석 등 인공지능(AI) 활용 사례와 준법감시에서의 시사점 등도 공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시행된 투자성 상품 위험등급 산정 가이드라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 공시기준 등도 설명했다”며 “개정 지배구조법 관련 책무구조도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이사회와 대표이사 역할 등을 알리고 향후 금투협 차원의 대응방안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23 16:46:18▲ 황석원씨 별세· 황경수 학수 해수(KB국민카드 준법감시인) 혜경씨 부친상· 이구호씨빙부상· 허혜경 이혜정 엄원경씨 시부상=4일 강원대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30분. (033)254-5611
2024-04-04 16:30:27[파이낸셜뉴스]이정숙 전 삼성증권 준법감시인과 김성진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이 KB국민은행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7일 KB국민은행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신임 사외이사 2명과 중임 사외이사 3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2년 임기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두 명은 법률·규제 분야, 금융·경제 전문가다. 이정숙 후보는 삼성증권 법무실 실장과 컴플라이언스 실장(준법감시인)을 지낸 후 서울법원조정센터 상임조정위원, 서울동부지방법원조정센터 상임조정위원으로 활동한 법률·규제 분야의 전문가다. 김성진 후보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운용부문 대표 전무, 대표 부사장, 대표 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으로 활동하는 등 국내외 금융산업 전반에 이해도가 높은 금융·경제 전문가다. KB국민은행 사추위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어려운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자본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김성진 후보를 금융·경영·경제 분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했다”라며 “점차 중요해지는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하고 소비자보호를 제고하고자 기업윤리와 내부통제 부문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이정숙 후보를 법률·규제 분야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유용근·서태종·문수복 사외이사 3인은 임기 1년의 중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사임을 표한 손병환 이사, 임기 종료를 앞둔 안강현 이사는 사외이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추천 후보들은 오는 2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을 거쳐 국민은행 사외이사로 정식 선임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3-07 18:46:58[파이낸셜뉴스]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내부통제 체계를 점검하고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대구은행은 내부통제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준법감시인으로 이유정 상무를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유정 상무는 대구지역 변호사로 대구시와 경상북도 등에서 각종 위원으로서의 경력을 가졌다. 대구은행의 법률전문성을 강화해 내부통제 체계 내실화에 나서는 게 목표다. 대구은행은 금융감독원의 ‘국내은행 내부통제 혁신방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종합적인 내부통제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먼저 주요 시스템에 대한 ‘개인화된 인증 시스템 구축’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개인화된 인증 시스템은 새해 도입된 생체인증시스템이다. 대구은행 직원은 강화된 본인 인증 방식으로 내부 시스템에 접근하고 있다. 업무 시스템 접근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로 더 안전하고 효율적 내부통제가 기대되며 향후 6월까지 주요 시스템 외 모든 기타 시스템에 동일 체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지역 본부별 내부통제 전담인력 운영으로 내부통제 실효성을 제고하는 ‘내부통제 전담팀장’ 제도도 진행하고 있다. 더 세분화되고 집중된 일상점검, 내부통제교육, 테마 점검, 업무수행 보고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그룹 내부통제업무 전산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 및 그룹 내 준법감시 체계의 상향 평준화를 위해 그룹 내부통제시스템 ‘iM All Right’ 시스템도 구축했다. 수작업으로 분산 돼 있던 업무를 통합해 전산으로 일괄 구축한 것이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새해 고도화된 내부통제 제도 안착을 위한 준법감시인 신규 선임, 전문화 시스템 도입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 신뢰를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으로 임직원 책임감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력한 내부통제 체계가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고 시중은행 전환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2-20 13:46:25국내 증권사들도 차츰 바뀌고 있다. 상시점검반을 만드는 한편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있다. 내부통제가 '투자자 신뢰'를 구축·유지하기 위한 필수사항이 됐기 때문이다. 다만, 임원별 책임구조도를 확정하는 동시에 처벌 수위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준법감시 조직 모두 갖춰 9일 파이낸셜뉴스 취재에 따르면 국내 5개 대형 증권사는 모두 내부통제 조직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NH투자증권은 준법감시인 산하 조직으로 준법지원본부 내 컴플라이언스부와 법무지원부를 편제하고 있다. 리스크관리·금융소비자보호·정보보호본부 등도 가동하고 있다. 2013년 3월 증권업계 최초로 영업점 대상 '상시점검반'을 설치·운영했고, 지난해 12월엔 책무구조도 도입 등을 담당하는 준법기획팀을 신설했다. KB증권은 리스크관리위원회를 비롯한 상위 위원회부터 내부통제·정보보호·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 등 예하 조직까지 두고 있다. 현업부점엔 컴플라이언스 매니저를 선임, 주기별로 법규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한다. 내부통제위원회는 이상행위 등의 감지를 위해 디지털기술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하나증권의 경우 내부통제위원회를 분기마다 개최한다. 대표이사는 매년 1회 이상 관련 실태를 점검하고,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한다. 각 부점별로 내부통제관리자가 지정돼 있고, 관계사간 준법감시 업무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그룹 표준도 만들어 적용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1년 컴플라이언스부와 별도로 내부통제운영부를 만들었고, 주요 부문에 전담을 배치해 점검하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지난해 9월 마련했고, 그에 따른 업무 매뉴얼도 갖췄다. 한국투자증권도 책무구조도를 도입하고, 불공정 거래와 이해상충 문제 등을 개선하고 있다. ■ "처벌 수위 같이 올려야" 관건은 책무구조도 마련이다. 지난해 12월 금융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 임원 개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내부통제 대상 범위와 내용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마련하는 주체는 대표이사(CEO)로 규정했고, 주요 사항 변경시 이를 알려야 한다. 내부통제 관리조치를 미실행 혹은 불충분 실행해 관리의무를 위반한 임원에게는 해임요구, 면직 등 신분제재까지 부과할 수 있다. 다만, '상당한 주의'가 인정될 경우 책임 경감·면제를 받을 수 있다. 이 때 방점은 '꼬리 자르기'가 아닌, '예방시스템 구축'에 찍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사고 발생시 처벌 수위를 높이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금융사들이 최소 조건만 충족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아끼려 하는 행태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증권사들의 내부통제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수준이다. 이는 처벌 수위에서 주로 기인한다"며 "사고 발생시 상당한 페널티를 받을 수 있다고 인식시켜야 시스템을 적극 갖추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국대 이준서 경영학과 교수도 "금융당국 주도로 CEO가 책임질 수 있도록 제도가 정비되면서 과거보다 촘촘한 내부통제가 이뤄질 전망"이라면서도 "증권사에선 (토큰증권, 인공지능 등) 새로운 영역이 많이 발생하는데 기존 제도 하에서 정의되지 않는 부문을 누가 책임지는 지가 모호한 상태"라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김찬미 기자
2024-01-09 18: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