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3%룰’을 포함하는 상법 개정안이 3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다는 소식에 대형 지주사 뿐만 아니라 소외됐던 중소형 지주사들에도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당과 야당은 집중투표제 의무화(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와 감사위원 확대 등은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만약, 집중투표제가 의무화 된다면 약 80%에 이르는 상장 기업들이 영향권에 들어 간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뜨거운 감자였던 3%룰의 핵심은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강화이다. 강화의 방법으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기존 각각 3%에서 합산 3%로 제한하는 것이다. 즉, 최대주주 의결권을 3%까지만 인정하는 것이며 이는 반대급부로 소액주주를 보호하는 조치이다. 이외에도 이사의 주주보호 의무 도입 △전자주주총회 도입 △사외이사의 독립이사 변경 등도 개정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상법 개정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서막을 여는 신호탄으로 평가했다. 이같은 소식에 대형 지주사 테마주뿐만 아니라 SK스퀘어, 화승인더스트리, 한미사이언스, KX, KG에코솔루션 등 중소형 지주사 테마주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SK스퀘어는 SK산하 투자 전문기업으로 그룹의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로서(지분율 20.1%) 얻는 배당금 수익이 크다.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에 따라 배당도 늘렸다. 2022년부터 유지하던 분기 300원 배당을 작년 4분기 1,304원으로 올려 분기 438억원을 수령했던 SK스퀘어가 1905억원을 올 초 지급받았다. 또한 금년 1분기는 375원으로 25% 상향해 548억원을 수령했다. 분기 배당은 유지하는 습성이 강해 올해 SK하이닉스에서 받는 배당수익은 3549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된다. 이것만 해도 주주환원 확대를 예측할 수 있는데, SK쉴더스 매각금 잔여분이 하반기에 들어올 예정이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쉴더스 매각금 잔여분이 4700억원 정도로 추정하는데, 2년전 처음 4100억원 유입 당시 2000억원을 자사주 매입 소각에 사용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일부를 주주환원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봤다, 화승인더스트리의 경우도, 연결실적에는 상장 된 화승엔터가 포함된다. 따라서 화승인더의 적정가치를 평가하려면 개별 순이익으로 산출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증권가의 진단도 나온다. 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참고로 화승인더의 개별 매출 중 아디다스향 비중은 91.8%다. 따라서 개별 순이익 대부분이 아디다스로부터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라며 “2024년 화승인더 개별 순이익은 약 250~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아디다스로부터 이익이 80% 이상 발생하는 화승엔터 2024년 기준 P/E 17배를 적용하면 화승인더 적정가치는 최소 5147억원(기타 자회사 가치 미반영)”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KB증권은 최근 KX에 대해 정부 정책에 따른 지주사 디스카운트 해소를 예상하며, 저평가된 지주회사라고 분석했다. 현재 KX는 방송 사업을 기반으로 레저, 엔터, 정보기술(IT) 제조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연결 제거 제외)은 레저 25.4%, 방송/엔터 16.4%, IT 제조 40.3%, 기타 17.9%로 구성돼 있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KX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 수준으로 분명한 저평가 상태이며, 대부분 실적이 자회사를 통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실적에 대한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상법 개정 시, 자회사의 물적 분할이 제한되기 때문에 핵심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KX의 기업가치는 재평가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1분기 기준 4.4%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자사주의 원칙적 소각이 제도화된다면 PBR은 더욱 낮아진다"라며 "이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PBR 0.8배까지만 타깃해도 주가 업사이드는 100% 이상이며, 중장기적으로는 배당 성향 조정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 전문가는 “공정거래법상으론 분류가 안되지만 이런 지주사들도 주주환원 기대감 적극적 개연성이 있어 상법 개정시 주목할 만 하다”라고 평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03 14:11:01[파이낸셜뉴스] 아이지넷이 동남아시아 보험 시장 진출을 위해 싱가포르에 전략적 중간지주사 '아시아 인슈어테크 그룹'을 설립했다고 19일 밝혔다. 중간지주사는 아이지넷의 해외 사업 추진과 현지 법인 인수합병(M&A), 전략적 투자를 전담하는 해외 헤드쿼터 역할을 맡는다. 이번 설립은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닌, 체계적인 글로벌 확장 전략의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아이지넷 김용천 부사장이 법인장으로 선임됐다. 아이지넷은 싱가포르 법인을 기반으로 첫 번째 진출 시장인 베트남에서의 사업에 나선다. 베트남은 약 1억명 인구 중 생산가능인구가 70%에 달한다. 아울러 동남아시아 최고 수준 경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아이지넷은 외국인 기업 활동에 상대적으로 제약이 적은 싱가포르에 100% 자회사를 설립한 뒤 이를 통해 베트남 현지 기업 인수나 전략적 투자를 추진하는 글로벌 진출 전략을 채택했다. 김지태 아이지넷 대표는 "오랜 기간 면밀한 시장 조사를 통해 검토해 온 해외 진출 계획이 본격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번 싱가포르 법인 설립은 자사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보다 전략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6-19 10:47:56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의 밑그림이 드디어 물밖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인적분할이나 물적분할 등 세부적인 여러 구상안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올라가면서도 주주들과 구성원의 인력배치 부작용의 최소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을 내놓을 전망이다. ■SKT 新지배구조 베일 벗는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SKT는 이사회를 열고 중간지주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논의하며 '새 판짜기'의 첫발을 내딛는다. SKT는 이번주 중간지주회사 전환을 공식화하고 지배구조 개편의 세부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박정호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상반기까지도 아니고 아주 조만간 구체화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직 SKT 직원들은 중간지주사 전환 관련 별도의 공지를 받은 바 없으므로 당장 13일 발표될 가능성은 없다. 15일의 경우 박 대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농어촌 지역 5G망 공동 이용방안' 관련 회동이 예정돼 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 모두 참석이 예정돼 있다. 16일의 경우 SKT가 근무시간 총량관리를 위해 매달 세번째주 금요일 하루를 쉬는 '해피프라이데이'날이다. 이에 14일이 유력한 발표 디데이로 관측된다. 박정호 대표가 중간지주 전환 계획을 수차례 밝혀왔지만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는 전혀 알려진 게 없다. 기존에는 인적 분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최근 물적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적 vs 물적분할? 제3시나리오도 우선 SK를 SKT투자(중간지주사)와 SKT사업(MNO)으로 인적분할해 SKT투자 밑에 SK하이닉스를 두고, SKT사업(MNO)아래에 SK브로드밴드, 11번가, ADT캡스, 원스토어 등을 배치하는 안이다. 이 방안은 원스토어 등 자회사들이 기업공개(IPO)를 하게 되어도 SKT사업(MNO)의 주가가 함께 오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인적·물적분할을 모두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KT를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와 그 외 부문을 보유한 SKT홀딩스(중간지주사)로 인적분할한 뒤, SKT홀딩스에서 SKT사업(MNO)을 물적분할해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를 하나 추가로 만드는 시나리오다. SK하이닉스 투자회사와 SK가 합병할 경우 SK하이닉스가 SK의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올라갈 수 있어 인수·합병(M&A) 등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고 주주들의 희석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T홀딩스(중간지주사) 입장에서도 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면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국내외 유망기업의 투자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신규 성장동력 비즈니스 사업에 대한 유연하고 효율적인 추진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전혀 다른 새로운 인적분할 시나리오가 나올수도 있다. 김홍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인적 분할과 전혀 다른 계획이 제시될 수 있다"라며 "물적분할 시나리오의 경우도 물적분할 할 회사를 자회사로 미리 내리고 SKT의 인적분할을 다시한 다음 중간지주사에 SK하이닉스를 주는 식까지 굳이 해야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SKT의 중간지주사와 SK 합병 시나리오는 시장에서 우려가 크기 때문에 반발을 최소화 시키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1-04-12 17:44:19[파이낸셜뉴스]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의 밑그림이 드디어 물밖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인적분할이나 물적분할 등 세부적인 여러 구상안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올라가면서도 주주들과 구성원의 인력배치 부작용의 최소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을 내놓을 전망이다. ■ SKT 新지배구조 베일 벗는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SKT는 이사회를 열고 중간지주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논의하며 '새 판짜기'의 첫발을 내딛는다. SKT는 이번주 중간지주회사 전환을 공식화하고 지배구조 개편의 세부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박정호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상반기까지도 아니고 아주 조만간 구체화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직 SKT 직원들은 중간지주사 전환 관련 별도의 공지를 받은 바 없으므로 당장 13일 발표될 가능성은 없다. 15일의 경우 박 대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농어촌 지역 5G망 공동 이용방안' 관련 회동이 예정돼 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 모두 참석이 예정돼 있다. 16일의 경우 SKT가 근무시간 총량관리를 위해 매달 세번째주 금요일 하루를 쉬는 '해피프라이데이'날이다. 이에 14일이 유력한 발표 디데이로 관측된다. 박정호 대표가 중간지주 전환 계획을 수차례 밝혀왔지만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는 전혀 알려진 게 없다. 기존에는 인적 분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최근 물적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적분할 vs 물적분할? 제3시나리오도 우선 SK를 SKT투자(중간지주사)와 SKT사업(MNO)으로 인적분할해 SKT투자 밑에 SK하이닉스를 두고, SKT사업(MNO)아래에 SK브로드밴드, 11번가, ADT캡스, 원스토어 등을 배치하는 안이다. 이 방안은 원스토어 등 자회사들이 기업공개(IPO)를 하게 되어도 SKT사업(MNO)의 주가가 함께 오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인적·물적분할을 모두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KT를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와 그 외 부문을 보유한 SKT홀딩스(중간지주사)로 인적분할한 뒤, SKT홀딩스에서 SKT사업(MNO)을 물적분할해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를 하나 추가로 만드는 시나리오다. SK하이닉스 투자회사와 SK가 합병할 경우 SK하이닉스가 SK의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올라갈 수 있어 인수·합병(M&A) 등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고 주주들의 희석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T홀딩스(중간지주사) 입장에서도 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면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국내외 유망기업의 투자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신규 성장동력 비즈니스 사업에 대한 유연하고 효율적인 추진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전혀 다른 새로운 인적분할 시나리오가 나올수도 있다. 김홍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인적 분할과 전혀 다른 계획이 제시될 수 있다"라며 "물적분할 시나리오의 경우도 물적분할 할 회사를 자회사로 미리 내리고 SKT의 인적분할을 다시한 다음 중간지주사에 SK하이닉스를 주는 식까지 굳이 해야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SKT의 중간지주사와 SK 합병 시나리오는 시장에서 우려가 크기 때문에 반발을 최소화 시키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1-04-12 16:00:15탈(脫)통신을 지향해온 SK텔레콤이 올해 안에 중간지주사 전환을 완성할지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면 통신·반도체·커머스·보안회사 등 핵심 자회사를 거느리고, SK그룹 우량회사인 SK하이닉스는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승격해 인수합병(M&A)을 유연하게 할 수 있게 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2일 이사회에서 중간지주사 전환 이슈가 거론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주총 때마다 SK텔레콤을 투자회사(중간지주사)와 MNO(통신회사)로 인적분할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적분할은 물적분할과 달리 회사를 분할해도 신설법인 주식을 주주가 그대로 나눠 갖는다. 분할해도 기존 주주가 2개 회사 지분을 모두 보유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SK주식회사 아래 있는 SK텔레콤은 중간지주회사가 된다. 그 아래 기존 SK텔레콤으로부터 통신사업만 분리한 SK텔레콤(MNO회사), SK하이닉스, 11번가, SK브로드밴드, ADT캡스, 원스토어 등 자회사를 거느리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SK텔레콤은 중간지주회사지만 이를 보유한 SK주식회사와 합병할 수도 있다. 시간이 걸리지만 SK주식회사와 SK텔레콤이 합쳐서 지주회사가 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중간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SK그룹 입장에선 경영상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된다.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가 관련회사를 인수합병하기 수월하다. SK하이닉스는 현재 'SK주식회사→SK텔레콤→SK하이닉스' 형태의 기업지배구조에 속해 있다.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는 M&A를 할 경우 피인수 회사의 지분을 100% 사들여야만 가능하다. SK텔레콤이 중간지주회사가 되면 SK하이닉스는 자회사가 돼 M&A할 때 지분 100% 부담이 사라질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주회사 형태로 변하면서 각각 통신·반도체·커머스·보안회사를 컨트롤하는 사령탑 역할을 하게 된다. 다만 지주사 조건을 맞추기 위해선 SK텔레콤이 가진 SK하이닉스 지분을 높여야 한다. 현재 국회 계류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에는 지주사가 보유해야 할 자회사 지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높이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재 SK텔레콤이 보유한 SK하이닉스 지분은 20.1%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90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지분을 10% 더 확보하기 위해 9조원의 현금이 필요하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볼 때 SK텔레콤의 인적분할을 호재라고 판단하는 게 맞을까 하는 강한 의문이 든다"면서 "결국은 SK주식회사와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합병 가능성이 부각될 텐데 이 경우 SK텔레콤 중간지주사가 주가에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와 달리 유안타증권의 최남곤 연구원은 "인적분할을 하더라도 SK주식회사가 중간지주회사인 SK텔레콤의 가치를 의도적으로 낮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면서 "그룹 입장에서는 합병이라는 옵션이 급하지도 않고, 무리해서 합병할 의도도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중간지주사 전환계획은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문제이고, 현재까지는 정해진 게 없다"면서 "회사 입장에선 가장 합리적이고 경영효율을 높이는 시점에서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1-02-01 18:24:48[파이낸셜뉴스]탈(脫)통신을 지향해온 SK텔레콤이 올해 안에 중간지주사 전환을 완성할지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면 통신·반도체·커머스·보안회사 등 핵심 자회사를 거느리고 SK그룹 우량회사인 SK하이닉스는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승격해 인수합병(M&A)을 유연하게 할 수 있게 된다. ■인적분할 통해 M&A도 유연화 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2일 이사회에서 중간지주사 전환 이슈가 거론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몇년 전부터 주총때 마다 SK텔레콤을 투자회사(중간지주사)와 MNO(통신회사)로 인적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적분할은 물적분할과 달리, 회사를 분할해도 신설법인 주식을 주주가 그대로 나눠 갖는다. 분할해도 기존 주주가 2개 회사 지분을 모두 보유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SK주식회사 아래 있는 SK텔레콤은 중간지주회사가 된다. 그 아래 기존 SK텔레콤으로부터 통신사업만 불리한 SK텔레콤(MNO회사), SK하이닉스, 11번가, SK브로브밴드, ADT캡스, 원스토어 등 자회사를 거느리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SK텔레콤은 중간지주회사지만 이를 보유한 SK주식회사와 합병할 수도 있다. 시간이 걸리지만 SK주식회사와 SK텔레콤이 합쳐서 지주회사가 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중간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SK그룹 입장에선 경영상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된다.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가 관련회사를 인수합병하기 수월하다. SK하이닉스는 현재 SK주식회사→SK텔레콤→SK하이닉스 형태의 기업지배구조에 속해있다.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는 M&A를 할 경우 피인수 회사의 지분을 100% 사들여야만 가능하다. SK텔레콤이 중간지주회사가 되면 SK하이닉스는 자회사가 돼 M&A할 때 지분 100% 부담이 사라질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주회사 형태로 변하면서 각각 통신·반도체·커머스·보안회사를 컨트롤하는 사령탑 역할을 하게 된다.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계획은 지난 2019년 박 부회장이 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에 선임되면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준비과정 중 코로나19로 인해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번 인사에서 박 부회장을 승진 시킨 것은 더 이상 지배구조 개편을 미룰 수 없다는 최태원 회장의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주사 조건을 맞추기 위해선 SK텔레콤이 가진 SK하이닉스 지분을 높여야 한다. 현재 국회 계류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에는 지주사가 보유해야 할 자회사 지분율을 현행 20%에서 30%높이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재 SK텔레콤이 보유한 SK하이닉스 지분은 20.1%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90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지분을 10% 더 확보하기 위해 9조원의 현금이 필요하다. SK하이닉스의 값어치가 오를 수록 더 많은 현금이 필요할 수도 있다. ■중간지주사 '득'일수도 '독'일수도...엇갈린 전망 증권업계에선 중간지주사 전환 효과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고 있다. 유연하게 경영을 할 수 있지만 투자자 측면에선 득실이 있다는 해석이다. 중간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SK텔레콤보다 모회사인 SK주식회사 투자자에 이득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SK텔레콤이 저평가를 받고 있어 인적분할을 하게 되면 보유자산이 따로 상장되는 효과로 자연스럽게 시가총액이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볼 때 SK텔레콤의 인적분할을 호재라고 판단하는 게 맞을까 하는 강한 의문이 든다”면서 “결국은 SK주식회사와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합병 가능성이 부각될텐데 이 경우 SK텔레콤 중간지주사가 주가에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와 달리 유안타 증권의 최남곤 연구원은 “인적분할을 할 경우 SK주식회사에만 유리하고 중간지주사인 SK텔레콤에만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는 지나친 비약이 될 수 있다”면서 “인적분할을 하더라도 SK주식회사가 중간지주회사인 SK텔레콤의 가치를 의도적으로 낮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면서 “그룹 입장에서는 합병이라는 옵션이 급하지도 않고, 무리해서 합병할 의도도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중간지주사 전환 계획은 그룹 차원의 의사 결정이 필요할 문제이고 현재까지는 정해진 게 없다”면서 “회사 입장에선 가장 합리적이고 경영효율을 높이는 시점에서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1-02-01 15:54:12[파이낸셜뉴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3일 SK하이닉스의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가 지난 2018년 제안한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가 현실로 다가왔다. 박 부회장은 지난 2018년 10월 제주도에서 최태원 SK그룹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SK텔레콤의 SK하이닉스 보유 지분 상향을 전제로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SK텔레콤이 주장하고 있는 탈통신과도 맞닿아 있다. 당시 박 부회장은 SK텔레콤의 미래 정체성을 '정보통신기술(ICT) 시너지 복합기업'이라고 정의했다. 기존 이동통신사업(MNO)과 뉴 ICT사업, 반도체사업을 대등하게 배치하기 위해선 SK텔레콤을 모회사로 한 자회사 형태로 구성되어야 공격적인 투자 및 인수합병(M&A)이 가능하다. 현재 SK그룹의 지배구조는 오너일가→SK㈜→SK텔레콤→SK하이닉스 형태다. 즉, SK하이닉스가 SK㈜의 손자회사격인 셈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손자회사가 M&A를 진행할 경우 피인수 기업 지분을 100% 소유해야 하는 상황이다. ■SKT 중간지주사 위해 물적 분할?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계획은 지난 2019년 박 부회장이 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에 선임되면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준비과정 중 코로나19로 인해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번 인사에서 박 부회장을 승진 시킨 것은 더 이상 지배구조 개편을 미룰 수 없다는 최태원 회장의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단 증권 및 금융업계에선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변신을 위해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물적 분할되는 시나리오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간지주사로 남는 투자회사 아래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등을 거느리는 지배구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자회사는 박 사장이 공언한 SK텔레콤이 아닌 다른 이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SK텔레콤은 SK하이퍼커넥터, SK테크놀로지, SKT, T스퀘어 등이 새로운 이름으로 거론되고 있다. 통신서비스 정체성을 뜻하는 '텔레콤'을 버리고 진정한 ICT 시너지 복합기업으로 가겠다는 뜻이다. 최근 SK텔레콤은 모빌리티 사업부를 분사해 'T맵 모빌리티(가칭)'를 만들고, 우버와도 협업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다만 지주사 조건을 맞추기 위해선 SK텔레콤이 가진 SK하이닉스 지분을 높여야 한다. 현재 국회 계류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에는 지주사가 보유해야 할 자회사 지분율을 현행 20%에서 30%높이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재 SK텔레콤이 보유한 SK하이닉스 지분은 20.1%다. 지분을 10% 더 확보하려면 약 5조원의 현금이 필요하다. SK하이닉스의 값어치가 오를 수록 더 많은 현금이 필요할 수도 있다. ■기존 조직은 AI 중심으로 개편 SK텔레콤 자체적으로는 AI빅테크·마케팅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10명의 임원을 새롭게 임명했다. 여성임원 2명을 배출하고 SK텔레콤의 전략 사업인 구독경제, 모빌리티, 클라우드 사업쪽에 힘을 실어줬다. 조직 구성은 AI중심으로 개편했다. 박 부회장은 "핵심 사업과 프로덕트(Product)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으며, 인공지능(AI)이 모든 사업의 기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AI서비스단은 AI&CO(Company)로 이름을 바꾸고 고객의 편리한 생활을 돕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SK ICT 패밀리 회사들의 모든 상품, 서비스 경쟁력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T3K는 △딥러닝 기반 대화형 AI '한국어 GPT-3' △AI 가속기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에지컴퓨팅(MEC) 클라우드 개발에 집중하는 4대 프로덕트 컴퍼니로 개편됐다. 클라우드 트랜스포메이션 센터는 전사 클라우드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다. 가장 큰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 MNO사업부는 9개 핵심 사업·프로덕트에 주력하는 마케팅 컴퍼니로 재편됐다. 9개 컴퍼니는 모바일, 구독형상품, 혼합현실(MR)서비스,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메시징, 인증, 스마트팩토리, 광고·데이터로 모두 조직명에 CO(Company)가 붙는다. SK텔레콤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MNO 사업부의 온라인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언택트 CP(Camp)를 신설했으며, 효율적인 5G 인프라 투자 및 운용을 위해 별도 조직이었던 ICT 인프라센터도 MNO사업부 산하로 이동시켰다. Corp(코퍼레이트)센터는 내년에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초협력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았다.Corp센터는 산하에 IPO추진담당 등을 신설해 국내외 투자를 활발히 유치함으로써 자회사들의 IPO를 적극 지원한다. 또 ESG혁신그룹을 통해 SK ICT 패밀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전담할 예정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0-12-03 15:15:57SK텔레콤이 올해 안에 중간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을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올해 꼭 중간지주회사 전환을 하도록 하겠다"며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재차 공론화했다. 박 사장은 SK하이닉스 추가 지분 취득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한편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MNO(이동통신사업부) 분할 재상장 후 투자받는 모델을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이 임박한 것으로 분석한다. 방식은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인적분할은 분할 신설법인이 될 지주회사와 사업회사가 모두 상장되는 반면, 물적분할의 경우 지주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는 비상장이 되는 구조다.지배구조 재편과정에서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지분율(현재 20.1%)을 30%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국회에 계류 중인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은 신규 지주사의 자회사 지분율 요건을 기존 20%에서 30%로 강화했다. SK텔레콤이 당장 중간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추가 지분 취득이 강제되지는 않으나 향후 법 개정 가능성 등을 고려시 안정적으로 3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따라 향후 SK텔레콤의 SK하이닉스 추가 지분 취득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9일 기준 SK하이닉스 종가는 6만3600원으로, 추가 지분 매입 규모(9.9%)만 4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박 사장이 물적분할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자회사 상장을 통해 지분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SK텔레콤은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 과정에서 확보한 현금으로 지분 매입에 나설 것"이라며 "단순 시장 매입보다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자사주 스와프, 공개매수 등 시장 충격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통신사업자의 이미지를 깨고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업분할을 고려하고 있다. SK텔레콤을 투자 지주회사와 통신회사로 분할하고, 통신회사와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11번가, ADT캡스 등 자회사를 투자지주회사 밑에 두는 구조다. 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기 위해서도 중간지주사 전환이 필요하다. 현재 SK하이닉스는 SK그룹의 지주사인 SK의 손자회사로서 인수합병(M&A)에 나서려면 피인수기업의 지분 100%를 인수해야 한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19-01-10 18:11:41SK텔레콤이 물적분할을 통해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ADT캡스 인수와 11번가 분할, 옥수수 분할 검토 등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여건이 무르익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성장 동력 모색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회사를 물적분할해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을 투자지주회사와 통신회사로 분할하고, 통신회사와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11번가, ADT캡스 등 자회사를 투자지주회사 밑에 두는 구조다. SK텔레콤은 반도체, 보안, 미디어, 이커머스 등을 보유한 종합 ICT(정보통신기술)기업이지만 통신사 규제로 인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로 자회사의 가치가 시가총액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당초 SK텔레콤은 인적분할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각자 자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 물적분할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물적분할의 경우 분할 이후 자회사의 상장 등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할 수 있다. 실제 SK텔레콤은 비통신 자회사의 기업가치 평가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보안서비스기업인 ADT캡스를 1조2800억원에 인수하고, 지난해 7910억원인 매출을 오는 2021년 1조3700억원까지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SK플래닛에서 이커머스사업부문인 11번가를 인적분할하고, 분할된 11번가는 H&Q코리아로부터 상환전환우선주 형태로 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분할된 11번가는 유치자금을 기반으로 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향후 3~5년내 ADT캡스와 11번가의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또 SK브로드밴드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사업부문인 옥수수의 분할도 검토 중이다. ■공격적 투자 가능SK텔레콤이 중간지주회사가 되면 SK하이닉스의 공격적인 투자도 가능하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인수합병(M&A)을 할 경우 피인수 기업의 지분 100%를 소유해야 한다.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로 전환되면 SK하이닉스는 이 굴레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다만 최근 입법예고된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이 신규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요건을 기존 20%에서 30%로 강화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현재 20.07% 수준인 SK하이닉스 지분율을 3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 경우 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과 동시에 통신회사를 즉시 상장해, 확보한 현금으로 SK하이닉스 지분을 사들이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제주도에서 열린 비공개 투자자간담회(IR)에서 "지배구조 개편은 여러 이해관계자(Stakeholder)가 만족할 수 있는 시점에 시행될 것"이라며 "2019년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한 바 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18-09-20 18:08:00SK텔레콤이 통신업 성장 한계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사업다각화에 나서면서 중간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으로 지주회사의 자.손회사 의무지분율 상향이 예상된다는 점도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자회사 SK플래닛이 운영 중인 오픈마켓 11번가를 신설법인으로 분할키로 결정했다. 분할일은 오는 9월 1일이다.분할 후 사모펀드(PEF)운용사인 H&Q와 국민연금으로부터 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유치로 들어온 돈은 이커머스 성장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SK플래닛의 마케팅 플랫폼 사업조직은 SK테크엑스에 합병 후 데이터 전문사업을 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올해 5월에는 7020억원을 투자해 보안업체인 ADT캡스 지분 55%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ADT캡스는 기존 경비, 시설 등 기존 보안 업무 이외에 통신서비스, 사물인터넷(IoT), 커머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금융투자업계는 SK텔레콤이 비통신사업으로 외연을 넓히며,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통신업종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지금의 지배구조로는 자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방식은 인적분할보다 물적분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물적분할 후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의 상장이 이어진다면 SK텔레콤 중간지주사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현행 지주사의 자회사 지분 의무소유비율(상장 20%.비상장 40%)을 상장 30%, 비상장 50% 높이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점도 지배구조 개편의 이유로 거론된다. 현재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보유 중이다.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 지분을 30%로 늘릴 수 있는 방법은 ㈜SK에 자사주 5%를 매각하고, 네트워크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100% 출자사로 바꾼 뒤 일부 지분을 전략적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것 이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SK그룹에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이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SK텔레콤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한 만큼 자회사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라도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7-10 17:2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