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씨티은행은 21일 경기도 수원시 라마다 프라자 호텔에서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중견기업 수출.해외투자 확대 지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중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필수적인 금융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수출과 해외 투자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한국씨티은행과 지난 2020년부터 약 10억불 이상의 국내외 시설투자금융을 지원하며 중견기업들의 안정적 사업 확장을 돕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중견기업에게 장기적인 수출.해외투자 지원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 솔루션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불확실해진 글로벌 무역 환경 속에서 중견 기업의 해외투자와 수주 확대 관련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여 중견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간담회에서 양 기관은 중견기업 15개 사를 대상으로 △25년 거시경제 전망 분석 △중견기업 해외진출 관련 제도 소개 △기업별 맞춤 금융 상담을 진행했다. 한국씨티은행은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지역 간담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중견기업들의 금융 지원 필요성과 현실적인 어려움을 청취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프로그램이 중견기업의 필수 금융 옵션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무역환경의 변화 속에서 한국씨티은행은 씨티그룹의 독보적 글로벌 네트워크와 글로벌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업고객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환 리스크 관리, 디지털 유동성 솔루션 등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씨티은행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변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하면서 중견기업의 국내외 투자 및 성장을 촉진하는 든든한 금융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중견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며, 한국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 이라면서 “한국씨티은행은 씨티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중견기업의 성장과 성공을 위한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러-우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재출범으로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심화되어 중견기업의 고민이 클 것”이라면서 “오늘 간담회에서 말씀 주신 애로사항에 대해 맞춤형 금융지원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특히 국내외 시설투자에 대해서는 한국씨티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신속 금융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1-21 15:53:23강경성 코트라 사장이 19일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출은 올들어 10월까지 역대 최고인 5662억 달러(약 788조원)를 기록했으나, 정부가 당초 목표로 했던 연간 7000억 달러(974조2600억원)달성에는 못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 사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가 개최한 '중견기업 수출 부스터 상담회'에 참석, "우수 중견기업과 세계일류상품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 연말 수출 활력을 제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선 국내기업 9개사와 해외 바이어 11개사 간 총 11건, 1695만 달러(약 236억원)의 수출 계약 및 거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코트라는 이를 포함해 연말까지 16개사가 총 62건, 약 6억 달러(835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 및 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는 본부와 전 세계 주요 무역관에서 역대 최대 수출 기록 달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권준호 기자
2024-11-19 18:17:01[파이낸셜뉴스] 코트라(KOTRA)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중견기업 수출 부스터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담회는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활약하는 중견기업과 세계일류상품 인증기업에 대한 연간 지원 성과를 결산하고, 글로벌 바이어와 신규 거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트라는 이번 상담회를 통해 연말 수출 활력을 이어가고, 역대 최대 수출 기록 달성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보유한 중견기업과 세계일류상품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연말 수출 활력을 제고하고,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포드,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와 일본 마루이 백화점 등 구매력 있는 글로벌 바이어 70여개사가 참가했다. 이들은 한국의 기술력 있는 소부장 기업과 우수한 품질의 식품, 화장품 등 프리미엄 소비재에 관심이 높았다. 또 의료·바이오나 정보통신기술(ICT) 등의 분야에서도 상담이 활발히 진행됐다. 특히 특정 국가에 편중된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수요도 눈에 띄었다. 이날 수출 부스터 상담회 현장에서는 국내기업 9개사와 바이어 11개사가 총 11건, 1695만달러(236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양해각서(MOU)를 현장에서 체결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연간 지원하는 16개사가 연말까지 총 62건, 약 6억달러(8347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MOU를 체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19 15:05:39[파이낸셜뉴스] 중견기업계 최대 행사인 '중견기업 주간'이 오는 19일부터 일주일간 열린다. 정부는 이번 행사에서 중견기업의 혁신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2024년 중견기업 주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중견기업법 시행 10년을 맞이해 '대한민국의 미래 중견기업, 더 큰 성장을 위한 10년'을 표제로 △글로벌 진출 △혁신·상생 △변화·미래라는 핵심 주제에 맞춰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우선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우리 중견기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격려하기 위해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이 진행된다. 60개 기업에게 신규로 세계일류상품 인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수여식과 함께 개최되는 1대1 수출상담회에서는 해외바이어 70여개를 포함한 170여개 기업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중견기업의 핵심 수출 대상국인 미국, 일본과의 비즈니스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중견기업 국제협력 밋업데이(Meet-up Day)'가 개최된다. 미국과 일본의 주한공관 및 투자청 관계자 20여명과 한·미·일 기업 대표 및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해 중견기업에 특화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국회와 중견기업연합회가 개최하는 '중견기업 혁신성장 정책포럼'에서는 중견기업인, 산학연 전문가 100여명이 모여 상속·증여세제 개선 등 중견기업의 지속성장과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오는 25일에는 '중견기업-스타트업 상생 포럼'도 열린다. 중견기업, 스타트업 80여개사가 모여 혁신과 상생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아울러 미래 게임체인저가 될 신기술 분야의 중견기업 적용 및 확산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중견기업 혁신컨퍼런스'도 마련됐다. 산학연 전문가, 중견기업인 200여명이 모여 지정학적 변화 등 복합적인 글로벌 위기에 대응해 중견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한다. 중견기업 주간 세부사항은 중견기업연합회 및 주제별 행사 주관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1-18 12:24:07[파이낸셜뉴스] 중견기업 경영자들이 공급망 관리(SCM) 개념을 이해하고 현장에 저비용 고효율의 SCM 체계를 갖추는 전략을 제시한 책이 출간됐다. 특히 대기업 성공 사례를 단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예산이 적고 인재가 부족하며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중소 중견 기업이 SCM 성공 노하우를 쉽게 배우고 저예산으로 적용해 빨리 효과를 얻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안양시 기업유치추진단장으로 있는 서병교 박사는 경영자를 위한 실용적 가이드북 '1조 클럽 도전하는 중견 기업을 위한 삼성 SCM 노하우'를 출간했다. 서 박사는 서울대와 미국 퍼듀 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액센추어, 삼성, CJ, 미국 i2테크놀로지 등 여러 회사에서 컨설팅, 경영 혁신, IT, 물류 등 SCM 관련 핵심 업무를 수행했다. 서병교 박사는 11일 "창업자, CEO 등 주요 경영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판매, 제조, 구매, 개발, 물류, 리스크 관리 등 SCM 전 분야를 다루고 삼성과 CJ 등 기업사례를 많이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야와 내용은 전문적이지만 표현과 사례가 대중적이어서 쉽게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수요 예측 및 판매 계획, 생산 전략 및 공급 계획, 수요 유도 (demand shaping), 재고 및 결품 관리, 구매비 절감, 신제품 개발 및 단종 관리, 물류 효율화, 기업간 협업(CPFR)과 AI를 활용한 S&OP, 기술 유출, 지배 구조, 가업 승계와 관련된 리스크 관리 등 경영의 핵심 주제를 다룬다. 이 책의 장점은 어려운 SCM 이론을 깔끔하게 정리한 이론적 '뼈대'에 삼성, CJ, 현대차, 엔비디아, TSMC, ASML, 애플, 아마존, 구글, VF, 베네통, 자라, 리 앤 펑, 도미노 피자 등 많은 기업들의 생생한 사례의 '살'을 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중소 중견 기업 경영진은 이 책을 통해 SCM의 본질을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SCM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특히 대규모 투자 없이도 SCM을 개선할 수 있는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 1조 클럽에 도전하는 중견 기업은 물론 경영 체계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중소 기업과 신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거나 수익률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대기업들도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비단길과 초한지 얘기부터 시작해 워털루 전투의 정보로 거액을 번 로스차일드 가문의 정보망, 철도 표준 궤도 너비가 왜 1.435m인지, 누락되거나 숨겨진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격추되지 않은 전투기, 부지런하다고 소문난 개미 중 실제 일하는 개미는 20~30% 밖에 안 된다는 연구, 랜섬웨어와 해킹 및 양자 보안,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원조 격인 스웨덴 제약 회사 아스트라의 창업자 유족이 상속세 때문에 파산한 얘기 등 동서고금의 다양한 얘깃거리가 많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11 15:22:43신용문 원일특강 대표와 홍성길 스노젠 대표가 '제48회 국가생산성대회'에서 각각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최우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동탑산업훈장을 수훈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7일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제48회 국가생산성대회'를 열고 신 대표와 홍 대표 등 13명의 유공자와 31개 기업·법인 및 단체에 대한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했다. 국가생산성대회는 매년 산업현장에서 생산성 혁신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기업·법인 및 단체와 유공자를 발굴해 포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생산성 분야 행사다.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한 신 원일특강 대표는 지난 20여년간 특수강 업계의 혁신을 선도하면서 원일특강을 중견기업으로 키워냈다. 홍 스노젠 대표 또한 은탑산업훈장 수훈자로, 계면활성제 기술개발에 전념하여 스노젠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을 일구어 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동탑사업훈장을 수훈한 최 SK하이닉스 부사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양산에 기여했다. 수익성 중심의 Pull 방식 생산 체계로 변화를 주도하기도 했다. 산업포장은 박문원 원창피드셀 대표가 받았다. 정밀 계량과 고속 물류이송 기술 자동화 설비를 개발해 3000여개 회사에 설비를 제공한 선구자로 인정받으면서다. 대통령표창은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와 이상석 엘지이노텍 상무가 받았다. 단체에서는 재원산업, 근우, 부산시설공단이 대통령 표창의 주인공이 됐다. 그 외에도 에스에이치아이엔티, 로봇앤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날 국가생산성대회에는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박성중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박노섭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정갑영 심사위원장, 수상기업 대표 및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이승렬 산자부 산업정책실장은 격려사를 통해 "AI시대의 도래는 우리 산업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도전과 혁신의 장을 열었다"며 "정부는 산업 AI 전환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07 18:57:43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견·중소기업 간에도 유사한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양금속과 KH그룹, 예림당과 대명소노그룹 간 경영권 분쟁이 진행되고 있다. 우선 대양금속과 자회사인 영풍제지가 KH그룹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고 있다. 대양금속은 장기간 보유한 '장투' 주주들이 기존 경영진을 지지하고 나서 승기를 잡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장기 보유자들의 기존 경영진 지지는 KH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상장폐지 또는 감사 의견거절을 당하는 위중한 상황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대양금속 핵심 관계자는 이날 "최근 기존 장기보유 주주들이 의결권 지지의사를 밝혀 왔다"며 "이번 지지층의 지분율은 10%가량"이라고 말했다. 당초 KH그룹이 의결권 제한 소송을 제기하고 승소해 기존 경영진의 약 430만주 우선주 의결권이 무효화되면서 KH그룹이 우위를 점하는 분위기였으나, 대양금속 현 경영진이 장기투자자들을 우군으로 확보할 경우 막판 뒤집기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30일 대양금속 본사 소재지인 충남 예산에서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통해 경영권 향배가 결정된다. 티웨이항공을 둘러싼 대명소노그룹과 기존 최대주주 예림당(티웨이홀딩스)의 분쟁도 관심사다. 티웨이항공 주요주주 중 하나인 대명소노그룹이 올해 티웨이항공 지분을 공격적으로 확보하면서 기존 최대주주 예림당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대명소노는 그간 항공사업에 대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왔다. 2011년 대명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이미 한 차례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경영권 인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대명소노 측 해명에도 "속내는 다를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도 DI동일, 대호에이엘, 세원이앤씨, 호전실업 등도 크고 작은 경영권 분쟁 소송이 제기되고 있다. DI동일의 경우 소액주주들이 지난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김창호 현 감사를 해임하고, 천준범 한국거버넌스포럼 부회장을 감사로 신규 선임하는 건을 상정하는 임시주총 소집허가 소송을 제기했다. DI동일은 다음 달 25일 임시주총을 연다. 세원이앤씨는 소액주주 측으로부터 대표이사 및 사내외 이사 등 경영진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과 해당 경영진의 해임, 신규 사내외 이사 선임 등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총 소집 가처분 소송이 제기됐다. 호전실업도 최근 경영권 분쟁이 공식화했다. 호전실업 소액주주연합은 지난 4일 회사 측에 임시주총 소집 요구서를 전달했다. 소액주주연합은 이번 주총에서 신현규 파이코앤컴퍼니 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 극으로 치닫게 되면 기업 경영환경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소송전이 장기화되면 직원들마저 떠날 수 있어 기업 경쟁력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29 18:13:17[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견·중소기업들간에도 유사한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양금속과 KH그룹, 예림당과 대명소노그룹간 경영권 분쟁이 진행되고 있다. 우선 대양금속과 자회사인 영풍제지가 KH그룹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고 있다. 대양금속은 장기간 보유한 ‘장투’ 주주들이 기존 경영진을 지지하고 나서고 있어 승기를 잡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장기 보유자들의 기존 경영진 지지는 KH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상장폐지 또는 감사 의견거절을 당하는 위중한 상황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대양금속 핵심 관계자는 이날 “최근 기존 장기보유 주주들이 의결권 지지의사를 밝혀 왔다”며 “이번 지지층의 지분율은 약 10% 수준”이라고 말했다. 당초 KH그룹이 의결권 제한 소송을 제기해 승소해 기존 경영진의 약 430만주 우선주 의결권이 무효화되면서 KH그룹이 우위를 점하는 분위기였으나 대양금속 현 경영진이 장기 투자자들을 우군으로 확보할 경우 막판 뒤집기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30일 대양금속 본사 소재지인 충남 예산에서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통해 경영권 향배가 결정된다. 티웨이항공을 둘러싼 대명소노그룹과 기존 최대주주 예림당(티웨이홀딩스)간 분쟁도 관심이다. 티웨이항공 주요 주주 중 하나인 대명소노그룹이 올해 티웨이항공 지분을 공격적으로 확보하면서 기존 최대주주 예림당(티웨이홀딩스)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대명소노는 그간 항공 사업에 대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왔다. 2011년 대명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이미 한 차례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경영권 인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대명소노 측 해명에도 “속내는 다를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DI동일, 대호에이엘, 세원이앤씨, 호전실업 등도 크고 작은 경영권 분쟁 소송이 제기되고 있다. DI동일의 경우 소액주주들이 지난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김창호 현 감사를 해임하고, 천준범 한국거버넌스포럼 부회장을 감사로 신규선임하는 건을 상정하는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소송을 제기했다. DI동일은 다음 달 25일 임시주총을 연다. 세원이앤씨는 소액주주 측으로부터 대표이사 및 사내외 이사 등 경영진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과 해당 경영진의 해임과 신규 사내외 이사선임 등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총 소집 가처분 소송이 제기됐다. 호전실업도 최근 경영권 분쟁이 공식화했다. 호전실업 소액주주 연합은 지난 4일 회사 측에 임시주총 소집 요구서를 전달했다. 소액주주 연합은 이번 주총에서 신현규 파이코앤컴퍼니 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 극으로 치닫게 되면 기업 경영 환경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소송전이 장기화되면 직원들 마저 떠날 수 있어 기업 경쟁력을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29 09:43:25공직 시절, 다른 나라의 정책과 제도를 참조하곤 했다. 일본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그래서일까. 최근 중견기업 개념 도입과 지원 강화를 주된 내용으로 개정된 일본의 산업경쟁력강화법을 접하는 심정은 남달랐다. 한국의 중견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본 사례는 우리 정책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추진되어 왔음을 증명한다. 이는 지난여름 일본의 담당자들이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를 방문했을 때 직접 시인한 바다. 중견기업 정책은 2010년 '세계적 전문 중견기업 육성전략'에서 시작했다. 토대가 되는 중견기업특별법은 지난해 3월 한시법 제한을 떨어내고 상시법으로 전환됐다. 전체 기업의 1.3%인 약 5576개에 불과한데도 매출 14.4%, 고용 12.8%, 수출 18%를 책임지는 중견기업의 위상을 떠올리면 당연한 결과였다. 중견기업특별법 제정 이후 10년, 변화는 눈부시다. 기업은 2979개사에서 5576개사로, 매출은 483조원에서 961조원으로, 고용은 90만명에서 159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업력은 평균 30년에 가까운데, 창업에서 중견기업 진입까지 통상 17년 이상 걸린다고 하니 실로 놀라운 숫자다. 기업 평균 지식재산권 40건, 제조기업 평균은 80건에 달한다. 중견기업의 경쟁력인 전통과 기술력은 서로의 원인이자 결과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중견기업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작년 1월 정부가 '중견기업 성장촉진 전략'을 통해 2030년 기업 1만개, 고용 250만명, 수출 2000억달러를 목표로 선언했지만, 만만찮아 보인다. 소부장, ICT, 바이오 등 모든 분야에 포진한 중견기업의 역할을 감안하면 경제 전체의 위협일지도 모른다. 경직적인 기업승계 제도, 대·중소기업 중심 세제와 금융 체계, 노동환경 등 제반 분야의 과중한 규제 등 중견기업 경영 부담을 가중하는 상황을 시급히 타개해야 할 까닭이다. 지난 6월 3일 발표된 '기업성장 사다리 구축방안'에는 경제 역동성 제고를 위한 정부의 의지와 고민의 흔적이 여실했다. 특히 중견기업의 경영환경을 살피는 크고 작은 변화에서는 산업부 후배들이 감당했을 불면의 밤들이 떠오르는 듯했다. 하지만 중소기업 졸업 유예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는 등 기조는 아직 중소기업 부담 완화에 머물렀고 중견기업 R&D, 투자, 고용확대 세제지원 기준은 매출 3000억원 혹은 5000억원 미만 그대로였다. 여러 정부에서 이어져 온 성장사다리 정책의 가치를 두 번 말할 필요는 없다. 도약과 연착륙, 성장과 재도약의 원활한 연결을 위해서는 중소에서 중견, 대기업으로 성장할 때 부딪히는 장벽을 허물고 단계에 걸맞은 경쟁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은 물론 정책적 균형이 필수다. 이 빠진 사다리를 타고 높이 오를 도리는 없다. 피터팬증후군의 희비극을 끝내려면 단절의 연속이 아닌 흐름의 원리로 기업 성장을 바라봐야 한다. 중소기업의 현실을 폭넓게 다독이고 대기업의 혁신을 견인하면서도, 어제의 중소기업이자 내일의 대기업인 중견기업의 경쟁력을 직접적으로 강화하는 정책 노력에 좀 더 과감해져야 한다. 다음 달에 열 번째 '중견기업인의 날'기념식이 열린다. 이들을 위해 무얼 할 수 있을까? 심리학에 피그말리온 효과가 있다. 타인의 기대와 관심이 클수록 능률이 오르고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피그말리온은 지극한 사랑으로 차가운 조각상을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화시킨 그리스 신화의 조각가다.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인, 국부창출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공동체가 살아갈 터전을 일구는 핵심 주체들이 가장 잘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보다 큰 응원과 지지를 제안한다.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2024-10-24 18:19:13삼성전자 등 44개 기업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 3개년 이상 최우수 등급을 받은 '최우수 명예기업'은 30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현재의 평가가 신사업 등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동반성장지수 지표 개편을 검토한다. 동반위는 8일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제80차 회의를 열고 대기업과 중견기업 224개에 대한 '2023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기업 41개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 △NAVER(네이버) △POSCO △SK텔레콤 △LG전자 △CJ제일제당 △GS리테일 △LG디스플레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중견기업 3곳은 △농심 △파리크라상 △BGF리테일이다. 최우수·우수 등급 기업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직권조사 면제,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위탁거래 실태조사 면제(격년) 등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지난 2011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이후 3개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최우수 명예기업은 30개로 전년보다 2개 늘었다. △포스코이앤씨 △SK지오센트릭 △CJ제일제당 등 3곳은 2021년도부터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 신규로 최우수 명예기업에 뽑혔다. 특히 △삼성전자 △SK텔레콤 △기아 △현대트랜시스 △KT △SK 등 6곳은 10년 이상 최우수 등급을 유지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10-08 18:2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