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폐차 수준의 사고 차량을 정상적인 중고차를 매매하는 것처럼 허위 서류를 꾸며 카드사·캐피털업체에서 120억원의 대출금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20일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사기 혐의로 총책 A씨와 캐피털업체 직원 등 8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또 불법 대출 사실을 알면서도 명의를 빌려준 B씨를 포함해 범행에 가담한 202명을 사기와 사기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A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폐차 수준의 사고 차량 269대를 정상 중고차 거래인 것처럼 대출 신청 서류를 꾸며 카드사·캐피털업체에서 120억원을 대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인천시 미추홀구에 중고차 매매업체를 차린 뒤 폐차 직전 차량의 번호판을 바꾸거나 성능 기록지를 위조하는 수법 등으로 허위 서류를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중고차 거래 시 비대면 대출이 서류 심사로만 진행돼 심사가 까다롭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명의 대여자들을 모집하고 카드사나 캐피털업체에 대출을 신청해 대당 2000만∼2억원의 대출금을 받아 챙겼다. 일부 캐피털업체 직원들은 A씨와 공모해 허위 서류인 사실을 알고도 대출을 승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월 9개 경찰서에서 관련 첩보를 입수, 수사에 착수해 검거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20 15:24:01[파이낸셜뉴스] 중고거래 하다 만나는 분쟁 다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당근이 다양한 유형의 개인간 중고거래 분쟁 해결 케이스를 엮은 사례집을 발간해 일반에 공개한다. 당근은 이용자들에게 중고거래 관련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더욱 건강한 개인 간 거래(C2C)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당근 분쟁조정사례집’을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당근 분쟁조정센터는 국내 C2C 플랫폼 중 최초로 설립된 자율적 분쟁 해결 전담 조직으로, 개인 간 중고거래 분쟁 과정에 민간 기업이 직접 개입해 조정을 돕는 선제적 행보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사례집에는 당근마켓이 지난해 11월 출범한 분쟁조정센터에 대한 소개와 함께 센터를 통해 해결된 대표 분쟁 사례들이 수록됐다. 어렵고 복잡한 분쟁 사례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네 컷 만화 형식으로 재구성해 담은 것이 특징이다. 중고 물품 거래 시 설명과 다른 물건을 받거나 사전에 안내 받지 못한 하자를 발견하는 등 거래 과정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상황별·상품별 다양한 분쟁 케이스들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실제 분쟁 조정 절차를 경험한 이용자 후기도 함께 실려 있어 중고거래 이용자들의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유익한 정보와 가이드가 될 전망이다. 한편, 당근은 지난 15일 분쟁조정사례집 발간을 기념해 서울 서초구 당근 본사에서 발간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당근이 22년 4월 건강한 하이퍼로컬 생태계 구축을 위해 설립한 ‘프라이버시 정책 및 이용자보호 위원회’ 소속 자문 위원을 비롯해 당근과 당근서비스 관계자 등이 참석해 사례집의 의미와 가치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당근 이용자보호 위원회의 김민호 위원장은 "이번 사례집 발간은 플랫폼이 직접 분쟁 조정 역할을 함으로써 이용자 권리 보호와 분쟁 해소 모두를 실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당근의 분쟁 조정 모델이 C2C 시장 발전을 위한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영 당근서비스 대표는 "앞으로도 당근이 이웃 간 따뜻한 연결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외부 기관과 협력해 분쟁 조정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이용자 보호 강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1-18 09:02:16[파이낸셜뉴스] 기아가 6일 인증 중고차 사업 개시 1년을 맞이해 고객 관리목적으로 프리미엄 토탈케어 서비스 '리멤버스'를 출시했다. 리멤버스는 차량 출고부터 사후 관리까지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차량 출고 단계에선 △외관 보호를 위한 프리미엄 코팅 서비스 △200개 검사 항목 품질 인증서 △셀프 세차 키트(세차 샴푸, 유리세정제, 실내클리너, 휠크리너, 타이어 광택제, 외부광택 왁스 등 6종)를 제공한다. 셀프 세차 키트는 자동차 내·외장 관리 브랜드 '소낙스' 제품이다. 사후관리 서비스도 폭넓게 지원한다. 보증 기간은 최대 1년, 2만㎞까지 연장해준다. 차량 품질과 사후 관리에 대한 인증 중고차 고객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기아는 애플리케이션 기반 '기아 커넥트'도 1년간 무상 제공한다고 밝혔다. 차량 원격제어, 길 안내, 디지털 키 등 첨단 커넥티드 카 기능을 중고차 고객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최대 10만원 상당의 '기아 멤버스' 포인트, 전문 상담사의 기아멤버스 및 리멤버스 혜택 안내 서비스, 국내 85개 '소낙스 카케어' 지점에서 이용 가능한 세차 서비스(나이스케어) 쿠폰 등을 제공한다. 또한 인증 중고차 사업 1년을 맞이해 이달 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파리바게트 케이크, 스타벅스 커피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같은 기간 내차사기·내차팔기 서비스 고객을 위한 경품 행사도 마련했다. 내차팔기 서비스를 이용해 차를 판 고객에게는 네이버페이 5만원 권, 내차사기 서비스로 차를 산 고객에게는 GS칼텍스 주유권 5만원 권을 지급한다. 내차사기·내차팔기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각각 1명씩에게는 맥북에어 13인치(256기가바이트 용량, 출고가 159만원)를 사은품으로 지급한다. 기아는 "인증 중고차 고객도 '기아의 소중한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신차 고객과 동일한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고차 구매 후 겪을 수 있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1-06 15:07:43[파이낸셜뉴스]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상습적으로 사기를 저지른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 김재은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33)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박씨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패밀리 레스토랑 10만원권 상품권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에게 "대금을 보내주면 상품권을 보내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챘다. 이 같은 수법으로 박씨는 2023년 2월부터 12월까지 5명으로부터 총 557만8000원을 받아 챙겼다. 박씨는 이전에도 사기 혐의로 징역 2개월 및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는 등 동점 범죄로 이미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동일한 유형의 사기로 실형을 선고받아 출소 후 약 보름 만에 인터넷 물품사기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해 비난 가능성이 크고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한 점, 피해자에게 피해금을 변제하고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11-03 11:54:55"중고물품이 잘 팔리지 않아 가게들이 연달아 문을 닫았어요. 지난 5월 옆 가게는 장사를 해도 이윤이 남지 않는다고 폐업했고, 그 옆 가게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올해 초 장사를 접었죠." 지난 24일 오전 10시께 찾은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가구거리. 16년째 주방용품 가게를 운영 중인 이모씨(54)는 "예전엔 매일 바빴는데 이제는 새로 가게를 여는 자영업자가 거의 없어 상황이 안 좋다"며 "중고물품 판매도 어려워 새 제품만 팔아야 할 지경"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중고를 찾는 손님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이씨 역시 지난해 직원 2명을 떠나보내야 했다. 경기침체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폐업에 내몰리면서 황학동 주방·가구거리에도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1980년대 황학동 중앙시장 뒤에 자리 잡은 주방·가구거리는 폐업한 가게에서 나온 가구·집기들을 사들여 새롭게 창업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중고로 판매하는 이른바 '땡처리 시장'이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폐업은 늘고, 신규 창업은 줄면서 중고물품만 계속 쌓여가고 있다. 이날 찾은 황학동 주방·가구거리는 가게 앞 천막 천장에 닿을 듯 쌓인 그릇, 싱크대, 가스레인지 등 중고 주방용품들로 가득했다. 좁은 골목에 자리한 작은 주방집기 가게에선 주인이 흰 비닐에 포장된 중고제품들 사이에 조용히 앉아 물건을 옮기는 사람만 멍하니 바라봤다. 거리엔 물건을 사러 온 사람은 없고 물건을 팔러 온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황학동에서 40년째 주방가전을 판매하는 박모씨(71)는 "경기가 안 좋으니 이전엔 10명이었으나, 요즘엔 1명이 온다"며 "어쩌다 한 번씩 중고물건을 팔겠다고 문의하는 사람들만 있지, 실제 팔러 오는 사람도 줄어 물건을 떼다 가져다주는 중간상인들도 공치는 날이 많다"고 전했다. 문을 닫는 가게도 하나둘 늘고 있다. 20년간 식품기계 가게를 이어가고 있는 이모씨(55)는 "코로나19 직후보다 오히려 매출이 더 떨어졌다"며 "주변에 폐업한 사람도 많은데 상황이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자영업자 발길이 이어지던 황학동에 불황이 닥친 것은 신규 창업 대신 폐업 자영업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을 접고 폐업신고한 사업자(개인·법인)는 98만6487명으로 전년(86만7292명) 대비 11만9195명 증가했다. 지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다.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율 역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올해 자영업자 수는 563만6000명으로 전체 취업자(2854만4000명)의 19.7%에 그쳤다. 자영업자 비중이 20%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의 체력이 많이 소진된 측면이 있다"며 "특히 자영업자 비중이 감소하면서 고용 없는 자영업자 수가 줄어드는 것은 이들이 노동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사업 의지가 있는데도 자금조달이 어려운 사업장에 대해선 '체불임금' 지원금 등 선별적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며 "상가임대료 등에 대해 지원해 주거나 임대료 인상을 막는 대책도 따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최은솔 기자
2024-10-28 18:28:48【 경기(안성)=권준호 기자】 기업간 거래(B2B) 중고차 업계의 '큰 손'인 롯데렌탈이 오는 11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고차 소매 판매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현재 경매장을 통해 연간 중고차 5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는 롯데렌탈은 소매 판매 진출을 교두보 삼아 2028년까지 온라인 중고차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지난 14일 찾은 경기 안성 롯데렌탈 경매장(롯데오토옥션)은 중고차 소매판매 사업 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역력했다. 경매장 내 중고차 소매 판매를 위한 거점 부지도 마련한 상태다. 대략 900대까지 수용이 가능한 규모다. 김용균 롯데오토옥션 경매운영팀 팀장은 "현재 인허가를 위해 행정관청과 협의하고 있다"며 "향후 제반절차가 끝나면 경매장이 아닌 중고차 렌탈 기지 등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차 경매장' B2C 사업 새단장롯데오토옥션은 지난 2014년 3월 문을 연 롯데렌탈의 자동차 경매장이다. 국내 최초 온·오프라인 동시 경매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현재 약 1250개 회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2014년 당시 회원사가 350개사였던 것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257% 증가한 셈이다. 부지 크기는 약 7000㎡, 동시 출품 대수는 1507대다. 중고차 소매 판매 사업은 롯데렌탈이 신규 사업으로 주력하는 분야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는 지난 7월 '최고경영자(CEO) 기업 설명회'를 통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중고차 B2C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최 대표는 바쁜 일정을 쪼개가며 안성 경매장을 수 차례 방문하는 등 중고차 신규 사업 론칭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는 "중고차 시장 구조 및 트렌트 분석을 통해 사업 기회를 포착했다"며 "중고차 B2C 플랫폼 론칭을 통해 2028년 온라인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업계에서도 롯데렌탈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대기업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중고차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고차 시장은 정보의 비대칭으로 질 낮은 물건이 많이 유통되는 대표적 '레몬마켓'으로 평가돼 왔다. 다만 규제 완화로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가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고, 여기에 렌터카 사업을 하는 롯데렌탈까지 11월 소매판매 시장에 가세하는 등 대기업들이 속속 시장에 진입하면서 중고차 시장의 신뢰가 제고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1월 중고차 소매판매 첫 거점 출범롯데렌탈이 B2C 중고차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포트폴리오 확대, 수익성 개선, 중고차 이용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롯데렌탈은 지금까지 B2B에 집중해 왔는데, 범위를 B2C까지 늘리면 성장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은 덤이다. 김 팀장은 "상태가 좋은 차를 소매로 우선 판매하고, 이 모델들이 안 팔려 재고가 남으면 경매로 빨리 회전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확보한 데이터는 기존 사업 장·단기 렌터카 사업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렌탈은 향후 B2C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첫 거점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 롯데렌터카 센터로 확정했다. 정식 개소는 11월이다. 다음 거점으로는 충청, 경상권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업계에선 경북 경산을 주목하고 있다. 롯데칠성이 보유하고 있던 경북 경산 부지와 공장을 내년 1월 롯데렌탈에 매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롯데렌탈은 추가 확보하는 거점을 기반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렌탈은 기존 B2B 사업과 B2C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중고차 B2C 사업을 통해 2028년 매출 2조3000억원, 13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2024-10-16 18:20:39[파이낸셜뉴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사진 3장으로 쉽고 빠르게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바로팔기·판매맡기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16일 번개장터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명품, 스트릿, 디지털 카테고리 중 판매하고 싶은 물건의 사진을 등록하고 제시된 견적을 수락하면 번개장터 공식 상점이 대신 빠르게 판매해 주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번개장터와 연계된 택배사를 통해 상품을 발송하거나 번개장터의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면 된다. 번개장터 전문 검수팀의 정품 인증 서비스를 거쳐 상품이 등록되며 번개장터가 고객 응대와 기획전, 글로벌 판매 등 마케팅도 지원한다. 번개장터 공식상점에서 판매되는 매입·위탁 상품은 2개월 이내 판매 완료율이 90% 이상이며 모델별 시세정보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책정된다고 번개장터는 설명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보증서나 영수증이 없거나 상품 등록 과정이 번거로워서 판매할 엄두를 내지 못하던 사용자들도 쉽고 빠르게 물건들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16 16:46:34【경기(안성)=권준호 기자】 기업간 거래(B2B) 중고차 업계의 '큰 손'인 롯데렌탈이 오는 11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고차 소매 판매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현재 경매장을 통해 연간 중고차 5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는 롯데렌탈은 소매 판매 진출을 교두보 삼아 2028년까지 온라인 중고차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지난 14일 찾은 경기 안성 롯데렌탈 경매장(롯데오토옥션)은 중고차 소매판매 사업 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역력했다. 경매장 내 중고차 소매 판매를 위한 거점 부지도 마련한 상태다. 대략 900대까지 수용이 가능한 규모다. 김용균 롯데오토옥션 경매운영팀 팀장은 "현재 인허가를 위해 행정관청과 협의하고 있다"며 "향후 제반절차가 끝나면 경매장이 아닌 중고차 렌탈 기지 등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차 경매장' B2C 사업 위해 새단장롯데오토옥션은 지난 2014년 3월 문을 연 롯데렌탈의 자동차 경매장이다. 국내 최초 온·오프라인 동시 경매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현재 약 1250개 회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2014년 당시 회원사가 350개사였던 것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257% 증가한 셈이다. 부지 크기는 약 7000㎡, 동시 출품 대수는 1507대다. 중고차 소매 판매 사업은 롯데렌탈이 신규 사업으로 주력하는 분야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는 지난 7월 '최고경영자(CEO) 기업 설명회'를 통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중고차 B2C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최 대표는 바쁜 일정을 쪼개가며 안성 경매장을 수 차례 방문하는 등 중고차 신규 사업 론칭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는 "중고차 시장 구조 및 트렌트 분석을 통해 사업 기회를 포착했다"며 "중고차 B2C 플랫폼 론칭을 통해 2028년 온라인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업계에서도 롯데렌탈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대기업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중고차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고차 시장은 정보의 비대칭으로 질 낮은 물건이 많이 유통되는 대표적 '레몬마켓'으로 평가돼 왔다. 다만 규제 완화로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가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고, 여기에 렌터카 사업을 하는 롯데렌탈까지 11월 소매판매 시장에 가세하는 등 대기업들이 속속 시장에 진입하면서 중고차 시장의 신뢰가 제고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1월 중고차 소매판매 첫 거점 출범롯데렌탈이 B2C 중고차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포트폴리오 확대, 수익성 개선, 중고차 이용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롯데렌탈은 지금까지 B2B에 집중해 왔는데, 범위를 B2C까지 늘리면 성장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은 덤이다. 김 팀장은 "상태가 좋은 차를 소매로 우선 판매하고, 이 모델들이 안 팔려 재고가 남으면 경매로 빨리 회전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확보한 데이터는 기존 사업 장·단기 렌터카 사업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렌탈은 향후 B2C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첫 거점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 롯데렌터카 센터로 확정했다. 정식 개소는 11월이다. 다음 거점으로는 충청, 경상권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업계에선 경북 경산을 주목하고 있다. 롯데칠성이 보유하고 있던 경북 경산 부지와 공장을 내년 1월 롯데렌탈에 매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롯데렌탈은 추가 확보하는 거점을 기반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렌탈은 기존 B2B 사업과 B2C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중고차 B2C 사업을 통해 2028년 매출 2조3000억원, 13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15 23:34:46[파이낸셜뉴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54)의 책이 '품절 행렬'을 이어가는 가운데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초판과 같은 희귀본이 웃돈을 얹어 거래되고 있다. 14일 중고나라에는 한강의 산문집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초판 사인본을 7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책은 온라인 서점에서 9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 '채식주의자'는 50만원, '소년이 온다' 특별 한정 양장판은 20만원, ‘여수의 사랑’ 초판본은 30만원, ‘작별하지 않는다’는 25만원, ‘내 여자의 열매’ 초판본은 10만원 등에 중고거래 매물이 올라와 있다. ‘소년이 온다’ 초판 1쇄를 40만원에 사겠다는 글도 있다. 현재 한강의 주요 저서 품귀 현상이 벌어져 이같이 비싼 가격을 내건 중고거래 물건이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노벨상 소식이 전해진 뒤, 시중 주요 대형 서점 재고 30만여권은 대부분 판매가 이뤄졌다. 지역 서점에 있던 수만권도 대부분 팔려나가 대략 35여만권이 하루 이틀 안에 모두 소진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노벨상 발표 시점인 지난 10일 오후 8시부터 11일 오전 10시까지 14시간 동안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였다. 이날 알라딘에 따르면 지난 9일 대비 '소년이 온다' 판매량은 521배, '채식주의자' 901배, '작별하지 않는다' 1719배, '흰' 2072배, '희랍어 시간' 1235배 각각 급증했다. '소년이 온다'의 경우 노벨상 발표 시점(지난 10일 오후 8시) 이후 자정까지 분당 18권씩 팔려나갔다. 한편 이같은 품귀 현상에 한강의 책을 출간한 문학과지성사, 창비, 문학동네 등 출판사들은 비상 근무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매진된 한강의 국내 도서는 오는 14일부터 순차적으로 추가 입고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4 05:23:06[파이낸셜뉴스] KB캐피탈은 자사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가 지난 1년 간 출고 1년 이내 신차급 중고차 판매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대 캐스퍼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KB차차차에서 지난해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판매된 차량 중 판매 일자가 최초 차량 등록일자로부터 1년 이내인 매물의 판매량을 조사해 순위를 산출했다. 예를 들어, 지난 3월에 판매된 차량의 경우 최초 차량 등록 일자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까지인 매물의 판매량만 인정해 차량 별로 합산하는 방식이다. 판매량 1위는 현대 캐스퍼가 차지했다. 2위부터 5위까지는 기아 카니발, 현대 그랜저, 기아 레이, 기아 쏘렌토 순으로 나타났다. 1위를 차지한 캐스퍼는 2위인 카니발에 비해 14.4%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캐스퍼의 평균 판매가는 약 1644만원이었으며, 상위 5위에 오른 차량 중에서 가장 낮은 판매가를 기록했다. 카니발은 4399만원, 그랜저는 4416만원, 레이는 1780만원, 쏘렌토는 4660만원으로 평균 판매가가 형성되었다. 1위인 캐스퍼는 경차처럼 작은 차체의 SUV로 2021년 출시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귀여운 외관, 다채로운 색상 조합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대로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외관은 물론 내부 공간 또한 넉넉하게 설계되어 실용적이고, 연비 효율성도 높아 사회초년생들이나 세컨드카가 필요한 운전자들에게 제격인 차량이다. 2위인 기아 카니발은 주로 가족 단위가 사용하기 적합한 차량이다. 해당 차량은 자녀가 생기면서 구매하기도 하고, 반대로 가족의 성장이나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판매하는 경우도 많아 거래량이 많은 차종 종 하나다. 편안한 승차감은 물론 첨단 안전 및 편의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기아의 스테디셀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KB차차차는 현재 14만대 이상의 중고차 매물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찾기 용이하다"며 “특히 연식뿐만 아니라 주행거리, 가격대 등 조건을 설정해 검색할 수 있으며, KB국민시세를 이용해 시세 안전 구간, 출고가 대비 잔존율, 향후 시세 예측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중고차 구매 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11 15:4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