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사진 3장으로 쉽고 빠르게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바로팔기·판매맡기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16일 번개장터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명품, 스트릿, 디지털 카테고리 중 판매하고 싶은 물건의 사진을 등록하고 제시된 견적을 수락하면 번개장터 공식 상점이 대신 빠르게 판매해 주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번개장터와 연계된 택배사를 통해 상품을 발송하거나 번개장터의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면 된다. 번개장터 전문 검수팀의 정품 인증 서비스를 거쳐 상품이 등록되며 번개장터가 고객 응대와 기획전, 글로벌 판매 등 마케팅도 지원한다. 번개장터 공식상점에서 판매되는 매입·위탁 상품은 2개월 이내 판매 완료율이 90% 이상이며 모델별 시세정보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책정된다고 번개장터는 설명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보증서나 영수증이 없거나 상품 등록 과정이 번거로워서 판매할 엄두를 내지 못하던 사용자들도 쉽고 빠르게 물건들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16 16:46:34[파이낸셜뉴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중고 명품이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일반 명품 플랫폼 결제액이 감소한 반면, 중고 명품 거래액은 성장세를 보이는 현상이 뚜렷해 지고 있다. 업계는 소비 여력 저하가 명품 시장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21일 모바일 빅데이터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준 명품 플랫폼의 누적 카드 결제금액은 37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69억원 보다 38.1% 감소했다. 2022년 9245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59% 줄어든 수치다. 플랫폼별로 보면 지난 2년 새 리앤한은 80%, 머스트잇은 73%, 트렌비는 71%, 디코드는 62%, 발란·필웨이는 각각 61%, 오케이몰은 36%씩 카드 결제금액이 감소했다. 반면 중고 명품 플랫폼의 거래액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올해 1∼8월 누적 카드 결제금액은 1474억원으로 2022년(658억원) 대비 124% 급증했다. 해당 기간 중고 명품 프랫폼 시크는 594%, 구구스는 83%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모바일인덱스 측은 "이번 이번 결과는 고유의 알고리즘을 통해 산출된 추정치로 실제 수치 또는 다른 조사기관 수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고가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도 중고 명품 수요를 부추기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에르메스는 지난 1월 일부 신발 제품 가격을, 6월에는 가든파티백 가격을 잇따라 인상했다. 루이비통은 지난 2월에 이어 7월 초에 가방 제품을 중심으로 또다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샤넬은 8월에 국내 주얼리와 시계 가격을 올렸다. 올해만 4차례 인상이다. 자금 마련을 위해서 명품을 중고 플랫폼에 내놓는 사례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기에는 백화점 구매가 부담스런 소비자들이 온라인몰이나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서라도 명품을 사려는 욕구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올리는 정책도 중고 명품 거래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21 10:07:38[파이낸셜뉴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명품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일반 명품 플랫폼 결제액이 감소한 반면, 중고 명품 거래액은 성장세를 보이는 현상이 뚜렷해 지고 있다. 업계는 소비 여력 저하가 명품 시장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20일 모바일 빅데이터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준 명품 플랫폼의 누적 카드 결제금액은 37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69억원 보다 38.1% 감소했다. 2022년 9245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59% 줄어든 수치다. 플랫폼별로 보면 지난 2년 새 리앤한은 80%, 머스트잇은 73%, 트렌비는 71%, 디코드는 62%, 발란·필웨이는 각각 61%, 오케이몰은 36%씩 카드 결제금액이 감소했다. 반면 중고 명품 플랫폼의 거래액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올해 1∼8월 누적 카드 결제금액은 1474억원으로 2022년(658억원) 대비 124% 급증했다. 해당 기간 중고 명품 프랫폼 시크는 594%, 구구스는 83%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모바일인덱스 측은 "이번 이번 결과는 고유의 알고리즘을 통해 산출된 추정치로 실제 수치 또는 다른 조사기관 수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20 10:16:22[파이낸셜뉴스] 국내 1위 명품 플랫폼 발란이 중고 명품 거래 사업에 뛰었다. 이를 통해 해외 사업 전개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27일 발란은 에르메스·루이비통·구찌·샤넬 등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루는 중고 명품관 '프리 러브드(pre-loved)'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발란의 중고 명품 전문관 '프리 러브드'의 핵심은 다양한 상품과 제품 신뢰성으로, 국내 온라인 중고 명품 플랫폼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발란은 중고 명품 사업 본격화에 앞선 지난달 10일 중고 명품관을 가오픈 했다. 가오픈 약 50일의 기간 동안 등록된 중고 파트너는 68개사이며 총 236개 브랜드, 3만5000여 점이 넘는 중고 명품이 등록되는 등 파트너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발란은 자사의 글로벌 플랫폼 '발란 닷컴'을 통해서도 중고 명품을 판매, 중고 명품 사업의 글로벌화를 꾀할 계획이다. 발란 닷컴은 글로벌 50여 개국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향후 국내 중고 명품의 해외 판매뿐만 아니라, 유럽 부티크 및 해외 플랫폼과 연계하여 해외 중고 명품까지 범위를 확대한다. 발란 관계자는 "고객들이 발란에 원하던 신사업 중 하나가 중고 명품이었기에 차분하게 준비해왔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파트너-브랜드와 함께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트너와의 상생은 물론 새상품에 이어 글로벌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으로 조기에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8-27 14:52:27[파이낸셜뉴스] 지난 2008년 약 4조원 수준이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이 오는 2025년에는 약 43조원 규모로 커진다. 최근에는 중고 명품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35세~44세 남성과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가 부각됐다. 번개장터가 11일 공개한 '럭셔리 리세일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약 4조 원 수준이었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2025년에는 약 43조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연평균 약 80시간을 온라인 중고거래에 사용하고 있었고,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품목은 의류, 전자제품, 스포츠 용품 순이었다. 이는 번개장터가 국내 명품 시장을 분석한 첫번째 보고서다. 2023년 번개장터 이용자들의 패션 중고 거래 약 2100만 건 분석 결과를 기본으로, 번개장터 내부 데이터와 함께 올 1월에 실시한 20세에서 59세 사이의 한국 소비자 800명을 대상으로 한 전체 시장 동향 조사 결과도 포함됐다. 최근 중고 시장에서 중고 명품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조사 대상 인원 전체의 60% 이상이 중고 럭셔리 구매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고물가 등 최근 경제 상황과 함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며 새 제품 대신 중고를 찾는 경향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중고 명품을 선택하는 요인으로 가장 많이 꼽힌 것도 가격 상승(76.9%)이었다. 연령별 명품 중고 구매 패턴을 살펴보았을 때 번개장터 내 2023년 가장 두드러진 층은 35-44세 남성과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였다. 3544 남성은 중고 명품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소비자로, 정품 검수가 완료된 상품을 특히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럭셔리 소비의 미래’로 일컬어지는 알파세대의 경우 밀레니얼 부모 아래 'VIB'(Very Important Baby·귀한 아기)로 성장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구매력에도 ‘원하는 것을 빠르게 사고 필요 없는 것은 빠르게 처분하는’ 특성이 확인됐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8-11 12:44:13[파이낸셜뉴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 시계 일부 모델 중고가가 떨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품귀 현상을 겪었던 명품 시계 중고시장 가격이 2년 연속 하락함에 따라 중고 시계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미국 경제 포털 '야후파이낸스'는 모건스탠리의 분석을 인용해 코로나19 이후 롤렉스를 비롯한 스위스 명품 시계의 중고가가 2년 연속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시계 브랜드 상위 10곳의 대표 시계 60개 시세를 추적하는 '워치 차트 마켓 인덱스' 지수는 6만4687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2.1%, 전년 대비 1.2% 하락한 수치다. 이에 대해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팬데믹이 정점이던 2022년 1분기에 정점을 찍은 이후 9분기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고 시장인 2차 시장에서의 가격 하락은 여전히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라며 "2분기에 가격이 오른 브랜드는 거의 없다"고 부연했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중고 시장을 비롯한 그레이마켓(정식 유통망을 통하지 않는 중간 시장)에 공급되는 롤렉스 시계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고가가 떨어진 영향으로 명품 시계 매장에서 웃돈을 주고 되파는 리셀러들이 시계를 판매할 유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대기시간도 짧아지면서 중고 시계 수요는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찰스 티안 워치차트 최고경영자(CEO)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투기적인 구매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1차 시장에서 롤렉스를 구하기가 비교적 쉬워졌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분석에 따르면 롤렉스의 대표 모델인 서브마리너, GMT-마스터Ⅱ, 익스플로러 등 주요 모델의 새 상품 대기 시간도 전년 대비 짧아졌다. 2022년 GMT-마스터Ⅱ 모델의 대기 시간은 180일이었지만, 올해 집계된 대기 시간은 90일이다. 서브마리너도 2022년 90일, 2023년 105일에서 올해는 68일만 대기하면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에 비해 중고가가 오른 브랜드는 몽블랑(MONTBLANC) 2.4%, 해밀턴(Hamilton) 2.2%,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 0.4% 등 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정상급 시계로 불리는 바쉐론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의 가격은 전년 대비 15.3% 하락하며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오데마피게(Audemars Piguet)는 12.5% 파텍필립(Patek Philippe) 10.7%, 롤렉스는 7.2%, 오메가(Omega)는 6.8%가량 떨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22 08:51:34[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느(CELINE)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그룹 계열의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MIUMIU)의 중고명품 의류 거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찌·생로랑 지고, 셀린느·미우미우 뜬다 2일 중고명품 전문 플랫폼 구구스가 지난 1∼6월 소싱(매입·위탁)한 상품과 판매를 완료한 상품을 분석한 결과 셀린느와 미우미우가 의류 카테고리에서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반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Gucci)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생로랑(Saint Laurent), 발렌시아가(Balenciaga) 등은 의류 카테고리에서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2024 상반기 중고 명품 트렌드'를 발표한 구구스는 최근 주얼리(장신구)와 의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주얼리와 의류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각각 25%, 22%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는데, 이는 구구스 거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군인 가방의 같은 기간 거래액 증가율 5%를 훌쩍 넘는 수치다. 진입장벽 낮은 주얼리·의류로 명품 입문 구구스 관계자는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주얼리와 의류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의류의 경우 중고 명품 시장에 발을 들이는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트렌드가 민감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고 명품 시장에서 하이엔드(최고급) 브랜드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거래액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로 집계됐다. 이어 에르메스(HERMES),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 리치몬트 그룹 계열의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워치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 순으로 나타나 지난해와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구구스 관계자는 "명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여러 카테고리로 확산하고 있다"며 "금전적인 부담을 줄이면서도 소비자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중고 명품 품목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2 11:09:19[파이낸셜뉴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한국명품감정원으로부터 '정품' 인증받은 명품을 가품으로 최종 판정한 사례가 나왔다. 번개장터가 명품감정원 정품 개런티 카드를 받은 상품을 가품 판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ICT업계에 따르면 한국명품감정원으로부터 '정품' 인증을 받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 스니커즈가 최근 번개장터 검수 결과 가품 판정을 받았다. 번개장터 전문 검수팀은 '17FW 발렌시아가 스니커즈(모델명 Triple S Sneakers Black Red 17FW)'의 가죽 소재 워싱 방식과 브랜드 로고 사출 디자인 및 폰트 크기, 박음질 방식 등 감정한 결과 정품과 상이한 점을 확인해 이를 판매자에게 안내했다. 상품을 직접 감정한 검수사는 "스니커즈의 겉감과 밑창 등 전반적으로 정품과 확연하게 다른 부분이 여럿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번개장터는 지난 2022년 12월 서울 성수동에 연면적 약 1700㎡ 규모의 '정품 검수 센터'를 열고 정품 검수와 클리닝, 폴리싱(광택)을 제공하는 '번개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후 전문 검수 인력에 대한 지속 투자와 역량 개발, 빅데이터를 활용한 검수 시스템을 구축했다. 검수센터에 도착하는 물품들은 전문 검수사의 검사를 거친 뒤 빅데이터 기반의 8단계 검수 프로세스와 18단계 필수 검수 시스템을 거친다. 인적 검수 방식 외에도 소재 비파괴 검사, 자외선 검사 같은 기술적 기법 등도 활용된다. 번개장터는 지난 4월 기준 '번개케어'의 누적 등록 상품 약 460만9000건 가운데 검수가 진행된 건수는 약 10만4000건으로 검수 정확도는 99.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번개장터의 검수 역량이 강화된 이유는 '가품 우려' 때문이다. 중고거래의 큰 스트레스 중 하나인 가품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번개장터는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번개장터 이신애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중고거래도 엄연한 소비의 형태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구매 경험을 해치는 요소는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게 맞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1 09:43:14[파이낸셜뉴스] 경기 불황으로 온라인 명품 플랫폼 매출이 급격히 줄어든 반면 중고 명품 거래는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온라인 명품 플랫폼 3사로 꼽히는 머스트잇·트렌비·발란 이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트렌비와 발란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트렌비 매출(401억원)은 54.5% 줄었고, 3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발란(392억원)은 매출이 56% 감소했으며, 9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머스트잇의 매출은 249억8000만원으로 24.5% 줄어들어 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 부진이 이어지자 머스트잇과 트렌비, 발란은 광고선전비를 대폭 줄이고 인건비 감축, 사옥 매각 등으로 재무 건전성과 유동성 확보에 집중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의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 시기 비대면 온라인 쇼핑과 명품 플랫폼이 인기를 끌었으나 엔데믹이 되면서 해외여행지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고물가에 소비심리도 위축돼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이 부진하고 있는 반면 중고 명품 거래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의 구매 확정 기준 총거래액(GMV)은 지난해 2153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총거래액도 62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6% 늘었다. 이처럼 중고 명품 거래가 불황에 더 활발한 이유는 명품을 내다 팔아 현금을 마련하는 사람과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구매하려는 사람 모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구스 관계자는 "전체 중고 명품 제품 및 중고 명품백 거래액 모두 매년 3월에 최고치를 기록한다"며 "주 거래 고객이 30∼50대인 만큼 입학, 학부모 총회 시즌과 맞물려 구매자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5 09:27:46[파이낸셜뉴스] 패션 중고 거래 앱 번개장터의 명품 중고 스니커즈 거래량이 지난 2년 동안 74배 성장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번개장터에 따르면 명품 중고 스니커즈 거래량은 2021년 215건에서 2022년 4731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1만5908건에 달했다. 정품 검수 및 슈클린 서비스를 제공하는 '번개케어'를 통한 명품 중고 스니커즈 거래 건수도 전년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명품 중고 스니커즈 거래의 연령별 비중은 30대(39%)가 가장 높았고 이어 20대(37%), 40대(14%), 50대 이상(9%), 10대(1%) 순이었다. 번개장터는 운동화를 신고 출퇴근하는 캐주얼 오피스 룩이 확산하면서 2030세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명품 중고 스니커즈가 중고 거래 인기 아이템으로 부상한 것으로 분석했다. 가장 많이 거래된 명품 중고 스니커즈는 일명 '독일군'으로 불리는 '메종 마르지엘라 카프스킨 레플리카 스니커즈' 모델로, 레트로한 디자인으로 높은 선호를 받았다. 올 1~2월에는 1980년대 프린트에서 영감을 받은 빈티지 로고 장식의 '롸이톤 구찌 로고 레더 스니커즈'가 거래 건수 1위로 집계됐다. 번개장터는 지난 2월부터 오프라인 콘셉트 스토어 '브그즈트 랩 2호점'(BGZT Lab 2)에 명품 중고 스니커즈와 희소 디자인의 중고 스니커즈를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위탁판매존을 운영하고 있다. 이신애 번개장터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고물가 속 가방, 시계 등과 비교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중고 스니커즈가 명품 입문 아이템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정품 검수와 슈클린 서비스를 제공하는 '번개케어'가 이러한 성장세와 맞물려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유저(이용자) 편의 증진과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3-26 15: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