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고 명품 시계 커머스 ‘왓타임’ 운영사 테이밍랩은 카카오벤처스, 매쉬업벤처스, 서울대창업네트워크 엔젤클럽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왓타임은 중고 명품 시계의 구매부터 감정, 수리까지 거래 전 과정을 돕는 서비스다. 자체 직매입한 중고 명품 시계를 판매한다. 다이얼 재생 여부, 링크 수 등 빠지기 쉬운 시계 정보도 제공한다. 구매 후에는 왓타임과 제휴한 시계 명장들에게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테이밍랩은 이번 투자로 왓타임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신뢰 기반의 중고 명품 시계 구매 환경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인천세관 공식 위탁 감정소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판매뿐 아니라, 감정 및 수리 역량을 내재화하며 명품 시계 생애 주기 전반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조현익 카카오벤처스 선임 심사역은 “테이밍랩은 빠른 실행력과 고객에 대한 깊은 집착, 업에 대한 높은 전문성이 돋보이는 팀”이라며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중고 시계 시장에서 큰 성장을 이끌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유호연 테이밍랩 대표는 “왓타임을 통해 기존 중고 명품 시계 시장의 불투명성과 신뢰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애호가들이 보다 안전하게 원하는 시계를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신뢰 기반의 중고 명품 시계 시장을 확장하고, 글로벌 수준의 명품 커머스 서비스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2-26 08:11:13[파이낸셜뉴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 시계 일부 모델 중고가가 떨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품귀 현상을 겪었던 명품 시계 중고시장 가격이 2년 연속 하락함에 따라 중고 시계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미국 경제 포털 '야후파이낸스'는 모건스탠리의 분석을 인용해 코로나19 이후 롤렉스를 비롯한 스위스 명품 시계의 중고가가 2년 연속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시계 브랜드 상위 10곳의 대표 시계 60개 시세를 추적하는 '워치 차트 마켓 인덱스' 지수는 6만4687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2.1%, 전년 대비 1.2% 하락한 수치다. 이에 대해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팬데믹이 정점이던 2022년 1분기에 정점을 찍은 이후 9분기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고 시장인 2차 시장에서의 가격 하락은 여전히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라며 "2분기에 가격이 오른 브랜드는 거의 없다"고 부연했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중고 시장을 비롯한 그레이마켓(정식 유통망을 통하지 않는 중간 시장)에 공급되는 롤렉스 시계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고가가 떨어진 영향으로 명품 시계 매장에서 웃돈을 주고 되파는 리셀러들이 시계를 판매할 유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대기시간도 짧아지면서 중고 시계 수요는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찰스 티안 워치차트 최고경영자(CEO)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투기적인 구매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1차 시장에서 롤렉스를 구하기가 비교적 쉬워졌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분석에 따르면 롤렉스의 대표 모델인 서브마리너, GMT-마스터Ⅱ, 익스플로러 등 주요 모델의 새 상품 대기 시간도 전년 대비 짧아졌다. 2022년 GMT-마스터Ⅱ 모델의 대기 시간은 180일이었지만, 올해 집계된 대기 시간은 90일이다. 서브마리너도 2022년 90일, 2023년 105일에서 올해는 68일만 대기하면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에 비해 중고가가 오른 브랜드는 몽블랑(MONTBLANC) 2.4%, 해밀턴(Hamilton) 2.2%,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 0.4% 등 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정상급 시계로 불리는 바쉐론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의 가격은 전년 대비 15.3% 하락하며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오데마피게(Audemars Piguet)는 12.5% 파텍필립(Patek Philippe) 10.7%, 롤렉스는 7.2%, 오메가(Omega)는 6.8%가량 떨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22 08:51:34[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에 '김일성' 이름이 새겨진 시계가 매물로 올라왔다. 해당 시계는 350만원에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 중고나라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해당 커뮤니티에 '김일성 시계' 중고품이 올라왔다. 판매자 A씨는 "시계 콜렉터가 눈독 들이는 초희귀 시계"라며 "필요시 시계점 정품 확인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해당 시계는 북한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의 이름이 원판(인덱스)에 새겨진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인 스와치그룹의 오메가 제네브 오토매틱으로 김일성 이름이 새겨진 시계는 북한에서 '존함 시계', '명함 시계'라고도 불린다. A씨는 "10여년 전 일본 내 친북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회원을 통해 입수했다"며 해당 시계 입수 경로에 설명했다. 이 시계는 올라온 지 일주일 만에 거래 성사를 앞두고 있다. A씨는 "실제로 물건을 본 뒤 사겠다는 의향을 밝힌 이가 있어 다음 주쯤 거래가 완료될 것 같다"고 전했다. A씨는 또 매물로 내놓은 시계뿐만 아니라 여러 버전의 '존함 시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붉은 글씨로 '김일성'이라고 적힌 각인 바로 아래에 '1972. 4. 15'라는 날짜가 새겨진 '김일성 환갑 기념'시계와 남성용보다 훨씬 적은 물량으로 제작된 '여성용 존함 시계'도 보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일성은 북한 주민들과 간부들의 충성 경쟁을 유도하면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선물 정치를 펼쳤는데 존함 시계는 그 가운데 한 품목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4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탈북자 김주원씨가 기고한 글에 따르면 북한 당국의 시계 선물은 일제강점기 때 항일 빨치산으로 활동하던 김일성이 부하에게 자기의 손목시계를 주면서 우정을 약속했던 데서 기원했다. 존함 시계는 브랜드와 재질에 따라 종류가 나뉘는데, 고위 간부들에게는 '김일성' 이름이 새겨진 명품 롤렉스, 오메가 금시계가 제공됐으며, 하위 당료나 주민들에게는 일반 오메가 세이코사의 시계가 제공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일성 시대에는 주로 오메가 시계가 많았고, 김정일 시대에는 롤렉스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와 관련해 "1972년부터 계속돼 온 '명함시계' 정치로 지금까지 선물을 받은 대상자들은 수만 명에 달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일성 시계가 중고물품으로 올라온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3월 해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 1978년 9월4일 생산된 '김일성 시계'가 매물로 올라와 5495달러(약 704만원)에 거래됐다. 당시 북한에서는 김일성의 선물을 거래하는 것이 불법이었다. 이 때문에 북한 당국이 시계가 거래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국가보위성 공작원을 파견해 진상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13 08:45:57[파이낸셜뉴스] 고가의 명품시계를 중고거래 하다 시계를 차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8단독 이영훈 부장판사는 절도와 사기·무면허운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모씨(23)에게 징역 2년과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윤씨는 지난해 10월 20일 오전 4시 44분께 서울 마포구 홍익대 정문 인근에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을 통해 만난 피해자로부터 920만원 상당의 오메가 손목시계를 살 것처럼 살펴보다가 가지고 도망간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같은 날 오전 2시 51분께는 경기 고양시에서 당근마켓 판매자로부터 시가 60만원 상당의 휴대전화를 건네받아 상태를 확인하다가 들고 도주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그는 앞서 지난해 1월에는 동갑인 공범과 함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서 닌텐도 '동물의 숲' 게임을 판다고 속여 총 53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공범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윤씨는 또 지난해 8월 서울 서대문구에서 면허 없이 스쿠터를 운전하다가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의 뒷부분을 들이받은 혐의와 자신을 강간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를 모욕한 혐의, 2020년 12월 현역 입영 대상자인데도 정당한 사유 없이 입영일로부터 사흘 내에 입영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 모두 동종 범죄 등으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거나 형사처벌받은 전력이 여러 번 있고, 특히 윤씨는 피해 보상을 위해 노력한 바가 전혀 없다"고 판시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2-02-11 14:23:49[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금융서비스 기업 트러스트버스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명품시계 중고거래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서비스에 나선다. 17일 트러스트버스는 캔버스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손잡고 프리미엄 시계에 대한 감정과 인증, 위탁 및 판매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캔버스(Canva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캔버스에선 감정평가 완료된 시계 인증서와 거래 이력이 R3코다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해당 제품에 대한 이력 등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고가의 시계를 거래할 수 있다. 캔버스엔 트러스트버스의 가상자산 지갑 마스 월렛을 통한 비트코인(BTC) 및 트러스트버스(TRV) 토큰 결제가 지원된다. 또, 가상자산 개인키 관리 솔루션 마스터키도 캔버스에 연동돼 마스 월렛 내 가상자산 보안을 강화했다. 트러스트버스는 오는 19일 캔버스의 감정평가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달 시계 경매 및 판매 서비스를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양사는 향후 고가시계에 대한 블록체인 공동구매 서비스를 비롯해 가상의 패션 아이템을 위한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 서비스로도 비즈니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1-03-17 14:24:50'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 국민 패널에게 제공된 문재인 대통령 시계가 중고 사이트에 올라왔다. 19일 문 대통령은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국민 패널 300명과 함께 '국민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대통령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기회를 가진 '국민패널'은 총 1만6000명의 신청자가 몰려 약 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방송에 참여한 국민 패널에게는 문 대통령 시계와 MBC 기념품이 제공됐다. 그러나 이 시계는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중고 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 올라왔다. 판매자는 "개봉만 하고 착용하지 않은 제품이다. 심지어 케이스에서 꺼내지도 않았다"라며 "커플용이고 낱개 판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판매자가 제시한 가격은 70만원이었다. 온라인 사이트에선 해당 판매글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행사 취지를 퇴색시키는 행위"라는 비판이 있는 반면, "사고 파는 건 개인의 자유"라는 반응도 있었다. 문 대통령 기념 손목시계가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8월에도 같은 사이트에 문 대통령 기념 시계가 15만 원에 올라왔다. 해당 시계의 원가는 4만원 대로 알려졌다. #文대통령국민과의대화 #중고나라 #문재인대통령시계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1-20 13:49:01“가방은 이제 안합니다. 보석 아니면 시계를 가져오세요.” 명품전당포 A업체 대표는 딱 잘라 말했다. 이 업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에르메스 벌킨 등 초고가 핸드백은 물론 버버리, 코치까지 취급품으로 명시돼 있지만 실상은 달랐다. ‘돈이 급한데 가방 밖에 없다’고 사정하자 ‘샤넬이면 한번 가져와보라’고 말하면서도 못마땅한 기색이 역력했다. 다른 업체도 상황은 비슷했다. 명품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곳 대다수가 잡화보다 보석과 시계를 선호했다. 대개 “롤렉스 정도면 이율이 괜찮다”고 답했다. 한 전당포는 “롤렉스 시계를 가져오면 350만원을 6개월동안 4%의 이율로 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고시장에서도 롤렉스만한 효자가 없다. 1년전 구입한 780만원짜리 롤렉스 시계의 매입가는 430만원이 나왔다. 50% 이상을 쳐주는 셈이니 중고품 매입가로는 퍽 후한 셈이다. 동일 모델은 현재 백화점에서 약100만원이 오른 880만원에 팔리고 있다. 최신형이라 해도 같은 모델이면 중고품 매입가는 변함없이 430만원. 매매업자들이 ‘이 모델 지금 이 가격에 팔면 잘파는 것’이라고 치켜세우는 이유다 이 가격은 어디까지나 정품 보증서와 박스, 시계줄이 모두 갖춰졌을 때의 값이다. 이 중 하나라도 없으면 적게는 10만원, 많게는 50만원까지 빠진다. 흥정 기술이 뛰어나면 430만원보다 더 받을 수 있을까. 답은 ‘아니다’다. 아무리 발품을 팔아봤자 ‘430만원짜리’ 시계는 결국 430만원이다. 5곳의 중고명품 업체를 다녀봤지만 다들 입을 맞춘 듯 430만원이란 답을 내놨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애초에 가격을 제시한 업체가 흥정 내용을 인터넷에 게재하기 때문이다. 업체들이 실시간으로 내용을 공유하다보니 한번 형성된 시세는 변하지 않는다. 매매업자들이 ‘아무리 다녀봐도 소용 없다’며 자신만만해 하는 이유다. 사실 롤렉스는 ‘어른들이 선호하는 예물시계’로 인식돼 젊은 시계 마니아 사이에선 크게 회자되지 않는 브랜드다. 업계를 쥐락펴락하는 명품시계 15개를 뽑아봐도 롤렉스의 이름은 빠져있다. 그럼에도 중고시장은 롤렉스를 가장 안정적이고 확실한 브랜드로 인식한다. 명품을 찾는 고객들의 성향이 보수적인 탓에 롤렉스를 찾는 이도 꾸준할 것이란 예측에서다. 그렇다면 시계 마니아들이 ‘우상’으로 여기는 파텍필립은 어떨까. 보통 억단위의 몸값을 자랑하는 이 시계는 아이러니하게도 중고명품 매매업자들의 관심 대상이 아니다. 한 중고명품 판매업자는 “각종 세금이 붙어 국내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된데다 찾는 사람도 적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wild@fnnews.com박하나기자
2010-06-08 15:57:45【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지역 출생아 수 감소와 인구 유출이 지속되고 문을 닫는 초·중·고교가 늘어나는 등 인구소멸 시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2023년 강원도 내 출생아 수는 6600명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이는 1981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강원지역 출생아 수는 2016년 1만58명에서 이듬해인 2017년 8000명대로 급격하게 줄어든 이후 매년 감소세를 이어왔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반짝 증가하며 희망을 줬지만 연간 통계에서는 전체적인 감소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합계출산율도 지난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지난해 강원도 합계출산율은 0.89명으로 전국에서 전남(1.03명), 경북(0.90명)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지만 2020년(1.04명) 이후 1명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1만4400명으로 출생아 수를 크게 웃돌면서 자연감소 인구가 7800명에 달했다. 이는 2020년(7808명)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출생아 수 감소와 함께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의 인구 유출도 가속화되면서 지역 소멸 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2025년 1월 국내인구이동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1월 강원도를 빠져나간 순유출 인구는 1167명으로, 1년 전보다 387명 증가했고 지난해 12월 258명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지역을 빠져나간 순유출 인구는 강원도내 지자체들의 청년 정착 지원에도 불구하고 6년만에 다시 1000명을 넘기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이처럼 인구 감소 현상이 심화되면서 문을 닫는 초·중·고교도 속출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폐교 현황에 따르면 올해 강원도내 7개 초·중·고교가 문을 닫을 예정이며 전국적으로는 문을 닫는 학교가 49곳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33곳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신입생이 없는 강원도내 초등학교는 지난해 11곳에서 올해 21곳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강원도내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 등의 여파로 20대와 30대 인구 수가 줄었고 출생아 수도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인구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3-02 11:21:3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이 선물용 '대통령 시계'를 제작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시계를 포함해 선호도가 높은 선물 품목을 찾아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통령실 선물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봉황기에 대통령 친필 서명이 새겨진 '대통령 시계'는 중고 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며 정권 초기마다 관심을 모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만찬에서 "그런 게 뭐가 필요하냐"고 언급하는 등 부정적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선물용 대통령실 시계를 만들지 말라고 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6-10 21:11:45[파이낸셜뉴스] 인천에서 'MZ 조폭'이 기승을 부려 최근 3년간 100명에 달하는 폭력 범죄단체 조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28일 인천지검은 2022년 하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3년간 인천지역 4대 폭력 범죄단체에 가입한 조직원 총 9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기소한 조직원들은 현재 인천지역에서 활동 중인 간석식구파, 주안식구파, 꼴망파(신포동식구파), 부평식구파 등 인천 4대 폭력 조직 소속이다. 폭력 조직원인 20대 A씨는 2022∼2024년 후배 조직원 2명을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경찰 수사 과정에서는 다른 조직원을 가해자로 내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폭력 조직원들은 번화가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행인을 무차별 폭행했다. 또 과도한 채무 변제를 요구하면서 시민을 폭행·협박해 금품을 빼앗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로또 당첨번호 제공 사이트를 만들어 피해자 5천여명으로부터 51억원 상당을 가로채거나 4억8천만원대 중고차 사기와 10억원대 가상자산 사기를 벌인 조직원들도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2월 인천 연수구 식당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폭력 조직원 5명과 지난 3월 폭력 조직원 출신 피해자로부터 1억2천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빼앗은 조직원 4명도 기소됐다. 인천지역 폭력조직은 최근 이른바 'MZ'(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세대가 대거 유입되면서 세력을 재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MZ 세대 폭력조직원은 과거 세대와 달리 계파가 아닌 범죄를 중심으로 뭉쳤다가 흩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범죄 정보를 활발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보이스피싱과 가상자산 사기 등 비대면 범죄를 저지르면서 일반 시민도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MZ 세대는 '신분 과시'의 수단으로 폭력조직에 가입하면서 SNS 직업란에 자신이 가입한 폭력조직을 기재하고 문신을 노출하거나 단체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며 "공공장소 등지에서 큰소리로 허리를 90도 굽혀 '조폭식' 인사를 하면서 위화감도 조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어린 나이에 폭력조직에 가입한 조직원들은 '영화와 다르다'며 다수가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젊은 층이 범죄단체에 단순 가입해도 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도록 지속적인 범죄예방 교육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29 07:5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