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홀딩스의 부동산투자개발 전문 자회사 동화디벨로퍼는 인천 가좌동에 초대형 중고자동차 매매 복합단지를 개발한다고 24일 밝혔다. 동화디벨로퍼가 보유하고 있는 인천 가좌동 유휴 부지 1만9011㎡(약 5751평)에 연면적 8만9257㎡(약 2만7000평), 지하1층, 지상 8층 규모의 최첨단 중고자동차 매매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되는 중고 자동차 매매단지는 인천 최대 규모로 약 90여개의 중고자동차 매매 상사와 함께 6611㎡ 규모의 국산차 및 수입차 정비단지, 인천 지역 최초의 자동차 경매장 등 각종 관련 부대 시설이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경매장에서는 차량 공급과 차량 매입 자금 지원 등 매입에서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조성되는 단지는 기존 판매자 중심의 재래식 방식에서 벗어나 자동차 입출고, 이전 등록 등 중고자동차 매매와 관련한 모든 과정이 전산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오는 9월부터 착공되며, 10월부터 일반 분양이 예정돼 있다. 2010년 11월 완공 예정이다.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
2009-06-24 11:30:49[파이낸셜뉴스] 손오공은 100% 자회사 서서울개발이 중고차 복합단지 서서울모터리움의 지분 55%를 보유한 위탁자(서서울자동차산업·태원그룹)와 경영위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서울모터리움은 대지면적 7470㎡, 연면적 7만1887㎡ 규모의 초대형 복합단지다. 지하 5층~지상 12층 구조의 건물에 자동차 전시장, 정비소, 금융·보험·렌탈 서비스, 성능검사장, 세차장, 차량용품 매장, 쇼핑·문화시설 등을 갖춘 자동차 유통 허브다. 현재 이 단지 중고차 매매상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계업체들이 입점해 있으며, 연간 수만대 중고차 거래가 이뤄지는 핵심 상권으로 손꼽힌다. 부동산 가치는 25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이에 향후 개발 및 매각에 따른 자산 활용 가능성 또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손오공은 자회사를 통한 이번 위탁계약으로 △입점 유통업체들과 상생 협력을 통한 통합운영 및 브랜드 전략 수립 △중고차 유통 시스템 고도화 △부동산 개발·매각 실행 △자금 조달, 자산 관리 등 전방위적 권한을 확보했다. 손오공 관계자는 "손오공이 자회사를 통해 경영위탁 계약을 이끌어 낸 점은 향후 손오공이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입 신차, 중고차, 렌터카 사업에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서서울모터리움은 단순 부동산 자산이 아닌 수많은 연계 비즈니스가 집결된 복합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계약으로 중고차 유통의 통합화, 부동산 개발의 전략적 실행, 손오공 브랜드와의 시너지 창출까지 가능한 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향후 서서울개발을 통해 부동산과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23 10:06:04【파이낸셜뉴스 제주=김학재 기자】 정부와 기업이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배터리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기술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대안 마련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국토교통부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단계부터 폐기까지 전주기적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현대차는 배터리 안전 확보를 위한 다중 안전망 구축으로 차별화된 배터리 기술 달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가 8일 제주 신화월드 한라룸에서 '2025 전동화 시대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글로벌 e-모빌리티 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한 가운데 전기차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계획이 제시됐다. 올해가 전기차 보급 확산의 중요한 시점이란 점에서 전기차 안전성이 필수가 된다는 점에서 민관에서 배터리 안정성 강화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에너지 공급과 출력 성능을 담당하는 중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이 전기차의 핵심역할을 하면서도 열폭주를 통한 화재와 같은 안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터리 안정성 확보 이슈는 이날 포럼의 주요 화두로 거론됐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 예방 단계에서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를 활용한 이상 감지 및 경고 시스템이 개발된 것 외에도, 배터리 셀 내부 구성 열적 강화 등 여러 화재 방지 기술이 있음이 소개됐다. 박용선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정부는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제도들을 마련해 왔다"면서 "앞으로의 정책 방향은 전기차 생태계 전반의 안전 정착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이를 위해 정부는 배터리 제조단계부터 폐기까지 전주기적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소비자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유연한 정책 설계를 통해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라면서 "단지 사고를 예방하는 수준을 넘어 국민들이 전기차를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호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 배터리성능개발실장은 "향후 중국 배터리와 전기차를 포함한 글로벌 경쟁이 더욱 격화되는 상황에서 획기적인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면서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인 배터리 시스템이 경쟁력 강화의 중심에 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현대차는 배터리 안전 확보 관점에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다중 안전망 구축을 기본 방향성으로 설정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다중 안전망을 통해 고객 절대 안전을 확보하는 것을 기본으로 배터리 기술의 차별화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제발표와 패널 토론 이후 채택된 포럼 공동선언문에는 △정책과 기술 혁신의 연계 △국제 협력과 공동 대응 강화 △지속 가능한 e-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등이 담겼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7-08 18:05:47【제주=김학재 기자】정부와 기업이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배터리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기술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대안 마련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국토교통부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단계부터 폐기까지 전주기적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현대차는 배터리 안전 확보를 위한 다중 안전망 구축으로 차별화된 배터리 기술 달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가 8일 제주 신화월드 한라룸에서 '2025 전동화 시대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글로벌 e-모빌리티 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한 가운데 전기차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계획이 제시됐다. 올해가 전기차 보급 확산의 중요한 시점이란 점에서 전기차 안전성이 필수가 된다는 점에서 민관에서 배터리 안정성 강화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에너지 공급과 출력 성능을 담당하는 중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이 전기차의 핵심역할을 하면서도 열폭주를 통한 화재와 같은 안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터리 안정성 확보 이슈는 이날 포럼의 주요 화두로 거론됐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 예방 단계에서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를 활용한 이상 감지 및 경고 시스템이 개발된 것 외에도, 배터리 셀 내부 구성 열적 강화 등 여러 화재 방지 기술이 있음이 소개됐다. 박용선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정부는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제도들을 마련해 왔다"면서 "앞으로의 정책 방향은 전기차 생태계 전반의 안전 정착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이를 위해 정부는 배터리 제조단계부터 폐기까지 전주기적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소비자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유연한 정책 설계를 통해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라면서 "단지 사고를 예방하는 수준을 넘어 국민들이 전기차를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호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 배터리성능개발실장은 "향후 중국 배터리와 전기차를 포함한 글로벌 경쟁이 더욱 격화되는 상황에서 획기적인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면서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인 배터리 시스템이 경쟁력 강화의 중심에 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현대차는 배터리 안전 확보 관점에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다중 안전망 구축을 기본 방향성으로 설정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다중 안전망을 통해 고객 절대 안전을 확보하는 것을 기본으로 배터리 기술의 차별화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제발표와 패널 토론 이후 채택된 포럼 공동선언문에는 △정책과 기술 혁신의 연계 △국제 협력과 공동 대응 강화 △지속 가능한 e-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등이 담겼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7-08 16:51:48'골목상권' 침해 우려로 현대자동차·기아에 적용돼 온 중고차 시장 점유율 제한 조치가 이달부터 해제된다. 렌터카, 플랫폼 업체도 중고차 시장에 뛰어든 상황에서 국내 최대 완성차업체의 족쇄가 풀리면서 업계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가 현대차·기아를 상대로 내린 중고차 사업조정 권고 조치가 지난달 30일부로 종료됐다. 사업조정제도는 대기업의 사업 확장으로 중고시업의 피해 우려가 있을 경우 3년 이내에서 사업 연기 및 수량,품목 제한 등을 권고하는 조치다. 당시 중기부는 2023년 5월부터 1년간 현대차·기아에 대해 각각 전체 중고차 거래 대수의 2.9%, 2.1%만을, 2024년 5월부터 1년간 4.1%, 2.9%만을 판매하도록 제한했다. 그러나 이달부터 이 같은 규제가 풀리게 되면서 현대차, 기아도 본격적인 시장 진입이 가능해졌다. 현대차·기아는 앞서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해 둔 상태다. 이를 두고 대규모 중고차 매매단지 조성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내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만큼, 현대차·기아는 제조사가 직접 검증한 투명한 매물 판매, 추후 수리 보증 및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 연간 중고차 거래 대수는 240만대 수준으로 160만대 수준인 신차를 훌쩍 뛰어넘는다. 현대차, 기아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이미 속속 인증중고차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기도 하다. 중국 최대 중고차 업체인 BYD 역시 국내에 중고차 판매를 위한 법인을 설립했다.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전기차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인 만큼 가성비 시장을 잡겠다는 것이다. KG모빌리티 역시 지난해 5월부터 인증중고차 사업을 출시해 운영 중이다. 대량의 차량을 운영하는 렌트카 업체 및 플랫폼 업체들도 중고차 시장에 속속 진출하는 상황이다. 롯데렌탈은 올해부터 B2C 중고차 사업 강화에 나섰다. 강서구 가양동에 이어 지난달 경기 부천에 매매센터를 구축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수도권에 매매센터 확장을 위한 최종 조율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카셰어링 플랫폼 '쏘카'와 협업해 중고차 매입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중고차 업계에서는 당장 현대차·기아의 시장 진입에 대한 대응 마련보다는 향방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정원일 기자
2025-05-05 18:19:53[파이낸셜뉴스] '골목상권' 침해 우려로 현대자동차·기아에 적용돼 온 중고차 시장 점유율 제한 조치가 이달부터 해제된다. 렌터카, 플랫폼 업체도 중고차 시장에 뛰어든 상황에서 국내 최대 완성차업체의 족쇄가 풀리면서 업계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가 현대차·기아를 상대로 내린 중고차 사업조정 권고 조치가 지난달 30일부로 종료됐다. 사업조정제도는 대기업의 사업 확장으로 중고시업의 피해 우려가 있을 경우 3년 이내에서 사업 연기 및 수량,품목 제한 등을 권고하는 조치다. 당시 중기부는 2023년 5월부터 1년간 현대차·기아에 대해 각각 전체 중고차 거래 대수의 2.9%, 2.1%만을, 2024년 5월부터 1년간 4.1%, 2.9%만을 판매하도록 제한했다. 그러나 이달부터 이 같은 규제가 풀리게 되면서 현대차, 기아도 본격적인 시장 진입이 가능해졌다. 현대차·기아는 앞서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해 둔 상태다. 이를 두고 대규모 중고차 매매단지 조성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내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만큼, 현대차·기아는 제조사가 직접 검증한 투명한 매물 판매, 추후 수리 보증 및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 연간 중고차 거래 대수는 240만대 수준으로 160만대 수준인 신차를 훌쩍 뛰어넘는다. 현대차, 기아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이미 속속 인증중고차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기도 하다. 중국 최대 중고차 업체인 BYD 역시 국내에 중고차 판매를 위한 법인을 설립했다.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전기차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인 만큼 가성비 시장을 잡겠다는 것이다. KG모빌리티 역시 지난해 5월부터 인증중고차 사업을 출시해 운영 중이다. 대량의 차량을 운영하는 렌트카 업체 및 플랫폼 업체들도 중고차 시장에 속속 진출하는 상황이다. 롯데렌탈은 올해부터 B2C 중고차 사업 강화에 나섰다. 강서구 가양동에 이어 지난달 경기 부천에 매매센터를 구축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수도권에 매매센터 확장을 위한 최종 조율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렌탈은 렌트카로 활용했던 차량을 중고차 시장에 내놓는 것으로, 회사가 지속 관리해 온 차량인 만큼 투명한 이력 등이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카셰어링 플랫폼 '쏘카'와 협업해 중고차 매입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쏘카의 탁송 플랫폼을 활용해 도서·산간 지역까지 매입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중고차 업계에서는 당장 현대차·기아의 시장 진입에 대한 대응 마련보다는 향방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완성차 업체들이 자사 브랜드 차량의 가격방어를 통한 신차 판매 촉진 전략으로 중고차 시장에 진입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당장 공격적으로 중고차 시장 확대에 나설지 일단 주시하겠다는 것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01 13:07:44[파이낸셜뉴스] 롯데렌탈은 중고차 소매 사업 확대를 위해 경기도 부천시에 신규 매매센터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롯데렌탈 부천 매매센터는 수도권 대표 중고차 단지인 국민차매매단지 부천점에 신설됐다. 경인고속도로 부천나들목(IC) 및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중동나들목, 계양나들목 인근이다. 부천 매매센터는 최대 400대의 차량을 둘러볼 수 있는 전시 공간과 편하게 대기할 수 있는 라운지를 갖췄다. 차량 상태 및 사고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3~5일 내 상품화가 가능한 진행 시스템으로 빠른 출고를 지원한다. 주력 판매 차량은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출고 3~4년 이하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인기 차종으로 구성돼 있다. 업계 최초로 엔진, 미션, 제동장치 등 주요 부품에 대해 6개월 동안 무상 보증 수리를 지원한다. 또 소비자가 차량을 충분히 경험한 후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7일 이내 책임 환불제를 도입했다. 이밖에도 롯데오토케어 차량 정비 전문가가 1년간 방문점검 및 엔진오일 무상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방정'(차량 방문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렌탈은 2026년 중고차 연간 2만대 거래를 목표로 오프라인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부천 매매센터는 지난해 11월 문을 연 서울 강서구 매매센터에 이은 두번째 중고차 매매 센터다. 롯데렌탈은 상반기 중 수도권에 추가 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롯데렌탈 중고차는 차량 구매, 출고, 관리, 판매, 사후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것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이른 시일 내 중고차 소매 브랜드를 공개하고 디지털 캠페인 등 마케팅 활동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4-02 10:23:47'라스트 맨 스탠딩(Last Man Standing).' 프로레슬링 경기에서 어느 한쪽이 'KO' 되어서 일어설 수 없을 때까지 싸우는 가혹한 룰이 있다. 바로 라스트 맨 스탠딩. 미국 영화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쌍권총을 든 살인 청부업자로 등장하는 영화 제목으로도 유명하다. 산업계에선 치킨게임으로 많이 불리는데, 지난 2010년대 삼성전자가 값싸게 대량으로 D램을 생산하며 일본의 D램 산업을 몰락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이런 상황이 현재 국내에서 재현되고 있다. 중국의 공급과잉(오버캐파), 즉 물량공세를 통한 '라스트 맨 스탠딩' 전략에 국내 제조업체들이 무너지고 있다. 중국이 내수판매가 줄어들자 저가 중국산 제품을 해외로 밀어내 국내 철강, 화학, LCD 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실제 최근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의 중국 공장 5곳이 매각됐거나 매각을 추진 중이며, 국내 공장 5곳은 이미 문을 닫았다. 특히 철강업계에서는 올 들어 3곳의 국내 공장이 폐쇄됐다. 포스코는 포항 1제강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1선재공장도 문을 닫았다. 현대제철도 포항 2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는 중국 장쑤성의 제철소 매각도 추진 중이며, 현대제철은 베이징법인과 충칭법인을 팔았다. 석유화학 업계 역시 상황이 다르지 않다. LG화학은 스티렌모노머(SM) 생산을 멈췄고, 에틸렌옥시드(EO)와 에틸렌글리콜(EG) 생산공장도 가동 중단했다.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을 청산하고, 미국과 인도네시아 생산법인 지분 매각도 완료했다. 최근에는 롯데케미칼이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1∼3공장 중 2공장 가동중단 절차에 진입했다. 2공장에서 근무하던 70여명은 다른 부서로 전환배치되기로 했으며, 이로 인해 재가동은 불투명해 보인다. 글로벌 LCD 시장은 이미 중국 기업의 독주체제로 평가받고 있으며, 한때 시장을 주도하던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저가 공세에 밀려났다. LG디스플레이는 한국 기업의 마지막 TV용 LCD 패널 제조공장을 매각했다. 문제는 내년 초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중국 이외 주요 국가들도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보조금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글로벌 공급과잉 리스크가 높아지고, 이는 결국 죽음의 치킨게임으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점에 8년 만에 대통령 탄핵정국이 재현되면서 '리더십의 실종'과 '정부 공백 사태'라는 위기가 닥쳤다. 삼성, 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의 대외신인도에 적지 않은 타격이 가해지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다. 트럼프 2기 체제 대응도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 주요국 정부와 기업이 '원팀'을 이뤄 첨단산업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한국 기업들만 '나홀로 외로운 싸움'을 벌이는 형국이다. 무엇보다 원자재 수입업체들은 연일 급등하는 원·달러 환율에 사실상 환율전쟁을 벌이고 있다. 철강과 항공 분야 상황은 더 어렵다. 철강은 철광석을 수입해 제품화해야 하는 만큼 환율 영향에 직격탄을 맞는 산업군이다. 항공사들은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기 리스료와 연료비 비중이 크다. 수출 '맏형'인 반도체와 자동차 업계는 단기적으로 고환율로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경쟁력에 타격을 입게 될 수 있다. 일련의 정치불안이 무역으로 먹고사는 국내 산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셈이다. 대통령의 잘못된 선택으로 혼란에 빠진 국민과 기업을 다독여야 할 정치권은 사태를 수습하기는커녕 어느 한쪽이 죽어야 한다며 라스트 맨 스탠딩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들은 실적 악화, 트럼프 2기 출범, 탄핵정국 등 3중고에 직면하면서 플랜B 수립을 모색 중이다. 국내 제조업의 생사가 걸린 이 순간, 정치권도 최대한 빨리 플랜B를 제시해 국민과 기업의 걱정을 덜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courage@fnnews.com
2024-12-08 18:45:22【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송암산단과 에너지밸리산단에 자동차 부품 재제조 기반을 구축키로 해 송암산단 모빌리티 도시재생사업과 100만평 미래차국가산단, 220만평 미래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와 연계해 동반상승(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광주광역시는 '국회, 광주의 날' 둘째 날인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동차부품 재제조 순환경제허브 기술포럼'에서 '광주 자동차 부품 순환경제허브 조성 계획'을 통해 자동차 부품 재제조 기반 구축 방침을 내놓았다. 이날 기술포럼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이철규 위원장과 정진욱 국회의원, 이상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환경과장,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 김성진 광주그린카진흥원장, 박임호 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 회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광주 자동차 부품 순환경제허브 조성 계획'은 송암산단의 자동차 정비업체와 모빌리티 도시재생사업을 연계해 자동차 부품 재제조 특화단지’를 추진하고, 에너지밸리산단에 재제조 성능평가 및 인증 장비를 구축해 기업 지원과 재제조 기법에 대한 연구 개발(R&D)을 진행하는 것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부 지원 선도사업으로 송암산단에 재제조 1단계를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2단계에서는 완성차 참여를 유도해 자동차 부품 재제조 사업의 모델화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내년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약 450억원의 국비를 받아 송암산단에 수거·분해·분류·선별할 수 있는 플랫폼, 부품 재제조 생산업체, 온·오프라인 판매 플랫폼 등 재제조 부품 생산단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재제조 플랫폼을 통해 스타트업 35개 창업, 직접 고용 170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미래차 전환에 따라 내연기관 경정비(카센터) 1000곳 가운데 50%인 500곳을 단계적으로 업종 전환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판매플랫폼을 통한 직거래로, 판매 가격을 신품 대비 50% 수준으로 낮춰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덜어준다. 가격 경쟁력에 따른 구매가 늘면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너지밸리산단에는 성능평가 연구 개발(R&D)단지를 구축, 자동차 부품 재제조 성능 평가 지원과 제재조 기법 연구 개발(R&D) 지원에 나선다. 향후 완성차 업체로 참여가 확대되면 광주시는 자원소비 90% 감소, 고용 2.7배 증가, 경제효과가 높은 '자동차 생애주기 완성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광주시는 기후 위기에 따른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자동차산업에서 '광주 자동차부품 순환경제 허브'를 도입,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특히 순환경제 허브 도입과 관련해 이탈리아 토리노에 있는 스텔란티스 자동차 재제조 시설을 주목했다.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및 재제조를 통해 '2038 탄소중립 실현'에 한발 다가서고 있어서다. 스텔란티스는 '2038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약 600억원을 투자해 800만개 엔진, 기어박스 등의 재제조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3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유럽 등 주요국들은 탄소배출에 따른 환경문제와 자원고갈에 따른 자원순환을 위해 재제조를 의무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친환경산업법' 등 재제조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한편 정진욱 국회의원실과 광주그린카진흥원이 함께 주최한 '자동차 부품 재제조 순환경제 허브 기술포럼'에선 탄소 배출에 따른 환경 문제와 자동차 내연기관 종료에 대비해 중고차 부품 수급 문제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강홍윤 인하대 교수는 '재제조 산업 동향 및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국내 재제조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이고, 업체 수는 1450여개로 자동차 부품이 약 80.8%를 차지해 가장 크다"면서 "해외시장은 미국 51.7조원, 유럽 46.8조원으로 국내 대비 약 50배이다. GDP 대비 미국 시장은 0.23%인데 우리나라는 0.05%에 불과해 앞으로 4배 이상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완성차인 벤츠는 통합 재제조 시스템을 갖추고 트럭, 밴, 승용차 등 3만7000종을 재제조 생산하고 있고 신품 대비 30%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면서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재제조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공구매 확대, 보험특약 확대, 수출 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강 교수는 특히 "자동차보험에서 재제조 제품 사용에 대한 유인책이 없으므로 보험개발원과 협력해 사고 차량 수리 시 품질인증 재제조 제품을 보험특약으로 확대할 경우 재제조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03 13:38:16[파이낸셜뉴스] “나 반포자이 보유한 여자야” “트리마제 3개나 보유”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포토카드에 ‘반포자이’ ‘한남더힐’ ‘트리마제’ 등 고급 아파트 명칭이 붙고 있다. 포토카드란 통상적으로 가수의 음반을 사면 랜덤으로 1장씩 들어있는 한정판 굿즈다. 그룹 내에서 인기가 많은 멤버의 포토카드나 특정한 콘셉트의 사진이 들어간 포토카드는 고가에 거래되기 때문에 이를 내로라하는 고급 아파트에 빗댄 것이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반포자이 포토카드로 불렸던 남자아이돌그룹 제로베이스원의 멤버 장하오의 포토카드는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190만원에 팔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하오가 서명했다는 이유로 가격이 뛰었다. 지난달에는 같은 플랫폼에 남자 아이돌 몬스타엑스의 멤버 민혁의 포토카드를 51만원에 판매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판매글에는 '몬스타엑스 민혁 댕포자이 반포자이 포카 양도해요'라는 문구가 적혔다. 또 여자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포토카드를 30만원에 판다는 글도 올라왔다. 초기 포토카드 거래 시장은 X(옛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형성됐다. 다만 거래와 배송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사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후 번개장터나 당근 등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거래 범위가 넓어졌다. 고가에 거래되는 사진에는 ‘트리마제’ ‘반포자이’ ‘한남더힐’ ‘시그니엘’ 등 고가로 손꼽히는 국내 아파트 단지 이름이 붙는다. 팬들은 “내 손에 한남더힐이 있다”며 특정 포토카드를 자랑하는가 하면, 중고거래 사이트에 “반포자이 양도합니다”와 같은 글을 올리기도 한다. 또 구하기 힘든 포토카드의 경우엔 부동산처럼 “매물이 없다”는 표현도 쓴다. 문제는 '반포자이'와 '한남더힐'과 같은 값비싼 고급 아파트의 의미를 '포카 향유층'인 10대가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거주지, 자동차, 의류 등으로 계급을 나누는 사회풍조는 점점 더 어려지고 세분화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복수의 대중문화평론가는 “포토카드 문화가 케이팝의 주요한 셀링 포인트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청소년의 물질만능주의가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의식 성숙과 유관기관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31 09:3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