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릿(Fleet)이 움직이는 모든 순간을 연결해 산업 흐름을 바꾸는 게 목표입니다."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사진)는 22일 자사를 '모빌리티 디지털 설거지꾼'이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화물차, 렌터카, 중고차 등 차량 기반 산업 전반에 쌓인 아날로그 공정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으로 바꾸는 역할이라는 의미다. 현재 △중고차 탁송 △인슈어테크 △차량 관리 시스템(FMS) 등 3개 핵심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 중이다. 지난해 IMS모빌리티는 개발해 오던 10개 소프트웨어 중 6개를 정리하고 4개의 핵심 솔루션에 집중했다. 그 결과 1·4분기 손익분기점(BP)을 조기 달성하며 매출이 연평균 58% 성장했다. 조 대표는 "이전까지 매출과 실적이 기대보다 더뎠지만, 그동안 보험사·중고차 플랫폼과 전산을 직접 연동하고 자체 SaaS를 개발하며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중고차 탁송 부문에선 헤이딜러, 엔카, KB차차차 등 주요 플랫폼을 자동화하며 빠르게 시장점유율(MS)을 70%까지 늘렸다. 솔루션 '렌톡'은 중고차 탁송 기사 배차부터 주유 정산까지 자동화한 시스템이다. 조 대표는 "사람이 직접 하던 일을 자동화했더니 비용은 20% 줄었고, 주유 영수증 조작 사례도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인슈어테크 부문은 사고차량 대차 서비스와 보험사 자동청구 솔루션을 통합한 구조다. 조 대표는 "사고 시 보험사 콜센터, 렌터카 업체, 정비소 등 최소 4~5군데를 전화로 연결해야 했던 과정을 앱 하나로 줄였다"고 했다. 현재 삼성화재를 비롯한 국내 손해보험사 12곳 및 공제조합 5곳과 단독으로 연동 중이다. 하반기에는 보험 손해사정 프로세스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FMS 부문은 직접 설계한 온보드 진단(OBD) 단말기를 차량에 꽂아 주행 데이터를 수집한다. 쿠팡, LG유플러스 등이 주요 고객사며, 차량 3만여대로부터 실시간 운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조 대표는 "이를 통해 연료비 절감, 보험 요율 조정, 사고 예측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사고 예측 AI 모델도 개발중"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차량 예약 솔루션(MaaS), 중고차 내차사기 홈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 사업을 펼치고 있다. 향후 일본, 미국, 동남아 등으로의 진출도 검토 중이다. 이미 일본 렌터카 회사 오릭스에 전역 분배 시스템(GDS)을 지원하고 있으며, 해외 FMS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다. 조 대표는 "해외 서비스는 진입이 어렵지만, 인프라 SaaS는 현지 파트너만 확보되면 바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누적 투자금은 600억원 규모다. 네오플럭스, KB캐피탈 등 다수 벤처캐피털(VC)이 참여했다.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과 함께 기업공개(IPO)도 준비 중이다. 상장 후 자금은 기술 고도화와 해외 확장에 집중될 전망이다. 조 대표는 "올해 예상 매출액은 550억원, 내년엔 영업이익 100억원 달성이 예상된다"며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 전환(AX)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22 18:50:39토요타코리아는 고객 만족과 품질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하는 인증중고차 서비스 강화를 위해 인천·부산창원·대구서구 3개 지역에 '토요타 서티파이드' 공식인증중고차 전시장을 새롭게 개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장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기존 서울 양재 전시장을 포함한 총 4개 거점에서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으며, 수도권은 물론 경상권 주요 도시까지 고객 접점이 확대됐다. 인증중고차는 토요타코리아가 공식 판매한 차량 중 매입 시점 기준 5년 및 10만㎞ 이내 차량 중심으로 총 191가지 항목의 기술 및 품질 검사를 거쳐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엔진 및 동력 계통, 하이브리드 시스템 관련 부품에는 1년 및 2만㎞의 추가 보증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기존 차량을 반납하고 신차를 재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재구매 혜택과 동시에 트레이드-인 프로그램 및 합리적인 금융 상품이 함께 제공돼 고객의 선택 폭과 편의성이 한층 강화되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5-20 18:15:30[파이낸셜뉴스] 토요타코리아는 고객 만족과 품질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하는 인증중고차 서비스 강화를 위해 인천·부산창원·대구서구 3개 지역에 '토요타 서티파이드' 공식인증중고차 전시장을 새롭게 개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장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기존 서울 양재 전시장을 포함한 총 4개 거점에서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으며, 수도권은 물론 경상권 주요 도시까지 고객 접점이 확대됐다. 인증중고차는 토요타코리아가 공식 판매한 차량 중 매입 시점 기준 5년 및 10만㎞ 이내 차량 중심으로 총 191가지 항목의 기술 및 품질 검사를 거쳐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엔진 및 동력 계통, 하이브리드 시스템 관련 부품에는 1년 및 2만㎞의 추가 보증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기존 차량을 반납하고 신차를 재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재구매 혜택과 동시에 트레이드-인 프로그램 및 합리적인 금융 상품이 함께 제공돼 고객의 선택 폭과 편의성이 한층 강화되었다.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부사장은 "토요타코리아가 직접 보증하는 고품질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더 많은 지역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신차는 물론 인증중고차에 이르기까지 고객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5-20 10:44:09[파이낸셜뉴스] SK렌터카는 중고차 렌털 상품 'SK렌터카 타고바이'를 새롭게 재편한다고 15일 밝혔다. 타고바이는 SK렌터카가 신차 구매부터 직접 관리해 온 중고차를 최대 1년까지 충분히 타보고 인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상품으로, 지난 2022년 업계 최초로 출시됐다. 이번 리뉴얼은 합리적인 가격과 폭 넓은 차량 선택권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중고차 구매 부담을 낮추고 경험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SK렌터카에 따르면 약 3년간 타고바이를 운영한 결과,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차량의 연식이나 누적 주행거리 보다는 가격과 사고·수리·정비 등 '투명한 차량 관리 이력'에 대해 더욱 가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타고바이는 중고차 시세 대비 평균 1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에게 제공한다. 더불어 차량 연식 기준을 기존 3년 미만에서 최대 5년까지 확대하며 폭 넓은 중고차 선택을 가능하도록 했다. 타고바이 리뉴얼은 고객 선호가 높은 현대자동차 그랜저 100대를 한정으로 운영하며, 고객 반응과 시장 상황을 살피고 점차 확장할 방침이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고차에 대한 신뢰는 유지하면서, 타고바이 상품 본연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선택의 폭을 확대해 중고차 구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5-15 15:48:08"신차 출고 이후부터 정비 이력을 모두 다 갖고 있는 업체는 없을 겁니다." 지난 8일 경기 부천에 위치한 롯데렌탈의 신규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만난 강병준 티카(T car) 영업팀장은 경쟁업체에 비해 가진 차별성을 묻자 자신감을 드러냈다. 티카는 롯데렌탈이 중고차 소매(B2C)사업을 본격화하며 출범한 중고차 브랜드다. 올해 티카 브랜드를 통한 중고차 소매사업 판매 목표는 9000대다. 이 경우 중고차 소매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 수준이 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내년에는 연간 2만대 판매가 목표다. 중고차 업계 1위인 '케이카'가 지난 한 해 소매로 11만4944대를 판매한 점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목표치다. 중고차 시장에서 롯데렌탈의 차별화된 강점은 신차 출고 시점부터 모든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점유율 1위 롯데렌터카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렌탈의 주력 사업은 신차를 대량으로 매입하고 이를 개인과 법인 등에 대여하는 장기 렌터카다. 이용 고객은 사고가 나거나 정비를 받게 될 경우 롯데렌탈의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해야 면책을 통한 보험 처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회사는 자연스럽게 차량의 상태와 정비이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깜깜이 정비 및 사고이력을 경계하고, 출고 후 명의변경이 없는 '1인신조' 차량을 선호하는 중고차 소비자들로서는 이 같은 강점이 중요한 구매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롯데렌탈의 설명이다. 렌터카 사업을 통해 반납 받은 물량을 판매한다는 점도 롯데렌탈만의 강점이다. 제조사에서 신차를 매입해 렌터카 사업을 영위하고, 이를 반납 받은 뒤 중고차나 경매로 판매하면 차량 전 생애주기에 걸쳐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롯데렌탈은 올해 상반기 내 수도권에 추가 센터의 개소를 막바지 조율하는 등 향후에도 적극적인 거점 확대를 통해 중고차 소매사업을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중고차 업계 최초로 주요 부품에 대해 6개월간 무상 보증 수리를 지원하는 등 공격적인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12 18:06:49톱"신차 출고 이후부터 정비 이력을 모두 다 갖고 있는 업체는 없을 겁니다." 지난 8일 경기 부천에 위치한 롯데렌탈의 신규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만난 강병준 티카(T car) 영업팀장은 경쟁업체에 비해 가진 차별성을 묻자 자신감을 드러냈다. 티카는 롯데렌탈이 중고차 소매(B2C)사업을 본격화하며 출범한 중고차 브랜드다. 올해 티카 브랜드를 통한 중고차 소매사업 판매 목표는 9000대다. 이 경우 중고차 소매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 수준이 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내년에는 연간 2만대 판매가 목표다. 중고차 업계 1위인 '케이카'가 지난 한 해 소매로 11만4944대를 판매한 점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목표치다. 중고차 시장에서 롯데렌탈의 차별화된 강점은 신차 출고 시점부터 모든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점유율 1위 롯데렌터카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렌탈의 주력 사업은 신차를 대량으로 매입하고 이를 개인과 법인 등에 대여하는 장기 렌터카다. 이용 고객은 사고가 나거나 정비를 받게 될 경우 롯데렌탈의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해야 면책을 통한 보험 처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회사는 자연스럽게 차량의 상태와 정비이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깜깜이 정비 및 사고이력을 경계하고, 출고 후 명의변경이 없는 '1인신조' 차량을 선호하는 중고차 소비자들로서는 이 같은 강점이 중요한 구매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롯데렌탈의 설명이다. 렌터카 사업을 통해 반납 받은 물량을 판매한다는 점도 롯데렌탈만의 강점이다. 제조사에서 신차를 매입해 렌터카 사업을 영위하고, 이를 반납 받은 뒤 중고차나 경매로 판매하면 차량 전 생애주기에 걸쳐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중고차 수요 고객 상당수가 중장년층이라는 점을 고려해 롯데렌탈은 온라인 플랫폼 구축뿐만 아니라 중고차 매매단지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강 팀장은 "거의 6대 3, 7대 4 정도로 온라인을 통해 거래하는 분이 좀 더 적은 상황"이라며 "비대면 고객이 절반이라고 해도 나머지 고객 절반은 상담하고 차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렌탈은 올해 상반기 내 수도권에 추가 센터의 개소를 막바지 조율하는 등 향후에도 적극적인 거점 확대를 통해 중고차 소매사업을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중고차 업계 최초로 주요 부품에 대해 6개월간 무상 보증 수리를 지원하는 등 공격적인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09 17:06:28【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지난달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중고차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지난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를 앞당기면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3일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7일(현지시간)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맨하임 중고차 가격지수는 올해 4월 208.2(1997년 1월=100 기준)로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2.7%다. 이 같은 미 중고차 가격 상승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이슈로 차 가격 급등의 여파가 미쳤던 지난 2023년 10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맨하임 중고차 가격지수는 중고차 도매시장 경매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지난달 미 중고차 가격을 끌어올린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고 차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이 지난달에 중고차를 대거 구매한 것이다. 관세 영향으로 차 값의 강한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해왔는데 정확히 그런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와 관련, 콕스 오토모티브의 제레미 롭 경제·산업 인사이트 디렉터는 "중고차 가격이 반등하는 현상은 보통 4월 둘째 주 무렵 종료되는 게 일반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중고차 도매가격 상승세가 4월 한 달 내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2025-05-08 18:51:0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지난달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중고차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지난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를 앞당기면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3일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7일(현지시간)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맨하임 중고차 가격지수는 올해 4월 208.2(1997년 1월=100 기준)로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2.7%다. 이 같은 미 중고차 가격 상승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이슈로 차 가격 급등의 여파가 미쳤던 지난 2023년 10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맨하임 중고차 가격지수는 중고차 도매시장 경매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지난달 미 중고차 가격을 끌어올린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고 차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이 지난달에 중고차를 대거 구매한 것이다. 관세 영향으로 차 값의 강한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해왔는데 정확히 그런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와 관련, 콕스 오토모티브의 제레미 롭 경제·산업 인사이트 디렉터는 "중고차 가격이 반등하는 현상은 보통 4월 둘째 주 무렵 종료되는 게 일반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중고차 도매가격 상승세가 4월 한 달 내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중고차 가격 뿐 아니라 신차 가격도 인상될 조짐이다. 포드는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차량 3종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포드는 머스탱 마하-E 전기 SUV를 비롯해 매버릭 픽업트럭, 브롱코 스포츠 차량의 가격을 모델에 따라 최대 2000 달러(약 280만원) 인상한다고 최근 미국 내 딜러사에 공지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5-08 07:01:07'골목상권' 침해 우려로 현대자동차·기아에 적용돼 온 중고차 시장 점유율 제한 조치가 이달부터 해제된다. 렌터카, 플랫폼 업체도 중고차 시장에 뛰어든 상황에서 국내 최대 완성차업체의 족쇄가 풀리면서 업계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가 현대차·기아를 상대로 내린 중고차 사업조정 권고 조치가 지난달 30일부로 종료됐다. 사업조정제도는 대기업의 사업 확장으로 중고시업의 피해 우려가 있을 경우 3년 이내에서 사업 연기 및 수량,품목 제한 등을 권고하는 조치다. 당시 중기부는 2023년 5월부터 1년간 현대차·기아에 대해 각각 전체 중고차 거래 대수의 2.9%, 2.1%만을, 2024년 5월부터 1년간 4.1%, 2.9%만을 판매하도록 제한했다. 그러나 이달부터 이 같은 규제가 풀리게 되면서 현대차, 기아도 본격적인 시장 진입이 가능해졌다. 현대차·기아는 앞서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해 둔 상태다. 이를 두고 대규모 중고차 매매단지 조성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내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만큼, 현대차·기아는 제조사가 직접 검증한 투명한 매물 판매, 추후 수리 보증 및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 연간 중고차 거래 대수는 240만대 수준으로 160만대 수준인 신차를 훌쩍 뛰어넘는다. 현대차, 기아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이미 속속 인증중고차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기도 하다. 중국 최대 중고차 업체인 BYD 역시 국내에 중고차 판매를 위한 법인을 설립했다.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전기차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인 만큼 가성비 시장을 잡겠다는 것이다. KG모빌리티 역시 지난해 5월부터 인증중고차 사업을 출시해 운영 중이다. 대량의 차량을 운영하는 렌트카 업체 및 플랫폼 업체들도 중고차 시장에 속속 진출하는 상황이다. 롯데렌탈은 올해부터 B2C 중고차 사업 강화에 나섰다. 강서구 가양동에 이어 지난달 경기 부천에 매매센터를 구축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수도권에 매매센터 확장을 위한 최종 조율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카셰어링 플랫폼 '쏘카'와 협업해 중고차 매입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중고차 업계에서는 당장 현대차·기아의 시장 진입에 대한 대응 마련보다는 향방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정원일 기자
2025-05-05 18:19:53[파이낸셜뉴스] '골목상권' 침해 우려로 현대자동차·기아에 적용돼 온 중고차 시장 점유율 제한 조치가 이달부터 해제된다. 렌터카, 플랫폼 업체도 중고차 시장에 뛰어든 상황에서 국내 최대 완성차업체의 족쇄가 풀리면서 업계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가 현대차·기아를 상대로 내린 중고차 사업조정 권고 조치가 지난달 30일부로 종료됐다. 사업조정제도는 대기업의 사업 확장으로 중고시업의 피해 우려가 있을 경우 3년 이내에서 사업 연기 및 수량,품목 제한 등을 권고하는 조치다. 당시 중기부는 2023년 5월부터 1년간 현대차·기아에 대해 각각 전체 중고차 거래 대수의 2.9%, 2.1%만을, 2024년 5월부터 1년간 4.1%, 2.9%만을 판매하도록 제한했다. 그러나 이달부터 이 같은 규제가 풀리게 되면서 현대차, 기아도 본격적인 시장 진입이 가능해졌다. 현대차·기아는 앞서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해 둔 상태다. 이를 두고 대규모 중고차 매매단지 조성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내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만큼, 현대차·기아는 제조사가 직접 검증한 투명한 매물 판매, 추후 수리 보증 및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 연간 중고차 거래 대수는 240만대 수준으로 160만대 수준인 신차를 훌쩍 뛰어넘는다. 현대차, 기아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이미 속속 인증중고차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기도 하다. 중국 최대 중고차 업체인 BYD 역시 국내에 중고차 판매를 위한 법인을 설립했다.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전기차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인 만큼 가성비 시장을 잡겠다는 것이다. KG모빌리티 역시 지난해 5월부터 인증중고차 사업을 출시해 운영 중이다. 대량의 차량을 운영하는 렌트카 업체 및 플랫폼 업체들도 중고차 시장에 속속 진출하는 상황이다. 롯데렌탈은 올해부터 B2C 중고차 사업 강화에 나섰다. 강서구 가양동에 이어 지난달 경기 부천에 매매센터를 구축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수도권에 매매센터 확장을 위한 최종 조율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렌탈은 렌트카로 활용했던 차량을 중고차 시장에 내놓는 것으로, 회사가 지속 관리해 온 차량인 만큼 투명한 이력 등이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카셰어링 플랫폼 '쏘카'와 협업해 중고차 매입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쏘카의 탁송 플랫폼을 활용해 도서·산간 지역까지 매입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중고차 업계에서는 당장 현대차·기아의 시장 진입에 대한 대응 마련보다는 향방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완성차 업체들이 자사 브랜드 차량의 가격방어를 통한 신차 판매 촉진 전략으로 중고차 시장에 진입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당장 공격적으로 중고차 시장 확대에 나설지 일단 주시하겠다는 것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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