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과학기술 자립을 통해 자국 발전의 새로운 엔진을 가동하고 있다. 화웨이가 5G 반도체 봉쇄를 돌파하며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창어’ 달 탐사선이 달의 토양을 지구로 가져온 데 이어, 유인 잠수정 ‘펀더우저’는 마리아나 해구 1만 미터 심해 탐사에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과들은 모두 ‘자립자강(自立自强)’이라는 키워드와 직결돼 있다. 동시에 베이더우 위성항법 시스템은 200여 개국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중국의 초대형 전파망원경 FAST는 매년 관측 시간의 10%를 국제 사회에 개방하고 있다. AI 오픈소스 플랫폼 ‘딥시크(DeepSeek)’는 기술 진입 장벽을 낮추며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폭넓은 활용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에는 ‘개방과 공유’라는 또 다른 전략적 방향성이 담겨 있다. 중국 정부는 과학기술 자립자강 전략이 국가 현대화의 핵심 동력일 뿐 아니라, 세계 과학기술 생태계에서도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전략은 어떤 배경에서 등장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성과를 창출하고 있을까. 기술 봉쇄 속에서 선택한 '자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과학기술은 국가의 강력한 무기이며, 국가가 강해지고 기업이 성공하며 인민의 삶이 윤택해지는 기반”이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중국은 현대화 추진 과정에서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기술 봉쇄에 직면했다. 대표적으로 화웨이는 반도체 공급 차단 위기를 겪었고, 중국의 우주항공 연구진은 EU 주도의 갈릴레오 프로젝트에서 배제되면서 수조 원에 달하는 손실과 연구 중단을 경험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중국이 반도체, 첨단 장비 등 핵심 기술에서 해외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 동시에, 핵심 기술은 사오거나 빌릴 수 없으며, 반드시 스스로 확보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됐다. 중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 2위지만,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선진국 대비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기술 병목을 타개하지 않고서는 고품질 성장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낳았고, 이에 따라 시진핑 주석은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국가 생존 전략’으로 격상시켰다. 사진은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세계 유일의 강력한 작업능력을 갖춘 만 미터급 유인 잠수정 ‘펀더우저’호가 바다에 입수하는 장면이다. 이 잠수정은 중국, 뉴질랜드, 덴마크, 독일 등 10여 개 국의 과학연구 인원을 태우고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의 ‘무인지대’로 진입한다. CMG 추격에서 선도국으로… 중국 과학기술 전략의 진화 중국의 자립자강 전략은 고대 중화 문명의 전통적 사고방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天行健 君子以自强不息)”는 철학은 20세기 중반 핵개발 및 인공위성 성공 사례에서도 나타났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정책 이념의 핵심 축을 이루고 있다. 과거에는 선진국 기술을 뒤따르기에 급급했던 중국이 이제는 일부 분야에서 기술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립자강은 단순한 목표를 넘어선 실천 전략으로 작동하고 있다. 첫째, 중국은 기초연구 강화를 과학기술 자립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중국은 기초연구 강화를 과학기술 자립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 연구개발 인력 규모는 세계 최대 수준이며, 국가 차원의 인재 육성 정책을 통해 전문성과 균형을 갖춘 과학기술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동시에 연구개발(R&D)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12년 1조 300억 위안이던 R&D 투입은 2024년 기준 3조 6천억 위안으로 늘어, 세계 2위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중국 과학기술 혁신을 뒷받침하는 물질적 기반이 되고 있다. 둘째, 기술 봉쇄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주도의 통합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은 심해탐사, 항공우주, 고속철도, 통신 등 전략적 분야에서 기술 자립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가 실험실, 대학,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기업과 시장 메커니즘을 결합한 ‘산학연 통합 체제’를 구축했다. 이른바 ‘신형 전국 체제’는 핵심 기술 돌파와 기술 봉쇄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정책 효과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2024년 기준 중국의 첨단기술 기업은 50만 개를 넘어섰고, 과학기술 혁신판 상장 기업도 600여 개에 달한다. 셋째, 실험실에서 산업 현장까지 이어지는 전환 체계를 통해 기술과 산업의 융합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은 기술 혁신과 산업 응용 간의 연결을 강화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드론과 5G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농업 솔루션을 통해 논밭의 무인화가 실현되고 있으며, 양자컴퓨터 기술인 ‘쥬장’은 금융 리스크 관리에 적용되고 있다. 실험실에서 시작된 연구가 생산 현장까지 빠르게 이어지는 ‘전주기 전환 체계’를 통해 중국은 기술 경쟁력을 산업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의 글로벌 혁신지수 순위에서도 2012년 34위였던 중국은 2024년 11위로 뛰어올랐다. 개방과 공유, 글로벌 공공재로 확장되는 기술 시진핑 주석은 “글로벌 과학기술 협력은 인류가 직면한 공동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라며, “봉쇄에 맞설수록 더욱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중국은 자국 기술을 글로벌 공공재로 전환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베이더우 시스템은 전 세계 200여 개국에 항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FAST 전파망원경은 국제 사회에 매년 관측 시간을 개방 중이다. AI 오픈소스 플랫폼 딥시크는 기술 불균형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는 핵심 기술을 전 세계 개발자와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중국의 과학기술 전략이 폐쇄적 보호주의와는 거리가 멀며, 기술 패권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학에는 국경이 없고, 혁신에는 끝이 없다 지능화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국은 과학기술 자립자강이라는 전략적 엔진을 바탕으로 기술 혁신과 국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중국식 현대화의 핵심 동력이 되는 동시에, 인류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하는 중요한 기여가 되고 있다. 자료 제공: CMG
2025-06-13 10:05:13[파이낸셜뉴스] 서울대에서 한 교수가 수업 시간에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혐오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학내에서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는 13일 서울대 사회학과 대학원 자치회는 최근 학과 차원의 인권위원회 소집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교수들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자치회는 메일에 "(A 교수가 맡은) 학부 수업에서 반복적인 중국과 중국인 혐오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한국 정치 개입 등 최근 시국에서의 음모론을 말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자치회에 따르면 A 교수는 지난달 강의를 하던 중 "중국은 후진적", "중국은 사상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전 국민을 통제하려고 하는 야만적인 나라", "우리나라에 친중 세력이 암약하고 있다. 정치세력도 마찬가지" 등의 발언을 했다. 자치회는 "(A 교수의) 이런 발언들은 중국(인)에 대한 근거 없는 비하를 드러내고 있다. 학과 구성원 중 중국인 유학생이 많음을 고려할 때 반드시 시정돼야 할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A 교수는 자치회 지적과 관련해 중국 혐오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의 '기술 굴기'에 대한 한국 사회의 안일한 인식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설명도 했다. A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강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제 잘못"이라면서도 "중국이 부상하는데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는 우리 모습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을 반공주의적으로 비판할 게 아니라 중국의 부상이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중국인의 한국 이주와 관련해서도 "큰 나라 옆에 있는 작은 나라의 다문화 정책은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3 06:56:40[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이 한국GM에 자동차용 강판을 처음으로 납품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제너럴 모터스(GM)의 전략과 맞물린 결과다. 현대차그룹 외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현대제철에도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오는 9월부터 현대제철로부터 연간 약 10만t 규모의 자동차 강판을 공급받기로 하고 현재 품질 인증 등 실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는 한국GM의 연간 소비량 중 약 20%에 해당하며 기존 납품처였던 중국 바오산강철과의 거래는 중단된다. 자동차 강판 가격이 t당 110만~180만원임을 고려하면 매출로는 1100억~1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공급처 변경은 GM 본사의 공급망 다변화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갈등 장기화로 GM은 주요 부품과 소재의 조달처를 '탈중국'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철강 역시 이 전략에 포함돼 있다. 이미 한국GM은 바오산강철 외 나머지 물량을 포스코 등 국내 철강사로부터 조달해 왔으며 현대제철까지 참여하면서 철강 공급망의 탈중국화가 사실상 마무리되는 셈이다. 현대제철로서도 이번 계약은 단순한 납품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난 2010년 자동차 강판 시장에 진출한 이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거래는 제한적이었고,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현대차·기아에 집중돼 왔다. 포드, BMW 등에 소량 공급한 전례는 있었지만 안정적인 대형 고객 확보는 난제로 남아 있었다. 특히 한국GM은 지리적으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와 가까워 물류 효율이 높음에도 경쟁사 기술 유출 우려와 품질 이슈 등을 이유로 현대제철을 외면해 왔다. 한편, 이번 계약은 현대차그룹과 GM 간 전략적 협력 관계의 일환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지난해 9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12 19:13:25[파이낸셜뉴스] 대교의 중국어 전문 교육브랜드 차이홍이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유익하게 보내기 위해 유초등 학생들에게 중국어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마련했다. 차이홍은 혼자서도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디지털 중국어 학습 '차이홍 스토리탭' 이벤트를 16일부터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차이홍 스토리탭은 태블릿을 통해 중국어 애니메이션 72편과 퀴즈, 게임, 노래, 낱말카드 등 다양한 중국어 활동 콘텐츠를 익힐 수 있는 놀이형 디지털 학습 과정이다. 중국어 전문 교사의 1:1 밀착 관리를 통해 발음부터 말하기까지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24개월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차이홍 스토리탭 이벤트는 방학 기간 동안 스토리탭 학습을 시작한 고객에게 중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리딩게이트와 콘텐츠 협업을 통해 어린이 영어 학습 앱 '하이도도' 6개월 이용권을 증정한다. 또한 유초등 학습자들이 중국어 학습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나만의 태블릿 케이스 꾸미기' DIY 태블릿 케이스와 다양한 꾸미기 파츠를 함께 제공하여 학습의 흥미를 높일 예정이다. 차이홍 관계자는 "태블릿 학습 기기를 업그레이드하여 학습의 편의성과 몰입도를 높여 한층 수준 높은 학습 서비스 제공할 계획이니 즐겁게 중국어를 학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차이홍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스토리탭 체험판을 이용해 볼 수 있으며, 전국 차이홍 지점에서는 무료 체험 수업 및 학습 상담도 가능하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6-12 09:14:47[파이낸셜뉴스] 삼성웰스토리는 글로벌 맛집 협업의 일환으로 중국 1위 훠궈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의 정통 마라훠궈를 구내식당에서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월 시작한 첫 글로벌 맛집 일본편에서는 이치란의 돈코츠 라멘,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의 샤브우동, 야마야의 모츠나베 등의 일본 현지 메뉴를 선보였다. 그 결과 식수가 평균 44% 증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삼성웰스토리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 국가인 중국 대표 맛집 하이디라오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맛집 콜라보에 대한 고객 호응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이디라오는 세계 14개국에서 14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글로벌 브랜드로 중국 본토의 정통 마라훠궈 맛, 취향대로 커스텀이 가능한 셀프 소스바 등을 통해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구내식당에서 원조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신경썼다. 먼저 하이디라오의 마라훠궈 맛을 제대로 재현하기 위해 시그니처 마라탕 소스와 핵심 비법 시즈닝, 땅콩 참깨 즈마장 소스를 매장 전용 상품 그대로 사용한다. 또 급식 사업장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식자재인 푸주, 링링롤(유부롤튀김), 코코넛밀크 등을 공수했다. 하이디라오의 상징인 셀프 소스바를 구내식당에 구현해 고객이 직접 커스텀한 훠궈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셀프 소스바에는 15종의 소스와 함께 하이디라오 매니아들의 소스 조합법도 소개한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구내식당에서 글로벌 맛집을 즐기며 해외여행한 기분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앞으로도 싱가포르,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맛집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6-12 09:13:36[파이낸셜뉴스]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자택에 침입하려던 중국인 여성이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 20분께 용산구에 있는 BTS 정국의 집을 찾아 현관 비밀번호를 여러 번 누른 30대 중국인 여성 A씨를 주거침입미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현장에 출동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전역한 정국을 보러 한국에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국은 지난 2023년 1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1년 6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11일 만기 전역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2 08:28:19[파이낸셜뉴스]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 1차 회담의 합의를 이행할 구체적인 방안과 틀(프레임워크)에 대해 합의했다. 양국은 중국 희토류의 대미 수출 규제와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허용과 관해 빅딜을 이뤘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일부 첨단 기술 수출 제한 완화도 합의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중간 제2차 고위급 무역 협상과 관련, "영구 자석과 필요한 모든 희토류는 중국에 의해 '선지급'(up front) 형식으로 공급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 내 대학을 이용하는 중국 학생들과 관련된 것을 포함한 합의 사항을 중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중국과 합의 완성 시진핑 주석과 나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과의 합의는 완성됐고 시진핑 국가주석과 나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 "나는 늘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양국간의 '런던 협상'에서 미국이 중국에 그간 요구해온 대미 희토류 수출 통제 해제와, 중국이 '차별적 제한조치'를 중단하라며 요구해온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적극적인 비자 취소 방침 철회 등과 관련한 주고받기가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에 제기한 요구 중 핵심인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조치 완화와 관련해 어떤 합의가 도출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부 첨단 기술 수출 통제를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총 55%의 관세를 (중국에) 적용하고, 중국은 (미국에) 10%의 관세를 적용한다"며 "(미중)관계는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1차 무역 협상에서 양국은 90일간 상대에게 부과하는 관세율을 각각 115% 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합의했고, 그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은 30%,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0%로 내려간 상태다. 언급 피한 미국의 첨단 기술 통제 강화 조치 완화도 일부 포함된 듯 따라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로 거론한 55%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미국이 중국에 부과해온 20여 %의 관세를 합산한 수치로 해석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 양국 대표단은 9∼10일 런던에서 만나 지난달 제네바에서 이뤄진 미중간 무역합의 이행의 틀을 도출하는 데 합의했다. 이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회담장인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 합의와 이달 미중 정상 통화에서 나온 내용을 이행할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러트닉은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9~10일에 걸쳐 런던에 머물며 중국 대표단과 2차 고위급 협상을 진행했다. 러트닉은 런던 협상에서 제네바 합의에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중국 대표단의 리청강 중국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담판대표도 중국 매체를 통해 합의 사실을 알렸다. 그는 "양국은 전문적이고 이성적이며 심도 있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했다"면서 "이번 진전이 양국 간 신뢰 증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세계 경제 발전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러트닉 "희토류가 공급되지 않았을 때 미국이 취한 여러 조치들 균형 있게 해제" 이 프레임워크가 세계 1·2위 경제대국 사이의 무역·통상 마찰이 잦아드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러트닉은 "우리는 대통령의 허가 이후 프레임워크를 시작할 것이며 중국 역시 시진핑 국가주석의 허가 이후 그들의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은 "희토류가 공급되지 않았을 때 미국이 취한 여러 조치들이 있었다"며 "그 조치들은 트럼프가 말한 대로 균형 있는 방식으로, 해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나라는 지난달 합의에도 불구,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등 제네바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 유학생 비자 심사 강화, 제트 엔진·반도체·원자력 등 각종 기술 수출 통제 등 중국 차별 조치를 계속한다고 반발했다. 양국 정상은 5일 전화 통화에서 해당 쟁점을 논의하면서 2차 회담이 열릴 수 있었다. 지난해 기준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69.77%를 차지한 중국은 지난 4월부터 희토류 7종에 허가제를 도입하며 수출 통제를 시작했다. WSJ는 지난달 30일 보도에서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재개를 조건으로 1차 협상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자연계에 매우 드물게 존재하는 17종의 금속 원소인 희토류는 반도체 등 첨단 제품에 필수 재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6-11 23:03:38[파이낸셜뉴스] JW중외제약은 항생제 원료 '에르타페넴'을 사용한 완제품이 최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 제품은 JW중외제약이 시화공장에서 생산한 원료를 인도 파트너사 '그랜드 파마'에 공급하고 그랜드 파마가 완제품으로 제조한 주사제다. 중국 내 허가권은 그랜드 파마와 계열사인 '쑤저우 얼예 파마'가 공동 보유한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017년 그랜드 파마와 에르타페넴 원료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해당 원료를 기반으로 한 완제품이 미국, 캐나다 등에 품목허가를 받고 시판된 바 있다. 이번 중국 진출은 아시아권 시장까지 확대된 사례다. 에르타페넴은 페니실린, 세파계에 이은 카바페넴계 차세대 항생제로, 피부조직 감염, 폐렴, 요로감염, 급성골반감염 등 다양한 세균성 감염증 치료에 사용된다. 광범위한 항균력과 내성균에 대한 우수한 효능으로 난치성 감염에서도 치료 효과를 인정받고 있으며 오리지널 의약품은 미국 '머크'가 개발한 '인반즈(INVANZ)'다. JW중외제약은 1990년대 초반부터 카바페넴계 항생제 분야에서 핵심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2004년 세계 최초로 이미페넴 퍼스트 제네릭 개발에 성공한 이후 메로페넴, 에르타페넴, 도리페넴까지 자체 원료 합성에 성공하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카바페넴 전 계열의 생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시화의 원료합성 전용공장과 당진의 완제품 전용공장은 해외 수출의 핵심 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JW홀딩스를 통해 카바페넴계 항생제 원료·완제의약품 수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중국 에르타페넴 품목허가는 미국과 캐나다 등에 이어 아시아권 시장 진출 사례로 고난도의 합성기술이 요구되는 카바페넴계 항생제 분야에서 국산 원료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에르타페넴, 도리페넴 등 차세대 항생제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11 09:23:06[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도심의 정부청사인 랭카스터 하우스에서 협상을 재개했다. 미국 측 협상팀은 중국과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기자들에게 10일 협상도 길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어제 양측이 하루 종일 대화했고, 오늘도 하루 종일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협상은 순탄하며 우리는 서로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협상이 어쩌면 11일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끌고 러트닉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USTR)가 참여하는 미 협상팀은 허리펑이 이끄는 중국 협상팀과 만나 이틀째 무역협상에 나섰다. 베선트와 허리펑은 지난달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무역협상을 위해 90일 동안 관세전쟁을 중단하기로 한 뒤 이번에 런던에서 다시 만났다. 이번 협상은 첨예하게 대립하는 두 나라 사이의 무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자리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미국의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기술 중국 수출 규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미국은 중국이 스위스 무역합의를 위반하고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중국은 미국이 반도체 수출 통제를 중국에 차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양측은 전날 이 갈등을 끝낼 가능성을 시사했다. 캐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속도를 높이는 데 합의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11 04:43:34[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골드만삭스와 제휴해 선보인 ‘독점 미국 현지 리서치’의 누적 조회수가 14만회를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독점 미국 현지 리서치 론칭 후 한 달간 발간된 보고서 가운데 서학개미가 가장 주목한 이슈는 ‘올 3·4분기 중국 경제전망’으로 나타났다. 독점 미국 현지 리서치는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리서치 차별화를 위해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출시한 서비스이다. 론칭 후 10영업일 만에 조회수 10만회를 돌파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고, 발간된 보고서당 평균 조회수도 1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조회수를 달성한 보고서는 지난달 15일 발간된 ‘반짝 회복 뒤 다가올 긴 그림자’이다. 약 2만8000회를 기록한 이 보고서는 미중 무역 완화에 따른 2분기 중국 경제의 일시적 반등을 전망하면서도 관세 부담과 제한적 정책 대응으로 3분기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4.2%로 하향 조정됐다. 해당 보고서는 “신흥국 주식 전반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과 높은 이익 추정치를 이유로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특히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전략적 중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 제휴 리서치는 한국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는 이해하기 쉬운 요약본과 정밀 분석본 두 가지 형식으로 구성돼 있어 투자자들이 각기 상황에 맞춰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해외주식 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정보 격차로 인해 투자 수요가 여전히 일부 종목에 편중돼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리서치 역량을 강화해 투자자에게 보다 풍부하고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6-10 16:0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