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2척이 해양경찰에 붙잡혔다. 22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21일 오후 9시10분께 어청도 남서쪽 130㎞ 해상에서 제한조건 위반 혐의로 중국어선 쌍타망 2척(98톤급)을 나포했다고 22일 밝혔다. 우리나라 수역에 허가를 받고 입어한 중국어선은 '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 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의 행사에 관한 법률'(배타적 경제수역법)과 한중 '양국 간의 조업 조건 및 입어절차 규칙'을 따라야 한다. 특히 한중 양측은 지난 5월 한중어업공동위원회 협의를 거쳐 관련 처벌 대상을 확대했다. 이에 해경은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거나 설치하지 않은 채 조업하는 선박과 어업허가증에 적힌 국제총톤수가 실제 측정값과 크게 차이 나거나 어업 종류별로 정해진 총톤수를 초과하는 행위, 폐위 장소 용적 수치 표시 증명서를 소지하지 않은 경우 등 5가지 유형을 신설해 단속 중이다. 이번에 나포된 중국 어선 2척은 신설 유형인 '폐위 장소 용적 수치 표시 증명서'를 소지하지 않은 채 지난 19일 오후 7시께 우리 EEZ에 입어했고 나포 때까지 8차례에 걸쳐 조업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중국 선박은 관계 법령 위반 사실을 인정하고 담보금 각 30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납부한 뒤 석방됐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조업 질서 확립과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불법 조업하는 외국 어선들을 강력히 단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1-22 14:42:03[파이낸셜뉴스] 중국 일부 누리꾼들이 김치를 마치 자국의 음식인 양 온라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 같은 행태를 두고 '문화 침탈'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서 교수는 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최근 제보를 받아 확인해 보니 중국 SNS에 #김치, #중국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많은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고 전했다. 김치의 날은 한국이 김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20년에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이 시기가 김장하기 좋고, 김치의 여러 재료가 '하나하나'(11) 모여 '스물두 가지'(22) 이상의 건강 기능적 효능을 나타낸다는 상징적 뜻이 담겨 있다. 서 교수는 지난 2021년 김치를 담그는 동영상에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논란이 된 중국 유튜버 리쯔치의 사례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영상이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다양한 곳에 퍼져 있어 심각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유래했다'라는 억지 주장을 펼쳐 논란이 된 점을 지적했다. 이어 "중국 환구시보 등 관영매체에서도 김치에 관한 자국 내 여론 호도용 기사가 나오는 등 '김치공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서 교수는 "조선족의 국적과 터전이 중국임을 앞세워 한국 고유문화를 자국 문화로 편입하려 하고 있다"며 "중국 누리꾼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2 09:20:01【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경찰이 야스쿠니신사 낙서 사건과 관련해 중국인 14세 소년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22일 공영 NHK에 따르면 해당 소년은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신사 입구에 있는 돌기둥에 화장실을 뜻하는 한자 등을 낙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용의자는 낙서가 발견된 다음날 이미 홍콩으로 돌아가 실제 체포로는 이어지지 않은 상태다. 낙서 관련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8월 19일이다. 야스쿠니신사 입구 돌기둥에 검은 마커펜으로 휘갈긴 듯한 중국어가 적혀 있었다. 현장 근처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에는 밤중에 수상한 인물이 돌기둥에 접근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경시청은 수사 결과 이 인물의 신원을 14세 중국인 소년으로 특정하고, 21일 기물손괴 및 예배방해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용의자는 범행 며칠 전 여러명과 함께 일본에 입국해 도쿄에 머물렀으나 신사에는 혼자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스쿠니신사에서는 지난 5월에도 같은 돌기둥에 빨간 염료로 적힌 낙서가 발견돼 경시청이 중국인 용의자 2명을 지명수배한 바 있다. 잇따른 낙서 소동에 신사는 해당 돌기둥 주위에 울타리를 치고, 경시청은 지난 8월 이후 주변 경비를 강화했다. 야스쿠니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도조 히데키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100여년 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됐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1-22 07:54:12한국은 의료 강국으로 최근 외국인 환자의 방문이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주춤했던 외국인 환자는 다시 증가세다. 외국인 환자들은 질환을 치료하는 목적만으로 한국을 찾지 않는다. K의료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에 암이나 희귀질환 같은 치명적 질환을 치료하는 외국인 환자도 많지만 피부 미용이나 성형 등 자신의 모습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한 시술이나 수술을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는 앞으로도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총 67만8799명이었는데 35.2%가 한국에서 피부과 진료를 받았다. 진료과별로 보면 압도적인 1위다. 16.8%로 2위를 차지한 성형외과 진료보다도 2배 이상 많다. 외국인 환자 10명 중 3명 이상이 한국에서 피부과 진료를 받은 것이다. 이는 한국의 미용 피부 진료 기술과 시술 실력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중국 외에도 중화권이나 의료 선진지역인 북미와 유럽에서도 환자가 몰려들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가 직접 진료하고 시술해서울리거피부과의원 원장은 국내 미용·성형 1번지인 압구정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외국인 환자를 유치해 진료하는 피부 관련 병·의원은 많지만 피부과 전문의가 진료를 보는 경우는 드문 것이 현실이다.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미용 관련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정훈 서울리거피부과의원 원장은 압구정에서는 보기 드문 피부과 전문의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21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 중에도 이 원장을 찾는 간호사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질 정도로 많은 환자들이 이 원장을 찾고 있었다. 이 원장은 "국내 의료진의 피부 미용 관련 전문성과 실력은 전 세계에서 1등이라고 자부한다"며 "개원을 했을 당시만 해도 피부 치료에 사용되는 각종 장비는 대부분 고가의 외산이었는데, 지금은 국산 레이저 장비와 의료 장비의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왔고, 의료기기 뿐만 아니라 스킨부스터와 보툴리눔 톡신, 필러 제품도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로 외산 제품을 뛰어넘어 국산이 글로벌 미용 시장을 선도할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을 미용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가 많아진 것 역시 피부 미용과 관련된 한국 의료의 수준이 매우 높고, 글로벌 지역에서 경쟁 상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이유에 대해 그는 "한국의 뷰티 산업은 한류와 함께 성장을 했는데, 한국의 연예인들이 글로벌 지역에 노출됐고 외모도 훌륭하지만 피부가 특히 관리가 잘된 모습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태국이나 브라질 같은 나라도 한국 같은 시술이 있지만 한국처럼 일반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외국인 고객들의 경우 리프팅 시술이나 '쁘띠시술'이 인기가 많은데 한 번 받으면 수개월 이상 효과가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효과를 보고 재시술 시기에 맞춰 다시 한국을 찾는 고객도 많다"며 "외국 고객들의 수요를 국가별로 분석해 가장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의료기기를 활용하고 있고, 서울리거피부과만의 노하우를 집약해 '시그니처 시술'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국가 고객이냐에 따라 니즈가 제각각인데 예를 들면, 중국 고객들은 물광 같은 피부를 원해 '물광주사'에 관심이 많은 반면, 영미권에서는 유리 같은 피부, 즉 '글라스 스킨'에 관심이 많다"며 "병원에 외국인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5개 국어에 대응할 수 있는 통역 인력을 두고 있는데 이런 편의성도 고객 만족도에 한몫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서울리거피부과의원 로비에는 한국 환자들 외에도 서구권에서 온 환자가 여럿 눈에 띄었고, 병원 문을 들어서면서 중국어를 하는 환자의 경우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바로 맞이하며 진료 수속을 도왔다. ■특화 기술 개발에 피부과 전용 화장품까지 서울리거피부과의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술은 안티에이징 시술이다. 피부가 처지고 탄력 떨어지는 것을 개선하는 시술로 널리 알려진 '울쎄라'와 '써마지'가 대표 안티에이징 시술이다.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고 티나지 않게 피부 탄력을 개선할 수 있다. 이 원장은 "리프팅 시술 중 울쎄라를 이용한 '더블업 시술'은 서울리거피부과의원만의 특화된 기술로 통증이 적고 효과가 빠르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1개의 시술봉이 아닌 2개의 시술봉을 활용하기 때문에 더블업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다른 곳에서도 울쎄라와 써마지 시술을 하지만 같은 기계를 사용하더라도 시술자의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특화 기술인 더블업 시술과 이 원장만의 '손맛'이 더해진 것이 고객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는 것이다. 서울리거피부과는 피부과 전용 화장품도 개발했다. 진료와 시술 현장에서 많은 환자들을 보던 이 원장이 피부가 민감한 환자들이 시술 후 피부 자극과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었고, 기성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더 빠른 회복을 돕고 자극을 줄일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이 화장품 브랜드 개발로 이어진 것이다. 이 원장은 "'환자들을 위한 더 좋은 제품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제품들을 찾아봤지만 유해 성분이 없고 피부를 보호할 만한 제품을 찾기 어려웠고, 그런 것이 없다면 직접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피부과 전용 화장품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피부과 시술을 받으면 일시적으로 건조함을 느끼거나 피부 자극을 느낄 수 있는데, 피부과 전용 화장품을 이용하면 회복 속도를 높이고 시술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피부가 민감한 환자를 위해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개발했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21 18:07:2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김두겸 울산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울산시 해외사절단이 중국의 대표적 산업도시인 광저우시와 글로벌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22~25일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해외사절단은 방문 첫날 현대자동차의 해외 최초 수소연료전지 공장인 'HTWO 광저우' 공장을 시찰하고 수소 산업 현황을 점검한다. 오는 25일에는 광저우시와의 우호 협력도시 협약 및 현대자동차와의 수소생태계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방문은 울산시와 광저우시가 산업·에너지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도모하고, 현대자동차의 기술력을 활용해 두 도시의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김두겸 시장은 “광저우시와의 협력으로 세계 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현대자동차와의 협약을 통해 울산이 수소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21 13:48:27【베이징=이석우 특파원】강력한 반중 노선을 주창해 오던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투자 확대 요청 등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중국에 대한 태도를 바꿨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대선 과정에 강력한 반중 메시지를 발신하며 반중 노선을 주창해 왔던 밀레이 대통령은 20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중국의 시진핑국가주석을 만나 회담을 갖고 중국의 아르헨티나에 대한 투자 확대 및 무역 등 경제협력 강화 등에 의견을 같이 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중국에 대한 태도를 바꾼 것이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금융 분야의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아르헨티나의 경제·금융의 안정 유지를 지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시 주석, 아르헨티나에 대한 투자 확대 및 인프라 협력 확대 의지 전달 시 주석은 양국 관계와 관련, "경제 무역 구조가 고도로 상호 보완적이고 협력의 여지는 크다"라고지적했다. 시 주석은 이와함께, 중국의 광역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의 추진을 통해 아르헨티나와 에너지와 광업,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의지를 전달했다. 밀레이 대통령도 아르헨티나의 경제·금융의 안정을 위한 중국의 지원에 사의를 전하면서 중국의 투자 확대를 환영했다. 그는 대만 문제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면서,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고 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밀레이 대통령 양국 협력 심화 의지 표명"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밀레이 대통령은 중국과 아르헨티나 우호 관계를 높이 평가하고 양국 협력을 심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며, 시 주석은 이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화 대변인은 "시 주석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양국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자고 당부했다"라고 적었다. 밀레이 대통령은 전날 밤 국방부 장관과 내무부 장관을 리우데자네이루로 추가로 부르는 등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공들인 흔적을 보였다'고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보도했다. 라나시온은 "밀레이 대통령이 지난 14일 마러라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한 이후 닷새 만에 트럼프와 극단에 서 있는 중국 정상과 악수를 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공산주의자와 거래하지 않겠다"면서 "그 나라(중국)엔 자유가 없다"며 공개 석상에서 중국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판해 왔다. 그러나 카사 로사다(대통령 집무실)에 입성한 이후로는 "중국은 매우 흥미로운 무역 상대"라는 반응을 보였다. 밀레이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중국의 투자와 무역관계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플레 193%대의 아르헨, 경제난 극복 위해 중국의 투자 등 협력 기대 193%대의 연간 인플레이션(10월 기준) 등 경제난 극복을 위해 예산 절감과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인 밀레이 대통령은 대두를 비롯한 농산물의 중국 수출 증대와 통화 스와프 연장 갱신 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생각이다. 밀레이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 촉진 제도(RIGI)에 중국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일각에선 정치에선 미국과, 경제에선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행보라고 설명했다. 2023년 12월 대통령에 취임한 밀레이와 시진핑 주석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 취임 후, 대중 비판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양국의 무역 관계가 강해지고 있는 데다, 중국의 지원을 얻어 채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태도 변화라는 평가이다. 앞서 밀레이 대통령은 14일,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와 회담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후 처음 대면으로 만난 외국 정상이 됐다. 밀레이씨는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고 불리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20 13:56:31【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우량대출금리(LPR) 1년물을 3.10%, 5년물을 3.6% 등으로 10월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했다. 20일 인민망과 신화망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주택융자 금리 기준인 5년물 LPR도 3.6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10월 LPR을 0.25% 내린 효과를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에서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도 대체로 인민은행이 11월 LPR을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다은행은 중국 안에서 자금 유통과 방출이 가속하는 단계이기에 추가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는 둔화세를 보이면서 7~9월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나는데 그쳐 4~6월 2분기 4.7%보다 증가율이 줄었다. 부동산 침체로 수요 부족이 장기화함에 따라 1~10월 민간기업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도 저수준을 이어가면서 디플레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경제침체를 막고 경기지원을 겨냥해 금융완화를 통한 중장기 대출을 독려하고 있다. 앞서 인민은행은 10월25일 1년 기한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를 통해 금융기관에 7000억 위안(약 134조7780억원) 자금을 공급하면서 금리를 2.0%로 유지했다. 그간 MLF 금리는 1년물 LPR을 산정하는데 기반으로 했는데 이를 그대로 두면서 LPR 동결을 예고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1일에는 LPR 1년물을 3.10%로, LPR 5년물은 3.60%로 각각 0.25%p 인하했다. 3개월 만에 LPR을 내린 것이다. 인민은행은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종전 1.70%에서 1.50%로 0.20%p 낮추고 MLF 금리도 2.0%로 0.30%p 내렸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20 12:46:58【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관영매체가 미국과 중국은 선택 문제가 아니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한국 협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평가하는 평론을 실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0일 사설에서 "경제, 문화, 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중국과 미국 모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한국은 두 강대국(미중) 사이에서 한쪽 편만 들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 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미국과 동맹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균형 잡힌 외교 전략이 한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가장 효과적인 접근 방식이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달았다. 그러면서 "이런 접근 방식은 중한 협력의 경제적 중요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면서 "세계 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중한 협력 안정과 심화는 한국의 경제 성장과 산업 고도화에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글로벌타임스는 윤석열 정부가 극단적인 친미 노선을 취하고 있다며 비난해왔다. 그러다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년 만에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계기로 한중 관계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는 쪽으로 논조가 달라졌다. 윤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 후인 18일 브라질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에게 미국과 중국 양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은 여전히 상당한 외부 압력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특히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정책은 한중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과제는 한국의 외교적 안목을 시험할 뿐 아니라 중한 협력을 심화하려는 노력을 복잡하게 만든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한국이 중국과 한층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제 및 무역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은 실제로 충분히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한 협력은 외부 압력에도 여전히 광범위한 발전 전망을 가지고 있다"면서 기술과 환경 보호, 신에너지 등을 사례로 들었다. 아울러 지역 협력에서 양국 간 조율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추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협력 발전 등 필요성을 강조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20 12:46:41[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지난 8일부터 한국 일반 여권 소지자에 '무비자 입국' 조치를 시행한 가운데, 일부 한국인이 입국을 거부당하는 사레가 발생해 외교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주중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 한국 국민이 중국에 입국하려다 거부당했다. 해당 한국인은 수년 전 중국에서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이력이 있다. 다만 이번 중국 입국 과정에서 결핵이 완치됐음을 중국 측에 입증하지 못해 입국하지 못했다. 주중대사관은 "결핵 완치의 증명 방법은 관계기관들과 협의해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입국 목적이 불분명할 경우에도 무비자 입국이 거부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 목적 불분명'은 한국이나 미국 등 세계 각국이 불법체류나 범죄 등 가능성을 우려해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할 때 적용해온 사유다. 한국 국민이 내년 말까지 중국에 15일 이내 일정으로 비자 발급 없이 갈 수 있는 입국 목적은 ▲ 비즈니스 ▲ 관광 ▲ 친지 방문 ▲ 경유 등이다. 이 중 중국 당국이 무비자로 도착한 한국인의 입국 목적이 이 범위를 벗어나거나 명확하지 않다고 볼 경우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무비자 입국 조치 이후 다른 한국 국민이 '입국 목적 불분명'으로 중국 공항에서 발걸음을 돌린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중대사관은 이날 무비자 입국 관련 공지에서 "입국 목적과 입국 후 각 방문지·방문기관·방문일시 등 체류 일정에 관한 가능한 한 상세한 설명을 준비해야 한다"며 "비즈니스·관광·친지 방문·경유 목적 외 방문 시 반드시 중국 입국 전 사증(비자) 취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귀국 항공권이나 제3국행 항공권을 미리 갖추고, 중국에 체류하는 동안 머물 숙소 또는 지인 연락처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체적으로 '주숙 등기'(외국인 임시 거주 등록)를 해주는 호텔이 아니라 중국 내 친척이나 지인 집에 체류할 경우에는 중국 도착 후 반드시 관할 파출소에 주숙 등기를 해야 한다. 중국 무비자 입국 제도는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0 10:43:58【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무력 공격에 나설 경우 미국이 군대를 보내 대만 방위를 도울 것이라고 믿는 대만인들이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답변은 57.2%로 2020년 9월 이후 가장 높았다. 20일 대만의 민간 싱크탱크 '대만 민의 기금회'의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중국이 무력통일에 나설 경우 미국이 파병해 대만 방위에 협력하는 것을 믿지 않는다"라고 답한 비율은 57.2%였다. "미국의 파병을 믿는다"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29.8%였다. 2023년 2월(42.8%)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낮아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인 2021년 10월에는 미국의 파병을 믿는 비율이 65%나 됐었다. 미국 파병을 '믿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크게 는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직후부터 였다. 2022년 3월에는 55.9%로 치솟았다. 미국의 바이든 정권이 우크라이나로 파병을 하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의 방어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하락 추세는 완화됐었다. 대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언동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이는 불신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중 대만의 방위비를 역내총생산(GDP)의 1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대만의 현재 방위비는 2.5% 정도이다. 트럼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47.6%였다. '평가한다'(29.6%)는 반응은 30%에도 못미쳤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20 09: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