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결혼 건수가 가파르게 줄면서 1~9월 결혼 등기 건수가 처음으로 500만 쌍 아래로 떨어졌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 줄어든 474만쌍이었다. 결혼을 기피하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저출산 위기감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결혼하는 중국 커플은 1985년 이후 최소가 될 전망이다. 15일 중국민정부 통계 등에 따르면 2024년 1~9월 결혼 건수는 전년 같은 시기보다 94만 쌍이 줄어 분기별 데이터를 비교할 수 있는 2007년 이후 가장 적었다. 정점이었던 2013년(976만 쌍)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10~12월에 최근 5년의 평균치인 190만쌍 정도가 새롭게 부부가 된다고 가정해도, 올해 결혼 건수는 660만쌍으로 1985년 이후 최소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결혼 건수는 600만이 깨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결혼 감소에는 경기 침체 등이 있다. 수요 부족으로 기업의 수익 회복이 늦어지고, 청년층의 실업률도 높다. 고학력화의 진행에 의해 육아 비용은 증가하고 있어 결혼을 주저하는 젊은이들이 늘고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15 09:20:59【베이징=이석우 특파원】2022년부터 줄고 있는 중국의 인구 감소 속도가 더 가파르게 됐다. 올해는 특히 1980년 이후 40여 년 만에 가장 결혼 건수가 적은 해가 될 전망이다. 결혼 적령기 연령층 젊은이들 사이에 "결혼이 필수라고 생각한다"라는 응답은 고작 30%에 불과하다는 조사도 나오는 등 결혼을 기피하는 풍조도 더 확산되고 있다. 4일 중국 민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혼인신고가 474만7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4만3000건이 줄었다. 결혼 등록 건수는 2013년 1346만 건에서 이듬해부터 9년 연속 감소해 2019년에는 1000만 건 이하, 2021년에는 800만 건 이하로 떨어졌다. 올해 결혼등록 건수는 2022년의 683만 건보다 적어 1980년 이후 가장 낮을 전망이다. 2013년에 비교하면 10년 만에 반토막이 난 셈이다. 지난해 인도에 인구 1위 자리를 내준 중국의 인구 절벽이 가속화하는 징후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타임스는 젊은이들의 결혼을 인생에서 필수로 생각하지 않으면서 결혼도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저장성 닝보의 여성연합 조사에서 60% 이상이 결혼이 인생에서 필수적인 선택이 아니라고 대답했다. "결혼은 필수"라는 응답은 30%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3%는 "결혼을 거부한다"라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자녀를 가질 의향에 대해서는 63%는 가질 생각이 있다고 했지만 선택적인 것으로 여겼다. "필수적"이라는 응답은 28% 가량에 불과했다. 10%는 자녀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의 결혼 감소는 경기 침체와 결혼 개념의 변화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높은 집값에 큰 결혼 비용과 생활고 등도 결혼을 꺼리는 요인으로 나왔다. 중국인구학회 회장인 자이전우 인민대 교수는 글로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당국은 젊은이들이 결혼, 출산, 가족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갖도록 이끌고, 보다 출산 친화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04 16:35:40[파이낸셜뉴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한 영상에서 "중국 남성과 결혼하고 싶다"며 중국을 동경하는 모습을 보인 러시아 여성들은 실제 사람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 금발의 젊은 러시아 여성들이 등장하는 이들 영상에 대해 "인공지능(AI) 도구로 만든 딥페이크(영상·이미지 합성 조작물)"라고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타샤, 소피아 등의 이름을 가진 여성들은 영상에서 유창한 중국어로 중국 남편을 위해 요리와 빨래를 하고 아이를 낳으면 기쁠 것이라고 말한다. 러시아 남성들은 술에 취해있으며 게으르다고 불평했다. 이들은 중국 사회와 기술에 대한 칭찬도 늘어놓았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공부하는 한 우크라이나 여성은 크렘린궁을 배경으로 중국어를 말하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 여성은 자기 얼굴 사진을 도용한 계정 수십 개를 발견했다면서 "역겨웠고 자율성이 침해된 기분"이라고 했다. 매체는 "AI 도구가 점점 저렴해지고 있다"며 "실제 영상의 짧은 샘플을 사용해 비교적 쉽게 딥페이크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여성들이 등장하는 딥페이크 영상 중 일부는 물건을 팔 때 이용되거나 단순히 중국을 찬양하는 데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런 영상은 수십만뷰의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최근 SNS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졌다고 한다. 지난달 중국 당국은 AI가 생성한 가짜 콘텐트에 표시를 하도록 하는 규정을 발표했고, 이들 영상은 최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에 공산당 정권이 들어선 초기엔 "옛 소련은 종종 '큰 형님'(大哥)으로 불렸고 중국은 무기와 자금, 정치적 지원을 위해 소련에 의존했다"면서 "이제 많은 면에서 역할이 뒤바뀌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몇 주간 문제의 영상들을 찾는 게 어려워졌지만 '러시아의 큰 형님'이라는 중국의 새로운 위상에 대한 (중국) 민족주의자들의 자부심은 깊어지고 있다"며 "가짜 러시아 여성들이 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19 17:25:28[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에서 지난해 결혼 건수가 768만쌍으로 10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통제가 해제되고 용띠인 2024년에 아이를 낳으면 운이 좋다는 통념 속에서 결혼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9일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2023년 768만쌍이 결혼해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년도인 2022년 683만5000쌍 보다 약 12%가량이 늘었다. 2022년도에 결혼한 중국 커플은 1986년 이후 최저였다. 이 수치는 1346만 쌍을 넘어 최고 기록을 세웠던 2013년의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이었다. 가치관이 다양해지고, 도시화와 여성 취업이 늘면서, 결혼이나 육아를 기피하는 중국 젊은이들이 늘어난 것도 결혼 건수가 떨어지는 주요 이유중 하나이다. 게다가 20%에 육박하는 청년 실업 등 젊은이들의 사회 진입이 늦어지고, 경제 침체로 인한 사회적 기회가 준 것도 결혼을 기피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3-19 09:14:57[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지방정부들이 농촌 총각들을 결혼시키기 위해 중매자들을 대상으로 현금보상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광둥성부터 산시성까지 중국 지방의 농촌 당국은 중매자가 30세 이상 총각에게 여성을 소개하고 두 사람이 마을에서 결혼하면 600~1000위안(약 11만~19만원)을 보상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보상 프로그램은 1~2월에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산시성 샹자좡 마을위원회는 이달 1일부터 결혼을 성사한 중매자에게 1000위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약 270가구로 구성된 이 마을에는 25∼40세 미혼 남성이 40여명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인구전문학자 이푸셴 연구원은 ‘남초’ 문제는 남아선호 사상이 강하고 많은 여성은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 농촌 지역에서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SCMP에 “단순한 현금 보상으로 중국 농촌 지역의 총각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며 “높은 청년 실업률도 낮은 결혼율에 영향을 미친다. 젊은 남성은 가족을 부양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결혼할 여유도 없다”고 설명했다. 광저우의 한 미용실에서 일하는 20대 이주노동자 양쓰씨는 SCMP에 “현재 결혼과 출산 장려 정책에도 불구하고 농촌 출신 젊은 여성도 결혼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부유하고 개발된 지역에 살고 싶다”며 “농촌 젊은 남성은 내가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은 인도에 '인구대국’ 자리를 뺏겼다. 2022년 중국의 신생아 수는 956만명으로 1949년 이후 7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10년 전인 2012년 1635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급감한 수치다. 중국의 합계출산율 역시 2020년 1.30명에서 2022년 1.09명으로 빠르게 하락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29 05:45:41[파이낸셜뉴스] 이번 중국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기간에 결혼식을 올린 커플이 예년에 비해 훨씬 많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신문주간은 “도처에서 결혼식이 열리면서 국경절 연휴를 ‘하객 연휴’로 보냈다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에 결혼식만 7번 참석한 하객도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기존에도 국경절 연휴는 일주일가량의 긴 연휴로 인해 결혼 성수기로 꼽혀왔으나, 올해의 경우 코로나 여파로 결혼을 미뤄왔던 커플들이 ‘과부의 해’인 내년(2024년)을 피하기 위해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부의 해란 음력으로 따져 입춘이 없는 ‘무춘년’을 의미한다. 윤달이 포함된 2023년은 입춘이 두 번 들어 있는 ‘쌍춘년’이지만, 내년에는 입춘이 없다. 중국 사람들은 입춘이 없는 해를 ‘과년’이라 부른다. 과년은 ‘과부’를 연상케 한다는 이유로 ‘과부의 해’로도 불린다. 무춘년에 결혼을 하면 남편이 요절하고, 여자가 과부가 되며 자식도 낳지 못한다는 속설로 인해 중국인들은 ‘과부의 해’라고 부르며 결혼을 피해왔다. 중국 웨딩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하반기에 과부의 해를 피해 가려는 커플들의 결혼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혼인 건수는 쌍춘년인 올해만 잠깐 늘어날 뿐, 내년부터는 다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혼인 건수는 결혼 적령기 인구 감소와 청년층의 결혼 기피 정서, 경제 침체 등의 복합적인 원인으로 지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9년 연속 감소해왔다. 이와 함께 출산율 역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출생아 수는 957만명으로 1949년 건국 이후 처음으로 100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06 08:55:39[파이낸셜뉴스] 여성의 배를 걷어차고 마구잡이로 폭행한 중국인 불법체류자 남성이 피해 여성과 결혼을 약속했다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지난 29일 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중국인 불법체류자 A씨(38)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재판부에 "곧 결혼하기로 했다"라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4월 9일 0시쯤 제주 연동에 있는 피해 여성 B씨의 집에 찾아가 B씨를 잡아 넘어뜨린 뒤 얼굴과 배 등을 수차례 가격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B씨의 휴대전화를 바닥에 내던져 파손시키기도 했다. 이 뿐 아니라 A씨는 B씨의 가방 안에 있던 지갑을 훔쳐 인근 현금자동인출기에서 현금 600만원을 인출하기도 했다. 당초 A씨와 B씨는 헤어진 연인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사귀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가) 다른 남성과 함께 있는 모습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지만 강도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피해자 카드에 있던 돈은 사실상 자신의 돈이었다는 것이다. A씨는 또 "피해자와 이미 합의했고 같이 고향인 중국으로 돌아가서 결혼하기로 약속했다"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선거공판에서 A씨가 부인한 강도 혐의에 대해 "설령 과거에 피해자에게 돈을 줘서 피해자가 그 돈을 계좌에 입금한 적이 있다고 해도 그 돈이 지금 A씨 소유라고 볼 수 없다"라며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A씨의 범행 수법이 상당히 폭력적이지만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양형에 반영한다”라며 징역 2년을 선고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30 20:39:25【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에서 지난해 혼인 건수가 3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중국은 초혼 연령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혼인에 대한 의식 변화와 코로나19 영향 등 원인으로 지목됐다. 12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이 국무원 산하 사회행정업무 관장 부서인 민정부(옛 내무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중국 혼인 건수는 683만 3000쌍으로 집계됐다. 이는 민정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의 연간 혼인 건수는 2013년 1346만 9000쌍 정점을 찍은 이후 9년 내리 줄어들었다. 2022년의 경우 전년도 763만 6000쌍과 비교해 10.5%(80만 3000쌍) 축소됐다. 최고치였던 2013년과 견주면 절반에 가까운 49.3% 감소한 수준이다. 혼인 건수가 급감한 이유는 혼인·출산 연령의 상승, 결혼 적령기 인구 감소, 의식 변화, 전염병의 영향이라고 제일재경은 풀이했다. 출생인구도 1987년 40년 만의 꼭짓점을 찍은 이래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1995년 이후 세대와 2000년 이후 세대가 결혼과 출산 단계에 접어들면서 결혼 적령기 인구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초혼 연령은 2020년 기준 28.67세로 기록됐다. 10년 전인 2010년 24.89세 보다 3.78세 올라갔다. 출생아 수(국가위생건강위원회 통계)는 2021년 468만 3000명으로 수년 만에 처음 500만명 선이 무너졌다. 인구 전문가이자 광둥성 정부 참사실의 둥위정 특별연구원은 "의식 변화가 중요한 측면이며 현재 청년들의 결혼과 육아에 대한 개념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결혼과 출산을 인생의 필수 요건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2023-06-12 18:02:27[파이낸셜뉴스] 한국 남성과 결혼하기 위해 허위 여권을 사용한 중국인 여성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김동진 부장판사)은 여권불실기재, 여권법 위반,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여성 A씨(67)에게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허위 신분으로 발급받은 여권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중국 국적의 A씨는 이미 중국에서 결혼해 자녀 3명이 있었지만 지난 2004년 돈을 벌 목적으로 한국 남성과 결혼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중국인 남편의 행방을 알 수 없어 이혼 신고를 할 수 없게 되자 A씨는 밀입국 브로커를 통해 허위 신분을 만들었다. A씨는 B모씨라는 가짜 명의로 허위 중국 신분증을 만든 뒤 이를 이용해 2004년 3월경에서 4월 초 사이 중국의 호적 관청, 대한민국 서울시 동작구청에 한국 남성과 혼인을 신고했다. 이어 B 명의로 중국 여권 및 결혼 비자인 F-2 사증을 발급받아 같은 해 8월 24일께 국내에 입국했고 지난 2009년 한국 귀화를 허가받았다. 한국으로 들어온 A씨는 지난 2017년 5월경과 2019년 5월경 인천 중구 인천공항 출국심사장과 입국심사장에서 적법하게 한국 국적을 취득한 B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B 명의의 대한민국 여권을 행사해 한국과 중국을 오갔다. A씨는 2019년 3월께 한 차례 B명의로 된 허위 여권을 재발급받은 혐의도 받는다. A씨 측은 "B에 대한 귀화 허가를 당연 무효로 볼 수 없는 이상 B 명의로 발급된 여권은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B라는 허위의 인적 사항을 이용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에 입국하는 것 자체는 물론, 혼인으로 인한 대한민국 국적취득이 모두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A씨가 유효한 대한민국의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볼 수 없어 여전히 중국인 A씨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귀화 허가를 받은 무렵부터 대한민국 국적의 B일 뿐이며 중국 국적의 A가 아니라는 취지의 전제에 선 A씨와 변호인의 무죄 주장은 이유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국가의 출입국 질서를 어지럽히는 범죄로서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A씨가 오랜 기간 국내에 체류하면서 형사처벌 받은 전력 없이 성실하게 생활해 온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5-14 13:21:24중국 '골드 미스' 사이에서 결혼하지 않고 서양 남성의 장자로 아이를 낳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비혼을 선호하지만 아이는 갖고 싶은 여성들이 미국과 유럽의 정자은행을 통해 체외수정을 하는 것이다. 이같은 방법을 시도하는 이유는 미혼 여성이 중국의 정자은행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은 불임치료와 유전병 예방에 한정해서 정자은행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정자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중국 여성들은 해외 원정으로 체외수정을 하고 아이를 갖고 있다. 이는 최소 20만 위안(3400만원)의 초기 비용이 필요하다고 전해졌다. 중국의 정자은행은 정자 제공자의 신원을 알 수 없지만, 해외정자은행은 기증자의 어린 시절과 사진, 인종적 배경 등 세부 사항을 모두 공개한다. 한 미국 정자은행 관계자는 "대부분 중국 여성이 백인 남성의 정자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혼인율은 지난 5년 동안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결혼적령기에 있는 1000명 중 7.2명만 결혼했을 뿐이라고 SCMP는 전했다. #중국 #골드미스 #체외수정 #정자은행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2-11 17:4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