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4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일정으로 중국 청두(Chengdu)와 샤먼(Xiamen) 지역을 방문, 제3회 한·중 ESS 포럼 및 제24회 중국 국투자무역상담회에 참여해 ESS 분야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양경제청에 따르면 ESS는 'Energy Storage System'의 약자로 에너지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번 한·중 ESS 포럼은 올해 들어 중국 항저우, 한국 일산에 이어 세 번째로 중국 청두에서 개최되는 행사로, 한국 측에서는 한국ESS산업진흥회 임원진 및 회원사 15여명이 방문단을 구성해 참석했다. 광양경제청은 포럼에서 '한·중 ESS 협력 시범단지 조성을 통한 글로벌시장 공동 진출 방안'이라는 주제 하에 한국 광양만권과 중국 청두 간 한·중 에너지저장 협력 시범산단 공동 추진을 제안하며 참석한 기업과 기관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냈다. 포럼에 이어 광양경제청은 하오펑광(Hawaga), 러산 하이테크산업단지(Leshan National Hi-tech Industrial Development zone)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하오펑광은 중국 칭화대학 연구진이 설립한 ESS 전용 반(半)전고체 배터리제조 및 솔루션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광양만권에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한국의 FTA플랫폼을 활용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광양경제청은 또 샤먼에서 열린 제24회 중국 국제투자무역상담회에 참가해 전남도와 공동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중국 내 해외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다. 아울러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 투자설명회에 참가해 광양만권 투자 환경과 한·중 ESS 협력 시범사업을 소개하고, 한국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하이천(Hithium)과 커화에너지(Kehua energy)를 방문해 투자 상담을 진행했다. 선양규 광양경제청장 직무대리는 "이번 중국 투자유치 활동으로 세계 ESS 산업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한·중 양국의 기업인들이 우리지역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광양만권이 글로벌 ESS제조기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경제청은 지속적으로 광양만권의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부응해 ESS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광양만권이 명실상부한 ESS 제조 및 수출 중심지가 되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09 17:19:43[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바이지우(백주)로 통하는 중국의 전통술의 대명사, 구이저우 마오타이지우(마오타이)의 추락이 계속될까. 한 병에 3000위안(약 57만원) 가까이 가면서 중국 국내 시가 총액 6년 연속 1위 등 높은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던 마오타이가 흔들리고 있다. 29일 현재 마오타이를 만드는 마오타이지우 주식회사의 시가총액은 1조 7900만위안(340조 6900억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2021년 12월 2조 7562위안(524조 4772억원)에 비해 무려 183조 7872억원이 증발했다. 2000위안(약 38만원)을 넘나 들었던 주당 가격도 이날 현재 1412위안(약 27만원) 으로 내려앉았다. 고점에 비해 시간이 갈 수록 계속 우하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주가와 시총이 계속 주저앉고 있다. 마오타이 주가에 대한 관심은 중국 주식시장에서 대표주식이란 점 이외에도 경기 동향의 바로미터, 척도가 된다는 점이다. 한 병에 3000위안 가까이 했던 마오타이는 말 그대로 접대용 술이자 중국 접대 문화의 상징이었다. 중국의 다른 대표적인 백주들과 별 다른 가격차이가 나지 않았던 마오타이는 2000년대 중반 탄력 붙은 중국 경제의 활황을 타고 다른 경쟁사들의 백주들과는 몇 배 이상의 가격 격차를 벌리면서, 중국을 대표하는 접대 술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특히 금융, 부동산 분야의 호황과 함께 접대가 넘쳐나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가격과 시총이 치솟았다. 경쟁 백주 회사인 우량이 그룹의 시총을 4배 넘게 따돌렸다. 귀한 분을 모시는 접대 자리에 빠져서는 안될 품목이 되면서 품귀 현상까지 나왔고, 물물 교환이 가능한 현금 처럼 대우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 여유있는 집에서는 3~4병씩 사놓는 사재기 현상도 확산됐었다. 마오타이 회사의 주력상품인 마오타이 페이텐 등 고급 백주 가격이 올 5월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도 주식을 팔아치우고, 주식은 곧두박질 치면서 시가총액 1위 자리도 공상은행에게 넘겨 준 상태이다. 주력 브랜드 페이텐(53도, 500ml 기준)은 2023년 하반기 2800위안 가량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현재 타오바오, 징둥 등 온라인 상거래에서 24년산이 2300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마오타이를 몇 병씩 사서 집에 쟁여놓고 있던 소비자들의 무한 신뢰도 땅에 떨어져 이제는 갖고 있던 주식을 팔아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29 12:10:33【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 경제가 2·4분기 4.7% 성장하며 예상과 전분기를 하회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1·4분기 성장률 5.3%와 로이터 전망치 5.1%보다 낮았다. 부동산 침체 속에서 내수를 부양하려는 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올해 5.0%의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부양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분기별로 보면 4~6월 GDP는 0.7% 증가하여 1.1% 증가에 대한 기대치를 밑돌았으며 전 분기의 수정된 1.5% 증가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다. 부동산 침체, 지방 정부 부채 증가, 민간 부문 지출 부진 속에 이날 개막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20기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경제 부양을 위한 후속 조치 및 중장기 대책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15 12:28:09[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경제 정책 등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할 중국공산당 3중 전회가 오는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27일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이날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를 7월 15∼18일 베이징에서 열기로 했다. 신화통신은 3중전회 일정을 전하면서 중앙정치국이 이날 회의에서 "진일보한 전면적 개혁 심화와 중국식 현대화 문제를 연구했다"라고 설명했다. 5년마다 열리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사이에 일곱 차례 열리는 전체회의 가운데 세 번째 회의인 '3중전회'는 그동안 중국의 중대한 경제 정책 방향을 제시해 왔다. 이번 3중전회는 현안이 되고 있는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 막대한 지방정부 부채 등의 해법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최근 강조해 온 과학·기술 혁신 등 '새로운 질적 생산력' 제고와 부동산·내수 활성화를 위한 대책 등에 초점을 맞춰 해법을 내놓을 전망이다. 경제 회복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유럽연합(EU) 등 서방 진영과 무역·안보 분야 갈등의 대처 등도 논의된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국내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강조해 오던 외자 기업들에 대한 혜택 확대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국제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3중전회가 파격적인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당초 이번 회의는 작년 10∼11월께 열었어야 했지만 지금까지 회의가 미뤄져 왔다. 그만큼 경제 정책을 둘러싼 이견과 인사 문제에 대한 내부 성원들의 견해차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덩샤오핑이 주도한 1978년 11기 3중전회는 '마오쩌둥 시대'에 마침표를 찍으며 그 유명한 개혁·개방 노선을 공식화했고, 앞으로 당은 경제 발전에 집중한다고 못 박으면서 중국 현대사 최대의 변곡점이 됐다. 1984년 12기 3중전회에선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 청사진이 제시됐고, 1988년 13기 3중전회에선 가격·임금 개혁 방안이 나왔다. 1993년 14기 3중전회에선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의 확립과 국유기업 개혁, 대외 개방 확대 방침이 도출됐다. '시진핑 1기'(2012∼2017년) 시기인 2013년 18기 3중전회에선 '전면적 개혁 심화'를 구호로 삼아 정부와 시장 관계를 재설정하고, 민영기업 중심 시장 활성화와 부패·토지·호적제도 문제 해결을 모색한 바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6-27 15:54:27[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오는 25일 중국에서 열리는 하계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하계 다보스포럼)에 리창 총리가 참석한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리 총리가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린 대변인은 "리 총리는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 및 외국 재계 대표 등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보스포럼은 27일까지 사흘간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개최되며, 주제는 '성장을 위한 '차세대 프런티어'로 정해졌다. 회의에서는 새로운 글로벌 경제, 중국과 세계, 인공지능(AI) 시대의 기업가 정신, 신산업을 위한 프런티어, 인적 투자, 기후·자연·에너지의 연결 등 6가지 주요주제가 논의된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등 80여개국 정계와 재계, 학계, 언론계 대표 1600여명이 참석한다. 하계 다보스포럼은 중국이 세계 경제와 글로벌 이슈 논의를 주도하고자 2007년부터 매년 랴오닝성 다롄과 톈진을 오가며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로 15회째를 맞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6-22 02:42:0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이희재 ㈜우성아이비 대표( 사진)가 인천과 중국을 연결하는 민간협력기구인 인천중국민간경제협의회(인중회) 5대 회장으로 18일 재선출됐다. 인중회는 민간 차원의 대 중국 경제협력 창구 역할, 회원간 정보교류 간담회 개최 및 유대 강화, 분기별 전문가 초청 및 해외 산업 시찰, 중국 투자 관련 세미나 및 설명회 등 경제교류 증진 관련 사업을 벌여 나가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이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현재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앞으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의 교역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한민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중국 기업뿐 아니라 동남아 국가들과도 적극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회원사들의 발전과 권익을 보장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중회는 인천상공회의소 소속으로 인천과 중국을 연결하는 인천지역 최대의 민간협력 기구로 2003년 4월에 설립됐다. 이희재 회장은 2017년 6월부터 회장을 맡아 왔으며 지역경제단체 인사와 각계 전문가 10명을 고문 및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활동을 해왔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4-19 15:38:02[파이낸셜뉴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소비재 중소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해 '2024 중국 서부 온오프라인 지원사업'에 참가할 지역 중소기업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칭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의 협업사업이다. 중국 충칭직할시를 거점으로 현지 내수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부산지역 중소기업에게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 참가하는 기업은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핀둬둬(Pinduoduo) 입점 판매 △중국 SNS 플랫폼인 샤오홍슈를 통한 왕홍 마케팅 등의 온라인 마케팅과 △중국 서부지역 전시회 참가 △충칭 무역사절단 참가와 같은 오프라인 마케팅까지 현지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지원을 받게 된다. 부산지역 수출액 2000만불 이하 소비재 제품을 취급하는 중소기업이면 해당 사업에 신청가능하며 총 10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부산경제진흥원 글로벌사업지원단 김재갑 단장은 "코로나 봉쇄이후 중국 진출 지원사업은 축소돼 왔으나 최근 국제소비중심도시 도약에 나선 충칭시를 중심으로 중국 서부지역에서 한국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경향이 있다"며 "이를 기회로 삼아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이 충칭, 청두와 같은 중국 내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지원사업에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부산시 해외마케팅 통합시스템에 접속해 3월 8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경제진흥원 글로벌사업지원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2-28 09:54:06[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지난해처럼 '5% 안팎'이 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이 일제히 5% 미만으로 성장률을 낮춰 잡았지만, 중국 당국은 5% 이상을 자신하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가 각 지방정부의 올해 성장률 예상치 등을 종합한 결과, 이 같은 내부 결론을 내렸다고 베이징의 금융 관계자들이 25일 전했다.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 날 국무원 총리의 정부 업무 보고를 통해 발표된다. 리창 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도 여러 차례 공개 석상에서 경제가 회복되고 있어, 그 정도의 성장률은 가능하다고 밝혀왔다. 최근 들어 관영 언론 매체들도 5% 수준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추임새를 넣으며 이를 기정사실화 시키고 있다. 중국 경제지 제일재경은 23일 "당국이 올해도 5% 수준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 지방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 등을 취합한 결과도 같은 결론이다. 중국 지방정부 가운데 일부는 '안정적 경제 성장'보다는 '고품질 발전'을 염두에 두고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 보다 다소 낮췄지만, 5∼6% 성장률 목표치가 대세다. 전인대 개최에 앞서 각 지방에서 지역별 전인대를 통해 지방정부의 성장률과 정책 목표를 검토한 뒤 이를 중앙 정부에 전달했다. 중국 지도부는 경제 회복과 개선의 추세를 강조하면서 자신감을 비쳐왔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국무원 산하 기업연구소의 장원쿠이 부소장은 제일재경에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5%로 설정할 수 있으며,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면서 "수요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편다면 더 높은 수치의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라고 당국의 자신감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중국 중신증권(CITIC)의 황원타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같은 목표치를 설정할 것으로 봤다. 앞서 올해 초 중국과학원 예측과학연구센터는 올 성장률을 5.3% 안팎으로 예상했고, 중국 주요 금융기관들 역시 올해 5% 성장률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은 지난해 전인대에서 '5% 안팎'의 성장률을 목표로 설정했고, 올해 초 지난해 성장률 5.2% 목표 달성을 발표한 바 있다. 연간 성장률 목표치는 중국 내 31개 성·시·자치구를 포함한 각 지방 정부에 경제 발전 지침 역할을 한다. 중국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를 알리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도 무게를 지닌다. 중국 정부는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를 재정, 통화, 금융 등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대부분의 경우 달성해 왔다. 반면 IMF, 경제협력개발기구,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4.4∼4.7%대로 이에 비해 낮게 전망했다. 이들 기구들은 관광을 포함한 보복 소비의 약화, 부동산 위기의 지속, 신에너지 자동차·리튬 배터리·태양광 패널 산업 등의 조정 압력 및 국제적인 견제 강화, 수출 둔화 추세 등을 이유로 들었다. 올해 중국의 재정 적자율은 3% 이상으로 예상된다. 적극적인 통화, 재정 정책 등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융투자사 중국국제금융(CICC) 연구팀은 "올해 재정 적자율을 3.5∼3.8%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광둥개발증권의 뤄즈헝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당국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 기조와 현재 중국 경제의 회복 기반이 탄탄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재정 적자율은 3%를 넘기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짚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3월 전인대에서 국가 재정 적자 규모를 GDP 대비 3%로 설정했으나, 같은 해 10월 24일 열린 전인대 상무위원회 6차회의에서 3.8%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1조 위안(약 184조원) 상당 국채의 추가 발행을 승인한 바 있다. 전인대는 입법과 임면, 정책결정과 감독권을 가진 명목상 최고 국가 권력기관이다. 공산당 우위 체제에서 당이 결정한 정책과 인사 결정 등은 전인대를 통과함으로써 공식화한다. 당의 결정을 추인하고 공식화하는 역할을 한다. 올 경제정책 방향으로는 전기차·배터리·태양광 등 '3대 신성장동력' 등 첨단 산업 발전 중심의 질적 전환, 고품질 전환 및 신품질 생산력에 대한 강조와 내수 진작 조치 등이 강조될 전망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질적 전환을 통한 산업구조 개편, 선진국 진입을 강조해 왔다. 또, 대출 규제 완화 등을 통한 부동산 활성화, 국채 발행 등을 통한 지방정부 부채 부담 완화 등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도 강조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과 전략 경쟁이 뜨거워지는 상황에서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율은 2021년 6.8%, 2022년 7.1%, 지난해 7.2%로 3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국방비 지출국이 된 중국은 2035년까지 국방 현대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전인대 개막식 날 국무원 총리의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물론 경제정책 추진 방향, 국방 등 부문별 예산안 등도 제시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2-25 15:07:13[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이 전반적인 경제 침체와 공급 과잉 속에서 가격 인하와 소비 부진의 터널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춘제(설) 연휴가 끝나고 19일부터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대형 마트와 상점들에서는 가격 인하 표시가 붙어있는 선물 세트 등 팔리지 않은 상품들이 즐비하다. 19일 언론 등에 따르면 상무부의 빅데이터 모니터링에 따르면 곡물, 식용유, 돼지고기, 쇠고기, 양고기, 닭고기, 계란 가격 등 생활 필수 품목의 가격은 명절 전이나 연휴 기간이나 같았다. 야채 가격은 명절 전보다 오히려 1.2%가 떨어졌다. 전통적으로 중국 당국은 곡물, 기름, 육류, 가금류, 계란, 야채 등의 가격이 오르지 않도록 억눌러 오기는 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공급 과잉에 소비 부진까지 겹치면서 가격 하락세가 역력하다. 연휴 직전인 지난 8일 나온 1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도 5.9%나 떨어진 식품 물가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돼지고기가 17.3% 급락한 가운데 채소(-12.7%), 과일(-9.1%), 수산물(-3.4%) 등의 가격 하락의 물가 하락을 견인했다. 공급 과잉 속의 소비 위축이 근본적인 하락 이유이다. 컨설팅회사 상하이 JCI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돼지고기 소비는 약 5400만t으로 전년 대비 약 100만t 줄었다. 0.8% 하락으로 2009년 이후 15년 이래 가장 폭이 컸던 1월의 CPI에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대비 2.5% 떨어져 1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해 경제 침체 속에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높이고 있다. 농업농촌부는 돼지고기 급락 이유를 거대 양돈기업들의 사육 규모 확대를 주 이유로 들었다. 지난해부터 도축을 늘려와 당장 가격이 떨어지겠지만, 번식용 암퇘지 수가 줄어 2·4분기에는 시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베이징 시민인 류제(62)씨는 "돼지고기 가격은 2020~2021년에는 치솟았다가 또 떨어지는 등 들쑥날쑥을 거듭하고 있고, 과일 가격은 요사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10여 년전에 비하면 몇 배 올랐다"라고 체감 물가를 설명했다. 소득 감소 우려 속에서 가성비를 따지며 저가 물품을 선호하는 하향 소비 현상이 확산이 두드러지고 있다. 자동차 가격의 인하는 상징적이다. 대표적인 전기자동차업체 비야디(BYD)는 연간 자동차 판매량 300만대를 돌파한 탕 모델의 가격을 지난해 말 1만위안(185만원) 낮춘 24만9800 위안(약 4627만원)에 팔고 있다. 테슬라도 모델 3의 가격을 1만5500위안(287만원) 떨어뜨린 24만5900위안(약 4556만원)으로 인하해 판매하고 있다. 부동산 침체에 주택담보대출 부담으로 허리가 휘어져 있는 중국인들이 미래 불안 속에 지갑을 닫고 꼭 필요한 소비가 아니면 쓰지 않는 합리적 소비, 가격을 낮춰서 사는 하향 소비로 흐르고 있다. 중국 당국의 서민 생활을 위한 기본적인 교통비와 식료품 가격 지키기 정책은 이 같은 물가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요금은 10여년 전과 다름없는 각각 3위안(555원)과 2위안(370원)을 고수하고 있고, 쌀 가격도 20년 전에 비해 10% 가량 올랐을 뿐이다. 반면 음료수와 육류 가격, 외식 가격 등은 10여 년 전에 비해 크게 올랐다. 중국 당국이 기본적인 생존에 필요한 양식류를 제외하고는 가격 상승을 허용하고 있다. 딸기 680g 한 통에 41위안(7600원), 600g 짜리 식빵 13위안(2400원), 키위 한 개당 9.9위안(1833원) 등. 한국에 비해 아직 저렴하지만 베이징의 경우, 서민들은 과일 값, 고기 값이 너무 많이 올라 못살겠다고 아우성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2-19 15:24:59[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경제가 소비 위축과 과잉 생산 속에서 하향 소비 경향까지 확연해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17일까지 이어지는 최대 명절 춘제(설) 연휴 기간에도 하향 소비 등 알뜰 소비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대형 마트와 상점에 할인 상품과 재고품들이 남아돌면서, 디플레이션 그림자를 더 짙게 했다. 경기 선행에 대한 불신을 보여주듯 70% 이상 중국 주식으로 구성된 홍콩 증시는 지난주 중국 당국의 부양책에도 불구, 개장 이틀 째인 15일에도 가까스로 마이너스를 면했다. 15일 춘제 연휴가 사흘 남았지만, 소비 진작 등 두드러진 반전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확산되는 하향 소비 추세, 더 깊어진 디플레이션 우려 과잉 생산과 소비 부진 속에서 농수산품 등의 가격 하락은 이어졌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간의 할인 경쟁은 물론 자동차 가격까지 계속 내리막 길이다. 22년 만에 가장 빠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자동차 가격의 하락은 상징적이다. 비야디(BYD)는 탕 모델의 가격을 지난해 말부터 10,000위안(약 185만원) 낮췄고, 테슬라도 모델 3의 가격을 15,500위안(286만5000원) 떨어뜨렸다. '온라인 최저가' 제공을 내세우는 온라인 플랫폼 티몰은 가격 경쟁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입점 업체들의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전문 전자상거래 회사들도 "더 이상 판매자 중심의 시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차이나데일리의 지난 6일 보도에 따르면, 기업 실적 부진으로 춘제 보너스를 받는 대상자도 전년도에 비해 6.7%p 줄어 20.2%만이 받았다. 응답자의 예상 보너스 평균은 6950위안(약 128만원)으로, 전년보다 18%(1478위안) 줄었다. 가처분 소득 감소가 지갑을 닫게 했다. 1월 발표된 모건스탠리의 12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76%가 지난 6개월 동안 적어도 하나의 소비 항목에 대해 지출을 줄였다고 답했다. 모든 항목에 걸쳐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브랜드로 옮겨가는 추세였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도 1월 보고서에서 민간 소비의 완만한 개선 흐름 속에서 가계의 저가 소비 선호 패턴이 소비 개선 흐름을 제약할 것으로 분석했다. 가계 재산의 60%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 침체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비용에 짓눌리고, 늘어난 경기 불확실성에 불안한 개인들이 지출을 줄이고, 하향 소비로 돌아선 것이다. 부진한 물가 지수, 디플레 사이클 고착 우려 부채질 설 직전인 8일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예상보다 가파르게 위축되면서 디플레이션 사이클의 고착 우려를 키웠다. 전년 동월 대비 0.8% 떨어져 지난해 10월(-0.2%)에 이어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2009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큰 낙차였다. 생산자 물가는 2.5% 하락했고 지난 1월 돼지고기 가격 17% 하락과 맞물려 우려가 컸다. 소비 부진 속에 공장 및 농장 등에서 과잉 생산으로 할인 제공이 많아진 탓이 컸다. 이런 가운데 소득 감소 우려까지 겹쳐 가성비를 따지며, 저가 물품을 선호하는 하향 소비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15일 홍콩 증시에서 전날에 이어 벤치마크 지수들이 가까스로 마이너스를 면한 것도 경제 선행에 대한 불신을 전달한 셈이다. 이날 항셍 지수는 전날보다 0.41% 오른 15944.63으로, 홍콩 증시 상장 중국 대형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0.46% 오른 5410.94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중국 증시 당국의 부양책에도 불구, 두드러진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부양책 등 추가 대책을 주문하는 시장의 메시지란 해석이다.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 침체와 지방 정부 부채 증가 속에서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되는 주요 정치 행사인 양회(전인대와 정협)를 앞두고 5개월 째 동결 중인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목소리도 크다. 중국의 증시와 소비 등 경제 성적들이 디플레이션을 떨쳐 버릴 수 있을지, 17일까지 이어지는 춘제(설) 연휴 이후가 관심사이다. 하향 소비 지적 속에서도, 춘제 연휴 특수 자신하는 당국 중국 당국은 17일까지 이어지는 춘제(설) 연휴와 3월 초까지 이어지는 춘윈 기간 '휴일 경제'가 작동해 소비가 되살아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관영 언론들도 지난 10일 시작된 연휴 기간 동안 소비 심리 회복을 전하며, 축제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상무부는 1월 말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전체 온라인 소매 매출은 9%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행 플랫폼인 취나알은 "설 다음날인 11일부터 13일까지 항공권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라고 13일 분석했다. 중국 정부 당국자들은 춘제 휴가 기간 여행이 역사적인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춘제 여행객의 80%가 자동차를 이용하고 있는 등 자동차 활용도가 높아진 것이 올해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용이 많이 드는 고속철도나 비행기 등의 이용객은 당초 예상보다 14% 줄어드는 등 알뜰 여행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금융회사 나틱시스의 아태수석 이코노미스트 알리시아 가르시아-헤레로도 월스트리트저널에 "억눌린 수요 탓에 (여행·소비의) 외형은 늘 수 있지만 지출 측면에서 그다지 좋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많이 열지 않고, 가성비를 따지는 하향 소비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춘제 연휴 직전인 8일 내놓은 분기별 보고서에서 경제 침체 속에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하며, 완만한 수요 회복과 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보고서는 "장기적인 디플레이션이나 인플레이션의 근거가 없다"면서 "수요는 회복되고 물가도 오를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 당국은 대규모 부양에는 선을 긋고 있다. 고통 분담을 통한 구조조정과 질적 성장 등 산업 고도화를 내세우며 점진적인 구조조정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IG인터내셔널의 시장분석담당 허베 첸은 13일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대규모 양적 완화 가능성은 적고, 최고 정책입안자들은 중국 경제가 직면한 도전들이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기를 꺼린다"라고 지적했다. 대규모 부양보다 장롱 속 목돈 끌고 나와 증시 활성화하려는 당국 증시 등 중국 경제에 대한 외부 우려는 깊다. 지난 1년 동안 시가총액 상위 300개 중국 기업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벤치마크 지수인 CSI 300 지수는 19% 떨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 지수도 각각 11%, 27% 하락했다. 큰 폭으로 떨어지던 주가는 중국 당국의 개입으로 지난 춘제 연휴 직전인 5~8일 1년 3개월 만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하락 폭이 좁혀졌다. 당국은 개인들의 장롱 속 거액을 끌어오려고 노력 중이지만 시장과의 신뢰 구축은 요원하다. "더 많은 투자 자금을 유입시키고 시장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시장 안정 의사를 확실히 한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어떻게 개인 자본 유입을 유도할 지도 관심거리이다. 경기 침체 속에서 가파른 외화 유출도 부담이다. 지난 한 해 중국에서 외국으로 빠져나간 돈이 687억달러(약 92조원)로 나타났다. 중국의 자본 순유출은 2018년(858억 달러) 이후 5년 만이다. 달러 강세 속에서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 내수 부진 등까지 겹쳐 경기 부진을 전망하는 외국인 투자자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정부 부채도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말 중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부채 비율은 300%에 육박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시 레버리지' 계간 보고서에 따르면, 명목 GDP 대비 총 비금융 부채비율을 나타내는 거시 레버리지 비율은 2023년 287.1%로 전년 대비 13.5%p 늘어났다. 지난해 지방 정부 채무는 40조 7400억 위안으로 한해 채무 증가액이 5조 6800억 위안으로 목표 한도인 4조 5200억 위안을 1조 위안 이상 초과했다. 줄어드는 수출, 외자 이탈, 정부 빚 급증 등 삼중고 심화 지난해 11개월 동안 수출은 10.8%p 줄었다. 수출 부진 속에 최대 시장 미국의 최대 무역상대국 자리에서 멕시코, 캐나다에 중국이 밀려난 것도 어려워지는 수출 전선을 보여준다. 미 상무부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3년 미중 무역액은 5750억달러(약 762조1625억원)로 전년 대비 16.7%가 감소했다. 미국 무역총액에서 중국 비율은 11.3%로 1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에 대한 공급망 배제가 더 심화되고, 관세를 더 높이려는 미국 정책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공급망·산업망에서 중국에 대한 배제가 심화되면서 최근 6년간 중국의 상품교역에서 한미일의 비중이 급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이다. 13일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3년 사이 중국의 상품 교역에서 미국(-3.8%p), 일본(-2.5%p), 한국(-2.0%p) 등 한미일 3국의 비중이 8.3%p가량 줄었다.대신 러시아(+2.0%p),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2.3%p)을 비롯해 개발도상국의 상품교역 비중은 증가했다. 미국 역시 같은 기간 상품 교역에서 중국 비중이 5.8%p 줄었다. 미국 공산품 수입에서 중국의 비중은 2017년 24%에서 지난해 15%로 내려갔다. 고위험 지방정부에 신규 프로젝트 금지 등 경기 하향에 대비 부동산 침체와 지방 정부 부채 증가 속에서 중앙 정부는 톈진과 충칭시, 랴오닝·지린·헤이룽장·구이저우·윈난·간쑤·칭하이성, 네이멍구·닝샤·광시좡족 자치구 등 부채 고위험 지역에 지방 고속도로, 민간 공항 재건축 및 확장, 도시 철도, 도서관 및 공공시설 등 신규 프로젝트 금지를 지시했다. 과도한 부채로 채무불이행(디폴트)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하이난·안후이·후난성과 닝샤·광시좡족자치구 등 16개 지방정부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 보다 낮춰 잡았다. 경기 하향을 대비한 조치이다. IG 인터내셔널의 허베 첸은 "경제 침체 등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구조적인 문제에 손을 대지 않는다면 올해 중국 경제와 금융 시장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라고 단언했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미국 코넬대 교수는 "디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은 몸부림치는 증시와 무너지는 부동산 시장과 함께 중국 정부의 지휘와 통제 방식에 심상치 않은 도전을 던지고 있다"라고 최근 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적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2-14 10: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