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CMG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부터 17일까지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고위급 전략적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하고 향후 50년간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방문에서 시진핑 주석은 ▲전략적 자주성 유지 ▲고위급 협력 강화 ▲고품질 발전 협력 확대 ▲세대 간 우호 계승 ▲문명 교류 심화 등을 제안했다.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은 이러한 제안이 양국 관계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두 나라는 역내 경제 통합과 개방적 협력을 지지하며 일방적인 무역 제한 조치에는 반대한다는 공동 입장을 밝혔다. 또한 양국 정상은 상호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다자 무역 체제 수호 및 글로벌 리스크 대응을 위한 협력 의지도 강조했다.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는 “아세안은 일방적 관세 부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국은 16년 연속 말레이시아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며 말레이시아는 중국의 아세안 내 두 번째 무역 파트너이자 최대 수입국이다. 이번 국빈 방문 기간 동안 양국은 30여 건의 협력 문서를 체결했으며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를 “기록적인 협력 성과”라고 평가했다. 중국과 말레이시아는 앞으로도 협력 범위를 넓혀가며 경제·문화·외교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관계 발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료 제공: CMG
2025-04-18 10:21:38[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경제를 고립시키기 위해 우방 교역대상국들과의 관세 협상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교역대상국들에 부과하고 있는 상호관세를 낮추는 조건으로 중국과의 경제 교류 제한을 압박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계획에는 미국 정부가 70개 이상 국가들과 앞으로 관세 협상을 하면서 중국산 제품들이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이들 나라로 우회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과 값싼 중국산 공산품의 수입을 억제하도록 요구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중국 경제에 추가로 상처를 입힘으로써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직접 협상이 벌어질 경우에 대비해 사전 협상 테이블에 나오는 중국의 지렛대를 약화시키겠다는 것이 미국의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스페인어 프로그램 '폭스 노티시아스'와 인터뷰에서 각국이 미국과 중국 중에서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관세 협상을 하는 국가마다 경제 규모의 차이가 있어 미국의 요구도 각각 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널은 이 같은 전략의 중심에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있으며 그는 이달초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을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의 교역상대국들로부터 양보를 얻어낼 경우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와 수출통제, 기타 경제 조치들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트럼프에게 설명했다는 것이다. 저널 보도에 따르면 중국 경제를 고립시키기 위한 베선트의 전략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으며 현재 미국이 관세 수위를 조정 중인 가운데 행정부 관리들은 베선트의 대중국 계획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베선트가 추진하는 전략은 강도가 매우 높아 관세 부과를 통해 중국을 미국 경제로부터 차단시킬 뿐만 아니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상장 폐지 가능성도 있다. 그는 야후파이낸스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고 있는 145% 관세는 협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이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정 타결을 위한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나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아직 합의는 임박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중국에게는 미국의 소비자와 미국과의 무역 합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공은 중국에 넘어갔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성명에서 "중국은 우리와 협상을 해야 하지만 우리는 중국과 협상할 필요가 없다"며 "중국은 다른 나라처럼 우리가 가진 것, 미국 소비자를 원하며 다른 식으로 말하면 그들은 우리 돈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외신들은 무역 협상에서 점차 역할이 커지고 있는 베선트 장관이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과 영국, 호주, 영국, 인도와 무역 합의를 앞당기는 것을 추진하고 있지만 90일안에 관세 협상 타결이 힘들 것이라고 말해 길어질 것임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4-16 07:48:34[파이낸셜뉴스]중국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0.5로 전월 50.2에서 0.3 p 상승하면서 두 달째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제조업 PMI는 경기확대와 경기축소를 가름하는 50을 2개월 연속 상회했다. 시장 예상치 50.5와 일치했다. 3월 비제조업 PMI는 50.8에 달했다. 미국의 관세 폭탄 부과를 앞두고 불투명감이 높아지는 가운데서도 중국 경제의 안정적인 징후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데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당국이 잇따라 경기 부양 의지를 피력했던 지난해 10월 50.1로 확장 국면으로 돌아서 석 달 연속 50 이상을 유지하다가 지난 1월 49.1로 떨어졌었다. 지난 2월 50.2로 올라서며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고 이달에도 이를 유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PMI는 51.2로 전월보다 1.3p 하락했다. 중형기업 PMI는 49.9, 소형기업 PMI는 49.6으로 전달 대비 각각 0.7p, 3.3p 올랐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가운데 생산지수(52.6, 전월대비 0.1p 상승), 신규주문지수(51.8, 0.7p 상승), 공급자배송시간지수(50.3, 0.7p 하락)가 기준선을 웃돌았다. 원자재재고지수는 47.2로 전월대비 0.2p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 아래였다. 고용지수는 48.2로 전월대비 0.4p 하락해 제조업 기업의 고용 환경이 나빠졌음을 보여줬다. 한편 건설업과 서비스업으로 구성되는 비제조업 PMI는 3월 50.8로 전달보다 0.4p 올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업황지수가 53.4로 0.7p 상승했고, 서비스업 업황지수도 50.3으로 0.3p 상승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종합한 중국 3월 PMI는 51.4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국가통계국은 "이달에는 기업의 생산 경영 활동이 가속화됐다"면서 "중국의 경제가 전반적으로 확장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31 13:21:4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중국 경제규모 2위 장쑤성(江蘇省)이 경제·농업기술·보건의료·기후환경 등에 대한 실무협의체인 '공동협의체'를 설립하고, 연례회의를 개최해 정례적인 만남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6월 도를 방문한 신창싱(信长星) 장쑤성 당서기를 만나 경기도와 장쑤성 간의 우호관계를 자매결연으로 격상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가 신창싱 당서기에게 양 지역 협력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실무그룹 설치를 제안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박근균 경기도 국제협력국장은 중국 장쑤성 외사판공실 회의실에서 쑨이(孫軼) 장쑤성 외사판공실 주임과 만나 '대한민국 경기도와 중화인민공화국 장쑤성 간 공동협의체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교류협력사업을 발굴,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공동협의체 양해각서에 따라 도와 장쑤성은 매년 1회 공동협의체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며, 경기도 국제협력국과 장쑤성 외사판공실이 주관해 각 분야 협력부서가 함께 회의에 참석하고 양 지역 현안에 따라 필요시 회의를 수시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도와 장쑤성은 공동협의체 1차 회의를 열고 △미래세대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청소년 상호방문 신규 추진 및 공무원 초청연수 △농업기술 관련 공동연구 활성화 △장쑤성 의료인 초청 연수 재개 등 보건의료 협력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 협력 및 올해 9월 경기도 개최 예정인 '청정대기 국제포럼'에 장쑤성 초청 △상하이 경기비즈니스센터(GBC)의 경기도-장쑤성 기업 간 교류 지원 사업 소개 △경기도 화성시-장쑤성 옌청시 간 시군교류 심화 등 다양한 실질적인 협력 사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갔다. 장쑤성은 중국 내 국내총생산(GDP) 최상위 지역 중 한 곳으로 우리 기업 중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한국타이어, 기아차 등이 대거 진출했다. 박근균 국제협력국장은 "도와 장쑤성은 대한민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경제 핵심 지역으로 2023년부터 우호관계를 발전시키는 준비를 착실히 해 왔고 작년 양 지역 최고 지도자가 만나 자매결연으로 격상, 그 후속조치로 공동협의체 설립까지 내실있는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모범적인 교류협력 모델로서 함께 성장하고 나아가 한중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3-28 12:12:07[파이낸셜뉴스]리창 중국 총리가 중국 경제와 미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글로벌 기업 대표들을 만나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서는 중국발전포럼(CDF) 개막식에서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23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올해 춘제(중국의 음력 설) 전후로 중국 경제에는 여러 경이로운 현상이 나타났다"며 "영화·빙설·문화관광 등 소비시장의 핫이슈가 쏟아지면서 국내 경제 순환의 거대한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이어 "'항저우 육소룡(여섯 마리 작은 용)' 등 스타트업을 대표로 하는 과학기술 진전이 끊임없이 나타나면서 혁신과 창조의 거대한 역량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항저우 육소룡은 최근 AI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딥시크를 비롯해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인 유니트리, 게임 '검은신화: 오공' 제작사인 게임사이언스, 로봇 기업 딥로보틱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업 브레인코, 3D프린팅 업체 매니코어 등 중국 저장성 항저우 기반의 테크 기업들을 말한다. 리 총리는 친환경 가전,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들면서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동력이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성장하면 중국 경제에 지속적이고 왕성한 발전 동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 안팎' 달성과 관련해서도 확신을 내비쳤다. 리 총리는 "정책 강도를 높이고 시장 역량을 일으켜 예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더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거시 정책을 실시하고 역주기 조절(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 금리 인하 등으로 완화하고 상승세가 과열되면 열기를 식히는 거시경제 정책) 강도를 더욱 높이며 필요시 새로운 증량정책(경기 부양책)을 도입해 경제의 지속적인 호조와 안정적인 운영에 강력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세계 경제는 파편화가 심화하고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상승하고 있어 국가가 시장을 개방하고 기업이 자원을 공유해 함께 위험과 도전에 맞서고 공동 번영을 실현하는 것이 더 필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리 총리는 "우리는 개방·협력을 확고히 추진하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규칙 하에서 공정한 경쟁을 주창하며 자유무역과 글로벌 산업·공급망의 흐름과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기업의 우려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외자 기업이 중국 시장에 깊이 융합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세계 경제는 파편화가 심화하고 불안정성·불확실성이 상승해, 국가가 시장을 개방하고 기업이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함께 리스크를 누르고 공동번영을 실현하는 것이 더 필요해졌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규칙 아래에서의 공평 경쟁을 주창하면서 자유무역과 글로벌 산업·공급망 안정을 수호하고 기업의 우려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외자기업이 중국 시장에 깊이 융합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포함해 전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발전포럼에 따르면 '발전 동력의 전면적 발산, 세계 경제의 안정적 성장 공동 촉진'을 주제로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개막됐다. 이번 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해외 재계 인사 79명이 참석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24 06:34:09지난 5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연례회의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했다. 리창 총리는 국무원을 대표해 정부 업무 보고를 진행하며 2024년 주요 성과를 정리하고 2025년 경제 및 사회 발전 목표를 제시했다. 리창 총리가 발표한 정부 업무 보고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약 5% 성장 ▲도시 실업률 약 5.5% 유지 ▲신규 도시 일자리 1200만 개 창출 ▲소비자 물가 상승률 약 2% ▲주민 소득과 경제의 동반 성장 ▲곡물 생산량 7000억kg 유지 ▲GDP 단위당 에너지 소비 약 3% 감소 등의 목표를 설정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여러 경제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분석했다. 첫째 고용 안정과 경제 리스크 방지를 위해 일정 수준의 성장세 유지가 필요하다는 점, 둘째 소비와 관광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며 경제 성장의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 등이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또한 고품질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 ▲현대적 산업 체계 구축 ▲내수 확대 ▲녹색 저탄소 전환 등을 제시했다. 감세 및 비용 절감 조치를 확대하고 민생 보장 강화 등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다. 중국 정부는 ‘혁신’과 ‘개혁’을 핵심 정책 기조로 내세웠다. 보고서에 따르면 거시경제 정책부터 국방 건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통해 경제 현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 경제와 녹색 기술 개발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강조됐으며 제조업 업그레이드와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해 지방정부 특별 채권 4조 4000억 위안(약 880조원)을 배정할 방침이다. 또한 청년 고용과 주택 보장, 의료·교육 분야의 균형 발전을 민생 정책의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부동산 및 지방정부 부채 문제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보고서에서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지속할 것임을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며 ‘대만 독립’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은 “중국의 경제 성장 목표는 국내 경제 안정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긍정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료 제공: CMG
2025-03-07 10:12:06[파이낸셜뉴스]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들은 5일 리창 중국 총리가 이날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성장 목표가 담긴 업무보고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서도 강력한 경기 부양 정책을 통해서 연 속 3년 동안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올해 재정적자율을 역대 최고인 국내총생산(GDP)의 4%로 확대했다. 한층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실시해 재정 적자율을 높여 지출 강도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국방예산 증액 폭은 작년 대비 7.2%로 잡았다. 4년 연속 7%를 넘어섰다. 실업률 목표는 5.5%로 전년과 동일하게 설정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05 10:13:05중국 해양경제가 사상 처음으로 10조 위안(약 2000조 원)을 넘어섰다. 중국 자연자원부 해양전략계획경제사가 24일 발표한 2024년 중국 해양경제 통계 공보에 따르면, 2024년 전국 해양총생산(GOP)은 약 10조 5348억 위안(약 2095조 5824억 16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5.9% 성장했다. 이는 중국 해양경제가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해양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해양총생산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해양선박 공업 부문에서는 신규 수주량을 비롯한 주요 지표들이 국제 시장 점유율 50%를 돌파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 해양 서비스업도 해양경제 성장의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양 서비스업의 부가가치는 전체 해양총생산의 59.6%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해양관광 시장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되면서 크루즈 관광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해상풍력발전은 점차 대규모화·집단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2024년 해상풍력 발전량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하며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중국 해양경제는 제조업, 서비스업,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의 도약을 이어가고 있다. 자료 제공: CMG
2025-02-28 10:10:37중국 각 지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경제 성적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총생산(GRDP)이 1조 위안(약 198조 900억 원)을 넘은 도시는 총 27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경제의 핵심 성장 거점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GRDP 1조 위안 도시’들은 강점이 있는 산업과 혁신 주도의 성장을 바탕으로 경제를 빠르게 확장했다. 이들 도시는 기존 산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동시에, 혁신 역량을 강화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올해 GRDP 1조 위안을 돌파한 27개 도시는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선전(深圳), 충칭(重慶), 광저우(廣州), 쑤저우(蘇州), 청두(成都), 항저우(杭州), 우한(武漢), 난징(南京), 닝보(寧波), 톈진(天津), 칭다오(靑島), 우시(無錫), 창사(長沙), 정저우(鄭州), 푸저우(福州), 지난(濟南), 허페이(合肥), 포산(佛山), 시안(西安), 취안저우(泉州), 난퉁(南通), 둥관(東筦), 창저우(常州), 옌타이(煙臺), 탕산(唐山)이다. 특히 허베이성(河北省) 탕산시는 지난해 연간 GRDP가 1조 3억 9000만 위안(약 198조 1572억 5120만 원)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이로써 탕산은 허베이성 최초로 GRDP 1조 위안을 돌파한 도시이자, 전국에서 27번째로 ‘1조 위안 도시’ 대열에 합류했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창장(長江) 삼각주 지역이 가장 많은 ‘GRDP 1조 위안 도시’를 보유하고 있다. 상하이, 쑤저우, 난징 등 총 9개 도시가 포함되며, 이는 이 지역의 강력한 산업 기반과 경제력을 반영한다. 주장(珠江) 삼각주 지역에서는 선전, 광저우, 포산, 둥관 등 4개 도시가 리스트에 올랐다. 이 지역은 첨단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결합된 강력한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며 중국 남부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2024년 ‘GRDP 1조 위안 도시’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도시는 상하이였다. 상하이의 지난해 GRDP는 5조 3926억 7100만 위안(약 1068조 3420억 5181만 원)으로 전년 대비 5% 성장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베이징이 4조 9843억 1000만 위안(약 987조 2422억 8170만 원)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선전, 충칭, 광저우는 각각 3조 위안(약 594조 2100억 원)을 초과했다. 또한 쑤저우, 청두, 항저우, 우한은 2조 위안(약 396조 1400억 원)을 넘어서며 중국 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 도시는 대체로 완성도 높은 산업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첨단 제조업, 현대 서비스업, 기술 혁신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다변화된 경제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강력한 연구 개발(R&D) 역량과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뛰어난 지리적 위치와 발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인재와 자본, 자원의 집결이 용이하며, 이는 빠른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GRDP 1조 위안을 돌파한 27개 도시 중 21곳은 전국 평균 GRDP 성장률(5%)과 같거나 이를 초과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7개 도시는 6%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며 특히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중국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은 ‘GRDP 1조 위안 도시’들은 앞으로도 산업 혁신과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제공: CMG
2025-02-21 10:47:09돈이 몰리는 곳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투자의 핵심이 서사이기 때문입니다. 서사가 없다면 자기 확신이 사라지고, 성공적인 자산관리도 요원해집니다. 읽어보고 사도 늦지 않습니다. 문제는 정부 출연기관과 한국은행, 각종 연구소와 증권사 리서치센터까지 하루에 쏟아지는 보고서만 수십개가 넘는다는 거죠. 다 읽어야 할까요? 숨가쁜 투자자를 위한 리포트 해설 시리즈 '읽어보고서 사'는 아침 6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어젯밤 여의도에서 가장 '핫'했던 이야기만 요약해드립니다. 놓치면 후회할 보고서, PC에 차곡차곡 쌓아둘 보고서, 알짜만 쉽게 풀어 쓴 기사를 오늘부터 챙겨보세요. [파이낸셜뉴스] 올해 미중 갈등이 극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에는 큰 이견이 없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공언한 관세정책 때문인데요.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최대 60%에 달하는 관세를 매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서둘러 내수 부양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소비 촉진을 위해 자금지원을 아끼지 않고 부동산시장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는데요. 올해 중국 경제는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요? 국제금융센터가 펴낸 ‘2025년 중국 경제 전망’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美 "고관세·기술견제" 예고...협상 여부 지켜봐야보고서는 최근 격화하고 있는 미중 갈등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짚습니다. 오는 20일 트럼프 취임 이후 60% 고관세 부과와 최혜국대우 철회 여부 등에 따라 중국의 대응 수위도 한층 강화될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고율관세 부과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면서 실제 관세율은 30% 정도로 조정되겠으나, 그 외에도 미중 디커플링 관련 법률을 재정비하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의 다양한 수단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보복관세를 30% 정도로 조정해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가 0.8~1.0%p 가량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실제 경제 충격이 0.5%p 이하일 것이라는 의견도 상존하는 상태입니다. 향후 미중 관세협상과 중국의 우회수출 대응 등을 지켜볼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문제는 트럼프 2기는 한층 더 진화된 반면, 중국경제는 트럼프 1기에 비해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민간기업도 위축돼 대외 충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가능성도 크다는 겁니다. 중국경제는 2021년 기업규제, 2022년 상하이 봉쇄로 민간 및 기업의 경제심리가 크게 악화돼 아직까지 회복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백진규 국금센터 부전문위원은 “올해 대외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대중국 보복관세 부과 등의 견제로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될 경우 환율 등 외환부문의 불안이 불거지고 이는 다시 여타부문으로 전이될 우려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주택재고 압력·인구구조 변화 부담 요인↑보고서는 올해 중국 경제의 주요 변수로 부동산시장의 안정 여부도 꼽았습니다. 장기간 위축된 부동산시장이 대규모 부양책에 힘입어 다소 안정되겠으나, 누적된 주택재고 압력과 인구구조 변화 등의 부담 요인도 상당하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의 부동산시장은 지난해 9월 대대적인 부동산 부양책 이후 주택가격 하락폭이 10월(-0.48%)보다 11월(-.35%)에 축소되고 거래량도 같은 기간 -0.5%에서 4.2%로 19개월 만에 반등하는 등 살아난 모습입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50%p 인하, 2주택자 계약금 비중 하향(25%→ 15%), 베이징 등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도시의 주택 거래제한 폐지 등이 효과를 봤습니다. 이에 더해 지방정부의 미분양주택 매입 확대와 개발프로젝트 대출(화이트리스트) 등으로 2025년에는 시장이 더욱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중국의 도시화율은 65%로 미국(83.3%), 일본(92.0%) 등에 비해 크게 낮아 앞으로도 개발 여력이 상당하며, 호구제도 추가 완화 등의 정책 지원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시장 위축이 2025년에도 지속될 경우, 기업심리 위축과 지방정부 수익성 악화 등으로 경제 성장률을 최대 2.0%p 끌어내릴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과거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중소도시의 주택공급 과잉 문제도 심각해 재고 해소에 2~3년 이상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백 부전문위원은 “성장과 개혁간 정책 충돌이 심화되는 가운데 특히 정부 정책재원이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소모되면서 사회 불평등 축소를 위한 구조개혁과 정부 주도의 첨단산업 육성 등의 어려움이 커질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중 금리차 확대에 외인 투자 환경 악화 우려 커져보고서는 외국인 투자금의 변동성도 유념해야 한다고 내다봤습니다.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중 금리차 확대와 위안화 절하가 장기화할 경우 증권투자와 외국인직접투자(FDI) 환경이 악화될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지난달 말 중국 국채금리가 역대 최저를 경신(10년물 1.68%)한 가운데 미국이 금리인하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미중 금리차 역전폭이 280bp까지 확대됐습니다. 2025년에도 같은 기조가 유지될 경우 채권투자를 비롯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확대될 우려가 있습니다. 또 경제성장세 둔화와 대외갈등 심화 우려로 2024년 10월 말 기준 중국의 FDI가 전년보다 29.8% 감소한 가운데 2025년에도 외자기업의 투자가 저조할 소지가 있습니다. 백 부전문위원은 "위안화 환율도 2024년 말 7.30위안으로 전년말 대비 2.8% 절하됐으며 2525년에도 미국의 보복관세 등으로 약(弱)위안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더해 내부적으로는 팬데믹 이후 누적된 재정확대 정책으로 정부의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고 경제 심리도 위축된 것도 문제입니다. 실제 IMF는 중국의 GDP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팬데믹 이전인 2018년 56.6%에서 2024년 90%를 상회하고, 2029년에는 111.1%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정부 중심의 경제정책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1-10 15:5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