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결정되면서, 중국 경제 하방 압력이 더 커지고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미중 무역전쟁 고조와 투자 및 기술 수출 제한 강화 등이 가시화되고 있는 탓이다. 트럼프 후보는 대선 과정에서 중국 제품에 대해 60% 이상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중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든 중국산 수입품 60% 관세 부과" 공약은 '첫 단계'이고, 무역을 비롯해 전방위적인 압박이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트럼프 2기 정부가 중국을 세계 경제와 분리시키는 '디커플링' 조치를 더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 소재 및 관련 자원에 대한 접근도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 우선주의와 강화된 보호무역주의의 정책 기조 속에서 미국산 농수산물 등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 갈륨과 게르마늄, 흑연 및 희토류 등 주요 광물 공급 중단 및 제한, 국채 등 미국 자산 매각 확대 등의 조처를 통해 미국에 맞서면서 압박 정책을 희석시키려 하고 있다. 위안화 통화 약세 유지, 수출업체에 대한 세금 환급 및 보조금 지급 확대, 이자율 인하 등도 국내 경제의 충격을 완화시킬 카드들이다. 제3세계 및 '일대일로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등을 통한 공급망 유지 등도 대응 방안 중의 하나로 추진해 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공세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자산운용사 스위스은행연합(UBS)는 최근 미국이 대중 관세율을 60%로 올리면, 향후 1년 동안 중국 성장률이 2.5%p 낮아질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신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에 대한 일괄 60% 관세 부과 공약이 현실화된다면 중국의 수출이 8.3% 감소하며 수출에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수요 부진과 인프라투자 부진 등 경기 침체 속에서 수출에 희망을 걸고 있는 중국은 아시아·아프리카, 남미 등 비서구권 국가들에 대한 수출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왔다. 그럼에도 이익률 10% 미만인 중국의 대다수 기업들이 미국이 부과하는 60% 관세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4일부터 열리고 있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는 국무원의 주요 경기 부양 정책 등 향후 경제 정책에 대해 추인하는 등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들을 통과시킬 예정인데 부양 폭을 더 넓힐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진영이 미중 관계를 제로섬 게임의 관계로 냉전에 접어들었다고 규정하고, 강력한 힘을 통한 제압 및 '중국의 굴복'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은 전략적인 타협 방안 도출에도 부심해 왔다. 또 기술력 확보를 위한 다변화 정책과 연구개발 강화 정책을 강화하는 분위기이다. 트럼프 후보 진영도 미중 기술패권 전쟁의 승리를 통한 대중국 압박을 중요 정책으로 제시해 왔다. 전략적으로 중국은 트럼프 후보가 러시아, 북한과 직접 협상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이에 대한 진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 북한과 관계를 개선해 나간다면 중국으로서는 러시아 및 북한과의 관계가 그만큼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트럼프가 전통적인 동맹 관계보다 미국 국익 우선의 정책을 강화해 나갈 경우, 미국과 유럽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중국의 대 유럽 정책에서 여지가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트럼트 후보는 그동안 대만에 대한 직접적인 무기 지원 강화 등을 밝힌 바 있지만, 대만 방위에 대한 회의를 표명하기도 하는 등 일관되지 않은 입장을 보여주고 있어 중미 관계의 불안정성을 더 흔들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산 수입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천명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요 기업의 주가는 앞으로도 요동칠 전망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07 14:17:14【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당국이 8일 추가 경기 부양을 위해 공공 지출 확대 방안 등이 포함된 경제 회복 패키지 정책을 발표한다. 거시경제를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국경절 연휴(1∼7일) 이후 첫 업무일인 8일 정산제 주임(장관)과 류쑤서·자오천신·리춘린·정베이 부주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패키지 증량 정책의 시스템적 이행, 경제 상승 구조 개선 및 발전 추세 지속 호전' 상황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증량정책이란 정부 투자와 국유기업 자금 운용 확대 등을 포함한 확장적 재정·금융정책을 의미한다. 중국 당국이 지난 9월 24일 발표한 일련의 경기 부양정책 이후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 앞으로 확장적 재정·금융정책을 구사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패키지 정책에는 재정 정책의 확장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인프라 투자에 대한 확대도 포함될 전망이다. 여유가 있는 정부 재정을 보다 본격적으로 경기 부양에 투입하겠다는 의지이다. 양로·의료·보육 등 서비스업 부문 지원 확대와 보장성 주택(저소득층 대상 공급 주택) 대출 금리 인하 등 추가 지원 등도 기대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중점과 능동적 역할을 꽉 잡고 증량 정책의 효과적 이행과 추가 도입에 나서야 한다"라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요구에 대해 경제 당국이 내놓은 첫 번째 대책이다. 시 주석은 국경절 연휴 직전인 지난 9월 26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경제 운영에 일부 새로운 상황과 문제가 나타났다"면서 이 같이 요구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9월 24일부터 중앙은행 등이 발표한 일련의 경기 부양정책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 효과를 높이고,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 여력이 있는 재정 부문을 보다 본격적으로 동원해 나가겠다는 자세이다. 지난달 말 경기부양책 이후 며칠에 걸친 주가 상승 분위기를 계속 강하게 추동하겠다는 생각이다. 무역 흑자 등이 쌓여온 중국은 10조위안(약 1918조원) 규모의 특별 채권을 발행해 재정 지원을 늘릴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월 24일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의 판궁성 행장과 증권·금융 감독기구 수장들은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지급준비율(지준율) 0.5%p 인하와 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증시 안정화 자금 투입 등 대책을 발표했다. 그 직후 시진핑 주석의 주재로 진행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경제 당국에 재정·통화정책과 역주기조절(거시경제 조절정책) 강도 상향, 필요한 재정 지출을 주문했다. 이를 통해 작은 지방정부의 기본적 민생과 임금, 행정운영 자금을 보장하는 '기층 3보 사업'을 잘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07 13:31:5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 힘 한동훈 대표가 민주당이 추진하는 '민생회복 지원금'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27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가 소비 촉진을 위해서 약 5억 위안의 쿠폰을 발행한다고 한다"며 "중국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왜 안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골목이 말라비틀어지고 있고 서민의 삶은 짜부라들고 있다"며 "한 집 건너 한 집씩 폐업하고 있다. 부자들 세금 깎아줄 돈은 있고, 서민들 숨통을 트이게 하는 예산은 쓸 수 없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식 경제가 더불어민주당의 목표입니까"라는 글을 게재,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민주당은 '전 국민 25만원 지원'을 골자로 하는 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을 야권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 법안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왔고 전날 본회의 재의결 끝에 폐기됐다. 여권에서는 해당 법안이 위험 요소가 있는 데다 경기부양 효과는 적고 물가 상승만 부추길 수 있는 '현금살포법'이라며 반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27 14:48:3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중국 랴오닝성의 성도이자 최대 산업도시인 선양시와의 우호협력과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 인천시는 유 시장이 24~27일 3박 4일 일정으로 선양시를 방문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인천·선양 자매결연 10주년 기념행사와 2024 선양시 한국주간행사 등을 기념하기 위해 선양시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유 시장은 중국 동북 3성의 경제 중심지이자 중국의 산업재생과 경제력 부흥의 중심축인 선양시에서 하오펑(郝鹏) 랴오닝성 서기, 왕신웨이(王新伟) 선양시 서기와 각각 만나 양 도시 간 우호 교류와 기업 협력 플랫폼 구축 등을 논의하고 인천기업의 중국 동북성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인천시와 선양시의 자매결연 10주년 기념행사와 '2024 선양시 한국주간행사'에 참석해 양 도시 간 문화·관광 교류 확대를 위한 인천의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특히 인천시립무용단이 한국 전통무용을 선보여 현지 시민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선양 국제우호도시 경제무역대회'(25일)와 '랴오닝성 국제우호도시 무역대회'(26일)에 참석해 인천의 대중국 정책 방향과 한중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인천의 우수한 투자 인프라와 성장 비전, 기업무역 활성화를 위한 지방 도시의 역할을 설명한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양 도시 간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랴오닝성과의 경제협력 플랫폼을 마련해 인천기업의 원활한 동북성 진출과 문화·관광 등 민간교류 활성화를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22 12:04:48【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4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일정으로 중국 청두(Chengdu)와 샤먼(Xiamen) 지역을 방문, 제3회 한·중 ESS 포럼 및 제24회 중국 국투자무역상담회에 참여해 ESS 분야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양경제청에 따르면 ESS는 'Energy Storage System'의 약자로 에너지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번 한·중 ESS 포럼은 올해 들어 중국 항저우, 한국 일산에 이어 세 번째로 중국 청두에서 개최되는 행사로, 한국 측에서는 한국ESS산업진흥회 임원진 및 회원사 15여명이 방문단을 구성해 참석했다. 광양경제청은 포럼에서 '한·중 ESS 협력 시범단지 조성을 통한 글로벌시장 공동 진출 방안'이라는 주제 하에 한국 광양만권과 중국 청두 간 한·중 에너지저장 협력 시범산단 공동 추진을 제안하며 참석한 기업과 기관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냈다. 포럼에 이어 광양경제청은 하오펑광(Hawaga), 러산 하이테크산업단지(Leshan National Hi-tech Industrial Development zone)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하오펑광은 중국 칭화대학 연구진이 설립한 ESS 전용 반(半)전고체 배터리제조 및 솔루션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광양만권에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한국의 FTA플랫폼을 활용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광양경제청은 또 샤먼에서 열린 제24회 중국 국제투자무역상담회에 참가해 전남도와 공동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중국 내 해외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다. 아울러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 투자설명회에 참가해 광양만권 투자 환경과 한·중 ESS 협력 시범사업을 소개하고, 한국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하이천(Hithium)과 커화에너지(Kehua energy)를 방문해 투자 상담을 진행했다. 선양규 광양경제청장 직무대리는 "이번 중국 투자유치 활동으로 세계 ESS 산업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한·중 양국의 기업인들이 우리지역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광양만권이 글로벌 ESS제조기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경제청은 지속적으로 광양만권의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부응해 ESS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광양만권이 명실상부한 ESS 제조 및 수출 중심지가 되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09 17:19:43[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바이지우(백주)로 통하는 중국의 전통술의 대명사, 구이저우 마오타이지우(마오타이)의 추락이 계속될까. 한 병에 3000위안(약 57만원) 가까이 가면서 중국 국내 시가 총액 6년 연속 1위 등 높은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던 마오타이가 흔들리고 있다. 29일 현재 마오타이를 만드는 마오타이지우 주식회사의 시가총액은 1조 7900만위안(340조 6900억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2021년 12월 2조 7562위안(524조 4772억원)에 비해 무려 183조 7872억원이 증발했다. 2000위안(약 38만원)을 넘나 들었던 주당 가격도 이날 현재 1412위안(약 27만원) 으로 내려앉았다. 고점에 비해 시간이 갈 수록 계속 우하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주가와 시총이 계속 주저앉고 있다. 마오타이 주가에 대한 관심은 중국 주식시장에서 대표주식이란 점 이외에도 경기 동향의 바로미터, 척도가 된다는 점이다. 한 병에 3000위안 가까이 했던 마오타이는 말 그대로 접대용 술이자 중국 접대 문화의 상징이었다. 중국의 다른 대표적인 백주들과 별 다른 가격차이가 나지 않았던 마오타이는 2000년대 중반 탄력 붙은 중국 경제의 활황을 타고 다른 경쟁사들의 백주들과는 몇 배 이상의 가격 격차를 벌리면서, 중국을 대표하는 접대 술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특히 금융, 부동산 분야의 호황과 함께 접대가 넘쳐나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가격과 시총이 치솟았다. 경쟁 백주 회사인 우량이 그룹의 시총을 4배 넘게 따돌렸다. 귀한 분을 모시는 접대 자리에 빠져서는 안될 품목이 되면서 품귀 현상까지 나왔고, 물물 교환이 가능한 현금 처럼 대우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 여유있는 집에서는 3~4병씩 사놓는 사재기 현상도 확산됐었다. 마오타이 회사의 주력상품인 마오타이 페이텐 등 고급 백주 가격이 올 5월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도 주식을 팔아치우고, 주식은 곧두박질 치면서 시가총액 1위 자리도 공상은행에게 넘겨 준 상태이다. 주력 브랜드 페이텐(53도, 500ml 기준)은 2023년 하반기 2800위안 가량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현재 타오바오, 징둥 등 온라인 상거래에서 24년산이 2300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마오타이를 몇 병씩 사서 집에 쟁여놓고 있던 소비자들의 무한 신뢰도 땅에 떨어져 이제는 갖고 있던 주식을 팔아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29 12:10:33【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 경제가 2·4분기 4.7% 성장하며 예상과 전분기를 하회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1·4분기 성장률 5.3%와 로이터 전망치 5.1%보다 낮았다. 부동산 침체 속에서 내수를 부양하려는 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올해 5.0%의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부양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분기별로 보면 4~6월 GDP는 0.7% 증가하여 1.1% 증가에 대한 기대치를 밑돌았으며 전 분기의 수정된 1.5% 증가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다. 부동산 침체, 지방 정부 부채 증가, 민간 부문 지출 부진 속에 이날 개막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20기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경제 부양을 위한 후속 조치 및 중장기 대책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15 12:28:09[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경제 정책 등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할 중국공산당 3중 전회가 오는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27일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이날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를 7월 15∼18일 베이징에서 열기로 했다. 신화통신은 3중전회 일정을 전하면서 중앙정치국이 이날 회의에서 "진일보한 전면적 개혁 심화와 중국식 현대화 문제를 연구했다"라고 설명했다. 5년마다 열리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사이에 일곱 차례 열리는 전체회의 가운데 세 번째 회의인 '3중전회'는 그동안 중국의 중대한 경제 정책 방향을 제시해 왔다. 이번 3중전회는 현안이 되고 있는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 막대한 지방정부 부채 등의 해법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최근 강조해 온 과학·기술 혁신 등 '새로운 질적 생산력' 제고와 부동산·내수 활성화를 위한 대책 등에 초점을 맞춰 해법을 내놓을 전망이다. 경제 회복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유럽연합(EU) 등 서방 진영과 무역·안보 분야 갈등의 대처 등도 논의된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국내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강조해 오던 외자 기업들에 대한 혜택 확대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국제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3중전회가 파격적인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당초 이번 회의는 작년 10∼11월께 열었어야 했지만 지금까지 회의가 미뤄져 왔다. 그만큼 경제 정책을 둘러싼 이견과 인사 문제에 대한 내부 성원들의 견해차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덩샤오핑이 주도한 1978년 11기 3중전회는 '마오쩌둥 시대'에 마침표를 찍으며 그 유명한 개혁·개방 노선을 공식화했고, 앞으로 당은 경제 발전에 집중한다고 못 박으면서 중국 현대사 최대의 변곡점이 됐다. 1984년 12기 3중전회에선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 청사진이 제시됐고, 1988년 13기 3중전회에선 가격·임금 개혁 방안이 나왔다. 1993년 14기 3중전회에선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의 확립과 국유기업 개혁, 대외 개방 확대 방침이 도출됐다. '시진핑 1기'(2012∼2017년) 시기인 2013년 18기 3중전회에선 '전면적 개혁 심화'를 구호로 삼아 정부와 시장 관계를 재설정하고, 민영기업 중심 시장 활성화와 부패·토지·호적제도 문제 해결을 모색한 바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6-27 15:54:27[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오는 25일 중국에서 열리는 하계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하계 다보스포럼)에 리창 총리가 참석한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리 총리가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린 대변인은 "리 총리는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 및 외국 재계 대표 등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보스포럼은 27일까지 사흘간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개최되며, 주제는 '성장을 위한 '차세대 프런티어'로 정해졌다. 회의에서는 새로운 글로벌 경제, 중국과 세계, 인공지능(AI) 시대의 기업가 정신, 신산업을 위한 프런티어, 인적 투자, 기후·자연·에너지의 연결 등 6가지 주요주제가 논의된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등 80여개국 정계와 재계, 학계, 언론계 대표 1600여명이 참석한다. 하계 다보스포럼은 중국이 세계 경제와 글로벌 이슈 논의를 주도하고자 2007년부터 매년 랴오닝성 다롄과 톈진을 오가며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로 15회째를 맞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6-22 02:42:0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이희재 ㈜우성아이비 대표( 사진)가 인천과 중국을 연결하는 민간협력기구인 인천중국민간경제협의회(인중회) 5대 회장으로 18일 재선출됐다. 인중회는 민간 차원의 대 중국 경제협력 창구 역할, 회원간 정보교류 간담회 개최 및 유대 강화, 분기별 전문가 초청 및 해외 산업 시찰, 중국 투자 관련 세미나 및 설명회 등 경제교류 증진 관련 사업을 벌여 나가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이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현재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앞으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의 교역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한민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중국 기업뿐 아니라 동남아 국가들과도 적극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회원사들의 발전과 권익을 보장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중회는 인천상공회의소 소속으로 인천과 중국을 연결하는 인천지역 최대의 민간협력 기구로 2003년 4월에 설립됐다. 이희재 회장은 2017년 6월부터 회장을 맡아 왔으며 지역경제단체 인사와 각계 전문가 10명을 고문 및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활동을 해왔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4-19 15:3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