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티즌들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지 않는 중국계와 외국 연예인들을 비난하면서 한류 스타들까지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야후뉴스가 보도했다. 지난 2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만 방문을 강행하자 중국 관영방송 CCTV는 웨이보에 ‘하나의 중국’과 함께 대만은 중국의 일부임을 다시 강조하고 있다. 또 여기에 일부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국 스타들도 합세하고 있다. 그러나 한 중국 네티즌이 ‘하나의 중국’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외국 국적의 중국계 스타와 한국과 미국 등 외국 연예인들의 명단까지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비난하고 있다고 야후뉴스는 전했다. 대만 가수 겸 배우 히비 티엔(田馥甄)은 소셜미디어에 파스타를 먹고 있는 사진을 올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지지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펠로시 의장이 이탈리아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주걸륜 등 대만 옌예인, 미국 국적인 윌버 판, 캐나다 국적의 에디 펑과 에디슨 첸 등도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비판 대상에 포함됐다. 이밖에 JJ 리와 리롄제 등 싱가포르 국적자와 양자경 등 말레이시아의 중국계 연예인들도 올랐다. 야후는 하나의 중국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이 늘고 있으며 이들은 한류스타 보아와 블랙핑크, 지드래곤 뿐만 아니라 아델, 테일러 스위프트, 레이디가가, 리한나 같은 중국계가 아닌 스타들까지 하나의 중국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고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태생이 아닌 연예인까지 중국 정치에 끌어들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가장 먼저 비판을 시작한 네티즌은 "중국에서 돈을 벌었다면 중국 연예계의 일부"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8-05 10:29:09[파이낸셜뉴스]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대만 국가대표 선수가 중국 유니폼을 입은 채 훈련하는 모습이 공개돼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5일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인 황이팅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국 유니폼을 착용한 채 환하게 웃는 모습의 영상을 게재했다. 황이팅이 착용한 유니폼은 중국을 의미하는 'CHN'이 적힌 스킨 슈트였다. 해당 영상을 본 대만 네티즌들은 "중국에서 쭉 살아라", "올림픽이 끝나도 돌아오지 말라", "중국인이 되고 싶다는 의미인가" 등의 댓글을 달았다. 논란이 커지자 황이팅은 해명글을 올려 "친한 중국 선수에게서 유니폼을 선물로 받은 것"이라며 "스포츠계에서 선수들은 국적의 경계가 없다. 중요하지 않은 일로 관심을 끌고 싶지 않다"고 했다. 중국과 대만 간 갈등은 국제 경기 때마다 빚어지고 있다. 대만은 1981년 이후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차이니스 타이베이(중화 타이베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대만 언론들은 지난 4일 열린 올림픽 개막식에서 대만 선수단이 입장할 때 이를 중계하던 중국중앙TV(CCTV) 앵커는 '중국 타이베이'라고 불러 대만이 중국에 속해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고 지적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2-02-05 16:44:10최근 중국 대학들의 성행위 금지 학칙 규정이 웨이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저장대, 푸단대, 화중사범대 등 20여개 대학에 성행위를 금지하는 학칙이 있고, 다른 많은 대학에서도 기숙사에서 이성과 성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이 있다. 저장대 규정에 따르면 “학생이 미혼 성행위를 저질러 좋지 않은 결과가 발생하면 경고 혹은 교내 관찰 처분에 처한다”라고 규정했다. 화중사범대는 “기숙사에 이성을 재우거나, 이성 기숙사에 유숙하거나 교내외에서 이성과 불법으로 동거하거나 매매춘을 한 자는 경고 이상에 처하고 심한 경우 퇴학 처분한다”고 돼 있다. 베이징 중국지질대는 공공장소에서 정당하지 않은 성행위가 발생할 경우 교내 관찰에 처하고 심할 경우 퇴학 처분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수 대학 미혼 학생 성행위 금지”라는 검색어가 웨이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웨이보가 개설한 인터넷 투표에 따르면 16일까지 반대 9138명(54.4%), 찬성 5887명(35.1%), 모르겠다 1763명(10.5%)으로 찬성 의견도 적지 않다. 중국 네티즌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규정이라며 비난 댓글을 쏟아냈다. 미국 인터넷매체 ‘차이나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저 대학 총장은 탈레반 형제들인가?” “청나라가 망한 지 백여 년이 지났다” “대학인지 유치원인지 모르겠다” “출산율 촉진 정책을 파괴하고, 경제 발전과 민족 부흥의 대업을 파괴하는 규정”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관영 매체인 상하이 뉴스포털 동방망도 지난 16일 “학생의 미혼 성행위를 모두 금지하는 것은 성교육을 강화하느니만 못하다”라는 시평을 싣고 성행위 금지 규정을 비난했다. 시평은 “2016년 교육부가 공포한 ‘보통 고등학교(중국의 대학교) 학생 관리 규정’은 단지 헌법과 법률 규정을 준수하도록 개괄적으로 요구했다”며 “미혼 성행위 방면의 규정은 없다. 중국 법률에 미혼 성인의 성행위가 위법이라는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학 학칙이 중국 현행 법률에 근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9-17 07:37:41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인 안산 선수를 둘러싼 페미니즘 논란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이 안산 선수에게 중국으로 귀화할 것을 추천하고 나섰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규모의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는 지난달 31일 ‘짧은 헤어스타일이라는 이유로 페미 논란 일으킨 안산 선수’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올랐다. 이후 다음날에도 관련 기사와 영상이 쏟아지면서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는 안산 선수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페미니즘 논란에 대해 “한국 본토에서는 안산 선수의 짧은 헤어스타일 때문에 일부 남성 네티즌들로부터 공격받고 있다”며 “(안산 선수가) 도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등 한국 양궁의 새 역사를 썼지만 안 선수의 SNS는 한 때 한국 남성 네티즌들의 언어폭력으로 얼룩졌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은 “짧은 머리의 헤어스타일이 페미니스트라는 인식이 없는 중국으로 귀화하라”며 “짧은 머리 스타일이 곧 페미니스트라는 인식으로 연결되고, 그것 자체로 사이버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게 신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중국으로 와라, 중국에선 머리 짧아도 아무 말도 안 한다”, “중국 국적 빨리 따라”, “단지 짧은 머리 때문에 여성 차별이라니.. 정반대로 중국 여성들은 너무 행복하다”, “한국 사람들은 200년 전에 사나?”, “한국 사람들 이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8-01 23:16:51【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네티즌이 이번에는 한국 인기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을 공격하고 있다. 방송에 등장한 부루마블 게임 판에 대만 ‘타이베이’가 써진 것을 문제 삼았다.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라는 것이 비판의 골자다. 7일 신랑닷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런닝맨(중국식 표기 RM) 출연진은 최근 방송에서 부루마블(Blue Marble) 게임을 진행했다. 이 게임은 세계 도시를 돌면서 자산을 투자하는 보드게임으로 1980년대부터 사랑을 받았다. 부루마블 게임 판을 보면 대만의 타이베이가 중국 수도 베이징과 나란히 나온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타이베이를 대만 국기와 함께 표기한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긴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은 대만의 체제를 인정하더라도 중국의 일부라는 원칙(일국양제)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RM이 민감한 문제에 실수를 저질렀으며 중국 팬을 무시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더 이상 시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매체는 출연진들을 표적으로 삼기도 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한류가 쇠퇴한 이후 중국에서 활동하는 몇 안 되는 한국 연예인이라는 것이다. 중국영화 출연, 새해 전야 콘서트 참석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12-07 17:05:40【베이징=정지우 특파원】전세계 네티즌 5명 가운데 1명은 중국인으로 나타났다. 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판인 인민망에 따르면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제46차 중국 인터넷 발전 현황 통계 보고’를 보면 올해 6월까지 중국 네티즌은 9억4000만명으로 전 세계 네티즌의 5분의 1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주문배달, 교육, 차량 예약, 의료, 원격 사무 등의 온라인 분야가 급성장했다. 사용자 규모로 따질 경우 각각 4억900만명, 3억8100만명, 3억4000만명, 2억7600만명, 1억9900만명이라고 인민망은 전했다. 뤼번푸 국가혁신발전전략연구회 부이사장은 “온라인 쇼핑 등 디지털 소비가 경제 내순환 촉진의 신동력으로 작용했고 원격 사무 등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서비스도 새로운 서비스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올해 상반기 전자상거래 라이브 커머스 사용자는 3억900만명, 온라인 결제 이용자는 8억500만명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결제시장 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판매 규모가 늘어나면서 사회소비품 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분의 1을 초과했다. 짧은 동영상 등 온라인 영상 사용자는 8억8800만명으로 기록됐다. 5세대 이동통신(5G) 단말기 개통 규모로 보면 6600만명으로 조사됐다. 3세대 기초 통신기업에서 개통한 5G 기지국은 40만 곳을 초과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중국인 인구수는 14억3900여만명으로 세계 1위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10-01 09:34:52[파이낸셜뉴스] 남성처럼 보이는 선수들이 중국 육상선수권 대회 여성 달리기 부문에서 메달을 차지해 네티즌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중국 헤이룽장성 다칭에서 열린 중국 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 결승에서 랴오멍쉐와 퉁정환이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두 선수는 3위의 기록을 2초 이상 앞서는 월등한 경기력을 보였다. 중국 네티즌들은 두 선수의 외모가 여성보다는 남성에 가깝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아무리 봐도 남자같다", "인터뷰 할때 들어보니 남자 목소리였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중국 육상협회는 "두 선수 모두 여자"라고 밝혔지만 네티즌들의 의심은 계속됐다. 인민일보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같은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오자 두 선수를 남자라고 생각하는 네티즌들의 댓글과 이에 반박하는 사람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사람들은 옹졸하다. 만족스럽지 못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질투하는 것이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랴오멍쉐와 퉁정환의 성별에 관한 논란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 랴오닝성 선양에서 열린 육상대회에서 두 선수가 메달을 차지하자 네티즌들이 이들의 성별을 의심한 바 있다. #중국 #육상선수 #성별논란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08-28 14:16:30【베이징=조창원 특파원】 북한이 여성을 앞세운 소프트파워로 새로운 외교행보를 걷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한국을 찾아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북한 비핵화문제를 풀기 위한 남북정상회담 등의 내용이 담긴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한반도 대화국면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 여성이라는 점에서 여론의 거부감이 적었던 점도 김여정을 특사로 보낸 배경으로 꼽혔다.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도 김여정의 이름은 끊임없이 오르내렸다. 중국으로 향하는 특별열차에 탄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김정은 위원장이거나 김여정일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다. 그만큼 평창올림픽때 방문한 김여정의 소프트파워가 힘을 발휘한 것이다. 그런데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선 김여정에 이어 또 한명의 소프트파워가 떴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를 말한다. 리설주는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방중 시 주석 부부와 환영 연회 및 공연 관람을 같이 했다. 리설주가 공개 석상에 등장하는 것을 두고 북한이 본격적으로 퍼스레이디 외교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에서 퍼스트레이디를 공식석상에 내세운 적이 드문 까닭에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이를 두고 북한이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리설주를 앞세운 퍼스트레이드 외교를 통해 북한도 여느 국가와 다르지 않은 정상국가임을 과시하기 위함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실제로 '리설주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 부인 리설주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리설주는 방중기간 동안 인민대회당 환영식, 중국과학원 방문, 댜오위타이 국빈관 오찬 등에 참석해 베이지색 투피스 등 정장 스타일의 무난한 옷차림으로 나섰다. 화면을 통해 리설주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리설주의 이미지에 호평을 쏟아냈다. 리설주의 아름다운 외모에 호감이 간다는 내용부터 화려한 옷차림으로 나선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의 패션과 비교하는 글도 올랐다. 일부 네티즌은 리설주가 한류스타 송혜교만큼 예쁘다고 극찬하는 글도 올렸다. 리설주는 은하수관현악단 성악가 출신이어서 대중 앞에 자신을 드러내는 연출방식이 익숙한 편이다. 게다가 이번 방중 기간 동안 시종일관 미소짓는 표정을 선보이면서 북한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사랑은 신드롬까지 낳았다. 중국인들의 리설주에 대한 호감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jjack3@fnnews.com
2018-03-29 15:02:05중국 언론을 중심으로 반외산 감정을 부추기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중국 정부의 한국기업 규제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스스로 한국 제품이나 서비스에 등을 돌리도록 만들겠다는 전략이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중국 관영TV인 CCTV에서는 소비자의 날을 맞아 글로벌 기업들을 타깃으로 하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이 방영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중국 최대 게임미디어 포털사이트에서는 한국산 게임을 계속 이용할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통해 응답자의 76%가 한국 게임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중국 네티즌 "한국 게임 안할 것"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게임미디어 포털사이트인 17173.com은 지난 7일부터 중국 네티즌 4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산 게임 이용 여부에 대한 자체 설문을 진행, 응답자의 76%인 3만2000여명이 앞으로 한국 게임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는 결과를 밝혔다. 17173.com의 설문조사 결과는 한국 게임의 판호(서비스 제공 허가)를 중단한 중국 정부가 판호 금지를 지속할 수 있는 명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걱정이다. 중국 내에서 서비스되는 한국 게임은 온라인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스마일게이트의 온라인게임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로열티는 스마일게이트의 영업이익에 그대로 반영된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매출 6619억원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이 3748억원에 이른다. 영업이익률만 놓고 보면 56.6%로 국내 게임사 중 단연 최고다. ■한국기업,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칼날 피해 중국 관영방송인 CCTV는 지난 15일 소비자의 날을 맞아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인 '3.15 판후이'를 방송했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 당국과 CCTV가 공동으로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제작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거론되며 중국 내 이미지 추락은 물론 매출 감소 등 직격탄을 맞아야 했다. 올해 방송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한국 기업들이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한국 기업들은 방송에서 단 한 곳도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다. 이번에 소비자 고발을 당한 기업은 일본 생활용품업체 무지, 일본 제과업체 가루비, 미국 나이키, 중국 온라인 중문백과사전 후둥바이커 등이다. 앞서 해당 프로그램에서 고발된 기업들은 애플, 맥도날드, 닛산, 니콘, 금호타이어 등이다. 이들 기업은 발표 직후 주가가 폭락함은 물론 중국 내 매출이 심각한 타격을 입어 사태 수습에 애를 먹었다. ■내부 대응책 마련 필요 이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이 정부 차원의 외국기업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민간영역까지 동원해 반외산 감정을 확산시키면서 미국발 무역전쟁에 대비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가장 먼저 타격을 입게 될 것이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방송 프로그램이나 게임 같은 문화 콘텐츠 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게임 시장은 25조원 규모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따라서 국내 게임사들도 중국의 동향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에 사드 보복이 현실화되기 전 국내 게임사들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메이저 게임사들이 중국 신규 판호 금지 소문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 데는 이미 시장을 다변화한 영향이 크다. 온라인게임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엔씨소프트만 놓고 보더라도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에 그치고 있다. 게임 IP만 팔아 로열티 수입을 챙기는 방안도 언급되고 있다. 게임 IP를 중국에 판매하고, 현지 개발사가 게임을 출시하는 것은 중국 게임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실제 웹젠은 중국에 직접 게임 수출을 하지 않았음에도 온라인게임 '뮤'의 IP를 판매해 상당한 로열티 매출을 거두기도 했다. 게임업계 다른 관계자는 "중국은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기 쉬운 시장이라 미리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 다각화와 유명 IP의 판매 등은 이런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17-03-16 17:33:37중국 언론을 중심으로 반 외산 감정을 부추기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중국 정부의 한국기업 규제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스스로 한국 제품이나 서비스에 등을 돌리도록 만들겠다는 전략이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중국 관영TV인 CCTV가 에서는 소비자의 날을 맞아 글로벌 기업들을 타깃으로 하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이 방영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중국 최대 게임미디어 포털사이트에서는 한국산 게임을 계속 이용할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통해 응답자의 76%가 한국 게임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중국 네티즌 76% "한국 게임 이용 안할 것"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게임디이어 포털사이트인 17173.com은 지난 7일부터 중국 네티즌 4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산 게임 이용 여부에 대한 자체 설문을 진행, 응답자의 76%인 3만2000여명이 앞으로 한국 게임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는 결과를 밝혔다. 17173.com의 설문조사 결과는 한국 게임의 판호(서비스 제공 허가)를 중단한 중국 정부가 판호 금지를 지속할 수 있는 명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게 관련업계의 걱정이다. 중국 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한국 게임은 온라인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스마일게이트의 온라인게임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로열티는 스마일게이트의 영업이익에 그대로 반영된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매출 6619억원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이 3748억원에 이른다. 영업이익률만 놓고 보면 56.6%로 국내 게임사 중 단연 최고다. 앞 ■한국 기업,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칼날 피해 중국 관영 방송인 CCTV는 지난 15일 소비자의 날을 맞아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인 '3.15 판후이'를 방송했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 당국과 CCTV가 공동으로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제작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글로벌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거론되며 중국 내 이미지 추락은 물론 매출 감소 등 직격탄을 맞아야 했다. 올해 방송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한국 기업들은 방송에서 단 한곳도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다. 이번에 소비자 고발을 당한 기업은 일본 생활용품업체 무지, 일본 제과업체 카루비, 미국 나이키, 중국 온라인 중문백과사전 후둥바이커 등이다. 앞서 해당 프로그램에서 고발된 기업들은 애플, 맥도날드, 닛산, 니콘, 금호타이어 등이다. 이들 기업은 발표 직후 주가가 폭락함은 물론 중국 내 매출이 심각한 타격을 입어 사태 수습에 애를 먹었다. ■내부 대응책 마련 필요 이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이 정부차원의 외국기업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민간영역까지 동원해 반 외산 감정을 확산시키면서 미국발 무역전쟁에 대비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가장 먼저 타격을 입게 될 것이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방송 프로그램이나 게임 같은 문화 콘텐츠 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게임 시장은 25조원 규모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따라서 국내 게임사들도 중국의 동향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에 사드 보복이 현실화 되기 전에 국내 게임사들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중국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메이저 게임사들이 중국 신규 판호 금지 소문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 데는 이미 공략 시장을 다변화 한 영향이 크다. 온라인게임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경우만 놓고 보더라도 매출 비중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게임 IP만 팔아 로열티 수입을 챙기는 방안도 언급되고 있다. 게임 IP를 중국에 판매하고, 현지 개발사가 게임을 출시하는 것은 중국 게임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실제 웹젠의 경우 중국에 직접 게임 수출을 하지 않았음에도 온라인게임 '뮤'의 IP를 판매해 상당한 로열티 매출을 거두기도 했다. 게임업계 다른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당국의 결정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기 쉬운 시장이라 미리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공략 시장 다각화와 유명 IP의 판매 등은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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