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중국과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5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주한 중국대사관 애홍가 교육공사가 전날 전북교육청을 찾아 서거석 전북교육감을 만나고 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기관은 △국제교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양국 지원 방향 △중국 지역(성)교육청과 MOU를 위한 협력 방안 △학생 및 교직원의 상호 교류를 위한 협력 방안 △기타 교육분야에서의 협력 사항 등에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애홍가 교육공사는 전북교육청이 추진하는 국제교류수업과 학생해외연수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교육청은 올해 12월까지 2800여명의 학생과 63개교 국제교류 수업 학교를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진행 중이다. 애홍가 교육공사는 “양국 교육 분야 국제교류 확대를 위해 관련 기관 간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라며 “전북교육청의 국제교류 담당자들과 주한 중국대사관 교육분야 담당자들과 실무 협의회를 9월 중에 개최하겠다”고 전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한·중 우호협력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및 교육기관 간 활발한 국제교류가 필요하다”면서 “전북교육청과 중국 지방정부와의 활발한 교류에 초석이 돼달라”고 화답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9-05 16:16:15【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의회 한중국제교류협회가 주한중국대사관을 방문, 중국지방의회와의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28일 강원특별자치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한중국제교류협회는 지난 26일 주한중국대사관을 방문해 팡쿤 주한중국대리대사와 면담을 가졌다. 그동안 강원특별자치도의회는 1995년부터 중국 안후이성,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의회와 지속적인 교류활동을 해왔으나 2016년 한중관계 경색과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교류 활동이 잠시 중단됐다. 이후 2023년 6월 당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의 면담 이후 지난해 8월 지린성을 방문하며 교류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지방의회와의 교류 활동은 경직돼 있어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지방의회와의 우호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활발한 한중교류 활동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원제용 한중국제교류협회장은 “지난 해 싱하이밍 중국대사와의 면담 이후 한중국제교류협회 활동이 재개됐다"며 "이번 팡쿤 대리대사와의 만남을 통해 중국지방의회와의 교류가 활성화되고 지속적인 상호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의회 한중국제교류협회는 원제용 회장을 비롯해 16명의 도의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중 양국의 문화, 교육,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확대를 통해 양 국가간 상호 이해와 친선을 목적으로 제11대 의회 임기 4년동안 활동하게 된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7-28 13:24:30[파이낸셜뉴스] 카타르에서 쫓겨난 그는 왜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했을까. ‘인민 호날두’라는 별명을 가진 북한 축구선수 한광성(26)이 중국에 있는 북한대사관에 갇혀 2~3년 혼자 훈련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한축구팀에서 선수로 활동했던 재일교포 출신 안영학 축구감독은 지난 1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광성은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 갇혀 2~3년 정도 혼자 훈련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한광성 선수는 카타르 스타스 리그에 소속된 축구팀인 ‘알두하일’과의 계약이 해지된 이후 종적을 감추며 3년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바 있다. 한씨는 1998년생으로 지난 2013년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엘리트 축구선수 육성을 목표로 설립한 평양국제축구학교 출신이다. 북한 정부의 지원으로 스페인 유학길에 올라 지난 2017년 이탈리아 1부리그 세리에A 소속 칼리아리의 유소년 구단에 입단했다. 2020년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구단인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몇 주 지나지 않아 중동 카타르의 알 두하일로 자리를 옮겼다. 이때부터 그의 커리어가 꼬이기 시작했다.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이 계속되자 북한 국적 해외 노동자를 추방하도록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규정이 담긴 대북제재 결의가 2019년부터 효력을 가졌고 한광성 선수도 더 이상 해외무대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방출된지 1달 후 말레이시아 슈퍼리그의 팀인 슬랑오르 FC에서 한광성의 임대영입 의사를 타진했지만 불발됐다. 이후 카타르 도하에서 이탈리아 로마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전해졌지만, 이탈리아가 아니라 중국 주재 대사관에 3년간 갇혀서 개인 훈련만 했음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안영학 감독은 "한광성이 중국에 갇혀있었던 기간에 조금 더 빨리 북한 축구팀으로 돌아가 활동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해외로 진출한 북한 선수들은 수입의 일정 비율을 ‘충성 자금’으로 당국에 바쳐왔는데, 한광성 선수는 알 두하일 구단과 계약할 당시 “북한에 돈을 송금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한 후 이를 어기고 매달 8만파운드(약 1억 3000만원)의 자금을 북한으로 불법 송금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서 한씨와 함께 뛰었던 호주 출신 니클라스 패닝턴은 지난해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광성은 참으로 딱한 축구 인생을 산 것 같다"며 “한광성은 평생 축구만 했는데 정치적인 이유로 축구를 빼앗겼다. 한광성은 쉽게 적응했지만, 자신이 ‘경호원’이라 부르는 사람과 늘 동행했으며 한광성에게 북한에 대해 물을 때마다 대화가 갑자기 끊겼다. 그저 ‘그냥 좋아. 그게 다야’라고만 답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6-15 20:33:07[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프랑스에 이어 유럽 순방 두 번째 국가인 세르비아를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시 주석은 7일 밤(현지시간)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의 니콜라 테슬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정부 주요 인사들이 직접 공항에 나가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영접하는 등 최상급 의전을 보였다. 8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세르비아에 도착한 직후 서면 담화를 발표했다. 시 주석은 담화에서 "중국과 세르비아는 복잡하게 급변하는 정세의 변화를 극복하고 국가 대 국가 관계의 모델을 수립했다"라며 "양국이 2016년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양국 관계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고 역사적 성과를 거뒀다"라고 평가했다. 5년 만에 유럽 3개국 순방 중인 시 주석은 8일까지 이틀 동안 세르비아 국빈 방문을 진행한다. 시 주석의 세르비아 방문은 8년 만이다. 두 정상, 올해 내 FTA 비준과 발효 등 다시 확인 두 정상은 8일 정상회담에서 올해 내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발효 등을 다시 확인할 계획이다. 부치치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한 바 있다. 세르비아는 중국의 22번째 FTA 체결국이다. 시 주석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에 의해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이 폭격당한 지 25주년이 되는 날을 택해 세르비아를 방문했다. 그는 세르비아 일간지 '폴리티카' 기고문에서 "중국은 25년 전 오늘 나토가 무지막지하게 유고슬라비아 주재 중국대사관을 폭격한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세르비아와 중국은 반서방 정서를 공유하며 각별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밀로스 부세비치 세르비아 총리는 중국은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자 전략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중국-세르비아 관계 개선과 활성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시니사 말리 세르비아 재무장관은 이날 현지 국영방송 RTS에 "8일 양국 정상 회담은 위대한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최고 정점은 FTA의 비준과 발효가 될 것이며, 이는 우리 기업에 광활한 중국 시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유망한 분야에서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지금은 우리의 카드를 공개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세르비아 재무장관, 중국의 대규모 투자 기대 중국은 세르비아의 최대 투자국이자 교역 규모 2위 국가다. 부치치 대통령은 양국 관계에 대해 "강철 같은 우의"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허베이강철이 2016년 세르비아의 스메데레보 제철소를 인수하는 등 중국이 세르비아 경제 발전에 기여한 점을 평가한 표현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유럽 순방을 미국 등 일부 서방 국가들은 유럽 국가들 사이에 내홍을 부추기기 위해 세르비아와 헝가리를 전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시 주석은 이틀간의 세르비아 일정을 마친 뒤 마지막 방문지로 헝가리를 찾는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과 나토 회원국이면서 중국·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08 13:52:38[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중국인 단체관광이 재개된 가운데 서울시와 주한중국대사관이 심포지엄을 열고 본격적인 교류 확대에 나선다. 서울시는 주한중국대사관과 함께 21일 한중 관광시장 조기 회복과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의 관광교류 2000만 시대를 열어젖히겠다는 포부다.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를 맺은 이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2014년 1000만, 2016년에는 1400만명이 넘는 국민 교류를 이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그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시는 이번 심포지엄이 서울과 중국 간의 건전한 관광환경 조성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공동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한중 관광교류 2000만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우호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한중 양국을 대표해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 같은 목적 달성을 위해 이번 심포지엄에선 연구기관과 학계, 업계, 언론 등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교류했다. 김현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중관광의 특징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관광트렌드를 소개했다. 그는 양국은 상호 인접한 국가로서 지속적인 관광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란수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단절된 한중관광이 본격적으로 재개되고 있으나 덤핑관광으로 인하여 중국 관광객들의 관광 만족도가 저하되고 있다”며 한중 양국 관광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간의 공동실천결의문 채택도 진행했다. 결의문에는 △자유로운 문화관광교류 확대 △건전한 여행문화 육성 △공공과 민간 방문단 교류 확대 △관광시장 질서 확립 △전문가와 실무자 참여 협의체 운영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오 시장은 "한·중 관광활성화를 위한 전제는 민간의 자유로운 문화와 관광교류 확대에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한·중 관광교류를 확대하고 품격있는 관광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11-21 10:31:27【 도쿄=박소연 기자】 주일 미국대사관이 일본 농림수산성과 연계해 일본 수산가공품의 새로운 유통경로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그동안 일본산 가리비(사진)는 대부분 중국에 수출된 뒤 껍질 벗기기 등 가공을 거쳐 미국으로 재수출돼 왔다. 중간 공정을 맡아온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수입 금지하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다. 오염수 방류 이후엔 이 루트가 막혀 미국도 중국을 우회하는 유통 경로의 확보가 절실했다고 신문은 판단했다. 미국은 이를 위해 일본 수산업자에게 태국, 베트남, 대만 등에 있는 미 식품의약청(FDA) 인증 시설을 일본 측에 정보 제공해 간다. 미 정부는 수산물이나 축산물의 수출원의 가공 시설에, 식품 위생 관리에 관한 국제 규격인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의 취득을 요구한다. 미국이 중국을 거쳐 수입한 일본산 가리비는 지난해 한 해 1억달러(약 147억엔)에 이른다. 미국은 가리비를 포함한 일본산 수산물 대부분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아 일본에 중요한 수출처다. 중국의 금수 조치 이후 주요 산지인 홋카이도에는 가리비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 하코다테 세관에 의하면, 8월의 홋카이도로부터의 가리비나 해삼을 중심으로 하는 어패류·동조 제품의 수출액은 48억엔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9% 감소했다. psy@fnnews.com
2023-09-25 18:06:41사단법인 한중신시대우호협회(이사장 지창배)는 5월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 일행을 초청하여 ‘한중신시대우호협회-주한중국대사관 한·중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 주한중국대사관 측은 싱하이밍(邢海明) 대사와 탄위쥔(谭育军) 대사부인 외 위빙(于冰) 정당 담당 참사관, 쵸원(乔文) 총무과장, 장쟈판(张嘉凡) 대사 비서 등 5명이 참석했으며, 한중신시대우호협회 측은 지창배 이사장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외 2인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양측은 한반도 주변 정세 및 한중관계 동향에 대하여 깊은 논의를 나누었으며, 양국간의 정치, 외교 및 민간 교류발전에 대하여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하였다. 이 자리에서 싱하이밍 대사는 특히 중국 최대의 박람회 중 하나인 사천성 서부대박람회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참가를 적극적으로 지원 및 응원하며, 이와 같은 한국 기업의 참가를 주관한 한중신시대우호협회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중신시대우호협회 지창배 이사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양국간의 정치, 외교 및 민간 교류 발전 방안 등 다양한 주제의 교류 협력 활성화에 뜻을 같이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협회 차원에서 한국과 중국의 경제 및 기업 교류에 힘쓸 것”이라 말했다. 한편, 사단법인 한중신시대우호협회는 2021년 3월, 한국과 중국 상호간의 교류와 공동번영을 목적으로 탄생한 비영리 민간 단체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의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와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장기적으로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됐다.
2023-05-30 10:55:31[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공유 숙박업소를 이용한 중국인 커플이 물 120t(톤)을 쓰는 등 수도·전기·가스 낭비로 집주인에게 민폐를 끼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커플이 주인에게 연락하지 말라며 되레 엄포를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SBS는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를 통해 중국인 커플에게 숙소를 빌려준 이모씨가 피해 구제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달 6일부터 25일간 중국인 남녀 두 명에게 독채 숙소를 빌려줬다. 오랜만의 장기 투숙 손님에 이씨는 이들을 반겼지만 이씨에게 돌아온 건 84만원의 공과금 고지서였다. 이들은 숙소에서 물만 120t을 썼으며 외출 중일 때도 창문을 활짝 열어 두고 바닥이 뜨거울 정도로 보일러를 돌렸다. 숙소 계약 기간을 나흘 남긴 지난달 27일 가스검침원의 누수 의심 연락에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급하게 숙소를 찾은 이씨는 누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씨는 손님의 고의성을 의심하고 있다. 집 앞 골목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보니 손님은 입주 닷새 만에 짐을 모두 챙겨 집을 떠났고 그 후에는 사나흘에 한 번씩 5분 정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확인한 이씨는 고객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미 한국을 떠났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제서야 이씨는 입주 전부터 느꼈던 이상한 낌새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이들은 입주 사흘 전 갑자기 코로나에 걸렸다며 돌연 예약 취소를 문의한 적이 있었다. 이들은 이씨가 규정 상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된다고 하자 원래대로 입실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고객은 자신의 에어비앤비 계정 이름과 국적을 바꾸는가 하면 숙소 내 CCTV 유무를 확인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이씨는 에어비앤비 측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에어비앤비는 "이용약관 상 기물 파손의 경우 강제로 손님에게 요금을 부담케 할 수 있지만, 공과금의 경우는 '손님 동의 없이' 그럴 수 없다"는 답을 내놨다. 이에 이씨는 손님에게 다시 메시지를 보냈지만 손님은 "우리의 사용에는 문제가 없었다. 계속 이럴 경우 중국 대사관을 통해 이 사안을 문제삼겠다"고 되레 엄포를 놨다. 안타깝게도 이씨는 피해 구제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에어비앤비는 집주인에게 최대한의 책임을 지게 하고 있다. 장기 숙박일 경우 에어비앤비 규정에는 집주인과 손님이 관리비를 협의할 수 있는 규정이 있지만 이씨는 이같이 황당한 관리비 문제가 생길 거라고는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사전에 손님과 따로 관리비 협의를 하지 않았다. 아울러 이씨가 손님에게 직접 청구하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다. 내국인 사이의 일이라면 민사 소송을 통해 충분히 이길 수 있지만 외국인을 상대로 한 집행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실질적으로 이씨가 손해를 배상받기는 어렵다는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4-12 19:58:20【베이징=정지우 특파원】주중 한국대사관은 5일 한국산 수입 의류를 코로나19 감염원으로 지목한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의 최근 태도와 관련, “중국 당국에 전방위로 한국제품을 특정하고 검역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조속히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과도한 검역이 이뤄지지 않도록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또 “베이징시는 지난달 23일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물품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를 밝혔고 이 조치를 이달 1일부터 시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베이징시와 랴오닝성 다롄시, 장쑤성 창수시, 저장성 사오싱시 등은 한국에서 오미크론 유행으로 확진자가 폭증한 이후 한국산 수입 의류를 코로나19 감염원으로 지목하고 있다. 베이징시 시청구는 전날 오전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3월27일 이후 차오양구 왕징 소호(SOHO) 타워 해당 의류 매장을 방문했거나 인터넷으로 의류를 구매한 이들은 지역 사회와 기관에 신고해달고 통지했다. 그러면서 가족과 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시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하루 동안 모두 9명(무증상 1명 포함)의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가운데 8명은 한국산 수입 의류 점원과 그의 동료 4명, 가족 3명 등이라고 베이징시위건위는 설명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4-05 21:15:53【베이징=정지우 특파원】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현지 상황이 악화됐다면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차량의 눈에 띄는 곳에 부착할 수 있다고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대사관이 밝혔다. 24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중국대사관은 이날 현지 중국인과 중국 기업에게 "일부 도시에서 폭격이 일어나고 군사 작전이 시작되는 등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면서 이 같이 공지했다. 중국대사관은 도시에서 거리를 걷는 것은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고 교통은 언제든지 차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우발적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가급적 집에 머물고 창문과 유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이나 전화, 전기가 끊기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통신이 재개되면 가장 먼저 위챗, 홈페이지 등 대사관이 다양한 방식으로 게시한 정보에 주목해달라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2-24 15:4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