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빅컷으로 운신의 폭이 넓어진 중국이 연휴를 앞두고 고강도 경기 부양책에 시동을 걸면서 국내 경기민감주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앞서 글로벌 1위 중국 맥주 기업 화룬맥주와 국내 유통계약을 체결한 제주맥주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증시의 전반적인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오랜만에 중국 증시가 고강도 통화 및 재정정책 발표에 따른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다. 항셍지수와 상해종합지수는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이 각각 13.1%, 12.8% 급등하는 등 국내 시클리컬 및 중국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르면 오는 10월 1일 인민은행장과 국가금융관리총국 국장,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지원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실제 인민은행은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 이상으로 부양책(지준율 인하, 7일물 역레포 금리 인하, 기존 모기지 금리 인하, 2주택 계약금 완화 등)을 제시했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은 "중국 지도부가 이례적으로 경제 문제를 지적하며 재정 지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라며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 조치를 실행할 의지를 드러내면서 중국의 경제 성장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가 다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제주맥주는 지난 6월 글로벌 맥주 기업 화룬맥주와 대표 제품 '설화맥주'에 대한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설화맥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로 2021년 기준 중국 내 점유율 22.3%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맥주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화룬맥주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주류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화룬맥주는 중국 최대 맥주 기업으로 맥주 제조, 판매 및 유통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화룬맥주는 설화맥주를 비롯해 프리미엄 제품 'Super X'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이네켄과 같은 글로벌 히트 제품에 대한 중국 내 유통권도 보유하고 있다. 화룬맥주는 현재 홍콩 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우리돈 18조원에 달한다. 설화맥주의 국내 유통은 이미 개시됐다. 제주맥주는 1차 물량을 완전 소비하고 향후 유통 물량을 확대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설화맥주의 국내 1차 물량은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샘플링이 마무리된 상태로 2차 물량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맥주는 연내 자금 조달 절차를 마무리하고 종합 식음료(F&B)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냉동김밥 1위 기업 인수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의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30 10:09:11[파이낸셜뉴스] 제주맥주가 공시를 통해 22일 진행된 임시주주총회 결과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이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제주맥주의 경영권이 금번 임시주총을 통해 새 주인인 ‘더블에이치엠’으로 이전된 것이다. 더블에이치엠 측은 금번 제주맥주 지분 및 경영권 인수를 시작으로 제주맥주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더블에이치엠은 성장성이 둔화된 한국 시장을 넘어, 중국 및 아시아권 시장에 진출하여 글로벌 F&B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달 한 매체에선 더블에이치엠이 중국 글로벌 주류 기업과 업무 제휴 계약을 논의중이라고 보도해 제주맥주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퍼지기도 했다. 더블에이치엠 관계자는 본 “금일 진행된 임시주총을 통해 경영권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라며 “경영권 이전 후 본격적으로 글로벌 F&B 기업으로의 도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내 시장 판매량 개선 및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가동률을 증진시키고, 이를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한 이후 흑자 전환을 이뤄내 K-푸드 위상에 이은 K-주류의 글로벌화 성공주자로 도약하고 싶다”라며 “제주맥주는 적극적인 IR 및 PR을 통해 시장과 소통하며 주주분들의 권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22 14:04:48[파이낸셜뉴스] 중국 하얼빈 맥주가 생산한 ‘맥도 맥주'에서 곰팡이 독소인 데옥시니발레놀(DON·보미톡신)이 검출됐다. 21일 중국 차오신문에 따르면 홍콩 소비자위원회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30가지 일반 맥주의 성분을 테스트한 결과, 하얼빈 맥도 맥주에서 과다 섭취 시 인체에 해로운 DON이 1㎏당 26마이크로그램이 검출됐다. 이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발열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ON은 곰팡이 독소의 한 종류다. 곡물, 사료, 식품 등을 오염시키는 주요 독소 중 하나다. 맥주에서 검출되는 DON은 보리가 발효 과정에서 곰팡이에 오염된 후 생성된 독소에서 유래한다. 해당 검사 결과에서 하얼빈 맥도 맥주는 실제 알코올 함량도 표시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중국 일부 인터넷쇼핑몰에선 여전히 판매 중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에 대한 하얼빈 맥주 측의 답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제품이 본토에서만 판매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얼빈 맥주 측은 “본토의 법률과 규정을 준수한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본토와 홍콩 모두 알코올의 DON 함량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소비자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맥주가 부적합하다는 점은 지적하지 않았다. 다만 건강에 위험을 초래한다고만 했다. 하얼빈 맥주는 1900년 중국 최초로 판매된 맥주로 중국 4대 맥주 브랜드다. 그러나 2004년 세계 최대 맥주 기업으로 버드와이저와 국내 브랜드 카스 등을 보유한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에 매각됐다. 한국 편의점 등에서도 하얼빈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의 해명처럼 이번에 DON이 검출된 맥도 맥주 제품은 한국에 수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2 07:34:35[파이낸셜뉴스] 최근 중국의 4대 맥주 중 하나인 칭다오 맥주 생산공장에서 한 직원이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국내외에서 논란이 인 가운데, 올해 들어 칭다오 등 중국 맥주가 370억원어치 수입돼 중국이 맥주 수입국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맥주 수입액은 작년 동기 대비 2.8% 줄어든 2728만5000달러(약 37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맥주 수입액의 16.1%를 차지하는 수치다. 중국 수입 맥주는 주로 칭다오 맥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국별로 보면 중국은 일본(3596만5000달러)과 네덜란드(2774만3000달러)에 이어 3위였다. 중국 다음으로는 미국(1269만1000달러), 폴란드(1185만달러), 독일(1085만2000달러), 아일랜드(1021만달러) 등 순으로 수입 규모가 컸다. 맥주 수입량의 경우 올해 1∼9월 3만3903t(톤)으로 일본(4만3256t)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네덜란드가 3만1377t으로 3위였다. 지난해에는 중국 맥주 수입액과 수입량이 3644만2000달러와 4만6504t으로 모두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들어 모두 줄었다. 한편 최근 중국 유명 맥주 칭다오의 생산공장에서 한 작업자가 방뇨하는 영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로 보이는 곳에서 소변을 보는 행동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그는 헬멧을 쓰고 작업 복을 입은 채 원료가 쌓여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주변을 살피며 소변을 본다. 해당 영상이 확산하면서 소비자의 불만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오줌 맥주 아니냐” “나도 먹은 것 아닐까” “다른 맥주를 먹어야겠다” 등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 칭다오 맥주 수입사 ‘비어케이’는 입장문을 내고 “칭다오 맥주는 별도의 공장에서 내수용과 수출용을 생산한다. 논란이 된 3공장은 중국 내수용 맥주만 생산한다. 국내 유통 맥주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관련 공장에서 제조된 맥주는 국내에 수입하지 않고 있다”며 “해당 공장은 해외 제조업소로도 등록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해당 영상 공개 이후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어 칭다오 등 중국산 맥주 수입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지난 2021년에도 한 중국 남성이 옷을 벗고 수조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알몸 김치’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어 충격은 더 큰 상태다. 실제 알몸 김치 파문으로 2021년 우리나라의 중국 김치 수입액은 1억4073만7000달러로 전년보다 7.7% 줄었다. 그러다 지난해 물가 상승으로 저렴한 중국 김치를 다시 찾으면서 수입액이 1억6939만3000달러로 20.4% 늘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24 10:40:57중국 맥주가 한국 주류시장을 거세게 두드리고 있다. 칭따오와 하얼빈 맥주 등이 이미 한국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판매 1위 화윤설화맥주의 '슈퍼엑스'도 내달 국내 출시된다. 17일 중국 화윤설화맥주의 국내 독점판매법인인 현원코리아는 슈퍼엑스의 500mL 캔제품을 다음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중국 이외에 글로벌 시장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되며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올해 판매목표는 18만4500상자로 잡았다. 가격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2000원대 초반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원코리아측도 슈퍼엑스가 프리미엄급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에서 판매하는 저가 제품과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김준영 현원코리아 대표는 이날 "국내 수입맥주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시각도 있지만 설화만의 풍미와 경쟁력으로 국내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설화는 전 세계 시장 점유율 6.1%로 단일 브랜드 기준 세계 판매량 1위 맥주다. 30개가 넘는 다양한 브랜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2017년 1181만 9000㎘를 판매하며 중국 시장점유율 26%를 차지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와의 상표권 문제는 연말쯤 해결될 전망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9-04-17 13:31:12'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마켓팅협회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인터넷판 '인민망'과 함께 7월 20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중국인 1만 76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벌여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의 명품' 42종이 선정됐다. 이에 따르면 소비재 부문에서는 농심 신라면,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광동제약 비타500, LG 생활건강 죽염 치약, 오리온 초코파이,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하이트진로 하이트 맥주 등 18종이 선택됐다. 내구재 부문에서는 성주디앤디의 MCM, 쿠쿠전자의 쿠쿠 밥솥,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LG전자 휘센 에어컨, 현대자동차 엘란트라(아반떼) 등 10종이 명품으로 뽑혔다. 또한 서비스 부문에서는 가수 EXO, 제주특별자치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커피전문점 카페베네, 롯데면세점, 롯데백화점, 파리바게뜨, 화장품 브랜드숍 이니스프리 등 14종이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을 접한 누리꾼들은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 한국인들도 좋아해"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 뿌듯하네" "중국인이 뽑은 한국 명품, 한류는 한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10-23 14:11:56중국 맥주 칭타오((TSINGTAO)를 수입, 판매하는 ㈜비어케이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고객 사은행사를 전개한다고 26일 밝혔다. 7월 31일까지 와바(WABAR)와 제이에스 텍사스(JS TEXAS) 등 맥주전문점에서 칭타오 맥주 5병을 마시면 칭타오 로고가 새겨진 고급 비치타월을 증정한다. 또한 할인점에서 휴가 시즌 동안 칭타오 맥주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비치타월, 아이스팩, 쿨러백 등 다양한 여름용품을 담은 기획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UCC 만들고 중국 여행 가기’, ‘칭타오 소울 레시피’, 포츈쿠키 이벤트’등 온라인 이벤트를 마련하고 중국 여행 상품권과 닌텐도 위(WII), 외식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yoon@fnnews.com윤정남기자
2008-06-26 15:48:46최근 한국에서는 전통 주류회사인 진로 인수를 놓고 국내외 경쟁이 뜨거웠다. 국내의 경우 유통망 통합, 물류비 절감 등 시너지 효과에서부터, 해외 시장 공략의 발판까지 향후 주류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인식됐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애주국가인 중국의 경우, 지난해 세계 1위 맥주업체인 안호이저 부시와 2위인 SAB밀러가 중국 선점을 위해 벌인 하얼빈맥주 인수전을 놓고 ‘맥주대전’이라고까지 할 만큼 총력전을 벌인 사실만 보아도 중국의 잠재성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은 지난 2003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맥주 소비국으로 부상했다. 중국 맥주 시장은 연 6%씩 성장하면서 13억 인구가 1인당 평균 17ℓ의 맥주를 마시는 거대시장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중국의 맥주 소비량은 지난 83년 156만㎘에 불과했으나 93년 독일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는 중국 도시 근로자들의 소득이 늘고 있는 데다 고소득의 신세대가 도수 낮은 주류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고 시장이 커질 것을 예상한 세계 유수의 맥주회사들이 잇따라 진출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중국시장에 앞다퉈 진출했던 인터브루칼스버그, 하이네켄 등은 토종맥주에 밀려 아예 철수하기도 했었다. 당시 소비 수준을 과대평가한 다국적기업들이 고가제품 위주로 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출현한 중산층은 외제 맥주를 선호하는 데다가 구매력까지 갖추고 있어 황금알을 낳을 정도로 거위가 성숙했다는 견해가 많다. 지역별 기득 상권의 영향력이 막강한 맥주시장인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혈전을 벌인 안호이저 부시와 SAB밀러는 결국 안호이저 부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중국 맥주시장 인수전에 뒤늦게 뛰어든 하이네켄은 홍콩, 광둥지역에서 자체 브랜드를 생산하는 킹웨이 지분 인수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해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었으나 주가 급등으로 협상을 중단하는 등 중국 진출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마케팅 전쟁에 익숙한 해외업체들은 제품의 다양화와 고급화에 뒤처진 중국내 맥주시장을 8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칭다오, 옌징 등 대형 업체만이 선진 관리기법으로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유통시스템 부족과 신선도 유지, 기술 낙후로 500㎞ 이내 지역만 타깃으로 해야하는 지역 브랜드의 한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영세성으로 88년 813개에 달했던 맥주 생산업체는 400여개로 줄어들었다. 따라서 지역적인 이권과 배타적인 상권을 가지고 있는 중국 시장이라고 하더라도 세계적인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한 누룩을 당화발효제로 증류해 만든 중국의 맥주는 양조방식에 따라 세분화된 향과 알코올 농도의 차이로 그동안 중국인의 입맛을 충족시켜 왔다. 그러나 개혁·개방과 더불어 중국의 젊은이들은 각종 양주의 진출과 다양한 레저 생활로 인해 도수 높은 맥주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저알코올주를 즐기게 되었다. 20여개의 다국적 맥주브랜드와 300여개의 국내 맥주회사가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맥주업계 역시 도전장을 내밀고 있으며 전통주와 민속주 등도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토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양해진 중국의 기호라는 틈새시장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주종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오랫동안 한국의 술로 대표됐던 저알코올주가 중국에서도 유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2005-04-05 12:48:5527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중국산 천연 광천수로 만든 징기스칸 맥주를 서울 반포 매장에서 선보였다. 행사장 직원들이 맥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동일기자
2004-12-27 12:19:00세계 2위 맥주업체인 미국 SAB밀러가 5일(현지시간) 중국 하얼빈 양조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선언했다. 이에따라 하얼빈 지분 29%를 갖고 있는 1위 업체 안호이저 부시와 한판 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중국 업체 인수를 둘러싼 해외업체간 경쟁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밀러는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는 하얼빈 주식 70.6%를 4일 종가에 33%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4.3홍콩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인수금액은 모두 30억4000만홍콩달러(약 4556억원) 규모다. 밀러는 현재 보유 중인 하얼빈 지분 29.4%의 나머지를 모두 인수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하얼빈은 ‘하피’라는 브랜드로 지난해 중국 맥주시장점유율 4.3%를 차지한 중국 4위 맥주업체다. 파이낸셜 타임스(FT)지는 이에따라 지난 주말 1억3900만달러에 하얼빈 지분 29%를 사들인 안호이저 부시가 밀러와 지분경쟁을 벌이든가 아니면 갖고 있는 지분을 비싼 값에 팔아 차익을 챙기든가 양자택일 하는 수밖에 없게 됐다고 전했다. 세계 1, 2위 맥주업체가 이처럼 중국 업체 인수에 혈안이 된 것은 중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맥주시장으로 부상했다는 점, 맥주업체의 전략이 바뀌었다는 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찰스 스탠리의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도슨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과거 대규모 국제 맥주업체들은 중국업체를 완전히 소유하는 것을 꺼렸지만 최근 상황에 맞춰 전략을 바꾸게 됐다”며 “이제 중국시장에 계속 남아 있으려면 중국업체 하나 정도는 완전히 장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안호이저 부시는 하얼빈 지분 29% 외에 중국 1위업체인 칭다오 지분 10%를 갖고 있으며 밀러는 하얼빈 지분 29.6%와 2위업체 CRB 지분 49%를 갖고 있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2004-05-05 11: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