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행주가 25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5분 기준 참좋은여행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76% 오른 5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모두투어는 전장 대비 3.32%, 노랑풍선은 3.14% 각각 상승 중이다. 여행주의 강세는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 기간을 현재 15일에서 30일로 연장한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2일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비즈니스·관광·친지 방문 등으로 제한된 무비자 방문 목적에 '교류 방문'을 추가하고, 무비자 체류 기간도 15일에서 30일로 늘린다고 밝혔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25 09:47:55지지부진하던 코스피가 기관 투자자 주도의 매수세로 2500대에 안착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가 3%이상 오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 역시 기관 투자자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2%대의 강세를 보였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10p(1.32%) 오른 2534.34로 장 마감했다. 지난 22일에 이은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특히 지난 12~21일 2400선에서 횡보하던 지수가 2500선 안정권에 진입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세에도 기관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대량 저가매수에 나섰다. 이날 기관계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548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552억원, 731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중심으로 반발매수가 유입돼 상승 마감했다"며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HBM3E 8단과 12단 납품 검토를 언급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날 하루 동안 3.39% 오른 5만7900원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 이탈은 지속됐지만 개인과 기관계 투자자가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여기에 미국 재무장관에 스캇 베센트를 지명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는 경제, 정책, 지정학 이벤트를 해석하는 역량이 필요한 매크로 헤지펀드 매니저로 경력을 쌓은 만큼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시장에선 긍정적으로 봤다. 또 토큰증권발행(STO) 법제화를 여야 의원 공동 발의하면서 STO 관련주가 오르고 중국 무비자 입국 기간을 확대하며 여행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도 종가 696.83으로 하루 만에 2.93% 상승했다. 지난 18일 이후 5거래일만의 반등 전환이다. 개인이 1929억원어치 팔아치웠지만 기관계가 1251억원어치, 외국인이 63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쳤다. 특허 침해 루머 등으로 연일 하락하던 대장주 알테오젠 주가가 7거래일 만에 13.36% 상승했다. 이차전지 대표주도 일제히 급등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특히 에코프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4.37% 올랐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굵직한 이벤트에 힘입어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오랜만에 양 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금융통화위원회,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결과를 확인하면서 반등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1-25 18:12:35[파이낸셜뉴스] 지지부진하던 코스피가 기관 투자자 주도의 매수세로 2500대에 안착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가 3%이상 오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 역시 기관 투자자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2%대의 강세를 보였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10p(1.32%) 오른 2534.34로 장 마감했다. 지난 22일에 이은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특히 지난 12~21일 2400선에서 횡보하던 지수가 2500선 안정권에 진입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세에도 기관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대량 저가매수에 나섰다. 이날 기관계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548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552억원, 731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중심으로 반발매수가 유입돼 상승 마감했다”며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HBM3E 8단과 12단 납품 검토를 언급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날 하루 동안 3.39% 오른 5만7900원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 이탈은 지속됐지만 개인과 기관계 투자자가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여기에 미국 재무장관에 스캇 베센트를 지명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는 경제, 정책, 지정학 이벤트를 해석하는 역량이 필요한 매크로 헤지펀드 매니저로 경력을 쌓은 만큼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시장에선 긍정적으로 봤다. 또 토큰증권발행(STO) 법제화를 여야 의원 공동 발의하면서 STO 관련주가 오르고 중국 무비자 입국 기간을 확대하며 여행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도 종가 696.83으로 하루 만에 2.93% 상승했다. 지난 18일 이후 5거래일만의 반등 전환이다. 개인이 1929억원어치 팔아치웠지만 기관계가 1251억원어치, 외국인이 63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쳤다. 특허 침해 루머 등으로 연일 하락하던 대장주 알테오젠 주가가 7거래일 만에 13.36% 상승했다. 이차전지 대표주도 일제히 급등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특히 에코프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4.37% 올랐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굵직한 이벤트에 힘입어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KB증권 연구원은 “오랜만에 양 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금융통화위원회,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결과를 확인하면서 반등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1-25 16:30:09[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한국의 일반여권 소지자에게 적용했던 무비자 입국 기간을 지금보다 2배로 늘리고 일본 국민에게도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중국 외교부의 린젠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비즈니스·관광·친지 방문 등으로 제한된 무비자 방문 목적에 '교류 방문'을 추가하고, 무비자로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그는 "중국과 외국의 인적 교류를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해 비자 면제 국가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린젠은 이달 30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불가리아·루마니아·크로아티아·몬테네그로·북마케도니아·몰타·에스토니아·라트비아·일본을 포함한 9개국의 일반여권 소지자도 비자 면제 대상에 들어간다고 했다. 무비자 방문 목적과 기간 확대 조치는 새로 추가된 9개국을 포함해 한국 등 종전 38개 무비자 국가에도 적용된다. 중국은 앞서 일본 국민에게도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해당 조치를 중단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22 16:54:27#OBJECT0# [파이낸셜뉴스] 중단거리 노선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는 4·4분기 항공업계 실적도 고공행진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능 이후 여행 수요와 할인 프로모션 효과가 더해져 일본·중국 등 주요 노선의 이용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 노선의 여객 수요는 이미 지난해 전체 수준을 넘어섰다. 실제 항공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준 일본 노선 누적 여객 수는 2056만 6186명으로, 지난해 1~12월 1938만 2535명 대비 6.11% 증가했다. 중국 노선은 같은 기간 1156만 910명으로, 지난해 684만 8108명 대비 68.82% 급증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했다. 항공업계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중단거리 노선 확대는 3지난 ·4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은 지난 2·4분기 대비 일본 노선을 9%, 중국 노선을 13% 확대 운영하며 여객 매출이 각각 20%, 24% 증가했다. 이는 구주(-13%)나 대양주(-2%)와 같은 장거리 노선 대비 압도적인 성장폭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일본과 중국 노선 수요에 힘입어 3·4분기 여객 매출액 1조 2702억원을 기록했다. 오사카, 삿포로 등 일본 노선 증편과 중국 주요 도시 노선 재개가 여객 매출 증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며 일본과 중국 노선 매출은 각각 16%, 13% 증가했다. 항공업계는 오는 4·4분기에도 수능 특수를 활용해 중단거리 노선 수요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종료 이후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 모두 수험생 대상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해외여행 수요에 발맞추고 있다. 이미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전 노선에 6%, 동남아 주요 노선에 8%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LCC 업계도 수험생 특수 잡기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국내선 25% △동북아 7%, △일본과 동남아 5% 할인 프로모션을, 이스타항공은 △국내선 25% △국제선 최대 15% 할인 혜택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주항공 역시 국내선 전 노선에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따뜻한 지역을 찾는 가족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히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 이후 중국 단체 여행객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17 10:12:18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이 외국인 관광객 급증에 힘입어 3·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14일 올 3·4분기 1391억원의 매출(연결 기준)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는 기존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 2·4분기 매출(1160억7800만원)을 230억원 이상(19.9%)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해 3·4분기 967억7300만원에 비해서도 43.8% 급성장했다. 사상 최대 매출에 힘입어 지난 3·4분기 영업이익도 221억원으로 처음으로 세 자릿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억4100만 원에 비해서는 6405.8% 폭증했다. 롯데관광개발의 역대 최대 실적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인 카지노와 호텔은 물론 전통 사업 분야인 여행업 등 3대 부문의 비약적인 동반 성장이 밑거름이 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와 호텔 간 시너지효과가 빛을 발하면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해외 직항 노선 확대의 최대 수혜를 누리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의 전격적인 무비자 입국 제도 시행에 따라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보다 자유롭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향후 매출 고공 행진의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상희 기자
2024-11-14 18:06:56[파이낸셜뉴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이 외국인 관광객 급증에 힘입어 3·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14일 올 3·4분기 1391억원의 매출(연결 기준)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는 기존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 2·4분기 매출(1160억7800만원)을 230억원 이상(19.9%)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해 3·4분기 967억7300만원에 비해서도 43.8% 급성장했다. 사상 최대 매출에 힘입어 지난 3·4분기 영업이익도 221억원으로 처음으로 세 자릿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억4100만 원에 비해서는 6405.8% 폭증했다. 롯데관광개발의 역대 최대 실적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인 카지노와 호텔은 물론 전통 사업 분야인 여행업 등 3대 부문의 비약적인 동반 성장이 밑거름이 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와 호텔 간 시너지효과가 빛을 발하면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해외 직항 노선 확대의 최대 수혜를 누리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의 전격적인 무비자 입국 제도 시행에 따라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보다 자유롭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향후 매출 고공 행진의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1-14 14:16:39[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반한 감정'이 고조되며 한국을 찾는 태국 관광객이 줄어드는 가운데 올해 태국을 찾은 한국 관광객이 약 154만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7일(현지시간) 네이션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관광체육부는 지난 3일 기준 올해 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이 약 2908만명이라고 밝혔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관광객이 575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말레이시아(418만7000명)와 인도(172만6000명), 한국이 뒤를 이었다. 이들이 체류 기간 지출한 금액은 약 1조3600억밧(약 55조3000억원)이었다. 온라인 여행플랫폼 아고다는 내년 태국 방문 외국 관광객이 39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태국이 일본에 이어 재방문 관광객이 많은 국가라고 소개하며 정부의 비자 면제 제도, 항공편 증가 등이 관광객 증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관광대국인 태국은 관광이 직간접적으로 국내총생산(GDP)과 일자리의 약 20%를 차지한다. 특히 외국 관광객 지출 금액이 GDP의 약 12%에 달한다. 지난해 태국에 입국한 외국 관광객은 2800만명이었으며 올해 목표는 3600만명이다. 반면 태국에서는 지난해 적어도 9947명의 단체관광객이 한국 관광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여행허가제(K-ETA)' 시행 이후 반한 감정이 높아진 탓이다. K-ETA는 법무부가 지난 2021년 9월 새로 도입한 출입국 관련 제도로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출발 전 미리 정보를 받아 여행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현재 태국을 포함해 112개 국가 국적자가 대상이다. 다만 태국 단체관광객 다수가 기업 포상여행객으로 신원이 확실했지만 K-ETA의 불명확한 승인 기준 탓에 한국 입국을 허가받지 못했다. 이에 숙박비, 항공권 등 금전적 피해 사례가 잇따르며 태국 단체관광객들은 일본, 대만 등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주변국으로 목적지를 변경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Ban Korea(한국 금지)’ 해시태그가 유행하기도 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출한 '동남아 주요 국가 방한 회복률 현황'에서 태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동남아 국가 방한 1위였다. 그러나 올해 1~8월 기준 태국 방한객은 20만 3159명으로 동남아 4위로 떨어지며 2019년 대비 방한 회복률은 57.2%에 그쳤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0 06:43:47방산업계와 항공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재입성이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며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주요 공약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중국산 제품 60% 관세 부과를 내세워 왔다. 이에 방산업계는 무기체계 수출판로 확대, 항공업계는 중국 여객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7일 방산업계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더라도 무기체계 수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동맹국에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는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동유럽 국가 위주로 오히려 자주국방 강화 기조가 확산돼 K방산 수출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 군함과 선박 건조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의 세계적인 선박 건조능력을 바탕으로 선박 수출,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호재다. 방산업계는 이 발언을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미군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미국 함정 MRO 시장에 진출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미 7함대 소속 일부 함정에 대한 MRO 사업권에 그치는데,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에 비춰 향후 MRO 사업 대상과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화오션도 지난 7월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진출을 위한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했으며, 이어 8월 말 첫 프로젝트로 '윌리 쉬라'함의 창정비를 수주했다. 일각에선 미국 국민의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트럼프 당선인이 선호하는 '현지 생산' 전략에 따라 우리 방산업체들이 미국 현지에 조선소를 짓거나 인수하는 등의 MRO 사업전략이 활발히 추진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항공업계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중규제 강화로 중국의 무비자 입국에 따른 여객수요 확대엔 영향을 받겠지만, 오히려 환승·화물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규제 강화로 미중 간 직접 노선이 줄어들면서 인천공항을 경유해 미국으로 가는 환승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1기 집권 때도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직항 항공편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인천공항을 환승하려는 수요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성장으로 중국발 화물 물동량이 크게 늘어난 점도 긍정적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중 정치갈등, 해운시장 불안 등 지정학적 이점을 이용해 미중 여객화물을 연결하고 있다"며 "화물사업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3·4분기 환승여객이 총 92만6924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화물 운송량은 32만126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같은 기간 환승여객이 59만889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이동혁 기자
2024-11-07 18:28:45#OBJECT0#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으로 항공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형 항공사들은 기존 운수권을 바탕으로 증편과 신규 취항에 나서며 중국 여객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LCC들은 운수권과 슬롯(특정 공항에 특정 시간대에 이착륙할 수 있는 권리) 확보가 사실상 어려워 '그림의 떡'이 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CC는 중국의 무비자 정책으로 인한 여객 수요 확대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간 항공 협상을 진행해야 추후 운수권과 슬롯 배분을 받을 수 있어, 운수권이 없는 LCC는 당장 중국 노선 증편이 어렵기 때문이다. 항공협상이 이뤄져도 실제 증편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돼, 내년 말까지 진행되는 무비자 입국 효과를 누릴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LCC 관계자는 "동일 노선에 여러 기업이 몰릴 경우 평가지표에 따라 배분 대상 항공사를 선정한다"며 "이 과정에서 신규 취항과 증편에 수개월이 걸릴 수 있어 운수권 확보에 얼마나 걸릴지 예측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반면 대형 항공사는 기존 확보한 운수권을 바탕으로 증편과 신규 취항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12월 1일부터 부산~칭다오 노선 재운항을 시작으로 12월 28일부턴 인천~푸저오 노선을 매주 주 3회 신규 취항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24일부터 인천~톈진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인천~다롄 노선을 증편할 계획이다. 다만 대형 항공사들도 운수권 추가 확보가 어려워, 이미 계획된 증편 외 추가 증편에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운수권은 국가 간 협상이 우선"이라며 "한국이 증편을 요구해도 중국이 반대할 경우 운수권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1일 한국을 포함한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에서는 비자 발급에 따른 시간과 비용이 줄어든 만큼, 중국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중국행 항공편은 2019년 12만 2218편에서 2023년 6만 6093편으로 크게 줄었다. 여객 수도 같은 기간 약 1751만명에서 약 614만명으로 급감하며 코로나 이전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CC 매출에서 일본 비중은 중국의 3~4배 수준"이라면서 "만약 1~2년 내로 중국 여행 수요가 일본의 절반만큼만 올라온다면 LCC 매출은 10% 업사이드가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이동혁 기자
2024-11-05 14:5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