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애경산업의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20'S)는 중국 브랜드 홍보대사로 배우이자 전 펜타곤 멤버인 옌안(闫桉)을 발탁했다고 19일 밝혔다. 다재다능한 표현력과 세련된 이미지를 지닌 옌안이 AGE20'S가 추구하는 감성과 감각을 만족시키는 뷰티라는 가치와 부합한다고 판단해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옌안은 중국 유명 감독 궈징밍(郭敬明)의 드라마 대몽귀리(大梦归离)에 출연하는 등 최근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AGE20'S는 라이징 스타 옌안과 함께 AGE20'S 브랜드와 제품의 매력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현지 주요 쇼핑 축제 중 하나인 618행사에서 디지털 캠페인 등을 전개하며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예정이다. AGE20'S 관계자는 "이번 브랜드 홍보대사 발탁을 통해 옌안 특유의 매력과 팬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 AGE20'S와 소비자의 접점을 넓히고 중국 젊은 소비자층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5-19 13:55:52[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활동 중인 싱가포르 출신 여배우가 최근 온라인상에 올라온 중국인 비하 음성의 당사자로 지목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그런 말을 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1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에 따르면 배우 엘리너 리(25)는 최근 온라인상에 올라온 중국인 비하 음성의 당사자로 지목돼 중국 시대극 ‘전설의 여정’ 출연자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음성 녹음 파일은 자신이 리의 전 매니저라고 주장하는 A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해 알려졌다. 해당 음성 녹음 파일 속 여성의 목소리가 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31초 분량의 녹음에는 “이 일을 명예가 아니라 돈 때문에 한다”, “중국 사람들 대부분은 멍청하다” 등의 발언을 하는 여성의 목소리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리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참을 수 없다”, “중국 드라마에서 쫓아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고, 일부 누리꾼들은 리에게 중국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리는 문제의 음성은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라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녹음 파일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중국에서 태어나 16살 때 싱가포르에 왔다. 올해 26살이 되니, 인생의 거의 절반을 중국에서 보낸 셈”이라며 “이곳에서 많은 기회를 얻고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좋아하는 일을 하며 빛날 수 있었다. 이 땅에 대한 애정과 감사만을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리의 중국 소속사 측도 “온라인상에 유포되는 녹음 파일은 조작된 가짜 음성”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 측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일부 누리꾼들이 리에 대한 허위 정보를 악의적으로 유포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사생활과 직업 생활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해 루머를 유포하는 자에 대해서는 적법한 수단을 통해 당사의 권익을 보호하고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1 10:57:23[파이낸셜뉴스] 배우 고(故) 박민재가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 빅타이틀의 황주혜 대표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중국 제패하겠다며 한 달간의 여행을 다녀오겠다던 녀석이 아주 긴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고 부고를 전했다. 이어 “너무도 황망하게 너무도 어이없게... 가족들의 슬픔이야 더하겠지요”라며 “민재야.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의 대표여서 감사했고 또 미안하다. 배우 박민재, 이 다섯 글자 꼭 잊지 않을게”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엑스포츠뉴스는 고 박민재가 지난달 29일 중국에서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미스터LEE’, ‘내일’, ‘작은 아씨들’, ‘더 패뷸러스’, ‘법쩐’, ‘사랑이라 말해요’, ‘보라! 데보라’,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 ‘고려 거란 전쟁’, ‘손가락만 까딱하면’ 등에 출연했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장례식장 9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후 9시 30분이며 장지는 미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02 20:25:01【베이징=이석우 특파원】뮬란 등으로 이름을 알린 중화권 톱배우 유역비(리우이페이·크리스털 리우)가 미국 국적때문에 중국 드라마 부문 최고 대상인 금응상(진잉상) 후보 자격을 박탈 당했다. 11일 중국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유역비는 ‘바람이 머무는 곳(드라마)’, ‘몽화록(드라마)’ 2편의 작품으로 1차 투표에서 32회 금응상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2차 투표 과정에서 국적 때문에 자격이 박탈됐다. 중국에서 드라마 부문 최고상인 금응상은 1983년 시작됐고, 중국문화예술연합회와 중국TV예술가연합이 공동 주관한다. 2005년부터는 2년에 한번 씩 수상해 왔다. 규정에 따르면 이 상의 수상자는 반드시 중국 국적을 보유해야 하고 대만, 홍콩, 마카오 출신 참가자는 관련 부처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유역비는 10세 때 아버지와 이혼한 어머니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해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미국 국적자다. 그는 2002년 중국드라마 ‘금분세가’로 데뷔해 2011년 개봉한 영화 ‘천녀유혼’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영화 ‘뮬란’, ‘초한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2013년과 2014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톱 100’에 선정될 만큼 중화권을 대표하는 미녀 배우로 유명세를 떨쳤다. 앞서 송승헌과 유역비는 2014년 영화 ‘제3의 사랑’을 통해 만나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으며 2015년 8월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가 이후 결별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11 15:56:41[파이낸셜뉴스]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이 지난 20일 취임사에서 ‘대만 독립’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현지 연예인들이 ‘나는 중국인’이라며 공개선언에 나섰다고 대만 매체 자유시보가 지난 24일 보도했다. 배우 겸 첼리스트 어우양 나나와 페티 허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대만은 반드시 조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안젤라 창은 중국어 간체로 “중국은 결국 완전한 통일을 이룰 것이며 대만은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여주인공 배우 천옌시, 영화 ‘나의 소녀시대’의 배우 왕따루 등도 비슷한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자유시보는 50명에 육박하는 대만 스타들이 이같은 행렬에 동참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행보를 두고 대만 정부에 반기를 배경과 관련해 민주진보당이 3연속 집권하면서 양안관계에 긴장감이 커지자 중국에서 활동하는 자신들에게 불똥이 튈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실제 중국에서 이른바 ‘대만 독립 지지자’로 분류된 대만 연예인들은 본토 각종 행사에서 불이익을 당했다. 앞서 자유시보는 지난달 29일 중국 당국이 ‘대만 독립 지지자’라는 꼬리표가 붙은 대만인 가수들에의 행사를 줄줄이 불허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대만 영화 ‘나의 소녀시대’의 주제곡‘ 소행운’으로 유명한 가수 톈푸전은 지난 2일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또 이 소식통은 톈푸전이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때 파스타 면을 먹는 자신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중국 누리꾼들이 이를 이탈리아 혈통인 펠로시 하원의장을 지지한 것으로 해석하고 반발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톈푸전에는 ‘대만 독립 지지자’라는 꼬리표가 붙었고 중국 내 앨범 불매 운동과 21개월 동안 중국 공연계 퇴출 등의 불이익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에 앞서 같은 달 21일에도 대만인 가수 루광중도 지난 3일 열리는 베이징 스트로베리 뮤직 페스티벌에 참석하지 못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27 20:51:13[파이낸셜뉴스] 한국의 한 유흥업소가 중국 여배우 사진을 무단 도용해 중국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논란이 된 사진은 한국의 한 유흥업소가 제작 배포한 것으로 보이는 홍보 전단지로 전단지에는 중국 유명 여배우 징톈의 얼굴이 크게 나온다. 전단지에는 징톈의 웃는 모습과 함께 '24시 란제리셔츠룸', '여대생 150명 상시대기 사이즈로 승부', '1인 손님 환영' 등 문구가 담겨 있어 마치 징톈이 해당 업소에 있는 것처럼 오해를 살 수 있다. 징톈은 장이머우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 프로젝트 영화 '더 그레이트 월'에 출연한 여배우다.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당 사진이 공유되면서 중국인들에게 알려졌다. 한국에서 유학을 한다는 중국인 A씨는 16일 해당 사진과 함께 "(한국에서)중국 여배우 사진들을 도용한 유흥업소 사진들이 많다. 매우 불쾌하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불쾌하다", "고소해야 한다", "권리 보호를 위해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중국 여배우를 남용하는 한국 유흥업소에 엄청난 배상금을 청구해야 한다"등의 의견을 보이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징톈의 소속사도 방관하지 않겠다며 법적 조치 가능성을 내비쳤다. 소속사 측은 "이번 일은 중국 연예인의 초상권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권익 보호를 위해 조속히 관련 기관에 연락을 취하고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준비를 마련하겠다"며 "더 이상 사진을 유포하지 말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2-19 08:49:00[파이낸셜뉴스] 이쯤 되면 질투를 넘어 사랑하는 것 같다. 찬란했던 자신들의 문화를 '문화대혁명'시킨 중국이 한국의 문화를 탐내고 있어서다. 중국은 자국 드라마 주인공에 '갓'을 씌우고 자신들의 전통문화라고 주장했다. 이번에는 드라마 주인공까지 같은 주장을 펼쳐 한국 팬을 분노케 했다. 중국판 꽃보다 남자로 불리는 '유성화원'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배우 우시쩌(오희택)은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갓은 중국의 것"이라고 말하며 한 장의 사진을 첨부했다. 해당 사진은 자신이 출연 중인 '일편빙심재옥호'를 보면서 중국 누리꾼이 남긴 댓글을 갈무리한 것이다. 댓글 내용은 "이 모자 한국 전통 모자잖아", "중국 드라마에서 이 모자를 보면 꼭 한국 드라마 보는 거 같아" 등이었다. 이에 오희택은 "이런 채팅창을 봤다. 정정하고 싶다"며 "이 모자는 우리나라가 기원이다. 나중에 다른 나라로 전해진 것"이라면서 갓이 중국의 문화라고 반박했다. 오희택이 갓을 중국의 의상이라고 강하게 말하자 몇몇 중국 배우들도 그의 이야기를 옹호한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누리꾼은 분노했다. 이들은 "진짜 중국 왜 저러는 거야", "자꾸 우리나라 탐내지 말자", "근본 없는 XX들", "고증할 증거를 제대로 가져와라", "역사 공부 안 하나"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중국 드라마에서 어색하게 씌워진 갓의 모습을 지적하며 "따라 해서 그렇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은 갓 외에 한복과 김치 등도 자기들 전통문화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복은 중국 드라마와 게임 등에 일부러 편입시키고 있으며, 김치도 파오차이라 부르며 한국 문화 예속화를 시도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2-07 06:55:14[파이낸셜뉴스] 락앤락이 글로벌 대표 모델로 중국 인기 배우 '공준'을 발탁하며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4일 락앤락에 따르면 공준은 중국을 포함해 동남아, 한국, 미국, 유럽 등 락앤락이 활동하는 세계 전역에서 내년 9월까지 베버리지웨어와 식품보관용기 홍보 모델로 나선다. 공준은 지난 7월 중국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관 '아이만 지수' 1위에 선정됐을 만큼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연예인이다. 공준 팬덤의 70% 이상이 여성인 만큼 락앤락은 이번 글로벌 대표 모델을 통해 핵심 고객층인 2030 젊은 여성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공준은 지난 9월 중국 시장 주력 신제품인 '실루엣 텀블러'와 '댄디 텀블러'를 필두로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돌입했다. 실제 지난달 공준을 모델로 한 티몰의 99절(구구절) 프로모션에서는 실루엣 텀블러와 댄디 텀블러 판매량이 텀블러 카테고리 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 10월 20일 티몰 기함점에서 진행한 광군제 사전 예약 판매 라이브 방송은 모델 공준의 효과로, 1분 만에 실루엣 텀블러 약 12만 개 판매고를 올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는 작년 사전 예약 판매 당시보다 2배 높은 수치다. 락앤락은 향후 11월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와 12월 1212(쌍십이절) 행사에서 공준을 글로벌 대표 모델로 내세워, 주력 카테고리인 베버리지웨어와 식품보관용기를 중점 홍보할 예정이다. 락앤락 중국영업본부 강상구 상무는 "공준의 준수한 외모와 깨끗한 미소, 세련된 이미지에 힘입어 락앤락 텀블러와 물병, 식품보관용기가 다양한 디지털 채널로 확산되며 글로벌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1-11-04 09:53:43[파이낸셜뉴스] 할리우드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의 주연배우 존 시나가 대만을 국가로 언급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중국 내 비난 여론이 일자 고개를 숙였다. 지난주 개봉한 이 영화의 첫 주말 수익 약 84%를 중국이 차지했다. 26일 관영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프로레슬링 선수 출신의 배우 존 시나는 최근 자신의 웨이보에 대만을 국가로 지칭한 발언을 사과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존 시나는 스스로 ‘자오시나’라는 중국어 이름으로 소개한 뒤 영어가 아닌 중국어로 “인터뷰에서 잘못을 저질렀다.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나는 중국과 중국인을 사랑하고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8일 대만 매체와의 영화 홍보 인터뷰에서 그가 중국어로 “대만이 첫 번째로 분노의 질주를 볼 수 있는 국가”라고 말했고,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중국 누리꾼들이 비난의 화살을 쏟아낸 데 따른 것이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는 게 이들 누리꾼 주장이다. 결국 그의 사과는 중국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려주고 있는데, 자칫 이들 특유의 애국주의에 따른 ‘집단 불매’라도 일어난다면 흥행에 막대한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읽힌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아홉 번째 편인 이번 영화는 중국에서의 흥행에 힘입어 코로나19 확산 이후 할리우드 영화 최고 개봉 성적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아직 개봉도 안 했다. 개봉 첫 주말 전 세계에서 1억6240만 달러(약 1832억원)의 수입을 거뒀는데, 이 중 1억3560만달러(1530억원)를 중국에서 벌어들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5-26 07:17:52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아시아, 여성, 흑인 등 다양성이 돋보인 한 해였다. 지난해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에 이어 올해도 아시아계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들어올렸다. 중국 출신인 클로이 자오 감독(39)이 영화 ‘노매드랜드’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석권했다. 그는 ‘아시아계 여성감독 최초’로 제78회 골든글로브 작품상·감독상, 제74회 영국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감독상에 이어 아카데미에서도 같은 상을 수상했다. 자오 감독은 이날 감독상을 받으며 어린 시절 아버지와 했던 시 외우기를 언급, 중국인의 정체성도 드러냈다. 그는 “‘사람들이 태어날 땐 선하다’는 시 구절이 기억에 남는데 가끔 그것을 믿기 어려운 순간들이 있지만 내가 만난 모든 사람의 내면에는 그것이 있었다”며 “이 오스카상은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자기 자신의 선함을 유지하는 모든 분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날 이원 생중계로 감독상 시상에 나섰다. ‘기생충’ 통역자로 활약한 샤론 최와 함께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후보에 오른 5명의 감독에게 연출의 정의를 묻고, 그들의 답변을 한국어로 들려줘 눈길을 모았다. ‘노매드랜드’의 주연이자 제작자로 활약한 프랜시스 맥도먼드(64)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파고’와 ‘쓰리 빌보드’에 이어 세번째 수상이다. ‘미나리’의 스티브 연이 후보에 올랐던 남우주연상은 예상대로 ‘더 파더’의 앤소니 홉킨스(84)가 차지했다. ‘양들의 침묵’ 이후 29년만이자 역대 최고령 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됐다. 남우조연상은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의 영국 출신 흑인배우 대니얼 컬루야(32)가 차지했다. 각본상은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여배우 출신 작가 겸 감독인 에머럴드 피넬, 각색상은 ‘더 파더’의 플로리앙 젤레르와 크리스토퍼 햄프턴이 받았다. 또 분장상과 의상상은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로 흑인이 수상했다.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미아 닐 등은 무대에 올라 흑인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힘들었던 과거를 언급했다. 그는 “흑인뿐만 아니라 트랜스젠더, 히스패닉 여성들이 이 자리에 서는 날을 보고 싶다”며 새 역사를 쓴 남다른 순간을 기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4-26 15:5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