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5월 6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마리니 극장에서 열린 중국·프랑스 기업가 위원회 제6차 회의 폐막식에서 중국이 프랑스의 치즈, 햄, 와인 등 양질의 제품을 더 많이 수입하고 '프랑스 농장에서 중국 식탁까지' 메커니즘이 실질적 성과를 더 많이 거두도록 추진할 것이라 말하며 중국이 프랑스 등 12개국에 대한 단기 비자 면제 정책을 2025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무비자 정책은 프랑스를 포함한 12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이로 인해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관광 시장 회복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프랑스에 일방적 비자 면제 정책을 실시했다. 1일 중국 국가 이민관리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프랑스 국적 입국자는 10만 4천 명(연인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94.71% 급증했다. 프랑스를 방문한 중국 본토 주민은 13만 명으로 215.28% 증가했다. 자료 제공: CMG
2024-05-08 10:20:2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29일 내놓은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대책의 핵심은 비자제도 개선이다. 코로나19로 닫았던 한국 관광 입국문을 활짝 열어 손쉽게 한국을 찾게하겠다는 것이다. 방한 관광객 1000만명 유치라는 목표도 세웠고 이를 통해 코로나19 기간 누적된 피해로 여전히 위기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관광·숙박·음식 등 대면서비스업을 지원하겠다는 게 정책방향이다. 중국, 일본 항공노선도 대폭 증편한다. 이를 통해 올 1월 32억7000만달러에 달하는 서비스 수지 적자 폭 개선도 도모한다. 까다롭고 복잡하다는 민원이 제기된 전자여행허가제(K-ETA)의 접근성을 확대한다. 중국어, 프랑스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늘리고, 유효기간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한다. 입국자 수는 많지만 입국거부율 등은 매우 낮은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마카오, 미국, 캐나다, 영국 등 22개국을 대상으로는 2024년까지 한시면제를 추진한다. K-ETA 도입은 불법체류 방지 목적으로 도입된 만큼 불법체류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들 국가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해 주겠다는 것이다. 이들 국가 외국인들은 내년 말까지 사전허가 없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 무비자 환승 입국(스톱오버) 대상도 확대된다. 코로나로 중지된 3종 환승 무비자 제도를 복원해 유럽, 미국, 중국, 동남아 등 환승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시행시기는 이르면 5월이다. 세부적으로 유럽, 미국 등 34개국 입국비자 소지자가 한국에서 환승 때 최대 30일 체류가 가능하다. 지역제한도 없다. 34개국 외 입국비자 소지자가 인천공항 환승 프로그램을 적용 받을 땐 최대 3일(수도권에만 체류 조건) 국내서 관광, 쇼핑할 수 있다. 중국 단체관광객이 인천 등 국내 7개 공항으로 입국 후 제주공항으로 환승 때 최대 5일을 머무를 수 있다. 양양 공항은 7일이 가능하며 각 공항 권역 및 수도권 체류가 가능하다. 중국 관광객에 대한 스톱오버를 확대한다는 의미다. 스톱오버는 24시간 내 환승하는 '레이오버'와 달리 여러 날 동안 체류하는 것이어서 해당 지역 숙박, 식사, 쇼핑 등 소비 진작효과가 높다. 출입국 온라인 민원센터를 신설해 전자사증 발급에 걸리는 기간을 기존 7일에서 최대 2일로 대폭 단축한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상 단체전자비자 발급요건 또한 완화된다. 현재는 기업이 비용을 부담해 직원을 지원하는 인센티브 관광과 5인 이상 수학여행에 한해서 단체비자가 발급되지만 앞으론 3인 이상 단체 관광객까지 확대해 1년간 시범실시한다. 디지털노마드비자와 K-컬처 연수비자가 신설된다. 디지털노마드비자는 해외에서 고용되어 근무 중인 외국인이 국내에서 소득활동이 없는 경우에도 1~2년 국내 거주가 가능하도록 하는 비자다. K-컬처 비자는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는 외국인 청소년 대상의 단기 연수비자로 오는 6월 신설된다. 한국-중국·일본·동남아 등 국제항공 노선 회복도 서두른다. 한중 노선은 현재 주 63회에서 9월 주 954회로, 한일 노선은 주 863회서 주 1004회로 늘린다. 방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추첨행사를 진행, 하루에 5명씩 무료항공권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키로 했다. 방한 외국인의 즐길거리를 늘리는 방안도 다각도로 마련된다. K콘텐츠를 확충하는 형태다. 5~10월 부산, 전북, 인천, 제주, 서울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K팝 콘서트와 관련 행사를 연속 개최한다. K쇼핑 활성화를 위해서는 면세품 판매채널을 시내면세점 온라인몰 뿐만 아니라 제3자 운영 온라인몰로 확대한다. K의료를 찾는 관광객을 위해서는 지역별 중점 진료분야와 타깃 국가를 연계한 맞춤형 의료관광 패키지를 마련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3-03-29 11:32:51【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자국을 경유하는 한국과 일본인에 대한 비자 면제 제도를 중단했다. 또 긴급한 사유로 현지에 도착해서 발급받는 비자도 잠정 중지했다. 국가이민관리국은 최근 소수 국가가 중국 국민에 대한 차별적 입국 제한 조치를 실시한 것에 대해 이날부터 이런 조치를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주중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경유 비자면제 제도는 여객기, 선박, 기차 등 국제노선을 이용해 중국을 거쳐 제3국 또는 지역으로 가는 경우 72시간 혹은 144시간 동안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 소식통은 사견임을 전제로 경유 비자면제 제도에 대해 "각 나라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시행하는 제도로 알고 있다"면서 "중국이 발표한 조치는 공항 밖으로 나와서 관광을 하라고 프로모션한 제도를 잠정 중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24시간 이내에서 비자 없이 중국을 경유하는 것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착비자는 △인도주의적 사유로 긴급 입경하는 외국인 △초청받은 긴급 비즈니스·보수 공사 △기타 긴급한 사유의 경우 중국 정부가 지정한 공항·항구·기차역에 도착해 신청할 수 있는 비자를 일컫는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에 대한 후속 상응 조치로 중국은 이 같은 혜택을 일시적으로 주지 않겠다는 의미다. 한편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외교·공무·긴급 비즈니스 등의 이유로 중국에 와야 하는 인원에 대해서는 중국이 이미 정책을 마련했다”면서 한국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중단 조치의 예외 인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차원에서 지난 2일부터 31일까지를 1차 시한(연장 가능)으로 대중국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도 외교·공무, 필수적 기업 운영, 인도적 사유 등의 목적으로는 발급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반면 주한중국대사관은 “주한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방문, 상업무역, 관광, 의료 및 일반 개인 사정을 포함한 한국 국민 중국 방문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는 맞대응 조치에 예외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중국 정부가 ‘대등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언급해온 만큼 중국의 비자 발급 중단이 한국의 조치와 대등하려면 외교·공무, 필수적 기업 운영, 인도적 사유의 비자 발급은 허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1-11 17:52:18【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이 자국을 경유하는 한국과 일본인에 대한 비자 면제도 중단했다. 11일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은 국가이민관리국이 최근 소수국가가 중국 국민에 대한 차별적 입국 제한 조치를 실시한 것에 대해 이날부터 도착비자(현지에 도착해서 발급받는 비자) 발급을 잠정 중단하고 72~144시간 경유비자면제 제도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1-11 16:41:06【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중국산 백신을 맞은 일부 중국 비자 신청자에게 초청장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15일 주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앞으로 취업비자(Z)나 상무비자(M), 방문비자(F) 외국인과 동반가족이 중국산 백신을 접종했다는 증명서를 소지하면 중국 지방정부의 초청장을 제출할 필요가 없다. 즉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비자 종류별 요구 사항에 맞춰 서류를 준비·신청하면 된다. 중국인과 중국 영구거류자격을 보유한 외국인의 가족이 동반 또는 중국 방문을 위해 신청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 동안 중국은 비자가 있더라도 각 지방정부의 초청장이 있어야 입국을 허락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이후 유학생과 기업인 등 상당수가 초청장을 받지 못해 중국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 여행카드 소지자는 중국 국내 초청기관에서 발행한 초청장으로 비자 발급 비용이나 급행 수수료 등을 지급할 필요 없이 상무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중국행 항공편 탑승객이 코로나19 핵산검사 및 혈청 검사 2가지 음성 증명서를 지참해야 하는 요건을 변경되지 않는다. 중국 입국 후 격리 관련 규정도 유지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3-15 16:40:09송영길 인천시장과 추궈홍 중국대사는 28일 인천시청에서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협조, 미단시티 투자, 중국어선 불법조업 근절 및 GCF 참여 등에 대한 환담을 나누고 기념촬영을 했다. 【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기간 중 중국 관광객의 일시 비자를 면제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추궈홍 중국대사는 28일 인천시청을 방문해 송영길 인천시장과 면담을 갖고 아시아경기대회 기간 중 중국 관광객에게 일시 비자 면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추 대사는 인천아시경기대회 개최를 통해 더 많은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며 중국 관광객들에게 비자면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인천시장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추 대사는 아시아경기대회 기간 중 중국 관광객들에게 비자면제를 해줄 수 있는지 일단 시범 실시한 뒤 성과가 좋으면 계속 실시하고, 문제가 생기면 고쳐서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추 대사는 일본 EXPO 개최 당시 일본 정부에서 한국 관광객들에게 EXPO 기간 비자 면제를 해줬다며 한국에서도 중국 관광객에 대해 비자 면제를 실시하자고 강조했다. 추 대사는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한국 측이 이 좋은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 시장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기간 중 중국 관광객 일시 비자 면제 부분 제안에 대해 인천시에서 적극 건의하고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이 밖에 추 대사와 송 시장은 한중 경제협력방안, 아시아경기대회 북한 참여 협력,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중국자본 투자유치, 백령도∼중국 영성간 항로 개설, 어업문제, 환경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추 대사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중국군 유해 인도식을 치르고 송 시장을 예방했다. kapsoo@fnnews.com
2014-03-28 16:27:42[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한국의 일반여권 소지자에게 적용했던 무비자 입국 기간을 지금보다 2배로 늘리고 일본 국민에게도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중국 외교부의 린젠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비즈니스·관광·친지 방문 등으로 제한된 무비자 방문 목적에 '교류 방문'을 추가하고, 무비자로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그는 "중국과 외국의 인적 교류를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해 비자 면제 국가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린젠은 이달 30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불가리아·루마니아·크로아티아·몬테네그로·북마케도니아·몰타·에스토니아·라트비아·일본을 포함한 9개국의 일반여권 소지자도 비자 면제 대상에 들어간다고 했다. 무비자 방문 목적과 기간 확대 조치는 새로 추가된 9개국을 포함해 한국 등 종전 38개 무비자 국가에도 적용된다. 중국은 앞서 일본 국민에게도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해당 조치를 중단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22 16:54:27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중국 정부 초청으로 21~23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 국제여유교역회(CITM)에 참석한다. 21일 문체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중국 문화여유부 쑨예리 부장을 만나 5년 반 만에 '한중 문화·관광장관 회담'을 열고 한중 관광과 문화산업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또 국제여유교역회에 참석한 태국 관광체육부 서라웡 티안텅 장관과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 티옹 킹 싱 장관을 22일에 각각 만나 문화·체육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이어 국제여유교역회 한국관도 방문해 방한 관광을 홍보하고 있는 지자체와 여행업계 관계자를 격려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 정부의 한국인 일방 비자 면제 정책으로 한중 관광 교류 확대의 새로운 전기를 맞은 만큼, 23일 열리는 '한중 문화・관광장관 회담'에서는 향후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출입국 편의 제고와 안전한 관광환경 조성, 중국 전담여행사 제도 등을 논의한다. 유 장관은 중국 측에 상호 문화교류를 확대하자는 의견과 함께 우리 콘텐츠 기업이 중국 현지에서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활동하게 해달라는 당부도 전할 예정이다. 21일 마련된 한류 콘텐츠 사업 기관 간담회에도 참석해 한중 문화산업 교류 활성화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듣는다. 이 자리에는 북경·상하이 한국문화원장, 한국콘텐츠진흥원 베이징센터장과 방송·게임·엔터테인먼트 기업 등 한국 콘텐츠 기업의 해외 법인장들이 참석한다. 중국 문화여유부가 주최하는 국제여유교역회는 1998년에 시작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관광박람회다. 올해는 '안녕! 중국'이라는 표어로 22~24일 중국 상하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총 108개 국가와 지역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 유 장관은 22일 개막 오찬에서 외빈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할 예정이다. 국제여유교역회 한국관에는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30개 부스, 국내 관광업계 총 53개 기관이 참여한다. 한편 중국은 방한 외래객수 1위 국가로, 방한 중국인은 올해 누적 400만명을 돌파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시장 규모가 빠르게 회복 중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21 13:38:02【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가한 첫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껄끄러운 관계였던 영국·호주 정상들과 각각의 회담을 가졌다.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과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를 결성하고 있는 영국 및 호주와의 회담은 좁혀오고 있는 미국의 전략적 압박 및 봉쇄에 대항하면서 외교적·전략적 생존공간을 넓히기 위해서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정부 '귀환'에 앞서 주요 국가들과 협력 여지를 넓히고, 국제적 고립을 피하려는 노력이다. 19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에서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광범위한 영역이 있다"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중영 관계에 새로운 전망을 열어야 한다"고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스타머 총리도 시 주석에게 "강력한 영중 관계는 두 나라 모두에게 중요하고, 국제사회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이나 영국에서 본격적인 추가 양자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영국과 호주도 미국의 일방주의를 염두에 둔 듯 중국과 관계 복원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중국과 영국이 정상회담한 것은 6년 만이다. 두 나라는 인권, 남중국해 자유통항, 양자무역 등 전방위적 충돌 속에서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시 주석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회담에서도 양국 간 관계 강화를 언급했다. 시 주석은 "호주와 근본적 이해 상충은 없다. 공동 발전을 실현해 나가자"면서 "호주가 중국 기업에 차별 없는 사업환경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같은 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를 다졌다. 멕시코는 중국에서 미국 등 북미 시장으로 진출하는 주요 교두보이다. 시 주석은 "양국 경제의 높은 보완성을 잘 활용하고 실용적 협력 추진으로 양국 관계의 전면적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멕시코와 함께 다자주의, 국제공정을 수호하고 세계 경제발전에 긍정적 에너지를 주입하고 싶다"고 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광폭 행보는 트럼프 집권 2기에 중국이 고립될 수 있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중국이 지난 8일부터 여행·비즈니스 등을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하는 일반여권 소지 한국인 등에 대해 비자발급 면제를 단행한 것도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 및 정상화를 겨냥한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출범을 앞두고 미국의 일방주의 강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접근 등 요동치는 국제정세 속에서 주변 및 주요 국가들과 관계 강화를 서두르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그동안의 전랑외교(늑대 전사외교) 등 상대방을 압박하는 공격적 외교자세에서 벗어나 유화적인 화해협력의 포용외교를 강화하면서 외교적 협력 가능성과 여지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june@fnnews.com
2024-11-19 18:22:35윤석열 정부의 미중 외교노선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의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과 지난 15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나온 발언들 때문이다. 우리 정부가 미국 일변도의 이념외교에서 미중을 포괄하는 실용외교로 노선변경을 했느냐를 두고 말이 많다. 외교전략 변화 여부에 대해 대통령실이 19일 내놓은 입장은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의 전략은 한 번도 바뀐 적 없다"는 것이다. 철저히 국익을 중시하는 외교노선을 밟아 왔고, 안보 확보와 경제이익 추구가 그 양대 축이라는 설명이다. 외교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태도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이번 윤 대통령 순방 기간 이뤄진 한중 정상회담에서 오간 대화 내용에서도 한중 양국 간 이해관계가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맺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페루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과 북러 군사협력 심화에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는 윤 대통령의 요청을 받았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은 한반도의 긴장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반도 긴장은 한중 모두 원치 않는 공통 이해사안이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이 한반도 긴장을 더욱 고조시킨다면 중국과 한국 모두 반길 리 없다는 점에서 양측 간 소통과 협력의 통로가 생긴 것이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이 중국으로선 거슬릴 수밖에 없다는 힘의 역학관계가 작용한 탓이다. 한국과 미국 입장에선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 속에 중국의 역할론을 기대해봄 직하다. 경제교류 역시 양측의 이해관계가 상당히 맞아떨어진다. 경제교류 면에선 중국이 오히려 더 마음이 급하다. 미국의 공급망 압박에다 내수경제마저 부진한 중국은 한국과의 원활한 경제교류를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안보와 경제 전반에서 중국 측의 교류 의지가 강해진 면이 감지된다. 최근 중국이 단기비자 면제국에 한국을 포함하고 중국 내 K팝 경연대회를 허용하는 등 완화조치를 취하는 데에서 중국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한마디로 미국 중심주의를 표방한 트럼프 2기 출범과 러시아·북한 간 밀착을 통한 도발 가능성이라는 변수가 동북아 외교지형을 흔들어놓고 있다. 외교의 제1 원칙은 첫째도, 둘째도 국익 우선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그렇고, 중국 시 주석도 다르지 않다. 이 와중에도 상호 공통이익의 파이를 키울 수 있다면 어떤 국가와도 협력의 길을 여는 게 외교안보 정책의 역할이다. 격랑의 동북아 정세 속에서 상호이익을 높이려면 왕성한 교류를 실천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해야 한다. 1차적으로 민간 분야에서 경제통상 협력부터 인적·문화적 교류로 그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이어서 정부 고위급 협의와 소통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할 것이다.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시 주석 방한과 윤 대통령의 중국 방문 등 교차방문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2024-11-19 18:0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