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경찰서는 호주산 천일염과 중국산 정제염을 혼합해 만든 꽃소금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거나 혼합비율을 위조해 유통한 혐의(대외무역법 및 식품위생법 위반)로 소금가공업체 사장 배모씨(54)와 공장장 김모씨(53)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 광주에서 소금 가공업체를 운영하는 배씨는 김씨와 함께 지난 2012년 1월부터 2년 동안 호주산 천일염과 중국산 정제염을 혼합 가공한 꽃소금의 포장지에 '원산지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해 시가 60억원 상당(665t)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관할 관청에 호주산 80%, 중국산 20%라고 혼합비율을 신고해 놓고 실제로는 호주산 48%, 중국산 52%를 섞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생산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신고내용과 달리 중국산 정제염을 과다 사용했다"며 "감독 공무원이 혼합비율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14-04-18 17:57:15서울 동작경찰서는 호주산 천일염과 중국산 정제염을 혼합해 만든 꽃소금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거나 혼합비율을 위조해 유통한 혐의(대외무역법 및 식품위생법 위반)로 소금가공업체 사장 배모씨(54)와 공장장 김모씨(53)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 광주에서 소금 가공업체를 운영하는 배씨는 김씨와 함께 지난 2012년 1월부터 2년 동안 호주산 천일염과 중국산 정제염을 혼합 가공한 꽃소금의 포장지에 '원산지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해 시가 60억원 상당(665t)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 등은 또 호주산 천일염과 중국산 정제염의 혼합비율을 속여 시가 53억원 상당(6720t)의 소금을 유통하는 등 모두 1억33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관할 관청에 호주산 80%, 중국산 20%라고 혼합비율을 신고해 놓고 실제로는 호주산 48%, 중국산 52%를 섞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생산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신고내용과 달리 중국산 정제염을 과다 사용했다"며 "감독 공무원이 혼합비율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14-04-18 10:16:04중국산 소금 수십톤을 국내산 천일염으로 둔갑, 시중에 유통시킨 가족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법 위반 혐의로 김모씨(60)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김씨의 동생(50)과 매제 김모씨(58)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 말부터 약 6개월 동안 경기 구리시 인근에 비닐하우스 작업장을 마련한 뒤 수입업체로부터 30㎏ 한 포대당 6000원에 구매한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 천일염 포대에 옮겨 담아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바꿔치기한 소금 34t을 포대당 1만4000원∼1만7000원에 청량리 재래시장 일대 식자재 업체에 넘겨 1800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이들은 재포장 시설을 갖추지 않은 철거예정지 비닐하우스 안에서 대형 고무통에 소금을 쌓아 놓고 빈 세제통으로 퍼서 새 포대에 담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주범 김씨는 이번까지 같은 범행으로 5차례 적발됐고 네 번째로 구속됐다. 경찰은 압수한 소금 3t을 겨울철 도로 제설용으로 쓸 수 있도록 서울시 도로사업소에 전달할 예정이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3-05-07 13:31:35중국산 소금을 국산 천일염으로 속여서 팔아 3~4배 이상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값싼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 천일염 포대에 담아 수협과 급식업체, 마트 등에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대외무역법 위반)로 안모씨(46)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산과 국산 소금의 구분이 일반인들의 경우 쉽지 않다는 점을 악용했다. 중국산 소금을 들여와 소금을 담는 포대만 국산으로 바꾸는 일명 '포대갈이' 수법을 썼다. '포대갈이'를 전담한 이모씨(39) 등 25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이전에도 '중국산 소금 포대갈이'라는 동일한 범죄를 수차례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소금 유통업자 안씨 등은 2010년 말부터 약 1년간 경기도 일대 비밀창고에서 중국산 소금 2000t을 30㎏ 한 포대당 6000원에 공급받아 '신안 천일염'이라고 적힌 포대에 옮겨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 등은 '짝퉁' 국내산 천일염을 원가보다 3~4배 높은 가격에 판매해 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박인옥 기자
2012-03-18 13:57:09중국산 소금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팔아온 일당이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시 특사경은 23일 값싼 중국?인도산 소금 314t을 2~4배 비싼 국내산으로 속여 판 혐의로 업주 김모씨(59)를 구속하고 직원 김모씨(45)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특사경에 따르면 업주 김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중국과 인도에서 수입한 소금 314t을 포장만 바꾸거나 국내산과 절반씩 섞는 방법으로 ‘신안산’ 천일염으로 둔갑시켜 전통시장, 소형마트, 고춧가루 판매점 등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이후 사재기 현상으로 소금 가격이 폭등한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사법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경기 구리, 남양주, 고양 등 서울 인근 4곳에 작업장을 분산해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포장지를 바꾸는 ‘포대갈이’ 작업을 마치면 중국산 소금 포장지를 매일 집으로 운반해 100ℓ들이 생활쓰레기봉투에 넣어 주택가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것이다. 이들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포장지에 ‘신안군 지도읍 탄용리’ 산이라고 표시하고 연락처에는 업주 김씨의 이름과 실제 전화번호를 기재하는 대담함도 보였다고 특사경은 전했다. 서울시 특사경 관계자는 “김장철을 앞두고 소금값이 급등한 틈을 타 유통과정에서 원산지를 속이는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
2011-11-23 11:02:21정부는 김장철을 맞아 중국산 소금이 국산으로 둔갑돼 불법 유통되는 사례가 늘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관계기관 합동으로 전국 60여개 천일염 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를 점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건은 없었지만 원산지 표시제가 완전히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내년 3월부터는 천일염이 식품으로 분류된다. 특히 식용 천일염은 식품위생법 적용을 받게 되기 때문에 당국의 지도 및 단속이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중국산 등 수입 천일염을 국산으로 속여 팔지 말아달라”고 전국 도·소매 상인들에게 당부했다. /mean@fnnews.com 김민성기자
2007-12-07 17:56:02【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당국이 일본산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수입한 뒤 재가공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제품까지 전면적인 방사능 검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중국과 일본 오염수 방류 갈등의 ‘불똥’이 한국까지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작은 지방은 이미 韓제품 규제 시작" 27일 현지 상황을 잘 아는 중국인 소식통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과 관련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식품과 공산품까지 통관을 지연시키고 있다”면서 “한국이 수입한 일본 상품을 중국으로 다시 수출하는 경우에도 방사선 검사를 실시하고 관련 서류를 요구하는 등 일본과 똑같은 조치를 준비 중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관세청)가 대상 상품 리스트까지 만들고 있으며, 일부 작은 지방은 이미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중국의 전략은 통관을 지연시켜 결국 해당 상품의 유통기한 내지 가치를 하락시키는 방법인데, 중국 특유의 방식으로 다양한 명분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과 홍콩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전면적인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기 한 달 보름여 전인 지난달 7일부터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한 방사선 검사에 착수했다. 방사선 검사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수입을 통제하는 일종의 ‘경고’ 성격이다. 또 일본에서 수입한 과자, 술 등 식품 통관이 중국 북부 세관에서 지연되고 있다. 이는 일본산 수입 식품에 대해서도 방사선 검사를 하거나 수산물 검사로 인한 업무량 증가가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중국의 명분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과학적 검증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오염수와 관련이 있는 식품·공산품 등도 방사선에 오염됐을 수 있다는 논리다. 따라서 일본산 원료를 사용해 타국에서 가공품을 만들었을 경우도 같은 잣대를 들이댈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은 피력했다. 중국산 규제, 미국도 쓰는 수법 중국이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등 타국까지 제재를 확대할 경우 미국에 대응하는 성격도 갖게 된다. 미국은 지난해 6월 발효된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을 통해 강제 노동의 산물로 의심되는 신장위구르자치구산 완제품뿐 아니라 원료·반제품·노동력을 부분적으로 활용한 제품도 수입 금지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일본, 한국을 대중국 포위망 대열에 적극 합류시키는 상황이다. 중국 대형 로펌의 한 변호사는 “(한국이 후쿠시마 제품을 가공해 중국으로 수출을 할 경우) 중국이 제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산 소재를 쓰는 외국기업을 규제하는 것은 미국도 쓰는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변호사는 “규제에 관한 이슈”라며 “기술적으로 규제가 가능하며, 실제 쓸지 말지는 양국(한중) 관계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공산품 생산 일본 기업들도 방사선 검사를 거쳤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일본 뷰티 브랜드인 카오는 “중국이 공식으로 수입한 제품은 모두 방사선 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또 일본에 제조 공장을 둔 화장품 브랜드 SK-II나 무인양품은 오염수와 연관이 없다는 점을 적극 해명하고 있다. 중국의 한 명문대학교 교수 역시 “충분히 중국이 제재의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에서 자국산 수산물 판매가 급증했으며, 일본행 단체여행 취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중신경위와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아울러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에선 소금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주중 일본 대사관과 영사관은 중국 내 반일 감정을 고려해 자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경계 태세 강화에 나섰다고 교토통신이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8-27 09:15:3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K-푸드를 대표하는 김치산업을 선도하며 '국산김치 사용 인증업체 표시제'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맛이 시원 깔끔한 남도김치의 안전과 신뢰 확보를 위해 감미료 등 원·부재료 지도 관리에 나선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6월 한 달간 수입 김치의 원재료를 전수조사한 결과 중국산 김치의 85%에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이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아스파탐'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등이 지난 14일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 김치 제조업체는 290개로, 모두 인공감미료 대신 설탕이나 매실청 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태 전남도 김치생산자협회장은 "전남지역 김치 제조업체는 모두 설탕·매실청 등을 사용한다"면서 "고품질 전남 김치를 생산하기 위해 식재료를 선별해 사용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전남도는 남도김치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290개 김치 생산가공업체 전체를 대상으로 오는 8월 초까지 포기김치 원·부재료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전남도는 김치의 안전 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100% 국산김치를 사용하거나 생산업체로부터 공급받아 사용하는 외식·급식업소 및 학교 등에 인증하는 '국산김치 사용 인증업체 표시제' 정착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그 결과 전남 인증 업체는 6111개소로 전국의 44.5%를 차지하고 있다. 또 김치의 안정적 원료 공급 및 조달시스템 구축을 위해 해남군에 290억원을 투입해 '김치 원료공급단지'를 구축하는 등 K-김치 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강성일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대한민국 김치의 본고장인 전남에서 생산되는 김치는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면서 "재료 선정부터 품질 안전성 관리까지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하는 남도김치를 많이 애용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치는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으로 소금에 절인 채소에 젓갈과 고추·파·마늘 등 여러 가지 양념을 버무려 담근 음식이다.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김치는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식품으로, 면역력 증진 및 바이러스 억제, 항산화 효과, 변비와 장염·대장암 예방, 콜레스테롤 억제, 동맥경화 예방, 다이어트와 항암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7-15 09:08:08[파이낸셜뉴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우려로 시장에서 소금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천일염 60t을 국내산으로 속여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다. 인천해양경찰서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유통업자 A씨(30)와 판매업자 B씨(51)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전통시장 등지에서 중국산 천일염 60t(20㎏짜리 3000포대)을 국내산인 것처럼 위장해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보관 당시에는 포대에 중국산 표시 스티커를 부착했고, 판매 직전 이를 제거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러한 천일염을 트럭에 싣고 인천·경기·충청·강원 등 전국 각지를 다니면서 ‘전라도에서 직접 가져온 소금’이라고 차량 스피커로 방송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산 천일염은 시장에서 1포대(20kg)당 4000원쯤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으나, 이들은 이 소금을 소비자들에게 4000원의 7배가 넘는 최대 3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최근 천일염 가격 상승과 품귀 현상으로 인해 수입 소금을 국산으로 위장해 유통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국산 천일염은 스마트폰으로 소금 포대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촬영하면 생산지역·생산자·생산 연도 등 이력 정보를 알 수 있다”며 “천일염 이력제를 이용해 생산지를 확인한 뒤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14 08:19:08[파이낸셜뉴스] 2035년까지 내연기관 신차의 판매 금지를 계획하고 전기차(EV)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대륙의 리튬 생산량이 수요에 못 미치고 있어 앞으로 중국산 전기차와의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IOSCO 규제 가격 보고 기관(PRA)이며 리튬 이온 배터리 및 전기차 공급망에 대한 전문 정보 제공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30년이면 전기차 배터리의 주 원료인 리튬 수요가 현재 보다 5배 많은 연 55만t, 대륙에서 생산이 가능한 연 20만t 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나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알베랄레가 유럽에서 마땅한 생산지를 찾지 못하는 등 상황은 좋지 않다. 알베말레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스콧 토지어는 “유럽의 리튬 품질이 좋지 않고 매장량도 작다”고 말했다. 리튬은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부족한 실정이며 가격이 최근 떨어졌는데도 생산비의 5배인 t당 약 6만2000달러(약 81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중국은 세계 리튬 가공의 60%를 장악하고 있다. 호주 채굴업체 벌컨 에너지 리소스의 최고경영자(CEO) 프랜시스 위딘은 리튬 없이는 유럽의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으로 전환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앞으로 중국이 자국의 전기차 업체들에 대한 리튬 공급을 우선으로 한다면 유럽 전기차 업계는 ”경쟁에서 생존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세계 리튬의 5분의 1을 공급하는 알베말레가 2030년까지 유럽에 가공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나 자동차 업체들은 당장 다른 공급원이 필요한 상태다. 따라서 벌컨 에너지 리소스는 지열 발전을 이용해 독일에서 소금물에서 리튬을 추출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직접 리튬 생산에 투자를 하기 시작해 지난해 스텔란티스는 벌컨 지분 일부를 5000만유로(약 711억원)에 사들였다. 프랑스 광산업체 이메리스는 19세기에 처음 사용된 고령토 광산 밑의 암석에서 리튬을 생산하는 모험을 감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2028년부터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리튬을 연간 3만4000t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벌컨은 2027년부터 리튬을 연 2만4000t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벌컨은 이 정도 리튬 생산량이면 소형 전기차 120만대에 필요한 배터리는 충분히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는 유럽의 전기차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공급망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시도하는 미국과 달리 유럽은 수요만큼 필요한 리튬 확보에서 더 고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FT는 지난해 리오틴토가 세르비아에서 개발한 세계 최대급 리튬 광산이 현지 선거를 앞두고 환경 문제와 정치적 반대로 채굴 허가가 취소되는 등 난제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유럽은 외부 공급업체에 리튬을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4-03 14: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