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서울 주요 상권에서 K패션과 K뷰티의 인기가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무신사와 올리브영은 각각 패션·뷰티 분야 대표 브랜드로서 외국인 고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운영하는 서울 성수동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는 올해 2분기 중국인 고객 거래액이 직전 분기 대비 257%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이 매장은 외국인과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패션 편집숍으로, 현재 월 방문자 수가 10만명을 넘는다. 홍대점에서도 중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80% 늘었으며, 이 중 60%가 10~20대였다. 무신사 관계자는 "1020세대 중국 관광객들이 서울의 최신 패션 트렌드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꾸준히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K뷰티 대표 브랜드 CJ올리브영 역시 외국인 소비자 유입으로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26.4%로, 엔데믹이 시작된 2023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한 자릿수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했다. 특히 2·4분기에는 처음으로 외국인 매출이 전체의 30%를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리브영은 서울 명동, 강남, 홍대뿐 아니라 부산, 제주 등 전국 110여개 매장을 '글로벌 관광 상권'으로 지정해 외국어 안내, 맞춤형 쇼핑 서비스 등으로 외국인 편의를 강화하고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매장 안내를 받을 수 있는 퍼스널 쇼퍼 서비스,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세금을 제외한 금액으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부가세 즉시 환급 제도 등이 호응을 얻으며 외국인 10명 중 8명이 올리브영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의 지역 특화매장도 외국인 매출이 꾸준히 증가 중이다. 한옥 콘셉트의 경주황남점, 부산 해운대점 등은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이상 성장했으며, 제주 용담점·강릉타운점 등 신규 매장도 지역 협업을 통해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이 '한국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 잡은 만큼 외국인들에게 K뷰티를 소개하는 '글로벌 K-뷰티 게이트웨이' 역할을 다하는 한편 다양한 중소 신진 K브랜드를 지속 발굴하고 소개해 K뷰티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7-22 10:50:15[파이낸셜뉴스] 만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NCT 전 멤버 태일(31·본명 문태일)과 공범들에게 1심에서 징역 7년이 구형됐다. 검찰 "외국인 관광객 집단 윤간..죄질 극히 불량" 검찰은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이현경) 심리로 열린 태일과 공범 이모씨, 홍모씨의 결심 공판에서 이들에게 각각 징역 7년과 이수 명령, 공개 고지 명령, 취업 제한 명령 10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생면부지의 외국인 관광객을 데리고 가 집단으로 윤간한 사건으로 사안이 매우 중대하고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판에서 태일 측과 공범 2명 모두 혐의를 인정했다. 태일 등은 지난해 6월 13일 오전 4시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이씨 주거지에서 만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던 중국 국적의 여성 관광객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은 범행 당일 오전 2시 33분쯤 이태원의 한 주점에서 A씨와 우연히 만나 술을 마시던 중 A씨가 만취하자, A씨를 택시에 태워 이씨의 주거지로 이동시킨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범행 뒤 날이 밝자 주거지에서 떨어진 곳으로 A씨를 옮겨 택시를 태워 보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홍씨는 이씨에게 “택시 좀 나가서 태워, 다른 곳으로 찍히게” 등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일부러 피해자가 외국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범행 장소를 기억하지 못하게 하거나, 경찰이 추적하게 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인다”고 꼬집었다. 자수서 제출했지만... "진정한 의미의 자수라 볼 수 없어" 사건을 맡은 서울 방배경찰서는 탐문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 추적 끝에 이들의 신원을 특정, 주거지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후 이씨와 홍씨는 8월 20일, 태일은 같은 달 28일 자수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사건 이후 2개월 간 경찰이 끈질기게 추적해 피고인을 특정했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이후 자수서라는 이름의 서류를 제출했으나 이런 부분을 법률에서 정한 진정한 의미의 자수라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지만, 처음 본 관광객을 새벽 2시에 방배동의 빌라에 데려가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납득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범행을 계획하지 않았으면 그런 행동을 할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변호사 "계획범행 아니야... 뼈저리게 반성" 선처 호소 태일 측 변호사는 “피고인은 자신의 행동으로 피해자의 삶에 깊은 상처를 남긴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피고인은 주점을 나설 당시 술을 더 마실 생각이었을 뿐이고 범행을 계획하지 않았다”고 대변했다. 태일은 최후진술을 통해 “피해자에게 정말 큰 피해를 줬단 것에 대해 가장 크게 후회하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제게 실망을 느낀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며 “선처해 주신다면 일생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어떤 일이라도 하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선고기일은 오는 7월 10일 오후 2시다. 한편 태일은 2016년 NCT로 데뷔해 유닛 그룹인 NCT U와 NCT 127 멤버로 활동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태일의 성범죄 논란이 일자 지난해 10월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18 13:39:57[파이낸셜뉴스]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이탈리아의 한 공항 바닥에 드러누운 채 항의하는 모습이 영상에 찍히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 한 관광객이 항공사 직원으로부터 기내 반입 수하물 무게를 초과했다는 사실을 들은 뒤 바닥에 드러누워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고 11일 보도했다. 이 관광객은 탑승 게이트에 도착한 뒤 수하물 무게 점검에서 기준보다 무겁다는 통보를 받자 바닥에 드러누운 채 '아이가 떼를 쓰듯' 발버둥을 치고 구르면서 항의했다. 공항 당국이 이 여성을 진정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여성의 항의는 계속됐고 결국 항공기에서 퇴출 조치했다. 현장에 있던 승객들이 촬영한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이를 본 사람들은 "어린 아이도 안 하는 짓", "공공장소에서 저럴 수 있나" 등 비판의 의견을 댓글로 올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3 13:40:45[파이낸셜뉴스]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사진 촬영 순서를 둘러싸고 난투극이 벌어진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바이럴프레스, 피플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난투극은 지난달 31일 상하이 디즈니랜드 리조트 내 포토부스 인근에서 벌어졌다. 발단은 당시 사진을 촬영하던 커플의 배경에 다른 가족이 비쳐 시비가 붙었으며,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해당 커플이 가족의 아버지와 격한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있다. 커다란 귀 모양의 모자를 쓰고 있는 여성은 딸을 안고 있던 어머니에게 다가가 딸의 얼굴을 밀치고, 놀란 어머니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주저앉는 모습도 찍혔다. 뿐만 아니라 이 커플은 아버지를 벽으로 밀치며 목을 조르기도 했다. 이후 보안요원이 현장에 출동해 싸움을 말리자 주변 관광객들도 나서 사태를 진정시켰다. 바이럴프레스에 따르면 일부 목격자들은 해당 커플이 사진 촬영을 위해 줄을 무시하고 끼어들었다고 전했다. 디즈니랜드 측은 싸움을 일으킨 두 남성에게 응급처치를 했으며, 두 사람 모두 찰과상과 타박상 등 경미한 부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밀쳐진 아이도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23년 5월에는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디즈니랜드 리조트의 월트디즈니 창립 100주년 기념 표지판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던 두 가족 간의 다툼이 폭행으로 이어져 2명이 퇴장 조치된 바 있다. 또 2022년 미 플로리다 디즈니월드의 매직킹덤 파크에서는 관람 줄에서 발생한 시비 끝에 세 명이 폭행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09 08:51:5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관광공사는 중국 장쑤성 쑤저우(江苏省 苏州)에 위치한 통청여행(同程旅行) 본사에서 관광마케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6월, 장쑤성과 자매지역 관계를 맺었으며, 통청여행은 중국내 대표적 OTA(온라인 여행사) 중 하나로 중국 내 공식 회원만 약 2억명에 달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양사 간 공동 관광마케팅 협력체계를 구축, 경기도와 중국 자매지역 간 여행분야 협업 확대 및 한·중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해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주요 여행성수기 활용 중국관광객 유치 공동마케팅, 경기도의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신규 상품 개발 및 홍보, 양국 지속 가능 관광산업 발전과 글로벌 트렌드 선도를 위한 공동 노력 등 각종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공사는 지난해 7~8월 랴오닝성, 광둥성 등 자매지역을 대상으로 예술교류단체, 태권도 교류 단체, 가족여행객 등 300여명을 경기도로 유치한 바 있어 올해도 통청여행 등 중국 유력 여행기업들과 긴밀히 협력, 중국 가족여행객, MZ 여성 소비자, 문화교류단체, 기업포상관광 단체 등을 주요 타겟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조원용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국내 정치 불안정에 따른 방한 관광 수요 감소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에서 올 상반기 국내 최초 외국인 여행 안전 보험을 마련하고 '리얼 코리아 경기 웰컴 캠페인' 등을 통해 위기 조기 극복에 집중했다"며 "대선 이후 국내 정치가 안정화되면 외국인들의 방한 여행 심리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이에 적극적으로 대비, 도내 외국인 유치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28 11:02:32[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인크레더블버즈는 지난 13일 임신영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직속 선거대책기구인 총괄특보단 산하 ‘K-뷰티 글로벌 단장’으로 임명됐다고 15일 밝혔다. 임 대표는 글로벌 가슴 보형물 브랜드 ‘모티바(Motiva)’를 아시아 1위 브랜드로 성장시킨 뷰티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임 대표는 2016년 모티바를 국내에 도입한 뒤 한국 여성 소비자의 높은 안목을 충족시키는 브랜드 전략을 선보였다. 특히 모티바가 국내 가슴보형물 시장 1위를 석권한 뒤 중국 및 동남아 의료 관광객 증가에도 기여했다. 2024년 기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117만명, 경제효과는 22조로 추정된다. 환자의 70%가 피부과와 성형외과 진료를 받았다. 임 대표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 걸친 폭넓은 뷰티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다. 임 대표는 2017년 ‘모티바차이나(Motiva China)’를 설립하고, 수년간 현지 인허가 과정을 주도한 끝에 2023년 11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제품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모티바차이나는 2024년 1월 공식 론칭 이후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성형외과 네트워크 기반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최근에는 필러, 보톡스를 잇는 차세대 스킨케어 솔루션으로 각광받는 바이오 스티뮬레이터(Bio-Stimulator) 분야에도 진출했다. 인크레더블버즈는 이탈리아 제약사 ‘프로페셔널 다이테틱스(Professional Dietetics)’와 파트너십을 맺고 히알루론산과 6종 아미노산 조합 특허 포뮬러(HY6AA)가 적용된 ‘수네코스(Sunekos)’를 한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임신영 인크레더블버즈 대표는 “K-뷰티는 단순히 상품을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신뢰를 함께 전파하는 문화 산업”이라며 “그동안 축적해온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K-뷰티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로 확장될 수 있도록 정책적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K-컬처 문화강국 달성’을 문화 예술 정책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음식, 화장품, 영상, 음악, 웹툰 등 다양한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 K-컬처 산업 규모를 300조 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15 10:17:51[파이낸셜뉴스] 프랑스의 한 거리를 걷던 한국인 여성이 인종차별을 당하는 모습이 인터넷 생방송에 담겨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현지 매체 3옥시타니, BFM TV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국인 트위치 스트리머 진니티는 프랑스 남부 옥시타니의 툴루즈에 방문해 생방송을 진행하다 인종차별을 당했다. 길거리를 걸으며 자신의 모습을 촬영 중이던 진니티는 킥보드를 타고 근처를 지나던 한 프랑스인 남성에게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 해당 남성은 진니티를 향해 “뭘 찍는 거야? 더러운 중국 여자야. 꺼져 이 더러운 창녀야”라고 소리쳤다. 이후 이 남성은 진니티가 들고 있던 카메라를 내리친 뒤 자리를 떠났다. 돌발적인 그의 태도에 진니티는 걱정하는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이게 뭐지?”라며 “도둑은 아니다. 미친 남자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 얼굴을 찍고 있었다. 그 남자를 찍고 있던 게 아니다. 여긴 그냥 공공장소 아니냐”고 했다. 다만 “도망가라.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라”는 시청자들의 제안에는 “경찰에 신고해도 도움받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이번 일을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문제의 장면을 온라인상에 공유하고 지역 당국에 신고해 영상 속 남성을 체포할 것을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에밀리옹 에스노 툴루즈 부시장은 공식 입장을 내고 “툴루즈에서 생방송을 하다 모욕과 공격을 받은 진니티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진니티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당했다. 이런 부당한 일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현지에서는 당국이 인종차별을 가한 남성의 신원을 정확히 파악해 기소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이 사건을 계기로 관광객 보호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현지 매체 웨어이즈더버즈는 전했다. 진니티는 세계 여행을 하며 전 세계 시청자와 소통하는 스트리머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그는 2023년 1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리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다 휴대전화를 도난당하는 일도 겪었다. 당시에는 인근에 있던 행인들의 도움으로 휴대전화 도둑을 체포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1 16:47:37[파이낸셜뉴스] 가족과 함께 아시아 여행에 나선 40대 터키남성이 최근 부산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심근경색을 일으켜 목숨이 경각에 달렸으나, 심장내과 의사의 응급시술 덕분에 건강을 회복, 남은 여정을 계속하게 됐다며 최근 해당 병원 의료진에게 감사편지를 보내온 사실이 알려졌다. 부산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 심혈관센터는 “지난 4월 24일 새벽 4시쯤 부산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묵고 있던 40대 터키인 남성이 가슴 통증과 왼쪽 팔 저림 현상 등을 동반한 심근경색으로 내원해 심혈관센터 오준혁 과장(전 부산대병원 심장내과 교수)으로부터 응급 관상동맥중재술로 위기를 벗어났다”고 11일 밝혔다. 터키인 A씨는 지난 4월 중순 아내, 자녀 둘 등과 함께 한 달 여정으로 베트남, 한국 등 아시아여행에 나섰다. 그는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 여행지인 부산에서 여행 도중 이따금 가슴통증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전에도 종종 비슷한 증상이 있었다가 금방 나아졌기에 여정을 강행하던 중, 묵고 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극심한 가슴통증과 가슴 조임, 왼쪽 팔 저림 등으로 진땀을 흘리다 증세가 심해져 인근 종합병원을 급히 방문했다. 온병원 오준혁 과장은 A씨로부터 병력을 전해 듣고 심장 초음파를 시행했고,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진단했다. 오 과장은 곧바로 A씨에 대해 긴급 혈관조영술(CAG)을 하던 중 왼쪽 관상동맥에 병변이 발견되어 관상동맥중재술(PCI)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사흘간 입원 치료를 받은 A씨는 지난 1일 온병원 심혈관센터 오 과장으로부터 외래 진료를 받고, 다시 여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병원 심혈관센터 의료진으로부터 “여행하는 동안 응급상황이나 이상증세 등이 있으면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연락해 달라”는 당부를 들은 A씨 부부는 8일 현재 서울에서 머물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 베이징을 거쳐 고국인 터키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알려왔다. A씨는 “사랑하는 아내와 7세, 11세 자녀들을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까 두려웠는데,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 가족의 얼굴 보는 순간 너무나 행복했다”며 즉각적인 대응치료를 해준 온병원 심혈관센터 의료진에게 거듭 감사인사를 했다. 중국인 60대 여성 B씨는 한국 회사에 다니는 딸을 보러 부산에 왔다가 한 달 전부터 호흡곤란, 가슴통증에 시달렸다. 딸에게 걱정을 끼칠까 아픔을 참고 지내던 그는 지난 4월말 딸의 집 근처 병원에서 심부전과 갑상선 기능항진증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하는데도 통증이 지속돼 지난 2일 새벽 4시 심근경색이 걱정돼 딸과 함께 온병원 응급센터를 내원했다. B씨는 응급센터 당직의사로부터 응급 콜을 받고 달려온 온병원 심혈관센터 이현국 센터장으로부터 CAG 시행 후 좌심실부전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받고 지난 10일 퇴원했다. 지난 4월 하순 남편과 함께 한국으로 여행 온 60대 일본인 여성 C씨도 이국땅에서 낭패를 당할 뻔했다. C씨는 지난 4월 20일 오후 7시쯤 부산의 한 식당에서 저녁식사 도중 사레 걸린 것처럼 헛기침을 몇 번 하다가 안색이 노랗게 변했다. 이윽고 오른쪽 얼굴 근육까지 굳어지는 것을 곁에서 지켜본 남편이 깜짝 놀라 C씨와 온병원 응급센터로 내원했다. 오른쪽 안면마비, 어지럼증, 오심, 구토 증상을 보인 C씨는 MRI와 CT 등 정밀검사에서 뇌내출혈로 진단받았고, 출혈 크기가 크지는 않지만 출혈량이 늘어나는 지 확인한 온병원 뇌혈관센터 최재영 과장(전 고신대복음병원 신경외과 교수)은 “원래 건강하던 부인이 갑자기 뇌출혈 증상을 보이는 바람에 여행에 동행했던 남편이 크게 놀랐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며 “무슨 일인지 모르겠으나, 갑자기 혈압이 높아진 게 뇌내출혈의 원인으로 추정됐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엿새간 입원한 C씨는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이 크게 호전돼 일본으로 돌아갔다. 온병원은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이처럼 부산에 여행 왔다가 갑작스런 질병으로 내원치료를 받은 해외관광객 수는 32명이라고 11일 밝혔다. 나라별로는 몽골 9명, 중국 6명, 미국 4명, 일본 3명, 영국 2명, 터키 2명이었다.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카자흐스탄, 태국, 프랑스, 필리핀에서 관광으로 방한한 여행객이 각각 1명씩이었다. 온병원 김동헌 병원장은 “700병상을 운영하는 온병원은 부산 최대도심이자 교통요충지인 서면에 위치해 있어 응급발생시 환자들의 빠른 대처가 가능한 부산시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해외관광객 허브종합병원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심혈관 중재시술 인증기관인 심혈관센터와 뇌혈관센터에서는 교수출신 전문 의료진이 24시간 응급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11 14:19:16[파이낸셜뉴스] 중국의 대표적인 명산 타이산에서 두 명의 관광객이 추락할 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홍왕에 따르면 전날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산둥성 타이산 관광지에서 촬영된 영상이 게시돼 논란이 일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난간을 넘으려는 남녀 관광객의 모습이 담겼다. 이때 여성이 발을 헛디디며 절벽 아래로 추락할 뻔한 상황이 벌어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타이산에는 황금연휴 기간을 맞아 관광객이 크게 몰려 있었으며, 영상 속 두 사람은 혼잡한 길을 피해 지름길을 이용하려고 난간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여성이 발을 헛디뎌 미끄러지는 순간 남성이 재빨리 여성의 다리를 붙잡아 구조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 모두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으며, 누리꾼들은 "안전 의식이 부족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타이산 관광지 관리 당국은 "현장에는 안전을 위해 순찰 인력이 배치돼 있으며, 해당 구간에서도 난간을 넘지 말라는 경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추가 순찰 인력을 배치하고, 일부 구간의 관리와 감시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07 08:04:57[파이낸셜뉴스] 최근 중국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제주도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인들의 시민 의식이 부족하다며 처벌을 주장했다. 서 교수는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최근 '제주도 중국인 실화냐. 담배를 피워 버리네'라는 제목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영상을 두고 "한 여성 승객이 좌석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창문 밖으로 담뱃재를 터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면서 "한 승객이 '어디서 담배 냄새가 나는가 했다.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내리라고 하세요'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승객의 소리를 들은 버스 기사가 잠시 차를 세운 뒤 승객에게 다가가 "여기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고 주의를 줬더니 해당 승객은 담배를 창밖으로 던진 뒤 창을 닫았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서 교수는 "정말로 어의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제주에서는 중국인들의 무개념 행동으로 늘 문제가 되어왔다"며 "지난해 시내에서 중국인 아이가 대변을 보는데 바로 옆에는 엄마로 보이는 여성과 일행이 아이의 행동을 막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또 "중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한 편의점에서는 먹고 남은 컵라면과 음료병 등 쓰레기 더미를 곳곳에 방치한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공개돼 공분을 샀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중국인들의 글로벌 시민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각 나라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왜 환영받지 못하고 욕을 먹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우리도 두고만 볼 것이 아니라 이러한 무개념 행동에 경범죄 처벌을 내려 다시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처를 취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28 11:3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