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중국이 위안화 약세 방어를 위해 홍콩에서 12조원 규모의 환율 안정용 채권을 발행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는 15일 홍콩에서 총 600억위안(약 11조9000억원) 규모의 6개월 만기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인민은행이 2018년 홍콩 금융당국의 채권 입찰 시스템을 통해 중앙은행증권을 정기적으로 발행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이다. 중앙은행증권은 단기채권으로, 중앙은행이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중앙은행증권을 홍콩에서 발행하면 현지의 위안화 유동성을 흡수해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절상을 유도할 수 있다. 최근 중국 경제 부진과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대중 관세 인상 우려로 위안화는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전날 역내 위안화 가치는 1달러당 7.3322위안으로 2023년 9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이날 중앙은행증권 발행 계획 발표 후에도 전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 고율 대중 관세 부과 시 인민은행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위안화 절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발표된 미국 고용·서비스업 지표 강세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더 느리게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도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FT는 전했다. 인민은행이 환율 방어 의지를 보였지만 시장에서는 위안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더 벌어진 금리 격차, 지속적인 관세 불확실성 등은 위안화 약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09 16:26:20[파이낸셜뉴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채권시장 과열을 우려해 자산운용사들에게 채권 매수 자제를 지시했다. '채권 버블'이 당국의 경기부양과 위안화 환율 안정화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 이다. 홍콩경제일보와 대공보 등은 6일 인민은행이 최근 유력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을 불러 채권에 대한 매수 열풍에 가세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이 다가오고, 경기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인 채권으로 몰리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동조하지 말라는 경고이다. 지난해 이래 인민은행은 여러 차례 은행과 금융기관들에게 투자상 과도한 채권 매수를 삼가라고 재차 주문해 왔었다. 경기선행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면서, 주가는 지난 주말에 4% 넘게 떨어졌고 위안화 환율도 지난 3일에 14개월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반면, 10년채와 30년채 금리는 일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가격이 크게 뛰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과 디플레 압력을 배경으로 잔존 기한 3년 이하 채권 금리는 7일물 역레포 정책금리(1.50%)를 밑도는 '장단기 금리 역전(Inverted Yield Curve)'을 보이고 있다. 인민은행은 추가 정책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들도 채권 금리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민은행은 지난 4일 올해 적절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펴면서도 위안화 환율이 기본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환율 초과 조정 리스크를 단호히 막겠다"라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3~4일 베이징에서 실무회의를 열고, "금리인하를 통해 유동성이 풍부하게 하고 금융 총량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 균형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완화적 통화정책을 쓰면서도, 환율의 과도한 변동을 피하겠다는 기조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06 14:57:00[파이낸셜뉴스]중국 금융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설을 앞두고 이달 내 추가로 지급준비율(RRR)을 떨어뜨려, 시중에 장기 자금 1조위안(약 200조원)가량을 풀리게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중국 유력 경제매체 펑파이는 주요 증권사들의 평가를 종합해 춘제(중국의 설) 연휴 전 지준율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궈하이증권은 "춘제 이후 자금 공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이달 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 "지준율이 0.5% 낮아지면 장기 자금 1조위안 가량이 풀려 은행 간 자금 결손을 충당할 수 있다"라고 펑파이에 설명했다. 저상증권도 "1월 춘제에는 세금 납부와 정부채권 발행, 춘제 현금 인출 등 여러 요인으로 중앙은행이 당월 전후로 지준율을 인하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지준율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중신증권(CITIC)은 "과거 춘제 전후, 중앙은행(중국인민은행)의 운영을 볼 때, 춘제 전에 지준율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준율 인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중앙은행의 유동성 관리 도구와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려하면 역환매조건부 채권과 국채 매입 등 여러 도구를 통해 자금 변동성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지준율 인하가 아니더라도 다른 수단을 통해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본 것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12일 열린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재정 적자율 인상과 지방정부 특별채권 발행 증대 등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지준율·금리 인하 등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올해 경제정책 방향으로 설정했다. 인민은행은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2022년 4·12월, 2023년 3·9월에 지준율을 0.25%p씩 각각 낮췄다. 이어 지난해 춘제 연휴를 앞둔 2월 5일 0.5%p 더 인하했고,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앞둔 9월 27일 0.5%p를 추가 인하했다. 9월 지준율 조정으로 중국 시중은행 가중 평균 지준율은 약 6.6% 수준이 됐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지준율 인하 정책 실시 후 은행업계 평균 지준율은 대략 6.6%로, 이 수준은 국제 주요 경제체(국가) 중앙은행들과 비교하면 그래도 일정한 공간(여유)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추가 지준율 인하 가능성을 본 것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03 14:41:06[파이낸셜뉴스]세계은행(WB)이 올해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8%에서 0.1%p 높은 4.9%로 조정했다. 베이징일보 등에 따르면 WB는 26일 발표한 '중국 경제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4.8%에서 4.9%로 상향 조정하고, 2025년 전망치는 4.5%로 제시했다. WB는 올해 중국 경제가 여러 도전에도 불구하고 1∼3분기에 4.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렇지만, WB는 중국이 구조 개혁을 통해 경제 성장을 다시 진작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유동성을 늘려 국내 소비 수요를 진작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짚었다. 유동성을 늘리면 도시와 농촌의 격차, 소득 불평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지속 가능한 내수 주도의 성장으로 나아가는 길이라는 지적이다. WB의 중국·몽골·한국 국장인 마라 워릭은 "단기 성장 지원과 장기적인 구조 개혁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부동산 시장의 도전에 대처하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지방 정부의 재정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경제 회복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책의 구체적인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시장과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2분기 이후 중국 경제는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 등으로 인해 둔화했으며 중국 정부는 단기적 내수 진작과 장기적 금융 안정을 위한 부양책들을 내놓았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4-12-26 16:25:39[파이낸셜뉴스]중국 당국이 올 한 해 동안 170곳의 소형 농촌 은행들에 대한 흡수·합병 및 해산을 단행했다. 23일 경제관찰보·신경보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이 올 들어 구조조정 및 흡수·합병 및 직접 해산을 승인한 은행은 170곳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이 수치가 80곳에 못 미쳤다. 경제관찰보는 이달 19일 기준, 75곳 이상의 촌진(농촌 기초행정단위)은행이 합병·흡수됐고, 55곳 이상의 촌진은행이 인수됐다고 전했다. 촌진 은행은 93곳, 농촌상업은행은 55곳, 농촌신용사가 17곳 포함됐다. 대상은 베이징을 비롯해 허난·산둥·후난·후베이 등 전국적으로 이뤄졌다. 부실한 촌진은행을 자금 여력이 있는 도시·농촌 상업은행이 인수해 지행·분행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경제관찰보는 "합병·흡수든 인수든 (촌진은행을) 인수하는 은행 입장에선 리스크 상호 부담과 자원 공유, 직원 배치, 고객 승계를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행협회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올해 9월 말 기준 260곳 넘는 중소 은행이 합병·구조조정을 벌였고, 이 가운데 촌진은행이 83곳이었다. 지역 기반으로 중국 각지에 설립된 도시상업은행·농촌상업은행·농촌합작은행·농촌신용사·촌진은행 등 지방 중소 은행들은 지방정부 재정난과 부동산시장 침체 등이 겹치면서 수년째 자산 건전성 악화 등 부실 문제를 겪어왔다. 농촌상업은행의 불량(부실) 대출 잔액은 올해 1분기 기준 9053억위안(약 172조원)으로 주식형 상업은행이나 도시상업은행에 비해 규모가 컸다. 전체 대출액에서 불량 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농촌상업은행이 3.34%로 가장 컸다. 도시상업은행과 민영은행 불량 대출률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1%대였다. 대형 상업은행들의 농촌 중소 은행 인수는 금융권의 리스크 방지를 위해서이다. '시진핑 3기' 경제 방향을 설정한 올해 7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는 결정문에 "부동산·지방정부 부채·중소 금융기구(은행) 등 중점 영역 리스크를 예방·해소하는 각종 조치를 잘 이행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명시했다.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정한 지난 12일 중앙경제공작회의 역시 "중점 영역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예방·해소해 시스템적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는 한계선을 지켜야 한다"라며 "지방 중소 금융기구 리스크를 적절히 처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방 중소 은행 부실 문제를 '중점 리스크'로 지목한 것으로, 인수·합병 등이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4-12-23 14:10:53【베이징=이석우 특파원】11조 원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중국 투자은행 차이나 르네상스가 행적이 묘연한 바오판 전 회장의 부인 쉬옌칭을 신임 회장에 취임했다고 발표했다. 13일 차이나르네상스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쉬옌칭은 회사의 전략 기획을 책임지면서 신흥 시장 진출을 이끌고 투자자 관리(IR)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나 르네상스는 "쉬 회장은 르네상스 설립에 긴밀히 관여하고 회사의 성장을 이끄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면서 "오늘날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목격했다"라고 밝혔다. 쉬옌칭의 회장 취임은 바오판 전 회장이 공개 석상에서 사라진 지 1년 8개월만이고 바오판이 회장에서 사임한 지 8개월 만이다. 시장 등에서는 그가 사정 당국의 관리 아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기업 회장들이 갑자기 행적이 묘연해 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의 부동산 재벌 런츠창은 2020년 2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공개 비판한 후 실종됐고 기율과 법규 위반으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우샤오후이 안방보험그룹 전 회장도 2017년 6월 실종 후 사기, 유용, 횡령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중형을 선고받았다. 바오판 회장은 2005년 차이나르네상스를 설립, 회사를 중국 최고의 금융기관 중 하나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이후 텐센트, 알리바바, 디디추싱, 메이퇀 등 주요 업체 기업공개와 인수합병을 줄줄이 성공시키며 중국 투자업계 거물이 됐다. 바오판 회장은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금융인 중 하나가 됐고 2018년 기업공개 당시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초석 투자자로 나서도록 설득하기도 했다. 이후 사모펀드 시장으로 진출한 그는 2020년 말 88억 달러(약 11조 8184억원) 이상의 자산을 관리했다. 바오판의 실종과 함께 중국 경제둔화 속 거래 부진으로 차이나 르네상스는 매출 급감, 손실 확대에 시달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전했다. 한때 700여명이었던 이 회사의 중국과 홍콩 사무소 직원은 3분의 1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13 11:08:29【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융 시장 활성화를 위해 '증권, 펀드, 보험회사 스와프 퍼실리티'(SFISF)를 설립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기관들이 우량 주식과 기타 자산을 담보로 인민은행의 국채, 어음 등 우량 유동성 자산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담보 대상 주식은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편입 주식 등이다. 초기 운영 규모는 5000억위안(약 95조원)으로, 계속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중국중앙TV(CCTV)는 인민은행이 이날부터 자격을 갖춘 증권사와 펀드, 보험사로부터 관련 신청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앞서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난달 24일 3대 금융수장 합동 기자회견에서 "금융회사가 주식을 매수하기 위한 자금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에 힘을 보태기 위해 금융회사들에게 주식 매입 자금 등 유동성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는 평가이다. 지난달 말 중국 당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이후 급등세를 타던 중국 증시는 지난 8일 중국 거시경제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내놓은 경기 회복 대책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전날 7%대 폭락세를 나타내면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10 12:37:14【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7일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 0.5%p 인하를 단행했다.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 인하도 1.7%에서 1.5%로 0.2%p 인하를 함께 단행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인민은행은 통화 정책의 조절 강도와 정밀성을 높여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고품질 발전에 양호한 통화·금융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이날부터 금융기관 지준율을 0.5%p 낮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지준율 인하로 중국 시중은행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약 6.6%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미 5% 지준율을 시행 중인 금융기관은 이번 조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판궁성 행장이 지난 24일 금융당국 수장 합동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지준율을 0.5%p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89조4000억원)을 제공하고, 7일물 역레포 금리를 1.7%에서 1.5%로 0.2%p 인하하겠다"라고 예고한 지 사흘 만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지난 2022년 4월과 12월, 작년 3월과 9월에 지준율을 0.25%p씩 각각 낮췄고, 올해 춘제(설날) 연휴를 앞둔 2월 5일에는 0.5%p 더 인하했다. 이날 지준율 조정은 중국 최대 휴가 기간인 국경절(10월 1∼7일) 연휴를 목전에 두고 발표된 것으로, 중국 당국이 침체에 빠진 내수를 살리려는 의지를 강력하게 발신한 것이다.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전날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 주재로 현재 경제 상황을 분석·연구하는 회의를 열고 "현재 경제 운영에는 일부 새로운 상황과 문제가 나타났다"면서 "지준율을 낮추고, 금리 인하를 힘 있게 실시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중앙정치국은 '5% 안팎'의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재정 지출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 투자의 주도적 역할을 더 잘 발휘하기 위해 초장기 특별국채와 지방정부특별채를 발행해 사용해야 한다는 방침도 거듭 분명히 했다. 일반적으로 4월, 7월, 12월에만 경제 현안을 의제로 다룬 중앙정치국 회의가 이례적으로 9월에 경제 문제를 논의한 건 중국 당국이 경제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을 보여준 것이다. 전날 중앙정치국 회의를 앞두고 중국 정부는 국경절을 맞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일회성 지원금과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시 정부는 호텔·레스토랑 등 이용과 영화 및 스포츠 경기 관람을 늘리기 위한 5억위안(약 947억원) 규모 쿠폰 발행 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방정부들도 내수 활성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판 행장이 24일 회견에서 "올해 안에 시장 유동성 상황을 보고 시기를 택해 지준율을 0.25∼0.5%p 추가 인하할 수 있다"라고 공언한 만큼, 4분기에도 내수와 경제 회복에 탄력이 붙지 않으면 최대 1조 위안 규모의 유동성이 더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27 10:26:59▲ 조선현씨 별세· 조영복(중국공상은행 기업금융부장) 영은씨(전 한국씨티은행 개인금융상품부 수석) 부친상· 전지환씨(보람상조그룹 인사부장) 빙부상· 김고은씨(킴리특허법률사무소 부장) 시부상=24일 대구파티마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53)940-8191
2024-09-26 08:53:2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중앙은행이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와 한화 190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방침 발표 하루 만에 시중 은행에 금리를 낮춘 57조원 규모 자금 공급에 나섰다. 중국인민은행은 25일 "은행 시스템 유동성의 합리적 충족을 지키기 위해 3000억위안(약 56조8000억원)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조작을 실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MLF 대출은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유동성 조절 도구다. 이날 발표된 1년 만기 MLF 금리는 전월 대비 0.3%p 인하된 2.0%이다. 인민은행은 최고 입찰 금리가 2.3%, 최저 입찰 금리가 1.9%였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의 이번 유동성 공급으로 MLF 총잔액은 6조8780억위안(약 1302조원)이 됐다. 이날 MLF 공급은 판궁성 인민은행장이 전날 금융 수장 3인 합동 기자회견에서 인민은행의 정책금리 조정으로 MLF 금리가 약 0.3%p 낮아질 것이라고 예고한 뒤 처음 나온 실제 조치다. 판 행장은 전날 "조만간 지준율을 0.5%p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89조4000억원)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현재 1.7%에서 1.5%로 0.2%p 인하할 것이라는 방침도 밝혔다. 중국 시장 전문가들은 역레포 금리 인하가 시장 금리 인하를 이끄는 역할을 하고 MLF 금리 인하는 시중 은행 금융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은행들의 책정을 통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예금 금리 역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25 14:2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