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최근 일본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일본 운전면허의 시험 난이도가 낮은 편인 데다 면허를 취득하면 중국보다 10배 많은 나라에서 운전을 할 수 있어서다. 22일 FNN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도쿄 면허시험장 앞에서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면허로 운전할 수 있는 국가는 10개국에 불과하지만 일본에서 딴 면허로 국제면허를 취득하면 100개국에 이르는 가맹국에서 차를 몰 수 있다. 외국인이 일본 운전 면허를 따기 위해서는 먼저 외국의 운전면허증을 소지해야 한다. 또 학과 시험(필기)과 기능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 중 학과시험 문턱은 일반 일본인에 비해 더 낮다. 중국 운전 면허증 소지자의 경우 10문제 중 7문제만 맞히면 통과다. 합격자 중에는 주소지가 고정적이지 않은 관광객도 있다. 면허 주소지에 호텔 이름을 적어도 관광비자로도 운전면허 취득이 가능하다. 관광 중 일본 운전면허를 딴 한 중국인은 "중국에서는 보통 면허를 따는 게 어렵지만 일본 면허를 (국제면허로) 전환하면 간단히 취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면허를 보유한 중국인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 건수가 해마다 100건 단위로 증가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18세 중국인 운전자가 일방통행로를 빠른 속도로 역주행하다 다른 차량과 충돌해 일본인 남성이 사망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해당 중국인 운전자는 음주 운전 혐의로 현행 체포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0-22 15:50:14[파이낸셜뉴스] 제주의 한 편의점이 중국인 관광객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인 손님이 많이 온다는 편의점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오늘 근무 교대하러 가니까 이 지경이었다. 청소만 엄청 할 예정"이라며 "전 타임 근무자가 치우려고 하면 중국인 손님이 엄청 들어와서 치울 시간도 없었다더라"고 하소연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테이블 위에 먹다 남은 컵라면과 음료수병 등 온갖 쓰레기가 잔뜩 쌓여있는 모습이 담겼다. 쓰레기통도 이미 포화 상태였다. '다 먹은 음식은 정리 정돈 부탁드립니다' '너무 시끄럽게 하면 옆에 사람이 피해를 봐요'라고 적힌 안내문이 무색한 모습이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 "그냥 초토화됐네" "정말 미개하다" "중국인 상대로 장사하려면 감내도 필요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같은 날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수는 41만133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0만5967명)에 비해 288% 늘었다. 4월 기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중국인 방한객 수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24 06:36:39[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곤돌라 뱃사공의 지시를 무시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배에서 움직이던 중국인 관광객 일행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지난 2일 베네치아의 리오 데 라 베로나에 있는 낮은 다리 아래서 중국인 관광객 일행이 탄 곤돌라가 뒤집어졌다. 곤돌라 뱃사공은 탑승객들에게 움직이면 위험하니 가만히 있으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경치에 눈이 팔린 관광객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한쪽으로 쏠리자 곤돌라는 균형을 잃고 전복됐으며, 뱃사공과 6명의 이들 일행은 모두 차가운 물 속에 빠졌다. 이탈리아어로 흔들린다는 뜻을 지닌 곤돌라는 11세기부터 베네치아 귀족이 사용하던 교통수단이다. 얕고 좁은 베네치아 운하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길고 폭이 좁은 형태여서 탑승하면 큰 동작을 하거나 절대 일어서서는 안 된다. 이러한 이유로 곤돌라 뱃사공은 탑승객들에게 주의를 줬지만 이를 무시하고 배 위에서 움직여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수심이 깊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뱃사공과 주변 관광객들의 도움으로 모두 구조됐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은 이들의 모습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큰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에는 물에 빠진 한 여성 관광객이 지나가는 다른 곤돌라에 다급하게 올라타려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운영하는 코리에레 TV는 이들 관광객이 모두 중국인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07 06:33:41[파이낸셜뉴스]중국이 6년 5개월 만에 자국민 한국 단체 관광을 처음으로 허용하면서 명동·홍대 등 주요 관광지가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들로 북적이는 가운데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도 향후 유커의 비중이 급증할 전망이다. 28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한 지난 10일 이후 일주일 만에 중국인 관광객의 일평균 결제건수가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가 중국과 홍콩 알리페이 사업자와 연동해 유커가 중국 현지에서 결제하던 방식 그대로 한국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해 놓은 영향이다. ’2018 중국인 관광객 모바일 지불결제 해외 이용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유커의 해외 모바일 결제액 지불 비중은 이미 지난 2018년 32%로 현금지불액(30%)을 앞질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비접촉 결제 수단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지는 상황에서 향후 유커들이 국내 관광을 본격화하면 유커의 결제건수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중국 본토에서는 신용카드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데다가 간편결제 수단인 알리페이를 통해 QR코드로 결제하는 방식에 익숙해져 있다"며 "우리나라에도 알리페이 관련 서비스가 많이 갖춰져 있어 중국인 관광객의 간편결제 사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최대 연휴인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9월29일~10월6일)도 유커들의 간편결제 건수가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채 교수는 "젊은 층의 경우 국경절 연휴에 고향 대신 해외로 여행을 가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때 간편결제 서비스를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을 타깃으로 한 간편결제 서비스의 다양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현금이나 신용카드 사용이 드물고 모바일 결제가 일상화된 중국 관광객의 소비패턴에 대응하기 위해 간편결제 가맹점 가입 관련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국내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한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중국 알리페이(Alipay), 홍콩 알리페이HK(AlipayHK), 필리핀 지캐시(Gcash), 말레이시아 터치앤고(Touch 'n Go), 태국 트루머니(Truemoney), 이탈리아 티나바(Tinaba), 싱가포르 이지링크(Ezlink) 및 OCBC 등 한국 방문객의 약 80%를 차지하는 아시아 주요 국가 페이 사업자들과의 연동이 완료 또는 진행 중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8-28 14:52:27[파이낸셜뉴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중국~부산의 직항 항공편이 점차 재개되면서 중국인 관광객를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행사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충칭시 주최 최대 관광 박람회인 2023 중국 서부여유산업박람회에 참가해 부산관광 홍보관을 운영하고, 최근 새롭게 출시된 비짓부산패스의 홍보와 현장 체험 이벤트로 잠재 관광객 대상 부산 관광 홍보를 펼쳤다. 또 7월 한 달간 중국의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미식테마 프로모션을 온·오프라인으로 추진한다. 온라인 프로모션은 중국의 주요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인 웨이보, 샤오홍슈를 통해 부산의 미식을 소개하고 댓글 경품 이벤트를 실시한다. 경품은 부산 미식 키트(KIT)를 제작해 증정할 예정이다. 오프라인으로는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10개 도시, 쿠킹 클래스 스튜디오 18개 지점에서 요리 강좌와 현장 이벤트를 실시한다. 강좌에서 다룰 요리는 부산 비빔밀면, 동래파전 그리고 부산의 디저트 씨앗호떡이다. 부산행 항공권, 비짓부산패스 1일권, 부산 소통 캐릭터 부기 인형 등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실시한다. 공사 관계자는“방한 단체상품 판매가 재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름휴가와 국경절 대비 관광객 유치에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며 “중국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미식과 체험 등 콘텐츠 홍보 활동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7-03 08:33:34[파이낸셜뉴스] 지난 4월 우리나라에 들어온 중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과 비교해 24%에 그쳤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인 관광객 수 회복이 더뎌 총 회복률은 55%로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 회복률(66%)보다 10%p 이상 낮았다. 일본과 같은 속도로 회복할 경우 연간 0.12%p 성장 제고 효과가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당국이 관광객 유치에 더 노력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경제 이슈분석 '한·일 외국인 관광객 현황 및 평가'(조사국 국제무역팀 남석모·이승호·유지원)에 따르면 4월 중 우리나라의 외국인 관광객수는 90만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월 대비 55%의 회복률을 보였다. 국적별로는 미국인 106%, 태국인 77%, 베트남인 69% 등 대부분 국가의 관광객이 크게 회복됐다. 문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중국인 관광객 회복률이 24%에 그쳤던 점이다. 중국의 해외여행 자체가 지난 3월 기준 팬데믹 이전 대비 18% 정도로 매우 느리게 회복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인데, 다만 이로 인한 파급 효과가 크다. 대부분 국가의 관광객이 회복된 데 반해 중국인 관광객 회복이 더디면서 일본의 관광객 회복률보다 더뎠다. 일본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회복률이 3월 기준 66%로 우리나라보다 10%p 이상 높았다. 일본의 중국인 관광객 회복률은 3월 기준 11%로 우리나라보다 낮았지만, 한국인 관광객 회복률이 80%에 달하는 등 홍콩, 대만 등 다른 국가로부터의 회복률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조사국 국제무역팀은 "일본의 관광객 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른 것은 엔화 약세, 일본 정부의 관광객 유치정책 등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회복률이 일본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요인도 된다. 국제무역팀은 "관광객의 빠른 회복은 여행수지 개선 요인으로 작용하며 일본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1·4분기 중 여행수지는 7480엔 흑자로, 지난해 4·4분기 5258억엔 대비 개선된 반면, 우리나라의 여행수지는 1·4분기 중 32억 4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4·4분기 23억 8000억달러 적자보다 악화됐다. 이에 중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로부터의 관광객 유치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국제무역팀의 지적이다. 국제무역팀은 우리나라 입국 관광객이 일본과 같은 속도로 회복돼 연간 150만명이 늘어날 경우, 연간 0.12%p 내외 성장 제고 효과가 있다고 추산했다. IT경기 회복과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파급효과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 서비스업 업황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무역팀은 "따라서 중국뿐만 아니라 여타 국가로부터 관광객 유치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관련 정책적 노력을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6-04 12:30:14[파이낸셜뉴스] “코로나 전엔 적었는데 요즘엔 일본, 동남아 외국인들이 많이 와요. 중국인들이 들어와서 코로나가 재확산될까 봐 걱정되죠.” 코로나19 확산 이후 얼어붙었던 명동에 훈풍이 불고 있다. 중국의 입출국 방역 강화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은 드물었지만 일본, 동남아 등 신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며 상권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기자가 지난 11일 가본 서울 중구 명동 거리는 이른 시간에도 활기를 띠고 있었다. 캐리어나 큰 가방을 가지고 쇼핑하는 외국인 관광객들과 하루 장사를 위해 재고물품을 바쁘게 채우는 상인들로 부산스러웠다. 토스트 노점상 50대 김모씨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에는 노점상들이 아예 장사하러 나오지 않았다”며 “전과 비교하면 많이 좋아졌다”고 웃음 지었다. 이날 김씨의 토스트를 구매하는 손님은 그가 오전 장사를 접는 10시 40분까지 끊이지 않았다. 그는 “최근엔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이 많이 늘었고 유럽에서도 온다”며 “호텔에 객실이 없어서 방을 구하지 못하는 외국인도 봤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30년째 김치찌개집을 하는 고모씨(49)도 손님 맞이 준비로 분주했다. 고씨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 코로나 이전 정도로 매출을 회복했다”며 “상권이 회복세라 그런지 월세가 오른 곳도 종종 있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 공실률 2분기 연속 하락…변화하는 명동 상권 이날 명동 거리에는 건축 자재를 옮기는 트럭이 오갔다. 각 골목에는 공사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올해 1·4분기에 입점하기로 한 아디다스 매장을 비롯해 곳곳이 전면 공사를 하거나 내부 인테리어 공사로 분주했다. 글로벌 부동산 정보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서울 리테일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공실률은 45.8%로 1분기(57.2%), 2분기(52.5%)에 이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명동에서 발생한 공실 중 약 56%가 화장품 매장이었다. 화장품을 대량 구매하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명동에 여전히 비어 있는 매장들은 화장품 가게들이 많았다. 대신 의류 매장이 새로 들어오는 경우를 찾아볼 수 있었다. 명동 상가를 주로 거래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예전에는 중국인들을 고려해 화장품 가게가 많이 들어왔는데 요새는 가방, 옷가게가 많이 들어오고 식당도 계약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명동 상권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돌아가려면 중국인 관광객 유치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 번에 많은 수량을 구매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구매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명동부동산의 정필승 소장은 “특별하게 월세를 많이 받으려고 하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매물이 많이 빠졌다”면서도 “과거에 비해서는 아직 부족한 편”이라고 했다. 정 소장은 “예전에는 가게가 다 차고 권리금도 붙었지만 지금은 공실이 아직 있어 권리금 붙는 것은 거의 없다”라며 “중국인들이 돌아오면 100%는 아니더라도 예전 정도로 회복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 상태가 일시적일 수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 재확산 우려와 중국과의 관계 악화 등 다변하는 상황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코로나로 외출을 안 하던 사람들이 이제 마스크를 쓰고라도 외출하고 관광객들이 늘어 상권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지금 명동 상권이 살아난 것은 낮은 단계에서의 상승”이라고 진단했다. 권 교수는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올해 말까지 좀 더 지켜봐야 된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최아영 기자
2023-01-13 14:40:03[제주=좌승훈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난 한 해 동안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총 1023만6104명으로 전년의 1528만5397명에 비해 33.0%(504만9293명)나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제주도관광협회가 발표하는 제주관광통계(잠정)에 따른 것이다. 내국인은 1002만3337명으로 전년의 1355만7229명에 비해 26.1% 감소한 가운데, 전체 관광객 중 무려 97.9%나 차지하고 있다. ■ 외국인 관광객 87.7%나 급감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21만2767명에 그치면서 전년의 172만8168명(중국인 107만9133명·62.4%)에 비해 87.7%나 급감했다. 부처님오신날(4월30일)부터 어린이날(5월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과 8월17일 임시 공휴일 지정에 따른 광복절 연휴, 추캉스(추석+바캉스), 10·11월 가을여행 시기에 내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반짝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행심리가 다시 위축됐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은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62만8639명으로 전년의 129만884명에 비해 절반(51.3%) 이상 감소했다. 이 기간 외국인도 2803명으로, 전년의 14만9887명에 비해 98.1%나 급감했다. 관광산업이 이처럼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하면서 제주도가 재도약 기반 구축에 나섰다. 도는 올해 705억원(일반회계 227억원·관광진흥기금 478억원)을 투입해 5대 핵심전략을 중점 추진한다. ■ 청정 품은 안전관광도시 제주 관광분야 정책 목표도 ‘상생의 가치로 청정을 품은 안전 관광도시 제주’로 정했다. 도는 우선 안전 관광제주 구축을 통한 관광산업 회생에 190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빅데이터 기반 관광서비스 고도화와 같은 스마트 관광분야에 4억3000만원을 쓴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도민과 관광사업체와 공유하고, 변화하는 개별 관광객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또 특색 있는 지역관광 육성으로 주민 소득 창출 사업에도 22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제주 웰니스 관광 15선 콘텐츠 발굴과 홍보,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관과 민간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아울러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제주 마이스(MICE) 환경 조성 사업에 175억원, 관광환경 맞춤형 마케팅에 104억원을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 격리 면제 '트래블 버블' 추진 도는 특히 국가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맞춤형 마케팅을 가동해 해외수요 조기 회복을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 우수방역국가 대상 온·오프라인 집중 마케팅도 준비한다. 트래블 버블이란 방역 우수 국가끼리 코로나19 사태 이전처럼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김재웅 제주도 관광국장은 “관광업계·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업해 관광산업 회생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기금을 조기에 지원하고 재정도 신속하게 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광업계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고 하늘길이 정상화되지 않은 이상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만,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치료제가 개발되면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1-07 23:24:00[제주=좌승훈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무사증(노비자) 입국제도가 일시 중단된 이후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사실상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달 4일 0시를 기해 무사증 입국제도를 일시 중단했다. 이는 지난 2002년 제도 도입 이후 18년 만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무사증 제도가 중단된 지난달 4일부터 3일까지 한 달 동안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6216명에 비해 82% 감소한 2만92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은 1922명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만118명에 비해 무려 97.3%가 감소했다. 무사증 입국제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법무부장관이 정해 고시하는 국가의 국민을 제외한 외국인이 관광 또는 방문 목적 등으로 입국하고자 하는 경우 30일에 한해 사증 없이 입국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다. 무사증 입국제도는 그동안 제주 지역산업인 관광산업을 활성화 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얻어왔다. 하지만 제주도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도민 안전과 ‘청정’ 제주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 1월29일 정부에 일시 중단을 요구했다. 무사증 입국제도는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계속되면서 재개 시기는 불투명한 상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3-04 12:31:35북유럽 국가 핀란드에서 29일(현지시간) 첫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보건복지가연구소는 성명에서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32세 중국인 관광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건복지가연구소에 따르면 이 관광객은 핀란드 북부 라플랜드의 중앙병원에 격리되어 있다. 관광객은 15명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졌다. 라플랜드는 중국인 여행자들 사이에 있기 있는 오로라 관광이나 로바니에미에 위치한 산타클로스 마을을 방문하기 위한 경유지다. 유럽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견된 건 핀란드가 세 번째다. 앞서 프랑스와 독일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01-30 10:5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