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인 여성들을 모집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해 수십억원을 챙긴 중국인 여행 가이드 부부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21일 경기남부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는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성매매 업주 A씨(45·여·귀화) 등 3명을 구속하고, A씨의 남편 B씨(44·중국 국적)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광명·분당에 마사지숍 위장한 성매매업소 이들은 2021년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3년여간 경기 광명시와 성남 분당구 등에 마사지숍으로 위장한 성매매 업소 3곳을 차려 영업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은 유흥 밀집 지역에 마사지숍으로 보이는 업소를 차리고 온라인 성매매 광고 사이트를 통해 '복면여왕'이라는 이름으로 성행위가 포함된 마사지 코스와 여성의 프로필 사진을 게시하고 사전 예약제로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중국 국적의 성매매 여성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교포인 A씨와 B씨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여행 가이드를 하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수입이 줄자 성매매 업소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교포 끌여들여 조직적 범죄.. 대포통장만 25개 예상보다 큰돈을 벌게 되자 이들은 업소를 3개로 늘려 운영을 본격화했다. A씨 부부는 경찰과 출입국외국인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여행 가이드로 일하며 알게 된 중국 교포들을 끌어들였다. 이들은 관광 가이드를 하면서 알게 된 A씨의 권유로 성매매 업소에 합류해 업소 관리 실장, 바지 사장, 성매매 여성 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업소가 단속된 경우 사업자 명의와 영업 계좌를 변경하는 수법으로 영업을 이어갔으며, 이 과정에서 이들이 사용한 계좌는 대포 통장을 포함해 총 25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계좌에서 확인된 범죄수익금은 14억원 규모로 확인됐으며, 이들은 범죄 수익금 대부분을 고가의 외제 차량과 시계, 명품 가방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올해 초 유해업소 단속 기간에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인 끝에 A씨 일당을 모두 검거했으며, 범죄수익 전액에 대해 법원에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신청을 해 환수 조치했다. 다만 성매매 업소가 대부분 현금 거래인 점을 고려할 때 실제 범죄수익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찰은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성매매업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불법 성매매를 근절하겠다"면서 "이 같은 업소에 대해 정확한 과세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세청 통보 등의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21 14:33:21[파이낸셜뉴스]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30대 여성BJ를 살해한 혐의로 중국인 부부가 기소됐다. 캄보디아 검찰은 ‘살해 및 고문 혐의’를 적용했다.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검찰은 한국인 BJ A씨를 살해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고문을 동반한 살해’ 혐의로 두 사람을 기소했으며, 유죄 판결을 받으면 부부는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일각에서 A씨의 얼굴이 심하게 부은 채로 발견돼 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 가운데, 캄보디아 검찰이 ‘살해 및 고문 혐의’를 적용한 것이다. 다만 고문 혐의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A씨의 사인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캄보디아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유족이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에서 붉은 천에 싸인 채 웅덩이에 버려진 상태로 발견됐다. 캄보디아 경찰은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중국인 부부를 검거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을 둘러싼 천에 묻어있는 지문을 감식, 중국인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붙잡았다. 부부는 지난 4일 자신들이 운영하는 병원을 찾은 A씨가 치료받던 중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하자 시신을 유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이달 2일 캄보디아에 입국한 뒤 병원에서 수액 또는 혈청 주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폭스뉴스는 앞서 시신이 목이 부러지고 몸에는 멍이 든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A씨가 숨지기 전에 부상을 입은 것인지, 사망 후 유기 과정에서 시신이 손상된 것인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14 22:24:39[파이낸셜뉴스] 중국산 마약을 밀반입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통한 혐의를 받는 탈북민과 중국인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안보수사과는 25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탈북민 A씨(50대·여)와 중국인 부부 B·C씨(50대)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공항을 통해 중국에서 국내로 밀반입한 '거통편' 122정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판매하고, 주거지에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에서 중국식품점을 운영하는 중국 국적의 B씨 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에서 거통편 1000정을 밀반입한 뒤 SNS를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 부부가 가지고 있던 거통편 940정을 압수했으며, 1알당 1000원에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거통편은 중국과 북한에서 진통제로 통용되는 페노바르비탈 성분의 향정신성의약품이다. 국내에서는 마약류로 분류돼 소지·매매·투약할 경우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으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 부부는 같은 일당은 아니다"면서 "인터넷 마약 판매책에 대해 추적 수사를 벌이던 중 A씨는 충남에서, B씨 부부는 경북에서 각각 검거했다. 현재 B씨 부부가 거통편을 구입하게 된 경로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5-25 14:14:22인천국제공항에 밀입국 했다가 붙잡힌 중국인 부부와 베트남인이 밀입국 목적이 취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방검찰청 외사부(부장검사 김종범)는 인천국제공항으로 밀입국한 중국인 부부 A씨(31), B씨(31), 베트남인 C씨(24)를 출입국관리법위반죄로 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중국인 부부는 중국내 브로커를 통해 환승입국 후 불법 취업하고자 했으나 입국이 거절되자 공항 내부를 배회하다가 면세구역에서 출국장으로 연결된 문이 잠기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출국장으로 역진입 후 출국심사대를 거쳐 문을 뜯고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인 C씨는 일본 유학비자를 가지고 있었으며 일본에서 경제적으로 궁핍해지자 매형이 불법체류 중인 한국에 들어와 취업하려고 밀입국을 시도했다. C씨는 공항 도착 후 입국장 주변에서 기회를 엿보다가 자동입국심사대의 감시가 소홀한 것을 보고 무단 통과했다. 검찰은 중국인부부 조력자 D씨(47·중국 국적)와 베트남인 C씨 조력자 E씨(32)를 출입국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D씨는 중국 내 브로커의 지인으로 2013년 2월부터 불법체류 중으로 중국인 부부의 주거지 및 휴대폰 개통을 알선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한국으로 밀입국을 알선한 중국 내 브로커들에 대해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을 통해 중국 공안에 수사를 요청했다. 조력자 E씨는 2006년께부터 불법 체류 중이던 그의 매형으로 도주를 돕고 은신처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지검은 앞으로 이번 수사에서 드러난 인천국제공항 등의 출입국 및 보안상의 문제점에 대해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6-02-25 14:41:12왼쪽부터 시사샤오 시아 박사, 지강취안 박사, 이상엽 특임교수 KAIS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중국인 박사부부가 중국 명문 상하이 자오퉁대 교수로 나란히 임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KAIST의 같은 연구실에서 공부하던 박사부부가 해외에 있는 같은 대학 교수로 동시에 임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시사샤오 시아 박사와 지강취안 박사가 2009년 동시에 박사학위를 딴 데 이어 최근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에 부교수로 임용됐다고 10일 밝혔다. 중국에서 학사, 석사과정을 마친 이들 부부는 2005년 1학기에 부인이 먼저, 그리고 2학기에 남편이 뒤이어 KAIST 생명화학공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KAIST에 따르면 남편인 취안 박사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나일론의 원료인 푸트레신을 대장균의 대사공학을 통해 효율적인 생산을 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인인 시아 박사는 '강철보다 강한 초고분자량의 거미실크 단백질 생산을 위한 대사공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취안 박사는 "고향과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아내와 서로 의지하면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마음껏 연구를 할 수 있었다"며 "KAIST에서 배운 선진기술을 후학들에게 전해 중국의 생명화공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2-05-10 11:32:31[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주지사의 전 비서가 '중국 스파이' 혐의로 미 사법당국에 체포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은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의 전 비서실 차장인 린다 쑨(40)과 남편 크리스 후(41)를 롱아일랜드의 자택에서 이날 체포해 기소했다. 쑨은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 시절에도 비서실에서 일했다. 쑨 전 차장 부부는 이날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출두해 무죄를 주장하고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이들 부부는 전·현직 뉴욕주지사의 비서실에서 중국 정부의 미공개 요원으로 각종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공소장에 따르면 쑨 전 차장은 외국대리인등록법(FARA) 위반, 비자 사기, 돈세탁 및 기타 범죄를 포함한 10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은 FARA에 따라 외국 정부나 정당, 회사 등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은 법무부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쑨 전 차장의 남편인 후는 돈세탁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쑨 전 차장은 주지사들의 중국 관련 업무에 관여하면서 대만 정부 인사들이 뉴욕주 공무원들과 만나는 것을 무산시키고, 뉴욕주 고위 관리의 중국 방문을 주선하려 한 혐의다. 2019년 차이잉원(蔡英文) 당시 대만 총통이 방미 과정에서 쿠오모 당시 주지사를 연회에 초청했지만, 쑨 전 차장은 이같은 대만 측 요청을 주지사에게 의도적으로 전달하지 않았다. 그는 이후 중국 측에 "차단했다(block)"고 알렸다고 한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쑨 전 차장이 뉴욕주 고위 관리의 방중을 주선하려고 시도했고, 중국 인사들의 미국 방문을 위해 주지사 사무실 명의로 허가되지 않은 초대장을 발급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중국 측은 쑨 전 차장 남편의 사업과 관련해 수백만 달러의 거래를 알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편 후는 뉴욕에서 주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골든 캐피털 그룹, 메디컬 서플라이스 USA, LCA 홀딩스 등 사업 성격을 알 수 없는 업체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NYT는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쑨 전 차장 부부는 이를 통해 받은 돈으로 고급 스포츠카와 뉴욕 롱아일랜드와 하와이 호놀룰루에 600만 달러(약 8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구입했다. 이외에도 중국 영사관에 전속된 개인 요리사가 '난징식 소금 오리' 요리를 쑨 전 차장의 부모 집으로 배달한 정황도 확인됐다. 이밖에 여행 혜택, 중국 오케스트라 공연 티켓 등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P 통신은 "공소장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중국 정부가 10년 가까이 뉴욕주 최고위층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쑨 전 차장은 여러 정부 기관을 거쳐 2021년 9월 호컬 주지사의 비서실 차장으로 뽑혔다. 호컬 주지사 측은 성명을 통해 " 쑨 전 차장의 위법 행위에 관한 증거가 발견돼 이를 즉시 신고한 후 쑨 전 차장을 지난해 3월 해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소는 최근 미 법무부가 중국 정부의 미국 내 스파이 활동을 집중 수사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검찰은 중국공산당 스파이 혐의를 받는 미국 귀화 중국인 왕슈쥔(76)과 중국 정부를 대신해 미국으로 이주한 중국계 가족을 감시한 중국인 3명 등을 기소했다. 류펑위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최근 몇 년간 미국 정부와 언론은 소위 '중국 요원 이야기'를 과장하고 있다"라며 "이중 다수가 나중에 거짓으로 판명됐다. 우리는 중국을 표적으로 삼는 근거 없는 중상모략과 비방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4 16:33:38[파이낸셜뉴스] 말레이시아의 한 예비부부가 철교 위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참변을 당할 뻔한 사실이 알려졌다. 다행히 열차가 이들을 발견하고 속도를 늦춰 화는 면했지만 열차 운행을 지연시켰다는 이유로 벌금형에 처해졌다. 12일 베르나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 켈란탄주 타나메라에 있는 길리마르드 다리에서 찍힌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됐다. 영상 속에는 흰색 예복을 갖춰 입은 남녀가 다리를 빠져나오는 가운데 이들 뒤에서 열차가 경고음을 내며 천천히 뒤따르고 있다. 먼저 황급히 뛰어나온 남성이 카메라를 들고 있고, 뒤따라오는 남녀가 결혼 예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이들은 다리 위에서 결혼사진을 찍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상 공개 후 현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촬영기사가 황급히 다리를 빠져나오는 것과 달리 예복을 입은 남녀는 느린 걸음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겨 "이토록 위험한데 커플은 아무 일도 없는 듯이 걷고 있다"는 지적이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철교는 열차만 다닐 수 있는 다리로 사람이 걸어갈 수 있는 인도는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 철도 당국(KTMB)은 "해당 열차가 이들이 안전하게 철로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속도를 늦추는 바람에 운행이 지연됐다"며 "철로 위에서는 촬영이 법적으로 전면 금지돼 있다. 교통법 126조에 따라 이러한 행위는 500링깃(약 15만 4000원)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전했다. 한편 '인생 사진'을 찍으려다 사망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에서 관광객이 셀카를 찍다가 중심을 잃고 3m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1일 인도 뭄바이에서 활동하며 3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도의 유명 인플루언서 안비 캄다르가 SNS에 올릴 영상을 촬영하다 협곡으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월에는 인도네시아 유명 화산 분화구에서 사진을 찍던 중국인 여성이 절벽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가 하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코끼리떼에 다가간 스페인 관광객이 코끼리에 밟혀 사망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2 07:55:16[파이낸셜뉴스] 아리셀 화재 희생자 23명 가운데 일부의 빈소가 사고 발생 19일 만에 차려졌다. 13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시의 한 장례식장에 이번 사고 사망자 6명의 빈소가 마련됐다. 중국 국적 사망자 3명과 라오스 국적 사망자 1명에 한국인 남편과 중국인 아내 부부의 빈소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정명근 화성시장도 조문을 마쳤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장례식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유족들의 뜻을 존중해 장례식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충북 청주의 한 장례식장에도 사망자 1명의 빈소가 차려져 이날 모두 7명의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 앞서 지난달 28일 사망자 1명의 장례가 치러진 이후 다른 사망자 유족들은 책임자 처벌과 진정한 사죄를 요구하며 장례 절차를 미뤄왔다. 이날 다시 장례 절차가 시작됨에 따라 이번 사고 사망자 가운데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거나 진행 중인 사망자는 현재까지 8명이다. 나머지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은 참사 해결 이후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4일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7-13 16:00:52[파이낸셜뉴스] 남편이 임신중인 부인을 절벽에서 밀어 유산을 했지만 수년에 걸쳐 몸을 회복하고 결국 다시 임신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태국에서 남편이 절벽에서 밀었음에도 살아 남았지만 당시 뱃속에 있던 3개월 된 태아를 잃었던 중국인 여성이 임신을 했다는 소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SNS 플랫폼인 더우인에서 왕 누안누안(가명)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중국인 여성은 2019년 6월 태국에서 여행 중 파탐 국립공원을 방문했다가 남편이 자신을 밀어 34m 높이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그는 17개의 뼈가 부러지는 등 심각한 부상을 당했지만 살아남았다. 그러나 뱃속에 있던 3개월 된 아기는 결국 유산됐다. 그는 여러 차례의 수술과 재활을 거쳐 작년에 스스로 일어서고 걸을 수 있게 됐다. 그렇게 완쾌 후 자신을 구조해준 구조대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그녀는 태국으로 향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의 어린이 날인 6월 1일 다시 자신의 소식을 전했다. 그는 더우인에 “제가 다시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아이가 나를 떠나던 날 마음이 텅 비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식이 실종된 후 평생을 찾아 헤매던 부모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임신 소식을 알렸다. 그는 “5년이 흘렀다. 다시 내 곁으로 돌아와 줘서 고맙다”며 “내년 어린이 날에 엄마가 너의 작은 손을 잡고 산과 바다도 구경하고 새 소리도 들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했다. 이 영상에는 70만 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팔로워들이 임신 과정을 묻자 그는 “체외수정(IVF)을 통해서"라고 답했다. 다만 중국에서는 부부가 결혼증명서와 신분증을 제시하기 전까지 의료기관에서는 체외수정을 할 수는 없다. 한편 그의 남편 위샤오동은 지난해 6월 3차 심리 끝에 태국 법원에서 징역 33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왕 씨는 지난해 이혼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그는 지난해 9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남자친구를 찾을 용기가 없었고, 그러한 시련을 겪은 뒤 남자를 두려워하는 본능이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04 06:34:01[파이낸셜뉴스] 지난 2018년 스위스 알프스 계곡에 위치한 허름한 호텔을 사들인 중국인 가족이 "수상하다"며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현지 일간지인 타게스-안차이거와 블릭, 스위스 라디오TV(RTS),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미국과 영국의 정보 당국을 인용해 “중국인 가족의 산장 구입이 F-35의 기밀을 빼내려는 중국의 장기적인 투자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 산장은 지난 2018년 베이징에서 온 왕진·린징 중국인 부부가 구매했다. 이들 부부는 스위스 몽트뢰의 명문 호텔학교(SHMS)를 졸업한 아들 왕다웨이의 이름으로 스위스 베른 주의 운터베흐 마을에 있는 방 8개짜리 산장 ‘호텔 뢰슬리’를 사들였다. 구입 가격은 80만 스위스 프랑(약 12억원)이다. 1903년에 지어져 꽤 낡았지만, 여름 트레킹족과 겨울철 스키 인구가 이 마을을 즐겨 찾는 점을 고려하면 괜찮은 투자처럼 보였다. 왕씨 부부는 전망이 좋은 맨 위 스위트룸에 자리 잡았다. 문제는 이 산장의 후면 뷰(view)였다. 이 산장은 마이링겐 공군기지와 맞붙어 있어, 군용 활주로가 한눈에 들어온다. 군 기지인데도 울타리도 제대로 세워져 있지 않고 마을 도로도 동서남북으로 이 활주로를 지나가, 군용기가 이착륙할 때에는 신호등으로 차량을 통제한다. 스위스는 2028년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미국의 F-35 라이트닝II 36대를 이 기지에 배치할 예정이다. 미국과 스위스는 2018년부터 F-35가 배치될 활주로를 놓고 협상했고 2019년엔 미국의 F-35 전투기가 이 활주로에서 시범 이착륙을 했다. 비슷한 시기에 왕씨 부부가 ‘호텔 뢰슬리’를 사들인 것이다. WSJ는 “1950년~1960년대 중립국 스위스는 유럽 스파이활동의 중심지였고, 많은 중국 외교관들은 스파이였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초대(初代) 스위스 대사였던 펑쉬안은 나중에 정보ㆍ보안기관인 중국 국가안전부의 부(副)부장이 됐다. 이 산장의 새 주인 왕진씨의 아버지도 독일(서독)과 스위스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했다. 이런 탓에 미 정보당국은 스위스에 “마이링겐 기지 주변의 보안이 대폭 강화되기 전에는 F-35를 이곳에 배치할 수 없다”고 통첩했다. 그해 7월 26일, 스위스 연방정보국(NDB) 요원들이 호텔 뢰슬리를 압수수색했고, 중국인 가족 3명은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스파이 혐의는 입증하지 못했고 관광비자를 가지고 호텔에서 일한 혐의로 54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데 그쳤다. 이후 호텔은 문을 닫았다. 한편, 중국은 10여 년 간 F-35에 들어간 첨단기술을 빼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2015년엔 중국 해커들이 F-35 제조사인 록히드 마틴 사에서 테라바이트급의 데이터를 훔쳐간 사실이 뒤늦게 공개되기도 했다. 중국은 2017년, F-35 기술을 일부 베낀 것으로 추정되는 첫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청두 J-20를 선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9 07: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