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보내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사천성 판다기지의 돈벌이 수단으로 접객 행위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최근 푸바오의 팬 채널 '푸둥푸둥' 측이 공개한 영상에서 푸바오는 중국인 관람객들이 웅성거리자 벌떡 일어나 고개를 숙이는 행동을 반복했다. 다시 방사장을 돌아다니던 푸바오는 1~2분도 지나지 않아 다시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특히 두손을 모으고 인사하는 모습을 보인 뒤에는 먹이를 찾는 듯이 바닥을 내려다 보는 모습도 보였다. 사천성 판다기지의 일부 사육사들은 상층부의 묵인 하에 인기있는 판다를 원하는 특정인에게 비싼값에 근접해서 보여주는 ‘비밀 접객’을 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비밀 접객은 프라이빗 손님에게 다소곳이 인사하기, 특별손님이 원하는대로 포즈를 취해주기 등으로, 훈련과정에서 가혹한 체벌이 뒤따른다고 한다. 푸바오의 아버지인 러바오도 중국에서 접객 판다를 했다는 사실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바 있다. 러바오는 에버랜드에 입주한 초기에 이같은 행동을 많이해서 강철원 주키퍼(사육사)가 교정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푸바오 팬들은 “가혹한 체벌이 동반된 훈련을 통해 푸바오가 특별고객 비밀 접견 훈련을 받은 것 같다”며 시진핑 정부의 사천성 판다기지에 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 비밀접객 금지, 푸바오 생활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푸바오는 접객 행위 외에도 여러 학대 의혹을 받고 있다. 푸바오만 싱싱한 죽순을 주지 않고 흐물해진 죽순을 아무렇게나 쌓아놓는다는 비판도 있다. 또 푸바오가 몸에 이상이라도 있는 듯 자기 몸을 계속 핥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푸바오가 부쩍 말랐는데, 군기 잡기 차원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푸바오가 몸에 이상이 있는 판다처럼 자기 몸을 계속 핥고 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SNS 댓글을 통해 “건강 이상이 아닌 ‘가임신 상태’”라고 설명했다. 센터 측은 “지난 3~4월 푸바오에게 호르몬 변화와 비정형적인 발정 행동이 처음으로 나타났고, 지난달 중하순 이후 심각한 식욕 감퇴, 활동 감소, 대변량 감소, 휴식 시간 증가, 물놀이 활동 증가 등의 징후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외음부 등에도 뚜렷한 생리학적 변화가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센터 측은 이를 토대로 푸바오가 가임신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푸바오 상태에 맞춰 건강 관리를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암컷 판다는 성성숙기인 5~6살에 번식이 가능하다. 푸바오는 현재 만 4살로 성장 과정 중에 있는 것으로 센터 측은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센터 측의 발표를 완전히 믿을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 현지 누리꾼은 “푸바오는 이제 겨우 4살이고 겨우 5살에 성인이 된다.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한 남의 딸이 가임신을 했다는 소문을 퍼뜨리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2 16:06:45푸바우의 첫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할부지'가 내달 4일 개봉한다. 개봉을 앞두고 8일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이날 관련 질문을 받고 "팬들의 우려와 걱정은 당연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강 사육사는 중국으로 떠난 푸바오가 초기에 학대 논란에 휩싸였을 때를 떠올리며 당시 심경을 밝혔다. "판다월드에서 본 푸바오의 모습과 새로운 곳에서 노는 모습이 당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팬들이 본 게 거짓이라는 게 아니다. 다만 검역을 받고 처음 타는 비행기를 타고 또 검역 받는 일련의 과정이 야생동물에겐 긴장의 연속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저는 푸바오가 잘 적응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제가 푸바오를 직접 보고 난 다음에 목소리를 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나중에서야 자신의 의견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7월 4~5일 푸바오를 봤을 때 푸바오가 적응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했다. 아마 지금은 적응 단계를 마치고, 제2의 삶을 잘 살아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강 사육사는 또 중국에 직접 가 푸바오를 만났던 당시를 떠올리며 "제가 평소 걸음이 빠른 사람인데, 주위에서 그때 더 빨랐다고 하더라. 마음이 급했다. 푸바오가 잘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팬들이 많이 걱정해서 (푸바오의 상태를) 빨리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푸바오가 나를 알아보고 '매우' 반가워할까봐 우려되는 마음도 있었다. 푸바오가 새 환경에 적응을 잘해야 하기 때문이었다"며 당시 심경을 설명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08 18:08:49[파이낸셜뉴스] 푸바우의 첫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할부지'가 내달 4일 개봉한다. 개봉을 앞두고 8일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이날 관련 질문을 받고 “팬들의 우려와 걱정은 당연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강 사육사는 중국으로 떠난 푸바오가 초기에 학대 논란에 휩싸였을 때를 떠올리며 당시 심경을 밝혔다. “판다월드에서 본 푸바오의 모습과 새로운 곳에서 노는 모습이 당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팬들이 본 게 거짓이라 게 아니다. 다만 검역을 받고 처음 타는 비행기를 타고 또 검역 받고 하는 일련의 과정이 야생 동물에겐 긴장의 연속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저는 푸바오가 잘 적응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제가 푸바오를 직접 보고 난 다음에 목소리를 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나중에서야 자신의 의견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7월 4-5일 푸바오를 봤을 때 푸바오가 적응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했다. 아마 지금은 적응 단계를 마치고, 제2의 삶을 잘 살아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강 사육사는 또 중국에 직접 가 푸바오를 만났던 당시를 떠올리며 “제가 평소 걸음이 빠른 사람인데, 주위에서 그때 더 빨랐다고 하더라. 마음이 급했다. 푸바오가 잘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팬들이 많이 걱정해서 (푸바오의 상태를) 빨리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푸바오가 나를 알아보고 '매우' 반가워 할까봐 우려되는 마음도 있었다. 푸바오가 새 환경에 적응을 잘해야 하기 때문이었다”며 당시 심경을 설명했다. 메가폰을 잡은 심형준 감독은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가장 기대했던 순간으로 푸바오와 강철관 사육사의 재회 장면을 언급했다. 그는 “이별도 이별이지만, 재회 장면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모두가 기다렸던 순간이고, 저 역시 이들이 다시 만났을 때 어떤 그림일까, 기대됐다. 저 멀리 (푸바오를 향해) 다가가는 강철관 사육사의 뒷모습을 담는데 심장이 터질 뻔했다”고 말했다. 강 사육사 이날 푸바오의 중국행에 대해 “이별을 늘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여정 중에 어머니를 여의면서 감정기복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08 14:08:55[파이낸셜뉴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생일을 맞아 팬들이 ‘지하철 광고’를 선보였다. 바다에서 선장 모자를 쓴 푸바오의 모습과 함께 ‘해피 푸 데이, 200720’(HAPPY FU DAY, 200720)이란 문구가 적힌 이 광고는 서울 홍대입구역 공항철도 경의선 방향 통로 대형 전광판에 1일부터 내달 4일까지 게시된다. 이 광고는 푸바오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푸바오 갤러리’ 회원들의 모금으로 게재됐다. 푸바오 갤러리 운영진은 “푸바오의 일생은 마치 모험의 연속인 것 같다”며 “망망대해를 누비는 선장과 같이 푸바오가 세상을 마음껏 모험하고 즐기라는 의미와 하단의 유람선에 ‘푸바오 갤러리’라는 현수막을 넣어 효도 유람선 관광을 갈 나이까지 푸바오를 응원하고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중국으로 돌아간 푸바오는 지난 6월 이마 부위 점, 목 뒷부분 탈모 등으로 학대 및 접객에 이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푸바오 갤러리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대사관에 트럭 시위와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광고를 진행하여 푸바오의 처우 문제 개선을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푸바오를 포함한 바오패밀리의 특별한 이야기를 최초로 영화화한 <안녕, 할부지>가 2024년 가을 극장에서 공개된다. <안녕, 할부지>는 바오패밀리와 사육사(주키퍼)들의 만남과 이별, 사랑과 감동의 순간에 우리가 몰랐던 또 다른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푸바오의 감동적인 탄생의 순간부터 아이바오와 사육사들이 함께 한 푸바오의 성장 과정,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탄생, 푸바오와의 이별과 재회의 순간까지, 우리가 미처 몰랐던 또 다른 이야기들이 모두 담길 예정이다. 한편 푸바오는 지난 6월 12일 중국에서 처음 대중에 공개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3 09:15:33[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지 약 3개월 된 가운데 푸바오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온라인 카페가 등장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25일 네이버에 '푸조대'라는 이름의 카페가 나타났다. 푸바오 구조대의 약자로, 지난달 말 푸바오 학대 논란이 불거지자 30대 여성 A 씨가 중국에 푸바오 팬들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에 따르면 A 씨는 "뿔뿔이 흩어져 있는 다양한 의견을 한 곳에 모아 (중국에) 대응할 것들은 대응하고, 지켜볼 것들은 지켜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카페를 개설했다"며 "푸(푸바오)를 지켜보고 있는 연합이 있다는 것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기준 카페 회원수는 4025명이다. 개설 한 달여 만에 이른바 '푸덕이'(푸바오 덕후)들 4000명 이상이 모인 것으로, 에버랜드가 개설한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를 제외하고 푸바오 팬 카페 중 가장 많은 회원수다. A 씨는 "푸를 보면 걱정이 눈녹듯 사라지곤 했는데 다른 팬들도 푸를 보고 마음에 위안을 얻었다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며 "자발적으로 기획팀에 참여하고 싶다고 연락한 분들이 많았다. 푸를 보면 행복해진다며 (카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회원들은 우선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푸바오 학대 논란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영상을 제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또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는 푸바오 거주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푸조대는 향후 회원들 서명을 주한 중국대사관에 제출할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30 19:44:44[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푸바오의 건강 상태는 전체적으로 양호하다. 격리 기간 푸바오의 목 주변에 국부적인 털 끊어짐 현상이 발견됐지만, 피부병이나 다른 문제점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푸바오는 중국으로 온 뒤 일주일에서 열흘 쯤 지나서 바로 중국 환경에 적응했다." 중국 국가임업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측은 11일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고 중국중앙TV,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판다보호연구센터 측은 12일 자이언트판다 푸바오의 일반 공개를 하루 앞두고 푸바오가 앞으로 생활할 새 야외 방사장을 소개하며 기자 회견도 가졌다. 4월 중국에 온 푸바오는 그동안 별도의 격리 생활을 해 왔다. 낯선 판다들과 접촉하며 기존 무리 속에 녹아들어야 웨이룽핑 판다센터 부주임은 "앞으로 푸바오가 직면한 가장 최대의 도전은 낯선 판다들 속에서 '사회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이언트판다 집단의 일원으로 앞으로 생활에 더 잘 적응해야 하고, 모든 개체와 교류와 접촉을 하면서 집단 속에 녹아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달여 전까지 에버랜드에서 아빠 러바오, 엄마 아이바오와 살았던 푸바오는 이제 낯선 판다들과 함께 섞여서 살아야 하는 현실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웨이 부주임은 푸바오의 '짝'을 찾는 문제에 관해선 "암컷 자이언트 판다의 가임기는 5~6세가 되어야 한다"면서 "아직 시기상조며 계속 잘 보호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센터는 모든 판다의 계보 기록을 갖고 있고, 이 기록으로 친족 관계를 평가한다"면서 "모든 개체의 유전자가 집단 안에서 장기간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유전적 다양성이 더 풍부해지도록 짝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1963년부터 시작된 판다 번식 사업이 초기에는 수량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면 요즘은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자이언트 판다의 가임기는 5~6세, "짝짓기 언급은 시기상조" 푸바오에 대한 학대 문제와 관련, 센터 측은 오해라고 거듭 부인했다. 쉬샹 사육사는 "모든 판다 개체의 털 색 차이는 유전적 요인과 성격, 습관, 생활환경에 따라 나타난다"며 "푸바오는 구르기와 장난하기를 좋아하고, 목과 엉덩이를 벽이나 난간에 문지르는 것도 좋아하는데 이런 부위의 털 색깔에 차이가 일부 존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푸바오의 털 빠짐 현상에 대해 “탈모는 판다에게 자주 나타나는 현상으로 계절과 환경 변화, 호르몬 수치 등의 변동과 영향이 있다”라며 “푸바오는 전반적으로 아주 건강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푸바오 이마에 움푹 팬 점과 관련해서, ‘미인점’이라고 칭하며 “푸바오가 케이지 적응 훈련을 할 때 앉은 자세로 손잡이와 모서리에 기대고 자다가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이마의 점과 털 빠짐은 자연스러운 현상" 그는 "(푸바오를 위해) 전문 사육팀을 만들었고, 사육사 2명과 영양사 1명, 수의사 2명, 지원팀으로 구성된다"며 "사육사들은 행위 훈련과 신체 접촉, 언어 교류로 푸바오가 우리 새로운 사육사들에 신뢰를 쌓게 했다"고도 했다. 푸바오는 하루 대여섯 차례에 걸쳐 대나무 30㎏과 죽순 10㎏ 가량을 먹는다. 센터측은 옥수수빵과 사과, 당근 등을 푸바오가 좋아하는 간식이라면서 이를 하루 7차례에 걸쳐 나눠 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쓰촨의 대나무는 한국 대나무와 차이가 있어 최대한 푸바오가 좋아하는 대나무를 찾아내는 등 적응할 수 있도록 애를 써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푸바오가 지낼 방사장도 공개됐다. 선수핑기지 중앙에 담장을 두른 채 약 300㎡(91평) 면적으로 만들어진 야외 방사장은 나무와 수풀, 작은 연못이 어우러진 정원 형태이다. 야외 방사장 한편으로 동그란 철문을 통해 연결되는 실내 생활 공간에선 사육사 관리를 받고, 야외로 나오면 선수핑기지를 찾은 관람객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12일 10시 30분 실황 중개에 이어 오후 1시부터 일반 공개 푸바오는 12일 오전 10시 30분(한국 시간) 실황 중개 방송을 통해 공개 행사를 하고 오후 1시부터는 일반인 관람객들도 만나게 된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의 선수핑 기지는 판다기지 중 도심과의 거리가 가장 멀지만 가장 자연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6년 5월 문을 연 신생 기지로 해발 1700m에 자리 잡고 있다. 2008년 중국 쓰촨 원촨에서 발생한 규모 8.0의 지진으로 판다기지 일부가 훼손됐으나 홍콩 정부가 판다 기지 재건을 위해 2억3000만위안(약 426억원)을 투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6-12 02:19:16[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오는 12일 대중에 공개된다. 용인 에버랜드를 떠나 중국으로 간 지 두 달여 만이다.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9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2개월 여의 격리·검역과 과도기 적응을 거쳐 푸바오가 12일 쓰촨성 청두의 판다센터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정식으로 대중과 만난다"라고 밝혔다. 선수핑기지 측은 "12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최대 999명의 관광객만 공식 계정을 통해 실명으로 예약이 가능하며 여행사 단체 티켓, 연회원 이용권의 이용은 중단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13일부터는 하루 최대 1만2000명의 관람객만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푸바오의 대면식 안전 보장을 위해 워룽 선수핑기지는 11일 정오부터 오후 5시, 12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폐쇄하고,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방문할 수 있다"라고 참관 시간 조정을 알렸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푸바오는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푸바오가 중국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학대 의혹'이 한국·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최근 잇따라 제기됐고, 이어 중국 당국은 반박 입장을 발표하거나 푸바오 영상을 연이어 공개하는 등 논란 진화에 애써왔다. 푸바오의 탈모 의혹에 대해서도 우리에 기대어 생긴 자국이거나, 계절 변화에 따른 털 갈이 등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판다센터는 이날 별도 공지에서 지난 4월부터 푸바오가 있는 판다기지를 무단 촬영·방송한 네티즌을 적발해 '평생 출입 금지' 명단에 포함시켰다. 센터에 따르면 인터넷방송인 주모씨는 3일 푸바오가 선수핑기지에서 격리·검역에 들어간 뒤 장기간 인근 숙박시설 베란다와 기지 주변 고지대 등을 이용해 기지 내 검역구역, 연구동, 생육원 등 비전시구역을 보여주는 생방송을 했다. 센터는 기지 관할 파출소와 지방정부 등이 주씨에게 여러 차례 권고를 했으나 소용 없었다며 주씨를 '평생 출입 금지' 명단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달 3일 선수핑기지에서 말다툼을 하다 몸싸움까지 한 관광객 3명도 평생 관람 금지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판다센터 격리·검역구역과 연구동, 생육원 등 비전시구역에서 생방송을 하지 말아야 하고, 그럴 경우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6-09 16:21:35[파이낸셜뉴스] 중국으로 반환된 뒤 학대 의혹 논란이 일었던 푸바오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광고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등장했다. 지난 1일 푸바오 팬 커뮤니티 '푸바오 갤러리'에 따르면 최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총 30초 정도의 광고영상이 송출됐다. 영상에선 3대의 트럭과 함께 "우리는 언제든 어디에서든 이것(트럭 시위)을 다시 할 수 있다"는 문구가 나타났다. 영상 광고비는 푸바오 갤러리 이용자들의 모금을 통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스퀘어 광고는 비용에 따라 시간을 지정해 15초 동안 1회 송출하거나, 지정한 구간 2시간 동안 15초 3회 송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낼 수 있다. 앞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푸바오로 추정되는 판다 한 마리를 누군가 맨손으로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장면이 나오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 판다는 먹이 조각 등이 널린 시멘트 바닥 사육장에 있었다. 이와 관련해 푸바오는 현재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에 살고 있다. 판다는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푸바오가 태어났던 삼성 에버랜드 사육사들은 언제나 장갑을 착용했다. 논란이 일자 중국 판다 기지 측은 25일 "푸바오의 적응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푸바오 상태는 한국에 있을 때보다 야위고 이마엔 상처로 보이는 자국이 있었다. 또 목 부위에도 자국이 있어 목줄을 묶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03 07:16:39[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다가 지난달 초 중국으로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접대의혹에 이어 “경련을 일으켰다”는 말까지 돌아 일부 팬들은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트럭 시위에 나서는가 하면, 푸바오를 구해달라는 서명운동까지 시작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27일 웨이보(중국판 엑스)를 통해 지난 4일 격리를 마치고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워룽 선수핑기지 생육원(繁育園)에서 지내고 있는 푸바오의 모습을 공개했다. 1분 53초가량의 이 영상에는 푸바오가 철창을 붙잡고 사육사가 주는 사과를 받아먹는가 하면 방사장 안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푸바오가 목줄을 찬 채 ‘접객’에 동원되고, 탈모 증상까지 나타났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날 공개된 영상을 본 한국 누리꾼들은 푸바오의 털 상태와 방사장 환경을 지적하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푸바오가 사육사가 주는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 입을 크게 벌리는 장면에서 목 부분에 경련을 일으켰다는 의심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푸공주'라 불리며 그야말로 공주 대접을 받았는데, 중국에서는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누리꾼들 역시 푸바오의 근황을 SNS로 전하며 분노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사이에서는 "이럴 거면 왜 중국에 데리고 왔냐", "다시 돌려보내라"는 반응도 나왔다. 이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 중국중앙TV(CCTV)는 “현재 푸바오의 적응 생활은 평온하고 정상적이며 상태가 양호해 6월에 대중과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CCTV는 선수핑기지 책임자 말을 인용해 생육원의 특수 우리에 교류창이 설치돼있어 이웃 판다끼리 음성과 냄새 등으로 교류하며 서로 익숙해질 수 있고, 사육사가 가까운 거리에서 적응 상황을 관찰·기록하기에도 편리하다며 푸바오의 생활 공간에 관해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푸바오를 구해달라’는 서명 운동와 함께 지난 27일 서울 명동에 있는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에서는 ‘푸바오 학대 의혹을 해명하라’는 트럭 시위까지 벌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8 13:41:30[파이낸셜뉴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중국 국내외 네티즌들의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는 푸바오가 적응기를 잘 보내고 있으며 다음 달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평온하고 정상적으로 적응 중…격리·검역 기간 거쳐" 중국중앙TV(CCTV)는 27일 "푸바오는 5월 4일 격리·검역을 마쳤고,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 워룽 선수핑기지 생육원으로 옮겨져 한층 더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면서 "현재 푸바오의 적응 생활은 평온하고 정상적이며 상태가 양호해 6월에 대중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CCTV는 선수핑기지 책임자 말을 인용해 외국에 있던 판다는 중국에 온 후 격리·검역과 적응기를 거쳐야 하고, 격리·검역 기간은 개체별로 차이가 있으나 통상적으로 1개월가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푸바오가 판다센터의 판다 집단에 더 잘 녹아들 수 있도록 기지 측은 특별히 푸바오가 생육원에서 일정 시간 생활하도록 조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육원의 특수 우리에 교류창이 설치돼있어 이웃 판다끼리 음성과 냄새 등으로 교류하며 서로 익숙해질 수 있고, 사육사가 가까운 거리에서 푸바오의 적응 상황을 관찰·기록하기에도 편리하다며 푸바오의 생활 공간에 관해 비교적 상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부적절 접대·학대 논란 의식한 듯…공식입장에도 의혹 확산 푸바오의 적응 상황에 대한 중국 매체 보도는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푸바오가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이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 등에는 푸바오가 현지 전문 인력이 아닌 '외부인'에게 노출됐다거나, 이런 외부인이 푸바오의 몸에 손을 대고 먹이를 줬을 수 있다는 일부 네티즌의 의심이 잇따르고 있다. 또 푸바오가 찍힌 사진의 각도와 사진 내 등장인물 등을 볼 때 누군가가 '비(非)전시구역' 안에 있는 푸바오에게 부당하게 접근했을 것이라거나 '학대'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마저 제기됐다. 중국 네티즌들이 지난 24일께부터 웨이보에 올린 이런 글들은 한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고, 중국 판다 보호 당국이 25일 푸바오를 둘러싼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냈음에도 의혹이 풀리지 않는다는 의견은 이어졌다. 일부 한국 네티즌은 이날 서울 명동에 있는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에 '푸바오 학대 의혹을 해명하라'는 취지의 항의 문구를 붙인 트럭을 보내기도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28 08:4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