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송핑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대변인은 12일 언론브리핑에서 "중국 경제는 지난해 세계경제 회복 기조에 힘입어 수출입이 늘었고 양호한 경제 흐름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상품무역 수출입 규모가 27조7900억위안(약 4560조원)을 기록해 2016년보다 14.2% 늘었다"고 말했다. 이 중 수출액이 15조330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10.8% 증가했고 수입규모는 12조4600억위안으로 전년비 18.7%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무역 흑자액은 2조8700억위안(약 470조원) 규모로 2016년보다 14.2% 줄었다고 소개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수출입 규모는 분기별로 상승세를 보였다. 1~4분기 무역액 규모가 각각 6.17조, 6.91조, 7.17조, 7.54조위안 규모였다. 분기별 전년대비 증가율은 21.3%, 17.2%, 11.9%, 8.6%를 기록했다. 일반무역(경상수지) 수출입이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비중도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무역 수출입 총액은 15조660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16.8% 증가했다. 일반무역은 총 무역액에서 56.4% 비중을 차지해서 2016년보다 1.3%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무역구조가 개선됐다고 황 대변인은 소개했다. 3대 무역 상대국과의 지난해 수출입 규모가 늘었다. 또한 일대일로(신실크로드 전략) 사업 협력국과 교역도 양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유로존, 미국, 아세안 등 주요 무역국과 교역액이 2016년보다 각각 15.5%, 15.2%, 16.6% 대폭 늘었다. 3곳과의 무역 규모는 총 무역액에서 41.8%에 달했다. 또한 2017년 러시아, 폴란드, 카자흐스탄 등 세국가와 무역규모는 지난해 대비 23.9%, 23.4%, 40.7% 증가해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민간기업이 중국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 수출입 실적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민간 기업체는 지난해 무역액 규모는 10조7000억위안을 기록해 2016년보다 15.3% 증가했다. 총액 대비 38.5%에 달했고 2016년(38.1%)보다 0.4%p 상향 조정됐다. 이 중 수출액이 7조1300억위안으로 전년비 12.3% 늘었고 수입액은 3조5700억위안으로 전년비 22%나 증가했다. 지역별로 비교하면 개발이 낙후됐던 '중서부, 동북3성'이 수출입 규모가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서부에 위치한 지역권 12곳은 지난해 무역액이 2016년보다 23.4% 증가해 전국 평균보다 9.2%p 상회했다. 중부 6개 지역은 18.4% 증가율로 평균치보다 4.2%p 높았다. 동북 3성 역시 15.6% 성장률로 전국 평균치를 1.4%p 웃돌았다. 올해에도 전자제품, 기계 그리고 노동밀집형 제조업 등이 수출 주력군 역할을 했다고 해관총서는 설명했다. 기계, 전자제품 등 수출 규모는 올해 8조9500만위안으로 2016년보다 12.1% 증가했다. 전체 수출액 기준 비중은 58.4%에 달했다. 자동차, 컴퓨터, 휴대폰 수출액이 전년비 각각 27.2%, 16.6%, 11.3% 늘어 수출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노동밀집형 상품 수출액은 3조800억위안을 기록해 전년비 6.9% 증가했다. 철광석, 원유, 대두 등 상품 수입이 증가세를 보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철광석 수입량이 10억7500만t으로 2016년보다 5% 증가했다. 원유는 4억2000만t 수입을 기록해 전년비 10.1% 늘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두와 천연가스 수입량은 9554만t, 6857만t으로 2016년보다 13.9%, 26.9% 증가했다. 한편 구리는 469만t 수입에 그쳐 전년비 5.2% 수입량이 감소했다. 황송핑 대변인은 "발표된 자료를 근거로 중국 대외무역은 기본적으로 견고한 흐름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면서 "세계경제 회복세와 함께 성장 잠재력을 발휘한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2018-01-12 12:16:57[파이낸셜뉴스] 살아있는 뱀 100여마리를 바지 속에 숨겨 밀수하려던 남성이 중국 해관에 적발됐다. 10일 중국 광명망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선전 황강세관은 성명을 통해 "신원 미상의 남성 여행객 A씨가 살아있는 뱀 100여 마리를 입고 있던 바지에 숨겨 밀반입하려다 세관원에게 저지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홍콩에서 중국 국경도시 선전을 통해 빠져나가려다 푸젠성 세관 당국에 붙잡혔다. 당시 A씨가 입고 있던 바지 안에는 끈으로 묶은 캔버스 가방 6개가 달려있었고, 각각의 가방에서는 종류와 크기, 색깔이 제각각인 살아있는 뱀 총 104마리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 가운데 밀크스네이크와 돼지코뱀, 콘스테이크 등 외래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해관 당국은 "중국생물안전법과 출입국동식물검역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이번 사안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세계 최대 동물 밀수 거점이지만 당국은 최근 몇 년간 불법 거래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2 07:56:15[파이낸셜뉴스] "대학에서 컴퓨터나 인공지능(AI)을 전공할 것이다." "'통재(通才)'가 돼 국가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겠다." "베이징대와 칭화대에 동시에 합격했다. 전자공학이나 반도체 쪽 공부를 할 계획이다." 中 수능 이과 수석들은 의대 대신 '이 학과' 선호 지난달 7~10일 치러진 중국의 대학 입시 시험인 '가오카오(高考)'의 성(省)별 결과가 잇달아 발표 중인 가운데, 3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각 성별 700점 이상의 고득점자들은 이같이 향후 지원 계획을 밝혔다. 가오카오는 750점 만점으로 중국 최상위 명문대학인 베이징대나 칭화대에 지원하려면 가오카오 응시 지역과 난이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통상 680~700점 정도가 지원선이다. 각 성의 '장원(전체수석)'급 점수는 통상 710~720점 사이를 오간다. 의대가 블랙홀이 된 한국의 입시와 달리, AI와 반도체의 기본이 되는 전자공학 등의 공학계열 전공이 이과 최상위권의 선택을 받으며 두터운 중국 이공계 인재풀의 기반이 되었다는 평가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문과생의 경우 경영학과와 함께 베이징대와 칭화대의 자율전공학과인 '원페이학원'과 '신야서원'이 최상위권의 선택을 받았다. 이과생의 경우 단연 컴퓨터·AI 관련 전공이 인기다. 칭화대의 '야오반'·'인텔리전스클래스(즈반)'같은 컴퓨터과학실험부가 인기이다. 야오반은 튜링상(컴퓨터 업계의 노벨상) 수상자인 야오치즈 칭화대 교차정보연구원장이 개설한 학과다. 수학 올림피아드, 물리 경진대회, 정보 올림피아드 등에서 1, 2등 경력이 있는 고등학생과 각 성의 이과 장원급 학생에게만 입학 기회가 주어진다. 칭화대 교차정보연구원은 야오반 외에도 인공지능 중심의 '즈반'을 개설했으며, 2021년에는 양자컴퓨터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양자정보반'을 만들었다. 이 밖에도 칭화대의 공학 전공이 최상위권 사이에서 인기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거주하는 한 아이의 엄마인 마모씨는 "의사나 치과의사가 그리 인기가 있지 않다"면서 "자녀를 이과로 보낸다면 최근에 정부 차원에서 밀어주는 인공지능이나 아니면 수학, 물리와 같은 기초과학에 대한 지원도 충분해 과학자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마씨는 "최근 중국의 대졸자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안정적인 의사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곤 있지만 아직은 컴퓨터나 AI 관련 전공이 단연 선호도가 더 높다"라고 덧붙였다. "아낌없는 인적·물적 투자"...中 반도체 버팀목 되나 약 2년 동안의 고강도 제재에 중국 반도체업계는 자력갱생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지난 5월 중국 정부는 3440억위안(약 64조6720억원)의 뭉칫돈을 반도체에 쏟아붓기로 결정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이미 10년 전부터 자국 반도체 산업을 키워 자립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정부 주도의 빅펀드를 조성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이번이 세 번째로, 금액은 약 26조원이었던 1차 펀드와 37조원 수준이었던 2차 펀드를 합친 것보다도 더 많은 액수다. AI와 반도체 관련 두터운 인재풀도 중국 반도체를 뒷받침하고 있다. AI 인재의 이동을 추적하는 미국 시카고대 폴슨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은 2018년부터 대학 학부에 2000개가 넘는 AI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칭화대 같은 최고 명문 대학에만 300개가 넘는 프로그램이 집중됐다. 상하이 푸단대는 오는 9월부터 1년간 100개의 AI 과정을 개설한다. 폴슨연구소는 "더 많은 컴퓨터 및 기초과학 전공자들이 AI 산업에 합류하면서 중국 연구자들이 최첨단 AI 연구의 중추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폴슨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세계 상위 2% 수준의 AI 엘리트 연구자의 국적을 분석한 결과, 중국 출신이 26%로 미국(28%)을 거의 따라잡았다. 상위 20% 수준 연구자까지 폭을 확대하면, 47%가 중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한국의 비중은 2%에 불과하다. 한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미국의 고강도 제재에도 불구하고 백기투항은 커녕 레거시(구형)와 제재의 틈새를 찾아 숨구멍을 만들고 있다"면서 "이같은 배경엔 아낌없는 정부차원의 지원과 더불어 두터운 이공계 연구·개발(R&D) 인력풀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7나노 이어 이번엔 HBM까지? 미국의 고강도 제재에 중국 반도체기업들은 선단공정을 이용한 제품 양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는 미국이 제재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가 아니라 기존에 수입해 둔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사용해 7나노미터(1nm=10억분의1m) 칩을 양산했다. 대만 TSMC에서 생산된 제품과 비교해 크게 뒤떨어진다는 테스트 결과가 나왔지만, 미국 제재를 뚫고 미세공정 제품 양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반도체업계를 놀라게 했다. 최근에는 AI 학습에 필수적인 AI 가속기(AI 반도체의 일종)를 직접 설계하고, 양산에 돌입했다. 또, 제재의 틈을 이용해 자동차·전자제품 등에 쓰이는 레거시 반도체 생산량을 점점 늘리고 있다. 중국 해관(세관)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중국 반도체 수출액은 626억1300만달러(약 86조31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반도체 제조사들의 생산력 증대로 중국은 2025년 글로벌 웨이퍼 총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오히려 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메모리업체들도 AI 시대 핵심 반도체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도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일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이번에는 HBM 반도체 제조를 위해 중국 국영 반도체 기업인 우한신신과 손잡았다고 1일 보도했다. SCMP는 "미국 블랙리스트에 오른 화웨이가 HBM 칩에 진출하는 것은 미국의 기술 제재를 무시하려는 화웨이의 가장 최신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주요 D램 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도 HBM 개발에 뛰어들었다. 지난 5월 로이터 통신은 CXMT가 퉁푸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HBM 칩 샘플을 개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미국의 제재 속에서 HBM이나 파운드리에서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공격적인 외부 인력 영입과 물량공세, 그리고 R&D 인력까지 세계 정상급이라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7-02 19:39:40[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오는 7월부터 항공·우주 구조 부품과 초고분자 폴리에틸렌 섬유 등을 수출 통제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관세청),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수출 통제 공고를 발표했다. 이 조치는 오는 7월 1일 시작된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반도체 소재인 갈륨·게르마늄과 배터리용 흑연 등에 대한 '수출 허가제'를 도입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항공기 및 우주선 구조 부품, 항공기 및 우주선 엔진, 항공기 및 우주선 구조 부품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부품 등을 수출 통제 목록에 넣었다. 또, 항공기 및 우주선 엔진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부품의 제조를 위한 티타늄·알루미늄 및 합금 공정 장비도 이에 포함시켰다. 항공기·우주선 엔진과 부품의 개발·생산에 쓰이는 소프트웨어와 설계 도면, 공정 사양, 시뮬레이션 데이터 등을 포함한 기술도 수출 통제 대상에 넣었다. 중국은 선박이나 자동차 부품, 의료기구, 방탄복 등에 쓰이는 초고분자 폴리에틸렌 섬유 관련 품목과 생산 기술도 수출 통제할 방침이다. 가스터빈 엔진과 가스터빈 제조 관련 장비·소프트웨어·기술도 통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중국 당국은 이들 품목이 '이중용도'(군용·민수용으로 모두 쓰일 수 있음) 속성을 갖고 있어 수출하려는 업체가 신청서를 내면 '국가 안보' 관련성 등을 판단한 뒤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섬유로 만든 방탄헬멧과 방탄조끼, 방탄플레이트 등은 자국 '군수품 수출 관리 조례' 등 규정에 따라 수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등 서방 각국이 항공, 우주, 반도체 등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를 취하고 있는 만큼 중국도 군사적 용도로 쓰일 가능성이 큰 분야의 수출을 막음으로써 맞대응하겠다는 의도이다. 상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특정 주형과 특정 섬유 재료 등 관련 품목에 대해 수출 통제를 실시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 국가나 지역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규정에 부합하는 수출은 허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최근 수출 통제 조치를 내놓을 때마다 같은 내용을 언급해 왔다. 상무부 대변인이 언급한 국제적 통용 방식은 군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품목과 재래식 무기 확산을 위해 설립된 다자 수출통제 체제인 바세나르 체제를 의미한다. 이 체제에는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자유진영 국가들과 러시아, 체코, 우크라이나 등 총 4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글로벌 산업·공급망 안전을 보장하며, 규범에 맞는 무역 발전을 촉진한다"라며 "중국의 품목 통제를 이용해 중국 국가 주권·안보·발전이익을 침해하는 어떤 국가의 활동에도 반대한다"라고 덧붙였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31 00:38:07【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지난 4월 중국의 위안화 기준 수출규모 증가폭이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수출규모는 2조800억위안(약 393조원), 수입액은 1조5600억위안(약 295조원)으로 집계됐다. 수출 규모는 1년전에 비해 5.1% 증가한 수준이고 수입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12.2% 늘어난 수준이다. 수출 증가폭은 로이터통신이 전문가를 대상으로 내놓은 전망치 1.5%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의 3월 수출액은 작년 대비 7.5% 감소해 시장 예상치(1∼2% 감소)를 크게 밑돈 바 있다. 4월 수출이 예상을 훨씬 웃돌면서 중국의 올해 1∼4월 총 수출액은 작년보다 4.9% 늘어난 7조8100만위안(약 1478조원), 수입액은 6.8% 증가한 6조위안(약 113조원)을 기록했다. 달러 기준으로 환산하면 1∼4월 수출액은 1.5%, 수입액은 3.2% 늘었다. 해관총서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미국, 한국과의 무역이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중국 전체 수출의 15.8%를 차지하고 있는 아세안(전체의 15.8%)에 대한 1∼4월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 증가했고 수입도 6.1% 늘었다. 그러나 2~3대 무역 파트너인 유럽연합(EU)과 미국에 대한 수출은 각각 1.5%, 2.4% 증가했지만 수입규모는 각각 2.3%, 2.5% 감소했다. 4대 무역국가인 한국에 대해서는 1~4월 수출규모는 3333억위안(6조3000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4.2% 줄었지만 수입액은 3954억위안(7조5000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15.2%나 급증했다. june@fnnews.com
2024-05-09 18:25:53[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지난 4월 중국의 위안화 기준 수출규모 증가폭이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수출규모는 2조800억위안(약 393조원), 수입액은 1조5600억위안(약 295조원)으로 집계됐다. 수출 규모는 1년전에 비해 5.1% 증가한 수준이고 수입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12.2% 늘어난 수준이다. 수출 증가폭은 로이터통신이 전문가를 대상으로 내놓은 전망치 1.5%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의 3월 수출액은 작년 대비 7.5% 감소해 시장 예상치(1∼2% 감소)를 크게 밑돈 바 있다. 4월 수출이 예상을 훨씬 웃돌면서 중국의 올해 1∼4월 총 수출액은 작년보다 4.9% 늘어난 7조8100만위안(약 1478조원), 수입액은 6.8% 증가한 6조위안(약 113조원)을 기록했다. 달러 기준으로 환산하면 1∼4월 수출액은 1.5%, 수입액은 3.2% 늘었다. 해관총서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미국, 한국과의 무역이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중국 전체 수출의 15.8%를 차지하고 있는 아세안(전체의 15.8%)에 대한 1∼4월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 증가했고 수입도 6.1% 늘었다. 그러나 2~3대 무역 파트너인 유럽연합(EU)과 미국에 대한 수출은 각각 1.5%, 2.4% 증가했지만 수입규모는 각각 2.3%, 2.5% 감소했다. 4대 무역국가인 한국에 대해서는 1~4월 수출규모는 3333억위안(6조3000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4.2% 줄었지만 수입액은 3954억위안(7조5000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15.2%나 급증했다. 해관총서는 지난해 1∼4월 한국에 대해 46억4000만위안(약 8800억원)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621억위안(약 1조2000억원) 적자가 났다고 설명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09 14:16:44[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친중적인 대만 제1야당 국민당 대표단에게 선물을 안기면서 다음달 출범하는 민진당의 라이칭더 정부를 견제하고 있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28일 대만 관광 부분 허가를, 대만 세관측은 금지해온 대만산 일부 농산물과 수산물 수입 재개를 각각 중국을 방문중인 대만 대표단에게 통보했다. 푸쿤치 입법원(국회) 원내총소집인(원내대표)와 입법위원(국회의원) 등 17명으로 구성된 이들 대표단은 지난 26일 중국에 왔다. 28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의 라오취안 차관은 이날 이들을 만난 자리에서 푸젠성 주민의 대만 관광을 다시 허가한다고 통보했다. 라오 차관은 우선 대만을 마주하고 있는 푸젠성 주민의 (대만) 마쭈 관광과 푸젠성 푸저우 핑탄현에서 대만으로 가는 해상 직항로를 복원해 푸젠성 주민의 대만 단체 관광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9년 7월, 푸젠성을 포함한 중국 대륙 거주자의 대만 개인 여행을 중지시켰다.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국과의 통일에 반대'하는 민진당의 차이잉웬 정권이 2016년에 발족하면서 양안 관계가 악화되자 이에 대해 보복조치를 취한 것이다. 푸젠성은 대만을 마주보고 있다. 그는 "문화관광부는 일관되게 (중대) 양안 각계각층의 교류·협력을 지지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만 동포들이 대륙을 방문해 발전의 성과를 나누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20일 친미적인 민진당 정권의 재출범을 앞두고 국민당과의 관계 강화 및 새로 출범하는 라이칭더 정권 흔들기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대만의 제1야당 국민당이 더 밀착하고 있다. 앞서 27일 중국 권력 서열 4위이자 시진핑 국가주석의 책사로 알려진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은 푸쿤치 원내총소집인 등 국민당 입법위원 등 대표단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왕 정협 주석은 "우리는 모두 중국인으로 중화민족에 속하는 '양안은 한 가족'"이라며 "가족끼리 서로 자주 왕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푸 원내총소집인도 "2016년 이전의 양안 관계의 회복 및 양안의 대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국민당 입법위원이 17명이나 방중한 것은 지난 2001년 1월 허즈후이 국민당 입법원 서기장 등 30명이 방중한 이후 최대 인원이다. 중국은 2016년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총통 집권 이후 대만 정부와 접촉을 중단해왔다. 올해 1월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이 3연속 집권에 성공한 뒤로는 마 전 총통을 비롯, 친중 국민당 인사들과만 교류 중이다. 중국 당국이 국민당 대표단에게 대만산 농·수산품 수입 재개와 단체 관광 복원 등 경제 교류 확대 의사를 잇달아 밝힌 것은 앞으로도 국민당만을 대화 통로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자오쩡롄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부서장은 이날 국민당 대표단을 만나 "92합의'견지와 '대만 독립' 반대라는 공동의 정치적 기초 위에서 국민당 및 대만의 관련 당사자와 함께 유자 등 대만 농·수산품 수입 회복에 관해 소통을 강화할 의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92 합의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한다는 중국과 대만 국민당의 1992년 구두 합의이다. 이에 대해 대만 정부는 중국의 관광 일부 복원 방침이 '상호 개방' 원칙에 어긋난다며 일단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전했다. 대만의 중국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륙은 오늘 양안 관광 단체의 쌍방향 교류를 전면 재개해야 한다는 대만 건의에 조건을 다는 방식으로 응답했고, 개방 대상을 극도로 축소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중국 측의 언급이 푸젠성 주민의 대만 마쭈 단체 관광에만 한정됐고 진먼이나 펑후 등 다른 관광지는 빠져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4-29 00:03:1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북한 수용소내 수감자들의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인조 속눈썹과 가발이 북한의 1위 수출품목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인권시민연합(NKHR)은 지난 2017년부터 북한내 수용소와 국제공급망간의 관계를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오는 11월 4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진행되는 북한에 대한 보편적 정례인권검토(UPR)에 앞서 북한 인권상황을 조사한 보고서를 유엔에 제출했다. 유엔은 약 4년 6개월을 주기로 전체 유엔 회원국 인권상황을 포괄적으로 점검하는 보편적 정례검토(Universal Periodical Review)를 하는데, 지난 2019년에 이어 올해 11월 진행된다. 보고서엔 북한 수용소에 중국산 재료들이 들어오고 이를 강제노동으로 제작한 완성품은 ‘중국산’(Made in China)으로 위장돼 전 세계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는 증언들이 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중국산 섬유원단이 수용소로 들어오면 수감자들이 이를 옷으로 만들어 중국으로 수출했다는 증언과 머리카락이 수용소에 들어오면 수감자들이 이를 가발이나 인조 속눈썹으로 만들어 중국으로 팔았다는 증언들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중국 수출입 통계를 보여주는 ‘해관총서’엔 북한은 지난해 중국에 총 1680t, 1억6700달러 규모의 인조 속눈썹·가발·수염을 수출했다. 이는 북한의 전체 수출액의 57.1%에 해당하며 북한의 최대 수출 품목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이렇게 인조 속눈썹과 가발 수출로 벌어들인 수입은 모두 북한 정부 등 지도층에 보내진다고 지적했다. 북한인권단체인 전환기정의워킹그룹과 휴먼라이트워치(HRW), 북한인권정보센터, 국제인권연맹(FIDH) 등도 북한인권상황 설명과 제안을 담은 보고서를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21 16:38:58[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올해 3월 수출 하락 폭이 시장 예상치보다 컸다. 부동산 침체 장기화와 내수 부진 속에 중국 경제의 회복이 쉽지 않음을 보여줬다. 12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수출액(달러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감소했다. 1년 전 수출액 증가 폭이 14.8%로 3월 기준 역대 최대였던 영향도 있지만, 블룸버그(-1.9%)나 로이터통신(-2.3%)의 시장 전망치보다 훨씬 많이 축소됐다. 지난 1∼2월 수출 증가율은 7.1%였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이 각각 1.3%, 5.7% 감소했다. 한국에 대한 수출도 9.3% 줄었다. 러시아(2.6%), 인도(1.9%) 등에 대한 수출은 늘었다. 3월 수입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내려갔다. 블룸버그와 로이터는 각각 1%, 1.4% 증가를 예상했는데, 예상 밖 감소세를 나타냈다. 러시아로부터 수입은 7.3% 증가했다. 올해 1∼2월 수입 증가율은 3.5%였다. 다만, 1∼3월 수출의 경우 1.5% 증가했고 수입도 1.5% 늘어 1분기 전체로는 성장세를 보였다. 3월 무역 흑자는 로이터 전망치 702억달러를 하회하는 585억5000만달러(약 80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최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등 일부 지표의 호조로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커졌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도 최근 올해 성장 전망치를 각각 5%와 4.8%로 상향 조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늘어난 여신이 소비보다는 생산으로 흘러 들어가 경제의 구조적 결함을 노출하고 통화 정책 의 효율성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연 5조 위안의 시장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되는 구형 소비재와 설비의 신제품 교체(이구환신) 정책의 시행에 착수한 상황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4-12 23:48:26[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올해 1∼2월 수출입 모두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호조를 보였다. 7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2월 수출액(달러 기준)은 5280억1000만달러(약 702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수출 증가율(2.3%)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위안화 기준으로 같은 기간 수출은 10.3% 증가했으며 수입은 6.7% 늘었다. 이번 통계는 새해 들어 처음 발표된 무역 통계로 중국은 1월 통계는 건너뛰고 두 달 치를 이날 한꺼번에 발표했다. 지난 1∼2월 누적 통계를 살펴보면 미국, 대만으로의 수출이 지난해와 달리 각각 5.0%와 4.4% 증가했다. 반면, 한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은 각각 9.9%와 9.7%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네덜란드로의 수출이 21.2%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한 가운데, 브라질(33.8%), 베트남(24.1%), 인도네시아(18.8%), 러시아(12.5%) 등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대한 수출 증가는 대미 직접 수출에 대한 장벽이 높아지자, 이들 국가들의 제조시설을 활용해 우회 수출을 시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선박(59.9%) 자동차(22.1%), 가전제품(38.6%), 휴대전화(12.8%) 등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희토류(18.7%) 수출도 두 자릿수로 늘었다. 중국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8월(-8.8%)부터 석 달동안 한 자릿수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11월 들어 반등한 뒤 2월까지 넉 달째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수출 실적 호조는 중국 경제에 대한 수요 회복 등에 대한 시장 신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2월 수입도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한 4028억5000만달러(약 536조원)를 기록했다. 수입액 역시 지난해 12월(0.2%) 증가율보다 높았다. 1∼2월 전체 무역 규모는 9308억6000만달러(약 1238조5000억원)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5.5% 늘었다. 이로써 1∼2월 무역 흑자는 1251억6000만달러(약 166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입이 다소 회복되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지방정부 부채, 부동산 시장 악화, 소비 부진,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등 부정적인 신호도 혼재하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에도 기준치 50에 못 미치면서 5개월 연속 경기 수축 국면을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리창 총리의 전인대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5% 안팎'이라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며 경제 회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은 중국이 목표치에 못 미치는 4% 중반대 성장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3-07 15: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