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행사에서 나란히 앉게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각) AP통신,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외교정책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열병식에 '주요 손님'으로 참석해 시 주석의 오른쪽에 앉을 것이며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의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찾는 것은 지난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이번 방중 일정을 앞두고 31일부터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알렸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정치·경제·안보 협력체로,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등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양자 회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두 정상은 2023년 9월, 2024년 6월에 이어 약 1년 3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이에 전직 CIA(미국 중앙정보국) 분석가 수 김은 "김 위원장의 참석은 그의 국제적 위상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동시에 미국과 중국 간 동맹 균형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시진핑·푸틴과 함께 열병식에 나란히 참석함으로써 세 나라 간 외교적 연대를 가시적이고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8-31 12:25:32[파이낸셜뉴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대에 응해 다음달 3일 열리는 전승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지난해 소원해졌던 두 나라 관계가 다시 관계 복원에 속도를 내게 됐다. 외신들은 북한이 최근 외화 벌이를 위해 관광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더 많은 중국 관광객 유치도 겨냥했다고 지적했다. 中, 트럼프·김정은 재회에 불안...北中 관계 정상화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부장조리(차관보)는 28일 중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식 준비 상황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초청으로 "26명의 외국 국가 원수 및 정부 수뇌가 기념 활동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훙레이는 이날 참가자 명단을 발표하며 제일 먼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언급했으며 2번째로 김정은을 거명했다. 훙레이는 "중국과 조선(북한)은 산과 물이 이어진 우호적 이웃"이라며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제 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활동에 참석하는 것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의 전통적 우호를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정의 굳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조선과 교류·협력을 강화하면서 사회주의 건설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방중은 중국 정부가 최근 속도를 높인 북·중 관계 정상화 노력의 성과로 보인다. 중국과 북한은 전통적인 우방이었지만, 북한이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파병 및 기술 교류로 밀착하면서 냉랭한 관계 속에 있었다. 북·중 양국은 지난해 수교 75주년을 맞았으나 고위급 교류나 대규모 기념식도 열지 않다. 북한 주재 왕야쥔 중국 대사는 6·25 전쟁 정전 협정 체결 71주년(북한 전승절) 열병식에도 불참했다. 그러나 중국은 올들어 다시 북한에 손을 내밀며 관계 회복에 관심을 보였다. 왕야쥔은 지난 2월 평양 지하철을 시찰하며 "중국 관광객들에게 중요한 명소"라며 북한 여행 재개를 시사했다. 그는 같은 달 평양에서 중국으로 떠나는 북한 아시안게임 선수단을 직접 배웅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2기 정부를 시작하면서 트럼프와 김정은이 다시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중국을 제외한 북·미 밀착이 반복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2기 정부와 무역 전쟁 속에 있는 시진핑은 러시아와 북한 등 그나마 가까운 우방을 끌어 모아야 할 처지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중국의 다음 달 열병식으로 북·중·러 정상들이 처음으로 함께 만난다며 이들이 "서방에 대한 저항"을 과시하기 위해 뭉쳤다고 지적했다. 3국 정상들의 연대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연대와 대결 구도를 강조하려는 전략적인 공조로도 볼 수 있다. 외화 급한 北, 中에 관광객 요구할 듯뉴욕타임스(NYT)도 같은 날 김정은이 중국에 관계 개선 대가로 관광객을 요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집권 이후 지속적인 도발로 국제 사회의 대규모 제재에 직면한 김정은은 올해 들어 제재 대상이 아닌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해 외화를 벌고 있다. 2019년 기준 북한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30만명에 달했지만 2020년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급감했다.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은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섰으며, 오는 10월 예정된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를 전후로 국제 행사도 재개하기로 했다. 현재 북한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러시아 국적으로 중국 관광객 숫자는 여전히 미미하다. 한편 김정은이 이번 방중으로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서 여러 정상들과 함께 대면하게 된다. 다자무대에 처음 서게 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8-28 10:59:04[파이낸셜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는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전승절(항일 전쟁 및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대회)' 행사에 참석한다. 국회의장실은 22일 공지를 통해 "중국 정부가 우원식의장을 80주년 전승절 행사에 공식 초청한 데 대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해외 정상들을 대거 초청해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병식이 포함된 전승절 8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중국 측은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 의사를 한국 측에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대통령을 대신해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 의장이 방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중에는 국회 한중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을 주축으로 한중관계에 대한 이해도 높은 더불어민주당 박지원·김태년·박정·홍기원 의원,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과 조오섭 국회의장비서실장 등이 동행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8-22 10:34:55[파이낸셜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는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다. 국회의장실은 22일 공지를 통해 "중국 정부가 우원식의장을 80주년 전승절 행사에 공식 초청한 데 대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8-22 10:25:49[파이낸셜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다음달 3일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항일 전쟁 및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대회)' 행사에 초청 받았다. 20일 국회의장실은 "우 의장이 오는 9월 3일 중국 전승절 행사에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측의 전승절 행사 초청과 관련해 우 의장의 참석 여부 등에 대해 결론이 나오는대로 공지하겠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8-20 16:16:2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대회', 이른바 전승절 기념식 참석 여부를 두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금은 중국 전승절 불참이 국익에 맞다"고 강조했다. 2일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새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국내외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때"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이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참석 여부에 대해 한중 간 소통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이른바 자주파 인사 중용, 나토 회의 불참 등으로 새 정부 외교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절대다수의 서방 주요국 정상들이 불참하는 중국 전승절 행사에 한국의 새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낸다면 우리 파트너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아직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못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전 대표는 "대통령실은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주 회의에 시진핑 주석 참석을 위해 전승절에 대해 고민할 수 있지만 시 주석의 방한 의향은 이미 확인했다"며 "이를 위해 한국 대통령이 굳이 전승절에 참석해야 할 이유는 없다. 균형이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5년 전승절 행사에 참석했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으나 이는 결과적으로 실책이었다"며 "전승절 참석 이후 사드 배치 국면에서 우리는 전례 없는 중국발 '한한령'을 감당해야 했다"고 했다. 이어 "중국 전승절은 중국군을 영웅으로 기리는 행사이기도 하다"며 "전승절의 본래 맥락이 제2차 세계대전이라 해도 나중에 한국전쟁에 적군으로 참전했던 중국군을 기리는 행사에 한국 대통령이 굳이 직접 참석하는 것 자체가 국민감정과 역사 인식에 부합하는지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이것은 반중이나 친중의 문제가 아니라 국익과 실리의 문제"라며 "대한민국의 대중 정책은 한·미동맹이라는 전략적 틀 안에서 운용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닌 오직 국익의 문제"라며 "중국 전승절 불참이 국익에 맞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03 07:09:00중국이 한국에게 외교적으로 하대하게 된 계기가 지난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이란 분석이 제기됐다.사회주의 국가인 중국 자체에서도 미국의 동맹인 한국에서 설마 전승절에 참석할까 했으나, 실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중국은 한국을 과거 조공관계로 얕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한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안이한 대응이 한중간 비대칭 성격의 외교관계를 초래, 최근 벌어지는 미국과 중국간 분쟁에서도 제자리를 못 찾고 있다는 지적이다.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야의원 연구단체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 주최한 '미-중 전쟁,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이성현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은 "박 전 대통령이 전승절에 참석한 그때부터 한국과 중국의 비대칭, 중국이 한국을 조공관계로 하대하는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이 센터장은 당시 국내 보수진보 언론에서 박 전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에 대해 한중외교 허니문 단계라고 보도했지만 내막은 다르다고 설명했다.이 센터장은 "중국은 '미국 동맹인 한국에게 전승절 오라고 하면 안오겠지'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오라고 하니 정말 오네, 한국이 오는구나, 되는구나'하면서 한국을 얕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일종의 외교보험 차원에서 중국이 필요로 할때 천안문에서 열린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것이었지만, 이런 판단은 오판이었다고 이 센터장은 지적했다.그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서 파시즘을 찬양하는 행사에 간 사진 한장의 의미가 컸다"며 "서방 자유주의에선 한국의 정체성에 의구심을 갖게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실제 박 전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 이후 북한에서 4차 핵실험을 실시했고, 박 전 대통령은 한중 공조를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시 주석은 응하지 않았다.이 센터장은 "당시 시 주석은 한국 대통령이 전화를 해도 안 받을 수 있다고 했다"며 "'전화 안받아도 돼'라는 것이 깔린 것"이라고 말했다.이 센터장은 "중국이 부상하니까 우리가 줄서야 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사드 보복으로 중국 본질을 발견하게 됐다"며 "중국은 원래 그런 국가였는데 너무 나이브하게 접근했다"고 비판했다.현재의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단순한 무역전쟁이 아닌 미래를 염두에 둔 패권 경쟁임을 지적한 이 센터장은 이러한 양국간 다툼은 20~30년 지속되는 것은 물론, 한국은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일 것으로 전망했다.한국의 대응에 대해 이 센터장은 "미중의 경쟁을 미리 예측못한 한국은 췌장암과 같이 좀 늦은 감이 있다"며 "중간에서 실용적이라기 보다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 미국과 중국 모두 한국을 의심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은 양쪽 사이서 포지셔닝 하기가 힘들다"고 비판했다.이와 관련, 김학용 의원은 "중국에서 반노골적으로 미국편을 들지 중국편을 들지 양자택일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는 사실 우리나라가 자초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 한국의 외교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김무성 의원은 "미국은 한국전쟁 때 공산주의에서 우리를 지켜줬고 중국은 통일 직전에서 병력 200만명을 보내서 통일을 막은 나라"라면서 "북핵 위협에서 지켜줄 강국은 미국이다. 선택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9-06-05 17:45:39중국이 한국에게 외교적으로 하대하게 된 계기가 지난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 자체에서도 미국의 동맹인 한국에서 설마 전승절에 참석할까 했으나, 실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중국은 한국을 과거 조공관계로 얕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안이한 대응이 한중간 비대칭 성격의 외교관계를 초래, 최근 벌어지는 미국과 중국간 분쟁에서도 제자리를 못 찾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회장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한 '미-중 전쟁,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이성현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은 "박 전 대통령이 전승절에 참석한 그때부터 한국과 중국의 비대칭, 중국이 한국을 조공관계로 하대하는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당시 국내 보수진보 언론에서 박 전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에 대해 한중외교 허니문 단계라고 보도했지만 내막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중국은 '미국 동맹인 한국에게 전승절 오라고 하면 안오겠지'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오라고 하니 정말 오네, 한국이 오는구나, 되는구나'하면서 한국을 얕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일종의 외교보험 차원에서 중국이 필요로 할때 천안문에서 열린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것이었지만, 이런 판단은 오판이었다고 이 센터장은 지적했다. 그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서 파시즘을 찬양하는 행사에 간 사진 한장의 의미가 컸다"며 "서방 자유주의에선 한국의 정체성에 의구심을 갖게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 이후 북한에서 4차 핵실험을 실시했고, 박 전 대통령은 한중 공조를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시 주석은 응하지 않았다. 이 센터장은 "당시 시 주석은 한국 대통령이 전화를 해도 안 받을 수 있다고 했다"며 "'전화 안받아도 돼'라는 것이 깔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중국이 부상하니까 우리가 줄서야 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사드 보복으로 중국 본질을 발견하게 됐다"며 "중국은 원래 그런 국가였는데 너무 나이브하게 접근했다"고 비판했다. 현재의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단순한 무역전쟁이 아닌 미래를 염두에 둔 패권 경쟁임을 지적한 이 센터장은 이러한 양국간 다툼은 20~30년 지속되는 것은 물론, 한국은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대응에 대해 이 센터장은 "미중의 경쟁을 미리 예측못한 한국은 췌장암과 같이 좀 늦은 감이 있다"며 "중간에서 실용적이라기 보다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 미국과 중국 모두 한국을 의심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은 양쪽 사이서 포지셔닝 하기가 힘들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학용 의원은 "중국에서 반노골적으로 미국편을 들지 중국편을 들지 양자택일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는 사실 우리나라가 자초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 한국의 외교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의원은 "미국은 한국전쟁 때 공산주의에서 우리를 지켜줬고 중국은 통일 직전에서 병력 200만명을 보내서 통일을 막은 나라"라면서 "북핵 위협에서 지켜줄 강국은 미국이다. 선택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9-06-05 11:12:10\r\r\r\r\r\r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톈안먼 성루 위에서 중국의 종전 70주년 전승절 열병식을 지켜보고 대화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r\r\r\r주요 산유국 정상들이 지난 3일 열린 중국의 종전 70주년 전승절 기념식에 몰려 세일즈 외교를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가격이 장기간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최대 고객인 중국을 붙잡으려는 전략으로 추정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보도에서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기념식이 자원외교의 각축장이었다고 묘사했다. 우선 눈에 띄는 인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옆에 앉아 중국 언론 및 외신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같은 날 중국석유화공유한집단(시노펙) 왕위푸 회장과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로스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회장은 러시아 내 2곳의 석유가스전 공동개발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에 따르면 시노펙은 로스네프트 산하 기업들인 동시베리아석유가스공사와 추멘네프트가즈의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러시아 가스업체 노바텍은 시베리아 야말반도의 천연가스전 지분 9.9%를 중국의 사회기반시설 투자 기금인 실크로드기금에 판다고 밝혔다. 중국과 에너지 협력을 꾀하는 국가는 러시아뿐이 아니다. 행사 참석차 1일 베이징을 찾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발표에서 중국이 베네수엘라 정부사업을 지원하고 원유생산을 독려하기 위해 50억달러(약 5조9625억원)의 차관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아시아정책연구소의 미칼 허버그 에너지안보연구실장은 "러시아나 베네수엘라 같이 산유국 가운데서도 경제가 좋지 않은 국가 정상들은 중국과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는 비록 중국이 원유 수요를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세계최대 석유 수입국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올해 1~7월간 중국의 석유 수입 규모는 10%이상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보다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올해 중국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은 2012년과 비교하면 약 60%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5-09-04 16:50:58\r\r\r\r\r\r지난 8월 22일 중국 베이징 외곽에서 전승절 열병식 연습을 하고 있는 중국군 장병들 /출처=연합뉴스\r\r\r\r중국 정부가 오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에 보안을 위해 전대미문의 신원조사에 나섰다. 중국 시진핑 정부의 외교 및 국방역량을 과시하는 자리 인만큼 어떤 사고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1일 중난하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쉰에 따르면 군과 공안 당국은 열병식 핵심 구역에 진입하는 장병들과 전투기 조종사들에 대해선 8대 조상의 행적까지 샅샅이 조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식통들은 외국 정계 요인들의 경호원과 통역, 열병식 연회 서비스 요원들에 대한 신원 조회에도 이런 엄격한 기준이 적용됐다고 전했다. 전승절 열병식 행사에 참여하는 장병과 행사 요원들에 대한 신원조사는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관련 당국이 1차 신원 조사를 마치고 나서 열병식 총지휘부가 지난 8월 말 재조사를 실시했다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1, 2차 조사 과정을 통해 조금이라도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각 다른 장병이나 요원으로 교체됐다. 보쉰은 중국 지도부가 열병식 참가 장병들의 신원 조사에 신경을 쓴 것은 지난 2년간의 반부패 개혁에서 고위 장성 100명 이상이 축출됐고, 아직 상당수가 사정 대상에 올라 군의 정변과 요인 암살 기도가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5-09-01 18:4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