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시중에 유통 중인 와인을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90%에서 잔류 농약이 95%에서 중금속인 납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맥주, 막걸리에서도 잔류농약과 중금속이 검출됐다. 다행히 인체 위해도를 따졌을 때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발효주의 잔류농약과 중금속에 대한 관리 기준이 없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울산지역 유통 발효주의 잔류농약 및 중금속 실태조사’ 결과를 연구 논문으로 작성해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 39권 3호에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논문은 지난 2023년 울산시에서 유통되고 있는 발효주를 대상으로 잔류농약(400종)과 중금속(납, 카드뮴, 수은)을 분석하고, 그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를 담고 있다. 농산물의 경우 우리나라는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설정해 사용 방법과 사용량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으나 가공식품의 경우 인삼, 녹차 등 건조 농산물에 일부 제한적 기준만 있을 뿐 발효주 등 농산물을 가공한 경우 개별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다는 게 연구의 배경이다. 이번 논문에서 연구 대상으로 삼은 발효주는 60개 종류의 수입 와인과 국내외에서 제조된 맥주 60종, 국내산 막걸리 30종 등 총 150종이다. 와인의 경우 세계 주요 와인 생산국 제품과 대형유통점 및 소매점의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조사 대상을 선정했다. 연구원은 조사에서 잔류농약 400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150개 중 68.0%인 102개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되었다. 와인의 경우 54종(90.0%), 맥주는 37종(61.7%), 막걸리는 11종(36.7%)에서 검출됐다. 검출된 농약의 종류는 모두 35종류이며 관련 기준이 없는 농약도 4종이 확인됐다. 중금속 조사는 납, 카드뮴, 수은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납은 전체 150종 중 73종(48.7%)에서, 카드뮴은 9종에서, 수은은 36종에서 검출됐다. 납은 와인(57종)에서 가장 많이 검출됐으며 카드뮴은 막걸리 7종 와인 1종, 맥주 1종에서 각각 검출됐다. 수은은 와인 12종, 맥주 11종, 막걸리 13종에서 검출됐다. 와인에서 가장 많은 잔류농약이 검출된 이유는 막걸리, 맥주와 달리 포도 수확 후 세척 과정 없이 술을 제조하는 방식 때문이라는 게 논문의 설명이다. 막걸리의 경우 쌀을 세척해서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수용성인 잔류농약이 씻겨 나가, 학계 일부에서는 48%가량의 잔류농약이 소실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가공식품 제조 과정 중 원료 농산물의 세척 여부가 와인의 잔류농약 등의 검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 다행히도 높은 검출률과는 달리 잔류농약의 위해도를 평가한 결과는 1% 미만(100% 미만일 경우 '안전')으로 '매우 안전한 수준'이었다. 중금속 역시 섭취를 통한 인체 노출량이 낮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를 주도한 울산보건환경연구원 김희정 연구사는 “과일 및 곡류를 재료로 하는 발효주는 그 재료가 농산물이지만 잔류농약 및 중금속 관리 기준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가 과일 및 곡류를 재료로 하는 발효주 안전성 관리의 기초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16 16:26:46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직접 구매한 어린이용 장신구에서 유해 중금속이 기준치보다 최대 278배나 많게 검출됐다. 서울시는 쉬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목걸이, 시계, 헤어핀 등 총 7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시계 1개와 목걸이 1개에서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납·크로뮴·니켈)이 기준치의 최대 278배 초과해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어린이용 시계에서는 시계의 태엽을 감는 꼭지인 용두 부위에서 납이 기준치 대비 278배 초과 검출됐다. 시계 뒷면 금속 부위에 대한 용출시험 시 크로뮴이 3.43배 초과 검출됐다. 니켈 또한 4.4배 초과 검출됐다. 어린이용 목걸이에서는 펜던트 금속 부위에서 납이 기준치 대비 1.17배 초과 검출됐다. 안전기준 이상으로 납에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에는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크로뮴은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 급성 및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피부염 유발 가능성이 있다. 또 호흡기 독성이 있을 수 있으며 현기증,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니켈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가려움, 발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장기간 노출 시 호흡기 독성이 있을 수 있다. 이번 안전성 검사를 통해 패션에 특화된 중국 온라인 패스트 패션 플랫폼 쉬인에서도 안전성 부적합 제품이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해외 플랫폼(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외에도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해외 플랫폼으로 검사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민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3월 해외직구 제품 31개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8개 어린이제품 등에서 허용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유해물질을 검출했다. 이후 해외직구 상품에 대해 상시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하고 전담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시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안전 확보대책'을 4월에 발표했고, 4월 넷째 주부터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한 뒤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5-23 18:14:42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직접 구매한 어린이용 장신구에서 유해 중금속이 기준치보다 최대 278배나 많게 검출됐다. 서울시는 쉬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목걸이, 시계, 헤어핀 등 총 7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시계 1개와 목걸이 1개에서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납, 크로뮴, 니켈)이 기준치의 최대 278배 초과해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어린이용 시계에서는 시계의 태엽을 감는 꼭지인 용두 부위에서 납이 기준치 대비 278배 초과 검출됐다. 시계 뒷면 금속 부위에 대한 용출시험 시 크로뮴이 3.43배 초과 검출됐다. 니켈 또한 4.4배 초과 검출됐다. 어린이용 목걸이에서는 펜던트 금속 부위에서 납이 기준치 대비 1.17배 초과 검출됐다. 안전기준 이상으로 납에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에는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크로뮴은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 급성 및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피부염 유발 가능성이 있다. 또 호흡기 독성이 있을 수 있으며 현기증,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니켈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가려움, 발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장기간 노출 시 호흡기 독성이 있을 수 있다. 이번 안전성 검사를 통해 패션에 특화된 중국 온라인 패스트 패션 플랫폼 쉬인(SHEIN)에서도 안전성 부적합 제품이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해외 플랫폼(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외에도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해외 플랫폼으로 검사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민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3월 해외직구 제품 31개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8개 어린이제품 등에서 허용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유해물질을 검출했다. 이후 해외직구 상품에 대해 상시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하고, 전담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시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안전 확보 대책’을 4월에 발표했고, 4월 넷째주부터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진행한 뒤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4월 넷째주에 테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기타 어린이제품’ 22개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진행한 결과 신발장식품, 어린이용 차량용 햇빛가리개 등 11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324~348배 초과하는 유해·발암물질이 검출됐다. 5월 첫째주에 테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완구, 학용품 9개에 대한 검사 결과 어린이 점토, 활동보드, 색연필 등 5개 제품에서 사용금지 납, 붕소 등 유해물일이 다량 검출됐다. 5월 둘째주에도 테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완구 및 학용품 9개 중 5개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과 붕소 등 유해 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5월 셋째주엔 테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장신구 7개 중 2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최대 270배 초과 검출됐다. 6월에 어린이용 제품과 함께 실생활과 밀접한 식품용기(냄비, 도시락 등), 위생용품(일회용컵, 종이냅킨 등)까지 검사 대상을 확대해 안전성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사는 국가기술표준원 안전 인증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건설환경시험연구원(KCL), FITI시험연구원, KATRI시험연구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5-23 13:00:4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부산지역의 대기 속 중금속 농도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대기중금속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연구원은 지난 2031년부터 지역 주거지 3곳(광안, 덕천, 부곡), 상업지역 1곳(연산), 공업지역 1곳(학장)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내 납, 카드뮴, 크롬, 구리 등 총 12개 항목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대기중금속 조사 결과, 대기 중금속 농도는 강수량 증가 및 동절기 우천 등에 따른 대기 세정효과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납의 연간 평균 농도는 대기환경기준(0.5㎍/m3)의 약 1.9%인 0.00969㎍/㎥로, 전년도 0.0145㎍/㎥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공업지역에선 니켈, 크롬, 망간, 철, 구리 등 5개 중금속의 평균 농도가 가장 높았다. 소규모 도금·도장·주물주조업체가 밀집한 공업지역 학장에서는 주요 5대 중금속의 평균 농도가 상업 및 주거지역 대비 3.5배가량 높았다. 아울러 대기중금속 물질을 대상으로 암 발병 가능성을 측정하는 '건강위해도 평가' 결과, 발암위해도는 인구 100만 명당 2.2명(공업지역 4.6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 환경청이 제시하는 기준(100명)보다 낮은 수치라고 환경연구원은 설명했다. 시 정승윤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대기중금속 농도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해 시의 환경정책 수립에 도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2-25 09:53:53[태백·정선(강원도)=이유범 기자] 과거 석탄은 우리나라 산업을 지탱했던 주요 에너지원이었지만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정부가 주에너지원을 석유로 전환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폐광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곳으로 변해갔다. 특히 1910년대 일본에서 처음 보고된 이타이이타이병의 원인이 인근 광산에서 흘러나온 카드뮴 등 중금속 오염수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본, 미국, 호주 등 선진국들은 폐광수 등 광해(鑛害)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7년부터 5년 단위의 '광해 방지 기본계획'을 수립,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광해광업공단을 통해 광해 방지사업을 추진 중이다. 광해사업 과정에서 탄생한 강원랜드는 사행성 도박 중독자 양산이라는 부정적 인식도 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 및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 진행한다는 긍정적 면모를 함께 보여주고 있다. 탄광서 유입된 오염수, 1급수로 정화 지난 7일 산업부 기자단이 찾은 함태탄광 수질정화시설은 탄광개발의 빛에 가려졌던 중금속 함유 갱내수의 처리를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다. 이 곳은 2km가량 떨어진 함태탄광에서 오염된 갱내수를 처리하기 하기 위해 2004년부터 가동했다. 겉으로 보기에 함태탄광의 갱내수는 투명했지만 실은 중금속이 녹아있다. 최초 유입수는 12월6일 측정치 기준 철 25.4ppm, 망간 3.60ppm으로 배출허용 기준치인 2ppm을 크게 웃돈다. 이대로 하천에 흘러들면 낙동강까지 중금속 오염을 초래한다. 정화시설에 유입된 갱내수가 여과를 거치면 중금속 수치가 일반 하천보다도 깨끗한 수준이 된다. 정화된 갱내수는 인근의 소도천에 방류하거나 근처 스키장과 호텔에서 제설 용수와 수영장 용수 등으로 쓴다. 철과 망간을 걸러내며 나온 슬러지는 시멘트 공장에서 부원료로 쓴다. 단순한 정화를 뛰어넘는 리사이클인 셈이다. 정영국 한국광해광업공단 강원지사 시설운영팀장은 "유입된 함태탄광 지하수의 철 함량은 환경부 기준치의 12배 이상이었지만, 수질정화 뒤 철 함량은 0.01ppm으로 낮아졌다"며 "붉은색 중금속 오염수였던 하천이 정화시설이 들어선 뒤에는 천연기념물 수달이 다시 찾는 1급수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광해 사업이 필요한 곳은 여전히 많다. 장항석 광해광업공단 홍보팀장은 "작년 기준으로 전국 305개 광산의 505개 지점에서 지하수가 흘러나오는 광산배수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중 141개 광산의 167개 지점에서 오염이 확인돼 공단이 수질 정화사업 추진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광해사업의 결정체, 강원랜드 인근에 위치한 강원랜드는 광해사업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강원랜드는 1995년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설립됐다. 탄광이 문을 닫고, 태백·정선 지역 경제 피폐화, 광해 피해 확대 등이 계기가 되면서 만들어졌다. 카지노 사업은 물론 스키장, 골프장, 워터파크 등 다양한 레저사업을 벌이며 강원도 지역 경제에 이바지 중이다. 특히 광해광업공단이 36.27%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로 배당 등을 통해 광해 사업도 우회 지원하고 있다. 다만 강원랜드의 내국인 대상 카지노 사업은 사행성 도박 중독자를 양산한다는 세간의 부정적 인식이 크다. 그러나 음지에 숨어있던 카지노 게임을 양지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도 있다. 강원랜드는 2025년 공개를 목표하고 있는 탄광문화공원(가칭)도 조성중이다. 같은 날 방문한 탄광문화공원은 아직 공사 시작 단계로 외부공사가 한창 중이다. 이 곳을 통해 한 때 우리 산업을 지탱했던 광산과 광부들의 역사를 보존하겠다는 계산이다. 개관하게 되면 약 6만5000점의 유물이 공개될 예정이다. 신성일 강원랜드 지역사업팀장은 "수직갱도 케이지로 가는 통로엔 '오늘 살아돌아올 수 있을까'하는 출근하는 분의 우려와 '무사히 살았다'는 퇴근하는 분들의 안도가 담겨있다"며 "그 당시의 모습을 현세대도 와닿을 수 있게끔 공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12-10 13:25:08[파이낸셜뉴스] 대마초를 흡연하거나 식품으로 먹는 이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납, 카드뮴 등 중금속 체내 축적이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의 혈액, 소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차이를 보일 정도의 중금속이 검출됐다. CNN은 8월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논문 주저자인 컬럼비아대 메일먼공중보건대학원 환경건강과학 조교수 티파니 산체스는 "마리화나 비사용자에 비해 대마초 사용자들은 납 수준이 혈액에서는 27%, 소변에서는 21% 더 높았다"고 밝혔다. 미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신체내 납 안전 기준은 없다. 카드뮴도 대마초 사용자들이 더 많았다. 산체스는 대마초 사용자들의 혈액 속에는 카드뮴이 비사용자들보다 22%, 소변에는 18% 더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카드뮴과 납 모두 (흡수된 뒤에는) 인체에 상당히 오랜 기간 머문다"면서 소변으로 배출될 정도면 이미 오랜 기간 다량이 축적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산체스 교수는 "카드뮴은 신장 시스템에서 흡수된 뒤 신장에서 걸러진다"면서 "소변에서 카드뮴이 검출됐다는 것은 신체가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다는 뜻이며 매우 오랜 기간 만성적으로 이 중금속에 노출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PA에 따르면 카드뮴은 신장질환,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로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때문에 대기·물·음식에 카드뮴 기준을 정해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중금속은 인체에 들어오면 세포와 결합돼 신체 기능을 제한한다. 암, 만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신경계 질환을 유발하는 신경독성 물질이기도 하다. 이번 연구에 관여하지 않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샌프란시스코) 의대 교수 베스 코언 박사는 대마초 합법화 흐름 속에서 관련 연구가 얼마나 더 진행돼야 하는지를 이번 논문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산체스 교수의 논문은 이날 학술지 '공중보건시각(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실린 것으로 미국인들의 건강 흐름을 추적하는 설문조사인 연례 전미보건영향설문조사(NHANES) 자료 가운데 2005~2018년치를 토대로 작성됐다. 논문에 따르면 혈액과 소변에서 중금속이 검출된 이들 7254명은 검사 전 30일 안에 대마초를 사용했다고 답했다. 산체스는 이번 논문이 이전과 '특출나게' 다른 것은 그동안 연구가 그저 대마초 자체의 중금속 수준만을 분석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대마초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중금속 수준을 분석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서 대마초 사용자들이 의료용으로 사용했는지, 오락용으로 사용했는지를 분리할 수 없었다면서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의료용 대마초 사용자들의 중금속 수준이 더 높은 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31 02:50:09코웨이가 정수 기능에 편의성을 더한 '엘리트 정수기'(사진)를 선보였다. 13일 코웨이에 따르면 엘리트 정수기는 필터부터 사용자 맞춤 설정, 위생 관리까지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기능을 갖췄다.이 제품은 물속에 녹아있는 중금속부터 바이러스까지 세밀하게 걸러주는 'RO 필터 시스템'을 탑재했다.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물맛품질인증을 비롯해 국가대표 워터소믈리에가 심사하는 평가에서 가장 높은 '그랑 골드' 등급을 받았다.엘리트 정수기는 다양한 편의 기능도 갖췄다. 온수와 냉수 추출구를 분리, 필요에 따라 냉수와 온수를 동시에 추출할 수 있다. 손쉬운 전자식 출수 레버로 간편하고 위생적으로 물을 받을 수 있다.아울러 △고온의 온수가 필요할 경우 온수를 한 번 더 가열해 90℃ 이상으로 만드는 고온 가열 △자주 사용하는 출수량에 맞춰 설정 가능한 My 용량 △원하는 만큼만 출수하는 4단계 맞춤 용량 추출 등 기능을 더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8-13 18:18:54[파이낸셜뉴스] 안전성평가연구소(KIT) 경남바이오헬스연구지원센터장 허정두 박사팀이 미세먼지 속 중금속 카드뮴이 인체 전립선 조직을 손상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멜라토닌이 카드뮴으로 인한 전립선 조직 손상을 완화시킨다는 것도 알아냈다. 허정두 센터장은 10일 "초미세먼지 속 중금속 물질의 유해성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며 "물질의 유해성 파악 뿐만아니라 이를 저감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 연구도 함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세포와 동물실험에서 확인된 연구결과를 생물학 분야 학술지인 '커뮤니케이션즈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에 지난 2월 발표했다. 쉽게 부식되지 않는 성질의 카드뮴은 각종 배터리, 금속코팅, 안료, 플라스틱 안정제 등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대표적 발암물질로 인체에 노출되면 폐, 간, 신장에 축적돼 폐암, 신장암 등을 유발한다. 연구진은 매년 미세먼지가 심각해짐에 따라 미세먼지 속 카드뮴이 인체 노출됐을때 어떻게 조직 기능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정확한 작용원리를 파악하고 이를 완화시키는 물질을 찾고자 했다. 이를 위해 전립선 세포와 실험쥐에 인체 노출 가능 범위인 200㎍/㎏ 농도로 카드뮴을 노출시키는 실험을 진행했다. 세포실험 결과, 산화스트레스로 활성산소가 증가하고 이로인해 세포가 죽어갔다. 또 카드뮴이 세포속 미토콘드리아에 침투해 세포 기능이 떨어지면서 세포 독성을 일으켰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대사 항상성과 세포사멸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세포소기관이다. 특히, 최근 미토콘드리아 속 단백질 'STAT3'가 카드뮴 노출에 따라 기능이 손상됐다. STAT3는 면역 억제, 염증 질환 및 자가면역질환 등 세포 자극에 반응해 다양한 유전자가 나오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한다. 실험쥐에도 세포실험과 동일하게 미토콘드리아의 STAT3 단백질이 감소됐다. 이로인해 카드뮴이 전립선 조직을 손상시켰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는 카드뮴이 STAT3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미토콘드리아의 항상성을 손상시켜 전립선 조직의 크기와 기능에 영향을 줘 전립선 손상을 유발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다음 연구진은 카드뮴에 노출된 세포와 실험쥐에 멜라토닌을 주입했다. 뇌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수면 리듬을 조절하는 생체호르몬으로 불면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멜라토닌을 1시간 전처리한 결과, 전립선 기능의 독성영향을 저감시켰다. 멜라토닌이 미토콘드리아 STAT3 기능을 조절해 미토콘드리아의 항상성을 향상시키고 세포가 죽어 없어지는 것을 방해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는 인체가 독성에 대한 저항성으로 수면 습관 등에 의해 변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안한 것으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4-10 11:03:50부산시 도시텃밭의 토양이 사람의 건강이나 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중금속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진단을 받았다.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구·군에서 분양한 도시텃밭 64곳을 대상으로 토양의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모두 토양환경보전법상 농경지 기준 이내로 안전한 수준이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원은 매년 구·군에서 새로 조성한 도시텃밭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대상 중금속은 토양환경보전법상 토양오염도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항목으로 비소(As), 니켈(Ni), 아연(Zn), 카드뮴(Cd), 구리(Cu), 납(Pb), 수은(Hg), 6가크롬(Cr6+) 등 모두 8종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에서 10월까지 도시텃밭 64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료 채취의 중요성을 고려해 연구원과 구·군이 합동으로 도시텃밭의 시료를 채취했으며 중금속 분석은 연구원이 직접 수행했다. 조사 결과 모두 토양환경보전법상 농경지 기준 이내로 나타났지만 아연과 구리 등이 기준에 근접하게 나타난 8곳에 대해서는 토양 오염도 검사 및 농작물에 대한 중금속 검사 병행실시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오염 여부를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12-26 18:26:36[파이낸셜뉴스] 부산시 도시텃밭의 토양이 사람의 건강이나 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중금속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구·군에서 분양한 도시텃밭 64곳을 대상으로 토양의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모두 토양환경보전법상 농경지 기준 이내로 안전한 수준이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원은 매년 구·군에서 새로 조성한 도시텃밭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대상 중금속은 토양환경보전법상 토양오염도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항목으로 비소(As), 니켈(Ni), 아연(Zn), 카드뮴(Cd), 구리(Cu), 납(Pb), 수은(Hg), 6가크롬(Cr6+) 등 모두 8종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에서 10월까지 도시텃밭 64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료 채취의 중요성을 고려해 연구원과 구·군이 합동으로 도시텃밭의 시료를 채취했으며 중금속 분석은 연구원이 직접 수행했다. 조사 결과 모두 토양환경보전법상 농경지 기준 이내로 나타났지만 아연과 구리 등 기준에 근접하게 나타난 8곳에 대해서는 토양 오염도 검사 및 농작물에 대한 중금속 검사 병행실시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오염 여부를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한편 연구원이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263곳의 도시텃밭에 대한 토양 중금속 오염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기준치 이내의 적합한 텃밭으로 확인뙜다. 향후 부적합한 텃밭이 확인될 경우 신속히 해당 구·군에 통보해 텃밭 폐쇄와 동시에 재배된 작물의 수거처리 및 오염토양 정화 후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12-26 10: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