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허각이 꺾이지 않는 마음을 노래로 표현한다. 허각이 참여한 MBC 예능 파일럿 ‘훅 까놓고 말해서’ Part.2 음원 ‘그냥 할게’가 25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그냥 할게’는 강렬한 기타 사운드가 매력적인 모던 록 장르의 곡이다.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에서 얻은 영감을 확장해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고 ‘킵 고잉(KEEP GOING)’ 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뛰어난 가창력,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사랑 받아온 허각은 기존 발라드와 전혀 다른 모던 록 스타일의 ‘그냥 할게’를 소화해 새로운 도전을 보여준다. ‘중꺾마’의 삶을 보여주고 있는 허각의 목소리로 탄생한 ‘그냥 할게’는 청춘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훅 까놓고 말해서’에서는 박명수의 ‘한마디 Hook’인 ‘그냥 할게’를 모티브로, 곡이 제작되는 과정이 그려져 흥미로움을 자아냈다. 박명수를 비롯한 영화감독 이원석, MP3 회사 대표 백창흠 그리고 시민들의 일상 속 대화까지 ‘중꺾마’를 주제로 한 토크들이 ‘그냥 할게’의 메시지를 더욱 풍성하게 완성했다. 한편, 허각이 부른 MBC 예능 파일럿 ‘훅 까놓고 말해서’ Part.2 음원 ‘그냥 할게’는 25일 정오부터 감상할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뉴에라프로젝트, MBC
2023-06-25 11:49:34[파이낸셜뉴스] "기억에 남는 건 기아차가 많이 어려웠을 때입니다. 회사가 정말 망하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은행을 찾아다니며 돈도 많이 꿔봤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내부 팀워크였어요. 제일 위의 조직부터 공장 생산, 판매까지 서로 똘똘 뭉쳐야 이겨낼 수 있기 때문에 그 때 배운 것이 컸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의 신조어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를 겪은 경험을 묻는 MZ세대에게 전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답이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갓생 한끼' 행사의 첫 멘토로 나선 정 회장은 수제 햄버거와 감자튀김, 샐러드 등을 곁들인 점심식사를 하며 약 1시간 30분간 30명의 MZ세대의 질문에 일일이 답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도 자리를 함께 했다. 정 회장은 MZ세대와 만난 소김을 "너무 반갑다. 저는 사실 여러분 나이와 비슷한 자녀가 있다. 저희 아이들 친구들과 함께 술도 한잔하고, 이야기해서 낯설지 않다"고 말했다. 출장을 많이 다니는 이유를 묻는 참석자도 있었다. 정 회장은 "해외사업장이 워낙 많다. 56개국 정도 될 텐데, 저도 챙기고, 저희 사장님들도 가고 해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했다. 하루 일과도 공개했다. 정 회장은 "출장 갈 때 빼고는 주로 일찍 자는 편이다. 오후 9시 반에 자서 오전 5시쯤 일어난다. 출근은 오전 6시 30분쯤 한다"면서 "오전에는 주로 회사에서 일하고, 오후에는 현장을 가거나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지금 어떤 꿈과 계획을 갖고 계신 지 궁금하다'는 질문에는 "차를 잘 만들어 여러분들이 잘 타고 실생활에 도움이 돼 원하시는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했다. 계획적으로 열심히 살아나가며 타의 모범이 되는 삶을 뜻하는 '갓생'에 대해서는 "정답은 없다고 본다. 본인이 원하는 가치에 달려있다. 그리고 거기에 집중하는 게 갓생을 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번 행사 참석자들은 경매 낙찰 방식이 아닌 특색있는 재능기부 계획을 제출해 선발됐다. 20대 직장인 A씨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인터뷰해 단편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예정이다. 취업준비생 B씨는 점자를 익혀 시각장애인을 위한 학습교재를 제작하는 ‘점역 봉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 참석자는 "회장님을 평소 뉴스같은 곳에서만 보니 멀게만 느껴졌는데, 직접 뵙고 대화해보니 소탈하고 친근하게 느껴졌다"며 "대화하실 때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시더라. 그러면서도 미래 비전에 대한 인사이트와 확신,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정 회장은 전경련 재가입 여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현대차그룹은 국정농단 사태 후폭풍으로 2017년 2월 전경련을 탈퇴했다. 이후 정 회장이 전경련 주최 행사에 단독으로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재계 일각에선 전경련 복귀 수순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5-25 15:58:13[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정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낸 장애인들을 만나 격려했다. 오 시장은 28일 서울시청에서 '한국의 호킹' 민경현씨, 서울시청 여자골볼팀, 하계패럴림픽 3연속 메달을 획득한 탁구선수 정영아씨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시는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고 꿈을 이루는 참석자들의 희망의 메시지가 시민들에게 또 다른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불리는 민경현씨는 생후 12개월에 생긴 '척수성 근위축증'으로 2년 시한부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어머니의 헌신적인 돌봄 아래 충북대 천문우주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 진학했다. 민씨는 9년 만에 석박사 통합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27일 졸업장을 받았다. 2019년 창단된 서울시청 골볼팀은 지난해 7월 국가대표 자격으로 아시아태평양골볼선수권대회에 참여해 한국 여자골볼 사상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12월에는 골볼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서울시청 탁구팀 정영아 선수는 2002년 낙상사고로 양쪽 다리를 잃었지만, 꾸준한 노력과 훈련을 통해 2012년 런던을 시작으로 2016년 리우, 2020년 도쿄 패럴림픽까지 3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2022년에는 장애인 탁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혼성 복식 금메달, 여자 복식 은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4강 주역 서순석 선수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2회 연속 패럴림픽 출전을 이뤄낸 선수다. 1993년 뺑소니 교통사고로 척수 장애를 입게 된 후 친구 권유로 휠체어 컬링을 시작했고, 현재는 팀 내 기둥의 역할을 맡고 있다. 오 시장은 "장애를 딛고 한계를 극복한 이들이 더 많은 장애인분들에게, 또 서울시민들에게 희망과 기쁨, 그리고 '꺾이지 않는 마음'을 잘 전달해 주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2-28 15:30:40지난해부터 인터넷 댓글에 자주 보이는 신조어 중 하나는 '누칼협'이다. 누칼협은 '누가 칼들고 협박이라도 했냐'의 줄임말이다. 부당한 업무환경, 불합리한 사회구조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에게 "네가 처한 악조건은 누가 억지로 강요한 것이 아니라 애초에 네 자유의지에 따라 스스로 선택한 결과"라고 냉소하는 말이다. 특히 최근 공무원과 사기업 간 연봉 격차가 벌어지면서 공무원을 상대로 주로 쓰인다. 조선업계도 이 말이 예외는 아니다. 한 조선업 종사자는 "대졸 9년차인데 공무원 세전 연봉이 비슷하거나 더 높은 거 보고 놀랐다"고 푸념했다. 공무원 안정성에 그 연봉이면 당장 이직하고 싶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칼 들고 협박하는 게 아니다 보니 조선업 인력이 빠져나가 산업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는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이달 외국인 2000여명을 조선업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물론 이것이 최선책인가 하는 의문은 있지만 당장의 처우개선이 어렵다면 마땅한 대안이 없어 보이긴 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조선업계의 애물단지였던 대우조선해양이 한화로 인수된다는 점이다. 한화가 인수를 마무리한 뒤 수년째 사실상 동결에 가까웠던 직원들의 처우개선에 앞장선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직원들의 이직도 줄어들고 사기가 진작될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내 조선 빅3 업체들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당장 흑자가 난다고 해도 그동안의 적자를 메우려면 직원들에게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는 어려울 게다. 그 대신 적정 격려금을 주는 것은 어떨까. 세계 1~2위 수준의 조선업계에서 일한다는 자부심만 갖고 견디기엔 역부족이다. 요즘 애사심은 돈에서 나온다고들 한다.또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줄여서 '중꺾마'라는 신조어가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수년간 역경을 감내하면서 꺾이지 않고 묵묵히 일해온 조선업 종사자들에게 격려금은 일종의 위로다. 회사 일이 고되고 힘들어도 월급과 상여금이 들어오면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현상인 이른바 '금융치료'를 조선업 종사자들도 누릴 수 있는 날이 오길 기원해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산업 IT부
2023-02-19 19:51:08[파이낸셜뉴스] 스포츠에서 판정 논란은 ‘공정’이 중요한 운동선수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기나? 영화 ‘카운트’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김연아 선수에게 은메달을 안겼던 2014 소치 동계올림픽도 떠오르고, 사회면을 장식했던 국내 야구, 경륜, 씨름 등 스포츠계 승부 조작 사건도 희미하게 떠오른다. 극중 진선규의 대사처럼 “편파 판정이나 승부 조작은 비단 경기에서 진 선수뿐만 아니라 이긴 선수에게도 독"이 될수 있다. 진선규의 고향 경남 진해를 무대로 하는 ‘카운트’는 88 서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시헌 선수의 일화를 모티브로 한 스포츠 휴먼 영화다. 진선규의 가장 자연스런 얼굴과 표정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에겐 반갑다. 극중 진선규의 모델이 된 박시헌 현 복싱 국가대표팀 감독은 1988년 올림픽 결승전에서 미국의 로이 존스 주니어를 판정승으로 이기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 금메달은 개최국이었던 한국이 올림픽 종합 순위 4위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결정짓는 금메달이 됐다. 동시에 박시헌 선수에겐 악몽의 시작이 됐다. 로이 존스 주니어의 판정승을 예상했던 여러 대중들에 의해 판정 시비에 휘말리면서 부정한 메달로 치부됐던 것. 박시헌은 당시 스트레스로 선수 생활을 은퇴했고 훗날 “심판이 제 손을 들어 올린 이후 나의 삶은 온통 악몽이 됐다”라고 토로했다. 영화는 박시헌 선수처럼 은퇴 후 모교인 경남 진해중앙고 체육 교사로 부임한 시헌(진선규)이 복싱팀을 창단해 제자들을 키우는 데 열정을 쏟으면서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을 따뜻하면서도 코믹하게 풀어낸다. 복싱 유망주 윤우를 비롯한 오합지졸 제자들과 동네 ‘바보’ 친구와 든든한 ‘형님’ 교장 그리고 사랑스런 가족의 이야기가 소소한 웃음과 함께 펼쳐진다. 후반부 복싱 경기 장면은 박진감이 넘치며, 복싱이라는 스포츠의 매력을 전한다. 실타격으로 진행된 복싱 장면을 위해 진선규 뿐만 아니라 학생 선수로 나오는 성유빈, 장동주 등도 복싱 훈련에 매진했다. 진선규는 영화적으로 캐릭터화 되지 않은 가장 자연스런 얼굴과 표정 연기로 눈길을 끈다. 뻣뻣한 질감의 스포츠 머리가 찰떡처럼 어울리고, 복싱을 하는 날렵한 몸놀림은 경쾌하다. 자신의 전부였던 복싱을 빼앗긴 채 열정없이 살아가는 일상과 상처, 극복 의지와 두려움 등을 복합적으로 표현한다. 그는 “박시헌 선수의 실제 모습이나 제스처, 말투를 따라 하기보다는 서울 올림픽 결승전 이후 느꼈던 아픔과 그것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 그리고 다시 희망과 꿈을 가졌던 과정과 이야기를 통해 ‘시헌’ 캐릭터를 고민해 나갔다”라고 밝혔다. 권혁재 감독은 “박시헌 선수의 이야기에 담긴 희망과 용기,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성장한 과정이 가슴에 와닿았다”라고 연출 소감을 전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은 마음이라고, 뭔가 포기했던 남자가 자신이 제일 잘하고 좋아하는 걸 포기하지 않으려고 자신보다 어린 친구들과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2-13 18:57:26【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학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탄탄히 실력 다져 취업에 성공했어요!" "4년제 대학 전면 장학생으로 뽑혔지만, 타 대학 전공을 알아보던 중 영진전문대 교수로부터 전시디자인이라는 낯선 세계를 소개받았고, 이를 토대로 발전 가능성 그리고 큰 흥미를 느껴 영진전문대로 진학, 졸업을 하면서 그 꿈을 이뤘다" 해외 전시를 전문으로 하는 ㈜디에스글로벌리미티드에 지난달 입사한 이지민씨의 졸업 소감이다. 이씨는 대학 생활과 관련 전공 특성상 팀으로 하는 작업이 많았는데, 덕분에 동기들과 깊은 유대감을 갖고 즐거운 대학생활을 보냈다고 했다. 이런 노력이 쌓여 '제10회 대학생 전시디자인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았고 입상한 동기생과 같은 회사에 입사했다. 그는 "세계를 무대로 뛰는 전시디자이너로서 모습을 미리 그려보면서 설득력을 갖춘 인재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학에서 잘 배운 것이 회사에 빨리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네트워크 전문기업인 세종iTL에 지난해 8월 조기 입사한 강동혁씨 역시 대학 재학 중 대외 수상, 그리고 그 준비와 노력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경험해 좋았다고 졸업 소감을 말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강의실서 배우는 게 실무에 쓰일까 했는데 대학서 배운 것이 졸업 후 자기만의 무기이자 성장판이 되고 있다"면서 실무 중심의 교육에 집중하라고 전했다. 인문고 졸업 후 직물 제조업체에 취업한 이우영)씨는 직장 선배 조언을 듣고 전문대로 유턴 대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그는 '제조 자동화 분야를 배우면 미래가 밝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지난 2021년 영진전문대 AI융합기계계열에 입학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학교에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지원해 준 것이 큰 힘이 됐다는 그는 지난 1월 대웅제약에 조기 취업했다. 10일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전체 수석의 주인공은 박태현씨(ICT반도체전자계열)는 삼성전자에 합격해 3월 2일 입사를 앞두고 있다. 그는 "강의실서 교수님의 강의를 놓치지 않기 위해 휴대폰에 녹음 후 반복해 들으며 부족한 것을 이해하도록 해 실력을 높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진전문대는 이날 오전 제45회 학위수여식을 열고 전문학사 2472명, 학사 347명 등 총 2819명의 졸업자를 배출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2-10 10:14:44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숙적 태국에 고전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에서 후반 43분 터진 부 반 따인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결승전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룰을 따른다. '원정 다득점'이 적용되기 때문에 홈에서의 패배는 치명적이다. 무승부라도 원정에서 많은 골을 넣을수록 유리하다. 그렇기 때문에 베트남은 이날 경기를 패했다면, 사실상 준우승이 유력했다. 하지만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면 우승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여전히 홈에서 2골이나 내준 것은 뼈아팠다. 베트남은 결승 2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3골 이상 넣으며 비겨야 우승을 기대할 수 있다. 해당 대회 규정은 1·2차전 합계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에 돌입한다. 그래도 승자가 나오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박 감독의 지휘 아래 2018년 대회에서 우승한 베트남은 4년 만의 정상 도전이며, 통산 3번째 우승 도전이다. '전통의 강호' 태국은 통산 7번째 우승 도전이며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이날 경기에서는 태국의 전술이 돋보였다. 예상을 깨고 대회 득점 공동 선두인 티라실 당다를 벤치에 앉힌 전략이 베트남의 허를 찔렀다. 수비를 탄탄하게 하면서 빠른 역습으로 베트남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선제골은 베트남에서 나왔다. 전반 24분 응우옌 띠엔 린이 다이빙 헤더로 선제골을 뽑았다. 응우옌 띠엔 린은 대회 6호 골을 신고하며 티라실 당다와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전반전 힘을 비축한 태국의 후반전 반격은 무서웠다. 태국에는 '도움왕' 분마탄이 있었다. 분마탄의 침투 패스가 경기장 곳곳에 퍼져나가자 베트남은 고전했다. 결국, 후반 3분 베트남은 이번 대회 첫 골을 허용했다. 포라멧 아리비라이가 골을 넣었다. 후반 18분에는 사라치 유옌의 골로 역전을 허용했다. 모두 분마탄의 패스가 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베트남은 후반 43분 동점골을 뽑았다. 부 반 따인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태국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는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에서의 고별 경기였다. 박 감독은 경기 후 "5년 동안 많은 베트남 친구들을 만났다. 또한 많은 사랑과 격려를 받았다"라며 홈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2차전에서 이기면 우승인데, 왜 이렇게 비관적인지 모르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강조했다. 우승컵의 향방을 결정할 결승 2차전은 16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1-15 18:05:582022년 대한민국의 정치지형은 요동쳤다.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이 교체됐고 지방권력도 뒤집혔다. 경제는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 충격에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고 자금시장도 경색돼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러시아는 끝끝내 우크라이나를 침공, 전세계를 공포에 빠트렸다. 핼러윈을 앞둔 주말이던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는 158명이 압사하고 196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해 전 국민이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기대가 크지 않았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뜻밖의 16강 승전보로 전국민이 열광했다. 2022년 한해를 달궜던 키워드 5개를 정리해본다. #1. 윤석열 대통령 용산시대 개막…국민 품으로 돌아간 청와대 올해 3월 9일 치러진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은 뒤 불과 1년 만에 '0선'의 정치신인으로 대통령에 당선되는 드라마를 썼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전국 선거에서 연달아 참패하며 궤멸 지경에 이른 보수진영의 구원 투수로서 '공정과 상식'을 시대정신으로 내세워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여의도 정치 문법을 깨며 극적으로 집권한 윤 대통령은 5월 10일 취임 후에도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명분으로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고, 청와대를 일반 국민에 개방한 것이 대표적이다. 대통령 관저도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개조해 입주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취임 11일 만에 역대 가장 빠른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자유와 연대의 가치 동맹을 강조하며 글로벌 공급망 구축 등 경제 안보에 주력했다. 북한의 비핵화 노력에 상응하는 단계적 인센티브를 약속하는 '담대한 구상'을 제안한 동시에 북한의 핵 무력 법제화에 맞서 대북 확장억제의 획기적 강화 기조를 분명히 했다. #2. 인플레와의 전쟁…美연준 자이언트스텝에 전세계가 고통 기록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세계 경제를 덮치면서 미국 등 각국이 일제히 금리 인상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차질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식량 가격 급등까지 겹치면서 세계 물가는 수십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은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이 8.6%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물가 안정이 '발등의 불'로 부상했다. 이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초 0.25%이던 기준금리 상단을 15년새 최고인 4.5%까지 신속히 끌어올렸다. 또 9월부터 양적긴축(QT)도 매월 950억달러(약 124조원) 규모로 늘려 코로나19 이후 풀린 막대한 유동성을 급속히 회수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로 외국자본 유출 등을 우려한 세계 주요국들도 줄줄이 금리 인상에 나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해 마이너스 금리에서 탈출했다. 이에 세계 주식·채권과 부동산 같은 자산 가치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고 경기후퇴 우려도 커졌다. 한국은행도 5·7·8·10·11월에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이 중 7월과 10월에는 유례없는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은 부동산시장 및 금융시장에도 충격을 줬다. 10월 은행권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는 연 5.34%로 10년 만에 최고였다.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면서 주택 매맷값과 전셋값은 하반기 들어 급락했다. 가파른 긴축 정책과 부동산시장에 대한 우려로 돈줄이 말라가던 자금시장은 강원도가 2050억원의 보증채무 미상환을 선언하면서 촉발한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대혼란에 빠졌다. #3. 우크라이나 전쟁...침공한 러시아는 패색, 유럽은 에너지대란 "키이우에 있다. 우리의 무기가 우리의 실체다.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조국을 지킬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 2월 26일) 2월 24일 러시아가 '특별 군사작전'을 선포하며 우크라이나를 침공, 세계를 위기에 몰아넣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추진해 자국을 위협했다고 주장했으나, 서방은 정당하지 않은 공격이라며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나섰다. 초반엔 러시아가 파죽지세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내달려 전쟁이 곧 끝날 듯 보였으나, 저항은 거셌다. 우크라이나는 4월 수도권에서 상대를 격퇴했고, 9월 북부 하르키우와 11월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탈환했다. 러시아군이 물러난 부차 등지에선 잔혹한 민간인 학살 정황이 드러났다. 시민이 대피한 극장과 체육관 등지에 무차별적으로 미사일이 날아와 큰 인명피해를 낳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전쟁이 유럽 한복판에서 터지면서 국제사회는 사실상 신냉전 체제에 접어들었다. 서방은 경제 제재의 칼을 뺐고, 러시아는 가스공급 중단 등 에너지 무기화로 맞섰다. 전세가 불리해진 러시아는 핵카드를 꺼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 등 점령지의 자국 영토 편입을 선언하고 이곳이 공격받으면 핵무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엄포를 놨다. 겨울이 되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력시설을 미사일과 이란제 드론으로 폭격하며 시민을 추위로 내몰았으나, 우크라이나는 2014년 잃은 크림반도까지 수복하겠다는 결사항전 태세다.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인 1천700만명 이상이 피란민이 됐고, 민간인 6천∼8천명이 죽었다. 러시아군은 10만명 넘게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4. 이태원 참사...158명의 젊은 영혼이 비참하게 잠들었다 10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158명이 압사하고 196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전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핼러윈을 앞둔 주말 이태원동 일대에 10만 명이 넘게 몰렸고, 해밀톤 호텔 옆 좁은 골목에서 밀집된 인파가 뒤엉키며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희생자의 약 90%가 20·30대 젊은이였다. 참사 원인과 책임 규명 과정에서 서울시와 경찰, 소방이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됐던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적절한 안전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의 공동정범으로 입건해 수사를 벌였다. 정치권은 공방 끝에'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꾸렸다. 그러나 지금까지 책임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5.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12년 만에 16강 신화 쓴 한국 축구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월 개막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 지휘 아래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우리나라가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것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안방에서 '4강 신화'를 썼던 2002년 한일 대회를 포함해 통산 세 번째다. 10회 연속 및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선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는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로 하나같이 만만찮은 팀들이었으나 불굴의 투지로 16강에 올랐다. 안와골절상을 당해 안면 보호대를 쓰고 전 경기를 뛴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포르투갈전에서 16강행을 책임진 황희찬 등 태극전사들의 '꺾이지 않는 마음'은 성적보다 더 큰 울림을 줬다. onnews@fnnews.com e편집팀
2022-12-29 16:41:23[파이낸셜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KBS 인터뷰에서 발언한 “중요한 건 일본 마음”. 야권은 이를 ‘중일마’라고 표현하며 ‘친일(親日)’ 성향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2022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을 기점으로 유행한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를 차용한 비아냥이다. 김 차장은 지난 16일 KBS에 출연해 “과거사 문제에서 일본이 고개를 돌리고 필요한 말을 하지 않으면 엄중히 따지고 변화를 시도해야겠지만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며 “마음이 없는 사람을 억지로 다그쳐 사과를 받아낼 때 그게 과연 진정한가”라고 말했다. 김 차장의 발언은 일본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에 정부가 동의하면서 일어난 논란에 기름을 부으며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야당은 이 같은 풍부한 소재를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에 친일 프레임을 손쉽게 씌웠다. 대통령실은 김 차장의 발언 취지를 적극 설명하고 야당 공세의 부당함을 토로했다. 아래는 대통령실과 취재진 간의 일문일답 전문. 먼저 문제의 발언이 담긴 인터뷰가 공개된 이틀 후인 18일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출입기자단 앞에 섰다. ―주말 동안 야당에서 일본의 마음 말씀하신 부분에 대한 공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입장을 밝혀 달라. ▲특정 언론에서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일본의 마음을 잘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언급은 앞뒤 맥락을 잘 이해하시면 충분히 공감이 가실 것. 1965년 한일 국교 수립 이후 수십차례에 걸쳐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과가 있었다. 그래서 그런 사과에 대한 피로감이 많이 쌓여 있다. 우리가 필요한 과거사 문제는 윤석열 정부도 적극적으로 개진하면서 일본과 풀어가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사 문제와 병행해서 새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한일 관계, 그리고 한미일 관계가 우리 대한민국 기업 그리고 국민에게 안겨다 주고 있는 여러 가지 혜택 그리고 기회 요인들을 함께 평가해야 될 것. 작년 3월에 12년 만의 한일관계 개선이 없었다면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합의도 없었을 것이고, 한일 간에 우리 기업과 국민이 새로 맞아들인 기회 요인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 그런 면에서 일본이 우리를 존중하고 또 우리를 새롭게 부상하는 강력한 경쟁자로 여기면서 긴장하게 하고, 글로벌 질서에서 캠프 데이비드를 주도해 나가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펴는 모습을 일본이 경외하게 만듦으로써 한일이 공동 이익을 만들고 또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보다 자발적인 한국에 대한 협력을 도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런 일본의 마음을 우리가 움직일 수 있어야 된다는 취지이다. 우리 청년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일본을 대할 수 있도록, 그래서 우리의 혜택을 무시하지 말고 함께 평가하면서 자신감에 기반한 한일관계를 구축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다. 김 차장이 문제의 발언을 했을 때에도 이 같은 취지의 언급을 한 바 있다. 당시 김 차장은 “우리 청년·기성세대들도 이제 자신감을 갖고 일본을 대하는 게 더 윈윈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수출과 1인당 국민소득 등 경제지표를 들며 여러 차례 강조한 ‘말로만 반일(反日)보단 극일(克日)’을 부각하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18일 부연설명은 오히려 논란을 더 들끓게 했다. “1965년 한일 국교 수립 이후 수십차례에 걸쳐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과가 있었다. 그래서 그런 사과에 대한 피로감이 많이 쌓여 있다”는 ‘사과 피로’ 표현 때문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또 다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수동적 해명이 아닌 적극 반박을 내놨다. 야당 공세의 목적이 국민분열뿐이라는 점, 현 정부가 극일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다. ―김 차장의 ‘중일마’ 발언 관련해서 야당의 공세가 계속되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실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했다. 대통령실의 입장이 있나. ▲친일 프레임을 씌워 정쟁화 수단으로 활용하고 국민분열을 야기하는 야당 모습에 유감을 표명한다. 친일 프레임으로 대안 없이 공격해 대는 행태가 아닌, 윤석열 정부는 실제로 성과를 내 일본을 뛰어넘는 극일을 보여주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그리고 김 차장의 말씀 중 하나의 단어나 문구만 가지고 공격을 할 게 아니라 전체적인 문구를 보셔야 된다. 우리가 당당하게 과거사에 대해선 잘못한 건 지적을 하겠다는 입장이고, 하지만 어떤 게 더 국민과 국익을 위해 더 좋은 건지 미래를 좀 내다보자, 함께 보자는 뜻에서 말씀하셨다고 보면 될 것 같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8-24 14:31:39[파이낸셜뉴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재능기부를 약속한 MZ세대 청년 20인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불가능을 넘어선 도전'에 대한 소통에 나섰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1일 미래에셋센터원에서 국민소통 프로젝트 '갓생한끼(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2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청년들의 멘토 리더로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나섰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청년 20인은 돈(경매)이 아닌 사회를 위한 재능기부로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창의성과 실현 가능성을 기준으로 선발됐다. 1부 행사에는 박 회장, 최 대표와 MC(김원훈)간 대담으로 진행됐다. 청년들을 만난 소감과 출연 결심 이유, 평소 갓생 일과, 앞으로의 꿈과 계획, 기업가정신 및 기업인의 사회적 기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청년들이 자유롭게 궁금했던 점을 물어보고, 리더들이 이에 답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2부는 리더와 각 그룹별 10명의 참가자들이 함께 샌드위치를 먹으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갓생한끼에 참석한 최연소 참가자 H씨는 "평소 만나고 싶었던 박현주 회장과 최수연 대표를 가까이서 만나, 그분들의 갓생 스토리를 들으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경협은 이날 행사 키워드로 '중꺾그마(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을 꼽았다.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을 변형한 것으로, 역경을 만나 꺾이더라도 지속해나가는 것을 강조하는 최신 유행어다. 이상윤 한경협 CSR본부장은 "현재 또는 미래의 청년 기업인들이 박 회장과 최 대표의 '중꺾그마' 정신을 이어받아 기업가정신을 확산시키고 제2의 박현주·최수연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12-11 14: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