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네이버 뉴스에 댓글을 다는 이용자 상당수가 40~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네이버 뉴스에 댓글을 다는 이용자는 지난달 기준 매일 8만~12만명 사이로 집계됐다. 네이버의 월간활성이용자(MAU)가 4000만명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네이버 이용자 중 극히 일부만 댓글을 다는 셈이다. 하루 평균 18만~32만개.. 1인당 2개꼴 작성 하루 평균 작성된 댓글 수는 최소 18만5000개에서 최대 32만2000개로 댓글 작성자가 1인당 평균 하루 2.2~2.5개의 댓글을 다는 수준이었다. 작성 댓글 중 7.5~8.8%의 댓글은 작성자 스스로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뉴스 댓글 작성자는 중년층에 몰려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명 중 8명은 40~60대로 이 중 남성은 6명, 여성은 2명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댓글 작성자 중 50대 남성 비율은 25% 안팎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40대 남성(20.8~22.4%), 60대 남성(17%) 순이었다. 댓글 작성자 10명 중 6명 이상이 40~60대의 중년 남성이었다. 댓글 작성자 중 40~60대 남성 비율은 동년배 여성들에 비해서도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 작성자 중 40~60대 여성 비율은 20% 안팎으로 집계됐다. 40·50대 각각 7% 안팎을 기록했지만 통상 50대 비중이 소폭 높은 모습이었으며, 60대 여성의 비율은 보통 4% 안팎이었다. 70대 이상의 이용자의 댓글 작성 비중은 4% 안팎(남성 3% 안팎, 여성 1% 안팎)으로 이들까지 더할 경우 댓글 작성자의 약 85%가 40대 이상인 셈이다. 30대 이하 연령대 댓글 작성은 '극저' 이와 달리 인터넷 이용이 상대적으로 더 활발한 30대 이하의 댓글 작성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남성의 경우 10% 안팎으로 비교적 높은 비율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연령대의 비율은 중년 사용자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를 보였다. 30대 여성 비율은 2.5% 안팎이었으며, 특히 10~20대 이용자의 댓글 작성 비율은 매우 낮았다. 20대 남성의 경우 2% 안팎, 20대 여성의 경우 0.5% 안팎에 그쳤다. 10대의 경우 남녀 합쳐 0.1%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양상은 유튜브 등 영상을 위주로 보는 10~30대의 콘텐츠 소비 방식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03 09:16:59[파이낸셜뉴스] 충북 괴산군 불정면사무소에 익명의 기부자가 찾아와 현금다발이 든 쇼핑백을 맡기고 사라졌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다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불정면사무소에 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한 중년 남성 A씨는 괴산군 불정면사무소 주민복지팀에 쇼핑백을 맡기고 떠났다. 그가 건넨 쇼핑백 안에는 만원권 지폐 2000장이 들어있었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신원을 밝히길 한사코 거부한 A씨는 이런 방식으로 지난 4년간 여러 차례 돈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A씨는 총 7번에 걸쳐 면사무소에 총 1억10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2022년에도 같은 방식으로 1000만원씩을 기부했으며, 2023년 1월과 7월, 올해 1월에는 각각 2000만원씩을 놓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불정면사무소 측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이 돈을 저소득계층 주민과 복지 사각지대 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24 07:24:46[파이낸셜뉴스] 프랑스 파리에서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에게 프랑스 남성이 침을 뱉고 지나가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남성은 자신의 행위가 촬영되고 있음에도 손가락 욕을 하고 침을 뱉는 등 ‘무슬림 혐오’ ‘여성 혐오’를 지속했다. 모로코인 인플루언서로 최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파티마 사이디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틱톡 계정에 지난 17일 부촌인 파리 7구 에펠탑 근처에서 발생한 자신이 겪은 인종차별을 고발했다. 그는 자신과 친구가 휴대전화로 지도를 검색하기 위해 잠시 인도에 멈춘 사이 조깅하며 지나가던 한 중년 남성이 자신의 히잡 위로 침을 뱉었다고 토로했다. 사이디는 "처음엔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고 믿기지도 않았다"며 "제 친구는 그게 정상이고 익숙한 일이라고 했는데 도대체 정상이란 게 무슨 말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침을 뱉은 이 남성을 뒤쫓아가 촬영하며 "다시 한번 뱉어보라"고 따지자, 이 남성은 자기 얼굴이 고스란히 촬영되는 중에도 손가락 욕을 하고 카메라를 향해 다시 침을 뱉었다. 사이디는 "가장 충격적인 것은 그가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마치 늘 하던 일인 듯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남성의 행동이 이슬람 혐오일 뿐 아니라 여성에 대한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옷(히잡)을 입은 자기 손녀뻘 되는 사람에게 침을 뱉는 건 인종차별이나 이슬람 혐오에 더해 여성 혐오적 행동"이라며 "그가 남자에게는 같은 행동을 할 리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그나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을 통해서라도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어 행운"이라며 "침을 뱉은 남성이 부디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이디는 파리 경찰에 해당 남성을 고소했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파리시는 이 사건이 알려지자 "이슬람과 여성에 대한 공격을 의미하는 이 행동을 비난한다. 이는 파리를 규정짓는 관용과 개방의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3 06:28:32[파이낸셜뉴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2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교보문고가 19일 발표한 1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를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지켰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지난해 11월 셋째 주부터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한동안 1위 자리를 놓쳤다. 하지만 지난주 선두를 탈환한 뒤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책이 중년 남성의 지침서로 자리 잡고 있다는 후문이다. 문상훈 에세이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은 한 계단 내려간 3위를,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은 한 계단 상승한 4위다. 인기 일본만화 시리즈 '원피스'의 107번째 책은 출간과 함께 10위로 진입했다. 이기주 에세이 '보편의 단어'는 14위로 진입했고, '처음부터 시작하는 주식투자 단타전략'은 21계단 상승했다. 소설 분야 상위권은 지난주와 순위가 같았다. 클레어 키건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1위, 무라카미 하루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 2위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1-19 14:25:15[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온라인 만남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된 중년 남성들로부터 돈을 뜯어낸 이른바 '꽃뱀' 와타나베 마코토가 현금 1억엔(9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체포됐다. 여기에 유명 남성 접대부 다나카 히로시도 와타나베에게서 받은 팁 4000만엔(3억 6000만원)으로 함께 수사받게 됐다. 지난 10월 30일 일본 아사히TV는 "사기 혐의로 체포된 와타나베가 남성들을 속이고 편취한 금액 총액이 2억엔(약 18억원)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부분은 유흥비로 사용했고, 다나카에게 상당 부분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와타나베는 2021년부터 2년 동안 온라인 만남 앱을 통해 알게 된 50~60년대 중년 남성들에게 돈을 뜯어낸 혐의로 지난 10월 22일 체포됐다. 와타나베는 일명 '꽃뱀 매뉴얼'을 제작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남성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뉴얼에는 육체관계를 하지 않고서도 중년 남성에게 돈을 뜯어낼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권 세트로 구성된 이 '꽃뱀 매뉴얼'은 3만엔(약 27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책을 구매한 사람은 2000여명으로 파악됐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와타나베의 매뉴얼에는 "삶에 희망이 없어 보이고, 일의 보람도 못 느끼고, 매일 일에 지쳐 밤늦게 귀가하고, 집에 오면 피곤해서 바로 쓰러져 자고, 집·회사, 집·회사를 반복해 지루한 일상을 보내는 무기력한 중년 남성을 골라라"라고 적혀있다. 이어 연애 감정을 느끼도록 하면서 "자발적으로 '오빠가 도와줄게'라고 말하도록 하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호스트 다나카는 일본 명문대를 졸업한 후 접대부가 돼 인기를 끈 인물로 알려졌다. 호스트 활동이 합법인 일본에서 다나카는 3년 만에 연 매출 1억1000만엔(약 10억원)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1월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집에 있는 현금이 6000만엔(5억4000만원) 정도 된다"며 "대부분 호스트를 하며 받은 팁"이라고 소개했다. 와타나베는 중년 남성들을 상대하며 번 돈으로 호스트바를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타나베는 "전문대에 다니다 의류 사업을 시작했는데 실패해 빚더미에 쌓이게 됐다"는 말을 하며 요코하마 출신 54세 남성에게 4000만엔(약 3억6000만원)을 편취했다. 또 이 돈을 이틀 만에 다나카가 접대부로 일하는 가부키초의 대형 호스트바에서 탕진했다. 한편, 경찰은 와타나베의 매뉴얼을 중심으로 또 다른 범죄 혐의 등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01 22:11:50[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남성이 고가의 양주를 훔쳐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이 남성은 범행 후 염색까지 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 11일 KBS 보도에 따르면, 중년 남성 A씨는 지난 2일 서울 은평구의 한 편의점에서 28만원 상당의 양주 4병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공개된 편의점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손님들이 가득찬 편의점에 들어간 뒤 점원이 바쁜 틈을 타 이 편의점에서 가장 비싼 12만원 짜리 양주 한 병을 슬쩍 뒷주머니에 넣었다. 이후 태연하게 콜라 두 캔, 소주 한 병을 계산대로 가져가 비닐 봉투와 함께 구매했다. 이때 A씨는 경찰의 수사를 피하려는 듯 , 카드 대신 현금을 냈다. 계산을 마친 A씨는 뒷걸음질을 치더니 점원의 눈을 피해 뒷주머니에 있던 양주를 비닐 봉투에 옮겨 담았다. 그리고 다시 주류 판매대로 가 양주 세 병을 추가로 훔쳤다. A씨의 범행은 편의점 사장에 의해 발각됐다. CCTV를 확인한 편의점 사장은 “(A씨가) 이 양주를 봉투 안에 첫 번째로 담았다. (그 다음 훔친 게) 5만 9,900원. 다시 뒤로 돌아와서 (양주들을) 봉투 안에 담아서 가져가서…”라고 말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일주일 간 A씨를 추적한 끝에 10일 오후 8시 은평구 식당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는 자신의 행적을 감추기 위해 머리까지 염색한 상태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11 08:23:10[파이낸셜뉴스] 이성과 성(性)에 대해 관심이 많은 40대 이상 중년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야마가타대 의과대학의 가오리 사쿠라다 교수 연구팀이 40대 이상 남성 8500명을 9년간 추적연구한 결과, 이성에 관심이 많은 남성의 사망률은 5.6%인데 비해 관심이 없는 남성의 사망률은 9.6% 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온라인 과학저널 ‘플로스원’에 실렸다. 가오리 교수는 “성에 관심이 적은 중년 남성들은 담배를 많이 피우고, 술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받고 상대적으로 자주 웃지 않았다”며 “교육 수준도 낮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나이와 건강 상태, 교육 수준, 결혼 유무, 스트레스 수준 등을 조정한 결과 “성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남성의 사망 위험성이 성에 관심이 있는 남성보다 훨씬 큰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성적 관심이 장수와 직접적으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중년 남성과 달리 여성의 경우 성적 관심과 사망 위험 사이, 어떠한 연관성은 찾지 못했다. 가오리 교수는 매체에 “이성을 포함해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과 어울리는 것이 중년의 정신건강에 좋다”며 “아무리 나이가 많더라도 이성과 소통하는 것이 장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17 19:19:08"한국의 중년 남성이 'godoksa'하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18일(현지시간)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대책 등을 다뤘다. CNN은 고독사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이 단어의 한국어 발음을 로마자로 그대로 옮긴 'godoksa'라는 표현을 쓰며 "한국은 해마다 중년의 고독한 남성 수천명이 홀로 사망하고 있다"며 "며칠, 몇 주씩 사망 사실조차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CNN은 지난해 한국의 고독사 건수는 3378건으로 2017년(2412건)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남성의 고독사 건수가 여성보다 5.3배 많았다는 복지부의 실태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onnews@fnnews.com e편집팀
2022-12-21 18:07:48[파이낸셜뉴스] 편의점에 한 손님이 자신의 반말에 직원도 반말로 대꾸했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직원은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30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서울 강동구의 한 편의점에서 주황색 사우나 복에 외투만 걸친 중년 남성 A씨가 계산대 앞에서 직원 B씨에게 종이컵을 던지기 시작했다. 대뜸 반말을 하는 A씨에게 B씨가 같이 반말로 대응하자 행패를 부린 것이다. 위협을 느낀 B씨가 계산대 안으로 피했지만 A씨는 음료수병을 추가로 가져와 계산한 뒤 전부 바닥에 던져 깨뜨렸다. A씨는 급기야 B씨의 얼굴을 때리며 계산대 안으로 들어왔고, 주먹과 손바닥으로 A씨의 머리와 안면을 계속 가격했다. B씨가 손으로 머리를 감싸자 머리채를 잡은 채 폭행을 이어갔다. 보다 못한 다른 손님이 말려도 막무가내였다. B씨는 "A씨가 '어린놈의 XX가', '머리에 피도 안 말랐다'라는 등의 폭언을 쏟아냈다"며 "얼굴을 맞고 복부 맞고, 머리채 잡히면서 피 맛이 날 정도로 계속 맞았다"고 토로했다. 결국 B씨가 계산대의 112 비상벨을 눌러 신고하자 A씨는 폭행을 멈추고 떠났다. B씨는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A씨가 남긴 영수증을 토대로 카드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검거해서 엄격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2-12-01 07:01:44[파이낸셜뉴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과 함께 그동안 미뤘던 모임과 회식이 늘면서 잦을 술자리와 과음하는 사람도 함께 늘고 있다. 흡연과 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암과 심뇌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뿐만 아니라 뼈 건강에도 매우 치명적이다. 술과 담배는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골절의 위험을 높여 '골 괴사'의 위험을 높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골 괴사 환자 중 남성이 여성보다 1.6배 많고, 남성 환자 2명 중 1명은 40~50대로 중년 남성의 발병률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 또한, 전체 환자 수도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19년에는 한 해 동안 3만4745명이 골 괴사로 치료 받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척추관절센터 윤형조 센터장은 "골 괴사는 신체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골반과 대퇴부(허벅지 뼈)가 연결되는 대퇴골두에 괴사가 발생하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대표적"이라며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노화와 함께 과도한 음주,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 고관절 골절 등이 위험 인자로 작용해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괴사 진행하면 양반다리로 앉기도 어려워 중년 남성의 발병률이 높은 원인으로는 노화가 시작되는 나이와 비교적 음주와 흡연이 잦은 생활습관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술의 아세트알데하이드 성분은 체내에 축적돼 각 관절로 통하는 미세 혈관을 막아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담배 연기에 포함된 니코틴과 카드뮴 등은 비타민 D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의 위험을 높인다. 대한금연학회 '흡연이 뼈 건강에 미치는 영향' 자료에 따르면 남성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골밀도가 4~15.3%가량 낮고, 골절의 위험도는 25%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흡연자의 고관절 골절 위험도는 84%나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뼈가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이 충분히 공급돼야 하는데 골절 등의 외상, 혈액 순환 장애의 원인으로 대퇴골두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뼈가 괴사하기 시작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정확한 통증 부위를 파악하기 어려워 방치하기 쉽다. 엉덩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찌릿한 통증으로 시작해 심해지면 양반다리로 앉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 이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어느 정도 괴사가 진행된 상태며 더 나아가 대퇴골두가 함몰되면서 양쪽 다리 길이가 달라지거나 한쪽 허벅지가 유독 얇아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인공 고관절 치환술'로 90%이상 통증 경감 모든 질환에서 '조기 치료'를 강조하지만, 특히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환자의 약 20%는 1년 이내, 75%는 3년 이내 대퇴골두가 내려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특별한 외상 없이 엉덩이, 사타구니 주변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야 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치료는 괴사 정도와 부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진행한다. 괴사 정도가 경미한 경우 대퇴경부와 골두 사이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혈관 생성을 촉진하고, 혈액 공급을 도와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감압술'과 대퇴골의 일부를 부러뜨린 후 회전시켜 건강한 뼈 부위에 체중 부하를 받게 하는 '회전절골술'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건강한 뼈를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뼈 이식술'을 적용해볼 수도 있다. 하지만 괴사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관절이 무너지기 시작한 경우, 조직의 재생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 환자의 경우, 인공 고관절 치환술이 불가피하다. 괴사한 고관절을 제거한 후 인체에 적합한 특수 금속 재질의 인공 고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개인의 관절 크기와 모양, 사용 습관 등을 고려한 맞춤 인공관절을 사용한다. 또한 의술의 발달로 최소절개로 수술하기 때문에 감염 등 합병증의 위험이 낮고 수술 후 약 90~95%의 통증 경감 효과로 환자 만족도도 높다. 고관절 질환은 걷고 뛰거나 앉고 서는 등 일상의 매우 기본적인 영역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통증은 물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평소 음주, 흡연, 불필요한 스테로이드제 사용 등 위험 요인을 피하고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 센터장은 "특히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노인이나 폐경기 여성이라면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고 미끄러운 화장실 사용 시, 겨울철 빙판길에서의 낙상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또한 엉덩이, 사타구니 등의 통증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11-05 23:2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