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눈이 오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낙상사고가 늘고 있다. 노인 낙상 사고 중 다수가 겨울철에 발생하는데, 노인 뿐 아니라 뼈가 약한 50대 이상 중년여성도 가벼운 낙상에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노인들은 낙상 대응력이 떨어져 크게 다치는 것은 물론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의료진들은 골다공증은 완치가 없어 질환 초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뼈가 더 약해지지 않도록 관리해 주고 일상 생활속에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21일 조언했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에 의한 경제적 부담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성과공유 심포지엄'에서 김태영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건수는 2002년 9만2000여명에서 2022년 43만4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골다공증', 왜 위험한가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생기면서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뼈가 부실해진 상태에서도 뚜렷한 증상이 없어 골절이 생기고 나서야 질환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다공증 골절은 한번 발생하고 나면 이전의 뼈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골절이 발생하기 전에 골다공증을 지속치료해 골밀도를 높이고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골다공증 골절로 인한 재골절 및 2차 골절에 따른 낙상 위험이다. 골다공증 골절은 한 번 시작되면, 재골절과 같은 악순환의 굴레에서 빠져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골절 발생 후 4년 내 약 25%에서 재골절이 발생하며, 주로 골절 경험 1~2년 내에 다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뼈가 부러지고 나서야 골다공증임을 알게 되는 환자가 대부분이며, 일단 골절을 겪게 되면 이후 재골절 및 2차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2~10배 증가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 비율이 증가해 70세 이상 여성의 약 3분의 2, 남성의 5분의 1 정도가 골다공증"이라며 "뼈가 약하면 그만큼 골절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에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은 골절 그 자체로만 끝나지 않고,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악화시킨다. 대표적인 후유증으로는 약으로도 잘 해결되지 않는 만성 통증, 골절 부위의 기형, 폐기능 저하, 보행 장애 등이 있다. 골절로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돼 와병 생활을 시작하면 폐렴, 욕창, 패혈증 등 중증의 합병증을 겪으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세계골다공증재단(IOF)이 타 질환과 골다공증 골절 간 장애보정연수를 비교한 연구 결과, 고관절 및 척추 골절의 질병 부담이 당뇨병이나 천식보다 높게 나타났다. 장애보정연수(DALY)란 질병으로 조기 사망해 손실된 수명과 질병을 안고 생활하는 기간을 합한 값을 말한다. ■골다공증, 간단한 혈액검사로 관리 가능 골다공증 환자가 정상 골밀도 범주에 도달하기 전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골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존에 주로 사용하는 엑스레이 검사는 정적인 상태의 골밀도만 확인이 가능하고, 치료 효과 확인은 치료 후 1~2년이 지난 후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질환의 원인 파악 및 빠른 치료 경과 추적이 불가하다. 반면 골 표지자를 활용한 혈액검사는 뼈의 역학적인 변화를 측정해 골형성, 골소실, 칼슘대사 조절 등에 대한 수치 변화를 파악해 골다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치료 전 검사결과와 치료 시작 후 3~6개월 사이에 바로 검사결과를 파악할 수 있어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경과 추적이 가능하다.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백기현 교수는 "골다공증은 재골절 위험, 사망률 증가 등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보다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많은 환자들이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효과 확인이 어렵다 보니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골다공증 치료 및 관리에 골흡수 표지자인 CTX와 골형성 표지자인 P1NP 확인을 통한 혈액검사는 환자의 치료 경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환자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완치없는 골다공증…생활 속 예방법은 골다공증은 완치가 없는 질환이다. 따라서 일상 생활속에서 △과도한 흡연 및 음주 금지 △카페인 섭취 줄이기 △칼슘 보충 △햇빛쬐기 △근력운동 등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광열 병원장은 "평소 뼈 건강을 위해서는 과도한 흡연이나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고, 콜라나 커피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카페인섭취를 줄이는 등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며 "또 우유, 치즈 등 칼슘 함량이 많은 식품을 통해 칼슘을 보충하고, 햇빛을 받으면 비타민D가 보충될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2~3회 정도 야외에서 햇볕을 쫴야 한다"고 조언했다. 꾸준한 근력운동도 필수 예방법으로 꼽힌다. 근육이 강해야 뼈에 긴장과 자극을 줘 뼈 생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 병원장은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걷기 운동과 실내 자전거, 계단 오르기 운동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부터 시작해 천천히 시간과 강도를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는 "골다공증 재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꾸준한 상담을 포함하는 약물 복용 등의 골다공증 관리가 중요하다"며 "더불어 운동과 식단 조절을 통해 평소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1 17:50:25#OBJECT0# [파이낸셜뉴스] 최근 눈이 오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낙상사고가 늘고 있다. 노인 낙상 사고 중 다수가 겨울철에 발생하는데, 노인 뿐 아니라 뼈가 약한 50대 이상 중년여성도 가벼운 낙상에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노인들은 낙상 대응력이 떨어져 크게 다치는 것은 물론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의료진들은 골다공증은 완치가 없어 질환 초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뼈가 더 약해지지 않도록 관리해 주고 일상 생활속에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21일 조언했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에 의한 경제적 부담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성과공유 심포지엄’에서 김태영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건수는 2002년 9만2000여명에서 2022년 43만4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골다공증’, 왜 위험한가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생기면서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뼈가 부실해진 상태에서도 뚜렷한 증상이 없어 골절이 생기고 나서야 질환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다공증 골절은 한번 발생하고 나면 이전의 뼈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골절이 발생하기 전에 골다공증을 지속치료해 골밀도를 높이고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골다공증 골절로 인한 재골절 및 2차 골절에 따른 낙상 위험이다. 골다공증 골절은 한 번 시작되면, 재골절과 같은 악순환의 굴레에서 빠져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골절 발생 후 4년 내 약 25%에서 재골절이 발생하며, 주로 골절 경험 1~2년 내에 다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뼈가 부러지고 나서야 골다공증임을 알게 되는 환자가 대부분이며, 일단 골절을 겪게 되면 이후 재골절 및 2차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2~10배 증가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 비율이 증가해 70세 이상 여성의 약 3분의 2, 남성의 5분의 1 정도가 골다공증"이라며 "뼈가 약하면 그만큼 골절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에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은 골절 그 자체로만 끝나지 않고,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악화시킨다. 대표적인 후유증으로는 약으로도 잘 해결되지 않는 만성 통증, 골절 부위의 기형, 폐기능 저하, 보행 장애 등이 있다. 골절로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돼 와병 생활을 시작하면 폐렴, 욕창, 패혈증 등 중증의 합병증을 겪으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세계골다공증재단(IOF)이 타 질환과 골다공증 골절 간 장애보정연수를 비교한 연구 결과, 고관절 및 척추 골절의 질병 부담이 당뇨병이나 천식보다 높게 나타났다. 장애보정연수(DALY)란 질병으로 조기 사망해 손실된 수명과 질병을 안고 생활하는 기간을 합한 값을 말한다. 골다공증, 간단한 혈액검사로 관리 가능골다공증 환자가 정상 골밀도 범주에 도달하기 전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골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존에 주로 사용하는 엑스레이 검사는 정적인 상태의 골밀도만 확인이 가능하고, 치료 효과 확인은 치료 후 1~2년이 지난 후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질환의 원인 파악 및 빠른 치료 경과 추적이 불가하다. 반면 골 표지자를 활용한 혈액검사는 뼈의 역학적인 변화를 측정해 골형성, 골소실, 칼슘대사 조절 등에 대한 수치 변화를 파악해 골다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치료 전 검사결과와 치료 시작 후 3~6개월 사이에 바로 검사결과를 파악할 수 있어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경과 추적이 가능하다.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백기현 교수는 “골다공증은 재골절 위험, 사망률 증가 등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보다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많은 환자들이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효과 확인이 어렵다 보니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골다공증 치료 및 관리에 골흡수 표지자인 CTX와 골형성 표지자인 P1NP 확인을 통한 혈액검사는 환자의 치료 경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환자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완치없는 골다공증..생활 속 예방법은 골다공증은 완치가 없는 질환이다. 따라서 일상 생활속에서 △과도한 흡연 및 음주 금지 △카페인 섭취 줄이기 △칼슘 보충 △햇빛쬐기 △근력운동 등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광열 병원장은 "평소 뼈 건강을 위해서는 과도한 흡연이나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고, 콜라나 커피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카페인섭취를 줄이는 등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며 "또 우유, 치즈 등 칼슘 함량이 많은 식품을 통해 칼슘을 보충하고, 햇빛을 받으면 비타민D가 보충될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2~3회 정도 야외에서 햇볕을 쫴야 한다"고 조언했다. 꾸준한 근력운동도 필수 예방법으로 꼽힌다. 근육이 강해야 뼈에 긴장과 자극을 줘 뼈 생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 병원장은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걷기 운동과 실내 자전거, 계단 오르기 운동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부터 시작해 천천히 시간과 강도를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는 “골다공증 재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꾸준한 상담을 포함하는 약물 복용 등의 골다공증 관리가 중요하다"며 "더불어 운동과 식단 조절을 통해 평소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1 05:01:39[파이낸셜뉴스] 겨울은 빙판길로 인한 낙상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데다 줄어든 바깥 활동량으로 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비타민 D 흡수까지 감소하는 계절이다. 뼈 건강이 나빠져 골절의 주요 원인이 되는 골다공증은 일반적으로 폐경이 원인이기 때문에 중년 여성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남성 골다공증 환자 수가 2017년 5만5831명에서 2021년 6만4987으로 5년 사이 약 16.4% 증가해 남성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69세, 그리고 80세 이상 남성 환자 수는 같은 기간 각각 20.05%, 38%까지 증가하며 인구 고령화와 함께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여성 환자 수도 2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골다공증 환자는 2021년 기준112만명을 웃돌고 있다. 10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관절골절(대퇴경부골절)의 경우 골다공증이 있는 고령의 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하긴 하지만, 50세 이상에서 7명 중 1명은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 환자, 67%가 1년 이내 치료 중단 이유는 주로 중장년층이 겪는 골다공증은 사망률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골밀도가 충분히 높게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손목 골절에서 시작해서 고령으로 갈수록 고관절 및 척추 골절 발생률이 증가하는데, 특히 50대 이상 고관절 골절 환자 7명 중 1명은 1년 이내 사망하며, 65세 이상 척추골절 환자는 사망률이 23%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골다공증 치료제를 사용하면서 꾸준히 관리하면 고관절 골절 위험도를 40%가량, 척추 골절 위험도는 최대 70%까지 낮출 수 있다. 골다공증은 발병 및 사망 위험도가 높은 질환임에도 진단 및 치료 이행률이 매우 저조한 것이 특징이다. 뚜렷한 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도둑’이라 불리며 환자의 대부분이 골절을 경험하고 나서야 질병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고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체감하기도 어렵다. 또한,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복잡한 치료제 투여법과 부작용 우려 등 전반적인 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골다공증 환자의 67%가 1년 이내에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간단한 혈액검사로 관리 가능해져 골다공증 환자가 정상 골밀도 범주에 도달하기 전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골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을 겪게 되면 재골절 위험도가 눈에 띄게 상승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데, 첫 골절 발생 후 4년 내 약 25%에서 재골절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골절을 겪게 되면 이후 재골절 및 2차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2-10배 증가하기 때문에 골다공증 치료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 기존에 주로 사용하는 엑스레이 검사는 정적인 상태의 골밀도만 확인이 가능하고, 치료 효과 확인은 치료 후 1~2년이 지난 후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질환의 원인 파악 및 빠른 치료 경과 추적이 불가하다. 반면 골 표지자를 활용한 혈액검사는 뼈의 역학적인 변화를 측정해 골형성, 골소실, 칼슘대사 조절 등에 대한 수치 변화를 파악해 골다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치료 전 검사결과와 치료 시작 후 3~6개월 사이에 바로 검사결과를 파악할 수 있어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경과 추적이 가능하다. 국제골다공증재단과 세계임상화학회는 여러 골형성 표지자들 중 골흡수 표지자인 CTX와 골형성 표지자인 P1NP 사용을 표준 지침으로 하고 있다. 현재 골다공증 환자는 두 표지자에 대해 각각 1년동안 약물 치료 전 1회, 치료 후 2회로 총 연 3회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었다.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백기현 교수는 “골다공증은 재골절 위험, 사망률 증가 등의 이유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보다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한데, 그동안 많은 환자들이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효과 확인이 어렵다 보니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많아 매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이어 “골다공증 치료 및 관리에 P1NP 및 CTX 골 표지자 확인을 통한 혈액검사는 환자의 치료 경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환자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라며 “고위험군에 속한 50대 이상의 남녀 환자들은 골다공증 진단 시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검진을 추천하며, 골다공증 진단을 받고 일단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꾸준히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10 11:21:45[파이낸셜뉴스] 간암은 국내 중년 암 사망률 1위로, 발생원인의 70%는 만성 B형간염이다. 현재 B형간염 약제는 간암 위험을 절반으로 낮춰주지만,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건강보험 급여기준이 간수치가 크게 상승했을 때로 제한돼 있어 국내 환자 중 약 18%만 치료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 최원묵 교수팀은 간암 발생을 효과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간수치가 아니라 바이러스 수치에 근거해 B형간염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7일 설명했다. 연구팀은 국내 5개 대학병원(서울아산병원·경희대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에서 만성 B형간염 성인 환자 9709명을 대상으로 간암 발생 위험을 수년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B형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혈액 1㎖당 1백만 단위(6 log10 IU/㎖) 정도였던 환자들에서 간암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들은 장기간의 간염 치료 중에도 간암 발생 위험도가 50% 정도 낮아질 뿐 여전히 가장 높은 위험도를 유지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혈액 내 B형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100만 단위에서 멀어질수록 간암 발생 위험은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이 관계는 간염 치료 중에도 유지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현재 B형간염 건강보험 급여기준에 따르면 혈중 바이러스 수치가 높아도 간수치가 정상이면 치료를 시작할 수 없다. 이번 연구는 간수치가 정상이라도 바이러스 수치를 기준으로 간염 치료를 조기에 시행한다면 간암 발생자 숫자를 최대 6분의 1로 감소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결과는 소화기분야 최고 권위지인 ‘거트’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향후 국내외 B형간염 치료지침 및 건강보험 급여기준 개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성인 환자 4693명을 평균 7.6년간 추적관찰했는데 이중 193명의 간암이 발생했다. 간염 치료를 받지 않은 5016명 중에서는 322명에게서 간암이 발생했다. 이는 간염 치료가 간암 발생 위험을 전체적으로 약 50% 감소시킨다는 의미이다. 바이러스 수치가 1억 단위 이상에서 치료를 개시한 환자들에 비해 100만 단위에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의 간암 발생 위험은 최대 6.1배나 높았다. 결국 간암 위험도를 낮게 유지하려면 복잡한 B형간염 치료 개시 기준을 혈중 바이러스 수치만을 기준으로 단순화하고 일찍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B형간염 치료 건강보험 급여기준은 매우 복잡하다. 바이러스 수치가 최소 2000 단위 이상이면서 간수치(AST 또는 ALT)가 정상 상한치의 2배(80 IU/L) 이상이어야 한다. 임영석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매년 국내에서 약 1만2000명의 간암 환자가 새롭게 진단되는데, 대부분 중년 남성이다보니 심각한 사회경제적 손실과 가정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혈중 B형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2000 IU/㎖ 이상인 성인 환자는 간수치와 상관없이 간염 치료를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 급여기준을 개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럴 경우 1년에 약 3000명, 향후 15년간 약 4만여 명의 간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07 14:24:03[파이낸셜뉴스] 이성과 성(性)에 대해 관심이 많은 40대 이상 중년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야마가타대 의과대학의 가오리 사쿠라다 교수 연구팀이 40대 이상 남성 8500명을 9년간 추적연구한 결과, 이성에 관심이 많은 남성의 사망률은 5.6%인데 비해 관심이 없는 남성의 사망률은 9.6% 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온라인 과학저널 ‘플로스원’에 실렸다. 가오리 교수는 “성에 관심이 적은 중년 남성들은 담배를 많이 피우고, 술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받고 상대적으로 자주 웃지 않았다”며 “교육 수준도 낮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나이와 건강 상태, 교육 수준, 결혼 유무, 스트레스 수준 등을 조정한 결과 “성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남성의 사망 위험성이 성에 관심이 있는 남성보다 훨씬 큰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성적 관심이 장수와 직접적으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중년 남성과 달리 여성의 경우 성적 관심과 사망 위험 사이, 어떠한 연관성은 찾지 못했다. 가오리 교수는 매체에 “이성을 포함해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과 어울리는 것이 중년의 정신건강에 좋다”며 “아무리 나이가 많더라도 이성과 소통하는 것이 장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17 19:19:08[파이낸셜뉴스]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연간 수십만명이 심장마비를 비롯한 심장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7일(이하 현지시간) 경고했다. 특히 남성들이 가장 취약해 사망자의 72%를 차지했다. 또 서태평양과 동남아시아 지역, 중년층 이상 노동자들의 사망률이 높았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이날 WHO는 국제노동기구(ILO)와 공동 연구 조사에서 장시간 노동이 건강과 생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2016년 한 해 1주일에 최소 55시간을 일한 결과 사망한 이들이 약 74만5000명인 것으로 추산됐다. 사망자는 주로 60~79세 사이 연령대였다. 이들은 45~74세 기간 1주일에 최소 55시간을 일했다. 이날 '환경 인터내셔널'에 실린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0~2016년 사이 장시간 노동과 연관된 심장질환 사망자가 42% 증가했다. 또 이 기간 장시간 노동의 결과인 심장마비로 사망한 이도 19% 늘었다. 1주일에 55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들은 심장마비 위험이 35% 높았고, 국소빈혈 심장질환 위험도 17% 높았다. 국소빈혈 심장질환은 동맥이 좁아져서 발생하는 심장병이다. 비교 대상은 주당 35~40시간을 일하는 이들이었다. WHO 환경·기후변화·보건부 책임자 마리나 네이라 박사는 "1주일에 55시간 이상을 일하는 것은 심각한 건강 위험요인"이라면서 "정부, 고용주, 피고용인 등 우리 모두가 장시간 노동이 이른 죽음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할 때"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장시간 노동이 죽음을 부르는 경로는 2가지다. 우선 장시간 노동에 따른 심리적 스트레스가 생리적 반응으로 연결되는 경우다. 이로인해 심혈관계 시스템과 병변 반응이 촉발되고 세포 변화로 이어진다. 두번째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잘못된 방법이 부르는 죽음이다. 건강에 해로운 행동대응으로 일찍 죽음을 맞는 것이다. 흡연, 음주, 해로운 식습관, 운동 부족, 수면부족, 불충분한 휴식 등 심장질환과 심장마비를 부르는 위험요인이 증가한다. WHO는 이번 연구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적인 팬데믹이 되기 이전 기간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환경에서 직장인들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상황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뉴욕의 기업용 가상사설네트워크(VPNs)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인 노드VPN이 2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재택근무 직장인들의 업무 강도는 되레 늘었다.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등의 재택근무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 이들의 하루 평균 근무 시간은 팬데믹 이전에 비해 평균 2.5시간 증가했다. 특히 영국과 네덜란드 직장인들은 밤 8시까지 일하고, 이전보다 더 오래 업무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5-18 04:28:13폐암은 남성에서 호발하는 질병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여성에서도 급격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폐암은 흡연이 주요 원인이지만 국내 여성 폐암환자들은 85%이상이 비흡연자다. 따라서 흡연 외 다른 요인들이 폐암발생에 관여할 것으로 추정됐다. 국립암센터 폐암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1~2014년에 폐암 수술을 받은 2948명을 분석한 결과, 여성 환자가 831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의 폐암 발생률은 1999~2013년 사이에 연평균 0.9%씩 줄어든 반면, 여성은 1999년 이후 연평균 1.6%씩 증가하고 있다. ■비흡연 여성 폐암환자, 연기 자욱한 환경 노출 대한폐암학회 연구위원회는 전국 10개 대학병원에서 비흡연 여성 폐암환자 226명과 비흡연 여성 환자 76명을 조사해 여성 폐암 원인에 대해 분석했다고 26일 밝혔다. 그 결과 비흡연 여성 폐암환자가 육체적, 심리적으로 피곤하다고 느끼는 날이 많았지만 운동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비흡연 여성폐암환자들은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는 경우가 많았고 요리할 때 눈이 따가울 정도로 연기가 자욱한 환경에 많이 노출됐다. 또 튀기거나 부침 요리 등의 기름을 많이 쓰는 요리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흡연 여성폐암환자들은 가정 또는 직장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적이 많았고 노출시기도 빨랐다. 집 안에서 흡연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외 부모 형제 중에 폐암이 있었던 비율은 6.8%이었고 주로 어머니와 여자형제의 비율이 높았다.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조석기 교수는 "여성 폐암의 원인을 여성의 생활 패턴과 주변 환경에서 찾고자 하는 노력의 시작으로 어느 정도는 예측한 결과를 얻었다"며 "특히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의 경우 간접흡연의 노출이 많았고 노출 시기도 빨랐다는 점에서 간접흡연의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여성, 발암물질에 남성보다 취약 폐암은 다른 암에 비해 사망률이 높다. 이는 조기 진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폐암 초기에는 전혀 증상이 없다.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도 감기와 비슷한 기침, 객담(가래)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암 발생 위치에 따라 피가 섞인 가래나 흉부 통증, 쉰 목소리, 호흡곤란, 두통, 오심, 구토, 뼈의 통증과 골절 등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지만 다른 질환과 혼동하기 쉽다. 다만 폐암 환자의 75%가 잦은 기침을 호소할 만큼 기침은 폐암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기침을 할 때 출혈이나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는 등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즉시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다. 여성 폐암은 흡연으로 생기는 남성 폐암과는 세포형과 발생 부위가 다르다. 남성 폐암은 기관지점막을 구성하는 세포의 변형으로 폐 중심부에서 발생하는 편평상피세포암이 많다. 반면 여성 폐암은 폐의 선세포에서 생긴 선암이다. 이는 국내 폐암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대개 간접흡연과 관계가 깊다. 다른 폐암 세포보다 크기가 작아 발견이 쉽지 않다. 폐 모서리에서 처음 생겨 림프절, 간, 뇌, 뼈, 부신 등으로 잘 전이돼 사망률도 높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담배의 발암물질에 취약하다. 남성에 비해 폐가 작고 노폐물을 분해시키는 능력도 약하기 때문이다. 담배 필터에 의해 걸러지지 않은 간접흡연 연기, 즉 담배의 끝이 탈 때 나오는 연기가 더 위험하다. 이외에 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과 대기 중의 라돈 가스, 직업적 노출에 의한 석면 등의 물질도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선암은 비소세포폐암에 속하는데 비교적 서서히 진행하므로 조기에 발견되면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1~3A기 일부는 근치적 절제술을, 3A기 일부는 항암화학요법과 수술 병용치료 혹은 항암.방사선 병용요법, 3B기는 항암.방사선 병용요법 또는 항암.방사선 병용요법 후 항암화학요법을 추가하고, 4기 때는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이대목동병원 폐암센터장 이진화 교수는 "여성 폐암 환자의 경우 비흡연자가 많은데, 폐암은 흡연으로 인한 병이라는 인식이 강해 조기발견이 쉽지 않다"며 "평소 폐 건강에 관심을 갖고 중년의 경우 검진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여성 폐암 환자 발생을 예방하려면 가정 내 흡연자의 경우 금연을 하는 게 좋다. 또 주방에서 요리할 때는 반드시 창문을 열고 환풍기를 작동하는 등의 관리수칙을 지켜야 한다. 요리 시에는 오염물질이 확산될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 등에 민감한 노약자나 아이들은 방에서 문을 닫고 머무르게 하는 것이 좋다. 볶기, 구이 등 오염물질이 많이 발생되는 요리를 할 때에는 뚜껑을 덮고 요리가 끝난 후에도 창문을 바로 닫지 말고 30cm 정도 열어서 최소 15분 이상 자연환기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10-26 20:30:00간암은 정기 검진으로 초기 진단을 할 수 있는 병이다. 하지만 국가간암검진 수검률이 30~40%로 낮은 상황이다. 대한간암학회는 2월 2일을 제1회 간암의 날로 정하고 간암 환자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고자 국가간암검진의 중요성을 알린다고 3일 밝혔다. 2월 2일은 1년에 '2'번, '2'가지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서 간암을 초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국가간암검진 수검률 30~40%에 불과 간암은 다른 암종과 달리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이 뚜렷하게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간경변증이 있거나 B형 간염 바이러스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의 보유자가 정기적인 간암 검사를 받을 경우 조기에 진단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일반인은 물론 고위험군 조차 이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해 간암 조기 발견의 기회를 놓치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6년부터 만 40세 이상 남녀 중 간암발생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대상자에 대해 상반기 1회, 하반기 1회로 6개월마다 2가지 검사(간 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간암, 경제적 부담 높은 암 간암은 한국인에게 경제적 부담을 가장 많이 주는 암이다. 간암으로 인한 연간 경제적 부담은 2010년 31억 US달러(약 3조 5000억원)로서 2000년 20억 US달러(약 2조 4000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 간암의 경제적 부담이 큰 이유는 다른 암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중년기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고 사망률이 높기 때문이다. 발생률(연령표준화)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3년 기준으로 10만명당 20.8명(남자 33.7명, 여자 9.2명)으로 남성에서 4위, 여성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사망률은 더 높아서 전체 간암으로 인한 사망은 전체 암 중 남성에서 2위, 여성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암환자 1인당 부담금은 6700만원으로 췌장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5년 중앙암등록본부의 보고에 따르면 국내 간암의 발생연도를 기준으로 1993~1995년 발생한 간암환자의 5년 관찰생존률은 10.7%(남자 9.9%, 여자 13.6%)였다. 하지만 지난 2009~2013년 발생한 간암환자의 5년 관찰생존률은 31.4%(남자 31.6%, 여자 30.8%)로 증가하고 있다. 간암이 초기에 진단될 경우 잘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암은 조기 진단될 경우 간절제술, 간이식과 같은 수술적 치료법 및 고주파열치료, 경동맥화학색전술 등 비수술적 치료법 등으로 높은 치료성적을 얻을 수 있다. 간암의 병기별 5년 생존율은 1기 52%, 2기 36%로 높은 편이지만 3기에서는 15%에 불과하고 4기로 진행되면 6%대로 급격히 감소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2-03 16:05:39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다른 질환에 비해 뼈 건강엔 소홀하게 된다. 하지만 뼈는 구멍이 숭숭 뚫린 스펀지처럼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부러지기 쉬워진다. 골다공증은 여성의 발병률이 매우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진료인원이 2007년 53만 5천여 명에서 2014년 82만 2천여 명으로 7년 새 약 53% 증가한 가운데, 전체 진료인원 중 여성 환자가 93.2%로 남성 환자보다 1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건축물의 벽이 철골과 그 주변을 감싼 콘크리트로 구성된 것처럼 뼈는 철골 역할을 하는 콜라겐(35%)과 주변을 감싼 칼슘 또는 인(45%)으로 구성되며 나머지는 수분(20%)이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정경아 교수는 7일 "50세 이상의 중년 여성들은 골다공증 예방과 관리에 보다 신경 써야 한다"며 "최근 출생한 여자 아이의 평균 기대수명은 85.5년으로 보고되는데, 여성이 50세 전후로 폐경이 되므로 이후 40년 이상 동안 폐경 상태로 지내게 된다. 남은 여생이 긴데 몸의 중심인 뼈가 건강하지 못하면 활동에 제한이 생기고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미리미리 뼈 건강에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골다공증의 발병 원인은 유전적 요인, 노화, 햇빛 노출 부족에 따른 비타민 D의 결핍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뼈의 질량이 적고, 50대에 접어들면 폐경기를 맞게 되면서 뼈 손실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게 된다. 골밀도 검사를 해보면 골량이 폐경 전까지는 남성과 비슷한 수준인 1% 정도씩 빠지다가, 폐경 전후로는 3%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된다. 국내 여성은 대개 50세 전후에 폐경을 경험하는데, 골다공증 환자도 50대부터 급격히 증가한다. 40대 여성 환자 수와도 8배가량 차이가 난다. 또한 여성 환자의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21%, 60대가 34%, 70대 이상이 41%로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이 높고, 50대 이상의 환자는 무려 96%를 차지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뼈의 생성과 소멸에 관여하는 세포들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데, 폐경으로 인해 에스트로겐이 결핍되고 노화가 되면 골형성세포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감소하고 뼈를 갉아먹는 파골 세포는 활성화되어 결국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골다공증은 골절이 일어나기 전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골다공증이 무서운 이유는 질병 자체보다도 이로 인해 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척추 골절이 가장 많고 고관절, 손목, 어깨뼈 순으로 나타나는데, 여러 연구에 따르면 한 번 골절이 발생하면 이후 재골절 위험이 2~10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관절(엉덩이뼈) 골절 후 1년 평균 사망률은 20%에 육박하며, 다발성 척추 골절 후 5년 내 사망률도 72%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요양에 의한 내과적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도 크다. 골다공증 환자는 겨울철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골밀도가 낮아진 상태라 빙판길 가벼운 낙상사고에도 쉽게 골절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골다공증 환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성분 중 하나가 비타민 D인데, 겨울엔 춥다 보니 비타민 D를 생성시켜주는 햇빛에 노출되는 야외 활동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몸 안에 있는 칼슘이 외부로 배출되기 쉽고, 뼈는 더 약해지게 된다. 특히 국내 여성들은 서구 여성에 비해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5가지 생활수칙 ▲ 뼈 건강의 첨병 '칼슘'? 유제품이나 녹색 채소와 같은 음식 통해 섭취 권장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1일 칼슘 권장 섭취량은 약 700mg이며, 50세 이상의 여성은 800~1000mg이다. 칼슘은 우유나 치즈와 같은 유제품, 멸치나 뱅어포 등 뼈째 먹는 생선, 두류, 녹색 채소, 미역과 같은 해조류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칼슘제를 챙겨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 겨울철에도 적당한 야외 활동으로 비타민 D 결핍 예방 비타민 D는 칼슘이 장에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근력을 강화해 골절 예방에도 좋다. 영상의 기온에는 30분가량 햇볕을 쐬거나 고등어나 참치, 달걀노른자, 치즈 등으로 비타민 D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영양제를 복용해도 되나, 칼슘제와 같이 복용할 경우 고칼슘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하루 번갈아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 ▲ 카페인과 탄산음료는 칼슘 흡수 억제해 섭취 자제해야 탄산음료는 뼈의 공공의 적이다. 칼슘과 결합해 흡수를 억제하는 인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커피도 하루 1~2잔 정도가 적당하다. 카페인이 소장에서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이뇨 작용을 활성화해 애써 섭취한 칼슘이 소변으로 모두 배출시킨다. 또 나트륨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나트륨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며 칼슘이 함께 배출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 하루 30분가량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권장 골다공증 환자는 대부분 운동량이 부족한 장?노년층 여성이므로, 하루 30분가량 약간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평지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는 하는 것이 좋다. 또 외출 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주는 것도 겨울철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 ▲ 5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골량이 빠지기 시작하는 폐경기를 전후로 검사를 받아 본인의 뼈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골절이 되지 않는 이상 스스로 발견하기가 어려우므로 정기 검진이 더욱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여성 65세, 남성은 70세부터 골다공증 검사가 의료보험 혜택이 적용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02-05 15:21:07\r\r\r\r\r\r\r\r\r\r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세계 각지의 지속적인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어린이의 식습관은 평생의 식습관에 영향을 줘 평생의 건강과도 직결되기 때문. 어린 시절 형성된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등은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고 암 발병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핀란드는 국가적으로 식생활 변화를 이끌어 내는 노스카렐리아 프로젝트를 약 35년간 진행한 결과, 중년 남성의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률을 80% 이상 감소시킨 바 있다.세계 각국과 글로벌 기업들이 어린이 식습관에 주목하는 이유이다. ■ 지역 주민들의 쉬운 참여를 이끌어낸 ‘제너럴밀스재단’2세에서 20세 사이 청소년의 영양섭취와 운동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제너럴밀스재단(General Mills Foundation)이 사회참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너럴 밀스 챔피언’이라 이름 붙인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해 지역사회 주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미국영양협회, 공익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의 균형잡힌 식사와 신체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50개 단체에 기부금을 제공하고 올바른 영양섭취와 운동법을 전파하는 효과적인 방안을 개발 및 제공한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5~14세 빈곤층 어린이를 위해 ‘동네 정원(Community Garden)을 조성한 바 있으며, 메사추세스 주에서는 10개 이상의 초등학교에서 영양섭취와 신체활동에 관한 정보전달 및 교육을 진행했다. ■ 컬러과일에 주목한 글로벌 캠페인 ‘돌 5 A Day’매일 5가지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도록 권장하는 ‘하루 5가지(5 A Day)’ 캠페인의 초창기 스폰서인 돌(Dole)은 어린이와 각 가정이 하루에 5~9가지씩 과일과 야채를 섭취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캠페인이 시작할 당시인 1991년 패스트푸드와 육류, 고지방 식품 등 위주의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이 팽배해 암은 물론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만성질환의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있었다. 때문에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요구가 많았으며, 돌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과일과 야채 섭취의 필요성을 알렸다.과일과 야채로 하는 재미있는 놀이 ‘어린이용 요리책’ 개발 및 배포, 하루 5가지 학생 친선대사, 하루 5가지 슈퍼마켓 투어, 뮤지컬 포퍼먼스 등 교사, 어린이, 부모, 교육기관의 공감을 이끌어 내면서 대국민 캠페인으로 자리 잡았다.■ 어린이 입맛을 바로 잡은 국내 가전기업‘휴롬’건강한 문화를 만들어 가는 프리미엄 주방가전 기업인 ㈜휴롬은 지난 5일부터 어린이 식습관 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어린이들에게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제공하고 편식과 같은 잘못된 식습관에서 벗어나 성인이 되어서도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경기 지역 유치원 12곳을 선정해 유치원에서 직접 착즙한 어린이용 휴롬주스를6개월 간 무상으로 공급한다. 어린이용 휴롬주스는 총 3단계로 구분돼 공급되는데, 아이들 입맛에 익숙한 과일 착즙주스에서부터 점차 채소의 비율을 늘려 나가 채소를 아이들 입맛에 익숙해 지도록 돕는다.이번 캠페인은 ‘사람을 이롭게 하는 기술과 건강한 식생활 문화 조성을 통해 세계 인류 건강에 이바지 한다’는 휴롬의 기업미션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뿐만 아니라 휴롬은 국민건강에 기여하고자 채소와 과일 등의 효능 및 주스와 건강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맛과 영양의 균형을 최적화시킨 레시피 연구에 힘쓰고 있다.
2015-10-07 10: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