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약속하며 중년 남성들에게 총 190여회에 걸쳐 약 1억5000만원을 뜯어낸 20대 여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22일 춘천지법 형사1단독(부장 송종선)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27)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중년 이혼남녀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만남 남성들에게 결혼을 빌미로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앞서 A씨는 지난 2021년 4월 춘천시 한 주점에서 일하며 알게 된 B씨에게 결혼을 전제로 교제할 것처럼 속여 같은 해 11월까지 84회에 걸쳐 98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에게 “함께 경산에 내려가 살면서 네가 운영하는 치킨집 일을 돕고 싶은데 빚이 많아서 안 된다. 네가 빚을 갚는 걸 도와주면 네 고향으로 내려가서 너를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등의 말로 B씨를 속였다. 하지만 조사 결과 A씨는 B씨와 결혼할 마음이 없었다. B씨로부터 받은 돈을 대부분 개인 채무 변제와 생활비 등에 사용할 생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2021년 11월 중년 이혼남녀 만남 앱에서 알게 된 C씨에게도 결혼을 약속하며 “친구로부터 돈을 빌렸는데 갚아야 하니 200만원만 빌려달라”, “개인회생을 하고 직장을 구해 바로 돈을 갚겠다”, “돈을 빌려주면 평생 네 옆에서 잘하겠다”고 말하며 107회에 걸쳐 약 4700만원을 송금받았다. 재판과정에서 A씨가 같은 앱에서 만난 또 다른 중년 남성에게도 비슷한 방식으로 370만원을 뜯어낸 사실이 드러났다.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 액수가 적지 않음에도 B씨 피해가 대부분 회복되지 않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B씨에게 2000만원을 공탁한 점, 일부 피해자와 합의하거나 피해금을 지급한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22 15:58:19'한국의 마돈나'로 불리며 노래와 연기 두 영역에서 정점을 찍은 엄정화는 요즘 또다른 전성기를 맞고있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찍으며 4일 인기리에 종영했기 때문이다. 김완선·이효리·보아·화사와 함께 출연하는 tvN 예능 '댄스가수유랑단'도 호평을 얻고 있다. 엄정화는 종영을 앞두고 만나 "요즘 행복지수가 99.9점"이라며 "지난 30년간 이렇게 친근한 반응은 처음"이라고 즐거워했다. "'댄스가수유랑단' 촬영차 대학 축제에 갔는데 젊은 친구들이 나를 차정숙이라고 부르며 반겨줬다. 놀라운 경험이었다. 차정숙은 내 인생 캐릭터"라고 말했다. ■중년 차정숙의 독립 응원 "달라진 세대 체감" '닥터 차정숙'(연출 김대진·김정욱, 극본 정여랑, 제작 ㈜스튜디오앤뉴·SLL·JCN)은 순종적인 며느리와 아내로 살던 차정숙(엄정화 분)이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기고 육아 때문에 포기했던 의사에 다시 도전하는 이야기다. 서툴지만 자신의 강점을 찾아가는 초보 의사의 직장 적응기를 바탕으로 새출발을 못마땅해 하는 철없는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날리는 통쾌한 반격과 주위를 넉넉히 품는 정숙의 성숙한 여정이 큰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냈다. 특히 남편이 첫사랑과 불륜을 저질러 혼외자식을 뒀다는 자극적 설정에도 인간에 대한 연민과 허를 찌르는 유머를 창작한 이 드라마는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전하며 전국의 남녀노소를 사로잡았다. 정숙이 뒤늦게 반성하는 남편 인호(김병철 분)에게 돌아갈지 호감을 보이던 의사 로이(민우혁 분)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지도 관심사였다. 엄정화는 종영을 앞두고 만나 "결말이 무척 마음에 든다"며 "실시간 댓글을 보면서 방송을 봤는데 시청자들이 남편과 이혼하는 결말을 성원해줘서 놀랐다. 로이와 잘됐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정숙의 독립을 바라더라. 시대가 많이 바뀌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차정숙의 도전은 같은 세대인 엄정화에게도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정숙이 나이 때문에 받는 타박에 특히 공감했다"고 말했다. "'레지던트 거쳐 의사되면 오십'이라는 남편의 지적에 정숙이 '백세시대에 오십이면 청춘'이라고 대꾸하잖아요. 그 대사 좋았어요. 또 정숙이 상사에게 꾸지람을 당할 때 '나이가 많다고 해서 실수까지 무능으로 취급받는 건 부당하다'고 하는데 정숙의 세대를 대변해주는 대사 같아서 꼭 제가 연기하고 싶었죠." 가장 속 시원했던 대사는 "남편이요? 죽었어요"를 꼽았다. 엄정화는 "현장에서 그 대사하자마자 큭큭큭 소리가 났다"며 "정숙의 돌려서 까는 능력은 배우고 싶다"라며 웃었다. ■갑상선 수술 후 바닥난 자존감 "마음에 무엇을 담을지 고뇌한 시간" 죽음의 문턱에 다녀온 차정숙은 새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의사라는 직업에 더 사명감을 갖고 환자를 대한다. 엄정화 역시 지난 2010년 갑상선암 수술을 하며 큰 위기를 겪었다. 수술 부작용으로 8개월간 말을 못한 적도 있다. 목소리가 변하면서 자신감도 떨어졌다. 그는 "정말 외롭더라"며 당시를 돌이켰다. "그때가 마흔이었죠. (수술 후) 모든 시간이 감사하다고 느끼면서도 많이 힘들었어요. 마음에 어떤 것을 담아야하는지 많이 느꼈던 시간이었죠. 부정적 생각에 잠식되지 말고, 사람을 만나거나 책을 읽거나 여행을 가면서 나 스스로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죠." 무대서 늘 당당해 보이던 모습과 달리 "자존감이 그렇게 높지 않았다"며 "주위에서 칭찬해도 난 늘 내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뒤늦게 깨닫고 좋은 책 읽으며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엄정화의 원동력은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인 것 같아요. 새 앨범도 준비 중입니다.(기대된다고 하자) 정말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기쁘네요. '댄스가스유랑단'에서 과거 히트곡을 부르는 것은 과거에 머무는 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것입니다. 지금 하는 일을 깊게, 오래 잘하고 싶어요." 차정숙과 달리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는 이들에게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 뭐라도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자전거 타기나 줄넘기라도 좋을 것 같아요. 그게 생활의 즐거움이 되고 또 다른 것을 볼수 있는 눈을 열어줄 거예요." 아직 미혼인 그는 "늘 제 이상형은 정직한 사람이었다"고 답했다. "(남편과 로이 중 택한다면?)저라면 남편보다 당연히 로이죠. '닥터 차정숙' 이 종영돼 너무 아쉬워요. 시즌2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05 18:10:49[파이낸셜뉴스] ‘한국의 마돈나’로 불리며 노래와 연기 두 영역에서 정점을 찍은 엄정화는 요즘 또다른 전성기를 맞고있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찍으며 4일 인기리에 종영했기 때문이다. 김완선·이효리·보아·화사와 함께 출연하는 tvN 예능 ‘댄스가수유랑단’도 호평을 얻고 있다. 엄정화는 종영을 앞두고 만나 “요즘 행복지수가 99.9점”이라며 “지난 30년간 이렇게 친근한 반응은 처음”이라고 즐거워했다. “‘댄스가수유랑단’ 촬영차 대학 축제에 갔는데 젊은 친구들이 나를 차정숙이라고 부르며 반겨줬다. 놀라운 경험이었다. 차정숙은 내 인생 캐릭터”라고 말했다. 중년 차정숙의 독립 응원 “달라진 세대 체감” ‘닥터 차정숙’(연출 김대진·김정욱, 극본 정여랑, 제작 ㈜스튜디오앤뉴·SLL·JCN)은 순종적인 며느리와 아내로 살던 차정숙(엄정화 분)이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기고 육아 때문에 포기했던 의사에 다시 도전하는 이야기다. 서툴지만 자신의 강점을 찾아가는 초보 의사의 직장 적응기를 바탕으로 새출발을 못마땅해 하는 철없는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날리는 통쾌한 반격과 주위를 넉넉히 품는 정숙의 성숙한 여정이 큰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냈다. 특히 남편이 첫사랑과 불륜을 저질러 혼외자식을 뒀다는 자극적 설정에도 인간에 대한 연민과 허를 찌르는 유머를 창작한 이 드라마는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전하며 전국의 남녀노소를 사로잡았다. 정숙이 뒤늦게 반성하는 남편 인호(김병철 분)에게 돌아갈지 호감을 보이던 의사 로이(민우혁 분)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지도 관심사였다. 엄정화는 종영을 앞두고 만나 “결말이 무척 마음에 든다"며 "실시간 댓글을 보면서 방송을 봤는데 시청자들이 남편과 이혼하는 결말을 성원해줘서 놀랐다. 로이와 잘됐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정숙의 독립을 바라더라. 시대가 많이 바뀌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차정숙의 도전은 같은 세대인 엄정화에게도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정숙이 나이 때문에 받는 타박에 특히 공감했다”고 말했다. “‘레지던트 거쳐 의사되면 오십’이라는 남편의 지적에 정숙이 ‘백세시대에 오십이면 청춘’이라고 대꾸하잖아요. 그 대사 좋았어요. 또 정숙이 상사에게 꾸지람을 당할 때 ‘나이가 많다고 해서 실수까지 무능으로 취급받는 건 부당하다’고 하는데 정숙의 세대를 대변해주는 대사 같아서 꼭 제가 연기하고 싶었죠.” 가장 속 시원했던 대사는 “남편이요? 죽었어요”를 꼽았다. 엄정화는 “현장에서 그 대사하자마자 큭큭큭 소리가 났다”며 “정숙의 돌려서 까는 능력은 배우고 싶다”라며 웃었다. 갑상선 수술 후 바닥난 자존감 "마음에 무엇을 담을지 고뇌한 시간" 죽음의 문턱에 다녀온 차정숙은 새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의사라는 직업에 더 사명감을 갖고 환자를 대한다. 엄정화 역시 지난 2010년 갑상선암 수술을 하며 큰 위기를 켞었다. 수술 부작용으로 8개월간 말을 못한 적도 있다. 목소리가 변하면서 자신감도 떨어졌다. 그는 “정말 외롭더라”며 당시를 돌이켰다. “그때가 마흔이었죠. (수술 후) 모든 시간이 감사하다고 느끼면서도 많이 힘들었어요. 마음에 어떤 것을 담아야하는지 많이 느꼈던 시간이었죠. 부정적 생각에 잠식되지 말고, 사람을 만나거나 책을 읽거나 여행을 가면서 나 스스로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죠.” 무대서 늘 당당해 보이던 모습과 달리 “자존감이 그렇게 높지 않았다”며 “주위에서 칭찬해도 난 늘 내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뒤늦게 깨닫고 좋은 책 읽으며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엄정화의 원동력은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인 것 같아요. 새 앨범도 준비 중입니다.(기대된다고 하자) 정말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기쁘네요. ‘댄스가스유랑단’에서 과거 히트곡을 부르는 것은 과거에 머무는 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것입니다. 지금 하는 일을 깊게, 오래 잘하고 싶어요." 차정숙과 달리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는 이들에게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 뭐라도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자전거 타기나 줄넘기라도 좋을 것 같아요. 그게 생활의 즐거움이 되고 또 다른 것을 볼수 있는 눈을 열어줄 거예요." 아직 미혼인 그는 “늘 제 이상형은 정직한 사람이었다”고 답했다. “(남편과 로이 중 택한다면?)저라면 남편보다 당연히 로이죠. ‘닥터 차정숙’ 이 종영돼 너무 아쉬워요. 시즌2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04 17:21:02[파이낸셜뉴스] 누구에게나 가장 빛났던 청춘은 있다. 그 시절을 떠올리며 위로를 받기도 한다. ‘우리들의 블루스’ 차승원, 이정은이 그리는 중년의 이야기가 진한 울림을 전했다.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2회 ‘한수와 은희’ 에피소드에서는 최한수(차승원 분)와 정은희(이정은 분)가 인생 가장 찬란했던 청춘을 함께 떠올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기러기아빠 최한수에게도, 가족들 생계 짊어지느라 생선장수가 된 정은희에게도. 청춘의 추억은 잠시나마 위로가 됐고,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든다. 이에 ‘우리들의 블루스’ 2회 시청률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도권 기준 평균 10.2%, 최고 11.2%까지 치솟았으며, 전국 기준 평균 8.7%, 최고 9.9%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4.2%, 최고 4.8%, 전국 기준 평균 4.0%, 최고 4.6%를 나타내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동창회에서 회포를 푼 최한수와 정은희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뛰어놀았던 해변가를 찾았다. 최한수는 그 시절이 그리워 눈가가 붉어졌다. “그때 난 어떤 애였어?”라는 그의 물음에, 정은희는 “성질부릴 때는 터프하고, 웃을 때는 따뜻하고 예뻤지. 패기도 있고. 그때 우리는 다 그랬지”라고 말했다. 최한수는 “가난이 싫어 욱하긴 했어도, 그때는 곧잘 웃기도 했어. 지금처럼 재미없고 퍽퍽한 모습은 아니었어”라며 그 시절을 떠올렸다. 딸의 골프 유학비를 대느라 삶에 찌든 지금과 달리, 청춘의 소년 최한수는 밝고 겁 없고 두려울 게 없었다. 자신의 어린시절과 마주한 최한수는 그때처럼 용기 내 바다로 뛰어들어갔다. 그러나 무거운 현실은 자꾸만 최한수를 짓눌렀다. 바다에 누운 최한수는 “은희야 나 돈 좀….”이라며 입을 뗐다. 미안함에 차마 크게 나오지 못한 목소리는 정은희에게 전달되지 못했고, 최한수는 다시 “우리 여행 가자. 옛날 수학여행 갔던 목포로”라고 서글프게 외쳤다. 돈이 없어 골프를 포기하겠다는 딸의 연락은 최한수를 더 코너로 몰았다. 복잡한 심정이 오가는 사이, 최한수는 정은희에게 아내와 별거 중이며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해버렸다. 그렇게 최한수와 정은희는 목포행 배를 탔다. 정은희에게 수학여행은 제 인생에서 가장 피크였던 시절이었다. 수학여행 후 엄마가 돌아가셨고, 정은희는 학교를 중퇴하고 생선장수를 하게 됐다. “잘 자라줘서 고맙다”는 최한수의 진심 어린 위로에, 정은희는 “난 너에게 고맙다. 너가 엉망진창 망가져서 나타났으면, 내 청춘이 망가진 것 같아서 슬펐을 것 같다. 잘 자라서, 내 찬란한 추억과 청춘을 지켜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정은희의 말과 달리, 최한수는 망가진 것만 같은 자신의 처지 때문에 울고 싶었다. 그리고 정은희에게 미안했다. 반면 정은희는 가장 반짝였던 추억 장소에 첫사랑 최한수와 함께 간다는 것에 설레었다. 상반된 마음을 품은 두 친구의 모습으로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현실에 떠밀려 코너까지 몰린 최한수와 첫사랑과의 재회에 설레는 정은희. 두 사람의 목포 추억 여행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생기게 될지, ‘한수와 은희’ 에피소드 마지막 이야기에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날 방송에선 이동석(이병헌 분)과 그에게 잊지 못할 상처를 준 민선아(신민아 분)의 7년 전 과거 이야기가 공개돼, 이들의 에피소드를 기대하게 만든다. 또 해녀 이영옥(한지민 분)이 ‘보고싶어 미치겠어’라는 의문의 문자를 받는 모습이 그려지며, 소문이 무성한 그녀의 사연에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4-11 08:31:00이혼 전 부부 사이에 뭔가 조짐이 있기 마련이다. 남녀가 느끼는 이혼의 징조는 무엇일까? 남성은 '상대가 자신을 무시할 때', 여성의 경우에는 '상대가 배우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안할 때' 각각 이혼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답했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업체는 전국 재혼희망 돌싱남녀 532명(남녀 각 266명)을 대상으로 이혼이 현실화하기 전 부부 사이에 어떤 현상이 자주 발생했는지 물었다. 그 결과 남성은 ‘상대의 무시’(28.6%), 여성은 ‘(배우자로서의) 역할 태만’(31.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남성은 ‘섹스리스’(23.7%), ‘시비조 말투’(18.1%) , ‘역할 태만’(15.0%)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여성의 경우에는 '외면’(26.3%), ‘외박’(18.4%), ‘시비조 말투’(12.0%) 등의 순을 보였다. 온리-유 측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남성들은 사회활동이 위축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 여성들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남편을 무시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편 남성들은 부부사이가 악화되면 생활비를 주지 않는 등으로 상대방에 대한 노여움을 표출한다"고 덧붙였다. #결혼 #이혼 #부부 #중년 #황혼이혼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05-14 08:33:20직장인 김 씨는 몇 달 전부터 심해진 피로감에 어깨가 무겁다. 업무에 집중력이 떨어진 것은 물론, 몇 달 째 이어진 두통과 인후통에 감기를 의심해 약도 복용해 봤지만 증상은 그대로다. 김 씨는 매일 아침 움츠려든 어깨를 두드리며 찌뿌듯한 느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만성 피로는 남녀노소 관계없이 6개월 이상 손 하나 까딱하기 어려운 피로를 느끼는 것"이라며 "급성간염 등의 간질환, 갑상선 기능저하증, 암, 심장질환, 우울증 등 심각한 질환의 초기 증상 때문일 수 있으므로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반복되는 피로는 간질환, 암 등의 전조증상 일수도 만성피로증후군은 정의하기가 매우 모호하다. '피로'라는 주관적인 증상으로 질병의 발생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 때, 피로를 유발할 만한 다른 의학적인 원인은 모두 배제되어야 하고, 피로와 함께 동반된 증상들이 특정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피로가 한 달 이상 계속되면 '지속적 피로',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라고 한다.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정상적인 피로 증상은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으로 휴식을 취하면 사라지지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피로는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으며 환자를 매우 쇠약하게 만든다. 이러한 심한 만성 피로 증상 외에도 집중력 감소나 건망증, 두통, 전신 근육통이나 관절통증, 인두통, 목이나 겨드랑이에 임파선이 부어 몽우리가 만져지고 통증이 있는 경우, 평소에는 잘 할 수 있던 활동이나 운동을 하면 극심한 피로감이 하루 이상 지속됨, 그리고 잠을 자고 나도 개운한 느낌이 들지 않는 증상 등 위 증상들 중 4가지 이상이 동시에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혹은 반복적으로 있을 때에는 특별히 만성 피로 증후군이라는 진단명을 붙인다. 이외에도 감기에 잘 걸리고 잘 낫지 않는 것, 잦은 현기증, 식은 땀, 소화불량, 냄새에 민감해져 구역질이나 구토 증상, 수족 냉증 등의 매우 다양한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만성피로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4배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젊은 연령인 25~45세 정도에 특히 많이 발생하지만, 어린이나 중년 이후에도 생길 수 있다. ■만성피로증후군 어떻게 진단하나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면역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각종 감염증, 일과성 외상 혹은 충격, 극심한 스트레스, 독성 물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우울증, 수면장애, 간 기능의 이상, 갑상선 기능저하증, 당뇨병, 부갑상선기능항진증, 만성 신부전 등 같은 원인으로 인해 생겨날 수 있다. 또 암, 심한 빈혈, 결핵, 간염, 위식도 역류, 비만 등에 의해서도 만성 피로가 나타날 수 있다. <만성피로증후군 자가진단법> 1. 기억력 혹은 집중력 감소 2. 인후통(목구멍 통증) 3. 목이나 겨드랑이의 임파선이 붓거나 아픔 4. 근육통 5. 다발성 관절통 6. 평소와는 다른 새로운 두통 7. 잠을 자고 일어나도 상쾌하지 않은 증상 8. 평소와는 달리 운동(혹은 힘들게 일을 하고 난)후 24시간 이상 나타나는 심한 피로감 -4가지 이상 항목이 6개월 이상 나타났을 경우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가 '피로회복제' 만성 피로는 일차적으로 만성 피로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가 시행돼야 한다. 사고, 가족의 부양, 가족의 질병과 사망, 이혼, 실직 등과 같은 일상적인 생활 사건에 의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의한 경우 항우울제 투여나 정신적 안정 등의 치료방법이 동원된다. 흔히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는 운동을 포함한 일상적인 신체활동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신체적인 활동을 지나치게 억제하는 경우에는 체력의 저하로 오히려 피로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환자에 맞는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피로를 최대한 줄이는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이 중요하다. 커피나 초콜릿, 자극성 음식은 피하고 곡류, 야채, 지방, 비타민 등 에너지 균형이 고려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요즘 같은 날씨에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몸이 나른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비타민 B1이 많은 식품을 집중적으로 섭취하도록 한다. 그런 식품으로는 현미, 밀, 보리, 콩류, 감자, 채소, 돼지고기와 생선 등이 있다. 과식이나 과음, 오후에 지나치게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경우, 수면을 방해하여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없게 되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또한 너무 심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에서 회복되기까지 시간을 지연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또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점진적으로 하면 어느 정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소 12주간의 운동계획을 세운 뒤 하루 30분 정도씩 실시하도록 하고, 무리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에 좋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여 피로를 예방하고 정기 검진으로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해서 피로를 유발하는 질병을 미리미리 발견하거나 예방하는 것이다. 규칙적인 생활, 적절한 운동과 신선한 음식섭취 등 여러 노력들에도 피로가 계속될 때는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흔히 피로 증상이 나타나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자가진단을 하고 단순히 쉬거나 건강식품 등을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 피로 예방을 위한 건강 수칙 >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1주일에 3~4회, 적어도 30분 이상씩)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가능하면 음주를 피한다. -카페인 섭취를 줄인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하루 6~8시간)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업무량의 조절과 효율적인 시간 계획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긍정적인 스트레스 대처법을 배운다. -습관성 약물의 사용을 피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2-03 15:15:52인생에서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는 생각이 신세대들 사이에 통용된 지는 벌써 오래 됐다. 요즘에는 기성세대들도 신세대의 결혼관을 따라 가는 듯하다. 50대 이후에 이혼이 급증하는 걸 보면 그렇다. 지난해 결혼 5년 미만인 신혼부부보다 20년 이상인 중년부부 이혼이 더 많았다. 평균적으로 신혼부부 세 쌍이 헤어질 때 중년부부는 네 쌍이 헤어졌다.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중년층에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우리 시대의 중년들은 부부가 백년해로 하는 것에 더 이상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부부 사이가 원만하지 못하면 결혼이라는 틀에 얽매여 살기보다는 이혼해서 자유를 찾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결혼의 틀을 유지하는 경우라도 그 결합의 강도가 현저하게 느슨한 변종이 나타나고 있다. 졸혼(卒婚)이 대표적인 예다. 결혼에도 졸업이 있다는 뜻이다. 모 방송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졸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이 졸혼을 희망하는 이유는 '결혼생활 중 못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 '배우자의 간섭 없는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어서' '사랑 없는 결혼생활에 싫증을 느껴서' 등이다. 혼인상태를 나타내는 말에는 결혼과 이혼, 미혼과 비혼, 별거와 동거 등이 있다. 졸혼은 이 가운데 결혼과 별거의 중간지대에 해당한다. 부부가 혼인 관계를 유지하되 실생활은 서로 간섭하지 않고 각자 자유로운 삶을 사는 생활방식이다. 일본 작가 스기야마 유미코가 저서 '졸혼을 권함(卒婚のススメ)'에서 처음 사용한 말이다. 별거와 유사하지만 별거가 나쁜 감정으로 헤어지는 것인 데 비해 졸혼은 좋은 감정을 유지한다는 점이 다르다. 졸혼자들은 결혼을 시작과 끝이 있는 과정으로 인식한다. 아이를 낳아 기르고 교육하는 기간에는 서로 협력해 결혼생활을 유지하지만, 그 기간이 끝나면 독자적인 삶을 되찾으려는 욕구가 강하다. 이들은 결혼이 자유로운 삶을 방해하는 구속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혼에서 해방된다는 뜻으로 '해혼(解婚)'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졸혼의 형태는 다양하다. 남편은 은퇴 후 귀농.귀촌을 하고 아내는 도시에 남는 각자도생형, 아내가 손자 양육 등을 핑계로 자식 집으로 이주하는 이산가족형, 한집에 살면서 각방을 쓰고 생활도 독립적으로 하는 한 지붕 두 가족형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졸혼 부부가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런 세태가 함축하고 있는 사회경제적 의미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대한 통계나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결혼은 수명이 다할 때까지 쓰다가 버리는 생활용품이 아니다. 성인 남녀가 믿음과 사랑으로 만나 가정을 이루는 성스러운 결합이다. 또한 사회를 떠받치는 가장 기본적인 토대이기도 하다. 편의성만 추구하는 삶 속에 결혼의 참뜻이 점점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둘러앉아 함께 식사하는 전통적인 식구 개념이 실생활에서 거의 사라져간다. 졸혼은 해체 위기에 직면한 현대 가정의 또 하나의 단면이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2016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절반은 결혼이 필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혼 없이 동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거의 절반이나 된다. 결혼이 무너지고 있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허물어져가는 가정의 의미를 되새겨봐야 하지 않을까. y1983010@fnnews.com 염주영 논설위원
2016-12-19 17:24:35미혼남녀 10명 중 6명은 결혼 후에도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모바일 결혼정보서비스 ‘천만모여’회원 548명을 대상으로 ‘졸혼’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혼남녀 57%가 이 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졸혼’이란 일본에서 결혼을 졸업한다는 뜻으로 쓰이는 단어로, 혼인 관계는 유지하지만 한 달에 한두 번만 만나며 각자의 삶을 즐기는 문화를 말한다. 서로 좋은 감정을 유지하고 있어 이혼의 성격과는 다르고 정기적인 만남이 있다는 점에서 별거와도 의미상의 차이가 있다. 졸혼은 일본 중년 부부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특히 남성(54%)보다 여성(63%)이 배우자에게 졸혼 의사를 전달할 의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오랜 결혼 생활 동안 가정과 자녀양육에 헌신해 왔기 때문에 졸혼 문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남성의 경우에도 결혼생활 내내 가장이라는 책임을 짊어 질 것을 생각하면, 졸혼이 나쁘지 않다는 인식이 자리 잡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미혼남녀가 미래 졸혼을 결심하게 될 것 같은 이유로는 ‘결혼 생활 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노후에라도 하고 싶어서(57%)’가 가장 높았으며, ‘배우자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서(22%)’, ‘사랑이 식은 상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것 같아서(18%)’ 등이 꼽혔다. 가연 관계자는 “졸혼이 일본의 신 풍속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개인생활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형성될 수 있는 문화”라며 “기대수명이 늘어난 만큼 길어진 결혼생활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고 싶어 하는 미혼남녀들의 의식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2016-05-19 09:00:162014년 서울 통계연보 출생 230명, 사망 115명 평균 연령은 40세 중년 출생 230명, 사망 115명. 혼인 189쌍, 이혼 55쌍. 교통사고 사망 1.04명. 화재 15.5건. 범죄발생 1010건. 평균연령 40세 '중년'을 바라보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하루 동안에 스쳐 지나는 1000만명의 자화상이다. 서울시는 19일 지난해 인구.경제.주택.교육.교통 등 20개 분야 345개 주요 통계를 담은 '2014년 서울통계연보'를 발간하고 이를 서울통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통계연보를 살펴보면 지난해 서울시민의 평균연령은 39.7세였다. 1960년 23.9세에 비해 15.8세 증가했다. 최근 서울 평균연령은 매년 0.5세 늘어나고 있다. 이대로라면 서울시 평균연령은 '불혹'이라는 40대를 올해 처음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남녀 성별로는 여성(50.7%)이 남성 (49.3%)보다 많다. 45세 미만은 남성이, 45세 이상에서는 여성비율이 높다. 65세 이상에서는 여성(65만6000명)이 남성(51만1000명)보다 1.3배 더 많다. 서울시민 중 65세 이상 어르신 비율은 11.2%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늘었다. 0~14세 이상 인구 비율은 12.5%로 전년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최소 2년 안에 두 연령대의 인구 비율은 역전돼 '늙은 서울'을 만나게 되는 건 시간문제다. 지난해 서울시 인구는 1038만8000명으로 최근 3년간 소폭 감소했다. 지난 1992년 1097만명으로 최고를 찍은 이후 서울시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서울의 가구수는 늘고 있지만 가구 구성원 수는 줄어 가족 규모는 작아지는 추세다. 2013년 가구수는 418만2000가구로 1960년보다 9배 넘게 증가했다. 반면 평균 가구원수는 1960년대 5.47명에서 2013년 2.43명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하루에 태어난 사람은 평균 230명, 사망한 사람은 평균 115명이었다. 평균 결혼건수는 189쌍, 평균 이혼건수는 55쌍이었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숫자도 줄고 있다. 지난해 등록외국인은 24만4000명으로 전년의 24만7000명보다 3000명 감소했다. 지난 2011년 27만9000명보다는 3만5000명이 줄어든 것이다. 서울시 소비자물가지수는 20년 전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2010년 소비자물가지수를 100으로 했을 때 2013년은 107.88, 1993년은 54.621이었다. 대표적 서민 메뉴인 치킨 가격은 20년 동안 2.2배 올랐다. 자장면도 2.2배, 라면은 2.7배, 돼지고기는 2.1배 상승했다. 조사대상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은 하수도요금이다. 17.498에서 162.49로 9.3배 올랐다. 경유 가격도 12.84에서 115.72로 9배 올랐다. 등유는 6.4배, 상수도료는 5.3배 오르는 등 기름과 공공요금이 많이 올랐다. 과자 제품에 과대포장 논란이 있는 가운데 비스킷이 5.8배나 오른 것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하루 평균 지하철 이용객은 717만7000명이다. 지난 1980년 54만명에서 계속 늘어나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었다. 이에 비해 시내버스 하루 평균 이용객은 454만8000명으로 지난 2009년 460만5000명보다 약 5만7000명 줄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4-11-19 17:44:36출생 230명, 사망 115명. 혼인 189쌍, 이혼 55쌍. 교통사고 사망 1.04명. 화재 15.5건. 범죄발생 1010건. 평균연령 40세 '중년'을 바라보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하루동안에 스쳐 지나는 1000만명의 자화상이다. 서울시는 19일 지난해 인구·경제·주택·교육·교통 등 20개 분야 345개 주요 통계를 담은 '2014년 서울통계연보'를 발간하고 이를 서울통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통계연보를 살펴보면 지난해 서울시민의 평균 연령은 39.7세였다. 1960년 23.9세에 비해 15.8세 증가했다. 최근 서울시 평균 연령은 매년 0.5세 늘어나고 있다. 이대로라면 서울시 평균 연령은 '불혹'이라는 40대를 올해 처음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남녀 성별로는 여성(50.7%)이 남성 (49.3%)보다 많다. 45세 미만은 남성이, 45세 이상에서는 여성비율이 높다. 65세 이상에서는 여성(65만6000명)이 남성(51만1000명)보다 1.3배 더 많다. 서울시민 중 65세 이상 '어르신' 비율은 11.2%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늘었다. 0~14세 이상 인구 비율은 12.5%로 전년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최소 2년 안에 두 연령대의 인구 비율은 역전돼 '늙은 서울'을 만나게 되는 건 시간문제다. 지난해 서울시 인구는 1038만8000명으로 최근 3년간 소폭 감소했다. 지난 1992년 1097만명으로 최고를 찍은 이후 서울시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서울의 세대수는 늘고 있지만, 세대 구성원수는 줄어 가족 규모는 작아지는 추세다. 2013년 세대수는 418만2000세대로 1960년보다 9배가 넘게 증가했다. 반면 평균 세대원수는 1960년대 5.47명에서 2013년 2.43명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하루에 태어난 사람은 평균 230명, 사망한 사람은 평균 115명이었다. 평균 결혼 건수는 189쌍, 평균 이혼 건수는 55쌍이었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숫자도 줄고 있다. 지난해 등록 외국인은 24만4000명으로 전년 24만7000명보다 3000명 감소했다. 지난 2011년 27만9000명보다는 3만5000명이 줄어든 것이다. 서울시 소비자 물가지수는 20년전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2010년 소비자물가지수를 100으로 했을 때 2013년은 107.88, 1993년은 54.621이었다. 대표적인 서민 메뉴인 치킨 가격은 20년 동안 2.2배 올랐다. 자장면도 2.2배, 라면은2.7배, 돼지고기는 2.1배 상승했다.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은 하수도요금다. 17.498에서 162.49로 9.3배 올랐다. 경유 가격도 12.84에서 115.72로 9배 올랐다. 등유는 6.4배, 상수도료는 5.3배 오르는 등 기름과 공공요금이 많이 올랐다. 과자 제품에 과대 포장 논란이 있는 가운데 비스킷이 5.8배나 오른 것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하루 평균 지하철 이용객은 717만7000명이다. 지난 1980년 54만명에서 계속 늘어나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었다. 이에비해 시내버스 하루 평균 이용객은 454만8000명으로 지난 2009년 460만5000명보다 약 5만7000명 줄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4-11-19 15:0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