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으로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투기와 민간항공기 엔진·부품 생산과 더불어 우주사업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11월 발사하는 '누리호 4차'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 총괄관리를 수행하고, 발사 운영에 참여한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세 차례 발사된 누리호 사업은 그동안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주도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우연과 제작 및 운용을 공동 주관하게 된 것이다. ■국내 유일 중대형 발사체 엔진 제작 지난 2022년 6월 21일,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날아올랐다. 세계 7번째로 1t급 이상의 실용 위성을 스스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한 역사적 성과다. 누리호는 독자적인 우주 수송능력 확보를 위해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상공 600~800㎞ 저궤도에 추진할 수 있는 3단형 한국형 발사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에 탑재되는 총 6기의 엔진 총조립을 담당하고 있다. 누리호 1단 로켓에는 75t급 액체엔진 4기, 2단에는 75t급 액체엔진 1기, 3단에는 7t급 액체엔진 1기가 장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818㎡ 규모의 창원1사업장 KSLV조립동에서 시험모델을 포함해 오는 11월 4차 발사에 사용되는 엔진까지 총 52기의 누리호 엔진(75t급 39기, 7t급 13기)을 제작해왔다. 우리나라에서 중대형 발사체(누리호급 이상)에 사용되는 엔진을 제작할 수 있는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일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노하우와 데이터가 쌓이면서 누리호 1호기 엔진을 조립할 때 6개월 정도 걸렸던 제작 기간이 지금은 3개월 정도로 절반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액체로켓엔진 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복잡한 구조 때문이다. 75t급 엔진 조립을 위해선 2400여개의 부품을 사용해 총 458개의 공정을 거쳐야 한다. 이를 위한 높은 수준의 정밀함은 필수다. 1초가 채 안 되는 시간 안에 연료와 산화제를 공급하는 여러 밸브와 부품들이 정해진 순서대로 정확히 작동해야만 엔진이 점화된다. 시동 순서가 조금만 어긋나도 곧바로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민간 주도 우주개발 생태계 조성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2월 '누리호 고도화사업'의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됐다. '누리호 고도화사업'은 누리호 반복 발사 및 기술 이전을 통해 민간 체계종합 기업을 육성·지원함으로써 '뉴 스페이스'로 통칭되는 민간 주도 우주개발에 힘을 싣고 국내 발사체 사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우연과 2027년까지 총 3기의 누리호 제작을 주관하고, 구성품 제작 참여 기업에 대한 총괄관리를 담당한다. 2023년 5월 성공한 누리호 3차 발사에 이어 올해 11월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부터 2027년 6차 발사까지 모두 참여해 항우연으로부터 발사 운용 등 관련 기술을 이전받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남 순천에 발사체 제조 시설인 '스페이스허브 발사체 제작센터'를 건설 중이다. 총 4기의 우주발사체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는 6만㎡ 규모의 단조립장에서는 2026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5호기와 후속 신규 발사체들이 제작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단조립장은 정부의 발사체 제작 수요를 충족함과 동시에 우주산업화의 랜드마크로서 미래 발사체 개발·제작 기반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30 18:34:36【 고흥(전남)=서영준 기자】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조립동. 10월 말로 예정된 발사를 앞두고 누리호 시험발사체가 거대한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들은 막바지 작업에 여념이 없다. 시험발사체 연소기 부분 단열재 추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연구원의 얼굴에는 비장함마저 감돈다. 현재 시험발사체는 질량 시뮬레이터와 분리돼 점검이 진행되고 있지만, 완전히 조립을 마치면 무게 52.1t, 총길이 25.8m, 최대지름 2.6m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시험발사체를 공개했다. 시험발사체는 1단형 발사체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 2단부에 해당한다. 시험발사체는 본발사체인 누리호에 사용되는 엔진과 동일한 75t 액체엔진의 비행시험을 통해 비행성능과 구조, 전자, 제어 등 서브시스템을 점검하게 된다.시험발사체가 발사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2013년 나로호 이후 두번째로 쏘아지는 발사체가 된다. 나로우주센터를 떠난 시험발사체는 63초 후 음속을 돌파하고 143.5초경 1단 연소를 종료해 탄도비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발사 164초 후에는 고도 100㎞를 넘어 313초경 최대 고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험발사체의 최종 낙하 시간은 발사 643초 후로 동해상으로 떨어질 계획이다. 시험발사체는 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 개발의 중간 점검 의미를 갖는다. 시험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발사된다면 75t 액체엔진 4개를 묶음(클러스터링)을 통해 본발사체인 누리호의 제작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아울러 한국은 75t 이상의 중대형 엔진을 독자개발한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옥호남 항우연 발사체기술개발단장은 "중대형 엔진을 독자개발한 국가는 세계적으로도 10여개 국가밖에 없다"며 "한국의 기술력을 과시함과 동시에 연구진들의 자신감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시험발사체 개발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무엇보다 한국은 시험발사체를 개발할 기술이 없었다. 우주 선진국의 국가적 자산인 발사체 기술은 유출이 금지돼 있어 결국 한국 스스로 힘으로 기술을 개발해야 했다. 따라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 2015년 8월 시험발사체 1단 추진제 탱크 제작 과정에서 불량이 발생해 약 1년 정도 일정이 지연됐다. 2015년 7월에는 75t 액체엔진의 구성품인 연소기 연소불안정이 발생해 초도 연소시험 일정이 약 9개월간 지연됐다.각종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약 90회 이상 지상시험을 거친 시험발사체는 이제야 성능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 발사를 남겨두고 있다. 시험발사체의 성공적 발사 이후에는 누리호 단계별 개발 계획에 따른 3단계 사업이 수행될 예정이다.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3단형 우주발사체인 누리호의 발사 예정 시기는 2021년이다.과기정통부 정병선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발사체 개발은 실패를 딛고 완성해 가는 기술이라는 말이 있는데, 2013년 나로호 발사 이후 우리만의 기술로 발사체를 만들기로 했는데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서 많은 실패를 하면서 여기까지 왔다"며 "우주 발사체가 국가 우주 주권을 형성하고, 이전되는 기술들은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18-09-06 17:16:22[파이낸셜뉴스] 다목적실용위성인 고해상도 광학관측위성 아리랑7호가 오는 11월 발사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위성 운영을 시작한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세계적 수준의 고해상도(해상도 0.3m 이하) 광학관측위성인 아리랑 7호(다목적실용위성 7호)를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완료하고, 운송 전 검토회의(PSR, Pre-Ship Review)를 지난 23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아리랑 7호는 앞서 지난 2016년 8월 사업에 착수해 2019년 4월 상세설계를 완료하고, 2023년 12월 위성체 총조립 및 우주환경시험이 모두 완료됐다. 현재 보관모드로 전환돼 발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운송 전 검토회의에서는 위성개발 분야 전문가, 관계부처 관계자 및 위성개발 참여 연구진 등 100여 명이 위성 조립·시험의 결과와 위성 상태 점검 결과, 발사준비, 지상국 준비 및 초기운영 준비 현황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심도 있는 점검·확인을 통해 위성개발을 마무리하고 발사 가능 여부를 최종 점검·확인했다. 운송 전 검토회의 후 아리랑 7호는 올해 9월 중순, 발사장으로 운송해 남미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위성 상태점검, 연료주입, 발사체와 결합 등 약 1달 여간 발사 준비를 거쳐 11월 중 아리안스페이스사의 Vega-C 발사체로 발사될 예정이다. Vega-C 발사체는 1∼3단은 고체연료, 4단은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4단 발사체로 700km 고도기준 약 2.3t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발사 후에는 목표 궤도에 안착한 뒤, 약 6개월간의 초기운영 및 검보정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위성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항우연 전형열 위성우주탐사연구소장은 “아리랑 7호는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초고해상도 광학관측위성 기술개발 역량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됨과 동시에 우리나라가 세계 중대형급 위성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청 김진희 인공위성부문장은 “아리랑 7호가 발사되면 0.3m 이하의 고해상도 광학카메라 및 적외선(IR) 센서를 통해 재해·재난, 국토, 환경 감시 및 공공안전, 도시 열섬현상 등에 활용될 세계적 수준의 고품질 위성영상을 공공 및 민간 등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께 더 높은 수준의 위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위성기술 고도화와 국산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24 10:22:38[파이낸셜뉴스] K-방산으로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투기와 민간항공기 엔진·부품 생산과 더불어 우주사업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11월 발사하는 '누리호 4차'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 총괄관리를 수행하고, 발사 운영에 참여한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세 차례 발사된 누리호 사업은 그동안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주도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우연과 제작 및 운용을 공동 주관하게 된 것이다. ■국내 유일 '중대형 발사체 엔진' 제작 지난 2022년 6월 21일,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날아올랐다. 세계 7번째로 1t급 이상의 실용 위성을 스스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한 역사적 성과다. 누리호는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 확보를 위해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상공 600~800㎞ 저궤도에 추진할 수 있는 3단형 한국형 발사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에 탑재되는 총 6기의 엔진 총조립을 담당하고 있다. 누리호 1단 로켓에는 75t급 액체엔진 4기, 2단에는 75t급 액체엔진 1기, 3단에는 7t급 액체엔진 1기가 장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50평 규모의 창원1사업장 KSLV조립동에서 시험모델을 포함해 오는 11월 4차 발사에 사용되는 엔진까지 총 52기의 누리호 엔진(75t급 39기, 7t급 13기)을 제작해왔다. 우리나라에서 중대형 발사체(누리호급 이상)에 사용되는 엔진을 제작할 수 있는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일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노하우와 데이터가 쌓이면서 누리호 1호기 엔진을 조립할 때 6개월 정도 걸렸던 제작 기간이 지금은 3개월 정도로 절반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액체로켓엔진 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복잡한 구조 때문이다. 75t급 엔진 조립을 위해선 약 2400여개의 부품들을 사용해 총 458개의 공정을 거쳐야 한다. 이를 위한 높은 수준의 정밀함은 필수다. 1초가 채 안 되는 시간 안에 연료와 산화제를 공급하는 여러 밸브와 부품들이 정해진 순서대로 정확히 작동해야만 엔진이 점화된다. 시동 순서가 조금만 어긋나도 곧바로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민간 주도 우주개발 생태계 조성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2월 '누리호 고도화사업'의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됐다. '누리호 고도화사업'은 누리호 반복 발사 및 기술 이전을 통해 민간 체계종합 기업을 육성·지원함으로써 '뉴 스페이스'로 통칭되는 민간 주도 우주개발에 힘을 싣고 국내 발사체 사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우연과 2027년까지 총 3기의 누리호 제작을 주관하고, 구성품 제작 참여 기업에 대한 총괄관리를 담당한다. 2023년 5월 성공한 누리호 3차 발사에 이어 올해 11월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부터 2027년 6차 발사까지 모두 참여해 항우연으로부터 발사 운용 등 관련 기술을 이전 받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라남도 순천에 발사체 제조 시설인 '스페이스허브 발사체 제작센터'를 건설 중이다. 총 4기의 우주발사체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는 6만㎡ 규모의 단조립장에서는 2026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5호기와 후속 신규 발사체들이 제작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단조립장은 정부의 발사체 제작 수요를 충족함과 동시에 우주산업화의 랜드마크로서 미래 발사체 개발∙제작 기반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26 12:51:14[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제15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고 규제자유특구 3곳과 글로벌혁신 규제자유특구 3곳 신규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신규 지정된 규제자유특구는 대전, 울산, 전북이며 글로벌 혁신특구로 신규 지정된 지역은 대구, 경남, 대전이다. 우선 대전은 우주기술 연구·활용 특구로 지정됐다. 우주 추진용 고압가스 부품은 발사체나 위성 등 우주 수송체의 핵심 부품이지만 현재 관련 법령은 일반 산업용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우주항공 부품에 적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이에 이번 특구에서는 우주 추진용 고압가스 부품에 대한 별도의 기술기준을 정립하고 해당 부품의 시험·제작·사용을 실증한다. 울산은 암모니아 벙커링 특구로 지정됐다. 울산은 국내 1위 액체화물 처리 항만인 울산항과 조선·화학산업 기반을 활용해 중대형 암모니아 추진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TTS)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전북은 기능성식품 특구로 선정됐다. 특구에서는 일반 식품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성 원료 확대를 위해 안전성 및 적용기준·규격을 실증한다. 건강기능식품 공유공장을 운영해 기능성 원료 및 건강기능식품 생산도 실증한다. 대구는 인공지능(AI)로봇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됐다. 대구에서는 이번 특구 지정을 통해 연구 목적에 한해 정보주체의 동의 없이 AI자율주행 로봇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영상의 촬영, 수집, 처리가 허용된다. 또한 특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 동안 도로 작업용 로봇 기술 개발을 위한 AI자율주행 로봇을 도로에서 실증할 수 있다. 경남은 차세대 첨단위성 글로벌 혁신특구로 결정됐다. 경남은 우주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우주개발 클러스터를 2028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그간 위성 등 우주물체에 대한 우주 궤도상 접근 및 서비싱 관련 규정, 위성 개발과정 검증 체계 및 우주부품 안전성 검증절차 관련 규정이 없었다. 이번 특구 지정을 통해 이같은 절차 마련과 실증이 허용돼 민간기업의 우주산업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은 합성생물학기반 첨단 바이오제조 특구로 선정됐다. 현재 유전자변형생물체(LMO) 기술을 활용해 다용도로 개발하면 위해성 심사를 용도별로 각각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번 실증을 통해 후보물질의 용도를 산업용, 식품용, 농림축산용에서 보건의료용으로 변경 시 위해성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는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규제자유특구는 지역의 전략산업 및 혁신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규제 소관부처 협의를 거쳐 일정 기간 동안 특정 지역에 규제 특례를 부여해 신기술·신산업 실증을 가능토록 하는 제도다. 중기부는 지난해부터 지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중점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혁신특구를 추가로 지정하고 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규제혁신이야말로 기업의 자율성을 높이고 투자 의욕을 고취시키는 효과적인 정책수단"이라며 "관세 분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규제자유특구와 글로벌 혁신특구가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과 스케일업 등 지역의 혁신성장을 이끌어내는 유용한 정책수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21 10:45:08[파이낸셜뉴스]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시제 제작한 군 정찰위성 4호기가 이날(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커네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 X사의 '팰컨 9' 발사체를 사용해 발사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발사에 성공한 정찰위성 4호기는 2023년 12월 발사에 성공한 1호EO·IR위성과 2024년에 두 차례에 발사성공한 SAR위성에 이은 것이다. 고효율, 고해상도 성능의 네 번째 중형급 정찰위성이다. 감시정찰위성을 통해 우리군은 주요 관심지역의 관측자료를 수 시간 내 수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불안정한 글로벌 안보 환경과 핵 미사일의 가시적인 위협상황 등의 도발 징후를 사전 탐지하고 타격하는 킬체인의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 탑재 위성과 전자 광학(EO)·적외선 장비(IR) 탑재 위성을 군집하는 국방 감사정찰 위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KAI는 2018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와 SAR위성체 시제제작 계약을 했다. SAR위성체 시제 제작업체로서 위성체 환경시험, 제작, 발사 등 개발 전반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SAR 위성은 레이다 전자기파를 활용한 영상 촬영이 가능해, 기존 가시광선을 사용하는 광학 위성의 한계를 벗어나 기상이나 주·야간 환경조건에 제약을 받지 않고 24시간 전천후 촬영이 가능하다. KAI는 밀집지역 다중 표적을 신속 지향할 수 있는 민첩한 고기동 플랫폼을 개발한다. 고해상도 SAR센서 및 고속·대용량 데이터링크를 탑재한 탑재체와의 통합 및 시험을 통해 425사업 위성체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KAI는 국방과학연구소와 2023년부터 초소형 SAR검증위성 개발사업 참여하고 있다. 향후 성공적인 초소형위성 검증위성 개발과 군집 운영으로 425위성과 함께 주요 관심지역을 24시간 빈틈없이 들여다보는 감시체계 구축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KAI는 지난 30년 간 정부가 추진해온 우주사업에 참여하며 425사업을 비롯하여 다목적 실용위성, 정지궤도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등 다양한 중대형 위성 개발 사업에 참여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민간 우주 산업화를 주도적으로 수행해 온 KAI는 사업 확대를 위해 작년 7월 사천 본사 우주센터에 민간 최초로 4t급 대형 열진공 챔버(Thermal Vacuum Chamber)를 구축하며 소형부터 대형위성까지 동시 시험 체계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전자파 시험 시설을 추가로 확보해 원스톱으로 설계부터 제작 및 환경시험에 이르는 위성 개발 전체 프로세스를 한곳에서 진행할 수 있는 우주센터를 완비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425사업 4호기 위성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의 정찰능력 강화는 물론, 한국이 전 세계 우주강국들과 비견할 수 있는 위성 개발기술 및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KAI는 대한민국 대표 우주전문 기업으로 위성과 재사용발사체, 우주서비스까지 사업을 확대해 우주경제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22 16:19:19[파이낸셜뉴스] 우리 군 정찰위성 4호기가 한국시각 22일 오전 9시 48분경(미국 기준, 4월 21일 오후 8시 48분경)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일시는 여건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정찰위성 4호기 발사에 성공할 경우, 우리 군은 24년 8월 전력화를 완료한 1호기, 전력화 정상 진행 중인 2~3호기와의 군집운용을 통해 한반도 재방문주기를 추가 단축해 북한의 도발징후를 더욱 정확하고 빠르게 식별할 수 있게 된다. 발사관리단장인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4호기에 이어 올해까지 군 정찰위성을 모두 발사할 예정이며, 향후 현재 개발 중인 초소형 위성까지 발사하게 되면 우리 군은 독자적인 우주전력을 구축하여 국방우주 강군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우주 전력 증강을 통한 국방 우주력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사업예산 약 1조3000억원을 투입, 전자광학·적외선(EO·IR)위성 1기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1t급) 군사정찰위성을 확보하는 425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다. 1호기는 지난 2023년 12월 발사돼 같은해 8월 전력화됐고, 2·3호기는 지난해 4월과 12월 각각 발사돼 현재 전력화를 진행 중이다. 군은 연내 마지막 정찰위성 5호기까지 발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 내 종심지역 전략표적 감시와 주요시설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우리 군의 독자 정찰위성 확보·전력화 프로그램인 425사업의 명칭은 합성개구레이더 ‘SAR’(싸)와 전자광학 EO(이오) 위성의 영문 발음을 아라비아 숫자 ‘425(사이오)’로 표기한 것이다. 방사청은 1호기 위성은 일반적인 카메라 기술과 유사한 가시광 대역에서 물체로부터 발생하는 광원을 전자결합소자로 포착해 영상화하는 EO(전자광학)센서와 빛이 없는 밤과 같은 어두운 환경에서도 물체로부터 발생하는 온도·열원을 감지해 적외선 대역에서 영상화하는 IR(적외선)센서를 탑재한 위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4호기에 적용된 SAR 센서는 전자파를 방사해 반사되는 신호 차이를 영상화하는 레이다 기술이 적용됐으며, 감시정찰 위성 탑재체의 센서 중 가장 복잡하고, 고난이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찰위성 4호기 발사에 성공하면 향후 수개월간의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더욱 촘촘한 대북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1·2·3·4호기는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되며, 전력화되면 주·야간과 기상 악화와 무관하게 더 향상된 고해상도 영상·정보를 획득, 북한의 도발징후를 입체적으로 식별할 수 있게 된다. 방사청은 고해상도 중대형 군사정찰위성 총 5기를 확보하는 425 사업과 함께 더욱 조밀하고 신속한 위협 징후 감시 및 조기경보 능력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고체연료 기반 우주발사체를 활용한 소형·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 확보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전력 구축이 모두 확보되면 우리 군은 30분 단위로 한반도 전역을 감시·정찰할 수 있게 돼 한국형 3축체계 기반 강화, 특히 킬체인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인공위성은 지구 주위의 우주공간을 일정하게 비행하는 인공물체로 통신, 항법, 기상, 지구관측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1957년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 후 현재까지 1만5000대 이상의 인공위성이 발사돼 7000대 이상이 활동 중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21 09:31:47[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한국시각 오후 11시 30분, 군 정찰위성 3호기와 지상국간 교신이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군 정찰위성 3호기는 발사 후 약 2시간 56분 만에 최종 성공이 확인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 군은 지난 1, 2호기와 함께 감시정찰위성의 군집운용 능력을 우리나라 최초로 확보했고, 이를 통해 북한의 도발 징후를 더욱 정확하고 빠르게 식별할 수 있게 됐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향후에도 후속 위성 발사를 순차적으로 성공해 우리 군의 독자적인 감시정찰 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군 정찰위성 3호기(SAR)는 이날 오후 8시34분(한국시각·현지시각 오전 3시34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정상적으로 발사됐다. 앞서 국방부는 군 정찰위성 3호기가 발사 51분 후인 오후 9시24분경 발사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돼 목표궤도에 정상 진입했다고 전했다. 발사체는 발사 2분16초 후 1단 엔진 분리와 3분15초 후 페어링(위성 보호 덮개) 분리가 이뤄졌고 51분39초 후엔 위성이 분리돼 목표 궤도에 진입했다. 군 정찰위성 3호기는 1, 2호기와 동일하게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팰컨-9(Falcon-9)' 발사체에 실렸다. 팰컨-9은 세계 유일의 2단 액체 추진 로켓재사용 발사체로 발사 성공률은 89.1%에 달한다. 올해 11월 말 기준 402회 발사 가운데 358회 착륙에 성공했다. 3호기는 지난달 말 국내에서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로 운송됐으며, 위성체 점검과 발사체 조립에 이어 이달 19일 최종 리허설까지 마쳤다. 우리 군은 세계 최상위 수준의 독자적인 합성개구레이더 위성(SAR, Synthetic Aperture Radar)을 추가로 확보하게 돼 한국형 3축 체계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사관리단장으로 이번 군정찰위성 3호기 발사캠페인을 주관하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정찰위성 군집운용을 통해 영상 획득 기회 증가와 표적 특성에 맞는 3가지 센서(EO, IR, SAR) 활용으로 향후 북한의 도발징후를 입체적으로 식별할 수 있을 것” 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우주 전력 증강을 통한 국방 우주력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부터 시작된 425사업 내년 완료 예정 우리 군은 지난 2023년부터 내년 2025년까지 사업예산 약 1조3000억원을 투입, 전자광학·적외선(EO·IR)위성 1기와 SAR 위성 4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1t급) 군사정찰위성을 확보하는 425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다. 내년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 내 종심지역 전략표적 감시와 주요시설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425사업'으로 명명된 우리 군의 독자 정찰위성 확보·전력화 프로그램은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됐다. 425사업의 명칭은 합성개구레이더 ‘SAR’(싸)와 전자광학 EO(이오) 위성의 영문 발음을 아라비아 숫자 ‘425(사이오)’로 표기한 것이다. 자체 연구개발 등을 통해 북한의 고도화하는 핵과 미사일 등 도발징후를 탐지하고 종심지역 전략표적감시를 위한 군 정찰위성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지난 4월 8일(한국시각) 우리 군은 SAR 위성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메리트(Merritt)섬에 위치한 케네디 스페이스센터 발사장에서 미국 스페이스Ⅹ사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에 성공했다.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정찰위성 1호기 EO·IR 위성을 역시 팰콘9 로켓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한 바 있다. 방사청은 지난해 발사한 1호기 위성은 일반적인 카메라 기술과 유사한 가시광 대역에서 물체로부터 발생하는 광원을 전자결합소자로 포착해 영상화하는 EO(전자광학)센서와 빛이 없는 밤과 같은 어두운 환경에서도 물체로부터 발생하는 온도·열원을 감지해 적외선 대역에서 영상화하는 IR(적외선)센서를 탑재한 위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호기에 적용된 SAR 센서는 전자파를 방사해 반사되는 신호 차이를 영상화하는 레이다 기술이 적용됐으며, 감시정찰 위성 탑재체의 센서 중 가장 복잡하고, 고난이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1·2호기는 초기 운용과 영상 검·보정 작업을 마치고 운용시험평가 과정을 거쳐 북한 내 주요 표적을 감시하는 임무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찰위성 3호기도 향후 수개월간의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더욱 강화된 대북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1·2·3호기는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되며, 전력화되면 주·야간과 기상 악화와 무관하게 더 향상된 고해상도 영상·정보를 획득, 북한의 도발징후를 입체적으로 식별할 수 있게 된다. ■1~3호기 '군집 운용' 통해 북한 종심 정밀 감시 3호기 발사 성공으로 1, 2호기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군집운용'을 통해 지구를 하루 수십회 공전해 표적의 움직임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군집위성의 운용은 다각도의 관측으로 지상의 물체 식별 능력을 향상시켜 정밀한 상황인지를 가능하게 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아울러 여러 개의 위성이 서로 협력해 운영되어 특정 지역 관측요청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특정 위성 고장 등 이상 상황 발생 시에도 나머지 위성들이 이를 보완 할 수 있어 임무가용도와 유연성이 증가되는 효과가 있다. 425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하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인공위성 제조 회사 쎄트렉아이가 참여하며, EO·IR위성은 부처간 합의에 따라 항우연 위탁개발로 추진하고 있다. 주요 개발내용은 △고해상도 SAR센서 및 고속·대용량 데이터링크 탑재체 개발 △밀집지역 다중 표적을 신속 지향할 수 있는 민첩한 고기동 플랫폼개발 △지상 고속·첨단 영상처리 기술 및 영상 활용기술 개발 △군집·다종 위성군의 임무분석 및 운용 최적화 기술 개발 등이다. 425사업과 관련된 위성 및 지상체는 민간분야와 차별화된 보안시스템을 적용해 높은수준의 군 보안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방사청은 고해상도 중대형 군사정찰위성 총 5기를 확보하는 425 사업과 함께 더욱 조밀하고 신속한 위협 징후 감시 및 조기경보 능력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고체연료 기반 우주발사체를 활용한 소형·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 확보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전력 구축이 모두 확보되면 우리 군은 30분 단위로 한반도 전역을 감시·정찰할 수 있게 돼 한국형 3축체계 기반 강화, 특히 킬체인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2-22 00:08:41[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우리 군 정찰위성 3호기가 21일 오후 20시 34분경(미국 기준, 21일 오전 03시 34분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우리 군은 이번 군 정찰위성 3호기가 발사에 성공하면, 세계 최상위 수준의 독자적인 합성개구레이더 위성(SAR, Synthetic Aperture Radar)을 추가로 확보하게 돼 한국형 3축 체계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사관리단장으로 이번 군정찰위성 3호기 발사캠페인을 주관하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정찰위성 군집운용을 통해 영상 획득 기회 증가와 표적 특성에 맞는 3가지 센서(EO, IR, SAR) 활용으로 향후 북한의 도발징후를 입체적으로 식별할 수 있을 것” 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우주 전력 증강을 통한 국방 우주력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425사업 내년 완료 예정 우리 군은 지난 2023년부터 내년 2025년까지 사업예산 약 1조3000억원을 투입, 전자광학·적외선(EO·IR)위성 1기와 SAR 위성 4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1t급) 군사정찰위성을 확보하는 425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다. 내년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 내 종심지역 전략표적 감시와 주요시설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425사업'으로 명명된 우리 군의 독자 정찰위성 확보·전력화 프로그램은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됐다. 425사업의 명칭은 합성개구레이더 ‘SAR’(싸)와 전자광학 EO(이오) 위성의 영문 발음을 아라비아 숫자 ‘425(사이오)’로 표기한 것이다. 자체 연구개발 등을 통해 북한의 고도화하는 핵과 미사일 등 도발징후를 탐지하고 종심지역 전략표적감시를 위한 군 정찰위성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지난 4월 8일(한국시각) 우리 군은 SAR 위성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메리트(Merritt)섬에 위치한 케네디 스페이스센터 발사장에서 미국 스페이스Ⅹ사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에 성공했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정찰위성 1호기 EO·IR 위성을 역시 팰콘9 로켓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한 바 있다. 방사청은 지난해 발사한 1호기 위성은 일반적인 카메라 기술과 유사한 가시광 대역에서 물체로부터 발생하는 광원을 전자결합소자로 포착해 영상화하는 EO(전자광학)센서와 빛이 없는 밤과 같은 어두운 환경에서도 물체로부터 발생하는 온도·열원을 감지해 적외선 대역에서 영상화하는 IR(적외선)센서를 탑재한 위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호기에 적용된 SAR 센서는 전자파를 방사해 반사되는 신호 차이를 영상화하는 레이다 기술이 적용됐으며, 감시정찰 위성 탑재체의 센서 중 가장 복잡하고, 고난이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1·2호기는 초기 운용과 영상 검·보정 작업을 마치고 운용시험평가 과정을 거쳐 북한 내 주요 표적을 감시하는 임무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찰위성 3호기도 발사에 성공하면 향후 수개월간의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더욱 강화된 대북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1·2·3호기는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되며, 전력화되면 주·야간과 기상 악화와 무관하게 더 향상된 고해상도 영상·정보를 획득, 북한의 도발징후를 입체적으로 식별할 수 있게 된다. ■1~3호기 '군집 운용' 통해 북한 종심 정밀 감시 3호기 발사 성공 시 1, 2호기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군집운용'을 통해 지구를 하루 수십회 공전해 표적의 움직임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425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하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인공위성 제조 회사 쎄트렉아이가 참여하며, EO·IR위성은 부처간 합의에 따라 항우연 위탁개발로 추진하고 있다. 주요 개발내용은 △고해상도 SAR센서 및 고속·대용량 데이터링크 탑재체 개발 △밀집지역 다중 표적을 신속 지향할 수 있는 민첩한 고기동 플랫폼개발 △지상 고속·첨단 영상처리 기술 및 영상 활용기술 개발 △군집·다종 위성군의 임무분석 및 운용 최적화 기술 개발 등이다. 아울러 위성 및 지상체는 민간분야와 차별화된 보안시스템을 적용해 높은수준의 군 보안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군집위성 운용은 1일 기준 영상 획득 기회의 증가와 다각도의 관측으로 지상의 물체 식별 능력을 향상시켜 정밀한 상황인지를 가능하게 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여러 개의 위성이 서로 협력해 운영되어 특정 지역 관측요청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특정 위성 고장 등 이상 상황 발생 시에도 나머지 위성들이 이를 보완 할 수 있어 임무가용도와 유연성이 증가되는 효과가 있다. 방사청은 고해상도 중대형 군사정찰위성 총 5기를 확보하는 425 사업과 함께 더욱 조밀하고 신속한 위협 징후 감시 및 조기경보 능력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고체연료 기반 우주발사체를 활용한 소형·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 확보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전력 구축이 모두 확보되면 우리 군은 30분 단위로 한반도 전역을 감시·정찰할 수 있게 돼 한국형 3축체계 기반 강화, 특히 킬체인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인공위성은 지구 주위의 우주공간을 일정하게 비행하는 인공물체로 통신, 항법, 기상, 지구관측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1957년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 후 현재까지 1만5000대 이상의 인공위성이 발사돼 7000대 이상이 활동 중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2-21 00:01:59[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1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사된 대북 킬체인의 핵심 감시·정찰 자산인 군 정찰위성 1호기가 국방부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본격적인 임무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군 정찰위성 1호기는 군의 정찰위성 확보 사업인 '425 사업'의 첫 위성으로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사된 뒤 지금까지 우주 환경에서 초기 운용 점검, 우주 궤도 시험, 운용 시험 평가 등을 거쳐왔다. 425 사업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와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 1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2025년까지 EO·IR 위성 1기와 SAR 위성 4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1t급) 군사정찰위성을 확보하는 425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 내 종심지역 전략표적 감시와 주요시설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방사청은 "위성 1호기는 우리 군 최초의 독자적 감시정찰 위성으로, 우리 군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지역을 촬영할 수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를 통해 각종 표적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찰위성 1호기는 EO·IR 위성으로 전자광학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를 탑재했다. 고성능 광학, 적외선 카메라가 장착돼 고도 400∼600㎞에서 지구를 도는 저궤도 위성이다. 서브미터'급(지상의 가로·세로 1m 크기 이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지상 30c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1호기의 시스템·본체 설계기술은 100%, 주요 부품은 65%가 국산화됐다. 탑재체 분야 핵심기술 중에서도 그 설계기술은 100%, 주요 부품은 약 70%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전자광학 카메라는 가시광선을 이용해 지상을 직접 촬영하며, 적외선 센서는 물체의 온도 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을 검출해 영상 정보를 생성하므로 야간에도 물체 식별이 가능하다. 군은 SAR 위성인 2호기를 올해 4월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며 올해 하반기 중 3호기를 쏘아 올릴 계획이다. 방사청 정규헌 우주지휘통신사업부장은 "군은 신속한 징후 감시 및 조기 경보를 위해 초소형 위성 체계도 개발 중"이라며 "군 독자적 감시정찰 자산의 역량을 극대화해 북한 위성 대비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보다 신속한 위협 징후 감시 및 조기경보 능력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고체연료 기반 우주발사체를 활용한 소형·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 확보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전력 구축이 모두 확보되면 우리 군은 30분 단위로 한반도 전역을 감시·정찰할 수 있게 돼 한국형 3축체계 기반 강화, 특히 킬체인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14 11: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