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상목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소추안 본회의 상정을 허용한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탄핵 중독자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어제저녁 국회 본회의부터 또다시 이재명을 위한 탄핵이 시작됐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은 그의 세력에게 원시 종교 그 이상의 존재”라며 “탄핵은 이재명을 위한 제단 위에 차곡차곡 쌓는 제물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3당을 위해 10년을 노력했던 제가, 3년 전 단일화를 결단했던 이유도 이재명이 범죄혐의자임을 알았기 때문”이라며 “사법부를 부정하고, 행정부를 무력화하며, 입법부마저 유린하는 범죄혐의자 이재명. 그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주적’”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도 이 정도인데,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되겠느냐”라며 “자기 편의 죄는 법을 고쳐서라도 사면하고, 반대편의 죄는 법을 바꿔서라도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국민은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고 파렴치의 화신 우원식 국회의장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가 우원식 의장 개인의 것이냐”며 “그러려고 그 자리에 있느냐. 국민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02 09:16:24[파이낸셜뉴스] 마약 중독으로 목뼈가 기형이 되어버린 희귀 사례가 보고됐다. 이란 이스파한의과대학 신경외과 의료진은 최근 보고서에서 근육 약화나 신경계 이상 등 전통적 병인이 아닌, 새로운 원인에 의한 경추후만증(Cervical Kyphoscoliosis, CKS) 사례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3세 남성 등 환자 3명은 목이 앞으로 굽는 경추후만증 정도가 심각했다. 심지어 턱이 가슴에 닿을 정도였다. 통증과 감각 이상은 물론, 머리떨굼증후군(Dropped Head Syndrome, DHS)까지 보였다. 스스로 머리를 들어 올리지 못하는 머리떨굼증후군은 신경근육질환의 일종이다. 보통 중증 근무력증 등에서 나타난다. 목을 지지하는 근육 약화나 불균형, 신경계 손상으로 신호 전달에 이상이 생기면 발병한다. 파킨슨병 진행과 더불어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희귀 사례로 꼽힌 환자들의 병인은 다른 곳에 있었다. 과거 같은 병력이나 외상은 물론 수술 이력도 없는 이들은 오로지 약물 중독에 의한 불균형한 자세 때문에 경추 기형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23세 남성 A씨는 어릴 적부터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환경에서 자라면서 심각한 우울증을 겪었다. 동시에 헤로인과 아편, 암페타민 등 마약을 남용해왔다. 특히 암페타민 복용 때마다 오랜 시간 고개를 숙인 자세를 유지했고, 결국 목뼈가 굽고 뒤틀려 버렸다. 신체검사에서도 목뼈 변형 외에 뇌신경 이상 등 다른 요인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정신과 치료와 함께 꺾인 목뼈를 바로 세우는 수술을 병행했다. 목뼈와 근육 일부를 제거하고, 나사와 막대 등으로 흐트러진 균형을 바로잡는 교정 방식을 활용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다음날부터 정상 보행한 환자는 3일 후 퇴원했다. 1년의 추적 관찰에서도 목뼈 정렬과 교정이 만족스럽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의료진은 이번 연구가 전통적 병인이 아닌 전혀 새로운, 즉 오로지 약물 남용에 의한 경추 기형 사례를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헤로인과 암페타민 중독에서 기인한 경추 기형을 ‘약물중독 증후군’(Intoxicated Syndrome), ‘만취성 목 변형’(Hangover neck deformity)으로 명명했다. 다만 약물 남용 환자는 순응도가 낮아 치료가 까다롭다며, 매우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의학저널 ‘임상사례보고’(Clinical Case Reports)에 제출된 연구 보고서는 지난달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에 증례 보고서로도 등록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29 06:47:42[파이낸셜뉴스] 생닭을 흐르는 물에 세척하는 행위가 오히려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을 퍼뜨리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생물교사이자 과학실험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 '포켓생물'은 '생닭의 충격적인 반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마트에서 구입한 생닭을 싱크대에서 흐르는 물에 씻은 뒤 현미경으로 닭을 씻은 물을 관찰했다. 현미경을 100배로 확대한 뒤 암시야로 변경하자 세균의 움직임이 확인됐다. 현미경을 400배로 확대하자 다양한 세균들의 움직임이 포착됐는데, 여기엔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으로 추정되는 세균도 포함됐다. 생닭 표면에는 살모넬라균 등 식중독을 유발하는 각종 세균들이 증식하고 있는데, 물에 씻는 과정에서 이 세균들이 주변으로 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포켓생물은 "생닭을 씻을 때는 최대한 물이 튀지 않게 조심해서 씻어주고 싱크대 주변을 세제로 구석구석 닦아줘야 한다"며 "생닭 조리 시에는 100도 끓는 물에서 살짝 데치고 씻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와 식품의약국(FDA)은 생닭을 물로 씻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생닭을 씻는 과정에서 주변 주방 기구와 다른 음식에 물이 튀어 닭 표면에서 살고 있던 각종 박테리아가 주변으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농무부도 "식중독을 막으려면 물에 씻을 것이 아니라 최소 74℃에서 가열하기만 하면 된다"고 당부했으며,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생닭을 씻는 과정에서 튄 물로 채소류, 조리기구 등이 균에 오염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생닭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조리 시에는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중심 온도 75℃) 가열·조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25 08:03:02[파이낸셜뉴스] 온라인을 중심으로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었던 제주 왕벚꽃축제에서 이번에는 8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사실이 전해졌다. 18일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시 전농로 일대에서 열린 ‘제18회 전농로 왕벚꽃축제’에서 음식 부스의 음식을 먹고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고 신고한 사람은 이날까지 총 80명으로 확인됐다. 사흘간 열린 이 축제는 주최인 삼도1동 축제추진위원회 측 추산 약 20만명(중복 포함)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돼 식중독 의심 증상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신고자 대부분 설사와 구토, 복통 등 장염,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 밝힐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역학조사를 통해 축제장 내 음식 부스에서 식중독이 발생한 사실이 확인돼도 관련자에 대한 행정처분 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반음식점과 달리 축제장 내 음식 부스는 한시적 영업 신고를 거쳐 운영하는 만큼 축제 후에는 사실상 폐업하기 때문이다. 이에 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예방 조치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동시에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방문객이 영수증을 제출하면 보험사를 통한 보상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식중독 발생에 앞서 왕벚꽃축제는 일부 음식 부스가 폭리를 취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순대 6개가 들어간 순대볶음을 2만5000원에 판매했다는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제주도는 올해 개최 예정인 도내 축제에서 음식 부스에 가격표와 음식 사진, 음식 샘플 모형 등을 비치하는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8 21:02:06[파이낸셜뉴스] 결혼생활 15년간 도박·알코올 중독으로 가족들을 괴롭혀온 남편과 이혼을 결심한 아내의 사연이 알려졌다. 직장도 잘리고 '인생 한방'만 노리는 남편.."아빠 없었으면 좋겠다"는 아이들 지난 17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사연을 보낸 제보자 A씨는 남편의 도박 중독으로 온 가족이 고통받아왔다며 이혼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A씨는 15년 전 남편과 결혼해 아들 둘을 낳고 지금까지 결혼 생활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남편은 신혼 때부터 도박에 빠져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고, 매일 술에 취해 '인생은 한 방'이라며 불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도박 중독으로 인해 다니던 직장마저 잘리고, A씨가 생계를 감당하는 처지에 이르렀음에도 증세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도박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아이들의 스마트폰과 아이패드를 중고로 팔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아이들도 “아빠랑 안 보고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상황에, 남편은 가출한 뒤 집에 들어오지 않은지 두 달이 지났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이혼과 더불어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하고자 한다며 사연을 보냈다. 변호사 "혼인파탄 중대 사유... 분할 재산 없다면 위자료 높여야" 사연을 들은 신고운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남편이 도박벽을 고치지 않고 직장생활도 하지 않는 등 가족에 대한 부양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 같다. 이 경우 민법상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 사유'로 이혼 청구가 인용될 것"이라고 답했다. A씨의 경우, 혼인 파탄의 원인이 도박중독인 남편에게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위자료 청구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신 변호사는 “자녀들의 물건까지 훔쳐 팔 정도로 착취한 만큼 위자료가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남편의 도박벽으로 분할받을 재산이 없다면 법원이 이를 고려해 위자료를 상향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법원은 자녀의 복리를 위해 필요한 때 당사자의 청구 또는 직권으로 '면접교섭권'을 제한·배제·변경할 수 있다"라며 "남편이 도박 중독을 치료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거나, 자녀들 역시 아버지에 대한 반감이 심해서 만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경우 상대방(남편)의 면접교섭권을 제한·배제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헤어질 결심]을 한 부부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헤어질 때는 '지옥을 맛본다'는 이혼, 그들의 속사정과 법률가들의 조언을 듣습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18 13:11:36[파이낸셜뉴스] 결혼 8개월여 만에 남편의 의처증 증세로 이혼을 결심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7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만난 남편이 의처증 증세를 보여 이혼을 고민중이라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아내 외출 막고 감금하려는 남편.. 이혼 결심한 아내 지방에 살던 A씨는 다정하고 이해심 많은 남편을 만나 결혼 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서울로 올라왔다. 연고 없는 서울에서 8개월째 전업주부로 생활 중인 A씨가 신혼의 단꿈 대신 이혼을 생각하게 된 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남편의 의처증 증세 때문이었다. 견디다 못한 A씨가 “이건 의처증이다”라고 남편에게 지적하자 돌아온 말은 적반하장이었다. 남편은 “네가 집에 없고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니면 왠지 모르게 불안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며 “너에게 중독됐다. 네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대로 헤어지면 죽어버릴 것” 등의 협박까지 했다. 남편의 의처증 증세는 점점 심해져 A씨의 외출을 막고 감금까지 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서로 폭언과 폭행이 오갈 정도로 격한 부부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A씨는 집을 나와 고향 부모님댁으로 돌아왔고,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나 남편이 거부 중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남편은 관계 회복을 원하고 있다.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하다가 돌변해서 욕설을 하며 협박도 한다”라며 “저는 반드시 이혼할 생각이고, 남편과 지낸 기간 동안 받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받아내고 싶다”라고 조언을 구했다. 변호사 "귀책사유 인정...일방적 의처증 입증한다면 위자료 청구 가능" 사연을 들은 김진형 변호사는 “의처증이나 의부증을 귀책사유로 이혼을 청구하거나 당한 사건을 종종 맡는다”라며 “이는 단순히 상대방을 의심하는 정도를 넘어서 배우자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망상 때문에 이상행동까지 발현되는 경우로, 의부증 정도가 지나쳐 미행은 물론 함께 지내는 집안 곳곳에 배우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두는 경우도 있었다”라고 사례를 먼저 소개했다. 이어 협의이혼이 어려울 경우 재판을 통해 이혼할 수 있다며 “민법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를 재판상 이혼사유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부부간의 애정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할 혼인의 본질에 상응하는 부부공동생활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되고, 그 혼인생활의 계속을 강제하는 것이 일방 배우자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되는 경우 이혼사유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부의 혼인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되었다고 인정되고, 파탄의 원인에 대한 사연자의 책임이 남편보다 무겁다고 인정되지 않는 한 이혼 청구는 인용될 것으로 봤다. 김 변호사는 “결혼 기간 중 남편과의 갈등의 내용 및 정도, 사연자 분의 이혼의사가 확고한 점, 사연자 분과 남편이 이미 각각 지방과 서울에 지내면서 별거 중인 상황에서 사연자 분의 완강한 거부로 인하여 남편이 별거 상태를 해소하거나 혼인관계의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기 어려운 점 등을 강조해 혼인관계가 그 바탕이 되어야 할 애정과 신뢰가 상실되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되었다는 점을 주장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위자료와 관련해서는 사연자 부부의 혼인관계가 “의처증이라는 남편의 주된 잘못에만 기인하여 파탄되었음을 구체적으로 입증만 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라며 “혼인관계 파탄의 근본적이고 주된 책임이 남편에게 있다는 점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하는 이상, 책임이 부부 모두에게 있고 책임 정도도 같다고 판단해 위자료 청구를 기각하는 경우도 많으니 의처증에 대한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증거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라”고 덧붙였다. [헤어질 결심]을 한 부부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헤어질 때는 '지옥을 맛본다'는 이혼, 그들의 속사정과 법률가들의 조언을 듣습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07 10:27:56[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국무위원 '줄 탄핵' 가능성을 언급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권력중독당"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재난 상황에서 국무위원 전원 탄핵 벼르는 민주당은 권력중독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산불로 국민은 신음하는데 거대 야당은 사실상 국정 해체를 공언하고 있다"며 이처럼 일갈했다. 오 시장은 "말이 탄핵이지, 실은 입법권을 남용한 국헌 문란 행위"라며 "민생 위기는 나몰라라 하고 오로지 집권에만 혈안이 된 권력 중독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오 시장은 "한 권한대행을 거냥해 재탄핵을 압박하는 것은 헌법재판소 판결 불복이나 다름 없다"며 "말로는 재난을 수습한다면서 막상 국정의 컨트롤타워는 마비시키겠다는 이중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이재민 위로는 위선에 불고한 것인가"라고도 되물었다. 오 시장은 "이럴 때일수록 보수가 중심을 지켜야 한다"며 "권력 중독 세력과는 차별화된 위기 대처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당정이 의기투합해 재난 극복에 매진해야 한다"며 "위기 상황일수록 보수는 책임 지고 사태를 수습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3-30 17:36:27[파이낸셜뉴스] "불만은 단순히 적절한 행동을 통해 해소되길 기다리는 일시적 상태가 아니라, 인간의 삶에서 제거할 수 없는 조건이다. 따라서 분노도 마찬가지다." 영문학자 겸 정신분석학자 조시 코언이 분노의 본질을 탐구한 책 '분노 중독'이 출간됐다. 저자는 오늘날 개인과 사회가 경험하는 분노를 △의로운 분노 △실패한 분노 △냉소적 분노 등으로 분류하고 분노의 기원을 파헤쳤다. 책은 실제 상담 사례를 토대로 분노 이면에서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방어 기제를 풀어냈다. 이를 통해 분노의 감정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수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3-20 11:58:58[파이낸셜뉴스] 17세에 처음 성형을 시작한 한 여성이 지난 3년간 한화 약 2억 8천만 원(약 20만 달러)을 투자해 변화시켜 온 모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성형 중독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1월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출신의 비비 부가티는 어릴 때부터 바비 인형을 동경하며 완벽한 외모를 꿈꿨다. 비비가 받아온 시술 및 수술은 보톡스, 필러, 가슴 확대, 지방흡입, 브라질리언 엉덩이 성형(BBL) 2회, 코 성형 등 다양하다.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트룰리(Truly)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형 과정과 그로 인해 변화한 삶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비비는 10대를 네덜란드에서 보냈지만, 자신이 그곳에서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꼈다고 한다. 결국 두바이로 이주한 후 모든 친구와 가족과의 관계를 단절했다. 그는 "네덜란드 친구들은 나를 질투했고, 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모든 친구를 차단했다. 부모님도 내 선택을 인정하지 않지만, 나는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다. 남들과 다르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17세에 처음 성형… 최근 3년 동안 3억원 성형 투자 비비는 17세에 처음 성형을 시작한 후, 최근 3년 동안 거의 3억원을 성형에 투자했다. 특히 27세 생일에는 약 7,500만 원을 들여 가슴을 더 키우고 얼굴을 바꿨다. 최근 단 두 달 만에 10가지 얼굴 성형을 진행했다는 비비는 "캣아이 리프트, 눈썹 리프트, 볼 리프트, 코 성형, 입술 리프트까지 한꺼번에 받았다"고 토로했다. 캣아이 리프트는 고양이 눈처럼 눈꼬리를 위로 올려 날렵한 눈매를 만드는 시술로 알려졌다. 그러나 잦은 성형으로 인해 부작용도 나타났다. 의사는 더 이상 필러를 맞을 수 없다고도 경고했지만 비비는 자신의 입술이 작다고 느껴 필러를 더 맞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 그렇게 여러 수술을 받아온 그는 수술 중 목숨을 잃을 뻔한 위험에 처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비비는 "나는 더 크고 극단적인 바비 인형 같은 외모를 원한다. 킴 카다시안 느낌도 있지만 더 과감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극단적 수술 반복, '성형 중독·신체이형장애' 의심 성형을 자주 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형 중독은 아니다. 다만 성형을 통해 완벽한 외모를 목표로 삼고 극단적인 수술을 반복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성형 중독을 의심할 수 있다. 성형 중독은 신체이형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신적 문제로 알려졌다. 자신의 외모에 대한 왜곡된 인식으로 인해 반복적인 성형을 지속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끊임없는 외모 불만족, 반복적인 성형 시술, 사회적 관계 단절, 생명에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성형 등이 있다. 또 신체이형장애는 자신의 외모를 왜곡된 시각으로 보고 미미한 결점을 극도로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정신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정신의학회(APA)에서도 이를 공식적인 정신질환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강박 스펙트럼 장애의 일부로 보고 있다. 성형 중독과 신체이형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심리적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방법으로는 환자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왜곡된 사고방식을 인식하고, 이를 교정할 수 있도록 돕는 인지행동치료법이 있다. 또 강박적 사고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가 환자들에게 효과적일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0 11:14:35[파이낸셜뉴스] 가수 조장혁이 문재인 정부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도 정치적 입장을 내놓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장혁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재에서 탄핵 기각되면 탄핵 발의한 국회의원 사퇴하는 규정 있어야…”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조장혁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들어 발의한 29건의 공직자 탄핵안 가운데 헌법재판소에 넘겨진 13건 중 8건이 ‘줄기각’된 것을 고리로 국민의힘이 야당에 총공세를 펼치는 것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권선징악”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날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됐던 윤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에 석방돼 한남동 관저로 돌아간 날이다. 이보다 앞선 6일에는 “대수의 법칙”을 언급해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제기된 선관위 등의 부정선거 의혹에 힘을 보탰다. 조장혁은 문재인 정부 때도 정부의 코로나 19 대응에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2020년 2월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이 아직도 귓전에 맴도는데 그냥 선거 유세 문구였나 보다. 국가에 대한 섭섭함이 든다”며 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우회 비판한 바 있다. ‘사람이 먼저다’는 문 대통령이 지난 2012년 18대 대선 출마 당시 내세운 슬로건이다. 해당 발언은 많은 갑론을박을 낳았고 조장혁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당시 김용호 전 연예기자와 인터뷰에서 “악플은 신경 안 쓴다. 나는 우파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짜 그냥 초동 대처를 좀 잘 못 한 것. 그런 것 때문에 그냥 섭섭한 마음을 올린 거다”라며 “정치적인 이유로 국민의 안전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한 것들이 생각나서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한테 섭섭하다는 것도 아니고 국가에 대해 섭섭하다고 글을 올린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한편 조장혁은 지난 1996년 정규 1집 ‘그대 떠나가도’로 데뷔해 ‘중독된 사랑’, ‘러브 이즈 오버‘(Love is Over), ‘이별보다 아픈 하루’, ‘러브’(Love), ‘체인지‘(Change)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오산대학교 보컬K팝콘텐츠학과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17 14:4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