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마약 사범이 매년 약 50%씩 급증하고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수사기관에 검거된 마약류 사범이 지난 2018년 1만2613명에서 지난 2022년 1만8395명으로 45.8% 증가했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2만7611명을 기록했다. 또 50%가 증가한 셈이다. 그 이면에는 마약 재범이 있다. 마약 사범은 도박 처럼 중독성이 높아 재범률이 높은 범죄로 꼽힌다. 중독증을 치료받은 마약류 중독자의 경우 같은 기간 6984명에서 6601명으로 줄어 대조를 이룬다. '마약 치료 1세대'인 조성남 전 국립법무병원장은 "마약류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처한 상황이 열악해 마약 중독 환자에 대한 치료를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치료 인프라가 구축돼있지 않은데 어떻게 환자들을 돌 볼 수 있겠냐"라고 지적했다. 치료 인프라 중에서도 시급한 부분은 '인적 자원'이라고 한다. 사람을 치료하는 일인 만큼 이를 담당할 의사가 필수다. 문제는 가장 풀어내기 어려운 문제가 인적 자원이라는 점이다. 조 전 원장은 "마약류 치료 병원의 경우 대게 사명감이 높은 정신과 전문의 1명 등의 희생에 기대어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며 "마약류 중독자를 치료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은 알코올 중독자 등 다른 중독증 환자의 몇 배 이상이지만, 정작 의료수가는 동일하다 보니 마약류 중독자를 치료하면 할수록 병원은 적자를 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상이 적절하지 않는데 어떤 의사가 뛰어들겠냐"고 덧붙였다. 다행히 문제를 정부도 풀어보기 위해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31일까지 마약류 중독자에 대한 입원치료까지 가능한 '치료보호기관'을 권역별로 총 9곳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확보된 '권역기관'에 1년에 1억원의 국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비 1억원은 마약류 중독증 치료에 필요한 인건비와 프로그램 운영에 사용하게 된다. 예컨대 마약류 중독자를 치료한 의사들에게 '마약류 치료 수당'으로 지급되거나 마약류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할 직원을 고용하는 데 필요한 인건비로 사용하는 등 각 병원이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른 범죄 사범은 처벌을 받고 반성을 하면 바뀔 수 있고 사회로 복귀도 가능하다. 반면 마약 사범은 처벌을 받고 반성을 해도 '중독'이라는 특징 때문에 또다시 마약을 찾게 된다. 중독 치료에 들이는 비용은 낭비가 아니라 절약이라는 개념으로 바라봐야 한다. 재범률이 낮아질 수록 그만큼의 수사력과 교정 비용 등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많은 인력과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3-11 16:31:38[파이낸셜뉴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부산대학교 바이오소재과학과 양승윤·안범수,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김규정, 부산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이규섭·김승철 교수팀이 임신중독증 선별용 마이크로니들 기반 무통진단 패치를 세계최초로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진단패치를 피부에 1분간 부착하면 극미량(1나노그램)으로 존재하는 바이오마커를 검출해 신속·정확한 임신중독증 조기 진단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 이후에 단백뇨를 동반하는 고혈압성 질환이다. 그러나 주요한 증상으로 알려진 단백뇨, 고혈압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임신중독증도 있어 진단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임신부의 5~7%가 임신성 고혈압과 임신중독증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는 태아와 임신부가 사망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임신중독증 진단을 위해 많이 쓰는 방법은 채혈을 통한 검사가 있다. 진단결과가 비교적 정확하지만 고통을 수반하고 분석도 약 2주 이상 걸린다. 비침습적인 검사도 있으나 정확도가 낮은 문제점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문제점들을 해결한 나노다공성 구조의 마이크로니들 무통 진단패치를 개발했다. 이 패치 하나로 임신중독증 관련 바이오마커 3종인 에스트로겐, 태반형성인자, 테스토스테론을 한 번에 검출해내어 채혈수준으로 진단의 정확도를 높였다. 또 결과를 1시간 안에 확인 가능함을 동물모델을 통해 입증했다. 또 휴대용 형광 분석 장치와 스마트폰을 연결해 쉽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현장 진단 기기로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부산대학교 양승윤 교수는 "이 패치는 휴대용 장비를 이용해 현장 확인이 가능해 신종 바이러스 감염 등 비대면이 필요한 시기이거나 저개발국가 등 진료가 힘든 장소에서도 진단 검사를 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진단용 마이크로니들 제조 관련 기술은 올해 1월에 에스엔비아에 기술이전돼 기술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으로 수행됐으며, 분석화학분야권위지(Biosensors and Bioelectonics)에 5월 21일자로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5-27 10:56:03최근 산모들의 나이가 많아지면서 임신중독증이 발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임신중독증 환자는 2014년 7172명에서 2017년 9873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 이후 발생하는 단백뇨를 동반한 고혈압성 질환으로 '전자간증'이라고도 불립니다. 강서미즈메디병원 이유경 진료과장은 5일 "전자간증은 3대 고위험 임신 질환으로 전체 임신부 사망 원인 중 1위를 차지할 만큼 치명적"이라며 "임신 20~34주 사이 간단한 혈액검사(sFlt-1/PlGF 테스트)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예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임신 20주 이후 140/90㎜Hg 이상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 임신성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둘 중에 한 개라도 올라가면 고혈압으로 진단됩니다. 고혈압과 함께 단백뇨가 검출되거나 혈소판 감소증, 신부전, 간기능 부전, 폐부종, 뇌증후군 또는 가시적 증상 등 동반 시 전자간증이라고 합니다.전자간증은 때때로 대표 증상인 고혈압, 단백뇨가 나타나지 않고 심한 두통, 부종, 시력 장애, 상복부 통증, 급격한 체중 증가 등 일반적인 임신 증상과 유사한 증상으로 나타나므로 감지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전자간증이 발생하면 무조건 출산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임신중독증 검사를 통해 산모의 최적 분만시기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집중적인 산전 관리로 산모와 태아의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임신중독증을 특히 주의해야 하는 산모는 △첫 임신 △쌍둥이 이상 임신 △전자간증 및 자간증의 가족력 △임신 전 당뇨 이력 △35세 이상 임신부 △비만 △과거 전자간증 이력 △혈관질환, 고혈압, 신장질환자 등입니다.전자간증을 진단하는 'sFlt-1/PlGF 테스트'는 태반에서 생성되는 혈관생성인자(PlGF)와 혈관억제인자(sFlt-1)의 비율을 분석해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는 것입니다.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 guideline)은 임신중독증이 의심되는 임신 20~34주의 임신부에게 sFlt-1/PlGF 검사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전자간증 증상은 주로 임신 20주 이후에 두통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 초기의 두통은 주로 혈류 증가에 의한 것이므로 대부분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자간증에 의한 두통은 머리의 옆, 혹은 앞쪽, 뒤쪽, 전체적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통증이 맥박 뛰는 듯이 느껴지기도 하고 무겁게 짓누르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칼로 찌르듯이 심하게 아프기도 합니다. 또 다른 임신성 두통과 달리 진통제를 먹어도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지난해 9월부터 'sFlt-1/PlGF 테스트'에 보험이 50% 적용되고 있습니다. 보험 적용은 20~34주 사이의 임신부 중 △전자간증(임신중독증)의 과거력 또는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이 진단된 경우 △단백뇨가 검출된 경우(dipstick 검사 1+이상 또는 24시간 요단백 검사 결과 300mg/L이상) △다태 임신인 경우 △태아 성장 지연인 경우 △간기능 검사 결과 간효소 증가인 경우 중 한 가지라도 해당되면 보험이 적용됩니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8-07-05 17:14:38평소 당뇨질환을 앓던 여성이 임신할 경우 일반 여성에 비해 임신중독증, 제왕절개율 등 임신합병증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병원 내분비내과 김성훈 교수팀은 주산기센터에 내원한 임신부(2003~2010년) 가운데 임신 전 제2형 당뇨병을 앓던 100명의 임신부(실험군)와 일반 임신부(대조군) 100명의 임신결과를 추적 조사했다고 30일 밝혔다. 그 결과 임신중독증 발병률은 실험군이 10%로 대조군 2%에 비해 5배 높게 나타났다. 제왕절개 확률은 실험군 35%, 대조군 18%로 2배 가까이 높았고, 거대아 출생확률(22% vs 9%), 임신 중 감염률(26% vs 2%) 또한 높게 조사됐다. 제일병원 김성훈 교수는 "당뇨병 여성이 임신 전 혈당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 경우 선천성 기형 및 자연유산 위험이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도 보고되고 있다"며 "당뇨병을 앓고 있는 여성은 계획임신 하에 임신 전부터 혈당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뇨병 여성의 임신 전 관리는 적어도 임신 6개월 전부터 시작해야 한다. 또 임신 계획에 대해 미리 의사와 상의하고 임신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적절한 방법으로 피임을 유지해야 한다. 임신 전부터 혈당을 가능한 한 정상에 가깝게 유지해야 하며 임신 전부터 엽산 5mg/일 이상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학술지인 대한내과학회 영문학술지(The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8-01-30 14:33:40①감산이 필요할 때 증산보조금을 준다. ②감산이 필요한데 증산보조금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면 증산보조금부터 줄인다. ③증산보조금과 감산보조금을 동시에 준다. 쌀정책 얘기다. 현재 정부의 쌀정책은 ①번에 해당한다. 그 결과로 매년 막대한 재정이 낭비되고 있다. 그래서 정부가 이번에 정책을 수정하기로 했다. 대안은 ②번과 ③번이 있다. 둘 중 ②번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러나 정부는 ③번을 선택하기로 했다. 잘못된 선택이 또 다른 폐해를 낳을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내년부터 쌀에 대해 생산조정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생산조정제란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으면 보조금을 주는 제도다. 쌀의 과잉생산을 막기 위한 것으로 쉽게 말해 감산보조금이다. 보조금은 1㏊(1만㎡·약 3000평)당 최대 400만원까지 지급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 제도를 통해 내년과 내후년에 쌀 재배면적을 각각 5만㏊씩 줄일 계획이다. 2년간 27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이 사업에 큰 기대를 거는 것 같다. 과잉생산 구조하에서 재배면적이 줄면 생산량이 줄어 쌀값이 안정되고 직불금도 줄게 된다. 게다가 재고관리비용도 함께 줄어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2년간 투입 예산의 세 배인 8100억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연 그렇게 될까.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실효성이다. 농민들은 생산조정제로 직불금 수입이 줄어든다면 생산조정제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생산조정제에 응한다 하더라도 문제는 여전하다.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는 농가가 늘어나면 그 작물이 과잉생산돼 가격폭락을 유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쌀의 가격리스크를 다른 작물로 전가하는 결과가 된다. 다른 하나는 증산보조금(직불금)과 감산보조금(생산조정지원금)을 동시에 주는 데서 오는 혼란과 불합리다. ②번이 아니라 ③번을 선택함으로써 지불해야 하는 경제.사회적 비용이 적지 않을 것이다. 정부가 한쪽에서는 쌀값이 떨어지면 직불금(증산보조금)으로 손실을 메워줄테니 걱정 말고 벼를 심으라고 권장한다. 동시에 다른 쪽에선 생산조정지원금(감산보조금)을 줄테니 벼 말고 다른 작물을 심으라고 한다. 농민들은 벼를 심으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헷갈릴 것이다. 방향이 분명하지 않은 정책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단지 정책 실패에만 그치지 않고 정부에 대한 신뢰마저 무너지게 한다. 게다가 이래도 보조금, 저래도 보조금이라니…. 이런 식의 정책은 농민들을 보조금 중독증에 빠트릴 위험이 크다. 농업은 보조금 의존도가 높아져 갈수록 자생력을 잃게 될 게 뻔하다. 농민들도 자생력을 잃고 정부 보조금만 쳐다보게 될 것이다. 정부가 감산의 필요성을 인식했다면 기존의 직불금부터 줄이는 것이 순서다. 농민단체의 반발이 두려워 직불금은 그대로 두고 감산보조금을 신설한다면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쌀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정부가 그동안 직불금 제도를 고수함에 따라 낭비되는 예산이 매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올해에만 직불금 예산이 1조8000억원에 달했다. 더 이상의 재정낭비를 막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생산조정제 도입이 아니다. 과잉생산의 주된 원인이었던 직불금 제도부터 전면적인 수정에 나서야 할 것이다. y1983010@fnnews.com 염주영 논설위원
2017-12-11 17:02:05한국로슈진단은 임신중독증의 예측과 진단을 위한 'sFlt-1/PlGF 테스트'가 지난 8월 23일 부로 선별 급여 항목으로 지정됐고, 지난 1일부터 건강 보험 급여 적용을 받게 됐다고 4일 밝혔다. 급여 적용 대상은 임신 20-34 주 사이의 임신부 중 △전자간증 과거력 또는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인 경우 △단백뇨가 검출된 경우 (dipstick 결과 1+이상 또는 24시간 요단백 검사 결과 300mg/L 이상) △다태임신인 경우 △태아성장 지연의 경우 △간기능 검사 결과 간효소 증가를 보이는 경우 중 하나 이상의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이다. 위 조건에 해당되는 임신부가 sFlt-1/PlGF 테스트를 받을 경우, 진단 비용의 50%만 지불하면 된다. 이번에 선별 급여 대상으로 지정된 sFlt-1/PlGF 테스트는 임신 20-34주 사이의 전자간증이 의심되는 임신부를 대상으로 효과적으로 전자간증 예측 및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 결과, sFlt-1/PlGF 테스트는 임신중독증 발생을 높은 확률로 예측(Rule-in, positive predictive value-38.6%) 또는 배제(Rule-out, Negative predictive value-99.1%)할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또, sFlt-1/PlGF 테스트는 전자동화된 검사이므로 검사자간 편차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아울러, sFlt-1/PlGF 테스트는 임상 증상이 발현하기 전에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의 발현을 예측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전자간증 위험 산모의 입원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까지 경감시킬 수 있다. 한국로슈진단 리처드 유 대표이사는 “이번에sFlt-1/PlGF 테스트가 보험 적용을 받음으로써, 더 많은 산모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임신중독증을 예측 및 진단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로슈진단은 앞으로도 국내 산부인과 의료진이 임신중독증을 보다 정확히 진단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 이후에 발견되는 임신성 고혈압과 함께 소변에서 단백성분이 검출되는 임신합병증으로 3대 고위험 임신질환(조기진통, 분만 관련 출혈, 임신중독증) 중 하나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17-09-04 10:13:20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임신 중독증으로 병원을 찾은 35세 이상 임신부가 4년새 33.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임신 중독증은 임신기간 중 산모에게 고혈압, 단백뇨 등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증상이 악화될 경우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할 수 있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0월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신 중독증(임신성 고혈압 등)'에 대해 최근 5년간(2010~2014년)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임신 중독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9161명이고 진료비용은 약 52억원이었다고 밝혔다. 35세 이상 환자는 2010년에 비해 33.4% 증가해 전체 진료인원 중 차지하는 비중이 29%로 전년(21.8%)보다 증가했다. 진료인원이 많은 순서는 30~34세가 4230명(46.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 35~39세 2072명(22.6%) △25~29세 1843명(20.1%) 순이었다. 연령별 진료인원을 분만건수와 단순 비교해보면 2014년 기준 35세 이상의 연령구간에서 진료인원/분만건수는 3.0%로 35세 미만의 비율인 1.9%보다 높았다. 임신 중독증 중 가장 발병률이 높은 질환은 '유의한 단백뇨를 동반하지 않은 임신성(임신-유발성) 고혈압'으로 2014년 기준 진료인원은 2344명이었다. 심평원 이정재 전문심사위원은 "여러 이유들로 인한 고령화 출산 증가로 인해 임신 중독증의 위험요소가 증가되고 있다"면서 "산모는 임신 중독증 등 예방을 위해 균형 잡힌 식단과 체중관리는 물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5-10-08 15:28:26임신부의 수면장애는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임산부 절반이 불면증을 겪을 만큼 대부분이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임신부의 경우 배가 나오면 횡경막 기능이 저하되어 폐활량 감소로 이어진다. 이에따라 산소저하 및 혈압강하가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수면장애가 찾아오기 쉽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11일 "통상 임산부는 임신 초기에는 황체호르몬이 증가해 수면 시간이 평소보다 2~3시간 늘어나고, 말기가 되면 코골이가 생기기 쉽다"며 "특히 습관성 코골이는 고혈압 발생율과 임신중독증 가능성을 높이고 태아에겐 성장 지연을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뱃속에서 태아가 점점 자라면서 방광과 폐를 누르게 되면 자연스럽게 화장실을 자주 가야할 뿐 아니라 숨을 쉬는 것도 불편해진다. 특히 임신 후반기에는 몸무게 증가와 심리적 요인, 자궁의 팽창 등이 겹치면서 수면을 방해하는 것이다. 또한 급격한 체내 호르몬의 변화로 수면패턴이 바뀌게 되고 수면의 질에 영향을 주는 것도 불면증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임산부들이 겪는 또 다른 수면장애는 자다가 숨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다. 수면무호흡증을 겪을 가능성은 임신 주수가 늘어날수록 점점 높아져 임신 후반기에는 29%에 달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임산부에게 공급되는 산소가 줄어들게 하기 때문에 임신성 고혈압이나 임신중독증을 일으키고, 나아가 태아 성장까지 더디게 할 수 있다. 수면장애와 함께 동반할 수 있는 임신부의 혈압상승은 산모와 태아에게 여러 가지 악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양압기 사용을 통해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해 혈압하강 효과를 유도해야 한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은 임신 전 비만이었던 경우 정상 여성보다 4배 높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적절한 체중조절이 꼭 필요하다. 한 원장은 "비만한 산모에게 발생하는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경우 임신 중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평소 수면자세를 유심히 관찰하고,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만삭인 임산부는 똑바로 누워 자는 자세보다는 혈액이 태아와 자궁, 신장 쪽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것이 좋다. 또한 낮 동안 물과 음료를 충분히 마셔 수분을 보충하고, 잠자기 직전에는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8-11 11:19:02심평원, 100항목 정보 공개 앞으로 일반인이 만성질환, 알코올중독증, 비만 등의 진료통계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16일부터 국민 관심도가 높은 진료통계정보를 50항목에서 100항목으로 확대에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올초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 비염 등 50항목에 대한 정보공개 서비스에 실시한 바 있다. 이어 12월부터는 만성질환, 알코올중독증, 생활습관질병, 비만 등 50항목을 추가해 총 100항목의 통계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홈페이지 조회 서비스 화면도 사용자 중심으로 편리하게 '원클릭' 조회 방식으로 변경했다. 국민관심통계는 해당 질병의 △최근 5년간(2009~2013년도) 요양기관 종별, 지역별, 성·연령별 환자 수 △요양급여비용 △입·내원일수 등으로 연도별 추이를 분석해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주요 질병 통계정보를 정부의 정보공개 정책에 따라 심평원 홈페이지를 통해 간단하게 조회가 가능함에 따라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심평원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는 질병 추이 등 국민 맞춤형 아이템 발굴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향후 모바일 앱 서비스로도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12-15 17:17:42앞으로 일반인이 만성질환, 알코올중독증, 비만 등의 진료통계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16일부터 국민 관심도가 높은 진료통계정보를 50항목에서 100항목으로 확대에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올초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 비염 등 50항목에 대한 정보공개 서비스에 실시한 바 있다. 이어 12월부터는 만성질환, 알코올중독증, 생활습관질병, 비만 등 50항목을 추가해 총 100항목의 통계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홈페이지 조회 서비스 화면도 사용자 중심으로 편리하게 '원클릭' 조회 방식으로 변경했다. 국민관심통계는 해당 질병의 △최근 5년간(2009~2013년도) 요양기관 종별, 지역별, 성·연령별 환자 수 △요양급여비용 △입·내원일수 등으로 연도별 추이를 분석해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주요 질병 통계정보를 정부의 정보공개 정책에 따라 심평원 홈페이지를 통해 간단하게 조회가 가능함에 따라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심평원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는 질병 추이 등 국민 맞춤형 아이템 발굴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향후 모바일 앱 서비스로도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12-15 11:2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