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라살자산운용이 중동 국부펀드와 함께 만든 한국 물류투자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을 통해 이천시 부발읍 소재 물류창고 두 곳을 인수했다. 7일 라살운용에 따르면 2021년에서 2022년 사이에 건축된 두 물류창고는 합쳐서 연면적 약 5만4036㎡ 규모다. 임대율은 약 65%다. 국내에서 가장 큰 3PL(3자물류) 물류업체 중 한 곳이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은 핵심 임차인으로 포함돼 있다. 라살이 이번에 인수한 물류창고 두 곳은 수도권 내 핵심 물류 허브 중 하나인 이천에 전략적으로 위치하여 주요 3PL 기업, 이커머스, 풀필먼트 임차인들에 접근성 및 연결성을 제공한다. 이천이 위치한 수도권 동남권역은 국내 주요 산업 거점으로 수도권 내 가장 많은 Grade-A 물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라살의 아시아 오퍼튜니스틱 펀드 6호(LaSalle Asia Opportunity Fund VI, LAO VI)를 통해 올해 초 투자한 오퍼튜니스틱 전략의 담보 대출 투자 건 후속이다. 라살은 당시 연면적 약 2만1421㎡ 규모의 10층 오피스 빌딩을 개발할 수 있는 1160억 원 상당의 서울 성수동 소재 부지를 취득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했다. 성수 권역 내 네번째 오피스 개발 프로젝트가 될 해당 프로젝트는 올해 착공될 전망으로, 해당 프로젝트의 차주는 유사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개발, 임대, 매각한 트랙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김형섭 라살자산운용 대표는 “라살은 당사의 투자 기조에 부합하는 입지와 관련 섹터 자산에 대해 에쿼티 혹은 대출 투자가 지속적으로 단행될 수 있도록 리스크가 조정된 매력적인 진입 시점을 면밀하게 검토중”이라면서 “확대된 신용 스프레드 덕분에 이번 성수 권역 프로젝트와 같은 오퍼튜니스틱 성격의 대출 투자 기회가 이뤄졌다. 향후 신규 공급이 다수 예정된 물류 섹터의 경우 리캡(기존 자본구조재조정)으로 발생 가능한 투자 기회를 선별적이고 전략적으로 투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6-07 09:30:44[파이낸셜뉴스]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국내 자본시장업계 최고 경영자(CEO)들이 중동과 싱가포르 국부펀드들과 만나고 상호 협력을 모의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진행 된 ‘KOFIA 중동·싱가포르 벤치마킹 트립’ 행사에서 국내 20여개 증권사와 운용사 CEO들이 현지 출장을 다녀왔다. 이 자리엔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 금투협 실무진들도 함께 직접 참석해 회원사들과 현지 국부펀드간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행사엔 신한투자증권 등 증권사 3곳과 슈로더자산운용, 키움투자운용, 삼천리운용 등 공모운용사 6개사, NH헤지자산운용, 우리PE운용, 프라임운용 등 전문사모운용사 7개사, 코스콤 등 유관기관 3곳 등이 참여했다. 기존 뉴포트폴리오 행사와는 별개로 중동이나 싱가포르 국부펀드에 관심이 큰 증권, 운용사들에 대한 사전 수요조사 진행 이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투협이 직접 나서 세계적인 국부펀드와 잇단 만남을 주선 한 것도 사실상 최초다. 애초 금투협은 코로나 직전까지만 해도 매년 금융투자업계의 해외 투자 수익 창출 기회 모색을 위한 뉴포트폴리오(New Portfolio Korea)행사를 개최했다. 코로나 국면에서 3년간 한시적 잠정 된 뉴포트폴리오 행사는 올해 재개 됐고, 올 상반기엔 회원사 사장단들과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바 있다. 한편 이번 ‘KOFIA 중동·싱가포르 벤치마킹 트립’ 행사에서 자본시장업계 CEO들은 아부다비상공회의소(ADCCI), 알다르(Aldar), 아부다비투자진흥청(ADIO), 아부다비투자청(ADIA)를 비롯, 테콤 그룹(TECOM Group), 두바이투자공사(ICD), 싱가포르투자청(GIC), 테마섹 등 내로라 하는 세계적인 국부펀드들, 큰손들과 잇단 미팅을 가졌다. 실제 이번 방문 리스트에 포함 된 알다르는 아부다비 최대 부동산 디벨로퍼이며, 테콤 그룹은 두바이 국영투자회사로 두바이 부동산 큰손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CEO는 “각 업권별로만 독립적으로 진행됐던 기존 뉴포트폴리오 행사와 달리 이번엔 증권사, 운용사, 유관기관 CEO들이 한데 모여 중동과 싱가포르 큰 손과 부동산 등 대체투자 기회를 공동으로 모색 할 기회를 직접 느껴 볼 수 있어 유익했다”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0-06 16:11:14[파이낸셜뉴스]러시아에 투자했던 중동의 국부펀드들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로 대규모 손실을 봤다고 주요 외신이 6일 보도했다. 카타르 국부펀드인 카타르투자청(QIA)은 보유 러시아 자산의 가치 하락(160억 달러→96억 달러)으로, 올해 들어 64억 달러(약 7조7030억원)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카타르투자청은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와 국책은행 VTB방크 등과 같은 회사들의 주식에 주로 투자했는데, 이들 회사의 주가가 최근 한 달 사이 50%가량 급락했기 때문이다. VTB방크는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데 이어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의 결제망에서 퇴출당했다. 로스네프트의 경우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가 이 회사의 지분을 매각키로 결정하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국부펀드 정보제공업체 글로벌 SWF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DIA)도 같은 기간 6억달러(약 7222억원)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 중동 국가의 국부펀드들이 보유한 러시아 자산은 전세 국유 투자기관 보유량 가운데 69%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국부펀드들은 미국의 관심이 중동에서 아시아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믿고 러시아 투자를 늘려왔다고 외신은 전했다. 예컨대 중동 국부펀드 중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카타르투자청(QIA)이 러시아 익스포저(잠재 위험에 노출된 대출·투자액)가 가장 많다. 무바달라는 모스크바에 러시아 투자를 전담하는 사무실을 내고 민간회사와 인프라에도 투자하기도 했다. 무바달라는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에 모두 60억달러(약 7조2216억원) 투자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 쿠웨이트의 쿠웨이트투자청(KIA), 바레인의 뭄탈라카트 등도 러시아에 투자했다. 외신은 “중동 국부펀드들의 손실은 현재로선 장부상 손실이지만 러시아가 계속 전쟁할 의사가 있고 서방 세계는 대러 제재에 일치단결한 모습을 보여 이런 손실이 회복될 전망은 어둡다”고 진단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3-06 10:39:31석유를 팔아 돈을 벌었던 중동 국부펀드들이 시장에 투자한 자금을 빠르게 거둬들이고 있다.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자국 경제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자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 전세계 5대 국부펀드 중 4개가 중동펀드다. 유가는 1년새 반토막났다. 지난해 중순 배럴당 100달러(6월20일 107.26달러)를 넘었던 유가는 현재 4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조사업체 이베스트먼트의 조사를 인용, 올해 3·4분기 동안 중동 국부펀드들이 자산운용사에서 회수한 자금은 최소 190억달러(약 22조154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애버딘의 마틴 길버트 CEO(최고경영자)는 "유가 하락이 지속하면 국부펀드들의 더 많은 자금을 회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세계 4위 국부펀드인 사우디아라비아금융청(SAMA)은 올들어 700억달러의 자금을 회수했다. 원유 판매로 전체 정부수입의 80%를 조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기 때문이다. 올해 재정적자는 사상최고치인 13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20%를 넘는 규모다. 자금 유출 속도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모간스탠리 추산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올 2·4, 3·4분기에만 국부펀드 자금 31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이와 관련 블랙록은 확인을 거부했다. 일부 운용사는 자금 유출 규모가 훨씬 크고 속도도 빠를 것으로 FT는 내다봤다. 국부펀드 자금을 굴리는 자산운용사들은 타격이 크다. 애버딘 어셋매니지먼트, 노선트러스트, 프랭클린리소시스, 올드뮤추얼 어셋매니지먼트 등 유럽계 운용사들도 마찬가지다. 자산 규모로 유럽 3위 운용사인 애버딘은 지난 3·4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국부펀드들의 자금 회수 속도가 올해 말까지 현 수준으로 이어지면,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수익률은 4.1% 정도 떨어질 것으로 모간스탠리는 예상했다. 중동 국부펀듸 자금 회수는 운용사들의 수익률 문제만 아니다.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위축시키는 불안요인이다. 내년에도 '중동펀드 엑시트' 여파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FT는 저유가 장기화에 따른 중동 국부펀드 자금 유출에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이동까지 대비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올해 내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이 계속됐고, 중국 등 신흥국 경기둔화가 현실화되는 상황까지 겹치고 있는 상황이다. 국부펀드협회(SWFI)의 마이클 마듀엘 회장은 "중동국가의 자금 회수는 펀드산업에 매우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5-12-07 17:17:56석유를 팔아 돈을 벌었던 중동 국부펀드들이 시장에 투자한 자금을 빠르게 거둬들이고 있다.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자국 경제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자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 전세계 5대 국부펀드 중 4개가 중동펀드다. 유가는 1년새 반토막났다. 지난해 중순 배럴당 100달러(6월20일 107.26달러)를 넘었던 유가는 현재 4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조사업체 이베스트먼트의 조사를 인용, 올해 3·4분기 동안 중동 국부펀드들이 자산운용사에서 회수한 자금은 최소 190억달러(약 22조154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애버딘의 마틴 길버트 CEO(최고경영자)는 "유가 하락이 지속하면 국부펀드들의 더 많은 자금을 회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세계 4위 국부펀드인 사우디아라비아금융청(SAMA)은 올들어 700억달러의 자금을 회수했다. 원유 판매로 전체 정부수입의 80%를 조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기 때문이다. 올해 재정적자는 사상최고치인 13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20%를 넘는 규모다. 자금 유출 속도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모간스탠리 추산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올 2·4, 3·4분기에만 국부펀드 자금 31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이와 관련 블랙록은 확인을 거부했다. 일부 운용사는 자금 유출 규모가 훨씬 크고 속도도 빠를 것으로 FT는 내다봤다. 국부펀드 자금을 굴리는 자산운용사들은 타격이 크다. 애버딘 어셋매니지먼트, 노선트러스트, 프랭클린리소시스, 올드뮤추얼 어셋매니지먼트 등 유럽계 운용사들도 마찬가지다. 자산 규모로 유럽 3위 운용사인 애버딘은 지난 3·4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국부펀드들의 자금 회수 속도가 올해 말까지 현 수준으로 이어지면,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수익률은 4.1% 정도 떨어질 것으로 모간스탠리는 예상했다. 중동 국부펀듸 자금 회수는 운용사들의 수익률 문제만 아니다.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위축시키는 불안요인이다. 내년에도 '중동펀드 엑시트' 여파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FT는 저유가 장기화에 따른 중동 국부펀드 자금 유출에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이동까지 대비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올해 내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이 계속됐고, 중국 등 신흥국 경기둔화가 현실화되는 상황까지 겹치고 있는 상황이다. 국부펀드협회(SWFI)의 마이클 마듀엘 회장은 "중동국가의 자금 회수는 펀드산업에 매우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5-12-07 10:35:03금융당국이 이르면 2일 다섯번째로 시도하는 '우리은행 민영화 가이드라인'을 공개한다. 이 방안엔 중동 국부펀드와 매각협상이 진행 중인 우리은행 매각 방식이 구체적으로 담긴다. 동시에 예금보험공사와 우리은행이 맺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의 완화·해지 방안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때 우리은행에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후 민영화를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일 서울 세종대로 금융위원회에서 진행한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내일(2일)쯤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중동 국부펀드와 우리은행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민영화 방안 발표란 측면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임 위원장은 또 "우리은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동 국부 펀드에 대해서는 검토 자료를 보내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합의해야 할 사안이 많아서 협상 완료 시기는 단정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위해 예보-우리은행 MOU의 완화·해지 작업도 가속을 붙이게 됐다.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과 예보가 체결한 MOU를 완화하고 해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예보와 우리은행간의 MOU를 완화하거나 해지하는 것은 경영자율성을 높여 매각이 원활토록 지원하고, 기업가치를 높여 좋은 조건에 매각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손질하는 MOU 조항은 건전성, 수익성 등 기본적인 지표를 제외한 관리지표가 꼽히고 있다. 임 위원장은 "예보는 우리은행에 대해 5가지 지표를 통해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며 "이 지표를 BIS 비율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 지표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대폭 폐지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 매각을 원칙적으로 경쟁입찰로 하되, 수의계약 가능성도 시사했다.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 민영화는 지난 7월에 경영권 프리미엄 방식에서 과점주주 매각 방식으로 확대한다고 공자위가 결정했다"면서 "지분 매각 은 경쟁입찰로 하되, 수의계약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부실회계논란에 휩싸인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자구 계획은 이달중 마련된다. 임 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산업은행의 실사가 마무리 단계"라면서 "이달 중에는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 및 자본 확충 방안을 검토한 후 세부 계획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현행법 체제하에서 최대 2곳에 인가를 내주는 원칙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혁신성과 건전성, 은행업 영위 능력 등을 심사한 후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유암코는 시장에서 AA로 평가 받는데다 자금 조달 능력도 좋은 회사"라며 "구조조정 전문회사를 별도로 설립하려면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만 유암코를 확대 재편하면 10월중에도 가능해 종전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발표된 세계경제포럼(WEF) 조사에서 우리나라가 금융성숙도 순위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데 대해 "자국 기업인 위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데 따른 한계가 있는 데다 (우리나라가) 실상보다 저평가 됐다"며 "그렇더라도 금융개혁을 통해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이환주 기자
2015-10-01 17:45:31중동지역의 국부펀드들이 우리은행 지분 매입을 위한 실무협의단 성격의 워킹그룹에 참여키로 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두바이투자청(ICD), 쿠웨이트투자청(KIA) 등 중동 지역 주요 국부펀드를 차례로 방문한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들 국부펀드와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위한 실무협의단 성격의 워킹그룹을 함께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방문에서 정 부위원장은 중동 국부펀드를 상대로 지분 30% 이상을 묶어 파는 경영권 매각 외에 지분 30∼40%를 쪼개 여러 곳에 분산매각하는 과점주주 방식의 매각을 함께 추진한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들 국부펀드의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대한 의향도 확인했다. 앞서 아부다비투자공사는 우리은행을 통해 지분 매입 의사를 투자의향서(LOI) 형태로 보낸 바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매각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나 중동 국부펀드 쪽에서 우리은행 지분인수에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얼마의 가격에 지분을 팔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은 51.04%다. 성초롱 기자
2015-09-06 16:54:10\r\r\r\r\r\r▲ADIC LOGO /출처=ADIC\r\r\r\r정부가 이달 말 중동을 방문해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두바이투자청(ICD), 쿠웨이트투자청(KIA) 등 국부펀드와 우리은행 지분 인사 의사를 구체적으로 타진할 예정이다. 이들 중 ADIC는 우리은행의 지분 인수에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산 900억 달러에 달하는 중동의 대표적 국부펀드 ADIC는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ADIC가 투자의향서(LOI)를 금융위원회에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도 했다.\r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리은행에 대한 투자수요 점검 차원에서 중동 출장을 준비 중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정부가 투자자들로부터 아직까지 투자의향서를 받은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r\r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달 말부터 중동 출장에 나설 예정이다.\r\r 정 위원장은 이번 출장 기간에 두바이투자청(ICD)과 쿠웨이트투자청(KIA) 등 중동지역 국부펀드와도 만나 우리은행 매각 방안을 설명하고 투자 의사를 구체적으로 타진할 계획이다.\r\r 정부는 앞서 30% 이상 지분을 묶어 파는 경영권 지분 매각방식뿐 아니라 과점주주 매각방식도 추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정부는 우리은행 지분 48.07%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30~40%를 4~10%씩 나눠 팔수도 있다는 것이다. \r 다만, 현 상황에서 대규모 매각 계약 체결 단계로 바로 접어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해야 하는 금융당국이 우리은행 주가가 주당 8000원대 후반인 상황에서 매각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매각 흥행을 위한 일부 지분 매각 가능성 정도가 거론된다.\r\r 정부는 중심투자자 역할을 할 후보로 중동의 국부펀드를 선호해 왔다. 단기적 차익을 노리는 사모펀드와 달리 국부펀드는 장기간 배당수익을 추구해 우리은행 민영화에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r\r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단 투자 의향이 있는 중동 지역 투자자를 점검해보고 추후 진행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r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2015-08-28 14:30:24스마트 원전·태양광 이어 국부펀드와 공동투자 발굴 아프리카 신시장 진출 제안 비즈니스포럼도 참석 건설·車사업 협력 MOU【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정인홍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세일즈 외교가 이어지고 있다. 특유의 진정성을 토대로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신뢰추구형' 세일즈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박 대통령은 과거 우리 근대화 과정에서 '오일쇼크'로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었던 위기를 열사의 나라 중동에서 우리 근로자의 피와 땀이 밴 오일머니로 극복했었던 만큼 '제2의 중동붐'을 통해 경제활성화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대통령은 순방 사흘째인 4일(현지시간) 첫 일정인 한·사우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양국 경제인들을 격려하고 경제적 윈윈을 위한 투자 및 교류 확대를 당부했다. ■사우디 국부펀드와 손잡는다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한국형 중소형 원자로인 스마트(SMART), 태양광 등 신에너지원 협력 확대와 사우디의 보건의료·교육 등 서비스 수요 급증에 대응한 상호협력 증진, 사우디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킹덤홀딩스사(KHC)와의 협력을 통한 양국 간 공동투자 사업 발굴과 중동·아프리카 등 신시장 공동진출 등을 제안했다.박 대통령은 중동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알왈리드 빈탈랄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킹덤홀딩회사(KHC) 회장과 별도로 만나 양국 간 전략적 투자협력 확대 방안 및 제3국 공동진출 방안을 협의했으며 한국 투자 확대도 요청했다. 이어 사우디 원전정책 등을 총괄하는 하심 압둘라 알야마니 원자력 재생에너지 원장을 접견, 양국 간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사우디는 현재 전력생산 100%를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고, 향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2032년까지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이날 사우디 측은 우리의 세계적인 원전기술을 사우디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기여해줄 것을 요청, 향후 사우디의 대형 원자로 건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박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에서 우리의 고유기술로 개발한 미래형 중소형 원전인 '스마트 원전'의 사우디 수출 발판을 마련한 데 대한 의미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사우디의 대형 원자로 건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포럼에서 '사우디 건설.자동차.기타사업 분야 협력을 위한 MOU'가 신규로 체결됐다. 사우디 국부펀드인 PIF와 포스코가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건설 지분투자, 사회간접자본, 자동차 분야의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에 협력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사우디는 '독자 자동차 모델 개발 프로젝트'(SNAM)를 통해 자동차산업을 토대로 산업다각화와 고용창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수담수 공동기술 연구 MOU'도 맺었다. 두산중공업과 사우디 해수담수청이 체결했으며 중동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역삼투식 해수담수화 공정을 최적화함으로써 현지 특성에 적합한 저비용.고효율 담수화 기술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중동 공략 코리아 세일즈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은 양국 주요 기업인과 경제단체 대표 등 400여명이 총출동, 역대 최대 규모로 성료됐다. 양국 기업인들은 의료보건·정보통신기술(ICT)·에너지·유통 등으로 경협을 확대하자는 데 공감대를 모으고 사우디 측은 각종 사회간접자본(SOC)·지식기반산업·교육분야 등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를 요청했다.KOTRA 주관으로 진행된 일대일 상담회에선 우리 기업 21개사와 사우디 60개 기업이 총 72건의 상담을 진행한 결과 9건에 1400만달러 규모의 실질적 계약으로 이어질 것이 확실시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화상회의 시스템을 수출하는 우암코퍼레이션은 전 세계 140개국 사우디대사관과 사우디 대학교 등에 200만달러 규모의 화상회의시스템 수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슬람 규율이 엄격한 사우디 대학에선 남자 교수가 한 교실에서 여학생을 가르칠 수 없어 화상회의시스템이 필요하다. 에너지효율화가 국가 주요정책인 사우디에 절전형 발광다이오드(LED) 공급을 위해 루미내이처의 LED 조립라인 수출이 예상되며, 우진 등 우리 기업들이 사우디전력청의 주요 협력업체로 등록돼 향후 사우디 발전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haeneni@fnnews.com
2015-03-04 17:43:35포스코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건설, 자동차를 포함한 전 산업 분야에 걸쳐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포스코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석한 권오준 회장이 압둘라만 알 모파디 PIF총재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브라암 알아사프 재무부 장관이 배석해 양 국가의 경제적 협력관계를 공고히 했다. 본계약은 올해 상반기 중 체결될 예정이다. 양사간 포괄적 협력관계가 이뤄진 것은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하려는 양사간의 사업 목표와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급변하는 에너지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진 기술력을 가진 합작사를 확보해 사회간접자본 투자, 자동차 산업 등을 육성할 계획을 세웠고 그 파트너로 한국경제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경험과 경쟁력을 갖고 있는 포스코를 선택한 것이다. PIF는 신도시, 철도, 인프라 등 다양한 건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 자회사 포스코건설에 10억달러 이상의 지분을 투자하고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와 자동차 등의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사(JV) 설립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과 함께 합작사 일부 지분에 참여함으로써 향후 그룹내 협력사업을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등으로 확대,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본계약이 체결되면 포스코는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건설과 자동차 부문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면서 "특히 이번 PIF와의 업무제휴는 우리나라와 포스코 입장에선 중동진출 3.0 시대를 열었다는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국내 값산 노동력을 무기로 외화를 벌어왔던 저위험 저수익 중동1.0 시대, 국내 건설사들이 설계, 시공, 구매 등을 총괄하는 EPC에서 경쟁력을 쌓아 수주하는 고위험 고수익의 중동2.0 시대에 이어 창조경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융합와 협력을 중동건설사업에 구현해 이전과 다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명실공히 '중동시장 개발 3.0시대'를 열었다는 것이다. 한편 권 회장은 이번 협약에 앞서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기업중 하나인 사우디베이직인더스트리즈(SABIC)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철강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PIF는 SABIC의 지분을 상당부분 보유하고 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2015-03-04 15:2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