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로 2540~2670을 제시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국내 증시의 단기 불확실성을 키우고, 중동 리스크 등으로 당분간 코스피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11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1.06% 상승한 2596.91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0.26% 오른 770.98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32억원, 2822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9841억원을 순매수했다. NH투자증권 이상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 8일 발표한 올 3·4분기 잠정실적의 시장 예상치 하회에 주가하락을 지속했다"며 "주요 고객사에 대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지연이 확인된 점도 투심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주 증시는 G2(미국·중국) 경기지표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후 11월 금리 동결 예상이 확대되는 등 경기우려는 일단 진정됐다"며 "중국도 경기 부양을 위해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오는 18일 발표될 3·4분기 국내총생산(GDP) 및 실물경제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달 24일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 후 국내 수익률 상위 업종(9일 종가기준)인 비철·목재(16.47%), 철강(12.29%), 화학(11.06%)으로 중국향 경기민감주가 포진된 점은 관전 포인트다. 특히 화학의 경우 중국 경기 부진과 맞물려 주가 바닥권 등락이 있었기 때문에 저가매수세 유입이 지속될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도 "중국 실물 경제지표들이 대거 발표될 예정"이라며 "9월 말에 발표됐던 정책이 당장 지표에 반영되기는 어렵겠지만 연간 GDP 성장률 5%를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중인 중국정부 의지의 현실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G2 경제지표 확인 과정에서 단기 불확실성 유입시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가 유효하다"면서 "실적대비 낙폭과대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기계 업종과 대표 성장주인 2차 전지, 인터넷 업종에 대한 관심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18일 테슬라 실적 발표에 관심이 모인다. LS증권 김윤정 연구원은 "테슬라 3·4분기 실적 눈높이는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되고 있지만 최근 전기차 일시적 수요침체(캐즘) 영향에서 벗어나 로봇과 자율주행 등 새로운 주가 모멘텀을 만들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0-13 19:03:28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하면서 중동 지역의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자 중동에 진출한 국내기업들도 현지와 긴밀하게 연락을 취하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미 일부 기업은 위험지역으로부터 직원 철수명령을 내렸다. 앞으로 전쟁이 본격화되면 중동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직접적인 피해와 더불어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원유 공급에도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보험료 인상 등 경영부담 현실화 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과 이란의 공방전으로 이란이나 이라크에서 사업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국내 종합상사들은 현지 주재원들을 안전한 인근지역으로 대피시켰다. 한화그룹의 경우 이라크에 신도시를 건설하고 있고, 대규모 주재원들이 현지에서 일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현재까지 큰 문제가 없지만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재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팀장은 "이라크 재건사업 때문에 나가 있는 기업과 교민이 1600여명"이라며 "이들의 안전이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늘길과 뱃길을 오가는 해운·항공 업계는 이미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해운사들은 무엇보다 선박보험료 급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일부 보험사는 해운사들의 보험료를 20~30배 인상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호르무즈해협에서 노르웨이·일본 유조선 피격사건 발생 당시에도 보험료는 최대 4배 올랐다. 세계 원유수송량의 20%에 달하는 1850만배럴이 매일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운송된다.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80%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로 공급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해운사들은 현재 호르무즈해협 통항선박의 우회경로를 검토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이번 사태가 카타르가 추진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LNG 증산계획에 따라 LNG선 60∼100척 신주 발주를 검토 중이다. 카타르 측은 이미 지난해 연말부터 도크 슬롯 확보를 위해 국내 조선 3사와 접촉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카타르 등의 수주 계획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항공사 유류비 비중은 26~28%로 전체 영업비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달러 강세도 부담을 가중시킨다. 대한항공 기준 기름값이 배럴당 1달러 상승 시 연 385억원이 더 들고, 원화 가격이 달러당 10원 떨어지면 연간 850억원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화업계 가격 변동 예의주시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등 국내 주요 정유업체들은 시장 변동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는 국제유가가 급변동할 가능성이 높고, 원유수급도 불안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유업계는 이미 하락한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가 더 떨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뿐만 아니라 향후 불확실성에 의한 석유제품 수요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작년에 석유제품 가격과 마진이 사상 최대로 하락하면서 업황 경기가 안 좋은데 그때보다 더 경기가 악화될 것 같아 노심초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로 원유가격이 상승하면 정제마진이 높아져 정유사들에 유리하지만 지금처럼 공급 쪽에서 문제가 생겨 고유가가 되면 정유사들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성동원 박사는 "원유수급 밸런스가 공급과잉 쪽으로 이미 치우쳐져 있는 상황에서 원유 가격까지 오르면 정유사들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김용훈 김서원 기자
2020-01-08 18:09:43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천명하면서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건설업종이 크게 하락하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 상승 및 건설업종지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건설업종지수는 89.50포인트를 기록, 지난 2일 대비 3.41% 급락했다. 최근 미군 공습으로 이란 군부실세가 사망하자 이란은 '가혹한 보복'을 경고하고 있다. 페르시아만 인근 원유시설 타격,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이 거론된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지난 십여년 간 미국·이란 분쟁 시 수차례 거론된 바 있으나 실제 봉쇄로 이어진 적은 없다"면서도 "실제 봉쇄로 이어진다면 국내 건설사의 최대 해외 발주처인 중동 국가에서의 공사 조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계했다. 하지만 백 연구원은 이번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적으로 이어진다면 산유국(발주처) 재정 개선에 따른 발주 증가 및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최두선 기자
2020-01-07 18:27:26불안한 중동 정세가 원자재, 국제 상품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제재, 시리아 화학무기 경고가 상품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유가는 3년여만에 최고치로 올라섰고, 알루미늄 가격은 10% 급등했다. 상품 가격 상승은 생산비 상승, 물가 상승을 재촉한다는 점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 유가, 3년여만에 최고 11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국제유가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이 런던시장에서 전일비 배럴당 0.96달러(1.4%) 오른 72달러에 거래됐다. 장 초반에는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73.0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뉴욕시장에서 배럴당 1.31달러(2%) 뛴 66.70달러에 마감해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상승, 특히 오전장 상승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가 주된 배경이 됐다. 시리아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가 각을 세우는 가운데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러시아에 경고하면서 시장에 불안감이 높아졌다.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면서 미국이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한 뒤 미국과 러시아간 긴장이 고조됐다. 레바논 주재 러시아 대사가 미국이 공격에 나서면 러시아군이 미 미사일을 중간에 요격하고, 미사일 발사 원점 역시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다시 러시아는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미사일 공격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에너지 헤지펀드 어게인캐피털의 창립 파트너인 유명 석유 애널리스트 존 킬더프는 WTI가 70달러를 향해 가고 있다면서 오전장 상승세는 오로지 트럼프의 트윗 여파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대통령의 발언 의미를 해석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시리아에서 군사행동에 나서면 시리아만을 목표로 할지, 아니면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3위 산유국 이란까지 목표로 삼을지가 관건이 됐다고 말했다. 유가는 시리아 긴장에 더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를 향해 쏜 탄도미사일 3발 이상을 요격했다고 발표하면서 더 뛰었다. ■ 날개 단 알루미늄 가격, 10% 급등 6일 미 재무부의 러시아 경제 추가 제재는 알루미늄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트럼프 효과인 셈이다. CNN머니에 따르면 알루미늄 가격은 러시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이자, 세계 주요 생산업체인 루살에 대한 제재로 6일 이후 10% 넘게 급등했다. 알루미늄은 자동차부터 항공기, 음료수 캔, 약품 포장 등 소비재부터 산업재에 이르기까지 산업 기초 소재여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 생산비용을 높여 물가를 들썩이게 할 수 있다. 미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루살은 전세계 알루미늄 생산의 7%를 차지한다. 루살은 지난해 100억달러에 육박한 전체 매출 가운데 약 15%를 미국에서 거둬들였다. 그러나 이번 제재로 미국인들이나 미국 기업, 또는 미국내 사업장 등이 있는 외국업체들 역시 루살과 거래가 금지된다. 거래금지는 루살로서는 2위 시장을 잃는 것이 되지만 미국 관련 기업들로서는 공급원이 갑자기 사라지는 충격을 겪게 됐다. 당장 대체 공급원을 찾아 나서야 하지만 시간이 걸리는 일이어서 공급 감소 우려가 알루미늄 가격을 치솟게 하고 있다. 일시적인 알루미늄 가격 상승은 기업이 자체적으로 흡수할 가능성이 높지만 상승세가 지속되면 결국 제품 가격 상승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물리기로 한 터라 미국내 알루미늄 가격 상승세는 더 가파르게 됐다. BMO 캐피털마켓츠의 금속 부문 책임자 콜린 해밀턴은 블룸버그통신에 루살이 세계 주요 알루미늄 생산업체인데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재고의 3분의1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루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전자산 금 역시 중동지역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상승세를 탔다. 뉴욕시장에서 금 6월 인도분은 전일비 온스당 14.10달러(1.1%) 뛴 1360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8-04-12 08:32:03KB투자증권은 16일 대우건설에 대해 "지난 달 1일 발표한 2011년 경영계획을 유지한다고 밝힌 것은 리비아사태가 대우건설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만9000원은 유지했다. 대우건설은 규수주액은 전년동기대비 19.7% 증가한 14조원, 매출액은 6.9% 증가한 7조 2000억원, 매출총이익은 487.2% 증가한 7240억원, 영업이익은 3740억원으로 흑자전환, 세전이익은 2500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올해 경영계획을 내놨다. KB증권은 대우건설이 올해 리비아로부터 발생되는 기성금액은 3400억원, 영업이익은 340억원 (영업이익률 10% 가정)으로 추정했다. 대우건설이 연간가이던스를 유지하는 이유로 미수라타ㆍ벵가지복합화력발전소의 공사진행률이 99.5%, 99.7%로 2~3개월이면 준공정산이 가능할 것이 스와니병원, 벵가지현장 등의 현금ㆍ자재선수금 9536만달러 (1049억원)를 기확보함에 따라 최악의 경우 미수금 5909만달러 (650억원), A/S유보금 2873만달러 (316억원)에 대한 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리비아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공사발주지연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허문욱 애널리스트는 "이를 대비해 대우건설은 타 대응시장에서 수주량을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면서 유력지역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산업은행의 PF지원 확정), 말레이시아 등이며, 남미와 이라크에는 수주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사설립을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2011-03-16 06:58:44중동 리스크로 '5% 성장, 3% 물가안정' 목표실현이 불투명해지면서 정부가 비상체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총괄과 무역, 투자, 석유 등 4개 분야 태스크포스(TF)로 중동사태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있으나 사태가 더 악화되면 별도로 비상경제회의체를 꾸리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지금까지는 두바이유 가격을 기준으로 에너지 경보단계를 조정하고 에너지소비를 제한하는 조치에 머물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경제정책 전반에 걸친 비상계획의 가동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7일 "국제유가 수준에 따른 비상대책은 지식경제부주도로 이뤄지고 있으며 재정부는 유가 외에 금융시장 동향과 물가, 성장률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30달러가 넘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유류세 인하나 서민층 에너지 보조 등 민생 안정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는 또 지난해 연평도 사태에 따라 관계 부처와 기관이 합동으로 금융시장동향을 24시간 점검했던 체제도 재가동하기로 했다. 다만 정부는 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위기관리대책회의로전환했던 2008년 유가 폭등 당시보다는 대외 여건이 나쁘지 않은 만큼 아직은 소관부처를 중심으로 사태를 점검해 대응하고 있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과 합동으로 운영하는 비상금융통합상황실에서 외국인 자금유출입 동향과 외환 부문 건전성 지표, 채권.주식.외환 등 해외시장 지표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재정부와 지경부, 농식품부, 조달청 등은 윤증현 재정부 장관이 지난 23일 주재한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비공개 안건으로 석유와 곡물, 광물 등 주요 원자재 비축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주에는 국회 일정과 FTA 박람회 등에 따라 경제정책조정회의가 열리지 않지만 중동 사태가 악화되면 별도로 관계장관 회의를 개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2011-02-27 10:35:49KB투자증권 허문옥 애널리스트는 24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중동내 정치적 소요국가인 리비아에서 수주활동은 전무하며, 알제리는 비상사태 해제국면으로 전환되어 기성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전망"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25만6000원을 제시했다. 그는 바레인에서는 3개 프로젝트 진행중이나, 소요지역에 근접하지 않아 정상공정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바레인은 국가 주수입원 중 서비스영역이 커 조만간 시위확. 또한 이번 이슈가 장기화된다면 물론 리스크요인으로 크게 작용하겠으나, 최악의 시나리오로 미리 비관할 필요도 없어 보입니다. 반면 주가하락은 항상 새로운 기회를 주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2011-02-24 07:46:00중동리스크 고조로 국내 증시에서 방산, 조선주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중동 불안에 따른 공급망 교란 우려 등으로 일부 종목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7.83% 급등한 6만41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로템(6.58%), LIG넥스원(5.13%),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3%) 등 주요 방산주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조선 관련주인 HD한국조선해양(4.56%)과 삼성중공업(2.15%)도 이날 각각 동반 상승세를 기록하며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해당 업종 전반에 대한 '추격매수'보다는 '조정 시 분할매수' 전략이 보다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무력 충돌이 장기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안타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이번 공습은 단순한 보복 차원이 아닌 이란 핵개발 저지, 체제 압박이라는 정치적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며 "국제유가가 80~85달러를 상회할 경우 리스크가 커질 수 있으나, 현재는 73~74달러 수준으로 단기 오버슈팅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 전반보다는 업종별 수혜 가능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방산주는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로 인해 가격 부담이 일부 존재한다. 특히 한화시스템과 현대로템은 52주 신고가를 돌파하며 과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급등한 종목보다는 상승 여력이 남아있거나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KB증권 류진이 연구원은 "이란의 원유 수출이 대부분 중국에 집중돼 있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도 낮아 유가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동일 선상에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동 국가들도 충돌 확대를 경계하고 있어 글로벌 리스크로 비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조선주는 공급망 교란 우려가 반영되며 방산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방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고 수주잔고도 탄탄한 만큼, 중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DS투자증권 신민섭 연구원은 "전쟁 상황에서도 영향을 덜 받거나 수혜를 입는 업종은 분명 존재한다"며 "방산, 조선 외에도 유틸리티, 금융, 지주사 등 고정 수익 기반 업종은 외부 충격에 강한 방어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정책과 지배구조 개편 기조는 기업가치 재평가 흐름을 유도할 수 있어 현재와 같은 외생변수 하에서 투자심리의 완충 장치로 기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16 18:43:30[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업들이 1만원을 팔면 물류비로 69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보다 중소기업들의 물류비용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나 물류시설 스마트화 투자를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 약 1500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도 4분기에 실시한 '기업물류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도 기업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은 6.9%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규모별로는 매출액 500억 미만 중소기업의 물류비 비중이 7.8%로 가장 높았다. 이는 매출액 3000억원 이상 기업의 물류비(4.4%)의 두 배에 달한다. 대한상의 관게자는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상대적으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 물류비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0.9%)과 소매업(10.6%)의 물류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음식료품은 상품유통 과정에서 포장비가 많이 들고 추가적으로 냉동냉장 시스템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전체 물류비 중 온도에 영향을 받는 정온제품을 취급하는 물류비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가 조사를 시작한 2016년 7.9%였던 정온제품 물류비 비중은 2022년에는 36.3%로 4.6배나 확대됐다. 식료품 등의 신선도를 떨어뜨리지 않고 저온으로 운송하는 유통체계인 '콜드체인' 물류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조사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품목 중 콜드체인이 동반되는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음식서비스 상품군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7년부터 23년까지 연평균 31%씩 증가하면서 6년간 시장규모가 13.2조원에서 67.1조원으로 5.1배 성장했다. 이상윤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교수는 "신선식품 외에도 산업재 부문에서 배터리, 반도체, 의약품 등 특정 온도 범위 내에서 제품을 관리해야하는 정온물류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며 "상품을 저장, 수송, 유통하는 공급망 전과정에서 온·습도 이력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콜드체인 기술과 시스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물류비 절감 비용 방안으로 '체계적인 물류비 산정 관리'를 1순위(37.6%)로 꼽았다. 물류비 절감을 위해 필요한 정책 과제로는 '자금 융자 등 지원 확대'가 37.6%로 가장 많았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지난 몇 년 간 코로나, 러-우 전쟁, 홍해를 비롯한 중동리스크 등으로 유가와 해상운임이 오르는 등 높은 물류비가 상수화되고 있다"며 "소기업은 공동물류를 통해 물류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중소기업 간 물류협업을 촉진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유통기업에 대해서는 유통물류시설의 자동화와 스마트화를 촉진하기 위한 투자를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2-06 09:34:54[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7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47포인트(0.95%) 오른 2175.5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53포인트(0.54%) 오른 2166.60에 개장해 상승 폭을 키웠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동리스크가 부각됐지만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시장의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뉴욕증시도 중동지역 전운이 고조된 중에 급락했던 장이 막판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새하크 마누엘리언 애널리스트는 "(이란)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투자자들은 주식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1643억원, 446억원어치씩 팔아치우는 동안 외국인은 1919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4개 종목 중 현대차(-0.43%), SK하이닉스(-0.32%)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LG생활건강(7.53%), 네이버(3.60%), 셀트리온(2.89%), 삼성물산(1.89%)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에 해당하는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54% 오른 5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화학(2.28%), 유통업(2.11%), 의약품(1.86%)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전기가스업(-0.64%), 섬유의복(-0.05%)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3포인트(1.24%) 오른 663.4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5.56포인트(0.85%) 오른 660.87에 개장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0-01-07 15:4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