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180 발을 쏟아부으면서 중동전이 확산될 것이란 우려로 1일(현지시간) 금융 시장이 휘청거렸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위험에 민감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하락했고, 국제 유가는 이란 석유 설비가 이스라엘 공습 대상이 될 것이란 우려 속에 2% 넘게 급등했다. 일제히 하락 3대 지수는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초반에 비해 낙폭 일부를 좁히는 데는 성공했다. 4분기 첫 날인 이날 그나마 선방한 종목들은 대형 우량주들이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173.18 p(0.41%) 내린 4만2156.97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기술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낙폭이 컸다. S&P500은 53.73 p(0.93%) 하락한 5708.75로 마감해 5700 선을 간신히 지켰다. 나스닥은 278.81 p(1.53%) 급락한 1만7910.36으로 미끄러졌다. 지난달 24일 1만8000선을 회복한지 닷새(거래일 기준) 만에 1만7000선으로 다시 떨어졌다. 순환매수 중심에 있는 러셀2000 지수도 이날은 1.5% 급락했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32.94 p(1.48%) 하락한 2197.03으로 미끄러졌다. 반면 ‘월가 공포지수’는 15% 폭등하며 20 p에 바싹 다가섰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2.53 p(15.12%) 폭등해 19.26으로 뛰어올랐다. 엔비디아·애플·MS 고전 M7 빅테크 종목들은 알파벳과 메타플랫폼스가 각각 0.7% 올랐을 뿐 5개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반도체 설계업체 세레브라스가 기업공개(IPO)를 신청한 충격까지 더해져 4.44달러(3.66%) 급락한 117.00달러로 미끄러졌다. 시가총액 1위 애플과 2위 마이크로소프트(MS)도 고전했다. 사흘 내리 오름세를 탔던 애플은 나흘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애플은 6.79달러(2.91%) 급락한 226.21달러로 추락했다. MS는 9.61달러(2.23%) 하락한 420.69달러, 테슬라는 3.61달러(1.38%) 내린 258.02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도 1.20달러(0.64%) 밀린 185.13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알파벳은 1.14달러(0.69%) 상승한 166.99달러, 메타는 4.03달러(0.70%) 오른 576.47달러로 올라섰다. 국제 유가, 2% 넘게 급등 등락을 거듭하던 국제 유가는 이날은 중동전 확산 우려 속에 2.4% 안팎 급등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습하면서 이란 석유 생산 설비가 공격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됐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미사일 180 발을 쐈다면서 보복을 다짐했다. 이스라엘은 ‘필요한 때, 필요한 곳’을 공습하겠다고 못 박았다. 이란 석유 공급이 위축되고, 중동 지역 불안으로 이 지역 석유 수출이 원활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유가는 뛰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는 전일비 1.86달러(2.52%) 급등한 배럴당 73.56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66달러(2.38%) 뛴 배럴당 69.83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2 05:51:5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이 4일째로 접어든 10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5차 중동전쟁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양측의 전쟁이 중동전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고, 석유시장 역시 50년 전과 크게 달라 유가 흐름이 이전과 다를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유가 영향 제한적 외신 등에 따르면 50년 전인 1973년 이른바 '욤 키푸르 전쟁' 당시에는 유가가 급등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압박을 지지하자 이에 대한 반발로 일부 아랍 국가들이 석유수출을 중단하면서 유가가 폭등했다. 이후 석 달 국제유가는 4배 가까이 폭등했고, 갈등이 해결된 뒤에도 한 동안 고공행진을 지속할 정도였다. 그러나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이스라엘 전쟁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이전과 달리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쟁이 이스라엘 이외 지역으로 확전되지 않으면 유가는 잠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배런스에 따르면 ING 애널리스트 워런 패터슨은 분석노트에서 이스라엘의 산유량은 극히 제한적이어서 석유공급에 직접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피에르 앤듀런트도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앞으로 수일 동안 유가가 급격히 오를 것으로 예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과거 경험으로 봐도 유가 충격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클락타워그룹 수석전략가 마르코 패픽은 분석노트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아랍 국가들의 관점이 이전과 달리 제각각이고 이 지역내 팔레스타인의 진정한 동맹도 별로 없다"면서 "이스라엘과 인접 아랍 이웃국가들이 관련된 갈등은 이번 세기 들어 유가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아랍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부 경제 개발 등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고, 이집트는 하마스를 지지하지 않고 있다"면서 "또 시리아는 내전 중이며 이란은 이스라엘과 계속 갈등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이스라엘의 보복을 무릅쓰고 하마스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달라진 시장 구도, 이란이 변수 석유 시장 구도가 달라진 점도 이번 이스라엘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이유다. 미국은 과거 중동전 당시와 달리 셰일혁명을 통해 세계 주요 산유국으로 등극했고, 필요할 경우 석유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또 막대한 전략비축유(SPR)까지 확보하고 있어 유가가 뛸 경우 언제든 시장에 개입할 여력도 있다. 소시에테제네럴(SG)의 글로벌 상품전략 책임자 벤저민 호프는 비록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비해 미 SRP 규모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권장하는 순수입 90일분보다 훨씬 많다고 분석했다. 이란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이 역시 시장 충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란은 하루 약 300만배럴을 생산해 전세계 석유시장 공급의 3%를 공급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이란 제재를 강도 높게 시행하지 않으면서 올들어서는 산유량이 하루 60만배럴 정도 늘기도 했다. 그러나 이란이 산유량을 줄인다고 해도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패픽은 "단기적으로 늘 그랬듯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갈등은 거시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면서 "비록 이미 탄탄해진 유가 강세 전망을 강화할 수는 있겠지만 심각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브렌트유는 배럴당 0.91달러 내린 87.24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는 0.85달러 하락한 85.53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각각 배럴당 3.50달러 넘게 폭등했지만 하루 만에 하락세로 흐름이 돌아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0-11 02:02:56(사진 정과부 화상에, 출처 : 트렌드마이크로 블로그) 지난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 이후 확산되고 있는 양국 해커들간의 사이버 전쟁을 틈타 악성 프로그램들이 인터넷 세상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랍인 해커들에 의해 수천 개의 이스라엘 사이트들이 해킹당한 데 이어(본지 1월 9일자 보도) 전쟁에 관한 뉴스 속보나 정치적 정당성을 주장하는 이메일로 위장해 악성 코드를 배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컴퓨터긴급대응팀(US-CERT)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CNN 속보로 위장한 이메일이 나돌고 있다고 최근 경고했다. 해당 메일은 가짜 CNN 동영상 사이트로 유도하는 링크를 본문에 포함하고 있으며, 이 가짜 사이트에서는 게재된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의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며 ‘Adobe_Player10.exe’ 파일의 다운로드하도록 유도한다. 보안업체 트렌드마이크로가 ‘TROJ_INJECT.ZZ’로 이름붙인 해당 파일은 개인 사용자의 키보드 입력 내용을 훔치는 키로거 프로그램으로, 주기적으로 몇몇 사이트에 자신이 훔친 내용을 업로드하려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안철수연구소가 ‘이스라엘의 승리를 돕자’는 메시지를 담은 악성 파일이 이메일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13일 확인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8일부터 퍼지기 시작한 해당 메일의 제목은 ‘이스라엘을 지원해 적의 행동을 방해하자’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메일의 링크를 통해 내려받은 파일을 실행할 경우, 컴퓨터에는 ‘애국자(Patriot)’ 폴더와 그 안의 ‘Patriot.exe’라는 파일이 생겨난다. 또 파일이 컴퓨터에 설치될 경우 이스라엘 국기 모양의 아이콘을 바탕화면과 모니터 우하단의 시스템 트레이에 띄우게 된다. 이 파일은 특정 사이트에서 ‘패트리어트 인스톨러(PatriotInstaller.exe)’라는 또다른 이름으로도 배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이 파일은 실시간 채팅(IRC) 서버로부터 원격 파일을 다운받는 동작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격자가 지정한 목표에 대해 서비스 거부(DoS) 공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시행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 상무는 “의심스런 메일에 삽입된 주소를 함부로 클릭하지 말고 실시간 인터넷 백신을 구동해두는 것을 권장한다”며 누리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사이버 중동전이 날로 격화돼 미국 사이트도 이러한 분쟁에 휘말린 사실이 확인됐다. 보안기업 소포스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사이버 전쟁에 휘말려 미 육군 워싱턴 DC 관할구역의 군사 사이트와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의회 사이트가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에 항의하는 해커들에 의해 공격당했다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전했다. 소포스는 구글 캐시에 남아있는 홈페이지 해킹 흔적을 분석한 결과, ‘평화의 사도(Peace Crew)’라는 해커 그룹이 이들 사이트들에 이스라엘 탱크 앞에 선 팔레스타인 사람의 사진을 일정 시간 동안 게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2009-01-13 16:10:49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방산 ETF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진정국면으로 차익실현 매출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상품은 'HANARO 원자력iSelect'로 이 기간 8.59% 상승했다.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이하 종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이를 비롯해 이 기간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7.05%), 'TIGER 미국AI반도체팹리스'(7.03%),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6.86%),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6.82%), 'ACE AI반도체포커스'(6.37%) 등 AI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AI 반도체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재확인되면서 관련 종목들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해석이다. 특히 글로벌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간 점도 AI 반도체에 대한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미국의 마이크론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발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을 기록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HBM4의 타이트한 수급 환경 지속되고 있다"며 "기술 난이도 향상 속 황금 수율의 기준점은 하향되고 있고, 이는 그만큼 생산 확대가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급 환경이 타이트하다면 공급업계의 바게닝 파워(교섭력)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 ETF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 기간 'KODEX 증권'과 'TIGER 증권'은 각각 6.57%, 6.52% 올랐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24일 약 3년 9개월만에 3100선을 터치하자 증권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덩달아 커졌다. 실제로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을 살펴보면 10조원대 후반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KB증권은 올해와 내년도 일평균 거래대금 전망치를 각각 22조1000억원, 23조1000억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4분기 증권사들의 합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6월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중개수수료 관련 이익이 당초 전망치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원유 선물과 방산 ETF는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이 봉합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하고, 중동 불안이 해소되자 매도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면 휴전 합의를 공식 발표했다. 이 기간 'TIGER 원유선물Enhanced(H)'과 'KODEX WTI원유선물(H)'는 각각 10.61%, 10.51% 떨어졌다. 'PLUS K방산'은 6.98%, 'TIGER K방산&우주'와 'SOL K방산'은 각각 6.27%, 5.41% 하락했다. 이외에도 'PLUS 한화그룹주'가 4.80% 떨어졌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29 18:05:05한국 증시가 비상(飛上)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3100, 코스닥지수가 800선을 각각 탈환하는 등 상승탄력을 높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6% 오른 3103.6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100선을 돌파한 건 지난 2021년 9월 27일(3133.64) 이후 약 3년9개월 만이다. 지난 20일 3000선에 안착한 지 불과 2거래일 만에 100p가량 치솟았다. 코스닥지수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06% 오른 800.93에 마감했다. 8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8월 1일(813.53)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이날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쌍끌이 매수에 나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77억원, 283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총 4조464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강하게 밀어올렸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강하게 살아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2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시설을 공습하면서 시작된 양국의 전쟁은 12일 만에 종료됐다.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원·달러 환율도 크게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60원대까지 급락하며 하루 만에 24원 넘게 내려갔다. 휴전 소식에 국제유가도 안정세를 보였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7.2% 떨어진 68.5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반도체 업종의 강세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장중 28만3000원까지 급등, 신고가를 새로 쓴 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200조원을 돌파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업종이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에 급등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홍창기 김동찬 기자
2025-06-24 18:26:15이스라엘과 이란이 무력충돌 12일 만에 휴전에 합의하면서 중재에 적극적이었던 중동의 소국 카타르가 주목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지 예루살렘포스트 등 외신은 카타르가 두 나라 사이의 휴전을 위해 중재를 맡았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는 이란이 미국이 제안한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안을 수용했다고 밝히면서 주목받았다. 카타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미국 부통령으로부터 중동 긴장완화 역할을 맡아줄 것을 요청받았다. 카타르 정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휴전안 수용에 합의했다며 이란을 설득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카타르 총리가 이란 정부 관리들과 전화 통화로 휴전을 확보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또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합의 전 카타르 국왕인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도 통화를 했다. 카타르는 이번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유럽 등 다른 지역의 분쟁에서도 중재 역할을 했다. 카타르는 지난 2020년 미국과 탈레반 협상, 2008년 레바논 내전, 2011년과 2020년 수단 다르푸르 평화협상, 2023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으로 촉발된 가자지구 전쟁에서 중재국으로 참여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당시 서로 억류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는 데 합의했다. 카타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집단 하마스와도 외교 관계를 맺으면서 이스라엘과는 경제와 안보 협력을 해왔으며, 가자지구에 인프라 건설과 인도주의적 구호 지원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 반면 지난 2023년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충돌 당시 화해를 중재했던 중국은 이번 이스라엘·이란 분쟁에서는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 영국 엑스터대학교의 중국 관계 전문가인 안드레아 기셀리는 중국이 이란이 필요로 하는 방공무기나 전투기를 제공하지 못했다며, 두 나라가 지난 2021년 동반자협정을 맺었지만 중국이 지역분쟁에 휘말리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도 이란과 전략적동반자협정을 맺고 있으나 지지를 표시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이익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나 이스라엘과의 관계도 유지하려 하기 때문이다. 23일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를 방문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을 만났으나 군사적 지원 언급은 없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24 18:24:15"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저지했다고 말할 수 있고, 이스라엘은 지역 적대국인 이란을 약화시켰다고 주장할 수 있다. 이란은 군사 강대국과 맞서 싸워 생존했다는 명분이 있다." 이사인 알리 바에즈 국제위기그룹(ICG) 이란담당이사는 이번 중동전쟁에 참여한 모든 국가는 자신들이 승리했다는 명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전격적인 휴전 합의는 미국, 이란, 이스라엘 3자 모두가 전쟁을 더 해봤자 자국에 이득 될 게 없다는 게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장기화 조짐 속 조기탈출 모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이란이 24시간 안에 단계적으로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긴박했던 중동전쟁이 일단락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것처럼 이란과 이스라엘은 모두 휴전이 필요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규모 폭격을 가하면서 이번 분쟁이 시작됐지만 이스라엘 역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란의 드론과 신형 미사일은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방공망 '아이언돔'을 뚫었다. 이스라엘의 주요 의료시설 소로카 메디컬센터가 피해를 입었고, 수도 텔아비브 근처 바트얌의 아파트 건물이 파괴됐다. 전쟁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라이히만대학의 아론경제정책연구소는 이란과 충돌이 한 달간 지속되면 약 120억달러, 우리 돈 16조4000억원의 전쟁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미국을 전쟁에 끌어들여 소기의 목적까지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이란 역시 미국이 직접 개입하면서 전쟁을 지속할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정권교체까지 거론한 상태에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이란 내 불신도 높아지고 있었다. CNN은 이란 최고지도자의 통치가 끝을 향해 가고 있으며, 외부에서는 이란 정권의 통제 수준을 지켜볼 것이라고 보도했다. 결국 정권을 지키고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휴전에 합의했다는 지적이다. 미국 역시 강력한 힘을 보여줬다.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정밀타격하면서 미군의 공격력을 과시했다. 이후 휴전협정을 이끌어 내 중동전쟁의 늪에 빠져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경계한 것은 지상군 투입 등 전쟁 장기화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이란에 대한 군사개입과 관련해 지상군 투입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밝혔다. ■이란 농축 우라늄, 꺼지지 않은 불씨 이란, 이스라엘이 휴전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다.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이란의 고농도 농축 우라늄 때문이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나와 "이란의 핵 프로그램도 완전히 제거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이란의 포르도와 나탄즈 등의 핵시설이 얼마큼 파괴됐는지는 아직 불명확하고, 이란이 고농도 농축 우라늄을 이미 다른 장소에 옮겨 놓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전 이란 전문가인 시마 샤인은 이란이 농축물질을 이동시켰다고 확신한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샤인은 "그들은 어딘가에 충분한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고 핵무기를 개발할 첨단 원심분리기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인 라파엘 그로시는 최근 이란이 핵폭탄을 만드는 데 필요한 농축도 90%에 약간 못 미치는 60% 농축 우라늄 400㎏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핵확산 전문가인 조셉 시린시오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5일 안에, 3주 안에 10개의 핵폭탄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원심분리기에 보유 중인 우라늄을 주입할 수 있다"며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이를 찾아내기 전 무기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이 합의 이후에도 모두 휴전을 위반했다면서 적대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은 그것(휴전)을 위반했고 이스라엘도 이를 위반했다"면서 "나는 이스라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5-06-24 18:24:00【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경고하고 나섰다. 이란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서다.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차단 가능성을 경고한 것은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은 없지만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하는 미국의 동아시아 동맹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높아져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 위해 선박을 공격하거나 어뢰를 설치할 수 있다. 이란은 잠수부들이 목표 선박 선체에 직접 부착하는 방식의 '림펫 기뢰'나 부력과 중력을 이용해 수면 바로 아래에 있다 접촉 시 폭발하는 '계류 기뢰', 해저에 가라앉아 있다가 목표물이 접근하면 부상해 폭발하는 최신식 '침저기뢰' 등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지리적 특성상 이란이 봉쇄 작전을 펼치기에 상대적으로 쉽다. 또 호르무즈 해협은 수심이 비교적 얕아 대형 유조선이 지나갈 수 있는 해로가 한정돼 있다. 이런 대형 선박은 대부분 이란 영해를 지나야 한다는 점에서 이란이 사실상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얕은 수심으로 인해 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기뢰 공격에 취약할 수 있으며, 이란 해안선에 근접해 있어 미사일 공격이나 소형 순찰정, 헬기 공격에 쉽게 노출될 수도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통해 원유 공급 위기를 조장해 원유 가격을 급등시키고 글로벌 주식 시장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하루 2000만 배럴의 원유, 즉 전 세계 소비량의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때문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면 원유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면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이것이 전쟁이 아닌 하나의 외교 카드가 될 수 있어서다. 중동 산유국들이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해결을 중재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 미국과의 대화 창구가 열리면 이란은 정권을 유지하고 자국 국민들에게 미국이 타협을 원했다며 적당히 현 상황을 무마시킬 수도 있다. 美 "이란 봉쇄 대응 다양한 카드 있어" 반대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면 이는 미국이 더 강하게 이란을 공격할 수 있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때문에 JP모건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면 미국이 이를 미국에 대한 전쟁 선포로 간주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란의 경제적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란이 생산하는 원유 대부분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된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세 번째로 원유를 생산하는 국가다. 하루 330만 배럴을 생산하고 이 중 최소 160만 배럴을 수출한다. 이중 약 80%는 중국에 판매한다. 또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미국 경제보다 다른 국가들의 경제에 훨씬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EI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하루 약 50만 배럴의 원유 및 액화가스를 수입했다. 이는 미국 전체 석유 소비량의 2% 수준에 불과하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려는 시도를 할 경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해군 제5함대가 대표적이다. 미 해군 제5함대는 바레인에 주둔하며 페르시아만 등 주변해역에 대한 미국의 안보와 해상 무역 보호 작전을 맡고 있다. 전문가들도 미 해군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면 이를 신속히 제압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에너지 자문관 출신인 라피단 에너지의 창립자 밥 맥널리는 "미국은 결국 승리할 것"이라면서도 "쉬운 승리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6-23 07:02:4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각료들이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을 정당화했다. 미국의 공습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는 데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또 미 정부 각료들은 이란의 정권 교체를 원하지 않고 협상할 뜻이 있음을 강조했다. 美 "이란 정권 아닌 핵프로그램에 대한 공습"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ABC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이나 이란의 정권 교체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우리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전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란이 미국을 공격한다면 압도적인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밴스 부통령과 같은 취지의 설명을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는 이란 병력이나 이란 국민을 겨냥하지 않았다"며 전면전이 아닌 이란의 핵시설만을 겨냥한 제한적인 공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채널을 통해 이란이 대화 테이블로 올 모든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공습이 이란의 정권 교체가 목적이 아니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원하면 내일이라도 바로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어떤 경우에도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가지고 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핵시설을 타격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트럼프 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이란뿐 아니라 미국의 다른 적들에게도 미국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의 억제력을 되찾았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줬다"면서 "대통령이 말할 때 세계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루비오 장관은 전 세계가 이란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세계가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무엇을 할 것인지 말해주고 실제로 하는 대통령이며 그런 점이 이란 정권을 포함한 많은 사람에게 충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민주·공화, 美 정치권 우려 미국 정치권에서는 미국이 이란과 매우 비싸고 긴 전쟁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이런 걱정이 나오고 있는데 공화당 일부에서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하원 정보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짐 하임스 하원의원은 ABC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엄청난 도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동 지역에서 우리가 군사적으로 개입한 역사를 보면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끝나는 적이 거의 절대 없다"고 우려했다. 공화당 내에서 이례적으로 이번 공습을 비판한 톰 매시 하원의원은 CBS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우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미국을 직접적으로 위협하지 않는 이란과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매시 의원을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자기가 마가(MAGA·트럼프 핵심 지지층)라고 말하기를 좋아하지만 마가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마가는 이 한심한 패배자인 톰 매시를 역병처럼 멀리해야 한다"고 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6-23 05:24:49【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이란이 계속 핵무기를 개발하려고 할 경우 정권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미국과의 핵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으려면 공격 옵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과 전쟁 중이냐는 질문에 "이란을 상대로 한 전쟁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지금 원하는 것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원하면 내일이라도 바로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계속해서 핵무기 보유국이 되고자 한다면 정권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 정말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핵무기 보유를 시도한다면 그것은 정권의 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의 반격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이란이 미국의 공습에 보복할 경우 최악의 실수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마음대로 이란 영공에 들어갔다 나왔다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이란이 원하는 민수용 원자력 발전소를 가질 수 있는 협상안을 제안했지만, 이란이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거짓으로 협상했고 트럼프 대통령을 가지고 놀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은 그들이 전임 미국 대통령들에게 해왔던 짓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하고도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젯밤 이란은 자기들이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힘줘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른 여러 문제에도 중요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무엇을 할 것인지 말해주고 실제로 하는 대통령이며 그런 점이 이란 정권을 포함한 많은 사람에게 충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덕분에 오늘 세계는 24시간 전보다 더 안전하고 안정적이라고 주장했다. 어젯밤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에 친절을 베풀었다는 설명이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과 관련, "나는 중국 정부가 이란에 연락하기를 권한다. 중국은 원유 수입을 호르무즈 해협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6-23 03:2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