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우주가 138억년 전 대폭발(빅뱅) 직후 급격히 부풀어 올랐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발견됐다. 이론으로 머물던 '우주 인플레이션 이론'을 증명해줄 실마리가 발견됨에 따라 우주와 물질의 기원에 대한 해답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센터가 남극에 설치된 '바이셉2'란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우주인플레이션의 증거인 '중력파'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중력파는 중력장의 파동을 말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박사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질량을 가진 물체가 새로 태어나거나 파괴되면 이에 따른 파동이 생겨나고 시공간을 일그러뜨려 흔적을 남긴다. 연구진은 약 3년에 걸쳐 바이셉2를 이용해 '우주배경복사'에 남아있는 흔적을 분석, 우주인플레이션 당시 중력파 패턴을 찾아냈다. 우주배경복사는 빅뱅당시 뿜어져 나온 빛의 잔해로 우주 내 모든 곳에 전파의 형태로 존재한다. 당초 연구진은 중력파의 신호가 매우 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발견된 파장은 상당히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클렘 프라이크 교수는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줄 알았는데 지렛대를 찾아낸 셈"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존 코박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센터 부교수는 "이 신호를 찾아내는 것은 현대 우주론에서 가장 중대한 목표"라고 밝혔으며 영국 포츠머스대학의 데이비드 완즈 교수는 "우주론 분야에서 금세기 최고의 발견"이라고칭송했다. FT는 현재 관련 과학자들이 올해 말 발표될 유럽우주국(ESA)의 플랑크 위성 자료를 기다리고 있다며 플랑크 위성이 분석한 우주배경복사 분석자료를 통해 이번 발견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우주 초기 이론을 연구하는 국내 학자들에게도 의미가 크다. 한국천문연구원 송용선 박사는 18일 "어젯밤에 바이셉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자료를 보고 최종적으로 알았다"며 "후속 연구가 이어진다면 존 코박 교수는 노벨상을 타게 될 것"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또 송박사는 "이번 중력파 발견을 계기로 우주 급팽창의 초기조건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의 관측결과를 해석하는데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bbrex@fnnews.com 김혜민 박종원 기자
2014-03-18 16:03:56중력파 발견으로 2017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배리 배리시 캘리포니아공과대 교수가 호기심에서 시작된 기초과학 연구들이 인류의 기술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위대한 과학적 결과물들이 나오기 위해서는 예산을 집행하는 정부기관과 과학자가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리시 교수는 최종현학술원의 과학혁신 시리즈인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특강'에 지난 9일 초청 연사로 참여했다. 이날 '중력파, 우주탐사의 새로운 지평'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중력파 연구에서 파생된 다양한 영향들에 대해 소개했다. 중력파는 질량을 가지 물체가 가속운동을 할때 중력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4차원의 시공간을 뒤틀리게 만드는 잔물결 같은 파장을 말한다. 중력파는 1916년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이론적으로 예측했다. 100년 뒤 2016년 배리시 교수가 이끄는 '레이저 간섭계를 이용한 중력파 관측 장치(LIGO)'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직접 검출에 성공했다. 과학자들은 이 중력파의 발견으로 우주의 탄생과 같은 비밀들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배리시 교수는 "LIGO 프로젝트를 통해 흔들림을 방지하는 면진장치와 레이저 기술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계와 업계가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목표하지 않았던 기술들이 발전되고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력파는 아주 미세한 파장이어서 중력파 검출기는 외부의 진동을 없애야 한다. 때문에 지구의 진동까지 막는 역대 가장 뛰어난 성능을 띄게 됐다. 배리시 교수는 현재 기업과 협력해 초소형 전자공학분야에 활용할 작업대에 논의하고 있다. 또 연구에 활용한 레이저 기술이 정확한 레이저 인쇄기술 개발이나 레이저를 활용하는 다른 분야에 적용됐다. 그는 이외에도 기초연구에서 파생된 혁신적 기술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미국 버클리 국립연구소에서 아인슈타인의 유도방출 효과를 입증하면서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이후 빛이 유도를 통해 증폭되는 현상을 이용해 레이저 기술로 발전시켰다. 또 코넬대에서 방사광가속기를 연구해 훗날 고성능 의료용 촬영장비인 자기공명영상(MRI)가 탄생했다. 그는 "지금껏 세상에 나온 기술들은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호기심에 기반한 연구에서 파생됐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그는 우수한 과학적 발견과 연구개발의 성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공공적 지원이 환경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LIGO 프로젝트를 추진할 당시 미 국립과학재단 닐 레인 이사장의 지원을 예로 들었다. 그는 레인 이사장과의 인연을 회상하면서 "LIGO 프로젝트가 예산이나 규모가 결코 작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기금을 조성할때 이사장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4~5명의 이사장이 교체됐지만 재단은 늘 검토자가 아닌 동료였다"고 회상했다. 재단과 연구진은 서로를 여정을 함께 하는 동료로 대했으며, 덕분에 의회에 출석하거나 대중앞에 나설때 큰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개방적이고 의견공유가 잘 이뤄져야 좋은 연구성과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10 18:31:20[파이낸셜뉴스] 중력파 발견으로 2017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배리 배리시 캘리포니아공과대 교수가 호기심에서 시작된 기초과학 연구들이 인류의 기술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위대한 과학적 결과물들이 나오기 위해서는 예산을 집행하는 정부기관과 과학자가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리시 교수는 최종현학술원의 과학혁신 시리즈인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특강'에 지난 9일 초청 연사로 참여했다. 이날 '중력파, 우주탐사의 새로운 지평'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중력파 연구에서 파생된 다양한 영향들에 대해 소개했다. 중력파는 질량을 가지 물체가 가속운동을 할때 중력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4차원의 시공간을 뒤틀리게 만드는 잔물결 같은 파장을 말한다. 중력파는 1916년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이론적으로 예측했다. 100년 뒤 2016년 배리시 교수가 이끄는 '레이저 간섭계를 이용한 중력파 관측 장치(LIGO)'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직접 검출에 성공했다. 과학자들은 이 중력파의 발견으로 우주의 탄생과 같은 비밀들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배리시 교수는 "LIGO 프로젝트를 통해 흔들림을 방지하는 면진장치와 레이저 기술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계와 업계가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목표하지 않았던 기술들이 발전되고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력파는 아주 미세한 파장이어서 중력파 검출기는 외부의 진동을 없애야 한다. 때문에 지구의 진동까지 막는 역대 가장 뛰어난 성능을 띄게 됐다. 배리시 교수는 현재 기업과 협력해 초소형 전자공학분야에 활용할 작업대에 논의하고 있다. 또 연구에 활용한 레이저 기술이 정확한 레이저 인쇄기술 개발이나 레이저를 활용하는 다른 분야에 적용됐다. 그는 이외에도 기초연구에서 파생된 혁신적 기술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미국 버클리 국립연구소에서 아인슈타인의 유도방출 효과를 입증하면서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이후 빛이 유도를 통해 증폭되는 현상을 이용해 레이저 기술로 발전시켰다. 또 코넬대에서 방사광가속기를 연구해 훗날 고성능 의료용 촬영장비인 자기공명영상(MRI)가 탄생했다. 그는 "지금껏 세상에 나온 기술들은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호기심에 기반한 연구에서 파생됐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그는 우수한 과학적 발견과 연구개발의 성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공공적 지원이 환경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LIGO 프로젝트를 추진할 당시 미 국립과학재단 닐 레인 이사장의 지원을 예로 들었다. 그는 레인 이사장과의 인연을 회상하면서 "LIGO 프로젝트가 예산이나 규모가 결코 작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기금을 조성할때 이사장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4~5명의 이사장이 교체됐지만 재단은 늘 검토자가 아닌 동료였다"고 회상했다. 재단과 연구진은 서로를 여정을 함께 하는 동료로 대했으며, 덕분에 의회에 출석하거나 대중앞에 나설때 큰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개방적이고 의견공유가 잘 이뤄져야 좋은 연구성과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10 13:43:29세계 각국에서 과학기술 능력을 펼치고 있는 우리 과학기술인 1000여명이 서울 강남에 모여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공유하고 산·학·연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를 계기로 우리 국격에 맞는 글로벌 과학기술 전략을 수립·추진하는데 필수적인 인적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우리나라가 국가전략기술로 꼽은 과학기술을 확보하는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오는 4~7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1회 세계 한인과학기술인 대회'를 개최한다. 과기정통부 황판식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 과학기술인 인재 유치 차원을 넘어 경제적 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방문때 재미 한인 과학기술인과의 간담회에서 약속했었다. 재외 한인 과학기술인 등 300여명과 국내 과학기술인 700여명 뿐만아니라 노벨상 수상자인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 배리 배리시 교수와 영국 맨체스터대 콘스탄틴 노보 셀로프 교수 등도 참석한다. 특히 정부가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한 우주와 첨단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과학기술을 확보하는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각 세션마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현안과 전망을 얘기하고 기술확보 전략 수립에 필요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세계 한인과학기술인 대회는 4일 오후 환영연으로 시작한다. 5일 개막식에는 국내·외 한인과학기술자, 해외석학, 정부·행사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세계속 한인 과학기술자들의 발자취 및 성과를 공유한다. 또 5~7일 세계적 석학의 기조강연이 마련됐다. 노보셀로프 교수가 '미래의 소재' 강연을 시작으로 배리쉬 교수의 '우주를 보는 새로운 창, 중력파', 테트리스 회사 설립자로 유명한 행크 로저스의 '화석연료 이후의 미래 청정 에너지 시스템 구축'에 대한 비전을 공유한다. 아울러 5일 오전에 '최첨단 기술과 과학 혁신'을 주제로 케이 조 킹스칼리지런던 교수, 김영기 시카고대 교수, 조남준 난양공대 교수, 김기환 칭화대 교수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인 석학들의 사이언스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연구분야를 바탕으로 전 세계를 지속 가능한 미래사회로 발전시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부대행사로는 국내·외 한인 석학과 차세대 과학기술인의 대화, 세계 한인 스타트업 관계자 및 벤처캐피털들이 참여하는 스타트업 포럼 등 차세대 인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7-02 19:19:13[파이낸셜뉴스] 세계 각국에서 과학기술 능력을 펼치고 있는 우리 과학기술인 1000여명이 서울 강남에 모여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공유하고 산·학·연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를 계기로 우리 국격에 맞는 글로벌 과학기술 전략을 수립·추진하는데 필수적인 인적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우리나라가 국가전략기술로 꼽은 과학기술을 확보하는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오는 4~7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1회 세계 한인과학기술인 대회'를 개최한다. 과기정통부 황판식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 과학기술인 인재 유치 차원을 넘어 경제적 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방문때 재미 한인 과학기술인과의 간담회에서 약속했었다. 재외 한인 과학기술인 등 300여명과 국내 과학기술인 700여명 뿐만아니라 노벨상 수상자인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 배리 배리시 교수와 영국 맨체스터대 콘스탄틴 노보 셀로프 교수 등도 참석한다. 특히 정부가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한 우주와 첨단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과학기술을 확보하는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각 세션마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현안과 전망을 얘기하고 기술확보 전략 수립에 필요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세계 한인과학기술인 대회는 4일 오후 환영연으로 시작한다. 5일 개막식에는 국내·외 한인과학기술자, 해외석학, 정부·행사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세계속 한인 과학기술자들의 발자취 및 성과를 공유한다. 또 5~7일 세계적 석학의 기조강연이 마련됐다. 노보셀로프 교수가 '미래의 소재' 강연을 시작으로 배리쉬 교수의 '우주를 보는 새로운 창, 중력파', 테트리스 회사 설립자로 유명한 행크 로저스의 '화석연료 이후의 미래 청정 에너지 시스템 구축'에 대한 비전을 공유한다. 아울러 5일 오전에 '최첨단 기술과 과학 혁신'을 주제로 케이 조 킹스칼리지런던 교수, 김영기 시카고대 교수, 조남준 난양공대 교수, 김기환 칭화대 교수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인 석학들의 사이언스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연구분야를 바탕으로 전 세계를 지속 가능한 미래사회로 발전시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부대행사로는 국내·외 한인 석학과 차세대 과학기술인의 대화, 세계 한인 스타트업 관계자 및 벤처캐피털들이 참여하는 스타트업 포럼 등 차세대 인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7-02 11:07:58[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디지털 트윈으로 핵융합로를 만들어 핵융합발전 기술을 개발한다. 또 멀티봇을 개발해 손상된 신경을 재생해 장애를 극복한다. 이와함께 천문학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암흑에너지를 규명해 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이용해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난제도전 융합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 2021년도 신규 과제를 선정하고 3개의 선도형 융합연구단이 공식 출범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들 연구단에 5년간 각각 총 90억원을 투입해 기존에 시도하지 않은 난제도전형 연구를 진행한다. 이번 출범한 선도형 융합연구단은 서울대 황용석 교수가 지휘하는 구형토카막(ST) 핵융합메타웨어 연구단, 전 한국천문연구원 원장이자 서울대 이형목 교수가 이끄는 중력파우주 연구단,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최홍수 교수의 표적신경회로재생 연구단이다. 3개 연구단은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과학난제를 기초과학과 공학의 융합연구로 혁신적인 방법으로 세계 최고이자 최초, 유일한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한다. ■디지털 트윈으로 핵융합 먼저 ST핵융합메타웨어 연구단은 핵융합 플라즈마 난제를 해결해 인공태양 발전소 구축 현실화를 목표로 한다. 현재 핵융합연구는 1988년 설계를 시작으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를 중심으로 장치 성능 향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단은 장치 대형화로 인한 개발비용과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1단계에서는 디지털트윈을 만들어 검증하고, 2단계는 고성능 컴퓨팅 기반의 가상 핵융합로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단기간내 저비용으로 소형 ST 핵융합 발전로 구축 기반을 확보한다. ■멀티봇이 신경을 살린다 표적신경회로재생 연구단은 신경세포를 잃은 난치성 신경 질환자 회복을 목표로 한다. 연구단은 뇌 신경망 형성을 위한 줄기세포 등에 자성을 부여하고 제어가 가능한 멀티봇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실제 신경 조직과 동일한 수준의 도파민 신경회로망을 재건하고, 전임상시험을 통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한다. 신경망 재건 기술을 통해 파킨슨 운동장애 등의 뇌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생명과학 및 의료서비스 분야의 성장을 위한 핵심 원천기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암흑에너지 실체를 밝힌다 중력파우주 연구단은 다중신호 천문학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암흑에너지의 실체를 밝혀낸다. 암흑에너지는 우주의 가속팽창을 설명하는 핵심 개념이며,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난제의 영역이다. 허블상수는 은하의 속도와 거리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비례상수다. 이는 암흑에너지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7차원적 망원경을 개발해 중성자별과 블랙홀 충돌에서 발생하는 중력파와 다양한 파장의 전자기파를 관측하고 통계분석한다. 천문·우주 분야의 경우 선진국과의 격차가 작고 본질적으로 국제 융합 연구가 요구되는 분야다. 연구단은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주론 연구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7-22 13:57:38[양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양주시는 오는 7일부터 19일까지 어린이가 첨단과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019 두드림 프로젝트’ <찾아가는 과학관, 과학놀이터> 무료 전시를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에서 개최한다. 2019 두드림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하고 (사)한국과학관협회가 주관하며 남양주시에 소재한 우석헌자연사디스커버리센터에서 운영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는 과학문화에 대한 전문시설이 취약한 지역이나 사회배려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과학문화 체험서비스를 제공, 지역·계층 간 과학문화 격차를 해소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사업은 8월부터 12월까지 권역별 10개관에서 13일씩 총 130일에 걸쳐 이동전시를 진행하며, 그 첫번째 전시를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크게 ‘찾아가는 과학관’과 ‘찾아가는 과학놀이터’ 등 2가지 분야로 설치하며 관람료와 체험료는 무료로 진행한다. 찾아가는 과학관은 여러 동식물이 가지는 고유의 특성에서 과학적 원리를 찾아 이를 모방하는 생체모방과학을 주제로 ‘공존의 혁신, 생체모방(Innovation of Coexistence Biomimicry)’ 전시가 열린다. 과학관은 재료, 기능, 로봇(인공지능), 천문우주 등 4개 존으로 구성해 생체모방 관련 다양한 사례를 14개 코너에서 전시한다. 박물관 야외마당에 설치하는 9동의 컨테이너에선 상어가죽 모방 수영복, 소라와 비슷한 스크류, 딱따구리와 안전헬멧, 장수풍뎅이 모방 로봇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찾아가는 과학놀이터는 물리, 화학, 생물, 에너지 등 기초과학과 응용과학을 주제로 2~30여점의 체험물을 연출하는 ‘플레이 사이언스(Play Science)’ 체험전시다. 전시는 작동체험, 놀이, 비교·관찰 등 3개 존으로 구성해 도르레의 원리, 중력파와 궤도, 자이로드롭 등 과학의 기본원리를 관람자가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역동적인 공간으로 연출한다.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과학체험전시가 여름방학 기간 관람객뿐만 아니라 과학에 관심 있는 많은 어린이가 과학의 즐거움과 신비로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은 향후 시민에게 다양하고 특색 있는 전시와 이벤트를 선사하는 등 양주시의 유일한 공립박물관으로서 역할을 넓혀갈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08-06 00:25:35우주 전체에 존재하는 우주 먼지는 죽어가는 별에서 생겨 새로운 별의 탄생을 유발하고 지구와 같은 행성을 형성하는 기본 재료가 된다. 이런 우주 먼지를 연구하면 별의 탄생 및 소멸 과정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초신성이 폭발할 때나 무겁고 젊은 별에서 나오는 강한 빛에 의해 우주 먼지가 쪼개질 수 있다는 새로운 원리를 발견했다. 해당 연구는 네이처 아스트로노미(Nature Astronomy) 5월 6일자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우주 먼지는 별과 행성이 형성되는 초기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별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항성풍을 유발한다. 또 이산화탄소와 물 심지어 유기 분자도 우주 먼지 표면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천문학자들이 풀지 못한 비밀 중 하나는 초신성, 킬로노바, 무겁고 밝은 별, 블랙홀 강착원반 근처 등 강력한 광원 주변에 수십 나노미터 크기의 작은 먼지 알갱이가 이보다 훨씬 큰(수백 나노미터 크기) 알갱이에 비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특이 현상은 기존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내용이다. 연구에 따르면, Ia형 초신성의 초기 단계 관측을 통해 강한 광원 근처에 놓인 우주 먼지는 그 빛의 압력을 받아 마치 바람개비가 회전하듯이 초당 10억 바퀴에 이를 정도까지 엄청나게 빠르게 회전하게 되고, 그 회전에 의한 원심력이 먼지의 최대 인장강도보다 더 세지면 먼지가 부서지게 된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을 ‘복사 회전에 의한 먼지 파괴’(Radiative Torque Disruption)라 명명했다. 이 메커니즘을 초신성이나 킬로노바, 무겁고 젊은 별 주변에 존재하는 먼지에 적용하면 다양한 천문 현상을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다. 중력파 검출로 널리 알려진 킬로노바나 우주의 가속 팽창을 입증하는데 활용된 초신성에서 나오는 강력한 빛에 의해 그 주변의 먼지가 부서져서 작은 먼지가 된다. 연구진은 먼지가 부서지는 영역이 킬로노바나 초신성 주변 반경 수 광년 정도의 범위에서 생기는 것을 밝혔다. 반면, 밝고 무거운 별이 천여 개 모여 있는 별 탄생 영역에서는 먼지가 부서지는 영역이 반경 수십 광년 범위로 형성되는 것을 밝혔다. 이 연구를 이끈 한국천문연구원 티엠 황(Thiem Hoang) 박사는 “1952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에드워드 퍼셀(Edward Purcell)이 1979년 발표한 논문에서 ‘우주 먼지는 원심력에 의해 쪼개질 수 없다’고 결론지었지만, 우리 연구는 먼지가 강한 광원 근처에 위치한다면 작게 쪼개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새로운 메커니즘을 통해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우주의 많은 퍼즐들을 풀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함께 연구에 참여한 안상현 박사와 이혜승 박사는 “작은 먼지는 짧은 파장의 빛을 더 잘 흡수하고 산란해 그 양과 내부 분포가 초신성이나 최초 은하의 밝기에 영향을 준다. 우리의 연구는 초신성을 이용해 우주의 크기와 나이를 측정할 때나 우주 최초의 은하 및 다양한 천체 연구에도 적용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5-09 08:14:11중력파 탐측 기기의 성능이 퀀텀급으로 개선되면서 매일 중력파를 관측할 수 있게 됐다. 16일 관련 외신에 따르면 미국국립과학재단은 총 2040만달러(약 230억4000만원)를 투입해 캘리포니아공대와 매사추세츠공대가 운용하는 ‘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LIGO)’의 성능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LIGO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예측한 중력파를 지난 2015년 처음으로 직접 탐지한 특수 기기다. 영국 연구혁신(R&I)과 호주 연구위원회도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진행될 성능개선 프로젝트에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L자 형태인 LIGO는 한 변의 길이가 4㎞다. 양 변의 끝에는 거울이 설치돼 레이저로 쏜 빛이 반사된 후 돌아오는 데 빛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한다. 이 과정에서 중력파를 검출한다. 성능 개선 프로젝트는 반사 거울의 안정성과 정밀도를 높이고 퀀텀 단위에서 레이저 광선의 흐릿함을 줄인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Advanced LIGO'는 지난 2015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10차례의 블랙홀 충돌과 한 차례의 중성자별 충돌을 관측했다. 성능 개선 프로젝트를 거친 'ALIGO+'가 가동되면 이런 우주 현상을 매일 3차례 이상 더 자세하게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2019-02-16 09:32:00세종대 물리천문학과가 슬론 디지털 전천탐사-4 콜라보레이션 학회(SDSS-IV Collaboration Meeting)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학회는 지난 6월 18일에서 22일까지 세종대에서 진행됐다. 슬론 디지털 전천탐사-4 콜라보레이션 학회는 매년 개최되는 슬론 디지털 전천탐사(SDSS)가 주최하는 가장 큰 규모 학회이다. 슬론 디지털 전천탐사는 천문 분야의 가장 큰 관측 프로젝트로 천문학 관련 대부분 분야를 탐구한다. 알프레드 P. 슬론(Alfred P. Sloan) 재단과 미국 과학재단(NSF), 미국 에너지국 등 지원을 받아 2000년에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는 우주상에 보이는 모든 천체를 관측하고 우주 3차원 지도를 구축하는 세계 최대 천문 우주학 프로젝트이다. 슬론 디지털 전천탐사(SDSS) 학회지로 매년 소속 회원 연구소와 대학 중 하나가 선정된다. 2016년에는 미국 위스콘신 주의 매디슨, 2017년에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렸으며 올해 세종대에서 학회가 열렸다. 세종대는 2014년 국내대학으로 유일하게 SDSS 준회원으로 등록됐다. 세종대 물리학과 로시 교수의 역할이 컸다. 이번 학회도 로시 교수의 진두지휘 하에 개최됐다. 이번 SDSS-IV 연합 학술대회에 100 여명 이상 해외 천문학자들이 참석해 열띤 학술 토론이 펼쳐졌다. 연구 세종대 물리천문학과 그라지아노 로시 교수와 천문우주학과 우주론 연구실 주도 하에 같은 학과 분과 연구실 연구원들이 조직을 이끌었다. 슬론 디지털 전천탐사-4 콜라보레이션 학회는 국제 천문연맹 한국 조직위원회 회장 강혜성 교수 (부산대), 한국중력파연구협력단 단장 이형목 교수 (서울대)를 초청해, 한국 천문학 (중력파) 연구동향을 알렸다. 또한 2021년 부산 국제 천문연맹 학술대회를 홍보했다. SDSS-IV의 연구책임자인 마이클 블랜튼 (Michael Blanton, NYU) 교수가 SDSS-IV 연구 결산 및 동향을 보고했다. SDSS-V로 확장 계획을 논의했다. 이 학회는 세종대학교, 서울시와 한국연구재단(NRF)의 지원으로 조직됐다. 한편 세종대 물리천문학과는 2018 QS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8위를 달성한바 있다. 세종대 물리천문학과는 국제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2016년 8월, 미국 국립천문대 산하 WIYN observatory와 공식 협정을 맺었다. 물리천문학과 김세용 교수와 김현수 교수는 각각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형실험인 ALICE와 CMS 등에 참여하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18-07-07 09:5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