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의대생 최모씨(25)의 재판에 피해자의 아버지가 출석해 최씨를 “이 사회에 다시 구성원으로 돌아와서는 안 되는 중범죄자”라며 엄벌을 호소했다. A씨 아버지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최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촉구했다. A씨 아버지는 “최씨는 의대를 졸업한 후 병원을 운영할 건물을 마련하기 위해 제 딸을 이용했다”며 “딸을 가스라이팅해 혼인신고를 했으며, 딸이 이 사실을 저와 아내에게 말하자 잔인하게 살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씨는 유학을 준비하던 딸이 유학을 떠나는 상황을 대비해 혼인신고를 하고, 이후 딸 아이가 일시 귀국해 출산하고 다시 유학을 가는 시나리오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고 딸을 조종하고 살인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결코 사회로 돌아와서는 안되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A씨는 “딸이 숨진 이후 108일이 넘도록 고통이 계속 쌓여 감정이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라며 “제 삶은 반토막이 났고 단 하루도 평온하게 지낼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통의 시간에 끝이 있긴 한 것인지 막막한 길고 긴 터널에 갇힌 상황”이라며 울먹였다. 이어 “만에 하나라도 피고인이 돌아오는 일이 생기면 저와 제 가족이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없기에 앞장서 막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돌이킬 수 없지만 소중한 보물이었던 제 딸아이를 먼저 떠나 보낸 못난 아버지의 긴 호소를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오열했다. 이날 재판에는 최씨의 어머니도 증인으로 나와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너무 죄송하다. 아들을 대신해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부는 최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진행한 후 오는 10월 7일 공판을 한 차례 더 열기로 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앞서 최씨와 피해자는 중학교 동창으로, 지난 2월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이어 교제 두 달 만인 4월 피해자 부모 몰래 혼인신고를 했다. 그러나 이를 알게 된 피해자 부모가 혼인무효 소송을 진행하겠다며 헤어지라고 반대했고, 결별 문제 등으로 다투게 됐다. 결국 최씨는 지난 5월 6일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 A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1 21:38:32''[파이낸셜뉴스]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8일 신년 특별사면으로 출소하면서 “이번 사면은 저로서는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게 된 셈”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를 두고 김 전 지사가 “‘대선병’에 걸린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28일 신년 특별사면으로 출소하며 “따뜻한 봄에 나오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추운 겨울에 나왔다”며 “원치 않았던 선물이라 고맙다고 할 수도 없고, 돌려보내고 싶어도 돌려보낼 방법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론적으로 보낸 쪽이나 받은 쪽이나 지켜보는 쪽이나 모두 난감하고 딱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김기현 의원은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X 뀐 놈이 성낸다는 속담이 떠오른다”고 김 전 지사를 직격했다. 김 의원은 “민주주의의 핵심 기반인 대통령 선거를 조작했던 반(反)민주 중범죄자로서 그야말로 헌정 농단의 주역인 자가 자신의 죗값에 대해 백번 천번 반성하고 사과해도 모자랄 지경인데, 마치 영웅처럼 행세하고 있다”며 “참을 수 없는 분노에 피가 거꾸로 치솟는 듯 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온갖 범죄 혐의에도 불구하고 방탄의원단을 내세워 당 대표 자리를 꿰차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 어쩜 이렇게 판박이인지, 민주당은 마치 후안무치 양성소 같다”라며 “본인이 무죄라고 주장한다면, 먼저 자신에게 없는 죄를 덮어씌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로 찾아가 그 앞에서 항의 농성을 하는 게 순리 아닐까”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그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댓글조작 문제점을 제시하여 특검을 도입한 것이고, 친문 김명수 휘하의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한 것”이라며 “그러니 만약 자신에게 없는 죄를 뒤집어씌웠다면 그 주역은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다. 그런데도 엉뚱한 곳에 와서 성질을 부리는 김 전 지사의 모습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아마도 김경수 전 지사는 속으로는 향후 대선 도전을 위한 정치적 발판을 마련했다며 쾌재를 부리고 있을 것 같다. 운동권 꼰수기(꼰대ㆍ수구ㆍ기득권)들 세상에서는 감옥에 갔다와야 별을 달고 성골이 된다는 해괴한 관행이 있어왔다고 하는데, 김경수는 성골에 진입하고 동시에 조기석방도 됐으니 일거양득인 셈”이라며 “하지만 세상이 바뀐 줄도 모르고 그냥 화석으로 굳어버린 86세대 운동권 논리에 함몰되어 있는 한 민주당에는 희망이 없다는 점을 상기시켜 드리고 싶다”고 꼬집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2-28 10:46:57[파이낸셜뉴스]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마십시오. 범죄자에게 마이크를 쥐어주지 마십시오.”(가수 김윤아) ‘박사방 사건’ 피의자 조주빈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대중문화계에서도 엄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또 범죄자가 언론을 이용하지 않게 언론이 ‘범죄를 고발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주체’로서 역할해주길 바랐다. 변영주 영화감독은 자신의 SNS에 “언론은 추악한 쓰레기 범죄자를 '소비'하는 주체가 아니라 범죄를 고발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주체라고 생각한다. 나는 저 쓰레기 자식의 어떤 것도 궁금하지 않고 오로지 모든 관련 범죄자가 법의 심판을 받기를 바란다“고 썼다. 또 조주빈뿐만 아니라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유포자, 이용자 모두에 대한 무관용 처벌을 촉구했다. 변영주 감독은 “'실수'라는 단어는 이 범죄의 피해 여성들이 했던 어떤 행동들을 '실수'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고, 돈을 입금하거나 그 방에 들어간 것은 '실수'가 아니라 범죄에 동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주빈이 스스로를 ‘악마’로 포장한 것과 관련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조주빈) 넌 악마가 아니라 그냥 추악한 범죄자”라며 “널 멈춘 게 아니라 널 막은 거고 잡은 거야”라고 지적했다. 베스트셀러 저자인 서천석 교수(정신과 전문의)도 김윤아, 변영주 감독과 유사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SNS에 “왜 중범죄자에게 마이크를 주는 것일까? 그가 하는 어떤 이야기가 궁금한가? 나는 그가 궁금하지 않고 그가 받을 처벌만 궁금하다”고 피력했다. “왜 그가 제멋대로 말하도록 두는 것인가? 그에게 왜 그런 큰 권력을 주나? 생방송으로 전국에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할 기회를 왜 주는 것인가? 자기가 상황을 통제하고 상대를 흔들 수 있는 힘이 있음에 쾌감을 느끼는 인간이다. 왜 그런 쾌감을 다시 느낄 기회를 주나? 결국 그는 다시 한 번 세상을 흔드는데 성공했고 피해자들은 허탈감에 상처를 입었다”고 꼬집었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성평등위원회와 민주언론실천위원회는 “N번방 보도는 피해자 보호가 최우선 돼야 한다”며 “‘짐승’ ‘늑대’ ‘악마’ 같은 표현으로 가해 행위를 축소하거나 가해자를 비정상적인 존재로 타자화해 예외적 사건으로 인식하게 하면 안 된다”고 보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 돈 스파이크 등 “엄벌로 강렬한 본보기 삼아야” 작곡가이자 가수인 돈스파이크는 인스타그램에 “개인적으로 정치적 견해나 사회문제에 대한 발언을 자제하는 편이지만, 텔레그램 n번방 관계자 전원(구매자 포함)을 강력히 처벌하고 정보공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남녀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를 지키지 않고 타인을 자기만족의 희생양으로 삼는 인간 같지 않은 쓰레기가 누구인지 모른 채 섞여 살길 바라지 않습니다. 혹여 내 주위 사람 중 참여자가 있을까봐 주위 사람들을 의심하게 되는 것도 엄청난 스트레스입니다. 강력한 처벌과 정보공개로 앞으로는 더 이상 여성과 아동을 성노리개로 여기는 이런 파렴치한 사건을 꿈도 못꾸도록 강렬한 본보기로 삼아야할 것입니다." 김봉석 대중문화평론가는 일본소설 ‘고백’의 내용을 언급하며 조주빈은 “악마는 커녕 조잡한 사기꾼이고 추잡한 범죄자”라고 말했다. 김봉석 평론가는 평소 살인자나 범죄자의 과거나 상처를 보여주며 그들의 인간성에 주목했던 한국영화 등이 못마땅했다고 밝힌 뒤 "일단 죽이거나 처벌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카시마 테츠야의 ‘고백’은 자신이 잘났음을 과시하고 싶은 중학생 A가 선생의 아이를 살해하는 이야기"라며 “‘고백'이 훌륭한 점은, A의 말이나 생각이 얼마나 허접한 거짓말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자신의 지질하고 한심함을 반사회적 범죄를 통해 유명해지겠다는 유치함. 조는 그 정도도 못된다”고 꼬집었다. “(처벌) 이후에 그가 누구인지 파악하려는 시도는 정상참작이나 그를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이 평소에 어떤 행동과 말을 했는지를 분석하여 이후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분노와 증오에 사로잡혀 욕과 조롱을 일삼고 타자와 다른 집단에 대해 혐오를 내뱉는 이가 주변에 있다면 늘 조심해야 한다. 조가 그런 인간이었다”고 썼다. 한편 탤런트 정려원, 박보영, 이영진, 안보현 등 다수의 연예인들은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 처벌을 촉구했다. 정려원은 사건이 터진 이후 인스타그램에 일명 '박사방 사건'인 '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 시위' 포스터를 올렸다. 이 포스터엔 '텔레그램 디지털 성범죄 처벌 강화. 그 방에 입장한 너흰 모두 살인자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모델 출신 영화배우 이영진도 이 포스터를 게재했고 탤런트 안보현은 '가해자 n번방 박사, n번방 회원 모두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캡처해 올렸다. 박보영은 자신의 팬카페에 "정말 입에 담을 수도 없을 정도로 참혹하게 학대를 당한 어린 친구들이 있다. 가해자가 충분히 벌을 받을 수 있게 청원에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시간 많이 안 걸린다. 행동으로 옮겨야 작은 변화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걸그룹 모모랜드 출신 연우, 배우 김하영, 이다인, 신아영 아나운서 등은 조주빈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한 것으로 확인되자 바로 계정을 차단하며 "너무 소름이 돋는다. 평범한 얼굴을 하고 우리 주위에 있었던 악마들. 꼭 법의 심판을 받길 바란다"(배우 김하영)고 했다. 또 신아영 아나운서는 "나는 그 사람이 나를 팔로잉하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소름 끼치고 미치도록 싫은데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어린 소녀들은 어떨까"라며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3-26 14:37:46수천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한 나선주 전 거평그룹 부회장 등 국외 도피 중범죄자 18명이 줄줄이 국내로 송환된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나 부회장은 지난 1999년 4월 4000억원대의 배임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자 미국으로 도피해 2002년 4월 지명수배 됐다. 검찰은 대검 국제협력단을 통해 미국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해 놓은 상태였다. 나 부회장은 비자와 여권의 유효기간이 끝나면서 불법체류자 신분이 된 상황에서 2010년 10월 미국 국토안부보(HSI)와 공조한 검찰이 강제송환을 추진하고 지난해 10월 미국 사법당국에 체포되자 자진 귀국의사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나 부회장은 오는 2월 귀국 예정이며 귀국 즉시 검찰 수사를 받게 된다. 이처럼 검찰이 현지 사법·수사기관과 직접 공조해 송환했거나 조만간 송환되는 범죄자는 모두 18명에 달한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은 미국 국토안보국, 캐나다 국경관리국 등 외국 사법·수사기관과 직접 공조해 중범죄자들 체포하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관계자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각국 경찰간의 정보교환 프로그램이어서 범죄자들의 검거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며 해외 수사기관과 직접 양해각서 MOU를 체결해 해외 도피 범죄자들을 검거·송환하는 계획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검찰이 MOU를 체결한 외국 사법·수사기관에는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국(HSI. Homeland Security Investigation)과 캐나다 국경관리국(CBSA) 중국 공안부 등 16개나라 21개 기관이다. 이처럼 국내검찰과 외국 사법·수사기관의 공조가 유기적으로 이뤄지면서 여러 나라를 도피·전전하다 더 이상 숨을 곳이 없자 자진귀국하는 범죄자도 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2007년 12월 미국으로 도피한 뒤 근로기준법 위반(체불)으로 징역 1년 6월이 선고되고 추가로 횡령혐의까지 받게 된 조이토토 조성용 전 대표는 미국과 멕시코 중국 태국을 전전하다 어쩔 수 없이 귀국해 체포된 사례이다. 조 전 대표는 검찰이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국과 공조해 강제송환절차에 들어가고 비자기간이 만료되자 제3국으로 도피하려했다. 그러나 멕시코, 중국, 태국 등 어느 곳도 조씨를 받아 주지 않자 결국 지난 해 12월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곧바로 체포됐다. 대검 국제협력단 박경춘 단장은 "회사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행방을 감췄다가 우연히 캐나다 국경관리국에 적발된 사례도 있다"며 "범죄를 저지르면 전 세계 어디든 숨을 곳이 없다는 인식을 확고히 심어 주겠다"라고 밝혔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2013-01-27 14:38:33대검찰청은 15일 살인·방화·유괴 등 11개 중범죄자들의 유전자 정보를 수집,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내용의 법률안을 마련해 법무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3일 ‘유전자 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안’을 법무부에 제출했다. 법무부는 이를 검토한 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법률안에 따르면 유전자 정보 수집 대상은 11개 중범죄를 저지른 뒤 구속된 피의자나 형이 확정돼 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수형자이며 범죄자 신원확인에 필요한 개인식별정보 외의 유전자 정보는 데이터베이스에 포함하지 못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새정부 출범 6개월 법무정책분야 성과’를 발표하면서 유전자 정보 데이터 베이스화 법안을 오는 11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기자
2008-10-15 21:28:46대검찰청은 15일 살인·방화·유괴 등 11개 중범죄자들의 유전자 정보를 수집,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내용의 법률안을 마련해 법무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3일 ‘유전자 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안’을 법무부에 제출했다. 법무부는 이를 검토한 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법률안에 따르면 유전자 정보 수집 대상은 11개 중범죄를 저지른 뒤 구속된 피의자나 형이 확정돼 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수형자이며 범죄자 신원확인에 필요한 개인식별정보 외의 유전자 정보는 데이터베이스에 포함하지 못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새정부 출범 6개월 법무정책분야 성과’를 발표하면서 유전자 정보 데이터 베이스화 법안을 오는 11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기자
2008-10-15 17:57:27[파이낸셜뉴스] 유튜버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일부 폭로 유튜버(사이버 렉카)들이 금전 협박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과거 이들에게 사생활을 폭로당한 이근 전 대위가 ‘쯔양 협박 녹취록’이 세간에 공개된 경위를 밝혔다. UDT 출신 유튜버 이근 전 대위와 유튜버 쯔양을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일명 사이버 렉카 유튜버 구제역은 이전부터 깊은 갈등을 겪고 있는 사이다. 11일 이 전 대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구제역이 제 얼굴에 카메라를 들이대서 그 핸드폰을 박살 낸 적이 있다”라며 “그 핸드폰을 맡기다가 녹음 파일들이 유출되어 세상에 공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쏘아 올린 핸드폰 어디까지 가는지 모두 기대해라. 날 건드렸던 사람들은 다 죽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20일 이 전 대위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여권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치상) 혐의로 첫 재판을 받은 날 자신을 촬영하는 구제역을 폭행하고 그의 휴대폰을 내리쳐 고장낸 바 있다. 당시 구제역은 “핸드폰 완전 부셔졌다”며 “왼쪽 맞았다. 눈이 아프다. 얼굴 완전 부었다. 병원부터 가겠다”고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때 파손된 구제역의 휴대폰으로부터 쯔양 관련 녹취록이 유출됐다는 게 이 전 대위의 주장이다. 이 전 대위는 구제역 폭행으로 인해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구제역, 카라큘라, 크로커다일, 간고, 엄태웅 등으로 구성된 렉카 유튜버 연합이 있고, 이들이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겠다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가세연은 관련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녹취록에서 구제역은 “이런 걸로 잘해서 GV80을 샀다. 쯔양이 입막음 비용으로 예전에 같이 일했던 여성들에게 매달 600만원씩 주는 걸로 알고 있다”며 “고소를 당해봤자, 벌금 몇백만원만 나올 거다. 이건 2억원을 현찰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녹취록이 공개되자 이 전 대위는 11일 오전 “사이버 렉카는 다 똑같다. 열심히 사는 유명인을 괴롭히고 돈을 뜯어내는 중범죄자들이다. 이번에는 구제역이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겠다는 걸로 2억원 받아야 한다고 했다”며 “쯔양님, 그동안 엄청 괴로웠을 텐데 더 이상 협박당하지 마라. 돈을 주면 계속 노예가 되고 끝이 없다. 당당하게 이겨내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1 19:59:07[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서 격돌 예정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전 첫 TV 토론회에 참석해 양측의 경제, 외교 정책 등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트럼프는 토론 내내 부정확한 내용을 강력하게 주장했으며, 바이든은 트럼프의 오류를 지적하면서도 쉰 목소리와 말실수로 인해 고령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경제 책임 공방, 트럼프 '관세 10% 인상' 재확인4년 만에 다시 대선 토론에 나선 두 후보는 27일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청중 및 참모들의 도움 없이 90분 동안 설전을 벌였다. 두 후보 모두 악수 없이 토론을 시작했으며 제일 먼저 경제 문제를 언급했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뒤를 이은 자신의 임기 동안 경제가 더욱 나빠졌다고 보는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해명할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트럼프가 나에게 무엇을 남겼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우리는 추락하는 경제를 넘겨받았고 코로나 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너무 부실하게 대응해 많은 사람이 죽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는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고의 경제를 갖고 있었고 그렇게 잘했던 적이 없었다"며 "우리는 코로나19를 맞았고, 대공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필요한 돈을 썼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창출한 일자리는 불법 이민자들을 위한 일자리와 코로나19 회복으로 인한 일자리뿐"이라며 "그는 잘하지 못했고 물가상승이 우리나라를 죽이고 있다. 물가상승이 정말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트럼프는 현지 매체를 통해 자신이 취임하면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일괄적으로 추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조치에 따른 물가상승을 어떻게 막느냐는 질문에 "가격을 더 높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수년간 우리를 벗겨먹던 중국과 같은 나라들에게 공정함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관세를 올릴 것이고, 중산층 세금을 올릴 것이다"며 "미국으로 오는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것인데, 이는 연평균 2500달러(약 345만원) 이상을 음식 등에 더 지불하도록 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관세 주장이 부정확하며 바이든의 반박에는 과장이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우크라 지원 반대하는 트럼프에게 "어리석어"두 후보는 2년 넘게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극명하게 대립했다. 트럼프는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언급하고 "그가 미국에 올 때마다 600억달러(약 82조원)를 받아 간다. 그는 최고의 세일즈맨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내가 1월 20일 취임하기 전에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간에 전쟁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면서 구체적인 해법은 제시하지 못했다. 그는 우크라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영토 포기를 요구하는 푸틴의 휴전안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푸틴은 전쟁범죄자"라며 푸틴이 다른 나토 회원국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50개 다른 국가가 우크라를 지원하는데 그들은 이게 전 세계의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외에도 나토를 언급하며 "내 덕분에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해당 발언을 놓고 "난 이처럼 어리석은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이 남자는 나토에서 탈퇴하고 싶어 한다"고 지적했다. 바이든은 "우리의 힘은 동맹국에서부터 나온다"며 푸틴이 나토를 장악하는 상황을 걱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푸틴은 또 핵전쟁을 계속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든은 현재 중동 사태 해결에 대해 자신이 지난 5월 제시한 3단계 휴전안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는 바이든이 "팔레스타인 같아졌다"며 비난했다. 트럼프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푸틴 등은 바이든을 존중하지 않는다. 그들은 바이든과 아무 친분이 없고, 바이든은 우리를 3차 대전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공격했다. 인신공격 오가는 진흙탕 싸움트럼프는 토론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고급 호텔에 머무는 동안 참전 용사들은 노숙자 신세가 됐다며 바이든이 참전 용사들을 챙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이든은 "그가 하는 모든 말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장남 보 바이든이 이라크 참전용사였던 바이든은 트럼프가 대통령 재임 시절 미국 전몰장병을 '호구', '패배자'라고 불렀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내 아들은 패배자나 호구가 아니었다. 당신이 호구이고, 당신이 패배자다"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올해 성추문 입막음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점을 지적하면서 트럼프가 "이 무대에 있는 유일한 유죄 평결을 받은 중범죄자"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의 나이를 문제 삼았다. 그는 "나는 두 번을 인지력 테스트를 받았으며 두 번 다 만점을 받았다"며 바이든을 향해 "그는 하나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이 두 번이나 골프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바이든이 "골프공을 50야드도 못 친다"고 주장한 뒤 "나는 몸이 좋다. 나는 아마도 조금 (몸무게도) 가벼워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이든은 "트럼프는 세살 어리지만 능력은 떨어진다"며 자신이 "한국으로 향했고, 삼성이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도록 설득했다"고 자랑했다. 지난 2020년 대선 패배 이후 결과에 승복하지 못했던 트럼프는 올해 대선 승복 여부에 대해 "공정한 선거라면 당연히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은 "당신은 투덜이라서 당신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공격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토론에 대해 트럼프가 우세했다고 판단했다. 바이든은 지난 3월 국정연설에 비하면 활기를 잃었고 쉰 목소리로 자주 말을 더듬었었다. 4년 전 토론에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던 바이든은 경직된 표정으로 고령 논란을 떨쳐내지 못했다. 반면 끼어들기로 자주 상대의 말을 끊었던 트럼프는 이번 토론에서 진지한 모습으로 틀린 정보를 강력한 목소리로 반복하며 토론을 주도했다. CNN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는 끼어들기 방지 차원에서 마이크가 꺼지는 상황에서도 약 40분 12초의 발언 시간을 확보했고, 바이든은 약 35분 41초 동안 말할 수 있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6-28 12:04:45[파이낸셜뉴스] 최소 26명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돼지 먹이로 주는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캐나다의 연쇄살인범 로버트 픽턴(75)이 동료 수감자의 폭행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끝내 사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교정당국은 성명을 통해 퀘벡주의 중범죄자 수용 시설에서 픽턴이 입원 치료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같은 달 19일 포트 카르티에 교도소에서 동료 수감자의 공격을 받고 입원 치료를 시작한 지 약 2주 만이다. 당시 경찰은 “픽턴이 심각한 부상을 입어 위독하다”며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전했었다. 픽턴은 부러진 빗자루 손잡이에 머리를 가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공격한 건 51세 남성 동료 죄수로, 과거에도 다른 수감자들을 폭행해 독방에 감금된 적 있다고 한다. 경찰은 현재 이 남성을 구속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1990년대 말부터 계획적 살인을 저질렀던 픽턴은 캐나다에서 가장 악명 높은 살인마로 불렸다. 그는 밴쿠버 교외 포트코퀴틀럼 지역에서 돼지농장을 운영하며, 성매매 여성이나 마약에 중독된 여성 등을 유인해 무참히 살해했다. 대도시 밴쿠버 일대에서 여성 수십 명이 연달아 실종되자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해당 농장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여성 33명의 DNA를 발견했다. 그는 수감 이후 교도소 동료로 위장한 잠복 경찰에게 “사실은 26명이 아니라 49명을 살해했다. 한 명이 모자라 50명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한 명을 더 죽이고 싶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그가 피해자들의 시신을 처리한 방식도 충격적이었다. 재판중 검찰측 증인으로 출석한 픽턴의 지인은 “그가 피해자들의 시신을 키우는 돼지들에게 먹였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고 증언했다. 사법당국은 2007년 그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희생자의 유족들은 “세상의 어떤 사람도 악인이 세상을 돌아다녀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쁨의 눈물이 난다.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족도 “범인의 죽음으로 많은 유가족이 마음의 안식을 찾을 것”이라며 “마침내 상처를 치유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02 16:46:4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표는 계양이 지역구가 아니라 동작이 지역구인가 봐요. 다섯 번 왔어요. 다섯 번.. "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성대전통시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후보(서울 동작을) 장진영 후보(서울 동작갑)가 합동유세에 나섰다. 먼저 한 위원장은 "장진영 후보가 있는 동작갑에 출마하는 상대 후보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동작갑 후보를 겨냥한 것. 한 위원장은 "그분도 법인카드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 않느냐"면서 "이재명·조국 대표는 이런 사람들만 공천한다. 그 사람들보다 훨씬 더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원래 장진영을 잘 몰랐다. 그런데 장진영이 이곳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보고 장진영에 대해 확신했다. 장진영은 여러분의 삶을 바꿀 사람"이라며 "우리가 질 것 같은가. 절대 그럴 일 없다. 나를 믿어달라. 우리는 법을 지켜면서 사는 선량한 시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후보는 "나는 김병기 후보의 부패행위 신고를 통해 공직사회에서 공금을 사적으로 유용하는 행위가 '중범죄'임을 명확히 밝혔다"며 "김병기 후보가 떳떳하다면 법적 조치만을 운운하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지 말고 진실을 밝혀달라"고 소리쳤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나 후보도 "여러분들 속이 시원하지 않느냐. 한 위원장 말을 들어보니 이겨야 하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그렇지 않느냐"며 "저런 범죄자 집단에게, 정의를 무너뜨리는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장 후보의 손을 들어올리며 "우리 장진영 후보가 지난 4년간 얼마나 동작을 위해 열심히 동작주민을 만나며 동작을 위해 일했느냐. 우리가 동작 남매다. 동작만 섬기고 그래서 동작 한 번 천지개벽하자고 이렇게 손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엉터리 같은 민주당에 동작을 맡길 수 없다"며 "이재명 대표는 계양을이 아니라 동작이 지역구인가보다. 동작에 다섯 번을 왔다. 동작주민을 우습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29 18: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