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M&A거래소는 미래에셋증권과 중소기업 인수합병(M&A), 패밀리오피스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KMX는 매도 및 매수희망기업으로부터 의뢰받은 기업 수를 현재 약 5200개 보유 중이며, M&A 총 수주금액은 약 52조원에 달한다. 특히, 작년부터 정부주도 데이터댐 정책에 따라 진행하고 있는 디지털산업혁신 빅데이터플랫폼에 센터로 참여했다. 두 회사는 이번 MOU를 계기로 중소기업대표 및 자산가들에게 꼭 필요한 M&A는 물론, IPO, 기업컨설팅 등의 전략적 추진과 패밀리오피스분야 활성화를 위해 협력한다. 패밀리오피스란 ‘미국의 석유왕’ 록펠러가 만든 용어로,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배분과 상속·증여, 세금문제 등을 전담해 처리해 주는 업체를 뜻한다. 두 기관은 향후 중소기업 오너들의 M&A 및 투자등 기업컨설팅부분이나, 상속, 증여, 신탁, 세금 등 자산승계와 관련한 패밀리오피스부분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협업한다. KMX의 이창헌 회장은 "이번 미래에셋증권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오너들의 자산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해 국내 자본시장 선순환에 일조하는데 토대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3-26 08:38:43IBK기업은행은 29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의 중소기업 M&A 전문 중개회사인 니혼M&A센터(Nihon M&A Center)와 ‘중소기업 M&A 관련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중소기업 M&A 지원을 위한 장기적인 협력관계 모색 △M&A 관련 전문인력 양성 △한일 중소기업간 크로스보더(Cross-border) M&A 지원 등의 부문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니혼 M&A센터는 지난해에만 300건이 넘는 M&A를 중개하고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28%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일본 최대의 중소기업 M&A 중개 전문기업이다. 양사는 기업승계 등의 문제로 역량 있는 중소기업이 문을 닫는 것은 국가적으로 손해라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고 은행 측은 전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해 선포한 동반자금융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의 소멸을 방지하기 위해 중소기업 M&A 중개기관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한국도 5년 안에 CEO 고령화 등에 따른 기업승계 문제가 현실화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M&A 중개시장의 최적화된 사업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8-03-29 14:43:03LS산전이 자동화 업체와 88억원에 인수 계약을 체결, 올들어 3번째 소규모 기업 인수합병(스몰M&A)을 완료했다. LS산전은 22일 경기 안양 LS타워 본사에서 ‘자동화 시장 확대’를 위해 공장자동화 제품인 서보(Servo)를 개발하고, 생산, 판매하는 업체인 메트로닉스사를 8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계약에 따라, LS산전은 오는 9월까지 메트로닉스사에 총 88억 원을 투자해 지분 60%(약 24만주)를 획득, 최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그린에너지 제품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서보시스템은 일반 모터를 제어하는 인버터와 다양한 자동화 기기들을 컨트롤하는 전력선통신(PLC)과 함께 공장자동화의 핵심 제품이다. 현재 LS산전은 자동화 기기 중 인버터와 PLC제품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서보시스템은 하고 있지 않아 이번에 메트로닉스사 인수에 나선 것. 메트로닉스는 지난 1995년 설립된 자동화기기 생산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180억원을 기록했다. LS산전 관계자는 “이번에 메트로닉스를 인수해 자동화 기기 풀 라인업 체제를 구축해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LS산전의 인수 후 메트로닉스사의 매출도 2010년 350억원, 2013년 7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S산전은 주력 사업인 전력기기 및 자동화 부문 핵심 역량 확대를 위해 이같은 스몰 M&A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전력분야 사업 강화를 위해 올 3월 전력선통신 업체 ‘플레넷’을 인수했으며, 신사업인 전력용반도체 모듈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9일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와 합작으로 ‘LS파워세미텍’ 설립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구자균 사장도 “사업 확장을 위해 국내외에서 올해 총 500억원 규모의 크고 작은 M&A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ehcho@fnnews.com조은효기자
2009-06-22 14:10:03기업은행은 중소기업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중소기업의 인수합병(M&A) 관련 각종 업무를 지원할 ‘중소기업 M&A 지원센터’를 출범시킨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출범식에 참석한 신용보증기금 이석배 이사, 중소기업진흥공단 이기우 이사장, 중소기업청 홍석우 청장, 기업은행 윤용로 행장, 벤처산업협회 백종진 회장, 기술보증기금 정선길 전무이사(왼쪽부터) 등이 환하게 웃으며 손을 맞잡고 있다.
2008-07-29 22:26:14기업은행은 중소기업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중소기업의 인수합병(M&A) 관련 각종 업무를 지원할 ‘중소기업 M&A 지원센터’를 출범시킨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출범식에 참석한 신용보증기금 이석배 이사, 중소기업진흥공단 이기우 이사장, 중소기업청 홍석우 청장, 기업은행 윤용로 행장, 벤처산업협회 백종진 회장, 기술보증기금 정선길 전무이사(왼쪽부터) 등이 환하게 웃으며 손을 맞잡고 있다.
2008-07-29 21:04:221997년 외환위기 이후 김대중 정부의 벤처육성 정책에 힘입어 형성되었던 제1차 벤처 붐은 3년도 못 가 닷컴 버블이 붕괴하면서 사그라들었다. 그 이후 우리나라의 벤처생태계는 기나긴 시간을 동면 상태에 있었다. 노무현 정부는 벤처 건전화 조치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벤처투자를 위축시켰으며, 뒤이은 이명박 정부도 벤처 창업과 투자업계의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정책을 내놓지 못했다. 2000년 버블 붕괴 이후 우리나라 벤처생태계가 10년 이상 긴 빙하기를 겪고 있었지만,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벤처생태계는 곧바로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다. 페이스북, 트위터, 와이컴비네이터와 같은 신세대 벤처기업과 투자회사들이 2005년을 전후해 활발하게 창업한 것이다. 그 직후 애플이 모바일 인터넷을 가능케 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에어비앤비나 우버와 같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비채널을 융합한 플랫폼 벤처가 창업해 시가총액 1조원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3년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핵심 경제정책으로 창조경제 육성을 내걸었고, 창업과 벤처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창업지원 시설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국에 설치했으며,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R&D 지원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그에 힘입어 박근혜 정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벤처캐피털의 연간 투자액은 2조원을 넘어서 버블 붕괴 전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벤처 창업과 투자에 대한 사회 전반의 부정적 시각이 여전했고, 서울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의 벤처생태계는 세계적으로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문재인 정부는 벤처투자 펀드에 대한 출자예산과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R&D 지원예산을 대폭 증액함으로써 벤처 육성 정책을 지속했다. 여기에 저금리하에서 풍부해진 민간의 유동자금이 더해지면서 벤처캐피털의 투자는 가파르게 증가해 2021년 역대 최대 규모인 7조6000억원에 달하게 된다. 풍부한 자금과 더불어 청년 인재들이 벤처기업에 몰리면서 제2의 벤처 붐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었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컴퓨팅과 같은 IT 기술의 혁신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한 것도 플랫폼 서비스 분야의 창업과 유니콘 벤처의 성장을 촉진했다. 이 시기에 22개의 유니콘 벤처가 탄생하면서 서울로 대표되는 우리나라의 벤처생태계는 세계 5위권으로 성장했다. 20년 만에 형성된 제2의 벤처 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과 더불어 금리가 인상되고, 주식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벤처캐피털 투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우리나라의 2023년 투자액은 5조3000억원으로 2021년 최고액 대비 2조원 이상 줄었다. 올 상반기 투자는 회복세이지만, 벤처 지원예산을 축소한 윤 정부의 정책이 계속된다면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잠재성장률 1%대로 저성장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의 유일한 성장동력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다. 제2 벤처 붐으로 창업과 투자가 크게 늘었다고는 하지만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생산 및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봐도 10% 미만이다. 잠재성장률을 3%대로 끌어올리려면 벤처생태계의 크기를 지금보다 3배로 키워야 한다. 벤처투자 펀드에 대한 정부의 재정투자를 대폭 늘리고,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규제완화와 세제감면이 시급하다. 인수합병(M&A)이나 구조조정에 대한 지원책도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약력 △58세 △한국과학기술원 경영공학 박사 △광운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대통령 비서실 중소벤처 비서관 △중소기업연구원 원장 △한국전략경영학회 회장 △기술경영경제학회 회장 △서울시 혁신성장위원회 부위원장 이병헌 광운대 경영학부 교수
2024-09-19 18:59:42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풍력 전문 기업들과 손잡고 10㎿급 해상풍력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해상풍력, 한국동서발전 등 발전공기업 4사 및 풍력 전문 중소기업과 '한국형 초대형 풍력발전시스템 공급망 원가절감 기술개발 국책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참여 기업들은 앞서 지난 5월 국책과제 참여 및 협력 도모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모한 '제2차 신재생에너지R&D 신규 지원 대상 연구개발 과제' 일환으로 진행된다. 12개 참여 기업은 10㎿급 풍력발전기 기술 개발에 협력해 내년까지 부품 국산화율을 70%로 확대하고, 2027년 이후 해상풍력 공공단지와 연계해 실증을 추진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설계, 조립, 설치, 실증 전반을 담당하고 부품 신뢰성 시험과 자동화 장비 개발에 참여한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과 공장증설에 500억원 이상을 자체 투자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하는 10㎿급 풍력발전기는 국내 저풍속 환경에 맞춘 모델이다.평균 풍속 6.5m/s에서도 이용률 30% 이상 발전할 수 있는 로터 직경 205m(블레이드 길이 100m)의 풍력터빈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한민국 최초의 해상풍력 단지인 제주 탐라해상풍력을 2017년 준공했다. 2021년 한국전력기술과 100MW 규모의 제주한림해상풍력 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해 5.5㎿급 해상풍력발전기 18기를 공급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12 18:04:06[파이낸셜뉴스]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풍력 전문 기업들과 손잡고 10㎿급 해상풍력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해상풍력, 한국동서발전 등 발전공기업 4사 및 풍력 전문 중소기업과 ‘한국형 초대형 풍력발전시스템 공급망 원가절감 기술개발 국책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참여 기업들은 앞서 지난 5월 국책과제 참여 및 협력 도모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모한 ‘제2차 신재생에너지R&D 신규 지원 대상 연구개발 과제’ 일환으로 진행된다. 12개 참여 기업은 10㎿급 풍력발전기 기술 개발에 협력해 내년까지 부품 국산화율을 70%로 확대하고, 2027년 이후 해상풍력 공공단지와 연계해 실증을 추진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설계, 조립, 설치, 실증 전반을 담당하고 부품 신뢰성 시험과 자동화 장비 개발에 참여한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과 공장증설에 500억원 이상을 자체 투자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하는 10㎿급 풍력발전기는 국내 저풍속 환경에 맞춘 모델이다.평균 풍속 6.5m/s에서도 이용률 30% 이상 발전할 수 있는 로터 직경 205m(블레이드 길이 100m)의 풍력터빈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이번 과제는 한국형 초대형 해상풍력발전기가 품질, 비용, 납기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외산 풍력발전기가 공격적으로 진출하는 국내 풍력 시장에서 에너지 안보 기반을 다지고 국내 풍력 생태계 활성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한민국 최초의 해상풍력 단지인 제주 탐라해상풍력을 2017년 준공했다. 2021년 한국전력기술과 100MW 규모의 제주한림해상풍력 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해 5.5㎿급 해상풍력발전기 18기를 공급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12 10:26:46[파이낸셜뉴스] 리버티랩스는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패스트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후 행보다. 리버티랩스는 패밀리 오피스 LP 투자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정재문 대표와 뉴욕 M&A 로펌 출신 변호사, 전략 컨설턴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이 모여 창업했다. 리버티랩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승계 문제를 겪는 중소기업을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 이후 신규 경영자 채용, 직원소유기업으로의 전환, 소프트웨어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재문 리버티랩스 대표는 "리버티랩스는 국가 경제의 척추인 중소기업의 붕괴를 막고, 이를 넘어 더 크게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증가하는 불평등을 직원에게 주식을 부여함으로써 해결하고 자본주의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서 1만개의 기업을 인수, 직원소유기업으로 전환해 아시아 최대의 직원 소유 기업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05 07:46:35【 시흥(경기)=장유하 기자】 지난 8월 28일 경기 시화공단에 있는 골판지 상자 제조 전문기업 태림포장 본공장. 이곳에선 골판지 상자 제조를 위한 첨단 자동화 설비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지난 1976년 설립된 태림포장은 농산물, 식음료를 비롯해 가전제품과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상자를 생산하는 업계 1위 골판지 상자 제조 전문기업이다. 현재 시화공장을 비롯해 청원, 구미 등 전국 9곳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본공장인 시화공장을 중심으로 전국 거점에 있는 공장들과 생산 설비 및 물류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국적으로 24시간 내 현지 생산·공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같은 서비스는 첨단 자동화 설비와 스마트 운영 솔루션들이 바탕이 됐다. 실제 태림포장 시화공장의 골판지 상자 제조를 위한 공정 대다수는 자동화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통상 골판지 상자 제조는 롤 상태의 원지공급으로 시작해 합지와 인쇄 공정을 거쳐 상자 모형으로 가공되는데, 태림포장은 원지공급 이후 합지, 재단, 인쇄는 물론 적재, 포장 과정까지 모두 자동화했다. 이날 둘러본 공장 한편에는 하나당 2t에 달하는 대형 두루마리 휴지와 같은 원지가 쌓여 있었다. 이 대형 원지들은 '골게터(Corrugator)'라는 골판지 원단 제조 기계로 들어가기 위해 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것들이다. 원지가 골게터에 들어가면 표면에 골이 형성되고, 표면지·중심지·이면지로 합지 과정을 거쳐 정해진 규격대로 재단까지 된다. 이 설비를 통해선 1분당 약 300m 원지가 빠르게 재단된다. 재단된 원지들은 무인대차를 통해 인쇄기로 향한다. 인쇄기에선 색을 조합해 원하는 상자 디자인으로 인쇄된다. 이후 풀 접착 등 성형을 통해 상자 모형으로 가공되고, 로봇 팔레타이저가 기본 출하 단위인 팔레트 위에 자동으로 적재한다. 상자 래핑까지도 모두 첨단 설비를 통해 자동화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태림포장은 스마트 설비뿐 아니라 스마트 운영 솔루션들도 갖췄다는 게 특징이다. 이복진 태림포장 대표는 "영세한 협력사가 많아 전체적으로 디지털 전환(DX)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자체적으로 구축한 정보화전략계획(ISP)에 더해 지난 2022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부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의 '디지털 클러스터' 지원사업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태림포장은 협력사 간 상생 기반의 공급망(SCM)중심의 디지털 클러스터를 구축, 제조부터 납품 과정의 주요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하는 포장 상자 업계 최초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현했다. 또한 고객 및 외부 시장 변동, 내부 운영 상황 및 협력사 이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공장들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고객 주문에 공동 대응하는 최적화된 생산 운영 체계를 갖췄다. 이 대표는 "전국에 원단을 받아 상자만 만드는 '지함소'들이 많은데 이곳은 인원이나 설비가 없고 워낙 영세한 기업이 많아 상황이 굉장히 열악하다"며 "이런 협력사들과 같이 디지털화해야겠다 싶어 DX 전환을 시작했는데, 추진단에서 협력 네트워트 구현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첨단 자동화 설비와 스마트 운영 솔루션으로 태림포장은 시간당 생산량이 2%가량 증가했다. 또한 공정 불량률은 17% 감소하고 제조 리드타임은 90% 단축됐다. 태림포장은 올해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추진단에서 진행하는 '2024년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에 공급기업으로도 나선다. 중견기업 중 공급기업으로 나서는 기업은 태림포장이 처음이다. 이날 태림포장 스마트공장을 둘러본 김영신 TIPA 원장은 "태림포장은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 주관기관으로서 협력사의 스마트공장 도입을 지원하며 상생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지능형 공장을 실현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welcome@fnnews.com
2024-09-02 18:24:01